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세계 꼴찌 출산율, 더 떨어졌다…이대로면 2050년 역성장 시대
한국 출산율이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2050년부터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실제로 연구진이 2019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도시인구집중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떨어지면 합계출산율이 0.414명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혼외 출산 비중과 청년층 고용률, 육아휴직 실질 이용 기간, 가족 관련 정부지출 등도 모두 오이시디 평균에 이를 경우 출산율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업계 고사시키는 윤 정부…“태양광 ‘태’ 자도 꺼내지 말라”
서울 가산동에 자리잡은 태양광 시공업체 ‘에스디'는 2016년 2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유망 업체로 주목받았다.‘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한 윤석열 정부가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업 부실 실태를 들여다보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확히 그 시기부터” 나타난 변화였다.정부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재생에너지 3배 확대 결의안'에 동참하기로 했지만, 정작 국내에선 태양광 지원 제도를 축소하고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다.
2면
[단독] 전세사기 집 떠안은 64% “2년째 경매중” “여긴 지옥”
“경매가 진행된 지 2년 가까이 지났다. 긴 시간 동안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제발 빠르게 처리해달라” 대규모 전세사기가 발생했던 서울 강서지역 피해자 전수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울며겨자먹기로 피해주택을 구입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까다로운 대출 지원·경매 지연·과다한 소송 경비 등으로 이중삼중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김아무개씨는 피해주택을 낙찰받았지만 대출 지원이 안 돼 전세 자금을 대출받을 때보다 이자 부담만 커졌다.그는 “전세사기 피해자면 다 같은 피해자인데 왜 소득 기준을 따지느냐"라며 " 팔리지 않아 대출 상환도 못 하고 있다. 지옥 같은 오피스텔 때문에 죽고 싶었는데 계속 지옥에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3면
산유국의 COP28…기후대응, 오일·가스 기업과 불편한 동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 기업 등은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등을 통해 화석연료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홍보전을 펴며, 화석연료 자체를 단계적으로 퇴출시키는 논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미국 생물다양성센터의 벤 골로프 활동가는 " 석유·가스 기업들이 당사국총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당사국총회는 기업들의 대화가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대화로 꽉 차야 한다"며 “이들이 협상 중에 귀에 대고 속삭이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 “2050년까지 세계 원전용량 3배 확대” 선언 참여
정부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2020년 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간 협력에 동참을 선언했다.산업부는 이와 관련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이 이날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지지 연설을 통해 한국이 이미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에너지 믹스에서 원전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의 안전한 설계·시공·운영 등 원전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세계원자력협회가 주도한 이번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하고,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확대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을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4면
‘이동관 사퇴’ 방통위, 사상 첫 1인 체제로…“윤 정부, 언론장악 참극”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관 전 위원장 사퇴로 5명의 상임위원 중 이상인 부위원장 1인만 남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방통위가 안건 의결 자체가 불가능한 1인 체제로 전락한 근본 원인은 상임위원 5명의 합의제 독립기구인 방통위를 사실상 독임제 부처처럼 운영해온 윤 대통령한테 있다는 것이 일부 언론 전문가와 야당의 시각이다.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방통위의 5인 체제가 무너지게 된 근본적 출발점은 임기가 보장된 한상혁 위원장 면직과 야당 추천 최민희 상임위원 내정자에 대한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임명 거부"라고 짚었다.
6면
국힘 지도부 “혁신위, 궤도이탈” 냉소…빈손 해산 접어드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의결한 ‘지도부·중진·친윤 의원들의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안이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예정인 가운데, 지도부는 3일 “혁신위가 역할을 혼돈하고 있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본연의 역할에 맞는 내용을 정리해서 최고위에 보고되길 기대한다"며 “다소 궤도 이탈의 조짐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공천관리위원회가 해야 할 업무와 혁신위 역할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혁신위가 스스로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최고위가 어떤 특정인의 출마 여부를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예산안 또 시한 넘겼다…쌍특검·국정조사 대치에 합의 ‘먼길’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추진과 대통령의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등을 두고 치열하게 맞서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 안에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4일부터 여야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협상에 나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속도전을 펼친다는 계획이지만, ‘쌍특검법’ 처리와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사망 사건’,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국정조사 등 곳곳에 뇌관이 남아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긴 3일 여야는 서로 ‘지각 처리'의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탈당 이상민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거취는 미정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이 의원의 탈당 소식에 민주당에선 일단 ‘연쇄 탈당은 없다'는 분위기다.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지도부에 각을 세워온 ‘원칙과 상식’ 모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는 탈당과 신당 전제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오남 도돌이표’ 총선 개각 임박…한동훈은 따로 레드카펫?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중심으로 중폭 이상의 개각을 할 예정이다.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총선에 차출될 경우, 산업부 또한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대통령실은 이번 개각을 앞두고 꾸준히 ‘40대 여성’ 등 다양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8면
당정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2년 더 유예 추진”…민주 “조건부 찬성”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내년 1월 말 예정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더 유예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당·정·대는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조속히 상정돼 논의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가 끝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재옥 원내대표는 중대재해법 개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당부했다"며 “이 장관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쪽에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첫 군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고, 북한은 지난달 쏜 정찰위성이 정찰 임무에 착수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북 우주 정찰 경쟁이 본격화했다.국방부는 “군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군사위성 정보를 미국에 의존했는데, 이번 독자 군정찰위성을 통해 군 당국이 원하는 지역의 고해상도 영상 정보를 필요할 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또 ‘IRA 견제구’…한·중 배터리 합작 열풍에 찬물?
중국 정부 지분이 25% 이상인 중국 배터리 기업의 외국 합작회사에는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대당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제외 대상으로 ‘외국우려기업'에 대한 잠정 세부규칙안을 1일 발표했다.규칙안은 외국우려기업을 중국·러시아·북한·이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 아래 있는 기업으로 정의하고, 이들 기업이 만든 부품과 핵심광물이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를 단 차량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다.
9면
한 해 ‘70일 무단지각’ 직원 해고…법원 “과한 징계” 판결, 왜?
근태가 불량한 직원이라 하더라도 징계 등으로 개선의 기회를 주지 않고 곧바로 해고했다면 과한 징계에 해당해 취소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 노동행위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2014년 7월부터 주상하이문화원에 행정직원으로 일했던 강아무개씨는 상습적으로 무단 지각·결근하고 연장·보상 근무를 악용했다는 이유로 2021년 해고당했다.
10면
65살 이상 고령자, 절반 이상 “계속 일하고 싶어”…이유는 ‘생활비’
65살 이상 고령자 절반은 정년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력별로는 고학력 고령자일수록 계속 일하고 싶단 응답이 많았다.대졸 이상 고령자 응답은 57.4%, 고졸 고령자는 57.1%로 엇비슷했지만, 중졸 이하 고령자 응답률은 54.4%로 다소 낮았다.
한국 경제규모 대비 장애인 복지지출 OECD 뒤에서 5번째
한국의 경제 규모 대비 장애인 복지지출 비중이 201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등 자료를 낸 국가 중 뒤에서 다섯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 보조 없이 근로소득 등만으로는 장애인 가구 절반 가까이가 빈곤에 처한 셈이다.시장소득에 정부 지원금을 더한 경상 소득 기준으로도 2021년 장애인 가구 빈곤율은 27.2%로 전체 가구보다 12.1%포인트 높았다.
12면
합정~동대문, ‘자율주행’ 시내버스가 서울 밤거리 누빈다
심야 시간대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 시내버스가 운행된다.서울시는 “4일 밤 11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종로구 동대문역을 잇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2대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심야 자율주행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크기로, 1대는 합정역, 1대는 동대문역에서 각각 출발해 70분 간격으로 중앙 버스전용차로 구간 9.8㎞를 순환 운행한다.
경상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했다.이런 상황에서 응급의료상황실은 119 대원, 경남소방본부 종합상황실 등과 3자 통화를 하며 119 대원에게 환자를 이송할 응급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응급의료기관에는 환자 상태와 도착 예정시간 등을 알려서 응급치료를 준비시킨다.응급의료상황실은 119 신고 지점, 신고 내용, 출동 상황, 구급차 이동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경남 도내 35개 권역응급의료기관 상황을 관리한다.
전북 익산시가 옛도심 재생을 위해 익산역 주변 문화예술의거리와 젊음의거리에 ‘치킨로드'를 조성한다.치킨로드는 옛도심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영지원을 위해 익산시가 향토기업 하림과 손 잡고 추진하는 사업이다.익산역 앞 문화예술의거리와 젊음의거리 600m 구간에서 창업할 특색있는 닭요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 4명을 최종 선발한다.
대관람차 ‘서울링’, 트윈 휠 형태로…지름 180m·1440명 동시 탑승
9천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조성하는 대관람차 ‘서울링'의 윤곽이 드러났다.서울시는 3일 “지난 11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내년 초 기획재정부에 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관람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접수한 '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더리츠 등이 참여하는 협력단으로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난지 연못 일대에 ‘서울 트윈아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법에 막혀’ 1년 방치 영동 공공목욕탕 내년 문 연다
시설 공사를 끝내고도 1년 남짓 방치돼온 충북 영동군 공공목욕탕이 내년 5~6월쯤 문을 연다.영동군은 3일 “목욕탕 관리·운영 조례 등 제도를 마련해 내년 상반기부터 공공목욕탕을 운영한다"며 “늦게나마 목욕탕을 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영동군은 공중목욕탕이 1곳뿐인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고령자 복지주택 1층에 4억원을 들여 343㎡ 크기의 공공목욕탕을 설치했다.
13면
일 시의원 “한국은 구걸 집단” 혐오 발언 주의에도 “역사 인식 안 바꿔”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 시의원이 한국을 향해 “구걸밖에 할 수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등 혐오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논란이 됐다.3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 간온지시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 굉장히 많은 돈을 벌었다"는 글을 올렸다.또 다른 글에서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보려 하지 않고,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집단을 인정하는 것이 우습다"라고 적었다.
이스라엘 휴전 협상팀 철수…“가자 병원 주변 6차례 폭격”
이스라엘군이 7일 동안의 휴전 이후 가자지구 남부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추가 휴전 협상이 중단됐다.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24일부터 7일 동안 이어진 휴전이 끝난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 지역 내 하마스 관련 시설 50곳을 포함해 400곳의 시설을 하루 동안 공격하는 한편 국경 주변 지역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김정은과 양자 관계에 부정적” 트럼프 측근 대북정책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1차 집권기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퓰러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워싱턴 한국 특파원들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하면 어떤 대북 정책을 펼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분명히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김정은과의 양자 관계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래에도 그런 관계는 분명히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나 바이든 행정부나 여러 해에 걸친 6자회담 같은 것이 의도는 좋았지만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16면
“김장철 지났는데 대파 값 왜?”…12월 가격도 지난해 1.5배
서울 성동구에 사는 한아무개씨는 최근 동네 마트에 갔다가 대파 1kg의 가격이 3900원인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지난달 대파 가격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도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의 1.5배 수준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농업관측 12월호 양념채소’ 보고서를 보면, 이달 대파 도매가격 전망치는 상품 1kg에 2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5% 비싸다.
‘필수품목’ 갑질 막는다…공정위, ‘가맹법 시행령’ 입법예고
앞으로 가맹본부가 필수품목의 범위를 늘리거나 가격 산정 방식을 가맹점주에 불리하게 바꿀 때는 가맹점주와 의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예를 들어, 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본부는 주걱이나 쓰레기통 등 주방 도구까지 필수품목으로 지정해 점주들의 반발을 샀다.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필수품목 항목이나 단가산정방식 또는 품질·수량 등 필수품목과 관련된 거래조건을 점주에게 불리하게 바꿀 경우 가맹점주와 협의를 거치도록 의무가 부여된다.
17면
중국이 한국에 보낼 요소의 수출 통관을 막으면서 국내 요소수 공급 차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수출 제한 배경과 중국 당국의 입장 등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중국 쪽이 공식적으로 요소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한 적은 없다"면서도 “일회성 해프닝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수출 애로가 이어질지 정확한 건 파악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반포 아리팍’ 보유 2주택자, 종부세 5100만→1144만원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으로 중과 대상이 대폭 좁아지면서, 올해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세 부담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적용된 종부세는 1주택자에 한해 기본세율이 적용되고 중과세율 적용대상은 3주택자 이상이거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이상이었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종부세법 개정에 따라 올해엔 2주택자까지 기본세율이 적용되고 중과세율 적용 대상자는 ‘합산 과세표준 12억원 초과 3주택 이상 보유자'로 대폭 좁혀졌다.
채권금리 상승세에 개미투자 ‘와글’…투자자 안내 강화한다
‘개미'들의 채권 투자가 1년 반 만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부터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채권시장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금융당국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증권사가 채권 투자와 관련된 유의사항을 충분히 안내하도록 제도를 손질키로 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미지 생성·번역 척척… AI 노트북 온다
인터넷 연결이 안 된 노트북에 업무용 이메일 작성을 요청하자 기기에 탑재된 자체 인공지능이 이메일을 생성해낸다.챗지피티 같은 기존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터넷을 통한 클라우드와 연결된 플랫폼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칩을 탑재해 기기만으로 번역 및 글·이미지 생성 등을 기본 기능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인공지능 피시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를 탑재한 ‘인공지능 노트북'을 시장에 내놓는다.
21면
“이-하마스 전쟁 맥락 잘 짚어…국제 보도에도 직접취재 노력을”
신냉전 질서 강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질서가 요동치면서 국제 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끝으로 국제 이슈와 관련해 한국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시민들은 어떤 자세로 국제 뉴스를 대해야 할지 등을 짚어주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심창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룬 한겨레 기사와 칼럼들이 독자들이 이 사안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22면
‘2부 강등’ 수원 삼성의 예견된 몰락…“잠재력 커 새로운 환경 극복” 기대도
‘축구 명가’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창단 이래 첫 2부 리그로 강등됐다.명문 구단이며 팬 인기가 높은 수원삼성의 반등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김대길 해설위원은 “현재 선수를 보존하고, 새 선수를 보강한 뒤 노련한 감독을 선임하면 곧바로 1부 리그로 올라올 것이다. 수원삼성의 합류로 2부 리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통제 투혼’ 차준환,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이 발목 부상을 딛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차준환은 3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3 케이비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74.25점을 얻고, 쇼트프로그램에서 86.28점을 따내 총점 260.53점으로 서민규, 이재근 등을 꺾고 1위에 올랐다.차준환은 2일 열린 쇼트프로그램과 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피 말리는’ 승강전쟁…강원·수원FC도 1부 ‘장담 못 해’
강원FC와 수원FC가 ‘직 강등'을 탈피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다.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11위로 K리그2 3위 김포FC와 마지막 승강 전쟁을 펼친다.6일과 9일 승강플레이오프 1~2차전을 안방-원정 방식으로 치르는데, 두 경기 결과에서 이기는 팀이 1부리거의 자격을 얻는다.
‘골밑 장악’ 오누아쿠 믿고 3점슛 34개 난사…고양 소노 4연승
하지만 총량의 우위가 승패를 갈랐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잠자리채로 낚아채듯 골밑을 장악한 치나누 오누아쿠를 앞세워 71-66 승리를 거뒀다.오누아쿠는 이날 22점에 14개의 튄공잡기로 양팀 선수 가운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고, 오누아쿠의 골밑 평정으로 마음껏 3점포를 던진 소노는 34개 가운데 10개를 꽂으면서 승패를 갈랐다.
23면
‘갯마을’ ‘안개’ 김수용 감독 별세…문예영화 황금기 주도
‘갯마을’ ‘안개’ 등 수준 높은 문예영화를 연출하며 1960년대 한국영화계를 이끈 김수용 감독이 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이 작품에 이어 ‘3인의 신부’ ‘구혼결사대'를 잇따라 흥행시켰으며 전역한 이후에도 ‘벼락부자’ ‘청춘교실’ ‘내 아내가 최고야’ 등 코미디 영화를 성공시키며 충무로의 인기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이후 김 감독은 국외 영화를 표절하거나 뻔한 신파극을 반복하는 한국 영화의 경향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종로 1대 1000 전투의 전설’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전 열린다
김상옥 의사는 영화 <암살>과 <밀정>에서 권총을 든채 단신으로 일제 경찰들과 맞서며 총격전을 벌였던 장면으로 세간에 기억된다.전시 공간에는 김상옥이 운영한 영덕철물점에서 생산한 말편자와 말총모자, 물품을 생산할 때 사용했던 고무 인장, 1919년 3·1운동 당시 여학생을 구하고 일본 경찰에게 빼앗은 칼 등의 실제 유물들이 나와 청년 독립투사의 강렬했던 삶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해놓았다.윤홍근 기념사업회장은 “김 의사가 순국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 승리의 총성이 현재로 메아리치는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며 “김 의사가 조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동지들과 함께 조국의 독립을 위해 어떻게 헌신했는지를 모든 국민이 느낄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 9단이 오청원배 정상에 올랐다.최정은 3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6단을 158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우승했다.최정은 2, 4회 대회 패권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총 3번 우승했다.
태평양 전쟁 강제동원 희생자, 80년 만에 유족 품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강제동원 희생자 고 최병연씨 유해가 80년 만에 유족 품으로 돌아온다.당시 정부는 미국 DPAA가 발굴한 아시아계 유해를 유전자 교차 분석한 결과 최씨임을 확인했다.이는 태평양 격전지에서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유해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2시 한국와이엠시에이연합회 A스페이스에서 열린다.YC청년회의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오는 5일부터 2024년 6월16일까지 약 6개월간 3층 꿈터에서 2023년도 기획전시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때–청계피복노동자의 아름다운 투쟁이야기'를 개최한다.
최의평씨 별세: 유란 유정 유경 유진씨 부친, 박현웅 조오섭 박태오씨 장인=2일 오후 10시 광주 그린장례문화원.정혜경씨 별세: 김인영씨 부인, 인효 대표)씨 동생=2일 오전 6시13분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24면
지역 소멸 극복…‘정주’ 말고 ‘관계 맺기’는 어떨까?
충남 공주와 보령은 인천에서 살고 있는 내가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하는 곳이다.공주는 청년 시절 몸과 마음을 성장시켜준 곳이고, 보령은 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곳이다.공주에는 대학 친구들과 나를 가르친 스승님이 살고 있고, 이름도 아름다운 보령에는 여전히 많은 제자들이 살고 있다.
오늘날 모두가 이야기하는 전세계적인 위기 중 가장 심각한 건 뭘까.나는 한겨레가 기후위기나 환경문제 등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비판만큼 칭찬도 해주기를 기대한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기업이 비판을 피하는 구조가 아니라,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인정받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논리적으로는 어긋나지만, 시적인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이다.우리는 거울을 볼 때 그 속의 나와 눈을 맞추고 얼굴에만 집중하느라 내 이면에 감춰진 이모저모를 볼 수 없는지도 모른다.완벽하게 위장을 마친 앞모습이 아니라 허술한 뒷모습에서 진심을 찾을 수 있다면, 12월에 우리가 봐야 할 거울은 마그리트의 거울이 아닐까.
25면
흔들리는 한국 민주시민교육, 독일 경험서 교훈 얻었으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와 일부 시·도 민주시민교육 조례 등이 폐지되는 등 이제 겨우 첫발을 뗐던 민주시민교육이 후퇴할 위험에 처해 있다.결국 독일 연방은 사민당과 기민당·기사당이 집권한 주로 나뉘어 따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게 됐다.즉 어느 쪽이 집권했느냐에 따라 교과서와 교육 지침이 달랐고, 그에 따라 복지국가, 평화정책 등등 주제의 수업 내용도 크게 달라졌다.
[뉴노멀-미래] 4만8천개 마을에 ‘마을공동체 수당’을!
캄캄한 겨울밤 작은 시골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를 논의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다.이 월례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한 청양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노승복씨는 “마을공동체수당이 매년 마을에 주어지면 일상적인 공동체 활동이 강화되어 선주민과 귀농귀촌인의 갈등이 완화되고 마을에 필요한 일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마을의 자율성과 주민 주도성이 강화된다"고 주장했다.이런 논의를 지켜보면서 혁신은 작은 실천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여건에서 탄생한다는 것, 작은 마을에서도 세계적인 문제를 풀어낼 대안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26면
캥거루족이란 말은 청년실업이 심각했던 1998년 당시 프랑스 시사주간 ‘렉스프레스'가 20대의 80%가 부모에게 얹혀산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청년인구 가운데 캥거루 비중은 2000년만 해도 46.2%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55.3%로 높아졌다.높은 미혼 비중도 캥거루족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1월의 마지막 날들은 가을일까, 겨울일까?첫서리가 온 다음이라도 날씨가 좋으면 계속 자라기에 토란과 생강은 추위가 오기 전까지 밭에 두었다가 캔다.두줄 길게 심은 참깨는 수확해보니 두어됫박이 나와 집에서 쓸 양념거리는 되었다.
9·19 군사합의에서 비무장지대 안 감시초소를 철거한 것은 사실은 새로운 합의가 아니라, 정전협정의 복원이었다.윤석열 정부가 다시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중무장지대로 전환한 것은 9·19 군사합의 파기이면서 동시에 정전협정의 파기다.사실상 비무장지대의 관리를 한국군이 맡고 있지만, 법적인 권한은 미군 중심의 유엔사가 행사한다.
27면
김건희 여사 명품 선물, 대통령실 침묵으로 넘길 일 아니다 [사설]
지난달 27~30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선물 수수와 관련한 영상들을 잇따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최 목사 외에도 김 여사를 비공식적으로 면담하는 이들이 있었고 추가로 선물이 건네졌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받은 선물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고, 반환을 위해 보관 중인 선물이 있다면 공개해야 한다.
‘은행 팔 비틀기 쇼’ 말고 비즈니스 모델 손봐라 [아침햇발]
한 소상공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했다는 이 푸념은 집값이 오를 때 대출받아 집을 산 이들의 심정이기도 하다.정부와 정치권이 문제를 직시한다면 은행 팔을 비틀어 이익을 찔끔 토하도록 할 게 아니라 이들의 빗나간 사업모델을 손봐야 한다.은행이 묘한 것은 집값이 오를 때 구매자금을 계속 대줘 판을 키우는 불쏘시개 노릇을 한다는 점이다.
[사설] 또 예산안 법정시한 못 지킨 여야, ‘남 탓’만 할 건가
새해 예산안 처리가 올해도 법정시한을 넘겼다.예산안이 법정시한을 넘긴 데 이어 정기국회 회기 내 합의 처리마저 무산될 수밖에 없다.다른 정치 현안을 핑계로 시급한 국정 과제인 예산안 처리에 미적대서야 집권여당 맞느냐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사설]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선언적 약속에 그쳐선 안 된다
정부가 2030년까지 전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확대하기로 한 국제 서약에 동참했다.국가 차원의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이를 실행에 옮길 정책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정부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확대'를 포함한 의장국 주도 5개 항목의 국제 결의에 동참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