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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5년 전부터 행정망 ‘노후화’ 알고도 유지보수 뒷전

내용연한 초과 기간이 7년을 넘었거나 시장에선 이미 단종돼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받는 것은 물론 수리 부품조차 구하기 힘든 장비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등 공공기관 행정망의 ‘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행안부는 행정망 장비 노후화 문제의 심각성을 수년 전부터 인식하고 있었다.2018년 7월 행안부 지역정보지원과가 작성한 ‘지방행정공통시스템 재구축 마스터플랜 수립’ 전자정부지원사업 제안요청서를 보면, 행안부는 해당 사업 목적을 ‘단종 및 기술 지원 중단 등 노후화된 기술의 개선과 성능의 보장으로 대국민 서비스 이용 편리성 향상'이라고 명시했다.

‘국정원 스리톱’ 이례적 동시 교체…배경엔 ‘인사 파동’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당일인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권춘택 국정원 1차장, 김수연 2차장을 일괄 교체했다.이달 초엔 권춘택 1차장이 비리 연루설에 휩싸여 직무 감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고, 김 원장 교체설이 다시 터졌다.윤 대통령이 수뇌부에 대해 경질성 교체를 단행하면서, 국정원은 당분간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누구나 생애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1인가구는 ‘불완전'하거나 ‘비정상적'인 가구 형태로 인식되곤 한다.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실태조사에서도 혼자 살지만 따로 사는 가족을 돌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1인가구 정책을 설계할 때 이들이 가족 부양과 돌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인가구가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단순히 취약한 1인가구를 지원하는 정책을 만드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이른바 ‘다인 정상가족'을 대상으로 설계된 각종 사회보장제도를 재설계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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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공자 표창, 디지털 정부 자랑…‘먹통’이 따로 없네

최근 벌어진 ‘행정망 먹통’ 사태의 정확한 발생 원인과 국민 보상 방안 마련 등 사후 수습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성과 자랑에 나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이날 디플정과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기업들의 국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 ‘글로벌 디피지 얼라이언스'도 띄웠다.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디지털플랫폼정부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국외진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최근 영국과 체결한 ‘한-영 디지털정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계기로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도국 시장에도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진출하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원재료값 내렸는데, 소비자 가격은 상승…“불합리한 가격 인상”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가공식품 상당수가 최근 1년 새 원재료값이 하락했음에도 소비자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추장은 원재료값이 5.7% 상승하는 사이 소비자물가지수는 무려 23.1% 뛰었다.우유 역시 원재료값 상승률이 3.1%인데 비해 소비자물가지수 오름 폭은 8.5%나 됐다.

민주당 “윤 정권 무능으로 전자정부 위상 추락”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잇따른 정부 행정전산망 불통 사태에 대해 “전자정부 역량이 가장 뛰어나다는 대한민국 위상이 윤석열 정권 무능으로 단숨에 추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민주당은 전날 “이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국민께 도리를 다하는 길이자,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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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망 먹통, 6일 새 전혀 다른 원인 지목…풀리지 않는 의문

지난 17일 각종 민원서류 발급을 올스톱시켰던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의 원인이 6일 만에 네트워크 장비 ‘엘4 스위치’ 장애에서 또 다른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연결 단자 손상으로 바뀌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문제가 됐던 인증시스템 장애와 같은 문제는 보통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이를 밝히려면 로그 데이터 분석 기록이 나와야 하는데 행안부에서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하드웨어 장비 문제로 마무리 지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의문점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행안부는 장비 문제로 원인을 확정하고 다음달 8일까지 관리원에서 관리 중인 모든 하드웨어 장비 중 조달청 고시 기준으로 오래된 장비 총 9600여대를 우선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컨트롤타워 없는 디지털 정부 “담당 바뀌면 책임 안 져도 되는 구조”

이번 행정망 먹통 사태의 원인과 관련해,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관별로 분산된 행정정보시스템을 관리·감독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게 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또한 공공기관별 최고정보책임자 등 행정정보시스템을 관리·감독하는 공무원이 전문성을 갖추기 힘든 구조라는 문제도 제기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3년 동안 시스템 구축 다 해놓고 나면 담당 공무원들이 다 바뀌어버리니 유지보수 등 관리가 안 되고, 문제가 있어도 책임을 안 져도 되는 구조"라며 “사람이 한두명 바뀌어도 운용·유지보수에 문제가 없도록 전산시스템 운용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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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5곳 중 1곳, 독자적 ‘1인가구 정책’ 아예 없다

1인가구는 ‘불완전'하거나 ‘비정상적'인 가구 형태로 인식되곤 한다.정책이 있는 경우도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가 지원, 지역 살리기 사업 등 1인가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기존에 시행해오던 복지 정책을 1인가구 정책으로 포장한 사례가 적지 않다.급증하는 1인가구의 성·연령·지역 등 인구학적 특성이 반영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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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수뇌부 전원 교체 왜?…김규현 최측근 인사 전횡 ‘불씨’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1, 2차장을 일괄 교체한 것은 내부 인사 갈등과 알력 다툼 등에 대한 문책성 조처로 해석된다.김 원장이 이달 윤 대통령의 외국 방문 중에 핵심 보직인 인사기획관을 의원면직 형식으로 교체한 것도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영국, 프랑스 순방 귀국 당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수리하는 형식으로 국정원 수뇌부 3인을 교체한 것은, 내부 알력과 갈등을 더는 놔둘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일 “위안부 판결 시정” 으름장…박진 “합의 존중” 동문서답

한·중·일 외교장관이 26일 부산에서 4년3개월 만에 회담했으나 향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일정을 잡지 못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일, 한-중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했는데, 일본 쪽은 한국 법원의 ‘위안부 재판 결과'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고, 중국 쪽은 9·19 남북군사합의 무효 선언에 관해 한국과 이견을 나타냈다.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박진 장관이 위안부 판결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일본에 밝혔냐'고 기자들이 묻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양 국가 간의 공식 합의로서 존중하고 있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김명수 임명 강행, 청문보고서 패싱 20번째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강행했다.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주식거래를 하고 골프를 친 사실과 자녀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지만, 윤 대통령은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회에 24일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며 단 하루의 말미만 줬다.

북한 “칼빈슨함·진주만 위성사진 점검” 주장…사진은 미공개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한국은 물론 미국 하와이와 괌 지역까지 촬영했다고 잇따라 밝혀, 사실 여부와 군사적 효용성에 관심이 쏠린다.북쪽이 김 위원장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출근’ 행보를 알리고, 위성사진 촬영 지역을 공개한 데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어 보인다.북쪽은 ‘우리도 한·미 군사시설을 감시할 정찰위성을 갖고 있다'는 대내 선전 겸 한·미를 향한 심리전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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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황금마차 환영’ 뉴스 5분36초…“대한뉴스 같아”

최경진 한국방송 시청자위원장이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땡윤 뉴스’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방송의 뉴스 보도와 관련해 “도저히 제대로 된 공영방송 보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지난 25일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방송 메인 뉴스인 ‘뉴스9'의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보도 등에 대해 “공정성은 물론 균형성과 객관성까지 잃은 뉴스라고 지적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한국방송은 지난 21일 뉴스9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 리포트에서 다른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메인 뉴스와 달리 5분36초에 걸쳐 황금마차 등이 동원된 의전 행사 내용을 소상히 소개했다.

의협, 결국 의대 증원 반대의 길로…“강행 땐 파업 투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할 경우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 진료거부 찬반 투표를 하겠다고 또 한번 강조했다.한편 복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의사 단체 의견 수렴 없이 ‘일방 추진’ 한다는 의협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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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의사 될래” “뭘 할 지 몰라” 늘고, ‘공무원’ 인기는 시들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조사에서 ‘의사'가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등학생의 경우 생명과학자·연구원의 인기 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3위로 큰 폭으로 올랐고, 컴퓨터 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교육부는 생명과학자, 웹 개발 및 운영자, 정보통신공학자, 컴퓨터·모바일게임 개발자,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등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한다는 학생 비율이 2013년에 견줘 중학생은 1.5배, 고등학생은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의대생 절반, 졸업 뒤 수도권에서 인턴

최근 10년간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 절반가량이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26일 보면, 2014년~2023년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 1만 9408명 가운데 9067명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수련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았다.지역별로 보면, 경북 소재 의대 졸업생 448명 중 403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해 인턴 수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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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흡연 갈등 해법 찾을까…8년 만에 ‘수원 시민배심법정’ 개최

시민생활과 밀접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경기도 수원시의 ‘시민배심법정'이 열린다.수원시는 ‘공동주택 흡연갈등 해법 모색'을 안건으로 한 시민배심법정이 다음 달 15일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시민배심법정은 다수의 이해가 얽혀 있거나 장기간 해결되지 않은 채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집단민원 등에 대해 법원의 형사재판 배심원제도처럼 시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평결하는 제도다.

파로호 꽃섬을 물 위에서 본다…출렁다리 놓기로

강원도 양구에 있는 파로호 꽃섬과 동수리를 연결하는 510m 길이의 출렁다리가 조성된다.또 파로호 꽃섬과 동수리가 연결되면 동수리 인문학마을과 캠핑장 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한반도섬과 선사·근현대사박물관 등과 연계한 관광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영배 양구군청 관광개발팀장은 “파로호 꽃섬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계절별 다양한 꽃들로 주목을 받는 장소다. 이곳에 아름다운 파로호를 물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하늘다리까지 생긴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교육청의 잦은 수의계약, 우연일까…“특별감사 필요”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디지털 역사관 조성사업과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사업을 특정 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독식하고 있다며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광주시교육청의 디지털 역사관 사업도 수의계약이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 누리집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ㄴ업체가 역사관 디스플레이어 공사를 하고, ㄷ업체가 역사 콘텐츠 제작을 하는 방식으로 짜 맞추듯 수의계약으로 따내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독] 농어촌공사서 날아온 ‘1억 독촉장’…입주민 “제2의 전세사기”

부동산 개발회사 ㅎ 법인은 그해 8월 구거부지 1308㎡의 도로점용허가를 받았다.구거부지는 오래된 저수지 물길로, 지금은 용도가 폐기된 땅이다. ㅎ 법인은 이곳을 타운하우스 진출입로로 쓰면서, 땅 주인인 농어촌공사에 점용료를 내기로 했다.언뜻 보면 그저 나라 땅 빌려 건축허가를 낸 것이지만, 대신 ㅎ 법인은 이 구거부지 덕분에 진출입로조차 없던 ‘맹지'를 노른자위 땅으로 둔갑시켜 인근 터 9000㎡에 타운하우스 20여채를 지어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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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야권 단일화’ 무산…중국 ‘실망’

내년 1월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종 무산되면서 ‘친중 세력'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낮아지게 됐다.야권 후보들의 최근 지지도 상승세가 ‘후보 단일화'엔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대만 제1야당 국민당과 제2야당 민중당이 추진하던 총통 후보 단일화는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와 커원저 민중당 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4일 각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하마스 인질 추가 석방해도 반 이상 남아…남은 이들 언제쯤

하마스가 나흘간의 전투 중지 기간 가운데 첫 이틀 동안 총 41명의 인질을 석방했다.이틀에 걸쳐 약속한 대로 인질 석방이 무사히 이뤄지며 석방이 예정된 이스라엘 인질은 24명으로 줄었다.이스라엘 당국자는 26일 아에프페 통신에 “하마스가 10명의 인질을 석방할 때마다 전투 중지 기간이 하루 더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통받지 않고 사망해 다행” 울던 아버지, 딸과 꿈같은 재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어린 딸을 잃었다고 믿고 있던 톰 핸드는 25일 눈을 씻고 ‘2차 인질 석방’ 명단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하마스가 우선 석방 대상을 여성과 어린이로 제한하고 있어, 남성 인질 가족들은 고통 속에 기약 없는 생환을 기다려야 한다.인질 가족들은 24일 기자회견에서 " 희망을 얻었지만 그들이 모두 돌아오기 전까지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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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뻥튀기’ 막을까…앞으론 상장 직전 월매출 공시

앞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상장 직전의 월별 실적도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야 할 전망이다.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공모가는 과거 실적이 아닌 미래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의 괴리가 커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일단 상장 주관사가 여러 시나리오별로 실적을 추정한 경우 모든 시나리오를 알리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BIS사무총장 “한국 금융당국, 가계부채 상황 평가 신중해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이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비율에 대해 “금융당국이 이런 상황을 평가하는 데 있어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또 " 한국의 주택 개발과 좁은 국토 면적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며 “지방 정부나 프로젝트 디벨로퍼, 은행들이 공조해 주택 가격을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간담회에 배석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도 “금융 여건은 대외 글로벌 상황에 좌우되기 때문에 단순히 거시경제 정책만 통해서는 안 되고, 보충적으로 다른 구조적인 정책을 통해 금융 불안정성을 치유하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과 같은 정책, 부채비율, 현금흐름과 관련된 정책, 소득 대비 상환비율 등의 방안을 언급했다.

750만 ‘1인 가구’만 소득 줄었다

청년과 노인 비중이 높은 ‘1인 가구'의 지난 3분기 소득이 다른 가구와 달리 유일하게 감소했다.1인 가구의 3분기 근로소득은 0.8%로 소폭 증가했지만, 다른 가구에 비해선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2인·3인·4인 이상 가구 모두 3.8%, 7.8%, 8.2%씩 근로소득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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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 상호주, 해소하는 게 대세…대주주·경영진 악용 막아야”

국내에서 경영권 우호 지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한 기업간 ‘상호주'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이에스지연구소는 최근 펴낸 ‘상호주 보유, 거버넌스 워싱인가’ 이슈 보고서에서 “상호주를 통하면 출자를 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주총 결의와 회사의 지배구조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유럽은 상호주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고 실제 활용도 미미한데,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상호주는 ㄱ회사와 ㄴ회사가 서로 보유한 상대 회사 주식으로, 기업들이 주식교환이나 순환출자를 통해 보유하게 된다.

AI용 메모리 선점 효과…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사상 최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글로벌 디램 시장에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점유율을 나타냈다.1위 삼성전자의 디램 매출은 1분기 40억달러에서 3분기 52억달러로 늘었고, 같은 기간 에스케이하이닉스 매출은 23억2천만달러에서 46억3천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시장점유율로 보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분기 24.7%로 미국 마이크론에 뒤져 3위로 내려앉았으나 3분기에는 35.0%까지 올라섰다.

‘판촉비용 전가’ 롯데·현대·신세계아울렛 과징금 6억4800만원

롯데·현대·신세계아울렛이 서면 약정 없이 매장 점주에게 판촉비용을 전가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적발돼 시정명령과 과징금 6억4800만원을 부과받았다.공정위는 26일 롯데쇼핑, 현대백화점·한무쇼핑, 신세계사이먼 등 아울렛 운영사 4곳이 서면 약정 없이 할인행사를 진행했고, 행사 비용 5억8799만원을 입점 업체에 부담시켰다고 밝혔다.대규모유통업법은 대규모유통업자가 임차인과 판매촉진 행사를 하기 전에 행사의 명칭, 기간 및 소요 비용 등을 서면으로 약정하지 않은 채 비용을 부담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 계속될까?…내년 ‘춘계생활투쟁’에 달려 있다

최근 엔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종합하면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태도를 바꿀 경우 강세를 보일 수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또 통화정책에 대한 태도는 일본 경제의 실질 성장률 성장이 선결 조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 ‘직구’ 늘린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 100%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해 발전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직접전력구매계약이란 전기 사용자가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15~20년 장기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이다.최근 기업들이 직접전력구매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에 나서는 것은 알이100 달성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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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누가…‘따뜻한 AI’가 발달장애 돌봄 부담 덜어준다

인공지능이 한평생 발달장애인 자녀의 돌봄을 책임지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인공지능 개발에 힘쓰고 있는 에스케이텔레콤이 행동분석 기술을 활용한 발달장애 돌봄 사업에 첫발을 뗐다.지난 23일 한겨레는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인공지능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 시스템’ 현장을 찾았다.

‘AI 인간’이 진행하는 뉴스…앵커 없이도,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검고 긴 머리에 하얀 얼굴, 40대 중저음의 음성을 선택했다.기자니까 종이 한 장 들고 있어 볼까? ' 가상 한겨레 임지선 기자'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인공지능 앵커'를 제작했다.케이티가 가상 인간을 만들어 쉽게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에이아이 휴먼 스튜디오'를 이번달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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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통합 11연패 김은숙 감독 “선수들이 대견하다”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WK리그 챔피언전 정상에 팀을 올리면서 11연패 대기록을 썼다.2012년부터 현대제철 코치진에 합류한 김은숙 감독은 사령탑으로서는 세번째로 통합우승을 이끌었다.김 감독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여자클럽 챔피언십 리그에서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고, 현대제철은 내년 5월 우레와 레즈와 정상을 놓고 다툰다.

원주DB, 정관장 11연패 악연 끊고 ‘부동의 1위’

원주 디비가 개막 16경기 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부동의 1위’ 면모를 뽐냈다.이날 승리로 디비는 시즌 개막 16경기 만에 전 팀을 최소 한번 이상 꺾게 됐다.앞서 디비는 1라운드에서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인 정관장에 유일하게 졌다.

OK금융, 우리카드 꺾고 유일하게 ‘연패 안 한 팀’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꺾고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6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눌렀다.22일 대한항공에 졌던 OK금융그룹은 연패를 피했고, 23일 삼성화재에 패했던 우리카드는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통한의 추가시간…부산, K1 직행 티켓 놓쳤다

부산 아이파크가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2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막판 동점골을 내주면서 충북청주FC와 1-1로 비겼다.부산은 2위로 밀렸고,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김천 상무에게 K리그2 우승컵을 넘겼다.이로써 내년 시즌 1부리그 직행 승격권은 1위 김천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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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펴낸 희귀 장서 알리려 천안에 전시 공간 냈죠”

충남 천안 서북구 직산읍 마정저수지 옆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이다.그가 북한 영화와 영화인 연구를 위해 모으기 시작한 1970년대 이전 북한 문헌 컬렉션은 기관인 통일부 자료센터와 인하대 도서관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규모로 평가받는다.그는 이 장서를 토대로 해방 후 북한의 번역 출판물 200여 권을 보여주는 책 ‘스탈린 거리의 평양 책방-1960년대 이전 북한의 번역서'와 문학과 복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북한 책 250권을 선보인 ‘평양책방'을 내기도 했다.

신채호 선생 며느리 이덕남 여사 별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 여사가 24일 오후 11시께 경기 하남시에 있는 딸 신지원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5일 전했다.고인의 남편 수범씨는 1971년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를 설립해 선친의 유고를 수집·정리했고 1985년에는 대법원에 ‘단재 선생 국적 회복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인도 2000년대 초반부터 무국적 독립운동가들의 국적회복 운동에 참여했고 단재 선생 등의 국적 회복에 기여했다.

사회복지나눔 유공자 시상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한 자원봉사 유공자 부문 수상자들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23일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년 전국사회복지나눔 유공자 시상식'을 열었다.

검찰 특수활동비 감시 세 단체에 리영희상

리영희재단은 24일 제11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검찰 특수활동비 오·남용 모니터링과 폐지를 촉구하는 연대운동을 해온 세 단체 세금도둑 잡아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재단은 수상 단체들이 2019년 11월 뉴스타파와 함께 검찰의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등의 집행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검찰 예산의 공개 문제를 최초로 법정에 세웠으며 3년5개월 소송 끝에 올해 4월 검찰 예산 정보 공개 판결이 확정됐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세 단체는 또 올 여름에는 ‘검찰 특수활동비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도입에 관한 청원'을 주도해 5만 명의 국민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우리 곁에 왔던 유마거사 김성철 교수 열반

김성철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그는 “만약 수행자가 감성의 정화 없이 인지의 해체에서 멈출 때 모든 가치판단이 상실된 폐인이 될 수 있고, 선과 악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는 자만심에서 악을 행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감성적 정서적 정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머리로만 이성적으로 깨달았다고 할 경우 구제불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간화선이 최상승의 수행법이긴 하지만, 인지적 수행에 그치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하며, 이분법적인 인지와 애증의 감성을 모두 해체한 깨달음의 증거로 그는 자비와 지혜를 들었다.

“달항아리엔 서민의 눈물이”…85살 도예명장이 보여준다

‘왕실도자기 초대명장’ 지당 박부원 선생의 도자 인생 6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예작품 초대전이 오는 12월1~3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린다.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서 ‘도원요'를 운영하는 박 선생의 딸이자 큐레이터인 박소영씨는 “이번 전시 주된 작품은 암각문항아리와 청동채항아리, 백자달항아리"라며 “특히 황톳빛 암각화 달항아리는 수만년 동안 계속된 자연의 진화 속에 나타난 풍화, 침식 작용의 질감과 색감을 달항아리로 표현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 몽골의 암각화 우리나라 울주군 암각화를 황토색 달항아리에 새겼다"고 설명했다.한국 현대도자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순탁 명장의 제자인 박 선생은 “일생은 설렘이다. 늘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하면서 작품을 만든다"며 “우리는 오래 살면 인생을 하직하지만, 도자기는 깨지지만 않으면 수천 년을 간다.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욕심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을 남기고픈 깊은 열정"이라고 말했다.

11월 27일 인사

11월 27일 알림

현실동인 제1선언문 작성 당시 미술계의 상황과 이후 동향 등에 대해 발표·토론한다.선언문은 예술가 단체 현실동인이 4·19혁명 10주년 기념전 불발 후 남긴 글로, 광주자유미술인협의회', 현실과 발언’ 탄생 등에 영향을 미쳤다.언론소비자주권행동은 새달 1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공간 하제에서 `2023 송년의밤'을 한다.

11월 27일 궂긴 소식

성병근씨 별세: 송기양씨 남편, 영자 영선 상연씨 부친, 심홍구 정창훈 조재한씨 장인=25일 오후 2시7분 서울성모병원.유수진씨 별세: 수철씨 동생=26일 오전 2시34분 군포 지샘병원.이민호씨 별세: 김기연씨 남편, 상욱 상훈씨 부친=26일 오전 11시23분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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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의 어떤 날] 본받고 싶은 스타가 있어 가슴 벅차다

사람들은 가수의 정체를 몰라 무대 위에서 권총을 꺼내 자기 머리를 겨눠 방아쇠를 당겼다, 아니다 무대에서 분신했단다, 하는 말들만 오가던 중 수수께끼 같은 그의 흔적을 찾아 애쓰던 두 남자가 인터넷 세상에 사람을 찾는 기사를 내보냄으로써 있을 수 없는 놀라운 답을 받게 된다.로드리게스의 딸이 아직 살아있는 자기 아버지 얘기를 했고, 어찌어찌해서 전설이던 그가 드디어 남아공 무대에 서게 된 기적 같은 일이 이루어졌다.첫번째 공연에서 그는 흔들림이 없이 평온했고 30여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윤지로의 인류세 관찰기] 친애하는 환경부 장·차관께

안녕하십니까. ‘말단 빨대’ 인사 올립니다.지난 7일 일회용품 규제 철회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선생님께서는 저를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이어 ‘플라스틱 대책이 꼭 일회용 빨대에 집중될 필요는 없다, 일회용 빨대는 우리 플라스틱 전 주기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도 하셨죠.

‘어른 김장하’ 현상

언론이 앞장서서 ‘어른의 부재'를 말하지만 지역에는 ‘귀한 어른'이 곳곳에 있다.김장하 선생처럼 특별한 어른도 있겠지만 타인에게 해 끼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두가 귀한 어른이다.이들 속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을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것은 서울수도권 언론이 할 수 없는, 지역 언론의 몫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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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혁신] 인공지능을 위한 인류학지능

이번 사태가 남긴 여러 질문은 인공지능이 비단 연구개발 조직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명확히 지시하고 있다.인류 문명이 인공지능을 품을 준비가 돼 있는지.자본시장은 자본시장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시장 참여자 역시도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뭔지 구체적으로 체감하게 된 시험대였다.

[6411의 목소리] 바다가 이추룩 됐는데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7~8미터 이상 깊이 들어가는 해녀는 상군, 5미터쯤 들어가는 해녀는 중군, 얕은 데밖에 못 가는 해녀는 하군, 그렇게 됩니다만 상군이 하군을 돕는 겁주.어릴 때는 다 하군, 한창때는 중군도 되고 상군도 되지만, 늙어지면 다시 하군이 될 거니, 서로 도와사주마씀.또 해녀는 바다에 갈 때 혼자 가는 법이 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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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한동훈 사투리, 비아냥 화법

오스트레일리아 라트로브 대학 연구원 웨이 펑 등은 통신회사 텔스트라가 2016년 일으킨 두차례 서비스 장애 때, 트위터에서 일어난 반응을 연구했다.한 장관의 비아냥 화법은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깔아뭉개는’ 특징이 있다.박주민 의원은 정부 기관의 수장인 장관이 한쪽 정치세력을 강하게 대변하는 ‘한동훈 사투리'라고 지적했다.

‘즉강끝’ 구호가 전략인가?

그는 국방부 장관에 취임해서도 언론친화적인데, 최근 이례적으로 기사를 문제 삼았다.신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는 남북합의를 남측이 먼저 깬 첫 사례'라는 경향신문 보도를 두고 “강도를 옹호하는 전형적인 스톡홀름 신드롬에 입각한 편향된 기사"라고 주장했다.한겨레도 남북 당국 간 첫 문서 합의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남북합의서의 효력을 공식 정지시킨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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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권력 두번째 시즌을 기다리며

“자유를 얻어내는 일은 결집하여 국가와 엘리트에 맞서는 사회의 능력에 달려 있다. " 사회를 지탱하는 대중권력이 약해지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인 시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안정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이다.우리 사회의 대중권력이 항상 위축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대중권력은 1980년대 민주화를 가능하게 했고, 1990년대에는 경제개혁과 사회개혁을 통해 복지국가를 태동하게 했다.

[사설] 안보 불안 키우는 합참의장, 윤 대통령 ‘묻지마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했다.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로는 1년 반 만에 벌써 20번째다.김 신임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업무 시간에 주식거래, 안보 위기 시 골프장 방문, 자녀 학교폭력 의혹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져 군 작전을 총책임지는 합참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설] 은행들 아직도 ‘팔고 보자’식 고위험투자상품 파나

그런 가운데 은행들이 이엘에스를 판매할 때, 홍콩에이치지수의 높은 변동성과 이엘에스 투자의 위험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투자자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그동안 고위험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문제로 몇차례 홍역을 치르고도 은행들이 판매 행태를 제대로 개선하지 않았다면 크게 잘못된 일이다.이엘에스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가 만기까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원금에 더해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