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박민 한국방송 사장 취임 첫날부터 그간 여권으로부터 ‘편파 방송'이라고 공격받아온 시사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편성에서 빠지고 출연진이 교체되는 등 한국방송 내부에서 제작 자율성 침해 및 부당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한국방송은 전날 자정께 본부장·센터장·국장급 72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발표했다.강성원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사, 사장 취임도 전에 프로그램 출연진 교체를 지시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무리하게 강행하다 보니 9시 뉴스 앵커가 시청자와 마지막 인사도 못했다"라며 “입사한 이래 처음 보는 일"이라고 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인격체’를…국내 1호 생태법인 추진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 주체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도는 2가지 안 가운데 하나를 제주특별법에 반영할 수 있게 내년 총선 이후 국회에 요청해 법안을 발의하고, 늦어도 2025년에는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 1호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오영훈 지사는 “생태법인 제도 도입은 법 제도의 변화뿐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인류 공통과제를 해결하고 인간 중심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문명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주 52시간제 유지 여론에도…정부 “일부 업종 유연화”
정부가 노동개혁 정책으로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해 제조업과 건설업 등 업종과 생산직, 보건의료직 등 직종에선 연장근로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놨다.정부가 사회적 대화를 통한 근로시간 개편 논의 방침을 발표한 직후 한국노총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화 복귀를 선언했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근로시간 개편 관련 노동자 3839명, 사업주 976명, 일반 국민 1215명 등 603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6일~8월31일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면
안방인 잠실야구장이 온통 팀 상징인 유광 점퍼와 노란색 머플러로 물든 가운데 치러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케이티 위즈를 6-2로 꺾었다.1패 뒤 4연승으로 엘지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 야구 정상에 섰다.염경엽 엘지 감독 또한 팀 사령탑으로 우승을 맛봤다.
‘제돌이’ 자유 찾은 지 10년…이젠 돌고래도 ‘소송할 권리’
13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열린 ‘생태법인 제도 도입 제주특별법 개정 기자회견'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역사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오영훈 제주지사는 한겨레에 “생태법인 제도가 속도를 내게 된 배경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영향을 받는 제주 바다와 생계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 해녀, 어업인들의 사정도 있다. 물론 낚시 어선이나 관광 선박 등 피해를 볼 수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보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리라 본다"고 밝혔다.워킹그룹에 참여한 박태현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생태법인 제도는 일종의 ‘권리 플랫폼'으로 디딤돌을 놓아 남방큰돌고래 외에도 다른 자연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수능날 전국에 비…3교시 영어 듣기평가 때 ‘천둥’ 치는 곳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한파'는 없겠지만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대신 수능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되고 있다.기상청은 16일 낮부터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시험 종료 시간 무렵인 늦은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3면
‘연장근로 늘리기’ 끼워맞추려 노동자·사업주 설문 취사선택
정부가 ‘주 69시간’ 논란 뒤 8개월 만에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되 특정 업종·직종의 연장근로를 유연화한다"는 정책 방향을 13일 밝혔다.정부가 이날 정책 방향의 근거로 삼은 ‘대국민 설문조사'의 설계와 해석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는데다, 여전히 업종과 직종별로 연장근로 유연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기조가 유지된 탓이다.우선 정부는 이날 일부 업종·직종의 연장근로시간을 유연화해야 한다는 근거로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에 대한 동의 비율이 근로자 41.4%, 사업주 38.2%, 국민 46.4%로 나타났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한국노총 경사노위 복귀했지만…근로시간 개편 합의는 먼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13일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복귀한다고 밝힘에 따라 근로시간 개편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의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 개편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한국노총은 지난 5월31일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경찰이 유혈 진압하고 구속한 데 대해 항의하며 경사노위 대화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한국노총 복귀에 따라 업종별·직종별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 변경 등 개편 방안을 두고 경사노위의 노사정 대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4면
R&D예산 16%↓ ‘미래 포기’ 비판에…국힘 “일부 보강하겠다”
국민의힘이 13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짜며 삭감한 과학기술계 알앤디 예산을 일부 복원하기로 했다.그러나 알앤디 예산을 얼마나 복원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액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의 알앤디 예산 복구 발표는 내년 4월 총선과 과학계를 중심으로 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김기현 “노란봉투법 등 거부권 건의”…이재명 “거부정치 그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심도 거부하고, 국민도 거부하고, 국회도 거부하고, 거부권도 남발하고, 청문보고서 채택도 안 된 인사를 마구 임명하는 거부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대선 후보 시절 ‘언론자유가 민주사회 기본'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3법을 거부한다면 언론 통폐합에 나섰던 과거 독재정부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싸늘한 과학기술계 “R&D 예산, 찔끔 보완으론 해결 안 돼”
국민의힘이 13일 내년도 예산안에서 대폭 삭감된 국가 연구·개발 예산 중 일부를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복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과학기술계에선 ‘일부 복원으론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과학계에선 대통령실이 성난 과학기술계를 달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는 ‘과학기술수석직 신설’ 방안에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이 팀장은 “전 정부에서도 대통령실에 과학기술보좌관이 있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이번 예산 삭감 과정에서 과학기술자문회의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같은 조직이 뭘 했는지 모르겠다. 시스템의 붕괴가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5면
‘이재명 리스크’ 또 불씨…위증교사 재판, 이르면 총선 전 선고
법원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과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분리해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 대표 쪽 변호인은 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대장동 등 사건과 분리해 진행하면 피고인의 방어권 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병합 심리를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위증교사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을 당시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김아무개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골자다.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자 “위장전입 사과…사퇴 생각 없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과거에 수차례 위장 전입한 사실에 대해 재차 사과했지만 사퇴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국회는 1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여당은 5년 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 이미 이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끝냈다며 적극 방어했고, 야당은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소관계, 연임 가능성, 과거 판결 등에 대해 집중 지적했다.
6면
이달 말 참모진 ‘2기 개편'을 앞둔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과 환경노동수석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대통령실은 고위급 참모 가운데 유임이 확정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내부 개편을 추진 중이다.현재 대통령실은 비서실과 안보실의 ‘2실'과 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수석의 ‘6수석’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미, 북핵 대응 ‘억제전략’ 10년 만에 개정…핵공유는 아니다
한국과 미국이 높아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문서인 ‘맞춤형 억제전략'을 10년 만에 개정했다.두 사람은 한-미 안보협의회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개정 티디에스에 “평시, 위기 시 및 전시에 걸쳐 북한의 핵·대량파괴무기 공격에 대비하여 한국의 재래식 능력과 함께 미국의 핵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군사능력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지침이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참고자료를 내어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동맹 능력 활용을 위한 정보 공유, 협의, 기획 및 실행 등 분야별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만한 사람을 국민들이 직접 추천하는 ‘인재 국민추천제'를 도입했다.민주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며 “국민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거나 자원해주면 국민 눈높이에 맞춰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민주당 홈페이지나, 인재위 이메일, 팩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힘 혁신위, ‘중진·친윤 결단’ 무응답에 “조기 해산할 수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 조기 해산하자'는 논의를 출범 초기에 했다고 김경진 혁신위원이 13일 공개했다.‘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은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하라'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권고에도 당내에 별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 혁신위가 고강도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혁신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혁신위 발족 초기에, 혁신위가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 조기종료하자는 대화가 오고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9면
‘SM 시세조종 의혹’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기소
검찰이 카카오의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인수를 막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배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에스엠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배 대표가 공범들과 함께 지난 2월 16∼17일과 27∼28일 이틀간 2400억원을 동원해 409회에 걸쳐 에스엠 주식을 고가매수하면서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미계약 펜트하우스=사장 것? “불법” 해석 받고도 경찰 ‘종결’
경찰이 ‘건설사의 임의분양은 불법'이라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고도 현대건설의 임의분양 관련 수사를 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마무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수사 경험이 많은 경찰은 한겨레에 “국토부 유권해석을 보면 미계약분 처리 과정에서 담당자의 ‘임의성'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기 때문에 ‘그밖의 부정한 방법'에 충분히 해당한다"고 평가했다.경찰은 국토부의 이런 유권해석을 받고도 사건을 입건조차 하지 않고 입건 전 조사로 둔 채 1년여 동안 들여다보기만 했다.
‘고발사주’ 취재기자…“‘김웅, 손준성에게 자료 받은 듯’ 기사 사실”
‘김웅 의원이 손준성 검사에게서 고발장을 건네받았다'고 보도했던 기자가 ‘고발사주 의혹’ 재판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해 ‘그런 취지의 내용을 김 의원에게서 들었다'며 기사가 사실이라고 증언했다.재판부는 " 김 의원 발언을 ' 보낸 건 맞는데 말하기 곤란하다'로 이해했는가"라고 질문했고, 권 기자는 “전반적인 뉘앙스는 그랬다"고 답했다.'“그때 손 검사로부터 연락이 왔고 전달한 것 같다'는 김 의원 발언이 기억나는가"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 질문에 권 기자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도 “‘손 검사가 저렇게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맞다고 하는가'라는 취지의 얘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10면
‘5년 1천억 지원’ 글로컬대학 10곳 첫 선정…지방대 살아날까
윤석열 정부가 혁신에 나서는 지방대를 선정해 내년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대상으로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순천대, 부산대 등 10곳을 선정했다.윤석열표 ‘지방대 살리기’ 정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셈인데, 일각에선 대학 간 경쟁과 성급한 대학 구조조정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온다.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의대 정원 1500명 늘려도, 12년 뒤 의사 OECD 3분의 2 수준”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 확대 논의가 구체화하는 가운데, 당장 내년부터 정원을 1500명 더 늘린다 하더라도 2035년 국내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3분의 2 수준에 그칠 거란 전망이 나왔다.캐나다·독일·일본 등 오이시디 31개 회원국의 2011∼2021년 연평균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증가율을 2035년까지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 국가 평균 의사 수는 4.45명으로 예측됐다.즉,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1500명 더 늘려도 2035년 의사 수는 오이시디 평균 대비 67.2% 수준이라는 의미다.
12면
분당수서도로에 동서로 쪼개졌던 분당-판교, 이제야 ‘한 마을’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위에 구조물을 씌워 터널 형태로 정비해 교통소음을 줄이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사업이 완료돼 오는 20일 준공된다.이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분당~수서 도로 바로 옆에 지어진 분당구 이매동 일대의 교통소음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이 도로 상부에 공원이 만들어지고 동서로 갈라져 있는 분당과 판교의 일부 구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한편, 시는 2단계 사업으로 분당~수서 도로 아름삼거리~매송사거리 0.39㎞ 구간은 내년 3월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안데르센 잔혹동화마을’도 아니고…금가고 못 빠지고 삐걱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 기슭에 자리한 ‘안데르센 동화마을’. 덴마크 동화작가인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 등 작품을 주제로 꾸민 숲 체험공간이다.부산시 감사위원회 쪽은 “안데르센 동화마을은 어린이를 포함한 관광객, 주민이 이용하는 시설물인 만큼 안전관리 용역을 즉시 이행하고 관련법에 따라 시설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기장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설계 변경이 잦았고, 일일이 변경 계획을 수립해 시에 보고하다 보니 일부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사업비 지적 등에 대해서는 정리를 했고, 시설물 지정에 대해서도 추경 예산을 확보해 안전관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시립요양·정신병원 문 닫을 위기…“적자가 예산보다 커”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광주시립정신병원을 위탁 운영 중인 빛고을의료재단이 지난 10일 광주시에 ‘조건부 운영 포기'를 통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앞서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 시립제1요양병원에 ‘공익적 의료비 차액 지원금’ 13억8천만원을 편성했다.이는 지난 10월 시의회를 통과한 ‘광주시립정신병원 및 요양병원 설치·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에 따라 광주시립정신병원과 시립제1·2요양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신설한 예산이다.
13면
가자지구에 겨울이 온다…파묻힌 주검에 전염병 확산 우려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 한달을 훌쩍 넘긴 가자지구에 겨울이 오고 있다.가자지구 주민들은 전쟁과 함께 온 이번 겨울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주거지를 포함한 가자지구 곳곳에 대규모 공습을 해 주택 26만여채가 피해를 입었다.
비닐로 아기 감싸 체온 유지…이스라엘-하마스, 병원 연료 책임 공방
이스라엘방위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부가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 병원을 둘러싼 전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한발 더 나아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2일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기능이 멈췄다는 호소에 대해 “우리는 그런 주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하마스가 많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데, 알시파 병원에는 전기가 공급되고 있고 병원 기능도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연료 공급을 시도했지만, 하마스 쪽 방해로 전달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17면
카카오 김범수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연내 가시적 방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2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를 마친 뒤 택시 4단체는 “올 연말까지 공정 배차, 수수료 수준 체계·수준, 가맹 운영 구조 및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해 택시 4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 전문가가 참여하는 ‘택시 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개선안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정 배차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수락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기준을 고려해 배차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 기공식…“50년 전동화 시대 시작”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 시작했다.현대차는 현재 국내에선 울산·아산 공장 내 일부 생산라인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었다.앞서 현대차그룹의 기아는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18면
“PF 만기연장 어렵다” 돌변한 새마을금고…정부 방침 차질 빚나
새마을금고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일단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협의해 만기 연장 결정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새마을금고는 시행사가 연체된 이자를 모두 갚고 앞으로 이자를 지급할 자금여력이 있다는 점도 입증해야만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1∼10일 수출 3.2%↑…반도체 14개월만에 ‘플러스’ 로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2%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장기간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도 이달 들어 소폭 반등했다.관세청은 “11월1∼10일 수출액이 182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재해 취약지 ‘100m×100m’ 격자 단위로 분석해 정확도 높인다
기후위기로 국지성 폭우가 잦아지자 정부가 재해에 취약한 지역 분석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현재는 인구 단위로 구획을 나누어 하던 재해 취약지 분석을 앞으로는 ‘100m×100m’ 격자 단위 분석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도시 기후변화 재해 취약성 분석 및 활용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14일부터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타인과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캠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전국의 야영장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캠핑족이 늘면서 캠핑용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온라인쇼핑몰 티몬의 올해 1~3분기 캠핑용 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0% 늘었고, 거실형 텐트 매출은 912%나 증가했다.
20면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전문대학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일반대학 졸업 뒤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 1학년으로 ‘유턴 입학'한 2학년 손수경씨와 아버지 손주원·어머니 강신희씨, 농업전문가를 꿈꾸는 연암대학교 전공심화과정 스마트원예학과 3학년 조혜원씨와 어머니 박은성씨와 함께 입학 계기와 향후 진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수시모집 등 전문대학 관련 각종 정보는 전문대학 포털프로칼리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1면
디지털 교과서라며 태블릿 받아온 아이… 유튜브만 보지 않으려면
국어 시간에 누군가는 사물의 명칭과 개념을 익히고, 누군가는 한글을 배우고, 누군가는 6하원칙에 따른 글쓰기를 하는 등 개인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하지만 학교 안으로 들어온 인공지능이 성공적으로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선 말 그대로 ‘디벗'의 실제 활용도가 높아져야만 한다.학원 숙제만으로도 벅차 ‘매쓰홀릭'은 들여다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학원'에서 ‘디벗'으로 끌어올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이 마련돼야 하고, 아들처럼 태블릿 피시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장애 학생을 위한 대책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곤 사람들이 다시는 자신들의 신적인 능력을 찾지 못하도록 감춰 버렸다.최고 신은 인간에게 있던 신성성을 어디에 숨겼을까?
전시 안내문 속 낯선 ‘패루’ ‘적산가옥’…배려있는 설명이 필요해요
인천 중구에 자리한 개항장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일본, 청나라 등 여러 국가의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으로 근대 문물의 길목이자 외교·무역·상업의 각축장이었다.특히 짜장면박물관, 대불호텔전시관, 생활사전시관, 개항박물관, 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등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을 만날 수 있어 청소년들의 역사·문화 교육 명소로도 손꼽힌다.지난 10월25일 개항장 문화지구 내 박물관, 전시관 등을 찾아 이용 설명문이나 안내문에 어렵고 낯선 표현이 있는지 살펴봤다.
22면
닮은 듯 다른 소리, 색다른 매력…한국-대만 전통악기 한 무대에
생김새가 어슷비슷한 한국과 대만의 전통 악기들이 한 무대에서 닮은 듯 다른 소리를 냈다.다음 달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대만을 방문해 합동 공연을 펼친다.대만 공연에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권성택 예술감독이 두 나라 합동 관현악단을 지휘한다.
3년 만에 ‘돌아온 개콘’…유튜브·쇼트폼 흩어진 ‘개그 무대’의 귀환
지난 12일 ‘개그콘서트’ ‘형이야’ 꼭지가 끝난 뒤 출연자 장현욱은 무대에서 큰절을 올렸다.티브이 공개 코미디로서 지켜야 할 게 많아 더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도 보인다.그러나 특정 연령대가 타깃이었던 ‘코미디빅리그'와 달리 ‘개그콘서트'는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반기는 이들이 많다.
23면
멀쩡한 집 두고 4년째 여인숙 사는 사진가, 그가 담으려는 건
이강산 사진가는 철거 예정지인 대전역 근처 여인숙 달방에서 산다.그가 대전의 집을 두고 냉난방도 되지 않고 바퀴벌레가 밥상과 커피포트를 오르내리며 종종 술에 취한 투숙객의 폭력에도 노출되는 달방에서 먹고 자는 것은 물론 사진 때문이다.‘밑바닥 인생'이라는 멸시를 받기도 하는 달방 생활자들 사진을 찍으려면 신뢰 형성이 필수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23시즌 신인왕에 올랐다.유해란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12위로 마쳤고, 시즌 최종전과 상관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서울재즈쿼텟·블랙홀, 한국 재즈·헤비메탈 자존심 걸고 한날 무대에
한국에서 비주류 장르인 재즈와 헤비메탈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두 거장 밴드가 자존심을 걸고 같은 날 나란히 무대에 선다.한국 재즈 1세대 보컬리스트 김준과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을 받은 마리아킴이 게스트로 함께한다.한국 헤비메탈의 자존심 블랙홀도 같은 날인 19일 오후 5시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데뷔 34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올해 김수영문학상에 통상의 시 등단 이력이 없는 젊은 창작자 박참새씨의 ‘건축’ 외 51편이 선정됐다.박씨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북큐레이터, 팟캐스트 진행자 등으로 활동해왔다.민음사는 16일 제42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으로 “풍부한 문학적 레퍼런스를 토대로 한 과감한 발상과 다채로운 화자, 우회나 주저함 없이 끝까지 시적 주제를 파고드는 정통적인 힘은 비할 데 없이 압도적인 장점"이었던 박씨의 시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독서문화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난 9일 ‘2023 책 읽는 대한민국 시상식'을 열고 전형주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제10회 독서교육 대상을 수여했다.‘인생맛인’, ‘맛있게 멋있게 나답게’ 등 다수의 저서가 있는 전 대표이사는 독서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총동문회는 13일 ‘2023 자랑스러운 한양언론인상’ 수상자로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조호연 교육방송 이사, 이지애 아나운서를 선정했다.
박영기씨 별세: 윤영자씨 남편상, 일권 일찬 일중씨 부친, 한보영 박정원 조경진씨 시부=13일 오전 11시5분 전북대병원.김영선씨 별세: 광수 성수 남수씨 부친, 박해정 김수정 원종인씨 시부, 김현서 나현 세린 지윤 용우씨 조부=13일 오전 10시47분 고려대안암병원.정동구씨 별세: 태훈씨 부친=12일 오후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24면
지방정부 콧줄 꿰던 양여금 폐지, 청와대 특활비도 축소
8월11일 오전 10시반 기획예산처의 내년 예산안 보고에 배석했다.김진표 경제부총리, 박봉흠 장관, 임상규 예산실장, 김영용 국방부 차관보, 권오규, 조윤제와 내가 참석했다.예산처에서 내년 예산 사정이 어렵다고 보고하자 노 대통령이 “나는 국방비를 임기 말까지 GDP 3.2%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3% 정도면 어떤가?“라고 물었다.
25면
사각지대 놓인 외국인 ‘유령 아동’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 마련해야
올해 들어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동'들의 존재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두 법률안 모두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출생등록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아동에 대하여만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외국인 아동의 출생등록을 위한 별도의 ‘출생등록부'를 마련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대한민국 아동의 출생 사실은 가족관계등록부에, 외국인 아동의 출생 사실은 출생등록부에 각각 기록하게 되므로, 이를 진정한 의미의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 전 대표가 단지 정치인으로서 품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은데 그것 역시 윤리적 규범으로만 타박하는 만큼 언어차별에 관한 사회정치적 의제가 감춰지게끔 한다.품성이 좋다는 사람이라도 차별과 불평등에 관한 사회질서에 대해 교육받지 않으면 자신이 속한 기득권력이 붙들고 있는 배타주의가 당연하게만 보일 것이다.
더 이쁘게 물들어 봄꽃만 한 자태를 뽐내다가 졌으면 좋으련만, 갑자기 바빠진 가을비는 그럴 여유도 주지 않았다.이곳을 차지했던 아이들은 뚝 떨어진 기온에 밀려나고, 간밤 요란하게 내린 물줄기에 젖은 나뭇잎만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주도하는 학생인권조례 개정이 친환경 무상 학교급식을 통한 먹을 권리 보장과 지역 친환경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지난 9월20일 경기도교육청이 학생·학부모 책임 강화를 위해 입법예고한 ‘경기도 학생인권 일부개정조례안'을 보면, 제23조 제3항 ‘친환경, 근거리 농산물에 기초한 급식'이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으로 바뀐다.임 교육감은 10월10일 방송 인터뷰에서 “보다 많고 다양한 급식을 위해 샐러드바나 뷔페와 같은 자율 선택 방식으로 전환하고, 학생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29일에는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가 두드러지는 일도 있었다.게이머에 대한 이러한 취급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반성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겠지만, 정작 그러한 반성과 개선의 선봉이자 모범이 되어야 할 정치권에서는 반성도, 인식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선거와 국정감사 기간이 아니면 게임과 게이머에 대한 언급은 뚝 끊긴다.
26면
소련 몰락시킨 중동전쟁, 이번엔 누구를?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이 제국의 무덤이라지만, 중동 역시 마찬가지다.소련도 1973년 10월6일 이집트 등 아랍 국가들의 선공으로 시작된 4차 중동전쟁인 욤키푸르 전쟁으로 발발한 오일쇼크로 몰락의 길로 갔다.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 등 서방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금수를 단행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장이 되려면 준비와 노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우리나라에선 한달 넘게 공석인 제17대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이 지난 8일 지명됐다.이균용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부결이 조 후보자에겐 기회가 된 셈이다.
27면
[사설] 방심위 직원들도 “월권” 반발, ‘가짜뉴스 심의’ 중단해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9월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라는 것을 만들어 언론 검열을 부활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 센터로 인사 발령이 나 근무하고 있는 방심위 직원들이 “월권적 업무"라며 원부서 복귀를 요청했다고 한다.이들은 “언론보도 심의를 진행할 때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함에도 주요 업무들이 명확한 원칙 없이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며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이 업무상 구속된 사례 등에 비추어 직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합리적으로 예상되는바,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방심위가 가짜뉴스 대응을 내걸고 인터넷 언론사의 기사와 동영상 등을 심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방심위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다.
[사설] 여당 R&D 예산 보완, 대통령 사과하고 ‘복원 시늉’ 아니게
연구·개발 예산을 16.6%나 삭감하고 총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2.8%로 억제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13일부터 국회 심의가 본격화됐다.국민의힘이 이날 제시한 5대 증액 분야 가운데 ‘경기둔화 대응’ 분야 증액의 한 항목으로 연구·개발 예산 증액을 보고 있다는 점이 그런 염려를 키운다.유의동 정책위원회 의장은 “일부 언론에서 연구·개발 예산 ‘복원'이란 표현을 자꾸 쓰는데,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설] 국민 원치 않는데, 노동시간 유연화 기어이 추진하려는 건가
정부가 주 최대 52시간 초과근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근로시간 개편'을 일부 업종·직종에 한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주 최대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현행 근로시간 제도를 유연화해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했다.법정 근로시간에 따라 주 40시간을 일한 뒤 최대 12시간까지만 가능한 연장근로의 관리를 주간이 아닌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넓히자는 것이었는데, 반대 여론이 들끓자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매장 내 일회용 종이컵 사용금지 조처’ 폐기 등을 비판하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정책을 수립·집행하기 위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자"고 정부 여당에 제안했다.이 대표가 내년 총선 이슈로 기후위기 대응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일회용품 사용 금지 조처 폐기를 두고 보수언론까지 ‘아무리 선거용이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비판하니, 여당 공격용 카드로 ‘기후위기 대응'을 꺼낸 것일 뿐이라고들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