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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디지털 재난 정부’…카카오 먹통 때 질타는 어디로
행정전산망 유지와 민원서류 발급이라는 정부의 기본 기능이 사흘간 멈췄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24를 통해 민원을 발급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고, 이틀간의 현장점검 결과 시도·새올 행정시스템도 장애가 없다"며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하지만 정부 행정전산망의 정상 가동 여부는 관공서 민원업무가 시작되는 20일 오전이 되어야 가늠할 수 있다.
한·중 관계 ‘메시지’ 내려 했지만…정상회담은 끝내 불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기대를 모았던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이상만 교수는 “중국은 최고 지도자의 의지를 가장 중시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통한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며 “3국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한-중 관계 경색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9월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리창 총리를 만났고.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한덕수 총리가 시 주석과 대화했기 때문에 양국 간 긴박한 현안은 해소된 상태"라며 “이번 아펙 기간에도 한·중 정상이 조우해서 덕담을 나누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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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주역’ 올트먼 해임→복귀설→철회…내부 갈등 뭐길래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지피티'를 내놓으며 세상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미국 ‘오픈에이아이'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전격 퇴출당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 매체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픈에이아이의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올트먼이 자사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미국 아이티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이사회가 올트먼이 추진하는 사업이 오픈에이아이의 가이드라인을 넘어 사회의 안전을 희생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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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행정전산망과 ‘정부24’ 민원 서비스가 멈춰선 것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김형중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석좌교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말라고 네트워크나 서버를 이중화하는데, 백업 시스템까지 동시에 고장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도 “두 장비가 동시에 고장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일종의 증상일 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백업이 실패한 게 큰 문제다. 전체 공공 정보자원 인프라에 대해 불신을 키운 건 상당히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행정망 마비, 무능도 금메달감”…민주, 윤 대통령에 사과 요구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관해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강 대변인은 “한 총리는 24시간 만에 뒷북 사과 한마디로 끝이고, ‘디지털 정부'를 홍보한다며 해외에 갔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산망 마비'로 부랴부랴 조기 귀국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바지 총리’ 뒤에 숨어있지 말고, 국민께 직접 나서 사과드리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전산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 무능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망 먹통’ 손해배상 될까…정부 과실 입증 가능성은
정부 행정전산망 오류로 지난 17일 전국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되면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정부의 행정 서비스 중단에 분노한 일부 시민들이 전산망 오류가 발생한 당일 주민센터에 헛걸음하면서 소요된 시간과 교통비, 정신적 피해 등을 주장하며 소액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엔 실제적인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전산망 오류 발생과 수습 과정에 정부의 책임을 묻는데 의의를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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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틀 만에 전용기 타는 윤 대통령…2주 가량 국내 비운 셈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국, 프랑스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야당은 윤 대통령의 잦은 국외 순방을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영국, 프랑스 순방을 포함해 올해 12번 순방길에 올랐다.
‘법적 안정성 중시’ 조희대 후보자…정치 외풍도 막아줄까
지난 8일 지명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는 ‘정통 보수법관'으로 불린다.진보 성향 대법관들이 다수 임명됐던 김명수 대법원이 노동 사건 등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법 해석으로 새로운 판단 기준을 내놓거나 불합리한 판례를 변경해 왔지만, 조 후보가 대법원장이 될 경우 사법 보수주의와 사법 소극주의로 대법원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임지봉 서강대 교수는 “조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된다면, 입법 취지와 배경을 살피고 우리 사회에 가치 기준을 제시하며 정부와 국회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대법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법원장은 소부 판결을 하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전원합의체를 이끌고 전국 3천여명 판사의 인사권을 쥐고 있어서 사법부 전체 지향점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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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팬미팅’ 대구 찍고 대전행…한동훈, 출마 결심 굳혔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17일 대구 방문 행보를 두고, 그가 사실상 내년 4월 총선 출마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우리는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 인기와 지지를 한몸에 받는 한 장관이 출마하면 당연히 플러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탄 행보'를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그러나 수도권 한 의원은 “총선은 중도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 장관은 보수 지지층에서는 큰 영향력이 있지만, 중도층 에는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대통령 최측근이자 검찰 출신인 그가 출마하면 중도층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이 움직인다…앞으로 한 달, 제3지대 누가 뭉칠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향한 실제 행동에 나선 가운데, 30%에 이르는 무당층을 겨냥한 세력들의 제3지대 규합 움직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이 전 대표 쪽은 “지지자 연락망에 참석한 사람들은 나중에 신당 창당을 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12년 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참여해 정치에 입문했던 12월27일을 신당 창당 기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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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침막 ‘청년 비하’ 논란에…민주 “업체가 제작” 해명도 궁색
더불어민주당이 캠페인 홍보용으로 준비한 펼침막 문구를 두고 ‘청년 비하’ 논란이 거세게 일자,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청년층을 겨냥한 총선용 문구가 아니라 캠페인을 담당한 업체가 행사용으로 제작한 홍보 시안이라 해명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 23일 ‘더 민주 갤럭시 프로젝트’ 행사를 위한 티저 수단이자 광고용 시안"이라며 “‘총선용 펼침막이다’, ‘2030을 대상으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오해가 있던 문구는 이미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도 " 당에서 한 게 아니고,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 했던 것"이라며 " 총선기획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약 3천여회’ 투약 전력 있는데…연합뉴스TV 최대주주 논란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티엔과 연합뉴스티브이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심사에 지난 16일 착수한 가운데, 연합뉴스티브이 최대주주로 부상한 을지학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을지학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연합뉴스에 의존한 부실 경영과 재정 위기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현행 방송법 8조에 따라 연합뉴스 같은 뉴스통신사나 신문사는 보도전문채널 지분을 30% 넘게 소유할 수 없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20~24일 2024년도 예산안 증액 심사에 들어간다.지난해 여야는 힘겨루기 끝에 ‘0원'이었던 지역화폐 예산을 3525억원 새로 편성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민주당은 올해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 예산을 7000억원 늘려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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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넣을까 말까…‘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직면한 마지막 숙제
‘세계 화장실의 날'인 19일 서울 광화문의 한 화장실 변기 칸에는 “변기가 욱한다"며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직장인 김아무개씨는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떤 화장실에선 또 넣으라고 한다"며 “휴지통이 없더라도 위생수거함이 쓰레기로 가득해 더러운 경우도 잦다"고 말했다.남자 화장실은 위생용품 수거함조차 없다 보니 변기 칸 내에 휴지나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곤 한다.
정부는 손 놨지만…“다시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순 없잖아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2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윤검씨가 지난 16일 매장 안에 쌓여있는 종이 빨대 뭉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정부가 카페 매장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했지만, 이씨는 “환경보호가 우선"이라며 이전처럼 친환경 용품을 계속해서 쓸 생각이다.이씨는 “종이 빨대 재고가 소진되면 생분해성 친환경 빨대로 갈아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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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아킬레스건’ 이식 피해 개별통보 검토…“추적관찰 필요”
환자 치료용 아킬레스건을 정부 승인 없이 절반으로 잘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반쪽짜리 아킬레스건'으로 수술받은 6500여명의 건강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1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경찰이 발표한 반쪽 아킬레스건 이식 환자 6500여명 중 1895명의 수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건보공단은 이를 개별 환자에게 통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근로시간 개편 재시동에 나선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1주일 근로시간 상한은 현행대로 최대 52시간으로 유지하거나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직장인 10명 중 8명이 ' 근로시간을 유지하거나 현재보다 줄여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응답자 특성과 무관하게 현행 1주 최대 52시간 근로시간을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단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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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경기도 화성에서 특별한 경품행사가 펼쳐진다.19일 화성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인구 100만 진입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둔 기아에서 100만번째 주민등록 시민에게 전기차를 경품으로 주는 특별 행사가 진행된다.현대차남양연구소가 있는 현대차에서도 연구소 개소 30주년을 기념해 100만30번째 시민에게 전기차를 준다.
SPC 계열 ‘샤니 공장 노동자 끼임사’ 대표 등 7명 검찰 송치
에스피씨 계열사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이 회사 대표이사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강섭 샤니 성남 제빵공장 대표이사 등 임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8월8일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노동자 ㄱ씨가 반죽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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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범죄’ 국제형사재판소 나서나…남아공 등 수사의뢰
군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이스라엘방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희생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특정 진영에 속하지 않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가자지구 내에서 자행되는 ‘전쟁 범죄'를 멈춰달라며 국제형사재판소에 수사 의뢰를 했다.국제형사재판소는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발생한 무력 분쟁에 대해서도 양쪽이 저지른 전쟁 범죄 관련 혐의를 조사 중이다.9년 전 사건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데다 이스라엘이 국제형사재판소의 회원국도 아니어서 이번 수사 요청이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 수산물’ 중국 수입 10월에 99% 감소…원상회복 쉽지 않다
중국이 지난달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이 1년 전보다 9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엔에이치케이 방송은 중국 세관 당국이 18일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10월 일본으로부터 수산물 수입액이 약 5천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99.3%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지난 8월24일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대만 총통 선거, 야권 단일화 ‘삐그덕’…선출 방식 등 이견 논란
대만의 제1·2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이 내년 1월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후보'를 애초 예정했던 시한인 18일까지 확정하지 못했다.나머지 6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앞선 것이 5건이고, 민중당 커 후보가 앞선 게 1건이다.하지만, 민중당 쪽 주장대로 오차범위 ±1.5%포인트를 기준으로 하면 두 후보가 3대3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하마스 전투중지 합의 근접”…숨 고르기냐 확전이냐 ‘기로’
‘가자 전쟁'이 개전 40여일 만에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이스라엘방위군이 가자지구 북부를 점령하고 남부의 중심 도시인 칸유니스를 겨냥해 공세를 확대하는 가운데 개전 이후 처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적 전투 중지'를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8일 이스라엘이 5일간 전투를 중지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 50여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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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신사업 내세운 기업들…금감원, 분식회계 여부 심사
금융당국이 ‘실체 없는 신사업'을 내세운 기업들의 분식회계 여부를 들여다본다.금감원은 특히 신사업과 관련해 투자한 주식이나 유형자산의 가치 손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에 신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해놓고 추진하지 않은 기업 중 18곳을 대상으로 회계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점유율 100%’ 드라이아이스 제조사들, 한 회사처럼 가격 맞췄다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판매하는 6개 회사가 12년간 가격을 담합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덜미가 잡혔다.공정위는 19일 “6개 드라이아이스 회사가 2007년 5월∼2019년 6월까지 아이스크림 회사에 판매하는 드라이아이스 단가를 함께 올리기로 합의했고, 각 회사 제품을 구매해주며 미리 정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담합에 가담한 회사는 동광화학, 선도화학, 덕양화학, 한유케미칼, 창신화학, 태경케미컬 등 6곳이다.
2년 넘게 발묶인 ‘방폐장 특별법’, 여야 원전 갈등 넘을까
원전을 가동할 때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처분하는 중간저장시설 및 영구처분장을 짓기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가 법안 발의 이후 2년 넘게 국회 상임위원회에 묶여 있다.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1~3일에 열린 한 학술발표회 기조강연에서 “원전을 운영 중인 상위 10개국 중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위한 부지 선정도 이뤄지지 않은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고준위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은 특별법이 시행된다 해도, 부지 선정부터 매우 까다로운 문제라서 완공까지 최장 37년가량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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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연금개혁 안 하면 정부 부채 2배로 뛸 것”
국제통화기금이 인구 고령화와 그에 따른 정부 부담 증가 여파로 오는 2075년 국내총생산에 견준 한국 정부 부채가 지금의 2배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며 연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아이엠에프는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퇴직 연령 상향 외에 기초연금 인상, 국민연금과 다른 직역 연금의 통합 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 인하는 노후 빈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대체율을 낮추는 대신 소득 하위 70% 고령층에 지급하는 기초연금 급여를 높이자는 제안이다.
미·유럽 ‘인플레 탈출’ 신호 뚜렷…한국은 3개월째 물가 반등세
세계 금융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에서 통화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한때 10% 안팎으로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져 ‘디스인플레이션’ 신호가 뚜렷해져서다.미국이나 유로존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8월 이후 오히려 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한은이 애초 내년 상반기로 잡았던 물가안정 목표치 달성 예상 시점도 내년 연말 이후로 늦춰지고 있다.
LG, 전 세계 AI 스타트업에 투자 확대…“펀드 규모 1조원”
가상 캐릭터 제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월드 에이아이’, 오픈에이아이 연구진들이 창업한 ‘앤스로픽’,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엘리먼트에너지’….출자금 규모를 늘린 엘지테크놀로지벤처스는 계열사들을 대신해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전세계 스타트업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엘지테크놀로지벤처스는 펀드 출자 뒤 엘지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분야의 스타트업과 밴처캐피탈 펀드 64곳에 4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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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영화 맥 못 추자 극장 접수해가는 ‘콘서트 무비’
‘비투비 타임: 비투게더 더 무비’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 ‘백지영 콘서트 인 시네마’ ‘마이 샤이니 월드’ ‘링팝: 더 퍼스트 브이알 콘서트 에스파’.극영화들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콘서트 무비들이 극장가를 접수 중이다.팬덤을 기반으로 한 콘서트 무비는 흥행 영화처럼 관객 확장성이 있지는 않지만 최근 3~4%에 머무는 일반 영화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면서 독립된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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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경기 ‘직관’ 10년 꿈 이뤘어요”…T1, 웨이보 꺾고 우승
5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e스포츠 팬들이 탄성을 내질렀다.호주에서 온 팀과 마이클은 “티원의 홈인 한국에 와서 페이커 경기를 직접 보는 게 10년 전부터 꿈이었는데 드디어 오게 돼 기쁘다. 롤드컵을 볼 겸 한국을 찾았다가 남해 등 서울 말고 다른 도시들도 둘러봤다"고 했다.프랑스에서 온 드보라와 블라디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게임 속 캐릭터 ‘바이'로 코스프레 한 채 경기장을 찾았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한국은 3회초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의 2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서나갔으나 이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야 했다.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24살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며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이 겨룬다.
타이거 우즈, 발목 수술 7개월 만에 복귀…“통증 사라졌다”
우즈는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매년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골프 대회 출전을 알렸다.72홀을 카트 이동 없이 계속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발목이 좋지 않은 우즈의 참가가 어렵지 않을까 예상됐는데 우즈는 출전을 결정했다.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통산 15차례 우승한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5차례 투어에 출전했다.
프로농구 수원 케이티의 수퍼스타 허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팀의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개인 기록에선 허훈이 26득점 2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해 안영준에 앞섰지만, 전반까지 47-47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던 경기 흐름이 후반 에스케이 쪽으로 넘어가면서 승리의 여신은 안영준을 향해 웃었다.허훈과 안영준 말고도 여러 스타 선수들이 속속 군복을 벗고 코트 위로 복귀하고 있다.
‘6년 124억원 계약’ 오지환이 FA 신청한 이유는? [아하 스포츠]
엘지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고 구본무 엘지 그룹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도 차지했다.오지환이 에프에이 신청을 함으로써 엘지는 보호 선수 1명을 아끼게 된 셈이다.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이 에프에이 신청을 한 것도 2차 드래프트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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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의로운 도시를 꿈꾸며'라는 책을 낸 윤현석 광주일보 정치부 부국장은 17일 “공간을 조성할 때는 일정한 원칙을 갖고 장단기 계획을 세워 거주 만족도를 점차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광주를 중심으로 본 한국의 도시 개발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모두 5개의 장으로 나뉜다.일제 강점기의 근대식 도시 개발과 해방 이후 공급 위주의 공간 개발 역사를 살핀 뒤, 저자는 광주라는 도시를 통해 오늘날 도시 개발의 실태와 문제점을 짚는다.
[단독] 세계 기후단체들, 한·일 정상에 “화석연료 투자 멈춰라”
전 세계 61개 기후단체 등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해외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기후단체들은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1.5°C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선 두 나라가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대신 재생에너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기후솔루션과 ‘지구의 벗 재팬’, ‘미래를 위한 금요일’ 등 전 세계 61개 환경·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한·일 두 나라 정상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양국의 위험한 화석연료 투자는 자국민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 전체에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렇게 촉구했다.
일본에 뿌리를 둔 불교계 신흥 종교이자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모체인 창가학회의 이케다 다이사쿠 명예회장이 15일 숨졌다.1928년 도쿄에서 난 이케다 회장은 1947년 일본 일련정종의 신도단체였던 창가학회에 입회했고, 1960년 32살의 나이로 제3대 회장에 취임했다.이후 약 20년 동안 회장으로 있으면서 창가학회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순국선열 날 맞아 잊힌 멕시코·쿠바 독립운동가 40명 발굴
전남대 연구팀이 멕시코·쿠바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나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등 40여명을 찾아냈다.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19일 공개한 멕시코·쿠바 현지조사 자료를 보면, 공적이 있으나 서훈이 추서되지 않은 20여명, 서훈이 추서되고도 전달받지 못한 20여명의 후손 명단이 들어있다.쿠바 마탄자스에 살았던 박희성씨는 광주학생독립운동 후원금을 비롯한 100여건의 독립자금을 낸 기록이 신한민보에 실려 있으나 서훈을 받지 못했다.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플라자 프로젝트'가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김흥규 이사장은 “한반도 역사에서 주변 정세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충돌 속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적이 없다. 친미, 친중, 친일, 친러 등으로 나뉘어서 서로 싸우면서 우리 에너지를 다 소진한 상태에서 강대국이 너무 쉽게 한반도를 유린한 역사가 있다"면서 “플라자 프로젝트는 여야, 그리고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극단적이고 배타적인 사고를 지양하면서, 합리적인 대안들을 모아 미래 안보·경제·외교 전략을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플라자 프로젝트는 ‘20대 대선, 외교안보 분야 여야의 입장비교’ 등 보고서와 ‘신국제질서와 한국 외교 전략’ 등을 발간했고, 매년 20여 편 정도의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전문성 있는 강연 동영상 자료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23일 오후 2시 세미나실에서 백제의 상장 의례를 소개하는 특별 강연 무령왕릉과 백제의 상장의례'를 한다.박순발 충남대 교수가 백제 왕실의 상장 의례 절차를 중국 자료와 비교하며 무령왕 장례의 의미, 특징 등을 설명한다.경남도립미술관은 24일~내년 2월25일 기획전
무수히 안녕'을 한다.
이병규씨 별세: 조용자씨 남편, 정규 수연씨 부친, 류미경씨 시부, 이영수씨 장인, 병천씨 형=19일 오전 5시17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김복순씨 별세: 박병두씨 장모=19일 오전 4시 충북 영동제일장례식장.이원희씨 별세: 김섭씨 모친=19일 오전 9시11분 울산 굿모닝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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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의 소소한 시선] 이오 이오 우는 당나귀가 건네는 말
엉덩이에 낙인이 찍힌 분홍 돼지들이 뒤뚱뒤뚱 도로를 걸어가고 있었다.싣고 가던 트럭이 넘어지는 바람에 소방대원들의 안내로 도축장까지 걸어가는 뉴스 속 영상을 보면서 영화 ‘당나귀 EO'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인간은 그 위기에서 이오를 구해주기도 하지만 이오의 입에 채워진 고삐를 풀어주지는 않는다.
폐지수집 어르신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광주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그들을 지원하는 조례 등의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정책적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확인할 뿐이었다.도시재생·재개발에 고물상이 사라지거나 도시 외곽으로 이전했을 때 자신의 업장도 업장이지만 어르신들의 생계에도 어려움이 생긴다며 답답해하는 지역 고물상 상인의 인터뷰 기사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앞서 실태조사를 보면 광주 지역 폐지수집 어르신 수는 577명으로 추정된다.
[오동재의 파도를 넘어] 21대 국회, 파도가 지나간 자리
파도가 칠 때 바다 위에 떠 있는 것들도 앞으로 이동한다고, 오해하곤 한다.21대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하나의 파도였다.지난 4년 여러 의제가 떠올랐고, 기후위기 대응도 그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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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까지는 칭찬해주던 사람들이 결혼하고 나자 “그럼 언제까지 일해? 곧 관두겠네?“라고 했다.나는 좋아하는 일을 그만둘 생각이 추호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계속 내가 곧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그러다 임신까지 하게 되자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더 자주 “언제까지 일해?“라고 물어왔다.
최근 2~3개월간 나온 신문·방송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결국 아베 정권의 결점을 극복할 수 없으면 기시다 내각도 단명할 것이다.지금 일본에서 가장 큰 문제는 국민 상당수가 기시다 내각을 포기하고 있는데도 정권 교체의 기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시이오는 지난 1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콘퍼런스 연설에서 “코파일럿의 시대가 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거대한 변화를 촉발한 주인공이 오픈에이아이라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이 회사는 2022년 11월30일 챗지피티를 선보이면서 구글이 지배하던 에이아이 산업을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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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케이팝 시장 규모는 8조원에 이르는데 세계 음반 시장의 30% 정도에 해당한다.케이팝 혁신을 보면서 레거시 미디어 시장의 위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포털로 뉴스 보는 사람들 보면 부아가 치밀어올라요"라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간의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1980년대 들어와 사우디 정부의 이른바 ‘사우디제이션’ 보호주의 정책, 유가 하락에 따른 사우디의 재정상황 악화와 건설시장 위축, 한국 업체들끼리는 물론 튀르키예 등 여타 국가 업체들과도 불거진 과당 경쟁 등이 겹치면서 한국 기업 대부분은 철수를 택해야 했다.주베일 항만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사우디 시장에서의 수주가 금지됐고, 이후 이라크 시장으로 다변화를 꾀했지만 전쟁의 와중에 거액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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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초보’ 대통령과 ‘칼잡이’ 금감원장 [아침햇발]
카카오로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처지지만, 이 과정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여주는 ‘카카오 때리기'는 정상적인 금융감독기구 수장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금감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진중해야 한다.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처리 적정성에 대한 금감원 감리는 이제 시작 단계다.
[사설] 한중 정상회담 불발, 미일 편중외교 우려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동안 한중 정상회담을 하지 못했다.미국·일본의 정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관계 관리에 나선 반면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3분 환담'이 전부였다.대통령실은 순방 동안에도 한중 정상회담을 계속 조율중이라고 했지만, 끝내 ‘불발'되고 말았다.
[사설] 행정망 마비에 갈팡질팡, 총체적 무능 드러낸 정부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 오류로 대국민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표방하는 정부가 전산망 장애 복구 과정에서 총체적 무능을 드러낸 것이다.행정안전부는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9일에서야 문제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사설] 언론 불통 1년, “질문 받는 대통령” 약속 언제 지키나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된 자리에서 국내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언론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할 뿐이다.윤 대통령은 “질문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난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