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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전산망 복구했다는데…먹통 원인은 ‘오리무중’

‘올스톱’ 됐던 정부 행정전산망이 주말 사이 복구되면서 일선 관공서의 평일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정상화됐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오후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현재 전산망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아무런 불편 없이 국민들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행안부 발표를 보면, 지난 17일 작동을 멈췄던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은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접속이 약 53만건 이뤄졌으며, ‘정부24’ 누리집에서도 민원 26만여건을 처리했다.

미·중에 무시 당한 윤석열식 ‘편향외교’…한반도 평화외교 흔들

‘한반도 평화 외교'가 길을 잃었다.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도 양자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은 한-중 관계의 앞길이 지금까지보다 더 험해질 수 있다는 ‘경보'로 보인다.한-미 정상회담 ‘생략'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3국 협력을 압박하면서도 일본과 한국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

15년 일해도 2년마다 재계약…건보공단 상담사 900명의 농성

건보공단 콜센터와 비슷한 처우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은 2019년 고객센터 업무를 용역 업무로 분류해 별도 직군을 신설한 뒤 직접고용을 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마쳤다.하지만 정책 실시 기간이 늘어지면서 3단계 민간위탁 기관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점차 줄었다.건보공단은 상담 업무의 독립성을 강조해 고객센터 업무를 3단계 민간위탁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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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수출액 1조원 첫 돌파… 현지생산 더하면 2조원 육박

비티에스 멤버 뷔가 티브이엔 예능 ‘서진이네'에서 끓여 먹고,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과자처럼 부숴 먹던 ‘라면'이 한류 열풍을 타고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간 1조원을 돌파했다.20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7% 증가했다.

전세계 1% ‘슈퍼리치’, 전체 탄소 배출량 16% 차지

‘슈퍼리치'로 불리는 전 세계 1%의 최상위 부유층이 배출하는 탄소가 전세계 최빈곤층 50억명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는 분석이 나왔다.보고서는 “슈퍼리치 개인 배출량도 상당하지만 그들이 기업투자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량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며 “2022년 억만장자 12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이 투자를 통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평균 300만톤으로 자산 기준 하위 90%에 속하는 개인 평균보다 100만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슈퍼리치 1인당 배출하는 탄소량이 2015년 ‘파리기후협정’ 목표 달성에 요구되는 기준의 22배를 웃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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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NSC, 북 정찰위성에 이례적 경고…‘9·19 합의’ 폐기 명분 쌓기?

군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거푸 사전 경고했다.강 본부장은 “북한이 경고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은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에 따라 접적 지역 정보 감시활동에 대한 제약을 감내하는 것은 군의 대비태세를 크게 저해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과 회담 못한 윤 대통령 “중, 북러와 손잡는 건 이익 안돼”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속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파리를 찾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야당은 윤 대통령의 잦은 국외 순방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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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현실화’ 개편안 발표 미룬 정부, 정책 불확실성 키웠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예고했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개편안 발표를 돌연 미뤘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 6월 현실화 계획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며 “공시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년 중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또 올해 현실화율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지난해 11월 공청회에서 조세재정연구원은 검토하고 있는 현실화 계획 개편 시나리오 중 하나로 ‘현실화율 최종 목표 80%로 하향 조정’ 등의 안을 일찌감치 제시했다.

월요일 주민센터 ‘분노의 오픈런’…재개된 행정망도 ‘버벅’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시도 새올행정시스템’ 먹통으로 각종 민원업무를 보지 못한 시민들이 전산망 복구 첫날인 20일 이른 아침부터 동네 주민센터로 몰려들었다.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주민센터에서 만난 80대 ㄱ씨는 " 10분 전부터 기다렸다"며 “지난주 금요일에 인감증명서 발급 받으러 왔다가 전산망 안 된다고 해서 부동산 계약을 못했다. 오늘에서야 한다"고 말했다.오전 9시40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1동주민센터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호건씨도 “상왕십리동으로 이사와서 지난주 금요일에 전입신고하려고 주민센터에 방문했더니 시스템 오류 때문에 안 된다고 해서 정부24도 접속했지만 안돼서 오늘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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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슈퍼 빅텐트 치겠다”…이준석 “비주류 내쫓으며 빅텐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내년 4월 총선 채비와 관련해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반면 지난 6월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책 연대든 선거 연대든 다 열려 있다"면서도 “저희는 한국의희망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며 ‘흡수 합당'에는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하고 ‘몽둥이찜질'하고 내쫓은 다음 어디다가 빅텐트를 펼친다는 거냐. 나경원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과도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 가서 빅텐트를 치냐"고 반박했다.

“까치밥까지 먹어치우나”…범야권 ‘연동형 비례’ 답없는 민주당 압박

20일 재야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꾸린 전국비상시국회의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정치개혁과 선거법 개악저지를 위한 제 정당-시민사회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시민사회와 야권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내년 4·10 총선을 140여일 앞두고 거대 양당이 선거제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개악'하는 데 합의했단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는데도 168석을 가진 민주당 지도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어서다.양당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서 ‘꼼수 위성정당'을 만들어 제도를 무력화하고도, 아직까지 위성정당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요한 “대통령은 나라님”…당-용산 관계 재정립 요구에

오는 23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0일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통령은 나라님"이라고 못박았다.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 한겨레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은 상당히 오픈마인드고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인다"며 “중진 등이 대화가 안 된다면, 그건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라 질문을 안 한 사람의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3일 요구한 대통령 측근·중진·당 지도부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요구에 대해 “100% 움직인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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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박민 고발…“더라이브 폐지 등 민주적 절차 짓밟아”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가 ‘더 라이브’ 등 일부 프로그램 강제 폐지와 출연진 교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제작 자율성 침해 논란과 관련해 박민 한국방송 사장을 방송법·노동조합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20일 한국방송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민 사장은 방송법과 한국방송 편성규약,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강성원 한국방송본부장은 “저희가 그간 내부 투쟁을 통해 쌓아온 공정방송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라며 “위법 행위를 조목조목 밝히고 법리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비하’ 펼침막 논란 사흘 만에…민주 “명백한 잘못” 사과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킨 펼침막이 “명백한 잘못"이라며 게시 사흘 만에 사과했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논란이 된 현수막은 민주당의 ‘갤럭시 프로젝트’ 사전 홍보를 위한 티저 광고로, 외부 전문가들의 파격적 홍보 콘셉트를 담은 것"이라며 “기획 의도가 어떻다 하더라도 국민과 당원들이 보기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이어 “업체에 떠넘길 게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다.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원전 삭감·신재생에너지 증액’ 예산안, 민주당 단독 의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린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국민의힘 소속 국회 산자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원전 무조건 삭감’, ‘재생에너지 묻지마 증액’ 목적의 단독 처리를 위해 의석수를 앞세웠다"며 “군사적전과 같은 예산안 테러"라고 반발했다.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정부가 대거 삭감한 연합뉴스 지원 예산을 상당 부분 복원한 예산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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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처가 압수수색…이재명 수사 지휘 배제

검찰이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한 뒤 20일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리조트는 2020년 12월24일 이 차장검사와 가족 등이 기업 관계자에게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지난달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5·18 위자료 소송, 법무부 ‘노쇼’에 2년을 끌었다

2년 만에 1심 결론이 난 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 등의 국가 상대 위자료 소송에 참여했던 유공자와 유가족들이 피고의 소송 수행에 참여한 법무부 등의 시간 끌기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유공자 유가족으로 소송에 참여한 박상현씨는 한겨레에 “신군부가 저지른 5·18의 불법성은 이미 역사적으로 법적으로 증명이 끝났다. 보상법에 따라 국가가 피해를 다 기록했는데 입증이 부족하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며 “정부가 이런 주장을 남발하면서 국가편의주의적인 태도로 소송에 임했다"고 비판했다.법무부는 한겨레에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이유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재판 중 관련 절차에서 피해자들이 정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입장"이라며 “해당 사건은 국방부가 소송수행청이다"라고 밝혔다.

경찰 “아파트 돌 던진 초등생, 피해자에 사과 뜻…내사 종결 방침”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8살 초등학생이 돌을 던져 70대 남성을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경찰은 두 학생이 아파트 복도 방화문 밑에 받쳐 놓은 돌을 집어 던진 것으로 파악했다.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초등생 가족 쪽에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의사를 전달해 왔고, 이를 유족에 전달했으나 장례절차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장례 이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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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평가로 사교육 심화” “절대평가땐 내신 무력화”

교육부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에프케이아이 타워에서 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에 참석한 발표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김진만 대구 경북대 사대부고 교사는 “이번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내신 석차등급제가 유지되면 등급을 받기 유리한 과목으로 선택이 집중돼 교육과정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중2·고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내신은 9등급에서 5등급제로 완화했는데 왜 수능은 9등급 상대평가제를 유지하느냐. 수능에서도 경쟁 체제를 완화할 순 없었나"라고 말했다.

“노란봉투법 거부권, 타당한 사유가 없다” 1천명 선언

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자, 학계 인사 및 변호사·노무사 등 지식인 1천여명이 이를 반대하며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이들은 노란봉투법이 노조법상 교섭 의무가 있는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를 확대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손배배상 책임을 각자 행위만큼 구분해 부담하게 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시민 60%가량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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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역사성 존중”한다더니…광주 북동 재개발 ‘전면철거’ 논란

광주광역시가 북동 재개발사업에 처음 도입한 사전공공기획제도에 대해 시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광주시는 사전공공기획이 가진 권한의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함인선 광주시 총괄건축가는 “재개발사업은 재개발추진위가 주도하기 때문에 사전공공기획단이 정비구역을 임의로 설정할 순 없다. 양쪽 의견을 균형 있게 듣고 도시·건축 선언문을 반영해 역사성·문화성을 보존하고 상업시설 기능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미세플라스틱에 죽어가는 남해안… 마산만 20년새 13배 급증

남해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20~30년 동안 13~1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진해만 미세플라스틱 역시 2010년 전후와 2010년 후반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연구팀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미세플라스틱 농도의 연평균 증가율이 급격하게 변화했는데, 마산만은 5%에서 15%로 3배, 진해만은 4%에서 10%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연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 더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악산 케이블카 착공식…환경단체 “국립공원 최악의 날”

환경 훼손과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던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이 20일 첫 삽을 떴다.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2019년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하며 좌초됐다가 2020년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부동의 처분 취소 결정으로 부활했다.환경부는 올해 2월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리며 케이블카 사업의 길을 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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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공들인 파트너 기시다, 지지율 20%도 위태롭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해 20%대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렸다.기시다 내각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지지율 반등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포스트 기시다'를 둘러싼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마이니치신문은 20일 지난 이틀에 걸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진 2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남미 트럼프’ 아르헨 새 대통령에…트럼프 “당신이 자랑스러워”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정부 심판론'을 앞세운 극우 성향의 야당 후보 하비에르 밀레이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아르헨티나 언론은 밀레이 당선자가 현재 15개 부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중앙은행 총재에 ‘달러화: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라는 책을 썼던 에밀리오 오캄포 교수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밀레이의 달러화 화폐 채택 제안으로 이미 국민들이 페소화 처분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급락했다"며 “트럼프와 같은 급진주의자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급격한 우회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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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천대 기업 CEO 30% ‘SKY 출신’…1964년생이 최다

국내 1천대 기업 최고경영자의 30%가량은 이른바 ‘스카이'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20일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가 매출 기준 국내 1천대 상장 기업의 최고경영자 1371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대 출신이 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은 각각 113명, 108명으로 집계됐다.이들 3곳 출신 시이오는 410명으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늘었다.

“종노릇” 발언에서 시작된 상생금융, ‘캐시백’으로 일단락?

윤석열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으로 촉발된 상생금융 바람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지 못한 채 일단락됐다.윤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 이후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금융권과 논의해왔다.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이자 캐시백’ 형태의 상생금융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볕드는 반도체·IT기기…“내년 수출 5.6% 증가할 것”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우리나라 연간 국내 수출이 올해보다 5.6% 늘어난 6671억달러, 수입은 0.7% 감소한 6406억달러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는 내년에는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6%, 전방산업인 정보통신기기는 30.6% 큰 폭 감소가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각각 15.9%, 12.7% 증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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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중단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20일 우리금융지주 쪽 설명을 종합하면,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인수 비용을 두고 양쪽의 시각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올해 이자이익 44조에도…“수익성 둔화에 비용부담 증가”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올해 1∼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9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늘었다.올해 3분기 은행권 이자이익은 14조8천억원으로, 각각 14조7천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나 2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현금영수증 거부·미발급’ 전문신고꾼 많다…포상 축소 추진

국세청이 현금영수증 신고 포상금의 연간 한도를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발급 거부'는 도입 때부터 포상금 지급 한도가 현재와 같다.반면 ‘미발급’ 포상금 지급 한도는 건당 300만원·연간 1500만원이었는데,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한도가 낮아졌다.

민간업자, 작년 LNG 계획물량 60%만 수입…가스공, 8조어치 구입 부담 떠안아

지난해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민간 엘엔지 직수입자들이 애초 정부에 제출한 계획 물량보다 40%를 줄인 양만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민간 직수입자들이 계획한 물량을 들여오지 않게 되면서 가스공사가 이들을 대신해 61억달러에 달하는 현물 구매에 나서야 했다.현행 도시가스사업법상, 민간 직수입자들은 5년간 엘엔지 수급계획을 산업부에 제출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규정은 없고 가스공사가 이를 대신 충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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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선생님이에요”…엄마들이 세운 돌봄학교

지난 8일 오후에 찾아간 경상북도 문경의 단디마을학교.엄마들은 늘 우리 동네에 키즈카페 하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실내 공간 하나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엄마들은 일단 “우리 이번 겨울방학 동안만이라도 아이들을 함께 돌보면 어떨까” 하고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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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아이는 일단 함께 놀기부터

아이는 착한데 무기력하고 꿈이 없어 걱정이라며 부모님이 상담을 의뢰한 것이었다.그래도 무조건 네가 하는 일이 잘 된다고 가정했을 때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물었다.배우가 되는 데 장애물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친구들이 ‘네가 배우가 된다고?‘라고 놀리는 말"이라고 했다.

‘K-타투’ 디자이너가 뜬다…“새로운 예술적 가치로 존중받도록”

하지만 교육과정에 타투 외에 인테리어, 제품, 그래픽, 자동차·선박 디자인 등의 수업을 포함시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김수환 교수는 “더 이상 혐오와 금기의 대상이 아닌 개성의 상징이 된 타투가 새로운 예술적 가치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타투디자인전공을 신설했다"며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세계적인 타투디자인 선도학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1학년에 재학 중인 김도현군은 “고교 시절부터 타투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에 매료돼 관심이 많았지만, 배울 곳이 없어 늘 고민이었는데, 계명문화대에 타투디자인 전공이 신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없이 지원했다"며 “장르별 도안 제작, 타투의 역사와 이론, 실습을 통한 실무교육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만족한다. K-타투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해외로 널리 알리는 세계적인 타투이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학교 폭력에서 우리 아이를 지키려면?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폭 피해자의 복수극을 다뤄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학교폭력 업무 담당 교사, 학교폭력 전담 장학사 등 학폭 담당자 15년 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 ‘학교 폭력, 우리 아이를 지켜주세요'를 펴낸 최우성 다산고 교장은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해도 절대로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피해 학생들이 많다"며 “평소 자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관계 형성과 함께 피해 학생의 징후가 나타나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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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블랙핑크 등…‘빌보드 뮤직 어워드’ K팝 부문 수상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케이팝 아티스트가 모두 4개의 트로피를 안았다.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전 녹화 영상을 공개하는 비대면 형식으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각기 다른 4팀의 케이팝 아티스트가 수상했다.뉴진스가 ‘톱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 블랙핑크가 ‘톱 케이팝 투어링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정국이 ‘톱 글로벌 케이팝 송’, 스트레이 키즈가 ‘톱 케이팝 앨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금만능 살풍경 그려낸 조정래 “내 안의 욕심 바꿀 단초됐으면…”

그런 세계로부터 안간힘을 쓰며 ‘항심'을 지키는 인물이 있으니, 운동권 출신 변호사 ‘이태하'다.작가 조정래가 ‘천년의 질문’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소설 ‘황금종이'에서 빚어낸 인물이다.대통령이 ‘부자 되세요'라 덕담하고, 초등생 과반이 장래희망을 “부자"라 답하는 시대, “돈에 환장하고 미쳐 돌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이태하는 작가가 염원하는 “소설적 구원"이자 “삶의 탈출구"다.

서울시향 새 음악감독 츠베덴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내년 1월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첫 협연자로 선택했다.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서울시향을 지휘한 츠베덴은 “서울시향이 전 세계 그 어떤 오케스트라와도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지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주 가끔 좋은 연주를 하는 게 아니라 매번 연주마다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츠베덴 외에도 영국 로열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 최근 빈 필을 이끌고 내한한 투간 소키예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김은선, 헬싱키 필하모닉을 이끄는 유카페카 사라스테 등이 내년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출연하지 않은 류준열이 승자? ‘독전2’에 쏟아지는 혹평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에 대해 관객평가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코멘트다.2편은 1편의 핵심인, 반전을 통해 드러나는 ‘이선생'의 실체가 진짜 이선생이 아니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서영락은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브라이언은 서영락에 대한 복수심과 이선생의 자리를 빼앗고 싶다는 열망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여기에 새로운 인물인 섭소천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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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터지던 그 밤, 낭만과 함께 온실가스도 수직 상승했죠”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한창이던 지난달 7일, 신도림역 부근 한 200m 높이의 건물 옥상에 카메라와 컴퓨터 장비 등을 든 ‘수상한’ 사람들 한 무리가 축제가 한창인 여의도 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민 교수는 “저녁 7시부터 이산화탄소 농도가 서서히 올라가 다음날 새벽 2~3시까지 전체적으로 평상시보다 농도가 30ppm가량 높아졌다"며 " 도심 전체를 가득 메우는 기본 농도를 그만큼 올렸다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민 교수 연구팀은 신도림역 건물 옥상에서 이산화탄소를 관측하기에 앞서 2017~2018년에는 광주 도심에서도 관측 장치를 설치해두고 온실가스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직 이동하는지, 그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관측한 바 있다.

‘대통령보다 정치적인 퍼스트레이디’ 로잘린 카터 별세

미국 역사상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내 엘리너 다음으로 정치에 적극적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아내 로잘린이 숨졌다.선거일 밤 한 백악관 참모가 카터 전 대통령에게 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하자, 로잘린은 “난 우리 두 사람의 분함을 합친 것 이상으로 분하다"고 말했다고 자서전에 썼다.백악관을 나온 로잘린은 귀향해 남편과 함께 카터센터를 만든 뒤 40년 넘게 국제적 인권 옹호 활동을 펼쳤다.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4연속 1위…BTS 이후 두 번째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네번 연속 1위를 차지했다.그만큼 스트레이 키즈의 미국 내 팬덤 또한 탄탄하다는 점을 증명했다.빌보드는 “스트레이 키즈의 차트 진입 앨범 4장 모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했다. 이는 얼리샤 키스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조한혜정·묵인희 등 8명 ‘삼성행복대상’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와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등 8명에게 20일 ‘삼성행복대상'을 수여했다.여성선도상을 수상한 조 명예교수는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으로 전환해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함께 키우는 새로운 토대를 만들려고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여성창조상을 받은 묵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분야에서 210편의 국제 우수 학술지 논문과 37건의 특허 등을 개발해 국내외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부영그룹, 소외계층 위해 10억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유열 교육방송 사장이 20일 부영그룹 사옥에서 열린 교육방송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기부금은 전액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부영그룹은 지난해에도 해당 프로그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11월21일 인사

11월21일 알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는 오는 22∼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층에서 민중미술가이자 시사만화가인 박재동 화백의 ‘박재동 기획전-박재동의 이것저것'을 한다.한국출판연구소는 시상식에 앞서 ‘AI 출판, 활용과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도 한다.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씨지브이연남에서 열린 ‘2023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공모전 시상식에서 김원우 감독의 ‘키즈랜드'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11월21일 궂긴 소식

박민씨 별세: 병연씨 부친=20일 오전 6시 전주시티장례문화원.정윤예씨 별세: 김창열씨 모친, 동영 덕한씨 조모, 이순복 윤성미씨 시조모=20일 오전 7시 진주장례식장.김정순씨 별세: 채제민씨 모친=19일 오후 7시50분 인천 인하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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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자율성 높인 총액예산제 시행…중기재정계획도 세워

2004년 6월16일 오후 3시 예산 및 중기재정 회의에 기획예산처에서 김병일 장관, 정해방 재정기획실장, 장병완 예산실장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 조윤제 경제보좌관, 김영주 경제수석과 내가 참석했다.사상 최초로 내년 총액예산제를 시행하는데 전체 부처의 3/4이 주어진 한도 내에서 예산을 편성해 성공적이라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전두환 정부 때인 1982~86년, 국민의정부 때인 1999~2002년 중기재정계획이 있기는 했지만, 두번 모두 1년 단위 예산과 연계되지 않아 의미는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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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로 인한 ‘마음의 증상’도 산재 신청 가능하다

최근 업무상 질병의 인정 범위가 마음의 증상까지 넓어진 것이다.예를 들어 업무와 관련한 사고를 목격하고 생긴 불안 장애,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 고객의 폭언과 상사의 괴롭힘 등 업무와 관련된 각종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증상이 발생하면 산재 신청을 통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고 적절한 치료와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그러나 정신 질병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노란봉투법이 ‘찐’ 노동개혁입니다

노란봉투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노란봉투법은 2014년 47억원 손해배상액이 청구된 쌍용차 노동조합을 돕기 위해 많은 시민이 자발적 연대활동으로 전개한 ‘노란봉투 캠페인'에서 비롯했다.노란봉투 운동의 취지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불법으로 간주돼 막대한 금액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로 인한 노조 파괴와 노동자 삶의 파멸을 막아보자는 것이었다.

‘히얼아이엠’…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외국인 아동의 출생등록을 위한 입법적 노력을 19대 국회부터 20·21대를 거치면서 계속했지만, 아직 결실이 없다.법체계상으로 외국인 아동의 출생등록을 가족관계 등록제도에 편입하는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관련 입법이 폐기되기도 했다.

IMF가 영구 설치 권고한 ‘횡재세’ 우리도 적극 도입해야

더불어민주당이 횡재세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섰다.그래서 국제통화기구는 화석연료 관련 에너지 기업에 부과하는 횡재세를 영구적으로 설치할 것을 권고한다.경제적 지대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융 부문에서도 과거 영국, 프랑스가 은행에 횡재세를 물린 적이 있고, 지금은 스페인과 체코가 횡재세를 시행하고 있다.

[포토에세이] 이른 아침에

문뜩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려졌다.새 소리도 들리지 않은 이른 아침이라 어머니들의 목소리가 가깝게 들렸다.건너편에서 걷던 어머니들이 어느새 내가 서 있는 근처까지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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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김영희 칼럼]

2009년 말부터 다음해 초까지 문화방송이 방영한 5부작 ‘아마존의 눈물'은 높은 완성도에 20%가 넘는 평균 시청률로 반향이 컸던 다큐멘터리다.대선 당시엔 메인 뉴스로는 파격적으로 20분 넘게 후보들과 생방송 정책 인터뷰를 이어갔다.한국방송의 뉴스에 오보나 아쉬운 점이 왜 없겠냐마는, ‘이소정 앵커 기용'은 시청자 눈높이에서 시청자와 공감하는 뉴스로의 변화 다짐으로 읽힐 만했다.

[유레카] 르브론 제임스와 오지환

미국프로농구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당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하지만 조던이 1998년 미국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유타 재즈와 대결에서 터트린 ‘마지막 슛'이 명장면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듯, 실책은 스타와 뗄 수 없는 장식품 같은 것이기도 하다.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은퇴한 서장훈이 통산 실책 1위지만 선수 시절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1월, 실상사에서

한 해의 끝은 12월이지만 11월이 더 끝 같다.공양 시간이 되어 밥에 물을 붓고 시금치 넣어 끓인,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허여멀건 것을 한사발 하고 나왔다.밥 먹으면 떠나는 것이 절의 일이라, 오갈 데 없어도 어디론가 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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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행정망 마비’ 원인도 못 찾는데 재발 막을 수 있겠나

정부가 행정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진 지 나흘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이중화되어 있는 대체 장비가 순차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는 답변은 기자들이 ‘오류 발생 시 대체 수단은 없었느냐'고 질문한 뒤에야 나왔다.그마저도 자주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고 했을 뿐, 왜 대체 장비까지 문제를 일으킨 것인지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다.

[사설] ‘공시가 현실화율’ 로드맵, 계획대로 이행해야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단계적으로 높여가도록 하는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뒤집으려던 윤석열 정부의 계획이 또다시 미뤄졌다.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2020년 11월 수립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라 공시가격이 급등해 국민의 부동산 보유 부담이 급증했다며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지난해 11월에는 2023년 적용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문재인 정부의 로드맵 발표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낮추고, 2024년 이후 장기적으로 적용할 ‘현실화 계획'은 “부동산 시장 상황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올해로 미룬 바 있다.

[사설] “병립형 반대” 시민사회 호소, 민주당 국민 약속 지켜야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과 선거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제 정당-시민사회’ 토론회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있게 선거제 개혁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특히 선거제 개혁을 주도했던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은 그간 추구해온 정치개혁 논의를 무위로 돌렸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이에 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여러차례 사과했고,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연동형 비례제 확대와 위성정당 방지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지와 가치가 국정에 수렴될 수 있게 선거법을 바꿔야 한다"고 공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