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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극명하게 대립했던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이 9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 법안을 두고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던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막으려고 이런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철회를 “이동관 지키기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은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대법, 가습기살균제 ‘폐손상 3단계’ 피해자에게도 배상 판결
가습기살균제 ‘3단계 피해자'에게도 제조·판매사가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는 첫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3단계 판정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말단기관지 부위 중심 폐 질환 가능성을 판정한 것일 뿐"이라며 “손해배상 소송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그로 인한 질환의 발생·악화에 관한 인과관계 유무 판단은 구체적 증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원고 대리를 맡은 이정일 변호사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건강상의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다른 원인이 있었음'을 가해 기업이 증명하지 못한다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이번 대법 논리를 다른 피해자에도 적용하면 구제 범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옥시가 다른 피해자들에 대해 소송전을 이어가지 않고 대법 판결 취지를 받들어 전향적 태도로 배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러 밀착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과 한 기자회견에서 “러-북 군사협력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핵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블링컨 장관도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파트너들과 대러 압박을 심화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행동을 논의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우주 발사 기술에 대한 어떤 지원에 대해서도 진정한 우려를 갖고 있다. 매우 매우 면밀하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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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마리만 나와도 다 퍼져”…쪽방촌 1244가구 빈대 박멸 작전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전국적으로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이날 쪽방촌 64개 건물 1244가구를 대상으로 선제 방역을 실시했다.유호연 서울역쪽방상담소 소장은 “한두마리가 발견되면 64개 건물에 다 퍼져버리기 때문에 선제 방역을 하게 됐다"며 “빈대가 나온다는 얘기가 떠들썩하니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AI 사용’ 안 밝힌 정치광고, 페북·인스타에 못 올린다
발생하지 않은 일을 벌어진 것처럼,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감쪽같이 조작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거철에 어떻게 통제해야 할까?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내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고도 이를 밝히지 않는 정치광고는 거부하기로 했다.새해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정치·선거·사회문제 관련 광고를 싣고자 하는 광고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영상·이미지 등의 조작 여부를 밝힌 뒤 이를 표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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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할듯 ‘연막’치다 전격 철회…국힘, 계획된 작전?
국민의힘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처리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 계획을 전격 철회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을 막는 게 법안 처리 반대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국회 본회의에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상정되자 즉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애초 계획했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되는데,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은 국회에서 의결되면 방통위가 마비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민주 “이동관·검사 탄핵안 재추진”…국힘 “일사부재의 위배”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을 9일 발의했으나, 국민의힘이 돌연 무제한 토론을 포기하면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민주당은 탄핵소추안 처리를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하지 못하는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맞서고 있다.정치권 안팎에는 이동관 위원장 탄핵이 ‘뜬금없다'거나 ‘여당에 정책·혁신 주도권을 뺏긴 민주당이 반전을 일으키려고 무리하게 꺼낸 정략적 카드'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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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치권 입김 확 줄어들까…‘방송3법’ 통과 효과는?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교육방송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방송3법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4월27일 이들 방송 3법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해놓고 여당을 설득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거대 야당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법'이라고 규정한 채 줄곧 반대해왔다.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는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이사 및 사장 해임 시도가 본격화함에 따라 방송 3법의 본회의 처리를 요구해왔다.
‘노란봉투법’·방송3법 거부권 행사? 대통령실 “이변 없을 것”
대통령실은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통과된 것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했다.윤석열 정부 이전 역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총 66차례였다.
노동·방송계 숙원 들어준 민주, 총선 지지 호소 명분 챙겼다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통과시키면서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제기될 수 있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 비판을 무릅쓰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통과시킨 것은 명분과 실리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민주당은 노동계로부터 지속적으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으나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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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지권 행사 판단은 노동자 몫” 대법 첫 판결 나왔다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노동자에게 근무지 무단이탈 등을 이유로 징계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이 회사가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위치에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조 지회장은 소방본부 설명 등을 토대로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인식해 작업중지권을 행사했다는 것이다.대법원 관계자는 “작업중지권은 노동자가 산재 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을 때 행사할 수 있고, 사업주는 이에 대해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최초 설시했다"고 판결 의의를 밝혔다.
“소방지휘관 직급, 경찰관 수준 상향”…윤 대통령, 처우 개선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이제는 지역의 소방지휘관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재난 현장에서의 지휘권이 확립되도록 할 것"이라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늘 제복 입은 공무원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강조해왔다. 취임 이후 기본급을 공안직 수준으로 확대했고 구조·구급 활동비도 대폭 증액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윤 대통령은 먼저 소방관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여러분은 지난해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 현장 130여만 곳에 출동했고, 11만명이 넘는 국민들을 구조했으며 300만건의 응급환자 구급 조치로 210만명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다"며 “특히 튀르키예 지진 구호 현장과 캐나다 산불 현장에서 보여준 헌신과 국제 연대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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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서울 편입 “현실성 없는 선거용” 68%…“효과적 방안” 19%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만 18살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 결과, ‘김포시 등 서울 주변 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8%는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고 답했다.‘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영남 신당’ 창당 뜻을 밝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대구를 찾아 “대구에서 출마를 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다만 이 전 대표는 “저는 대구 의원 중에 아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싶지 않다"며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이 전 대표는 “대구에 출마한다면 12개 지역구 모두 다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혁신위 “청년, 비례 당선권 50% 할당·우세지역구 전략공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9일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만 45살 미만 청년 50% 할당'을 의무화하고,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 ‘청년 전략 지역구'를 선정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김경진 혁신위원은 ‘대통령실의 변화'와 관련한 내용이 혁신안에 반영되느냐는 질문에는 “혁신위가 종결될 즈음, 인요한 위원장이 대통령실 쪽이나 당대표와 일대일로 대질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식 혁신안에는 담기지 않으나, 인 위원장의 ‘권고'로는 당과 대통령실 양쪽에 전달될 것이라는 설명으로 보인다.
다음주 미·중 정상회담 열리나…중 “미국과 소통 준비돼 있어”
한정 중국 부주석이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과 모든 차원에서 소통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중 정상회담이 15일 개최되는 방향으로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미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시 주석이 아펙 정상회의 기간 미국 재계의 고위급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기업 관계자 수백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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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불법 사금융업자,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 처단”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불법 사금융 범죄에 대해 “법이 정한 추심 방법을 넘어선 대부계약은 효력이 없다.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그 자체가 무효"라며 법무부·경찰청·국세청·금융감독원 등 유관 기관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불법 사금융 업자들을 “약자의 피를 빠는 악질적 범죄자"로 규정하고 “자신이 저지른 죄를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처단하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불법 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불법 사금융 실태 등을 보고받은 뒤 “사금융 피해가 너무 심해 노예화·인질화까지 벌어지는 등 집단화·구조화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 및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듣는 ‘법정 의무교육'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강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중대재해처벌법의 보호를 받는 노동자들에게 처벌을 피하는 면책 노하우를 알려준 셈이다.노동자들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안전보건교육을 분기마다 3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ㄱ사의 4분기 강의는 10월 초에 열려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고객사에게 제공됐다.
검찰, 남은 특활비로 ‘쌈짓돈’ 만들었나…“예산 회계 무시한 정황” [영상]
검찰이 1년간 쓰고 남은 특수활동비로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뉴스타파·경남도민일보·뉴스민·뉴스하다·충청리뷰·부산엠비시 등 6개 독립·공영언론과 세금도둑잡아라·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함께하는 시민 행동 등 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검찰예산 검증 공동취재단은 9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회계상으로는 특활비를 다 사용한 것처럼 꾸며놓고, 쓰지 않은 현금을 비밀리에 관리하며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이들이 확보한 2019년 1월 검찰총장 비서실의 특활비 집행내역을 보면,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이 특활비 첫 지출결의를 한 1월 14일 전에도 36차례에 걸쳐 1억1661만4000원의 특활비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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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보수편향 우려에 “항상 중도 노력”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9일 언론과 만나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차기 대법원장으로 조 후보자를 지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8월22일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으나, 지난달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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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내부 정보’ 읽고 부동산으로 192억 번 직원… 대법 ‘무죄’ 왜?
업무 중 알게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에게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하지만 2심에선 “이 사건 정보는 부패방지권익위법이 정한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에서 유죄 판결한 부분을 전부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며 “ㄱ씨가 업무처리 중 이 사건 정보를 알게 됐다거나, 피고인들이 이 사건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의협, ‘의대 정원 확대’ 주장한 김윤 교수 징계 추진
의과대학 정원 확대 논의가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의사 증원을 주장해온 국립대 의사를 대상으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의협은 김 교수의 의대 정원 증원 주장도 문제 삼았다.김 교수는 한겨레 등을 통해 의대 정원을 연 1천명씩 3번에 걸쳐 최소 3천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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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더 아름다운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곳은 어디?
남산 서울타워, 부산불꽃축제, 에버랜드 리조트 등 100개의 행사·장소가 밤에 관광하기 좋은 것으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일 “야간관광자원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밤밤곡곡 100선은 전국의 야간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홍보해서 야간관광 수요를 창출하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선정한 것이다.
커지는 4·3평화재단 조례 개정 논란…강우일 주교도 사퇴
천주교 제주교구장을 지낸 강우일 주교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했다.강 주교의 사퇴는 최근 제주도의 일방적인 제주4·3평화재단 개정 조례안 추진 때문으로 알려졌다.강 주교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신부는 “주교님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일 중의 하나가 4·3문제이다. 지금 조례 개정대로 한다면 도지사의 성향에 따라 이사장이 임명되지 않나. 제주도가 일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주교님이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세수 펑크’라는데 경기·인천 예산 증액…토지 매각 세외수익 덕분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을 13년 만에 축소 편성하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축소 예산 편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인천 등 다른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증액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시와 경기도가 내년 예산안을 증액한 배경엔 국고보조금과 세외수입 규모 증대가 있다.국고보조금의 경우 인천시는 올해 본예산보다 4152억원 늘어난 4조919억원이, 경기도는 2조1800억원 늘어난 13조7144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성 이주노동자 목 졸라…법무부 과잉 단속, 국외 여론 악화 [영상]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법무부 미등록 체류 이주민 단속 영상에 달린 한 타이 남성의 댓글이다.이번 여성 이주노동자 단속 영상 게시자가 " 타이와 인도네시아 사람 25~30명이 잡혔다"고 밝히자, 타이인들 사이에선 목이 졸린 여성도 자국 출신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법무부는 한겨레에 “단속 당시 공장에선 약 50명의 외국인이 도주를 시도했고, 해당 장면에선 단속 공무원이 도주하려고 저항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붙잡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초간 목 부위를 잡은 것"이라며 “단속에 6명의 여성 직원이 참여했으나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이 수십명에 달했고, 도주하거나 격렬하게 저항해 불가피하게 남자 직원이 일부 여성 불법체류자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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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거부…장기전에 피로감 누적?
지난 9월 총선 승리로 새로 출범한 새 슬로바키아 정부가 전임 정부의 우크라이나 군수 지원안을 폐기했다.피초 총리는 선거 기간에도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유럽연합은 무기 제공자에서 피스 메이커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취소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고 전제한 뒤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는 게 나토 회원국들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 “중 당국, 핑안보험에 비구이위안 인수 요청”
중국 당국이 중국 보험사 핑안보험에 채무불이행 상태인 건설사 비구이위안 인수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로이터 통신은 8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두 회사의 본사가 있는 광둥성 정부에 핑안보험으로 하여금 비구이위안의 지분을 인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중국 당국은 핑안보험이 비구이위안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미 “가자 통치, 서안지구 통합돼야”…‘순한맛’ 자치정부 이식 쉬울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끝나면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통합돼야 한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하마스를 완전히 축출할 때까지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지속하는 것을 미국이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주체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하마스와 경쟁 관계인 파타당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두 곳 중 하나인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야외노동 피부암 사망자 20년 간 88% 증가…백인이 아니었다
직업성 피부암으로 꼽히는 비흑색종 피부암 사망자의 약 3분의 1이 야외에서 자외선에 노출된 노동자들이며, 이렇게 암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20년 사이 88%나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계보건기구와 국제노동기구는 8일 학술지 ‘국제 환경'에 실은 공동 연구 논문에서 지난 2019년 세계 183개국에서 야외 노동 탓에 비흑색종 피부암에 걸려 숨진 사람이 1만8960명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이는 2000년 사망자 1만88명보다 88% 많은 것이며, 전체 비흑색종 피부암 사망자의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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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년 6월 금리 인하”…투자자들 ‘7번째 베팅’ 맞을까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환을 두고 7번째 베팅에 나섰다.투자자들의 기대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확산하고 있다.이날 연준이 미 국채 금리 오름세와 물가 상승세 둔화를 고려해 정책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부상한 것이다.
구글은 미래형 검색 경험 ‘서치랩스'와 ‘생성형 에이아이 검색’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구글은 “지난 5월 개발자 연례 행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을 공개한 이후 이용자들이 이를 활용해 더 쉽고 빠른 방식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검색 기능을 지속적으로 실험해왔다"며 “이제 한국 이용자들도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을 통해 자신이 검색한 내용과 가장 연관성 높고 유용한 정보를 종합해서 보여주는 인공지능 검색 결과를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생성형 인공지능 검색은 검색 결과 정보를 뒷받침해주는 리소스 링크를 표시해,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확인하고 더 자세히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 “SM 인수 과정에서 심려 끼쳐 죄송”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로 카카오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2조1609억원, 영업이익은 1403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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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번호가 나오면 안 될 곳에 이를 노출시킨 학교들이 제재를 받게 됐다.한림성심대는 학생들에게 학자금 대출을 안내하면서 대출 받은 학생의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자료를 누리집에 잘못 게시한 것으로 드러나 과징금 1625만원과 개선 권고 처분을 받았다.학군사관 후보생 합격자를 발표하며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자료를 함께 게시한 육군학생군사학교 역시 1250만원의 과징금과 개선 권고 처분을 내렸다.
금융위원회가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의 공매도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장조성자도 막아놓으면 투자자 보호라든가 우리 시장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의견을 좀 들어보겠다"며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지난 6일부터 일반 투자자의 공매도를 금지한 데 이어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의 공매도도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KDI, 내년 성장률 전망 2.3% → 2.2%…2년 연속 1%대 우려도
한국개발연구원이 2024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했다.국내외 기관들이 앞다퉈 내년 2%대 초반 성장률을 내놓고 있어 자칫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안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2년 연속 1%대 저성장이라는 유례없는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국개발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2024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작전 놀이터’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사임…영풍제지 미수채권 책임 뜻
올해 ‘라덕연 사태'와 ‘영풍제지 주가조작’ 등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졌던 키움증권의 황현순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9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황현순 사장은 이사회에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황현순 사장은 올해 3월 말 대표이사에 재선임돼 2026년 3월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영풍제지 주가조작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채권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PC원조’ IBM도 생성형 AI에 5억달러 투자…MS·아마존 따라잡기
‘개인용 컴퓨터'의 원조 아이비엠이 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하드웨어 제조사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뒤 생성형 인공지능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아이비엠은 신생 스타트업부터 고성장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아이비엠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벤처 펀드'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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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체들, 이정후 몸값 연평균 1400~1500만 달러 예상
이정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정규리그가 끝난 뒤 ‘결정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이정후는 “어느 팀을 가든 나 하기에 달렸을 뿐이다. 빨리 적응해서 리그에 잘 녹아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엠엘비닷컴은 “이정후의 가장 큰 강점은 어린 나이다. 다만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출루왕의 굴욕과 중심 타선의 침묵.두 차례 혈투로 서로의 강약점을 파악한 두 팀 중 2승 고지를 먼저 밟는 팀은 어디일까.엘지는 홍창기가 살아 나가기만 한다면 2번 타자 박해민과 함께 주특기인 발야구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 수 있다.
악천후 경기중단에 7타 뒤지고도 골프 우승? [김창금의 무회전 킥]
‘행운의 우승'이라고 했지만 정작 우승자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없었다.지난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4라운드가 폭우로 중단되면서 빚어진 순위 결정에 대한 얘기다.이날 경기에서는 공동 2위 김재희가 4라운드 전반홀까지 3타를 줄여 14언더파가 됐고, 선두 성유진은 5타를 잃어 순위가 크게 역전됐지만 대회조직위가 뒤늦게 4라운드 무효 선언을 하는 바람에 3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자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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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박정자’ 그들이 뭉쳤다…무슨 말이 필요해?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80대 배우 3명은 입을 모아 이 작품에 품어온 짝사랑을 토로했다.세 배우 모두 60년 넘은 연기 이력에서 이 작품은 처음이다.신구와 박근형이 같은 무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기도 하다.
110년 만에 오대산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월정사 노력 결실
후대인들의 절실한 마음이 선조들의 절실했던 마음과 만나 큰 결실을 이루었다.새 박물관은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온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포함해 관련 유물 1207점을 보관·관리하는 구실을 하며, 상설 전시를 통해 오대산 사고에 보관해 온 조선왕조 기록도 지속적으로 소개하게 된다.11일 개관에 앞서 9일 언론에 사전 공개된 새 박물관 안에서 오대산사고본에 들어있는 실록과 의궤의 다채로운 면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룹 뉴진스가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한다.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8일 공식 에스엔에스를 통해 뉴진스가 올해 시상식 공연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뉴진스는 올해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 100'에 진입했던 ‘슈퍼 샤이'와 ‘오엠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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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구조 바꿀 힘 만드는 게 진보정치 큰 과제”
윤영상 한국과학기술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조교수는 ‘한반도 전쟁구조와 한·미동맹'을 “한국 정치의 변화와 관련해 가장 핵심적으로 극복해야 할 세 가지 구조적 제약"의 하나로 꼽았다.그는 “한국 진보정치운동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민주대연합과 정치적 독자성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지 못한 것"이라며 “우리는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연대·연합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뒤집으면 한국 정치의 발전을 짓누르는 ‘구조적 제약'을 깰 방략은 여전히 정치적 독자성을 유지하며 ‘민주대연합'을 구현할 세력의 형성·강화, 곧 ‘두 날개 전략'의 현실화에 있다는 주장이다.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9일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는 책에 대해 “작가가 조국의 피비린내 나는 과거로 뛰어든 책"이라고 소개했다.한강 작가는 2017년에도 소설 ‘희랍어 시간'으로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적이 있다.
‘예능 하느라 바빠서 음악 못 해?’…뮤지션 딘딘의 귀환
‘1박 2일’,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출발은 힙합 래퍼였다.캐나다 유학 시절 힙합에 빠져 래퍼의 꿈을 품은 그는 군대에 다녀온 뒤 2013년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2'에 나가 최종 7위를 하면서 이름을 알렸다.그 뒤론 어쩐 일인지 예능 방송에서 부쩍 그를 찾았다. ' 라디오 스타'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고, ‘진짜 사나이'에서 군복 입고 뒹구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즐거워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은 ‘제2회 한국출판편집자상’ 대상 수상자로 영남대학교 출판부 이종백 편집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재단은 “이종백 편집자는 편집자로 34년간 근무하면서 한국학과 인문학 관련 서적과 각 분야의 우수 저술들을 출판편집하는데 앞장섬으로써 학술 출판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 편집자는 그동안 600여종의 책들을 기획·편집했는데 대표적 기획물로는 ‘한국문화사상사대계’, ‘한국·중국·일본 연력대전’, 퇴계 이황이 남긴 시 2천여 수 전체를 한글로 풀이한 ‘퇴계시 풀이'전집 등이 있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24일 ‘2023 교보인문기행·길 위의 인문학-인천문학기행'을 한다.한국근대문학관과 자유공원 등 인천 일대를 탐방하면서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해설을 통해 한국 근대문학 작품이 각 지역을 형상화한 방식을 살펴본다.삼성복지재단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은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전시회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그림 대화'를 한다.
박현숙씨 별세: 정승화씨 장모=9일 오전 6시 부산 동아대병원.권천복씨 별세: 황화순씨 남편, 원희 영화 영희 정희 성우씨 부친, 김경난씨 시부, 김재현씨 외조부=9일 오전 6시8분 부산 보훈병원.조봉훈씨 별세: 양충순씨 남편, 성익 태익 원익 미정 미영씨 부친, 윤연숙 박정희 나가쿠라 마나미씨 시부, 안영식 무라마쓰 다케시씨 장인=8일 오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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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임기 꽉 채우더니…왜 다른 임기는 보장 않나 [왜냐면]
윤석열 정부는 10월29일 국군의 대장 7인 전원에 대한 진급·보직 인사를 발표했다.국군에서 대장 계급의 군인이 임명되는 직위는 합동참모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제2작전사령관의 7개다.‘군인사법'은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에 대해 2년의 임기를 보장한다.
지난 10월19일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나온 충북대병원 권역 심뇌혈관센터장의 생생한 증언이다.지역·필수의료 위기 극복과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8년째 동결된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늘어난 인력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의료사고 부담 완화, 공정한 수가 보상, 근무 여건 개선 등을 포함한 ‘필수의료 지원 패키지'를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를 ‘국가중앙의료 네트워크'로 연결해 지역·필수의료 혁신을 견인한다.
[나는 왜 NGO] ‘나 같은 사람’도 잘 살기 위해선
그렇게 반상근활동가로 일하게 된 플랫폼씨는 사회운동 사이의 연대를 통해 운동을 확장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동아시아 국제연대와 활동 재생산을 주된 과제로 삼고 있다.우리는 책모임과 포럼을 통해 사회운동에 관심 있는 이들과 토론하며, 누구든 일상에서 사회운동을 접할 수 있게 돕는다.각 방면에서 일어나는 사회운동을 알리는 글을 쓰고, ‘동아시아 공부 모임’ 성원들과 함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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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이 기증한 그의 다섯권짜리 장편소설 ‘물로 씌어진 이름'을 보기 시작하다가 내 정신은 그 주인공 이승만으로부터 엉뚱하게 내 소년기의 옛 시절로 빠졌다.저자며 책 이름은 당연히 잊어버렸지만 당시 유행하던 이른바 ‘대중소설'이었고 내 책읽기가 거기서 시작했기에, 그 후 청소년들이 어떤 책이든 읽기만 한다면, 아이들이 재미만 찾아 혹은 연애소설 같은 책을 본다고 걱정하는 어른들의 핀잔에 동조하지 않았다.사회인이 되어 신문사 문화부에서 일하면서 문학과 학술, 출판을 담당한 때문에 나는 책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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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연필을 깎다'와 ‘사과를 깎다'에 쓰인 ‘깎다'는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하는 정도.뜻이 한발짝 옆으로 옮아간 ‘물건값을 깎다'도 아니고, 그저 ‘연필'과 ‘사과'에 쓰인 ‘깎다’ 정도.연필 깎는 칼과 사과 깎는 칼은 다르다.
한동안 전위음악 작곡가 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먹고살기 위해 편곡 일을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영화음악 작곡가가 됐다.한참 지난 뒤 음악원 시절에 그를 아끼던 선생님이 영화음악 작곡가로 성공한 그를 만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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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퓰리즘’ 시험대에 놓인 지속가능한 지구 [아침햇발]
정부가 식당 등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 제한을 없던 일로 했다.자영업자의 비용 증가와 소비자 불편을 이유로 들었지만, 총선을 겨냥한 ‘표퓰리즘'이란 비판이 쏟아졌다.재임 중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월 자동차산업 노동자를 겨냥해 “미국 노동자에게 충성하거나 환경 미치광이에게 충성할 수 있지만, 둘 다에 충성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설] ‘김학의’ 봐준 검사 봐준 공수처, ‘검찰 감싸기’ 기관인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봐준 혐의로 고발된 당시 담당 검사들을 불기소 처분했다.2013년 이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검찰이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한 것이 의도적으로 봐준 게 아니라는 판단이다.하지만 검찰이 2019년 재수사에 착수해 김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할 때에는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이 “과거 수사 때 왜 이걸 밝혀내지 못했는지가 더 부끄럽다"며 사과까지 한 바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대통령은 민생경제로 정책을 전환하라고 지시했다.공매도 금지로 한국 경제 수준이 에르도안이 집권하는 튀르키예 수준으로 떨어진 느낌이다.공매도의 가격 안정 효과, 그리고 금리 인상의 물가 안정 효과는 오랜 시간에 걸쳐 확인된 공리와 같은 것이다.
[사설] 본회의 통과한 노란봉투법, 노동권 보장이 ‘민생’이다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노란봉투법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이날 통과된 노란봉투법은 노사 관계에서 사용자와 쟁의행위의 범위를 넓히고,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노조법 2조에 규정된 사용자 범위를 원청업체로 확대해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원청 사용자들과 직접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설] ‘가습기 참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깨운 대법 판결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가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이날 대법원 판단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건강이 손상된 피해자에게 ‘다른 원인이 있음'을 가해 기업이 증명하지 못한다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가습기 살균제 노출과 건강상 피해 발생 간에 의학적 개연성과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되면 폭넓게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