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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형 군사장비 전진 배치”…‘9·19 안전판’ 사라진 DMZ 살풍경

북한이 23일 9·19 남북 군사합의의 완전 무효화를 선언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무력과 군사장비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북한 국방성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어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군대는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남군사분야합의에 따라 중지하였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 밝혔다.국방성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하였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구체적 방법까지 밝혔다.

3분기 ‘하위 20%’ 가구만 소득 줄고 지갑도 닫았다

올해 3분기 가계소득이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하위 20% 저소득 가구만 소득이 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구의 소득은 올해 2분기에도 0.7% 감소했었다.하위 20% 가구 소득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한 건 2018년 1∼4분기 이후 19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위안부’ 손배소 이겼다, 이제 일본 정부에 직접 묻는다

2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308호실.판사가 승소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났다.서울고등법원 민사33부는 이날 오후 이 할머니와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총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 법원의 각하 판단을 취소하고 청구 금액 전부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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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달청 ‘나라장터’ 장애 1600건 입찰 연기…올해 들어 6번째

공공·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이 진행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가 23일 1시간 동안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이번에도 조달청은 접속 장애가 발생한 시간과 마감 시간이 겹친 1600건의 입찰공고를 연기했다.조달청은 이용약관에 따라 장애가 발생하면 입찰 시간을 연기해주고 있다.

의대 증원에 ‘불수능’ 맞물려…수험생 혼란, 학원가 들썩

전국 40개 의대가 내년에 치러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정원을 최대 2847명까지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는 수요 조사 결과가 알려지자 입시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의대 증원 소식에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어 이번 정시 전형 때 안전하게 지원하는 게 나을지, 재수를 염두에 두고 소신 지원을 해야 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이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서 늘지, 증원 규모는 얼마나 될지 등이 확정되기 전이라 수험생 입장에서는 방향 잡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정시 원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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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사위성 발사·궤도진입엔 러시아 도움” 국정원 판단

국가정보원이 23일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발사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지난 21일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국정원은 “북-러 정상회담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사체 자체를 지원하겠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 회담 이후 북한이 설계도와 1·2차 발사체 관련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9·19 효력정지, 1조 이익에 1원 손실”…신원식 ‘내 맘대로 손익계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3일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1조원의 이익이 있다면, 그로 인해 초래되는 손실은 1원"이라고 주장했다.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효력 정지는 전쟁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갈 수 있는 상황으로, 적대적 공존 관계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윤석열 정권이 ‘꿀 빠는’ 상황이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접근 아니냐"고 따지자 신 장관은 “스톡홀름 신드롬처럼, 잘못하면 ‘서울 신드롬'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문제의 본질을 다르게 보고 있다"고 맞받았다.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의 근거로 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합의 위반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말폭탄만 쏘지만…대결 수위 높이는 남북, 우발충돌 우려

정부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이유로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고, 이에 반발한 북한이 “9·19 북남군사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접경지역에서 남북의 군사적 대응 태세는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9·19 군사합의 체결을 맡았던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현재까진 북한이 말폭탄만 날린 상태지만, 우리 쪽에서 대북전단 살포 등을 하면 북한은 그 대응으로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북한군은 접경지역에서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만약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해상 훈련이 이뤄질 경우 군사적 대결 위험도 높아진다"며 “심리전이 재개되고, 우발이나 오인을 가장한 갖가지 군사행동이 발생할 경우 접경지역 안전 문제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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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력 정지’ ‘무효화’…남도 북도 ‘파기’는 아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의 현재 상태를 두고 남과 북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남과 북 당국이 9·19 군사합의를 “우리가 파기한다"는 표현은 입에 올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북쪽이 뭐라 하든 9·19 군사합의의 현재 지위가 ‘파기’ 상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9·19로 한국군 무장해제? 오히려 북에 더 큰 족쇄 채웠다

남북 국방장관은 2018년 9월19일 평양에서 평양공동선언 부속 합의서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했다.한국이 북한보다 감시정찰능력이 월등해, 비행금지 조처로 북한이 더 큰 족쇄를 찼다는 분석도 있다.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 당시 군당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이후 남북 감시정찰능력 변화를 평가하면서, 사람 시력으로 치면 우리는 1.5에서 1.4로 북한은 0.4에서 0.1이 된다고 평가했다"며 “9·19 군사합의로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의 감시정찰능력도 제한받는데,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다 들여다볼 수 있지만 북한은 아예 깜깜이가 됐다"고 말했다.

“라면·생수 쌓아놓던 시절 다시 오나”…접경지역 깊어진 한숨

보산동에 사는 이경렬씨는 “더는 라면·생수 쌓아놓고 불안해할 일은 없겠다 싶었다"며 “저번 정부가 그래도 북한이랑 관계 만들어간 부분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런 상황이 오니 씁쓸하다"고 했다.2010년 북한과 포격전이 있었던 연평도와 서해5도 어민들이 체감하는 불안은 더 크고 깊었다.공교롭게도 이날은 연평도에서 남과 북의 포격전이 벌어진 지 꼭 13년이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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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와 과거사 ‘덮은’ 일본…‘위안부’ 판결에 “한국이 국제법 위반”

서울고등법원이 23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행한 불법 행위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 간 역사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안도해왔던 일본 정부는 외무상 담화를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원고 대리인인 이상희 변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고령의 원고들의 염원대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 말대로 원고 이용수 할머니와 대리인들은 한국 정부에겐 판결을 통해 확인된 피해자의 권리 행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일본 정부에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적극적 진실 규명과 사과에 나서도록 압박해 갈 예정이다.

한국,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사도광산 견제 기회 될까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됐다.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인 만큼, 위원국으로서 한국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23일 자료를 내어 “한국이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유산위원국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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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동관·검사 탄핵’ 방탄 총력…예산안 깨서 본회의 미루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과 12월1일 연이틀 예정돼 있던 본회의 일정을 두고 23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민주당은 30일부터 이틀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 이동관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를 잡아놓은 이 일정에 방통위원장과 검사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이 일정을 정쟁과 당리당략에 악용하겠다는 의도를 보인다"며 “일종의 막장정치"라고 비난했다.

계약업체 탓, 공무원 탓…김건희 오빠 ‘공흥지구’ 무죄 주장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건희 여사 오빠 김아무개씨가 개발부담금 산정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23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1단독 박종현 판사 심리로 열린 사문서위조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에서 공흥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이에스아이앤디 대표인 김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김씨 변호인 쪽은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 “토사운반 관련 문서 작성 권한은 운반·처리 업체에 있었다. 허위 문서라고 하더라도 피고인 김씨가 이를 인식하지 못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친윤·중진 용퇴 권고’ 20일째 무응답…“일주일 더 준다”는 혁신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중진·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와 관련해 “일주일 시간을 주겠다. 다음주 정식 의결해, 우리 의사를 좀 더 강하게 피력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김 혁신위원은 “당 주요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분명히 내야 한다"며 “‘권고'라는 표현 대신 혁신위의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겠다는 것으로,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관련 규정을 마련해달라는 취지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 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 핵심 의원들은 4월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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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카카오 수사 확대…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도

카카오의 ‘에스엠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사무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별도 사무 공간을 압수수색하면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23일 한겨레 취재결과 확인됐다.당초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벌어진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던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도 수사 중이다.

공수처, ‘표적 감사’ 의혹 유병호 주거지 압수수색…휴대전화 확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23일 한겨레 취재 결과,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유 사무총장의 감사원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수처는 압수수색을 통해 유 사무총장 휴대전화도 확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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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침체·IT산업 부상…수도권-비수도권 임금격차 키웠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제조업 침체와 정보통신업의 활성화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수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정보통신업과 청년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지역 경제를 이끌던 제조업이 침체한 가운데 이를 메울 취업자 증가도 고령화에 따른 돌봄 산업 정도에 그친 탓이다.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 11월호에 실린 ‘일자리 분포의 지역 격차,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22일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노동자의 평균 임금 격차는 2015년 6.3%에서 2020년 9.6%로 확대됐다.

‘윤 캠프’ 출신 교수 “의대 504명씩 5년 늘린 뒤 10%씩 줄이자”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보건의료 정책 밑그림을 그린 전문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5년간 한시적으로 504명씩 늘렸다가 10%씩 줄이자고 제안했다.2025년부터 이렇게 의대 정원을 늘리면, 2070년엔 최소 8만7298명에서 최대 11만662명 공급 과잉 상태가 된다는 게 박 교수의 계산 결과다.이 문제를 해소하려면 의대 정원을 2025∼2029년 5년간 한시적으로 늘렸다가 2030∼2034년 3058명, 2035년부터 5년마다 10%씩 줄이는 방안이 적정한 대안이라는 게 박 교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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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서식 열대 지의류, 제주 이어 가거도서 발견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지의류가 제주도에 이어 한반도 서남단인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발견됐다.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3일 “순천대 허재선 교수팀과 가거도에서 열대·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 엽권지의류 청엽지의속 2종의 분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가거도에서 발견된 엽권지의류 청엽지의속은 2020년 제주도에서 확인된 것과 동일한 종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전국 처음 시작 ‘발달장애인 자립사업’…내년 예산 15% 싹둑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시멘트 바닥에 엎드렸다.그러나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 재정’ 기조를 세운 대구시는 보조금 사업을 평가한 뒤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을 포함해 48개 사업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대구시 장애인복지과 쪽은 한겨레에 " 평가를 통해 삭감이 결정됐기 때문에 우리 사업만 예산 복원을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립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직업전환은 정부 사업에도 없는 항목이다. 우리만의 차별성을 부각해 사업 성과를 높여서 이듬해에는 예산을 복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트스키 밀입국’ 중국 인권운동가 집행유예…난민 심사 어쩌나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을 출발해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다 체포됐던 취안핑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집행유예지만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된 만큼 난민 심사 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이날 취안핑의 아버지는 선고가 나온 뒤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난민 인정이 필요하다"며 “아들은 자유를 원해서 한국에 왔다. 중국으로 돌아가면 죽을지 살지 누구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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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이민 제한’ 극우정당 네덜란드 제1당에…집권은 불투명

네덜란드에서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자유당이 1당에 올라 네덜란드 정치를 뒤흔들었다.자유당은 유럽연합 탈퇴 및 이민 제한을 주장하고 있어, 자유당이 연정을 통해 집권에 성공하면 유럽연합 및 이슬람권과도 큰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네덜란드 방송인 ‘네덜란드방송재단'은 23일 98% 개표 기준으로 전날인 22일 열렸던 총선에서 자유당이 전체 150석 중 37석을 차지해 1당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4일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일시 휴전…국제사회 “영구 휴전 첫걸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나흘간 일시 휴전이 24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고 휴전을 중재한 카타르 정부가 밝혔다.알안사리 대변인은 “일시 휴전 마지막 날에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후속 합의가 이뤄지고 인도적 교전 중지가 영구적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은 일시 휴전 시작 전까지 전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성·어린이 사망 1만명 넘어…46일간 가자지구에 무슨 일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지역의 적대행위 일일 보고서'의 사망자 집계를 보름 만에 다시 재개했다.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사망·실종·부상자 집계를 다시 시작했지만, 그동안 관련 자료를 공개해온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대신 ‘가자지구 미디어 사무소'가 이를 대신하게 돼 정확한 정보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가자지구 보건부가 사망자 숫자 업데이트를 중단한 뒤 가자지구 행정 당국 산하의 미디어사무소가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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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할 때도 개인정보 내라는 샤넬…개인정보위 “과태료 내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백화점 매장에서 입장 대기 순번을 받으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샤넬코리아에 과태료 360만원을 부과했다.개인정보보호위 조사 결과, 샤넬코리아는 매장 입장을 원하는 구매자와 동행인 등 모든 대기고객에게 생년월일과 거주지역 정보까지 필수적으로 수집하며,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매장 입장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개인정보보호위는 샤넬코리아의 이런 개인정보 수집 행위가 대기고객 관리 등의 목적에 필요한 범위를 벗어난 행위로,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대기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1년 새 9% 늘어…삼성전자 72명 최다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1년 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지난해 5.6%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둔 곳은 올해 72곳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수십만 구독자 유튜버 ‘선행매매’ 의혹…매수 부추기고 차명 매도

금융감독원이 유명 유튜버의 선행매매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선행매매란 투자자문업자 등이 본인이 이미 매수해둔 금융투자상품을 일반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행위를 뜻하는 업계 용어다.특히 본인이 미리 매수한 사실을 일반 투자자들이 알지 못하게 숨기고 해당 종목을 추천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10만명 디지털화폐 실험’…내년 보육료 바우처 등 결제

내년 10~12월 중 일반인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바우처’ 실험이 진행된다.한국은행은 23일 금융당국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시비디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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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연식’ 반려동물 사료? 검사했더니 방부제 나왔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를 판매하면서 ‘방부제가 없다'고 거짓·과장 광고를 한 6개 사료 판매업자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이번 조치는 프리미엄 펫사료 시장에서 거짓·과장의 광고를 적발한 최초의 사례다.공정위는 “최근 반려동물 사료가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성분 정보는 구매선택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어 이런 거짓·과장 광고는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마다 IPO 수익률 천차만별…당국 “주관사 책임 강화”

기업 상장 절차를 담당하는 주관 증권사마다 공모가 대비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 평균값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7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은 센서뷰와 레뷰코퍼레이션을 제외한 5개 기업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수익률 평균이 33.48%로 집계됐다.엔에이치투자증권은 주관한 10개 상장기업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이 5개, 밑도는 기업이 5개였다.

HMM 인수 하림-동원 2파전…매각가 8조 추산, 유찰 가능성도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에이치엠엠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하림그룹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뛰어들었다.그러나 참여 기업들이 써낸 금액이 매각 주체가 원하는 금액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알려져 유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23일 오후 5시 마감한 에이치엠엠 지분 매각 본입찰에 하림그룹·제이케이엘 컨소시엄과 동원로엑스를 앞세운 동원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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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나는 지구인이다’ 독집 앨범…“뭘 더 내려놓을까 고민”

23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말했다.그러던 어느 새벽 문득 떠오른 생각이 ‘나는 지구인이구나'였다.김창완은 이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를 24일 발매한다.

의족 찬 비보이, 뇌병변 사진가…“우리는 별들처럼 우주의 춤을”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한 비보이가 무대에 오른다.김완혁 외에, 뇌병변 장애를 지닌 사진작가 이민희,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병을 앓고 중년이 된 류원선, 발달장애인 무용단을 이끄는 박기자,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의 부단장 이승규, 무용가 이정민, 연극을 하는 박채린과 김혜린, 아쟁 연주자 정지윤이다.국내 출연자들과 프랑스 연출진은 3차례 워크숍을 했고, 발표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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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복귀로 ‘완전체’ 된 우리은행, 개막 1라운드 5연승 질주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개막 첫 라운드 5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다.복귀전에선 공격 시도를 거의 않은 채 4득점 4리바운드 2도움으로 몸을 푼 박혜진은 22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19득점 7리바운드 5도움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았음을 화려하게 알렸다.안덕수 해설위원은 “김단비가 개막전 이후 턴오버를 많이 보이는 등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박혜진이 존재감을 뽐내며 돌아온 덕에 부담을 많이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아라, 노현지 등 벤치 선수들이 수비 뿐 아니라 득점까지 곧잘 해내는 만큼, 추가 부상 악재만 없다면 연승 기록을 무난히 이어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9연패 수렁 빠진 KB손보…비예나 혼자만 ‘분전’

케이비손해보험 스타즈가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케이비손보는 23일 현재 1승9패로 남자부 7개팀 중 7위다.윤봉우 해설위원 또한 “득점을 내주는 선수가 비예나 혼자뿐이고 아웃사이드 히터의 공격 성공률이 40% 중반 이상을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 19대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당선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제19대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에 당선됐다.김원섭 회장 당선인은 공약으로 임기 중 풍산그룹의 100억원 규모 후원, KPGA 코리안투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KPGA 코리안투어 상금증액, 마케팅 활성화, 아시안투어 특전 회복, 회원 교육 시스템의 선진화, 선수 연금 시스템 구축, KPGA 역사관 재건립 등을 내걸었다.김 당선인은 2008∼2011년 한국농구연맹 총재 특보, 2015 프레지던츠컵 토너먼트 디렉터 & 수석고문을 맡았고 현재 풍산그룹 고문과 퍼스트티 코리아재단의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원클럽맨’ 김강민조차 보호하지 않은 SSG의 안일함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가 에스에스지 랜더스 김강민을 4라운드에서 지명하면서 빚어진 파장이다.각 구단은 쓰임새에 맞춰 35인 보호 선수 명단을 짰는데, 에스에스지는 전신 에스케이 와이번스를 포함해 23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김강민을 35인 명단에서 제외했다.김강민이 한화에 지목된 뒤에서야 “김강민과 은퇴 및 지도자 연수 등을 논의 중이었다"면서 당혹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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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조선인 학살 100년 사진전 여는 청년 역사학도

100년 전 발생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알리려는 청년이 있다.그는 간토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모사진전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을 지난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일정으로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서 열고 있다.천씨는 지난 9월23일까지 서울 성북구 ‘문화공간이육사'에서 첫 전시를 하고 이어 군산에서 열었다.

이관홍 신부 35회 아산상 수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아산병원 강당에서 제35회 아산상 시상식을 했다.왼쪽부터 정 이사장과 사회봉사상을 받은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 이주노동자 등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아산상을 받은 이관홍 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 대표, 베트남 농촌 지역에서 질병치료를 해온 공로로 의료봉사상을 받은 우석정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 원장.

이태원 참사 다큐 ‘별은 알고 있다’ 강릉 시작으로 전국 상영회

이태원참사 1주기를 담은 영화 상영회와 관객과의 대화가 강원도 강릉에서 출발해 전국 관객을 찾아간다.10.29이태원참사강릉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저녁 7시30분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이태원참사 1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 강릉 상영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인디스페이스가 공동주최하며, 10.29이태원참사강릉시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유가족과 감독이 강릉시민과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11월 24일 인사

11월 24일 알림

성언회는 23일 ‘2023 자랑스러운 성균언론인상’ 언론 부문에 유병권 문화일보 편집국장과 신창훈 헤럴드경제 편집국장, 대외 부문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정대길 삼정케이피엠지 부회장을 선정했다.27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여는 ‘성언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서 시상식을 한다.서강언론회는 23일 ‘2023 서강언론인상’ 수상자로 뉴스1 이영섭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11월 24일 궂긴 소식

권정웅씨 별세: 황규찬 지호 숙영씨 모친, 박판종씨 장모, 신미숙 박영신씨 시모=23일 오전 11시 서울 청구성심병원.홍성순씨 별세: 이태원씨 모친=23일 오전 11시43분 동국대일산병원.유영자씨 별세: 박재림 명림 봉림 귀림 영림씨 모친, 한은숙 조남경씨 시모, 유주현씨 장모=23일 오전 8시30분 용인 평온의숲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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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이 경제를 망친다는 거짓말

경제학자 앨버트 허시먼에 따르면 퇴보하는 조직의 구성원은 조직을 이탈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조직에 항의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길이 더 건설적이기 마련이다.심지어 최근에는 노란봉투법의 경제효과 분석에 시장원리주의 끝판왕인 ‘동태일반균형’ 모형까지 출동했다.보수매체들이 홍보한 어느 사설 업체의 주장을 보면 노란봉투법은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다고 한다.

수능 논란…대통령의 한마디가 입시생태계를 교란하다

수험생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킬러문항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킬러문항을 만들어 낸 필요성이 없어지지 않는 한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수능 개선책을 전문가 논의에 기반해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수능 5개월 전 터져 나온 대통령 한 마디에 킬러문항 제거가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된 건 비정상이다.교육부는 대통령의 특명을 받들어 올해는 문항 검토진 외에 추가로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구성해 킬러문항을 잡아내도록 했다.

[나는 왜 NGO] 깎였다 다시 채워지는 그 무엇

단체 내부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전문 작업자들을 투입해 나무를 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조금 더디고 불완전하더라도 일부 대상지는 시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도록 해 숲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 의미있지 않겠냐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져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행사 당일, 경사가 급한 데다 그늘도 없어 함께 한 시민들의 체력이 고갈되거나 혹여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웬걸 150여명 참여자는 정해진 범위 넘어까지 묘목을 심으려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일을 마친 뒤에는 이런 뜻깊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고맙다는 인사말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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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왜 인기가 없을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면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다.‘메모광'인 기시다 총리는 2021년 8~9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10년째 쓰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기시다 노트'를 공개한 적이 있다.지금 기시다 총리에게는 푸념이 아니라 그 노트를 펴고 제대로 민심을 살피는 일이 시급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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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노사정 대타협 ‘바세나르 협약’ 이끈 협상의 달인

노동당을 이끌었고, 1994년 네덜란드 총리가 되었다.2002년까지 두차례나 연정을 이끈 성공한 정치인이었다.조정과 협상의 달인은 생각이 다른 정치세력과 타협하면서도 동성결혼과 안락사, 유럽통합 같은 진보적인 정책을 성과로 챙겼다.

[김소민의 그.래.도] 방조도 폭력이다

가자의 수원지는 이스라엘 폭격으로 오염됐다.미국이 이스라엘 국가를 승인한 뒤 1948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75만명을 삶터에서 몰아냈다.‘먼저’, 유럽의 인종주의 제국들이 있었다.

[슬기로운 기자생활] 정부행정전산망 먹통과 IT 강국

‘아이티 강국'을 지나치게 자신한 탓일까, 네트워크 장비 오작동은 업무시간 이전인 오전 8시46분 발생했지만 정부는 일선 시·군·구청과 주민센터에는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았다.금세 고칠 수 있는 문제라 여겨 안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오전에 주민센터를 찾은 민원인들에게 ‘서류 발급이 가능해지면 알려주겠다'며 전화번호를 받고 돌려보낸 한 공무원은 점심때 시스템이 잠시 작동되자 민원인들에게 연락했는데 그사이 다시 먹통이 된 전산망 때문에 재방문한 민원인들로부터 원망을 들어야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말글살이] 반동과 리액션

한국 현대사에서 ‘반동'이란 말은 혁명과 역사의 진보를 믿는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정치 영역으로 확장된 ‘반동'은 역사의 발전과 진보를 방해하고, 낡고 오래되고 사라져야 할 구습을 유지하려는 모든 시도이자, 자기 이익이나 관행에 집착하는 자를 뜻하게 되었다.‘반동'은 ‘진보'에 대한 반작용이니, 이 말을 쓰려면 역사의 진보를 ‘믿어야’ 한다.

27면

[사설] 경기침체 직격탄 맞는 하위 20% 가구, 정부 방관할 건가

가계의 명목소득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밑돌아 실질소득이 줄던 흐름이 3분기 들어 5분기 만에 해소됐다.통계청이 매달 전국 7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하는 가계동향조사에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작년 3분기에 견줘 3.4% 늘어나면서, 물가상승분을 빼고도 0.2% 증가한 것이다.전체 가계의 평균 실질소득 증가는 고소득 가구의 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사설] “일본 정부에 ‘위안부’ 배상 책임” 재확인한 역사적 판결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유족들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음을 재확인하는 법원 판결이 23일 나왔다.2021년 서울중앙지법에서 일본 정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상급 법원인 서울고등법원이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전쟁 시기 ‘군 위안부'와 같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국가는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으로, 역사적·법적으로 의미가 큰 판결이다.

[사설] 북 9·19 합의 ‘무효화’, 강대강 멈추고 위기관리 나서야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사실상 무효화하고 “강력한 무력을 전진배치"하겠다고 했다.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데 이어 북한이 사실상 합의 파기로 응수하면서, 긴장의 수위가 계속 고조되고 있다.북한은 23일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군대는 9·19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하였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들을 전진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