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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 지명…이균용 낙마 뒤 33일만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대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임명동의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법관으로서 국민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평생을 헌신했고 대법관으로서도 원칙론자로 정평이 날 정도로 법과 원칙에 바로 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력을 보여왔다"며 조 후보자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대기업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오른다…가정용은 동결
한국전력공사가 주택용과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둔 채, 대기업이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리기로 했다.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일부터 대기업이 쓰는 산업용 요금을 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같은 산업용이지만 중소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 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요금도 시설 규모에 따라 1㎾h당 6.7~13.5원으로 차등 인상하기로 했다.
노란봉투법·방송법 9일 국회 본회의 상정…국힘 “필리버스터”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진행과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 뜻을 밝히며 이들 법안을 저지하겠다고 밝혀왔다.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에 20명 등 최소 60명의 의원들이 반대 토론에 나서 법안 처리를 최대한 지연시킨다는 방침이다.
월 3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5G폰으로 LTE 요금제 가입도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월 3만원짜리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출시된다.우선 이달 말부터 최신 5세대 이동통신용 단말기로도 엘티이 요금제에 새로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그동안은 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통신사에서 사는 경우, 5세대 통신망이 없는 지역에 살아도 비싼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만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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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을 지킨 건…숯검정 손에 쥐여 주던 커피 한 잔의 온기였다
7일 저녁 한겨레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함께 주최한 ‘소방관 초청 토크 콘서트'에서 나온 질의응답이다.이날 토크 콘서트는 지난 9월 한겨레가 부상과 질병을 안고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평균 나이 58살의 소방관 15명과 이들의 가족 및 동료 12명을 심층 인터뷰해 보도한 ‘소방관, 몸에 새겨진 재난’ 기획 시리즈 때 함께 진행한 ‘소방 사이렌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렸다.토크 콘서트에는 취재팀인 한겨레 김지은·박준용 기자와 조윤상 피디, 기획 시리즈 인터뷰이인 퇴직 소방관인 경씨와 박씨,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 ‘소방 사이렌 캠페인'을 협업한 ‘119레오’ 이승우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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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조이기’ 오락가락…가계대출 6조 넘게 불어났다
지난달 한달간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최근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서민 금융지원 요구로 당국의 ‘가계 빚 조이기'가 동력을 잃고 있어 가계대출이 더욱 자극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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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8일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이 잘못된 인사의 반성 위에서 이뤄졌는지 살펴야 한다"며 “대통령실 설명대로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조 후보자까지, 양대 최고 사법기관장에 보수 성향이 강한 인물을 지명한 것에 관해 ‘사법부 보수화’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양심적 병역거부엔 “유죄”…국정농단 이재용엔 “뇌물 무죄”
8일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의 주요 판결을 들여다보면 개인의 자유보다 국가 안보와 체제 유지를 중시하는 보수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범행 당시 망을 본 혐의로 함께 기소된 동료 주한미군은 ‘공모 증거가 없다'며 1심의 징역 3년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다만 그는 서울고법 부장판사이던 2009년 ‘수원역 노숙소녀 살인사건’ 항소심을 맡아 10대였던 피고인들의 자백이 엇갈리고 명확하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며 1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해 누명을 벗기는 등 엄격한 법 원칙을 중시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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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석 “영남에서 승부를 봐야”…‘영남 신당’ 추진 뜻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과 관련해 “하려면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영남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8일 말했다.한 영남 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정말 신당을 차리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 잘되게는 못 해도, 잘 안되게는 충분히 할 수는 있다. 분열하면 내년 총선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진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힘을 합칠 생각이 있는지 “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통령 믿고 ‘듣보잡’ 설쳐 당이 X판…회복 힘들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당내 통합'을 내세우며 대구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작심한 듯 ‘윤핵관'이나 ‘친윤’ 세력 정리를 요구했다.인 위원장은 여러차례 " 연말까지 도와달라"고 했으나 홍 시장은 “난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 혁신위가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인 위원장은 홍 시장을 만난 뒤 상경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재명으로 옮겨 붙은 ‘험지 출마론’…친명계 “일고 가치도 없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에게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8일 이재명 대표와 친이재명계 의원 ‘험지 출마론'이 나왔다.한 친명계 중진 의원은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저쪽 프레임에 빨려 들어가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물갈이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물갈이가 돼야 한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한 최고위원은 “강제로 누구에게 출마하라 말라 할 수 없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라며 “이 대표가 험지에 가는 문제도 당장 밝힐 문제가 아니라 총선 막바지까지 남겨 둬야 하는 카드 아니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이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아펙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과 별도 양자 회담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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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정기관 특활비 정조준…“소명 안 되면 대폭 삭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 과정에서 법무부·국가정보원·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의 특수활동비 예산 전횡 문제를 엄격하게 따져 사용 내역 등이 소명 안 될 경우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8일 밝혔다.민주당은 지출 내역을 공개하기 어려운 일부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특활비 편성과 집행 과정의 투명성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홍 원내대표는 “2024년 정부예산안 심사과정에서 특활비는 불필요한 것은 대폭 삭감하고 투명성을 전제로 해서 특활비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특활비 사용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사용 내역에 대해 소명되지 않는다면 대폭 삭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했다.
‘인터넷 언론 심의’ 논란 방심위, 뉴스타파 시정요구 결국 불발
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인터넷 언론 심의로 언론 자유 침해 및 직권남용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와 관련해 서울시에 신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류희림 위원장 취임 이후 방심위는 언론중재법 등 다른 법에서 규정하는 피해구제와 통신심의에 따른 시정요구의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내세워 인터넷 언론 심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정작 심의에 따른 시정요구는 내놓지 못한 것이다.방심위는 8일 오전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 두 건에 대해 삭제나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 대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 신문법 위반사항 검토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공수처, ‘김학의 부실수사’ 고발된 현직 검사들 조사도 않고 무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부실수사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당시 담당 검사 3명을 공소시효 만료 이틀 앞두고 불기소 처분했다.공수처는 이들이 김 전 차관을 의도적으로 봐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공수처는 당시 수사팀 검사가 3명에 불과했고, ‘스폰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도 김 전 차관과 관련성을 부인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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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자는 팔레스타인 땅” 재점령 반대…이스라엘과 또 이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재점령을 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이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인도주의적 전투 중단'뿐 아니라 하마스를 제거한 뒤 가자지구를 어떻게 통치할지를 놓고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견이 노출되는 분위기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분쟁 이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할지 이스라엘과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며 "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재점령은 옳은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전 피난길’ 가자시티 주민들, 의지할 건 손에 든 ‘백기’뿐
이스라엘방위군이 “길고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라 예상해온 가지지구의 중심 도시 가자시티를 상대로 한 시가전에 돌입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밤 성명에서 “가자시티는 포위됐고 우린 그 안에서 작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매시간 단위로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껏 지하와 지상에서 테러리스트 수천명을 죽였다. 지상 침공이 시작된 이래 수많은 하마스의 사령부·터널·기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군은 가자시티의 심장부에 있다"며 “이곳은 인간이 건설한 가장 큰 테러 기지이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테러 기지로, 지하에는 대규모 터널이 있고 이는 병원과 학교와 연결돼 있다. 우린 정밀한 정보를 갖고 이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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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로또 아파트’ 미계약 1채, 그룹 실세 사장에 넘긴 현대건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해 ‘로또 분양'으로 불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1690채 중 1채만 계약이 되지 않았고, 이후 이 집은 건설사가 속한 그룹 최고위급 인사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정부는 건설사들의 미분양 주택 임의 분양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였다.8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한겨레가 취재한 결과, 현대건설이 2018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를 분양할 때 ‘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펜트하우스 1채가 미계약됐고, 이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소속 ㄱ사장에게 넘어갔다.
24시간 내내 불 켜놓으면 빈대 사라진다?…‘가짜 퇴치법’ 주의보
직장인 정아무개씨는 기존 살충제로 빈대 퇴치가 어렵다는 말에 놀라 최근 빈대 차단용 매트리스 커버를 구입했다.‘빈대 포비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퇴치법 관련 콘텐츠도 늘고 있다.그 중에는 규조토가 빈대의 수분을 흡수해 질식시키게 한다며 규조토 가루를 방안에 뿌려두라는 등의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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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8호선 지하철, 오늘 오전 9시부터 ‘경고 파업’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9일 아침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이틀 동안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도 필수 유지업무 인력과 대체 인력 등을 활용해 80%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공사는 8일 밤 “노사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양대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들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저녁 6시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독] 서울 아침 급식 학교 2027년까지 77개로 늘린다
정경영 서울 은평구 선일여중 교장이 올 한 해 학교에서 시행된 ‘서울형 모닝밀 시범학교'를 통해 아침 급식이 학교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서울형 모닝밀 시범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 초·중·고교에 무상으로 아침 급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올해는 선일여중과 정의여고 두 곳만 서울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시범사업 학교로 참여하고 있는데, 선일여중의 경우 전교생 340여명 가운데 하루 평균 60~80명이 이용할 정도로 학생들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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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퇴자 삼척서 ‘2막 준비를’…주거, 일, 여가, 치료 갖춘다
서울 지역 은퇴·고령자를 위한 ‘인생 2막 주거단지'가 강원도 삼척시에 조성된다.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8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골드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누구나 살고 싶은 인생 2막 정주도시'를 표방하는 골드시티는 비수도권 지역에 일자리와 주거, 여가, 요양·치료 등의 기능을 갖춘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곶자왈 보존 활동하면 보상금…제주도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제주에서 곶자왈 보전이나 환경정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을 한 주민에게 보상금을 주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제주도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운영 및 관리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7일까지 도민 의견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지역주민이나 토지 소유자가 생태계 보전 활동을 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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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유공자처럼 예우”…충북, 전국 첫 임산부 예우 조례 눈앞
충청북도가 ‘임산부 예우 및 출생·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임산부 주차 공간 제공 등을 규정한 조례는 더러 있지만 임산부 예우·지원, 출산·양육 지원 등을 망라한 조례는 충북이 처음이다.조덕진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임산부는 인구 절벽 등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애국자이면서 국가 유공자라는 기조 아래 조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7년 만에 다시 추진…호텔 대신 상가 늘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 7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민간사업자가 과거 논란이 됐던 호텔을 포기하는 대신에 상가를 대거 늘려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부산시는 8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계획 변경안을 민간사업자가 제출했다"며 “올해 11월 부산연구원에 수요예측 재조사를 맡겨 내년에 실시협약 변경 협상과 행정절차를 밟은 뒤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부울경 메가시티’·‘부경 행정통합’ 다시 수면 위로
여당이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킨다는 구실로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자, 이미 무산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반대 여론에 밀려 동력이 사라지는 듯했던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슈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2019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부울경 메가시티는 이름을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으로 정하고,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추진했다.그러나 지난해 7월 취임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실체와 실익이 없는 특별연합의 과정을 생략하고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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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희토류 수출 관리 강화…미중 정상회담 앞둔 선제 조처?
갈륨·흑연 등 광물 자원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희토류에 대한 수출 보고를 의무화했다.대만 중앙통신은 “중국이 이달 1일부터 갈륨·게르마늄 등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 단계로 희토류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는 직접적인 수출 통제는 아니지만 희토류 수출 관리를 강화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에 대한 맞대응으로 희토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전망은 계속 제기돼왔다.
칠레, 두번째 헌법개정안 보수색채 ‘물씬’…“태아 생명 보호” 구절 논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 정권 당시 제정된 헌법을 대체할 칠레의 두번째 헌법 개정안이 나왔다.이번 개헌안은 칠레가 2020년 10월 국민투표를 통해 피노체트 독재 시절 제정된 현행 헌법을 개정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이듬해 5월 국민투표를 통해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제헌의회가 구성됐다.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도 폐지 길…‘신냉전’ 군비경쟁 가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냉전 이후 핵심 군축 협정인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에 대해 각각 탈퇴와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나토 이사회는 성명을 내어 “러시아의 탈퇴는 유럽·대서양 안보를 약화시키는 가장 최근의 움직임"이며 “러시아는 군축 조약을 계속 무시해왔다"고 비난했다.나토는 러시아가 이미 2007년부터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정보 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만 조약을 지키는 것은 자해 행위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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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7년여 만에 미국 정부의 환율 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됐다.미국 재무부 7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독일,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 6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에 포함했다"고 밝혔다.미 재무부는 종합무역법 및 교역촉진법에 따라 2015년부터 매년 2회 주요 교역 상대 20개국의 환율 정책을 평가한 보고서를 연방 의회에 제출한다.
대기업집단 사외이사 열 중 셋은 관료·법조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삼성그룹은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가 가장 많았다.삼성은 전체 사외이사 59명 가운데 26명이 관료·법조 출신이었고, 이어 현대백화점·에스케이 등 순으로 많았다.
로봇 가로·세로가 데이터 나른다, 국립중앙도서관 ‘100만배 용량’
2013년 국내 포털업체 최초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세운 네이버가 10년 만에 그보다 6배 큰 대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추가로 열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세종은 더 많은, 높은 사양의 서버를 관리해야 함은 물론, 현재 오픈한 크기에서 최대 6배 더 확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로봇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역시 미래 10년을 먼저 생각하고 대비한 것"이라며 “네이버 신사옥 1784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오피스 공간이라면, 각 세종은 미래 산업 현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각 세종도 각 춘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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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노린 공매도 금지에도 “예외 없애라” 개미 반발 계속
금융당국의 전격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공매도 척결'을 주장해온 일부 개인투자자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본연의 기능과 장점은 인정하지만, 개인투자자에 피해를 주는 인위적인 공매도가 있다면 제재할 방법을 찾고 불량한 거래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거래소 설명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이후 최근 공매도 주문의 대부분은 시장조성자가 아닌 유동성공급자 쪽에서 나오고 있다.
널뛰는 원-달러 환율…미국 영향·공매도까지 겹쳐 변동성 계속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새 하락과 상승을 번갈아가며 ‘널뛰기'를 하다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미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미 국채 금리 향방, 공매도 금지에 따른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 조정 등 원-달러 환율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들에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한편, 미국이 전날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으나 이날 원-달러 환율에 주는 영향은 미미했다.
한화 삼남 김동선 부사장 승진…1년마다 한단계씩 ‘고속 승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한화갤러리아는 8일 김 본부장의 자사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하며 김 본부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김 본부장은 이달 들어 한화갤러리아 주식 24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0.63%에서 0.75%로 늘렸다.
삼성도 뛰어든 AI전쟁…생성형 인공지능 ‘가우스’ S24에 올린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사용자가 많이 쓰는 핵심 기능 위주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술도 소개했다.
“에코프로 주가 반토막 나야 적정 가치”…증권가 ‘버블 경고음’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8일 펴낸 에코프로를 다룬 보고서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목표 주가를 44만5천원에서 34만원으로 낮춘 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다.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44만6천원에서 33만7천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도 55만5천원에서 42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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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이 없어 아침이 일찍 오는 곳…“당신이 나약해서가 아니에요”
넷플릭스가 지난 3일 공개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이재규 감독이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한테 바치는 응원가다.정신병동 간호사 정다은을 중심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의 일상을 통해 마음의 병은 누구한테나 올 수 있는 감기 같은 것이란 사실을 보여준다.지난 7일 서울 종로 안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 감독은 “저도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3년간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어서 공감이 갔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 ‘내'가 나약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발리우드 주인공 같아…박서준, 짧은 등장시간에 묘한 존재감
마블스튜디오의 거듭되는 추락과 함께 한국의 마블팬들이 ‘더 마블스'를 근심했던 이유는 하나 더 있다.예고편에 스쳐 지나가는 어색한 긴 머리와 유출된 비공식 스틸 사진의 이상한 코스튬은 이 작품에서 ‘얀 왕자'로 할리우드 신고식을 한 박서준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기 때문.캡틴 마블과 팀을 이루게 되는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은 이번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다.
가을 녘 남도에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리얼리즘, 추상 모더니즘 대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3층 5∙6 전시실에 펼쳐진 한희원 작가의 ‘존재와 시간’ 전은 작가의 1970~1980년대 거리의 미술과 남도 민중미술에서 시작해 1990년대 이후 남도의 풍경과 인간과 자연의 내면,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로 작업의 지평을 확장하는 과정을 4개의 섹션을 통해 보여준다.대학교 시절 작업했던 작품부터 인간 삶의 근원적 본질에 대해 작업한 신작까지 ‘민중의 아리랑’, ‘바람의 풍경’, ‘생의 노래’, ‘피안의 시간'으로 나눠 출품작들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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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정 첫 중간점검인 ‘전지구적 이행점검’ 결과 처리·‘손실과 피해 기금’ 완전하게 작동시키는 문제가 핵심 의제예요.올해 기후회의를 위한 지금까지의 사전 협상에서는 우선 회의 결과 문서에 당사국들이 2035년 엔디시 목표를 설정하는데 명확한 지침이 될 사항까지 넣을지, 산업화를 일찍 시작한 나라들의 책임부터 강조해야 할지 등을 놓고 논란이 컸다고 합니다.“전 지구적 이행점검을 놓고 당사국들 사이에 의견차가 큰데 지금까지는 결과 문서의 초안 같은 것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초안은 미리 만들어야 되는데 회의 막판에 나와서 시간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이번 회의 의제를 조율하는 사전 회의에 참여해온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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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8회 역전 투런포…LG,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8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은 1차전에 이어 노란 물결이 일었다.최원태가 책임진 ⅓이닝은 역대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 최소 투구 횟수 공동 2위다.한국시리즈에서 아웃 카운트를 단 1개도 못 잡고 강판당한 선발 투수는 1995년 7차전 윤학길 뿐이다.
‘초보’ 김주성의 DB, 정관장·SK 잡고 ‘개막 9연승’ 신기록 쓸까
감독대행을 거쳐 올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주성 원주 디비 감독 얘기다.김주성 감독은 디드릭 로슨, 김종규, 강상재 등 장신 선수들을 앞세운 ‘트리플 타워’ 플레이를 경기마다 빼놓지 않고 활용하고 있다.손대범 케이비에스엔 해설위원은 “고양 소노에서 이번 시즌 이적해 온 로슨이 생각보다 팀에 굉장히 잘 녹아들었다. 이뿐 아니라 김종규와 강상재가 매끄럽게 공존할 수 있게 김 감독이 역할을 잘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뛰면 ‘한국 신기록’…육상 임준범, 전국장애인체전 ‘MVP’
임준범이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올해 전국장애인체전에는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단 총 30명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이번이 네 번째 참가인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2년 12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공식 해외지부로 승인받으면서 이번 대회부터 공식 선수단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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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정기 후원을 진행하고 청년 작가 등을 후원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한국국제교류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공공외교 논문·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에서 임윤주의 ‘케이팝 그룹에 대한 국내 대중의 국가자부심에 대한 원산지 효과 연구'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이 해외에서 공공외교적 효과는 물론, 한국 국민들의 자부심 강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 자료를 통해 진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흥근씨 별세: 대환 장환 인희 선희씨 부친, 송용상 김대환씨 장인=7일 오전 11시44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최희욱씨 별세: 이상숙씨 남편, 영수 영환 영균씨 부친, 김지원 김경미 김정미씨 시부=8일 오전 1시30분 경북대병원.정세영씨 별세: 상혁 상경씨 부친, 강경천씨 장인, 노주현씨 시부=8일 오후 3시 분당 서울대병원.
기계설비 산업계의 ‘탄소중립’ 선언…“혁신기술로 성장 견인”
기계설비업 종사자들이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조인호 조직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기계설비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기계설비법을 잘 정착시킴은 물론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 확립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기계설비산업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선포식'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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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그 은박지 김밥 [이종건의 함께 먹고 삽시다]
지하철 출근길에서 마주치는 가판대에는 어김없이 은박지로 싼 김밥이 올라와 있다.강제집행을 앞둔 집 문을 열 수가 없어, 옥상에서 빨간 노끈을 내려 봉지에 넣은 김밥을 묶어 올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김밥은 모두가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고, 밤새워 이어지는 농성에 출출해 남은 김밥을 먹노라면 좋아라 하는 ‘덜 신선한 김밥’ 맛이 났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과 그로 인한 참상을 보면서 이것이 프로이트가 말하는 “작은 차이의 나르시시즘"의 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이것은 영국 인류학자 크롤리의 표현을 차용한 것으로, “사람들 사이에 이질감과 적대감의 기초가 되는 것은 다른 면에서는 같은 사람들 사이의 작은 차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원래는 남녀 사이의 적대감을 다루던 중에 언급되었지만, 프로이트는 “우리가 보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모든 사람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강력한 계명과 싸워 이기는 적대감"으로 개념을 확장한다.
빈대의 히치하이킹을 막는 법 [남종영의 인간의 그늘에서]
10년 전 가을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행 비행기를 탄 나는 데날리국립공원에서 트레킹을 하고 야생동물을 관찰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빈대는 인간 피부에서 나오는 104가지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를 맡을 수 있다.이산화탄소 농도도 달리 해보았는데, 농도가 높을 때 더 많은 빈대가 은신처에서 기어 나오는 것으로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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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자치분권, 균형발전 정책이 왜곡돼 국가의 백년대계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이러한 과정에서 불거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에 경기 북부지역 유권자들이 여당에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김포시를 얻고 나머지 경기 북부지역을 잃을 수 있다.
평화를 지키려면 상대가 도발할 수 없도록 강력한 힘을 키워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현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도 강자의 응징이다.때론 힘이 평화가 아니라 전쟁과 몰락을 불러오기도 한다.
올해 국세수입 결손은 59조원을 넘어서고, 관리재정수지 기준 적자 규모도 94조3천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한다.국가재정에서 국세 수입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지출해서는 안 되는 곳에 나라 곳간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대검 검사가 고소 사실에 대한 수사 거부라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범죄사실을 범했음에도, 공수처는 대검 검사에 대한 고소사건을 각하 처분하면서 그 검사가 명예퇴직 수당을 받고 퇴직하도록 했다.
잘 가~ 행복해~. 창밖을 보고 있자니 헤어진 연인을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담은 노래가 귓가에 맴도는 것만 같다.지난 주말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날의 덕수궁과 돌담길을 보려는 이들로 북적이던 그곳은 정동전망대.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전망대가 주말마다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1년 전 쌀값 폭락으로 농민과 농협이 곤욕을 치르자 올봄 국회에선 민주당 단독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켰다.정부의 양곡 정책을 믿지 못하기에 쌀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수확한 벼를 처분키 위한 농민의 몸부림이라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일반 양곡 상인들은 쌀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손을 놓고 있고, 정부는 수확한 벼를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과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정부를 믿고 있던 농민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어 지금의 투매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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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꼰대’ 인요한, ‘하버드 싸가지’ 이준석 [권태호 칼럼]
지난 4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부산 토크콘서트장 맨 앞자리에 앉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쏘아붙이는 장면을 영상으로 봤다.그런데 인 위원장은 혁신하겠다며 ‘대사면'이라 했다가 반발하자 ‘징계 철회'로 바꾸고 ‘대화합'하자 한다.혁신위원장인지, 통합위원장인지 알 수 없다.
2004년 한나라당은 보편적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의 도입으로 국민연금의 구조를 확 바꾸자고 제안했다.최근 윤석열 정부는 얼마나 내고 받는지를 빼놓은 국민연금 개혁안을 냈다.맹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국민의힘은 느닷없이 모수개혁보다 구조개혁이 더 중요하다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통합'을 제안했다.
2023년 노벨 물리학상은 아토초 섬광을 만드는 실험 방법을 제시한 세명의 물리학자가 공동 수상했다.경제공동체인 부부는 둘 중 한명은 임금을 위한 노동을, 나머지 한명은 육아를 더 부담하는 선택에 내몰린다.따라서 부부 각자의 첫 임금이 비슷했을지라도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나 유연한 근무시간을 가져야 하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 사이 임금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 골딘의 연구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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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에서는 요즘 ‘로켓 얼러트'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앱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이스라엘처럼 ‘미사일 앱'을 깔아야 하는 일상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아니,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미사일 앱을 쓸 겨를조차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사설] 추경호 부총리,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길 닦기 하나
정부와 여당, 사용자단체들이 이른바 ‘노란봉투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사용자들이 민법의 손해배상 조항을 동원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무력화하고,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지경까지 이르자,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마련된 법인 셈이다.추 부총리는 노란봉투법에 헌법 위배 소지가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헌법에 위배되는 것은 사용자들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다.
[사설] 시행 보름 앞둔 환경 규제 급제동, 정책 신뢰 허문 당정
당정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을 잇따라 쏟아내는 가운데, 시행을 불과 보름 앞둔 친환경 규제까지 급제동을 걸었다.하지만 정부는 다회용기 세척 시스템 지원 등 계도기간에 필요한 대책을 내놓은 적이 없다.당정의 무리한 총선용 행보와 이에 따른 정책 혼선은 지난 5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이 한마디면 지금까지 벌어진 수사가 없던 일이 됩니다.‘피해자 윤석열'의 고소가 없는데도, 검찰이 자신들은 손댈 수 없는 명예훼손죄를 수사하면서 시작된 이 기이한 국면을 끝낼 수 있습니다.‘피해자’ 윤 대통령은 보통의 사람들처럼 하면 됩니다.
[사설] “검찰 출신 1% 미만” 궤변·막말·남탓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갖가지 상식 밖 발언을 쏟아냈다.김 실장은 언론 소통에 대해서도 “국민과의 소통이 꼭 기자와의 소통만은 아니다. 국민 행사를 많이 했다"고 강변했다.그러나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 했던 건 당선자 시절 윤 대통령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