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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0.1도 남았다, 파리 약속까지”…두바이서 COP28 개막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30일 전세계 198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했다.올해 당사국총회에서는 2015년 합의한 파리협정에 대해 처음으로 ‘전지구적 이행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또 지난해 당사국총회에서 공식 의제로 채택된 ‘손실과 피해 기금'의 세부 운영안을 확정하고,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여부도 논의하게 된다.
‘이동관 탄핵안’ 여야 극한 대치…국힘 “의회 폭거” 밤샘농성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의 탄핵소추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국민의힘은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했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사전 합의한 일정이라는 민주당 주장을 수용했다.민주당은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가 이튿날 철회한 바 있다.
대장동 일당에 6억원 수수…‘이재명 측근’ 김용 징역 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김 전 부원장이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경선 준비'를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검찰 주장이 인정된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 및 벌금 7천만원, 추징금 6억7천만원을 선고했다.
냉전시기 현실주의 국제질서 주조…헨리 키신저 타계, 향년 100
베트남전쟁 종전과 미-중 수교, 미-소 군비 축소 등을 주도했던 미국의 전설적인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별세했다.키신저는 베트남 전쟁 종전을 위한 평화회담,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회담 등을 통한 중국의 외교 개방, 미국과 소련의 군비 축소 등 냉전시대 동서간 데탕트,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관계 확대 등 1970년대의 굵직굵직한 사건에 핵심적인 관여를 했다.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베트남 학살에 책임있는 미국 외교 책임자에게 이같은 상을 줬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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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칠장사 화재 주검은 자승 스님”…조계종 ‘분신’ 판단
경기도 안성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주검은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다만 경찰은 최근까지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해온 자승 전 총무원장이 돌연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종단 내부의 목소리도 있어 다른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조계종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죽음과 관련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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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실패·판단력 부족…여야 불문 ‘엑스포 참패’ 질타 쏟아져
3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 참패와 정부의 ‘정보 실패’, ‘판단력 부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박 장관은 ‘패인을 뭘로 보냐'는 의원들의 물음에는 “심층 분석을 하는 중"이라며 “기대 수준과 최종 결과가 달랐던 게 가장 뼈아픈 점"이라고 답했다.박 장관은 ‘유치 실패가 문재인 정부 탓인가'라는 김경협 의원의 물음에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오늘 노란봉투법·방송3법 거부권 행사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방침이다.그럼에도,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논의가 막힌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거듭된 거부권 행사는 여야 갈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노란봉투법과 공영방송이 민주당 사내방송이 되는 방송 3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윤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슬림화 한다더니…정책실 부활시키며 ‘확대 개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윤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제왕적 대통령실'을 개혁하겠다며 행정부에 힘을 싣고, 대통령실은 이를 조율하는 구실을 하겠다면서 이명박·문재인 정부 때 있던 정책실장직을 폐지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 인원 역시 30% 감축하겠다고 했지만 과학기술수석실 신설과 더불어 3실장 6수석 체제가 되면서 경호처를 제외한 대통령실 직원도 전 정부와 비슷한 400명 후반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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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하면서, 각각 ‘고발사주 의혹'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등을 탄핵소추 사유로 적시했다.손준성 검사는 2020년 4월 총선 때 야당인 미래통합당 김웅 후보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를 검찰에 고발하도록 종용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 검사가 범여권 인사의 고발장을 김웅 의원에게 전달하고 형사고발을 사주해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이다.
이동관 탄핵안 본회의로…2인 체제로 안건 14개 ‘위법 의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에 크게 다섯가지 탄핵 사유를 적시했다.이 위원장이 지난 8월25일 임명된 이후 10월6일까지 43일 동안 이상인 부위원장 2명만으로 안건 14건을 의결해 방송통신위원회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방송통신위원회법에 따라, 방통위는 상임위원 5명으로 구성돼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연말 정국 얼린 ‘이동관 탄핵안’…예산안 협상도 차질 불가피
지난 9일 국회에서 벌어졌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30일 재연됐다.검사 탄핵소추안의 경우, 민주당은 검찰의 문제점을 부각함으로써 12월 ‘김건희 특검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이동관 위원장을 탄핵하는 건 총선 때까지 방통위 기능을 마비시키고, 지금처럼 편향적인 방송언론 환경을 유지하려는 정략적 목적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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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에 지진 못 견디는 고정 나사 수천개 썼다”
경북 경주시에 소재한 월성원자력발전소 1~4호기 격납건물에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하중을 견딜 수 없는 부적합 고정나사 수천개가 쓰였다는 주장이 나왔다.김 의원이 공개한 제보 내용을 보면, 월성원전 3호기 격납건물의 경우, 벽체 등에 고정된 기기 353개 가운데 21개에만 내진 고정나사가 쓰였다.1개 기기에 2~8개의 고정나사가 쓰인 것을 고려하면 원자로 1기당 1천개 이상, 월성 1~4호기 전체로는 4천개 이상의 비내진 고정나사가 쓰였을 것로 추산된다.
법원, ‘대장동 특혜’ 대가 판단…이재명 수사·재판에 영향 줄까
30일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사건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유죄로 나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다만 해당 재판부는 이 대표의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 등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아니다.법원이 ‘이재명 대선 캠프에 쓰겠다'며 김 전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갔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한 점도 ‘이 대표의 대선자금'과 관련 추가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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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실리론 분출…“국민 약속 어쩌냐” 팽팽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열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의총에서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주장이 분출하면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주장과 팽팽하게 대립했다.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하는 이탄희 의원은 의총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당대표가 입장을 밝힐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밝히지 않았다. 지도부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연체율 6.1%…시장 불안 우려에 당국 ‘현장 점검’
저축은행 연체율이 올해 3분기 말 현재 6%를 넘어섰다.이에 12월 중으로 저축은행의 연체채권 관리 실태를 파악하는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저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관리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공관위원장 달라는 인요한…당에선 “뜬금없는 요구 당황”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석열계 의원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안을 30일 공식 의결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저녁 추가로 입장문을 내어 “책임 있는 분들의 우선적 희생을 요구하는 안건마저 공관위로 넘길 경우 국민은 혁신위를 ‘김기현 대표 체제의 위기 타개용 대국민 눈속임'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위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공관위원장을 요청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인 위원장이 못박은 답변 시한은 12월4일이지만, 김기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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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도 교황도 불참…137개국 정상급 인사 참석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결국 불참하기로 했다.다만 지난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27차 당사국총회 당시 탄소배출 순위 10위권 국가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정상급 회의에 참석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인도와 일본, 인도네시아,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상이 참여하기로 한 건 고무적이다.이번 총회에는 137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탄소 배출 4%, 피해는 막대…아프리카가 삭제된 기후 대응
아프리카 우간다의 기후활동가 버네사 나카테는 지난 13일 한겨레와 한 줌 인터뷰에서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꼽았다.농업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들이 극심한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 피해를 얼마나 심각하게 입는지 알리기 위해 정기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그는 기후운동을 하면서 세상이 아프리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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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갤러리는 그만…‘살고 싶다’ #극복계 찾는 사람들
학교폭력 피해로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우울증을 앓았던 대학생 김아무개씨는 지난해 9월 엑스에 ‘극복계'라는 해시태그를 처음 만들었다.본래 김씨는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는 ‘우울계'를 만들었지만, 다른 ‘우울계'들의 ‘죽고 싶다'는 글과 자해 사진들을 보며 되레 자신이 잘못된 선택이나 일탈을 하게 될까봐 계정 개설과 삭제를 반복하곤 했다.김씨가 만든 극복계에선 정신질환이 있는 이들이 서로의 증상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불안 해소 방법, 복약 정보 등의 조언을 나눈다.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전 법무차관, 징역 6월·집행유예 확정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운전자 폭행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차관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이 전 차관은 2020년 11월6일 밤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집 인근에 도착한 뒤 자신을 깨우는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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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식받은 것도 반쪽 아킬레스건?” 환자는 알 길 없다
환자 치료용 아킬레스건을 반으로 잘라 판매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자신이 ‘반쪽 아킬레스건’ 이식 환자인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그러면서 “경찰이 확인해준 반쪽 아킬레스건 수술 환자는 모두 1895명인데, 정보공개를 청구한 16명은 이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정보공개를 청구한 시민이 반쪽 아킬레스건을 이식받은 1895명 명단에 포함돼 있다 하더라도 현재로선 법적 근거가 없어 당사자에게 이식 사실을 알려주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 한 달 새 2배 늘어…영유아가 38%
구토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한 달 새 2배 가까이 늘었다.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영유아였다.질병관리청은 올해 46주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는 57명이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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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분홍빛 노을 닮은 ‘스카이코랄’, 2024 서울색 선정
내년 ‘서울색'으로 한강에 비친 분홍빛 노을을 상징하는 ‘스카이코랄'이 선정됐다.서울시는 30일 ‘2024 서울색'인 스카이코랄을 공개하며 “올해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았던 한강의 분홍빛 하늘에서 색상을 추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서울색 선정 사업은 2008년 단청빨간색·꽃담황토색·한강은백색 등 10가지를 발표한 뒤 오 시장의 중도 사퇴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15년 만에 재개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기록물은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물'과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로 나뉜다.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물에는 4·3 희생자와 유족들이 벌인 아래로부터의 진상규명 운동, 2003년 정부 공식 진상조사보고서 등의 기록물이 포함됐다.
“역량 인정 받았다” “또 희망고문 될라”…부산엑스포 재도전 시끌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5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린다.지역 국립대학의 김아무개 교수는 “세계박람회는 막대한 국비와 지방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면 매몰 비용이 크다. 2030년 세계박람회 도전은 오래전부터 추진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2035년 재도전은 부산시민들이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업주부 김나영씨는 “정부·여당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씁쓸하다. 그러나 낙담하지 말고 다음 세대를 위해 정치권 등에서 합심해서 다른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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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번째 항공모함을 진수한 인도가 세 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한다.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인도가 중국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항공모함을 건조한다면, 이는 인도의 협소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이 매체는 “세계에서 독자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가가 많지 않다. 인도가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은 배수량이 8만톤이 넘고 전자식 항공기 사출 장치를 갖춰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애초 30일 오전 7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투 중지 기간이 하루 더 연장된 가운데, 지난달 7일 붙잡힌 인질 240여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풀려난 것으로 관측된다.이 가운데 남은 이스라엘 인질은 130명 남짓이어서 휴전 조건인 ‘이스라엘 인질 10명당 하루 휴전'을 기준으로 최대 2주 정도 전투 중지 기간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시엔엔은 29일 이스라엘 총리실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이 모두 24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미국서도 시크교도 살해 시도…“바이든, 모디 총리에 항의”
인도 정부 요원이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도 시크교 지도자의 청부 살해를 시도했다는 미국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미국 언론들은 29일 인도 정부가 뉴욕에 사는 시크교 단체 간부이며 미국 시민권자인 구르파트완트 싱 파눈을 살해하려 했다는 혐의가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인도인 니킬 굽타의 공소장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굽타의 공소장 등을 보면, ‘고위급 지역 담당자'로 묘사된 인도 정보·보안 담당 요원은 지난 6월 굽타에게 살인 청부 업자를 고용해 파눈을 살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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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금융당국 엇박자 혼란…공조 통해 부채 축소 나서야”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정책 엇박자를 해소하고 부채 축소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30일 한국금융연구센터의 ‘한국의 경제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정책 심포지엄에서 허석균 중앙대 교수는 “과도한 민간부채와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통화금융 관련 정책당국의 본분에 맞는 유기적인 역할 분담이 요구되지만, 최근 잇따른 정책당국 간 엇박자의 정책 집행은 오히려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한은이 통화긴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정책 금융 상품으로 대출을 확대하거나 금융권에 금리 인하 압박을 하는 것은 엇박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 “확신 들 때까지 긴축 장기화”…추가 금리 인상은 미지수
모두 물가 부담 탓에 금리 인하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금리 인상에 나서기엔 어려운 경제 여건인 셈이다.임재균 케이비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 총재가 꾸준히 언급하고 있는 금리 인하의 유일한 조건은 2%대 물가의 확인이다.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충분히 오랫동안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한은의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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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고, 서울도 상승세를 보였다.서울은 고가 매물의 경우 거래 성사를 위해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되는 모습도 목격되지만, 학군이나 주거 여건이 좋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 건수나 매물 가격 모두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들어 27일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8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금융당국은 최근 주택 거래가 줄어든 만큼 앞으로 빚 규모가 완만한 둔화 추세를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의 잠정 집계를 보면,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은 11월1∼27일 4조9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사내 갈등 증폭에 ‘외부 법무법인 조사’ 강수 꺼냈다
핵심 경영진들이 검찰에 구속·송치된 뒤 그룹차원의 쇄신 작업에 나섰던 카카오가 쇄신 작업을 맡은 경영진까지 폭로전에 나서고 직원들이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하자 ‘외부 법무법인 조사 의뢰'라는 카드를 빼들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0일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카카오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일로 많이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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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개막전 승리 뒤 11연패…심리적 부담감에 탈출구 막막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스타즈 후인정 감독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다.결국 기존 선수들이 연패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을 털어내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윤봉우 케이비에스엔 해설위원은 “잘하는 팀과 안 되는 팀의 차이를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 있게 공격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서 갈린다"며 “KB손보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이 나오니 선수들에게 부담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FA 과열 억제제 역할 하는 샐러리캡 [김양희 기자의 맛있는 야구]
2023 자유계약 시장의 시간이 더디게 흐르고 있다.2차 드래프트와 함께 샐러리캡까지 겹치며 각 구단의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롯데는 지난해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와 FA 계약을 하면서 샐러리캡이 거의 차 있다.
당구장 알바 중 입문한 스리쿠션 독학파 임혜원이 2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2023~2024 피비에이-엘피비에이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에 1-4로 패했다.임혜원은 “정말 많이 떨었다. 경험 부족의 한계를 느꼈다"면서도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임혜원은 애버리지 0.532로 사카이에 뒤졌고, 하이런도 4개에 그쳐 5개를 친 사카이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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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때 받았던 감동을 일본 친구들에게 전달하여 2002년에 일본인 단체 답사팀으로는 최초로 바로 이곳, 여러분들께서 자리하고 계시는 고창의 전봉준 장군 생가와 무장읍성 등 자랑스러운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땅과 유적지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고한 바 있는 선생은 2006년부터 ‘한일 시민이 함께 하는, 동학농민군 전적지를 찾아가는 여행’ 답사단을 조직하여 매년 한국을 찾아오게 된다.그리고 2012년에는 장서 1만5천여권을 전남 도립도서관에 무상으로 기증했고, 2014년에는 전북 고창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로부터 동학농민혁명 연구와 그 현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인 최초로 제7회 ‘녹두대상'을 수상했다.2018년 10월, 내포지역 동학농민혁명 전적지를 찾았던 선생은 농민군 후손 문영식씨를 만난 자리에서 “동학농민혁명은 저의 할아버지 세대에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일도 아닙니다. 3만여 명의 조선 농민이 학살되었습니다.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속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충북 제천시농업기술센터가 최근 펴낸 ‘제천 그리고 영 파머스'에 나오는 농부론이다.책은 이들 농부가 소개하는 제천의 맛·멋·흥도 곁들였다.황인철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책엔 제천과 농업을 사랑하는 젊은 농부들의 소소한 삶, 이야기가 녹아 있어 재미도 있다"고 밝혔다.
역사학자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가 중국 상하이사회과학원이 주관하는 세계중국학포럼에서 제7회 중국학공헌상을 수상했다.세계중국학포럼은 2010년부터 중국학 분야에 공헌한 저명 학자들에게 2년마다 ‘중국학공헌상'을 수여하고 있다.이 상의 역대 수상자는 에즈라 보걸 하버드대 명예교수, 정치학자 모리 가즈코 와세다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케이아트쇼 서울 운영위원회는 새달 3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소울 메인타워 26·27층에서 제8회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을 연다.파블로 피카소·케니 샤프·우고 론디노네·앨리슨 주커만·김구림·이우환·김강용·하인두·이배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세계의 거장전'을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전’, ‘달항아리 특별전’, ‘나전칠기작가 김영준 특별전’ 등도 함께 열린다.특히 ‘달항아리 특별전'에서는 희뫼 김형규의 백자대호, 류지안의 자개를 입힌 달항아리를 비롯해 김선, 김연옥, 김영진, 박성남, 오관진 작가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박경득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 지난 28일 세상을 떠났다.박 전 위원장은 연기자가 노동자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인 1988년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연기자 권리 보호 활동의 기틀을 마련했다.약 1년 6개월간 노동조합을 이끌며 출연료, 야외촬영수당, 숙박비, 교통비 등을 인상하는 연기자 권리 향상에 힘써왔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는 올해 ‘제18회 동북아생물보전대상’ 수상자로 지난 30여년간 우리 버섯 연구에 매진해온 임영운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선정했다.지난 23일 시상식에서는 임 교수의 대학원생 제자들이 대리 수상을 했다.
이인영씨 별세: 김남희씨 남편, 종주 종민 종성씨 부친, 차세현 오기영씨 장인=29일 오후 8시44분 서울대병원.김구한씨 별세: 광준 재임 양순 재옥 기옥씨 부친, 오지윤씨 시부, 김완수 배진영 박상진씨 장인, 세찬 근우씨 조부=30일 오전 8시47분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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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여성은 교사를 그만두고 왔는데 시어머니가 1년이 다 되도록 밤이면 30대 아들을 자기 방으로 데려갔다.나는 인종차별이 횡행하는 미국에 살며 한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과 연대의식을 느껴왔다.홍리씨를 연결해준 선배가 나를 소개하며 결혼이민으로 미국에 사는 후배라고 했더니, 대뜸 ‘저랑 같은 분이시네요'하며 반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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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업체들이 너도나도 우크라이나 정부를 위해 무료 로비를 해주겠다고 나선 기묘한 상황도 퍼주기라는 주장이 근시안적임을 보여준다.돈은 결국 미국 군수업체들에 가니 로비스트들은 거기서 자기 몫을 챙기면 된다.군산복합체의 영업비밀을 털어놓는 듯한 이례적 설명은 미국이 이제는 안팎에 숨겨왔던 진실을 드러내야 하는 처지가 됐음을 보여준다.
[강수돌 칼럼] 마음의 서열화, 그 보이지 않는 감옥!
만일 우리가 이 반복되는 구조적 상처의 메커니즘을 ‘더는 아니오!‘라며 사회적으로 결단하고 대학 서열화와 직업 서열화 타파에 나선다면 10년이나 20년 뒤엔 서열 구조 대신 수평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독일 등 유럽 대학은 이른바 ‘일류대’ 개념이 없다.직업 간 차별도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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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에겐 상석이 만드는 위계를 거역하는 힘도 있다.상석에 앉지도, 중심에 서지도 앉는 힘.상석을 불살라 버리는 힘도 있다.
요즘 100년도 더 전에 태어난 한 사람에게 빠져 있다.‘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쓴 최남선이 만든 잡지 ‘청춘’ 문예작품 현상 공모에서 3위로 입선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등단한 여성 근대문학 작가, 에드거 앨런 포 작품을 최초로 번역해 소개하는 등 5개 언어에 능통한 번역가, ‘매일신보'에서 일했던 이 땅의 세번째 여성 기자.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따위의 문구를 내건 ‘청년 비하 펼침막’ 사태와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보면서 느낀 감정도 비슷했다.
소련 스탈린 정권은 1930년대 우크라이나에서 엄청난 곡식을 빼앗았다.젤렌스키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사람은 힘을 합쳤고 러시아에 맞서 잘 버텼다.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독립의 상징처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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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해야 하는 건 대통령실 직제가 아니라 대통령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기용했다.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개월 앞두고 나온 윤 대통령의 ‘공정수능’ 발언 역시 수능 난이도 논란으로 번져 교육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반복되는 정책 혼선 논란에 윤 대통령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사설] 원전 밀집 지대서 또 일어난 큰 지진, 가볍게 봐선 안돼
30일 오전 4시55분께 기상청이 보낸 긴급재난문자에 많은 국민이 놀랐을 것이다.곧바로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이 경남북 일대에 진도 3을 넘는 진동을 일으켰다.규모 3.0 이상의 큰 지진도 그만큼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중 하나인 연금개혁이 표류하고 있다.민주당은 재정계산위원회안이 나왔을 때, 정부안이 제시됐을 때, 최근 특위안이 나왔을 때도 연금개혁의 몸통인 국민연금의 모수개혁은 물론 구조개혁에 대해 비난 외에 당론이나 대안을 제시한 바 없다.1998년과 2007년 민주당 정부의 연금개혁 기조는 재정 안정화였다.
[사설] 공관위원장 다툼 인요한·김기현, 무슨 혁신을 했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당 공천관리위원장 자리를 요구했으나, 김기현 대표가 곧장 이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여당 혁신위가 대통령 국정 쇄신과 수직적 당정 관계 변화라는 본질에 대해선 한마디도 못 한 채 자리다툼만 벌이다 아무 성과 없이 막을 내리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회의 뒤 “저는 이번 총선에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하신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