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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또 찾아간 윤 “박정희 시절 배울 점 국정 반영…놀라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윤 대통령은 날씨와 사저 정원 등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 국정 운영, 정상외교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호응했다고 한다.

총선 앞 일회용 표심…식당 종이컵 금지 없던 일로

정부가 음식점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또 비닐봉지를 사용해도 단속을 통해 과태료 부과를 하지 않고,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금지 계도기간도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환경부의 이런 발표는 앞서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증가에 따른 자원 낭비와 환경 피해를 줄이고자 지난해 11월24일부터 음식점·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매장 안의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를 비롯해, 편의점과 165㎡ 미만 슈퍼마켓 등의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고, 이를 어겨도 1년 동안은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계도기간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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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집에 아이들 몰려서’…정부의 종이컵 계속 사용 ‘근거’

‘매장 내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한다는 환경부의 7일 발표는 일회용품 금지 계도 기간 종료를 불과 보름가량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환경부는 나아가 “일부 국가에서 종이컵을 규제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현재 종이컵 사용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며 “일회용품 관리정책을 ‘과태료 부과'에서 ‘자발적 참여에 기반하는 지원정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지난해 전국에서 ‘일회용 종이컵 보증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가, 세종시와 제주도에만 시범 시행하는 것으로 후퇴했다가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 자율 시행으로 다시 물러선 바 있는데, 결국 매장 내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도 시행을 보름여 앞두고 철회한 것이다.

화석에너지 끊고 탄소중립, 일자리 더 많아진다

‘탄소중립 정책'을 이행하는 것이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탈탄소 전환을 통해 향후 10년간 500만개가 넘는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추산 결과를 내놨다.이번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주디 징웨이 셰 연구원은 " 화석연료 생산에 크게 의존했던 일부 주들은 폐광 등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겪겠지만, 화석 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던 노동자들에게 저탄소 기술 등에 대한 재교육 기회를 강화하면, 청정에너지 산업의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놓고 전정부탓·마녀사냥만…“한전만 죽는 게 아냐”

장연제 서울과기대 교수는 7일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이 ‘전기 에너지 공공성 위기'를 주제로 국회에서 연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전기요금 등을 결정할 때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복합적인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를 위해 “전기요금에 대해 원가 보전뿐 아니라 현재 석탄화력발전에 부과되지 않는 탄소 비용, 향후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한전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려까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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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TK 신당’ 견제하나…윤, 대구·경북·박근혜 거듭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12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 민심부터 붙들어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이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5차 중앙지방협력회의, 유림 간담회에 이어 2주도 채 되지 않았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구·경북행이 ‘민생 행보'의 하나라며 “박 전 대통령 방문과 대구·경북 지역 총선 민심을 연결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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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큰 영광 다 이뤘다” 말은 하지만…불출마·험지가 어디 쉽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일부 의원들에게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고 말한 사실이 7일 알려지면서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울산 남구을 4선 의원인 그는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라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압박을 받고 있다.유상범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여러가지 고민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다 경험했고, 또 울산시장도 역임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고 했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한달 ‘야권 200석’ 논란만…‘오만 경계령’ 떨어진 민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7일 ‘오만’ 경계령을 내렸다.당 안에서는 보궐선거 승리 뒤 당 혁신과 민생 정책 생산에 지지부진한 ‘잃어버린 한달'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꺼져가는 민생과 경제를 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민주당에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도 훨씬 더 절실하고 간절하게 의정 활동을 하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야 한다"며 “오만한 모습으로 비치거나, 때로는 다가오는 총선의 승리에 대해서 마치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하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간첩 있다” “선 넘지 마라”…미국 도·감청 의혹 설전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이유를 “7000명이 모이는데 경호도 거의 불가능할 뿐더러 구성원들이 거의 정권퇴진 운동을 하는 단체들” 탓이었다고 밝혔다.이날 국감에선 지난 4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제기한 미 중앙정보국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여기 계시는 분 중에 간첩이 있다. 간첩 색출 작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해, 여야 간 공방이 일기도 했다.김 의원은 이 의혹과 관련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지난 8월 경찰이 불송치하면서 결정서에 “대통령실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이것은 시긴트가 아니라 휴민트에 의해서 된 것이라고 한다"고 적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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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효과 ‘1일 단명’…이제부터 천당·지옥 널뛰기 진입하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처가 단행된 당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하루 뒤 급락했다.전날에는 쇼트커버링 매수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날 하락은 외국인 공매도 투자자의 쇼트커버링 1차 물량이 일단 소화된 탓이라고 증시 분석가들은 말한다.전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현물시장에서 총 1조18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도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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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동관 탄핵소추 막바지 검토…대통령 임명거부 최민희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와 ‘방송장악 시도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여부를 두고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다.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안과 방송장악 의혹 등의 국정조사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에 “이 위원장은 방송 편성에 관여하고 제한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방송법과 헌법을 위반했고, 방송문화진흥회법 위반 등 개별법 위반 사항이 매우 많아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KBS 낙하산 논란’ 박민 “이동관 방통위원장, ‘선배’ ‘형’이라 불러”

언론단체와 야당으로부터 ‘정권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는 박민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이 선배'나 ‘형'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한국방송 이사회가 후보자 결선투표와 재공모 절차를 무시했다. 위법하고 부당한 추천이라고 생각한다"며 " 사퇴한 뒤 다시 정식 절차를 거쳐서 추천받을 생각은 없느냐"고 지적했다.앞서 한국방송 이사회는 사장 후보 3인에 대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었는데도 결선투표를 미루고, 이후 재공모 절차 없이 박 후보 임명 제청을 지난달 13일 강행했다.

유병호, 수사 불응 중 감사원 보도자료로 항변…‘사유화’ 비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표적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4차례 출석 요청에 한달째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유 사무총장 쪽 변호인단의 항변이 담긴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해 ‘조직 사유화'라는 비판이 나온다.유 사무총장에게 다섯번째 출석 요청을 한 공수처는 임의수사가 원칙이라면서도 강제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양새다.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김진욱 공수처장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수처가 다섯번째 부른 유 사무총장이 이번에도 안 나오면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법이 허용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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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무덤’ 된 가자…“서방이 ‘하마스 2.0’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을 가리지 않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눈을 감는 서방 국가들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전쟁 초기만 해도 글로벌사우스 국가들 역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비판한 서방과 균열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이후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극심해지는 데도 이스라엘의 자위권만 강조하는 서방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를 두고 “이번 전쟁에서 서방이 가자지구에서 잃어버린 건 ‘글로벌 사우스’“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가자 안보 책임 무기한 맡겠다”…‘점령 통치’ 뜻 밝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안보 책임을 ‘무기한’ 떠맡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가자 북부와 가자 남부가 있다"고 말해, 가자지구가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북부와 피난민들이 몰린 남부로 분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이 발언이 나온 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안보를 책임지겠다고 말한 상황이어서 이스라엘이 ‘최소한’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점령을 이어갈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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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가해자 징계 전이라도 피해자와 분리…예방지침 표준안 마련

지난해 발생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계기로, 공공 기관에서 스토킹 피해가 발생했을 때 사건 처리 절차 등을 담은 ‘공공부문 스토킹 예방지침 표준안'이 나왔다.표준안은 공공기관이 스토킹 사건에 조기 개입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우선 공공기관에서 스토킹 사건이 발생했을 때,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징계 의결이 나오기 전이라도 피해자의 안전한 업무환경을 위해 근무장소 변경·배치전환 등의 보호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빈대 잡기 급한 정부, 방역용 살충제 활용…“인체 영향 기존과 비슷”

정부가 빈대 방역에 모기·파리·바퀴벌레 퇴치에만 쓰던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활용하기로 했다.방역당국은 이미 승인받은 제품이 있는 방역업체용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빈대 방역용으로 긴급 사용 승인하기로 했다.환경부 관계자는 “방역업체용 살충제를 빈대 방역용으로 긴급 사용 승인하면서 변경 승인도 접수받고, 가정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제품이 있으면 변경 승인을 접수받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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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매·검독수리도 살고 있었네…대구 팔현습지 개발 논란 가열

대구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종인 참매와 검독수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팔현습지에서 최근 참매와 검독수리가 목격됐다. 이로써 팔현습지에서만 14종의 법정보호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앞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팔현습지 현장 조사를 벌였는데, 환경영향평가에서 확인된 수달·삵·원앙을 포함해 수리부엉이·담비·남생이·얼룩새코미꾸리·흰목물떼새·황조롱이 등 법정보호종 9종을 발견했다.

한강공원 과속 자전거, AI로 감지한다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과속 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발하자, 서울시가 자동으로 속도를 감지하고 위반 사항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확대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우선 과속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하는 인공지능 기반 폐회로텔레비전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인공지능이 과속을 감지해 자전거 운전자에게 전광판으로 속도를 보여주고 위반 내용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천연기념물 미호종개…‘본가’ 미호강에 17년 만에 돌아왔다

충북 진천군의 미호강 본류에서 천연기념물 제454호 미호종개가 발견됐다.박현수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은 “세종 합강, 청주 오창, 진천 백곡천 등 미호강 지류에서 미호종개 서식이 더러 확인되지만 미호강 본류는 미호종개가 사라진 것으로 봤다. 미호종개 서식지 파괴는 미호강 주변 산업단지, 축사 등의 오폐수가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진천군 등은 미호종개 서식이 확인된 미호강 본류 보호에 나선다.

서울시 발주 철근·콘크리트 시공 ‘하도급 전면 금지’

최근 ‘순살 아파트’ 등 부실시공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공공건설 공사 때 안전과 직결되는 시공은 하도급을 금지하고, 부실시공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재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앞으로 서울시립도서관, 제2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시를 비롯한 산하기관 발주 공사는 입찰 공고문에 직접 시공해야 하는 주요 공종과 하도급 금지 조건이 명시된다.‘책임시공'을 강화하기 위해 부실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재시공을 의무화하고, 서울시가 발주하는 대형 공사의 기술형 입찰 참가를 2년간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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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란듯…중, 전세계 요충지 100여곳에 ‘해상거점’

중국이 지분을 투자해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해상교역 거점이 10년 사이에 두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전세계의 전략 요충지에 자리잡은 이들 거점 항구가 잠재적으로 미국의 해양 패권에 도전할 ‘디딤돌’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6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해상로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포함한 ‘일대일로’ 구상을 내놓던 2013년엔 중국이 세계 44개 항구에 지분을 투자해 해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현재는 중국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항구가 50여국에서 100곳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취업 팔 노동자 ‘불법구금’ 날벼락…전쟁터로 강제추방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로부터 노동 허가를 박탈당하고 가자지구로 추방된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구타·고문·학대 등에 시달렸다"는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이스라엘 내부에서 노동허가증을 소유한 팔레스타인 노동자 가운데 하마스의 무장대원이 포함돼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불법 구금 상태에서 고문을 당하다 내쫓긴 것이다.이런 증언에 대해 시엔엔이 접촉한 이스라엘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들은 취업 허가가 취소된 후 불법으로 이스라엘에 체류한 혐의로 구금됐다"면서도 이스라엘방위군이 가자지구 노동자들을 학대한 사건 몇 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각배로 1600㎞ 목숨 건 항해…아프리카인 3만여명 스페인행

유럽으로 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아프리카인들이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으로 몰리면서 대서양의 카나리아 제도로 들어온 이주민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북아프리카에 가까운 이탈리아 영토인 람페두사섬에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튀니지 등에서 14만5천명에 달하는 이주민들이 들어왔다.이는 아시아와 중동 등의 이주민 18만여명이 들어왔던 2016년 이후 이탈리아 최대의 이주민 유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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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00쪽 분량 질문도 거뜬…오픈AI, ‘GPT-4 터보’ 공개

‘인공지능 열풍'을 몰고온 챗지피티 탄생 1년을 맞아, 개발사 오픈에이아이가 더 강력해진 후속 모델을 내놨다.지피티-4 터보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달리3'와 연계되고, 새로운 음성 변환 기술을 채택했다.올트먼은 “이제 지피티는 이미지를 입력받아 분석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시력이 낮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앞에 있는 제품을 식별할 수 있다"며 “또 새로운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을 통해 놀랍도록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개사, 세입자에 집주인 세금체납·선순위 여부 알려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공인중개사가 전월세를 중개할 때는 집주인에게 밀린 세금이 없는지, 해당 주택에 선순위 세입자는 없는지 등을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개정안을 보면, 공인중개사는 임대인이 세금 체납 정보와 확정일자를 임차인에게 제시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야 한다.임차인이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에 넘어가면 체납 세금을 매각 대금에서 제한 뒤 보증금을 변제하는데, 임차인이 이 때문에 보증금을 날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인공지능 기업’ 외치는 통신 3사, ‘승부수’가 다르다

통신 3사가 ‘인공지능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앞다퉈 나서고 있다.엘지유플러스는 ‘기업용 인공지능 플랫폼’ 키우기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엘지유플러스는 지난 1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상 인공지능 콜센터와 소상공인 대상 ‘우리가게 에이아이’ 등 ‘인공지능 3대 서비스'를 소개하며 “2030년 5천억원에 달할 황금알 시장을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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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비수도권→수도권 이동한 20대 166만명

최근 10년간 비수도권을 떠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향한 20대 청년은 166만명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과 비교해 약 60만명 더 많았다.같은 기간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27만9천명이다.2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인구가 빠져나간 셈이다.

공정위 ‘총수 일가 고발 지침’ 재계 반발에 재검토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 총수를 위한 사익편취 행위를 저지른 회사를 고발할 때 이에 관여한 총수 일가를 함께 고발하는 지침 개정을 추진하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재계 반발에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7일 재계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8일까지 행정예고한 공정거래법 고발 지침 개정안 중 일부를 수정·보완해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개정안 핵심은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행위로 사업자를 고발하는 경우 이에 관여한 특수관계인도 원칙적으로 같이 고발하도록 한 것이다.

국외단체여행 비용 증가폭 13년 만에 최고…“소규모 여행 늘어”

지난달 국외 단체여행 비용 증가 폭이 13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2021년 국외 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90~100 초반대를 형성하며 전년 대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하지만 지난 5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국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이 지수도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 놓고 의견 갈리기 시작한 금통위…10월 의사록 보니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놓고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7일 한은이 공개한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의사록에 발언이 공개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인상 여부를 검토하자"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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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개방 검토”…매각설은 전면 부인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를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7일 수수료 체계 개편과 카카오티 플랫폼 개방 등 택시업계와의 상생·협력 방안 추진 계획을 내놨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택시업계와의 상생적 협력과 일반 이용자뿐 아니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며, 각계의 목소리를 지속 경청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 방식과 시스템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3일 수수료 체계 등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위해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핵심 제조장비 파고드는 일본…중국도 ‘규제’ 피해 개발 가속

첨단 반도체 확보 경쟁이 전세계 나라별 산업 정책의 핵심이 되면서,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인 차세대 ‘노광 장비'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반도체 생산의 경쟁력은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얼마나 정밀하게 그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노광장비를 확보하는 게 반도체 업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에이에스엠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7나노미터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핵심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생산하는데, 한대당 가격은 2억 달러로 추산된다.

셀트리온 영업이익 2676억, 분기 최대 실적…합병 청신호?

국내 바이오 제약사인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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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스파이스 ‘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 20년 만에 부활

‘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가 20년 만에 되살아났다.박근홍은 “강렬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 후렴을 생략하고 노래 마지막에만 후렴을 배치했다. 원곡의 아우라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상상한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곡이 나왔다"고 자부했다.윤준호는 “녹음실에서 1차 작업본이 나왔을 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멜로디와 가사는 내 것이지만, 결과물은 완전히 내 감성이 아니었다. 내가 편곡했다면 절대로 생각해내지 못할 방향이었고, 그냥 다른 노래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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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힘은 ‘K교육’에…임윤찬 스승 손민수, 미 명문 음대로

미국 동부엔 명연주자들을 배출한 명문 음대들이 많다.미국에선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로렌스 레서와 베토벤의 첼로소나타를 연주한다.1966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레서 교수는 손민수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다니던 시절 학장으로 재직했다.

부친 이어 ‘보험 노벨상’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사랑 중심 경영”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보험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받았다.조시 란다우 협회 대표는 “신 대표는 변화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랑 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 정신을 구현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신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생명보험은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다른 이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주는 상부상조 정신을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금융제도"라며 “불행하게도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 보험사나 재무설계사, 고객 모두 돈 버는 데만 관심이 쏠려 생명보험 시장이 ‘사람에 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돈 이야기'로 변질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니정재단, 베트남 대학생 70명에 장학금

포니정재단은 6일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3-2024 포니정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어 하노이국립대와 호찌민국립대 재학생 7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설립된 포니정재단은 2007년부터 베트남 장학 사업을 시작해 17년간 총 99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주민이 주인될 때 ‘과학도시 대전’ 가능”

25년 넘게 제조·무역업을 하며 세계 수많은 도시를 오간 강대훈 워크인투코리아 대표는 최근 책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를 냈다.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곳을 사용하는 주민이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 대표는 말한다.그는 “명품 도시는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마을 단위로 주민들의 고민을 모으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자 틀려도 문제없어…발달장애인들의 난타와 댄스

지난 3일 저녁 7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1층 공연장에서 북소리가 나기 시작됐다.무대에 오른 7명은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이었다.10~40대 발달장애인들이 1년 동안 나사함복지관의 여러 프로그램 활동을 하면서 배우고 익힌 것을 가족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다.

11월 8일 인사

11월 8일 알림

한-아세안센터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에서 ‘열하나의 마음, 열하나의 빛-아세안의 공예, 색을 담다'를 주제로 ‘2023 아세안 위크'를 한다.주한 아세안 대사들의 소장품 컬렉션, 아세안의 지속 가능한 관광지 10선 소개전도 한다.티저 영상은 한-아세안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11월 8일 궂긴 소식

문수웅씨 별세: 이영희씨 남편, 윤석투자증권 상무) 준석씨 부친, 이혜미 임채윤씨 시부=7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오병함씨 별세: 영석씨 부친=6일 오후 11시30분 고양 명지병원.전영기씨 별세: 박덕순씨 남편, 재현 재성씨 부친, 김영순씨 시부=6일 오전 9시32분 서울대병원.

22면

여자축구 현대제철, AFC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2-0 승

국내 여자축구 정규리그에서 11년 연속 우승한 인천 현대제철이 아시아축구연맹 여자클럽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현대제철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FC나사프를 2-0으로 이겼다.전반 39분 나사프 코리다 다다뵈바의 핸드볼 파울로 현대제철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남궁예지가 이를 골대로 깔끔하게 차 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문상철의 마법 같은 9회 결승타…2만여 LG 팬의 심장을 찌르다

케이티는 4회초 1사 1, 2루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으나 이때 1루 주자였던 알포드의 판단 착오로 홈에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케이티는 이날 2회초 무사 1, 2루서는 문상철의 희생번트가 엘지의 삼중살 수비로 연결됐고, 7회초 2사 1, 2루서는 대타 김민혁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에서 아웃되는 등 주루 플레이에 허점을 드러내며 득점에 연달아 실패했다.엘지는 실책이 4차례 나오기는 했으나 3회초에는 3루수 문보경, 6회초 2루수 신민재, 좌익수 문성주의 호수비가 연이어 나오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23면

그날 아침 나는 왜 만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 [슬픈 경쟁, 아픈 교실]

국어시험 문제가 어려웠다고 호소하자 언니는 이렇게 말했다.그것은 내가 중간고사에서 틀린 세개 문제 중 하나였다.시 한편을 예시로 준 뒤 어떤 느낌으로 낭독해야 하는지를 고르는 문제였고, 나는 다정함과 정확함 사이에서 수십번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정확한 느낌으로 낭독해야 한다는 쪽을 택했다.

24면

누가 ‘욥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가

죽음보다 못한 고통 속에서 욥은 왜 자신이 그런 재앙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어야 하는지 하늘에 묻는다.1948년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원주민 75만명을 몰아내고 그 땅에 이스라엘을 세웠다.그때 팔레스타인 땅에서 추방당한 이들 중에, 훗날 ‘오리엔탈리즘'의 저자가 되는 어린 에드워드 사이드도 있었다.

25면

폐경기 지나고도 오래 사는 건 인간만이 아니었다 [강석기의 과학풍경]

육상 포유류 가운데 인간의 암컷, 즉 여성만이 폐경기가 지나도 꽤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침팬지도 야생에서 50살 전후에 폐경기를 겪고 그 뒤 꽤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이다.이는 지금까지 여러 야생 침팬지 관찰 연구에서 나온 ‘침팬지는 폐경기가 없는 것 같다'는 결론과 배치된다.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전쟁의 해’ 2023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국가들은 왜 전쟁을 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가시적인 답변은 당연히 ‘경제'일 것이다.가령 대만을 둘러싼 미-중 대립이 무장 대치 내지 무력 갈등의 성격을 띠게 되고 미국의 압력으로 그 상황에 남한까지 관여하게 되면, 남한에 대한 북한의 행동과 관련해 중국이 더는 그 어떤 견제도 하지 않겠다고 나설 수 있다.반대로 지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미국의 관심을 분산시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수행을 훨씬 더 수월하게 해준 것처럼, 대만을 둘러싼 미-중 대립의 경우 남한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 행동은 미국의 역량을 분산시킴으로써 중국 쪽에 이롭게 작용할 수 있다.

26면

[유레카] 풍선껌과 정치인들의 허망한 약속

멕시코 대통령을 지내기도 한 산타 아나 장군은 74살 때인 1869년, 미국 뉴욕의 스태튼섬으로 옮겨 살았다.일본에서 껌 제조업을 시작한 신격호 롯데 창업자가 1967년 우리나라에 진출할 때 롯데 바둑껌을 한통에 1원50전에 팔았는데 풍선껌은 3~5원이었다는 기록이 있다.롯데웰푸드는 2012년 기존 풍선껌보다 20% 이상 크게 불 수 있는 새 ‘왓따!’ 껌을 출시했다.

물가·금리 피로가 누적된 ‘이곳’

20세기 고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 따르면 인간사회의 경제는 삼각형 모습을 한 3개 영역으로 나뉜다.물론 빚이 경제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어서 소비·생산·교육투자를 이끌어 더 많은 고용과 소득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관리·통제 거의 불능’ 상태로 팽창한 가계부채 약 2200조원은 필경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시장경제 영역에서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다.코로나를 거치며 한국 경제의 생산함수는 구조적 변동을 겪고 있다.

27면

30% 대통령의 ‘무난한’ 레임덕 [아침햇발]

이 ‘신유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자랑스럽게 언급한 10대 종조부 윤증이 우암의 편협한 인사와 독단, 불통을 준열히 비판한 글이다.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상단에 항상 들어 있는 이유들과 정확히 겹친다.‘30% 대통령’ 윤석열을 만든 제1요인은 인사, 즉 용인이다.

[사설] 요금 인상 회피용 한전 자구안, 국민에 더 큰짐 안돼야

한국전력이 한전케이디엔 등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직원을 감원하는 2차 자구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정부와 여당은 한전채가 채권시장을 교란할 정도에 이르는데도, 한전 적자를 줄일 전기요금 인상은 극도로 억제해왔다.국제 에너지 가격이 떨어져 적자가 줄어들기를 막연히 기다려왔다.

[사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지휘라인 승진, 역시 ‘책임’은 없다

지난 7월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수사 논란과 외압 의혹 당사자들이 하반기 장군 인사에서 문책은커녕 승진 또는 유임됐다.여론의 분노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채 상병 사건에 대해 해병대 1사단장에게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수사 외압은 없었다는 윤석열 정부의 기존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겠다는 아집만 느껴진다.이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아 임 사단장 등 지휘부 8명에게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한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변호인은 이 인사에 대해 “자기들은 잘못한 게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번째 공수처 소환도 거부한 유병호, 누굴 믿고 버티나 [사설]

‘전현희 표적 감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공수처의 4번째 소환에도 불응했다.이 나라에는 유 사무총장에게만 특별히 적용되는 형사소송법이라도 따로 있는 건가.유 사무총장뿐 아니라 감사원 사무처 직원들도 공수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