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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체제 안정’…이종석 헌재소장 후보를 읽는 열쇳말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재판관 6년 임기를 마치고 10일 퇴임했다.이 후보자는 이런 법안이 헌재에서 쟁점이 될 때 주로 ‘위헌’ 의견을 냈다.제3자가 불법재산임을 알고도 취득한 재산을 검사가 별도 재판 없이 추징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에 대해 헌재가 합헌 결정을 할 때, 이 후보자는 ‘위헌’ 의견을 냈다.
한·미·일 국방 “다음달 미사일 정보공유 실시…3자 훈련 체계화”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다음달부터 가동하기로 했다.한·미·일 국방장관회의가 샹그릴라 대화나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등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개최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3국 안보협력 강화 과시로 볼 수 있다.국방부는 “3국 장관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할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의 가동 준비가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하고, 12월 중에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정상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59조 세수펑크에 ‘총선용’ 감세 시동…“부자만 더 큰 혜택”
대통령실과 정부가 1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용 의제로 김포의 서울 편입, 공매도 금지 조처에 이어 이번엔 ‘자산계층 감세'에 시동을 걸었다.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한국방송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는 아직 방침이 결정된 건 전혀 없다"면서도 “현재 시장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있다. 변화가 있게 되면 야당과의 합의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대주주 기준은 소득세법 시행령에 규정된 까닭에 정부가 야당의 동의 없이도 기준 상향을 추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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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영국 런던에서 최대 규모인 30만명이 참여해 열렸다.이날 행진은 1차대전 종전일을 맞아 전몰자들을 추모하는 영국의 현충일에 맞춰 열렸다.지난달 7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 이후 토요일마다 런던에서는 휴전을 촉구하는 행진이 열려왔는데, 이날 최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인큐베이터 아기들 숨 멎다…무덤으로 바뀌는 가자 병원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투 격화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규모 병원의 전기가 끊겨 미숙아가 숨졌으며, 병원은 결국 운영이 중단됐다.알시파 병원뿐 아니라 다른 가자지구 병원들도 전투 격화로 위험에 처해 있다.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가자지구 또다른 병원인 알쿠드스 병원의 환자 500명과 피란민 1만4천명이 갇혀있으며 운영을 멈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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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세수 결손인데 상속세·주식양도세 완화? 대단히 잘못”
여권의 주식 양도세 및 상속세 부담 완화 움직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세수 결손 상황에 맞지 않는 선거용 의제"라는 비판이 나온다.민주당은 여권의 감세 검토를 내부적으로 본격 논의하지는 않고 있으나, 올해 59조원 규모의 역대급 세수 결손 상황에서 감세는 재정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 기류가 지배적이다.유동수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2일 한겨레에 “세수도 부족한 상황에서 감세하겠다고 하면 대체 어디서 세금을 걷어서 쓰겠다는 건가"라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재정준칙을 도입해달라고 하면서,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를 위해선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매도에 들썩인 증시…‘1일 천하’ 끝, 결국 대외변수 영향권
공매도 금지 후 일주일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74%, 0.93% 오르는 데 그쳤다.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영향을 크게 받았다.공매도 금지 첫날 주가가 큰 폭 뛴 배경엔 정책 효과뿐 아니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시장에 부상한 ‘미 정책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영향도 상당히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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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헌재서 ‘보수의 허브’…통합 역할 수행에 물음표
이종석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는 헌재 안에서 ‘보수의 허브’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이 후보자는 다른 보수 성향의 헌법재판관들과 두루 의견이 일치했는데, 이는 이 후보자가 뚜렷한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12일 한겨레가 법률 인공지능 스타트업 엘박스에 법률 통계 분석을 의뢰해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임기 시작 이후인 2019년 1월1일부터 현재까지 공개된 전원합의체 결정 가운데 소수의견이 있었던 결정문을 모두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는 강한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조용호 전 재판관, 이영진 재판관과 의견 일치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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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동관 탄핵·노란봉투법·방송3법 대치 ‘정국 시계제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과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을 두고 여야가 또다시 강대강 대치에 나섰다.민주당은 지난 9일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 등의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면서, 본회의에 ‘보고'만 했던 이 위원장 등의 탄핵안을 이튿날 철회했으므로 재발의가 가능하다는 태도다.국민의힘은 “탄핵안은 보고된 순간 법률적 효력이 발생하고 ‘의제'가 된 것이다. 민주당이 갑자기 본회의 동의를 거치지도 않고 철회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반발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는 14일부터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가동하고 656조9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증·감액 심사에 들어간다.여야가 검찰·국가정보원 등의 특수활동비와 알앤디 예산 등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면서, 올해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온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각 6명, 9명으로 구성된 예산소위는 14~17일 예산안 감액 심사를, 20~24일 증액 심사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과거 고도성장의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내고, 그 영광을 재현하자"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며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주도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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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비이재명계 일부 의원들이 가칭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띄우기로 하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혁신과 당내 비주류의 행보가 주목된다.이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변화'가 최우선 목표라는 점에 입을 모으고 있으나, ‘12월 이후 탈당’ 방침에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김종민·윤영찬·이상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참여할 ‘원칙과 상식’ 출범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숨을 죽이고 있던 비주류 의원 일부가 세력화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미국산 콩 구매 급증…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우호 신호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서로에 긴장 완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중국이 그동안 미국산보다 가격이 싼 브라질산 대두 구매를 확대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규모 미국산 대두 수입 결정은 이례적이다.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활동하는 상품 거래업자인 켄 모리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만이 시노그레인이 왜 브라질 대두를 넘어서는 프리미엄을 지불하는지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라며 대두 거래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천아용인’ 만난 이준석 “국힘 의원 5~6명 신당에 관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실명을 거론하며 여당 현역 의원 5~6명이 신당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측근인 이른바 ‘천아용인'과 서울 동대문구 허 의원의 사무실에서 4시간 가량 만나 신당 창당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 5~6명의 실명도 언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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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검증 보도’ 수사, 영장 발부됐으니 적법?…법원은 ‘글쎄’
‘윤석열 검증 보도’ 수사에서 검찰이 직접 수사 개시할 수 없는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사를 압수수색해 위법 논란이 일자 검찰은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법원행정처 관계자는 “검찰청법 개정 이후 이를 영장 실무에 반영하기 위한 법원 내 별도 논의는 없었다. 영장 심사도 일종의 재판이라 행정처 차원에서 판단 기준을 세우기는 어렵다"며 “검찰 수사 범위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은 폭넓게 발부됐더라도, 본안 재판에서 영장 효력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법원행정처 관계자도 “검찰의 직접 수사범위에 대한 판단은 아직 법원 영장 실무에서 명확히 정착되지 않은 부분 중 하나"라며 " 관련 법규 해석에 대한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영장판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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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없는 부모 된 듯”…놀이터 앞에서 멈춰 선 장애 부모들 [영상]
3살 규진군이 놀이터에서 이리저리 뛰었다.미국은 장애인법에 놀이터 내 높낮이가 있는 놀이기구에 비례해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턱이 없는 회전 놀이기구'와 같은 지면 설치 놀이기구를 일정 비율로 설치하도록 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은 “현재 실내외 놀이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규제 담당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나뉘어 있어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담당 부처를 일원화하고, 공공을 중심으로 표준적인 통합놀이터 모델을 만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캠핑장서 불 피운 채 자다 잇단 참변…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주말 동안 캠핑장에서 텐트 안에 불을 피운 채 잠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잇따랐다.텐트 안에서는 숯불을 피운 흔적이 있는 화로대가 발견됐다.경찰은 숨진 부부의 몸에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 등도 찾지 못해 이들이 사고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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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들 너도나도 “2배로”…신입생 정원 ‘2천명 이상’ 확대 희망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희망하는 정원 확대 규모가 2000명 이상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이번주 중 발표하고 대학별 교육 역량 점검에 들어간다.보건복지부와 각 대학 설명을 12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의대로부터 2025학년도 희망 입학 정원과 시설·인력 투자를 통해 2030학년도까지 늘릴 수 있는 정원 규모를 제출받았다.의대들이 2025학년도부터 6년에 걸쳐 늘리길 원한 정원 규모는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아이를 사립 유치원에 보낸 보호자가 아이 1명당 지출한 부담금은 지난해보다 5.1% 줄었으나, 지역별 부담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12일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2021~2023년 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현황'을 보면, 올해 전국 국공립과 사립 등 유치원 원아 1명당 학부모 부담금은 월평균 7만243원으로, 지난해 7만5396원보다 6.8% 줄었다.학부모 부담금은 정부와 시·도교육청 지원금을 제외하고 보호자가 유치원에 낸 교육 과정비와 방과후 과정비, 특성화 활동비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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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사, 13일부터 배달음식 ‘일회용기 반입’ 금지
경기도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청사에 반입되는 배달음식 일회용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경기도는 13일부터 청사 내에 반입되는 배달음식에 대한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광교청사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할 경우, 다회용기 포장만 반입이 가능하다.
충남도가 시·군과 함께 ‘빈대 잡기'에 나선다.충남도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시·군과 함께 도내 숙박업소와 목욕탕 등의 위생 상태를 합동 점검한다고 12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도내 숙박업소·목욕탕 2565곳이고, 주요 점검 내용은 침구의 위생과 소독 상태, 빈대 발생 여부 등이다.
‘공유재산 매각’ 대구신청사 건립안, 시의회 “시의 일방적인 통보” 비판
공유재산을 팔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대구시의 발표가 충분한 논의 없이 결정됐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0일 대구시 행정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한 공유재산 처분은 신중한 접근과 이해관계자의 충분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대구시는 칠곡행정타운, 성서행정타운, 대구시청 동인청사, 대구시청 동인청사, 중소기업제품판매장 등 공유재산 5곳을 매각한 비용으로 신청사 건립 기금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동물원의 ‘반이’, ‘달이’, ‘들이'는 녹색연합이 시민 모금을 통해 사육곰 농장에서 구조한 반달가슴곰이다.녹색연합은 지난 11일 시민 30명과 함께 반이와 달이, 들이가 있는 청주동물원을 찾았다.곰 사육 금지를 위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위해 녹색연합과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가 공동으로 펼치는 ‘다똑같곰’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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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정부가 화산 활동과 용암 분출 우려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아이슬란드 정부는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 해안에 화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격렬한 지진 활동을 포착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하에 마그마가 쌓이는 규모와 이동 속도로 볼 때 레이캬네스 반도의 해안과 앞바다에 상당한 화산분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산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내년 5월 말까지로 연장했다.12일 환구시보 등 보도를 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대만산 폴리카보네이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내년 5월29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상무부는 반덤핑 조사 기간 연장에 대해 “복잡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내 재판 생중계해달라”…선거운동 써먹을 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기소된 4건의 형사사건 중 핵심인 1·6 의사당 난동 사건 관련 재판을 생중계해달라고 요구했다.에이피 통신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 난동 사태를 사주했다는 이유 등으로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내년 3월에 시작될 재판의 생중계를 법원에 요청했다고 11일 보도했다.앞서 조지아주 법원이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조작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그의 재판에 대한 텔레비전 중계 허용 방침을 밝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이 생중계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셧다운’ 위기 재점화…하원의장 임시예산안 사면초가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예산이 오는 17일 소진을 앞둔 가운데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이 셧다운을 막기 위한 추가 임시예산 법안을 마련했다.미국 의회는 9월30일 공화당 강경파가 주도하는 반발로 2024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가 도출되지 않자 이달 17일까지 쓸 임시예산을 설정하면서 셧다운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존슨 의장의 법안은 추가 임시예산을 중요도에 따라 2단계로 구분해 배정한 뒤 2월 초까지 백악관·민주당과 담판을 짓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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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종 노릇” 윤 대통령 호령에 은행권 ‘얼마면 되나’ 전전긍긍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 속에서 은행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내놓은 방안에 “제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 공감대를 만족하는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발언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올해 은행권 3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현대차를 합친 것보다 많다. 어떤 ‘혁신'을 했기에 올해 60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대통령의 ‘종노릇’ 발언 이후 우리금융지주 등은 “상생금융 확대를 위해 회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는 보도자료를 낼 정도로 기민하게 대응했지만, 당국의 압박 수위가 좀체 낮아질 줄 모르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 낮아졌다…30대가 40대 첫 추월
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30대의 비중이 2019년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체 연령대별 거래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40대의 매입 비중 25.9%를 웃돈다.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연령대별 거래 현황을 집계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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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말부터 실시된 ‘신용대출 대환 플랫폼'의 이용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금융소비자들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한 금액은 총 2조52억6천만원이다.이용금액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상환한 기존 대출 총액을 일컫는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LG엔솔·포드·터키 합작 배터리공장 무산
엘지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가 튀르키예 기업 코치와 손잡고 올해 말 착공하려던 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튀르키예 현지 합작공장 계획은 취소했지만, 포드와 상용 전기차 관련 공급 협력은 계속한다는 것이다.이번 양해각서 철회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시설 투자를 강행하기보다 현실적 실리를 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인 오는 15일 양자 회담을 열 예정이다.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한 중국 압박과 리쇼어링 정책은 성과를 얻고 있지만 고물가-고금리 현상 장기화로 바이든노믹스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2024년 미국경제 성장률도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여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여지가 크다.
어느덧 올해 달력도 두 장밖에 남지 않았다.5월 달력에 실린 작품 <자유를 찾아서>의 작가 해이캐치는 “저 같은 청년작가들은 작품을 선보이는 장이 소중한데, 케이티와 함께 한 작품 협업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케이티는 이달 초 케이티 광화문 사옥에서 달력에 실린 청년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로봇이 물건 꺼내와 작업자 주고 포장·분류도 자동화 [현장]
이경진 씨제이대한통운 초국경택배운영팀장은 “고정식 철제 선반에 물품을 보관하는 기존 물류센터 방식과 비교했을 때, 오토스토어는 사람이 지나다닐 공간이 필요없고 물품도 높이 쌓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며 “24시간 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물류 현장에서 이런 오토스토어를 쓰는 곳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씨제이대한통운 쪽은 설명했다.검수·포장·분류 작업도 사람 손을 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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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3연속 1위’ 스트레이 키즈 “부담도 됐지만 즐거움이 먼저”
방탄소년단 이후 케이팝을 주도할 그룹으로 꼽히는 스트레이 키즈가 10일 새 미니앨범 ‘락스타'를 발표했다.이 밖에 ‘메가버스’, ‘사각지대’, ‘콤플렉스’, ‘가려줘’, ‘리브’, 일본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소셜 패스’ 한국어 버전, ‘락’ 록 버전까지 모두 8곡을 담았다.이번 앨범 또한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 최정상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니의 내년 상주 음악가로 선택됐다.2019년 베를린 필 예술감독을 맡은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는 “코로나로 오래 연주를 못 해 이제서야 진정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을 같이 실행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키릴 페트렌코는 지난 2017년 내한한 적이 있지만 베를린 필과 한국을 찾은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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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더비’서 펼쳐진 대역전극…수원 삼성, 김주찬 결승골
케이리그 ‘2부 강등 직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원 더비’ 혈전을 지켜보는 축구팬의 바람은 엇갈렸다.7년째 수원 삼성을 응원해 왔다는 유한규씨는 “강등 위기에 놓인 만큼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싸웠으면 한다"고 했고, 김동휘씨도 “지난번 대전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다가 막판에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에는 수비 집중력을 최대로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마음이 선수들한테 그대로 전달된 듯했다.역시 수원 삼성을 응원한 문성빈씨는 “강등은 제발 피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날 수원 삼성 선수들은 투혼의 플레이로 팬들에게 뜻깊은 승리를 선물했다.
돌풍의 디비 앞에 연패는 없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원주 디비는 12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에스케이와 경기에서 디드릭 로슨의 트리플 더블 등을 앞세워 106-76로 이겼다.디비는 주중 정관장에 패배해 개막 연승 행진이 좌절됐지만, 이날 30점 차 대승을 거두며 다시 발진했다.
최종전서 ‘4승 고지’ 다승왕 된 임진희 “후반에 기회 노렸다”
임진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다승왕에 올랐다.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에스케이쉴더스·에스케이텔레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은 임진희는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고 구본무 회장의 선물 ‘25년 묵은 롤렉스’ 주인은 오지환?
엘지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3승 고지를 선점하면서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가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야구 사랑이 지극했던 고 구본무 전 엘지 그룹 회장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게 주겠다면서 지난 1998년 당시 가격으로 80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구매했다.하지만 엘지는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뒤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고, 롤렉스 시계는 그저 ‘그림의 떡'으로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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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열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지난 10월18일 별세했다.이처럼 생의 마지막 불꽃이 다할 때까지도 오직 민족해방과 조국의 자주·민주·통일만을 생각했다.농민해방, 자주·통일 세상을 기도하면서 질척거리는 민중의 삶과 최악의 남북관계, 민생 파탄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 민중과 농민의 밀알이 되어주신 영원한 청년 농민, 고 배종열 의장은 지난 10월20일 자주·평화·통일장으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노제를 한 뒤 오랜만에 금남로에 만장과 함께 운구 행렬을 했다.
1990년대 초 출범한 미 클린턴 행정부부터 현 바이든 행정부까지 지난 30년 동안 미-중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치밀하게 짚은 책 ‘탈냉전기 미중관계-타협에서 경쟁으로'를 최근 펴낸 김재철 가톨릭대 교수의 말이다.지난 20년 동안 미중관계를 연구해온 그는 저술 ‘중국과 세계:국제주의, 민족주의, 외교정책'으로 한국정치학회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그는 최근작에서 지난 30년 미중 관계를 타협에서 타협과 경쟁이 공존한 복합성을 거쳐 경쟁의 단계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대 황정하 열사 40주기 추모
작가는 2년 동안 흙장난, 불장난, 물장난하면서 만든 작품이라고 자신의 신작들을 소개한다.흙을 물에 개어 빚고 굽어 만들어낸 갖가지 모양의 판 덩어리들이 화폭이 되었고, 그 위에 선조들이 좋아했던 갖가지 민화의 이미지들을 그리고 칠했다.분청흙으로 초벌 그림판을 만들었고, 백톳물에 덤벙 빠뜨리거나 귀얄붓으로 백토를 칠한 뒤 다채로운 민화의 도상들을 철화·동화·청화안료로 그려 넣었다.
인디컴과 노래의 인문학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김현성 이등병의 편지 40돌을 기념해 ‘서트 다큐 1923'을 한다.전시 기획자 박동일씨가 수집한 포스터, 팸플릿, 전단, 티켓 등 250여 점을 선보인다.서울문화재단은 12월13일까지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달로 가는 정거장'을 주제로 ‘언폴드엑스'전을 한다.
조차순씨 별세: 안병렬 병도 만덕 재덕 상덕씨 모친=11일 오후 10시 화성함백산장례식장.편삼영씨 별세: 김재민씨 모친=12일 오전 5시25분 이대목동병원.윤희숙씨 별세: 백승태씨 부인, 인근 영화씨 모친, 조성용씨 장모, 이영택씨 시모=12일 오전 6시30분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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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책방을 열고 10년, 다녀간 모든 이들이 물었다.부부가 모두 서울 태생인 데다 괴산에 아무 연고도 없으니 우리조차 왜 하필 괴산이었는지, 우리 삶을 이끌고 온 인연을 한번씩 생각해 보곤 한다.임꺽정은 괴산 주민의 일상 속에 이렇듯 가까이 있는데 정작 괴산에서는 ‘홍명희'란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
님아, ‘임계점’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김형준의 메타어스]
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의 임계점은 산업화 대비 온도 1~2도 상승 범위에 존재한다.예를 들어 가뭄에 대한 임계점이 아마존 열대우림은 1.5도 상승 전에 존재하고, 지중해 연안의 유럽은 1.5~2도 사이에 존재한다.호우-폭염 복합재해의 경우도 동아시아는 1.5도 상승 전에 임계점이 존재하지만 유럽은 2도 상승까지 눈에 띄는 임계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침 스트레칭과 미온수로 몸을 순환시킨 뒤 우아한 스텝으로 화장실로 향했다.삶을, 시간을, 두루마리 휴지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마음을 깨끗하게 닦고 자신을 성찰하며 살아가야 한다.설령 12월이 되고, 인생의 마지막 쓸모없는 휴지 한 칸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낙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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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확신했다.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전자결제수단으로 정의해, 시중은행이나 일정 요건을 갖춘 신탁회사가 법정통화에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금융그룹은 자회사인 프로그마를 통해 엔화를 포함한 다수 법정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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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등에 이어 한국에서도 빈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적인 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에 빗댄 ‘빈대믹'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빈대 문제를 개인 또는 사설업체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공공방역 체계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질병관리청 등이 주도해 계획적인 빈대 예방 교육과 공동방역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개미에겐 결국 좋다'며 지켜보자는 여론이 있지만 ‘공매도 금지를 선거 전날 하지 그랬나’ 같이 여당과 정부를 꼬집는 글도 꾸준히 올라온다.여당과 정부의 최근 정책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정치 불신은 최고조인데, 정부 여당이 풀어야 할 세부적인 문제들은 손을 대지 않은 채 당장 눈길 끌 만한 ‘헤드라인'만 던져대고 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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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병립형 개악’ 말고 ‘위성정당 방지’ 입법 나서야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간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헌정사 초유의 선거제 공론조사에서 의원 정수 확대를 통한 비례대표 증원, 사표 방지를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 연동형 비례제 유지 등에 대한 국민 지지 여론을 확인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 또한 기존 연동형을 버리고 과거처럼 정당 지지율만큼 비례대표 47석을 산술 배분하는 ‘병립형'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학계뿐 아니라 최근 10여년 동안 스웨덴, 덴마크, 일본에서는 노동자의 정신건강 관리 의무를 사업주에게 부과하였고,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노동자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였다.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정신건강과 일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였고, 국제표준화기구에서는 2021년 노동에서의 심리적 안정에 관한 국제표준을 제정했고, 2022년 세계보건기구는 국제노동기구와 함께 노동자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정책 브리프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다.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이 공통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노동조건에 대한 개입과 이에 대한 노동자의 참여,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를 위한 노동조건의 조정과 차별 금지, 심리적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사건에 대한 지원, 정신건강 문제로 일할 수 없었던 노동자들을 위한 직장복귀 및 적응 지원, 사업장 관리자와 노동자, 복지 관련 담당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 함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