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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또다시 국내 요소수 수급 차질 우려가 빚어지고 있다.정부는 “현재 국내 재고와 중국 외 국가로부터 도입하기로 예정한 물량이 약 3개월분 확보돼 있고, 동남아·중동 등으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차량용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중국 세관이 검역을 완료한 물량을 국내로 차질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앞서 정부는 9월 초 중국 최대 화학비료 수출입 업체인 중눙그룹홀딩스가 중국 내 비료 공급과 가격 안정을 이유로 “요소 수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외신 보도를 통해 국내에서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가 불거졌을 때도 “문제없다"며 여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총선용 중폭 개각…출마자 내보내고, ‘잡음’ 없는 관료·학자 전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실시했다.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를 내보내는 데 따른 ‘총선용 개각'으로, 국정 쇄신보다는 관료·학자 중심의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재·국가보훈·국토교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다.
3천만원 투자로 ‘목숨’ 살리는데…중대재해법 더 미루자는 당정
정부와 여당이 내년 1월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2년 더 유예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3년 전 법 제정 때부터 예고된 사안에 그동안 손 놓고 있다가 뒤늦게 법 자체를 후퇴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노동계에서 나온다.실제로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의 핵심 요소인 위험성 평가, 안전 경영 방식 마련, 시설 개선 등 사업을 하는 데 평균 3개월에 3100만원가량이 소요됐다는 노동계 보고서도 나왔다.정부·여당과 사용자 쪽이 2년 추가 유예의 명분으로 드는 ‘기업활동 포기법’, ‘실업자 양산법’ 등 자극적인 표현과는 달리 일정한 정부 지원과 사업주 의지가 더해지면 작은 사업장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대응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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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악당에게 ‘오늘의 화석상’…첫 수상국은 뉴질랜드·일본·미국 [영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에서 3일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1999년부터 기후행동네트워크가 진행해 온 ‘전통'있는 시상식답게 다함께 ‘오늘의 화석상 노래'도 불렀다.3위로 선정된 미국 수상자는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하는데 왜 이번에 3등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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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장관 6명 모두 출마 ‘총선용 개각’…쇄신 대신 ‘마이웨이’ 강화
윤석열 정부의 12·4 개각은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총선용 개각'으로 요약된다.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 나설 예정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자로 최상목 전 경제수석을 지명했다.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등이 처리되지 않았음에도 기재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며 추 부총리의 총선 준비를 배려했다.
‘총선용 환승개각’ 2기 경제팀…세수 급감에 운신 폭 좁을 듯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머리로 지명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3년 후배로, 정통 경제 관료다.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국토부는 권도엽 장관 이후 10년 만에 내부 출신 장관을 맞게 된다.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인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비관료 출신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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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을 “도주 개각"이자 “불통 개각"이라고 비판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6개 부처 개각 인사는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는 ‘도주 개각’“이라며 “국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어야 마땅한 사람들을 자신의 친위대로 총선에 내보내겠다고 판을 깔아준 꼴"이라고 말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원희룡·조승환·정황근·이영·박민식 장관 등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거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장관들을 일괄 교체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원희룡·한동훈 국힘 ‘총선 쌍두마차’ 전망…역할론 노림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실시한 개각으로 여당의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한 지도부 의원은 한겨레에 “전국적인 인물인 원 장관이 인천에 출마하면 인접 지역 선거에까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다만, 이 대표가 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원 장관이 먼저 계양을에 나간다는 선언은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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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안 보이는 이재명…사법리스크 재점화에 당내 ‘숨죽인 경악’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뒤 순항할 듯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지도부 체제'가 최근 심상치 않게 휘청이고 있다.당내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를 겨냥해 재차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12월 영장설'도 대두하고 있다.구속영장 기각으로 사법리스크가 상당 부분 가라앉았던 두달여간 이 대표가 특별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또한 당내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친윤 희생’ 혁신위 안건, 국힘 최고위에 보고조차 안 됐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중진·친윤 의원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안건에 대한 응답 시한으로 제시한 4일.이런 가운데 혁신위 내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조기 해산’ 등 향후 대책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혁신위에서 최고위 쪽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다"며 “혁신위가 해야 할 역할과 공천과 관련된 기관이 해야 할 일은 엄연히 다르다. 정할 수 없는 내용으로 결정해 달라고 하는 것은 본연의 역할,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군,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성공…“2025년까지 군사위성 5기 확보”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4일 민간 상용 위성을 탑재하고 제주도 앞바다에서 발사됐다.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개발을 완료하면 군은 최근 발사한 중대형 군사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북한을 감시·정찰하는 소형 위성을 적기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체연료 발사체 앞부분에 위성이 아닌 ‘탄두'를 탑재하면 탄도미사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검찰,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그는 지난해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아무개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조씨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대표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시와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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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뭇가지·옷주름도 집게손으로 보일라’ 검열 나선 게임업체
넥슨의 게임 캐릭터 속 ‘집게 손 모양'을 두고 남초사이트를 중심으로 ‘남성혐오'란 비난이 제기되자, 넥슨의 투자를 받은 게임 개발사가 직원들을 동원해 자체 검열에 나선 것으로 4일 확인됐다.이 업체는 또 지난달 28일엔 ‘아트 직군’ 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사상을 갖고 있더라도 게임에 드러내지 말라'거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에 주의하라'는 등의 경고성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교육에서는 논란의 시발점이 된 메이플스토리 속 앤젤릭버스터 캐릭터에 집게 손 모양을 그려넣었던 것으로 오인받았던 ‘스튜디오 뿌리'의 여성 애니메이터가 지난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글이 ‘문제적 예시'로 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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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초1 오후 3시까지 돌봄…현장선 “투입 인력 턱없어”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지난 3일 초등학교 수업 뒤 돌봄 제공 시간과 유형을 늘리는 늘봄학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우선 내년부턴 전국의 초1 학생 누구나 오후 3시까지 학교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교육부 쪽 설명을 4일 종합하면, 교육부는 내년 3월 전국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에듀케어'를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에듀케어는 보통 낮 12~1시에 마치는 초1 정규 수업 뒤 학교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신체 놀이, 창의 활동 등 특기 적성 활동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의대 정원 늘리면 2만2천명 지원 추정…“자질 따지는 면접 강화”
정부가 현재 3058명인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2천명 더 늘리면 의대 지원자가 2배가량 급증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이 교수는 의대생을 뽑을 때 여러 명의 면접관이 의사가 되는 데 필요한 여러 자질을 따져보는 면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사인 문호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원은 “학생 입장에선 어떤 의사가 될지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동기를 부여받기 어렵다"며 “중·고교 교육과 의대 선발, 기초·임상의학 교육, 전공의 교육 수련 사이에 연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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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가족 숨진 아파트…현관문엔 흰 테이프로 ‘마지막 경고’
울산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원인 파악을 위해 여러 각도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울산경찰청과 소방당국, 국과수는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일가족 집을 합동감식한 결과, 인화성 물질이 담긴 비닐봉지 여러 개가 발견돼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지난 1일 저녁 8시50분께 울산 북구에 있는 ㄱ씨의 아파트에서 40대 아내와 중·고등학생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이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산촌활성화종합지원센터는 옛 장연중 관사를 새로 단장해 숙소를 만들었으며 목공, 정원 조성, 농사 등 자체 프로그램과 연계한 워케이션을 구상하고 있다.이경희 산촌활성화종합지원센터 사무처장은 “휴식과 일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농촌·산촌 체험을 덤으로 누리는 일석다조 형태의 워케이션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첫 도입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전국 확대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아들로 둔 최아무개씨는 “우리 가족에게 기적이 찾아왔다"고 말했다.일대일 돌봄체계는 2021년 광주시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 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 처음 선보인 복지 서비스 정책이다.광주시는 2020년 광주에서 발달장애인 모자가 비극적 선택을 한 뒤, 전담인력이 발달장애인의 행동치료와 돌봄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자는 구상을 처음 내놓았다.
김동연 “무려 14번째 압수수색…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 안 해”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과잉수사이자 정치수사"라며 강력히 비난했다.이어 “경기도 법인카드와 관련해 제가 취임하기 전후인 지난해 4월과 10월,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다"며 “이번 압수수색에는 저의 비서실도 포함됐는데, 경기도청이 지난해 5월 광교 새 청사로 이전했고, 지난해 7월에 취임한 저와 제 비서실이 이번 건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김 지사는 “취임 이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무려 14번째이고, 54일 동안 7만건의 자료를 압수해갔다"며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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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중국 반발 거셀 듯
미국이 내년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만약, 미국이 한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희망한다면, 한-중 관계는 2016~2017년 사드 사태 때보다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인도·태평양 지역 배치를 서두르는 이유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유사시에 대비해 중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멘 반군, 드론 공격에 선박 나포까지…핵심 수로 막히나
이스라엘과 가까운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본격화하고 있다.미국 국방부는 3일 홍해에서 미군 함정과 상선 3척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미국 국방부는 이곳에 배치된 해군 구축함 ‘카니'가 후티 반군 장악 지역에서 날아온 드론 여러 기를 격추하고, 자신을 공격하는 드론 2기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몇 년 걸려도 하마스 제거”…해외까지 소탕 의지
지난 1일 오전 가자지구를 상대로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남부는 물론 해외에 있는 하마스까지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날 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 로넨 바르가 해외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할 뜻을 밝히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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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못 세워”…고금리가 최대 악재
국내 대기업의 절반 정도가 내년도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내년 투자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5.3%였다.투자 계획을 수립한 곳은 45%였다.
[현장] 선박 대형화 다음은 ‘항만 자동화’…안전 확보·일자리는?
동원그룹이 내년 3월 운영을 시작하는 이 터미널은 국내 최초 100% 무인·자동화 항만이다.그간 선박의 초대형화가 운송 효율성을 높여왔다면 다음은 항만 자동화인 셈이다.박정재 동원글로벌터미널 신항 기획팀장은 “24시간 운영되는 항만 특성상 크레인은 3교대 근무를 선다"며 “유인 크레인은 16명 정도가 함께 근무하는데 원격 조종은 12명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도착보장’ 결제 눌렀나요? ‘취소 불가 보장’ 입니다
주부 윤아무개씨는 최근 네이버쇼핑 라이브 방송에서 ‘도착보장’ 상품으로 표시된 주방용품을 결제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윤씨는 “취소요청을 한 지 3시간쯤 지나 판매자가 네이버 톡톡으로 연락을 해 와 ‘배송이 시작됐으며, 도착보장 상품은 취소가 불가능하니 받은 뒤에 반품·환불을 신청하라'고 하더라"며 “상품출고·배송시작 전에 취소했음에도 결국 왕복 택배비를 물고 반품·환불을 하는 수고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네이버가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내세우며 운영하고 있는 ‘도착보장’ 쇼핑 서비스가 결제 버튼을 누른 후에는 취소가 불가능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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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회장단 교체 가닥…“60대→50대 세대 교체로 조직 쇄신”
에스케이그룹이 이번주 단행할 정기 인사에서 그룹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룹 총괄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에스케이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선임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4일 에스케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는 7일 예정된 정기 인사에서 조대식 수펙스 의장, 장동현 에스케이㈜ 부회장, 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에스케이하이닉스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금가격 상승에 국내 금값도 ‘역사적 최고가’ 기록
대표적인 글로벌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금값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4일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8만7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2014년 3월24일 한국거래소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혼돈의 카카오…김정호 ‘셀프 징계’ 요청, 노조 “인적 쇄신” 시위
욕설 논란이 자신을 향한 음해라며 카카오 내부감사 결과를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폭로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 사내 보안 유지 원칙을 어겼다며 스스로 징계를 받겠다고 밝혔다.이후 카카오 노동조합이 경영진 쇄신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하는 등 경영 쇄신에 나선 카카오가 갈등을 넘어 혼돈에 빠지는 모양새다.카카오 시에이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3일 카카오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저는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요청했다"며 “100대0 원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한화 “2027년 이차전지 장비 매출 1조4천억, 세계 선두권 도약”
종합 공정 장비 사업을 해온 ㈜한화 모멘텀부문이 오는 2027년 이차전지 공정 장비 매출을 1조4천억까지 끌어올려 세계 선두권의 배터리 장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최근에는 협동로봇 사업을 분할하고, 이차전지와 태양광 공정 장비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한화 모멘텀부문의 이차전지사업부는 플랜트·파워트레인 사업을 통해 확보한 열처리 장비와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2009년 소재·전극공정 장비를 선보이며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은 “수출 회복세 내년 하반기까지…대중 수출은 부진”
한국은행은 세계 반도체 경기 개선과 주요국의 신성장 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이 내년 하반기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내년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 관계자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중간재 자급률 상승에다 최근 부동산 경기 및 투자 위축에 따른 성장구조 전환 등으로 중국의 성장에 따른 수입유발 효과가 축소되고 있다"며 “대중 수출이 갑자기 절벽처럼 꺾이지 않겠지만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중국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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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으로 실력 ‘쑥쑥’ 자신감은 ‘덤’…내 꿈 위한 탁월한 선택
김경민 학생은 “웹소설을 접하고 나서야 웹소설의 진면목과 전문성을 알게 됐고, 내 글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며 “3막 15장으로 대변되는 구조는 물론 인물, 캐릭터, 스토리 등 전문적으로 웹소설의 작성기법을 배우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조희정 교수는 “독자의 요구를 반영한 재미와 작가의 창의력을 판타지, 무협,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이나 장르문학 문법에 맞춰 스토리로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교육하면서 재학 중 등단한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며 “3학년 졸업반 학생 중 삼분의 일가량이 플랫폼에서 연재하거나 작품 계약을 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웹소설창작전공 3학년 애너그램, 금모루, 연성운 등은 재학 중 데뷔해 작가와 학교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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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만드는 즐거운 일을 할 때의 모습을 그려보라.기억과 생각에 밝음이 찾아드는 순간, 어둠과 그림자는 저절로 사라진다.그렇다면 상처와 아픔에 버거워하는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반 일리치는 가족마저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는 공연을 보러 다니는 등 자신들의 일상을 누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고통을 공감하고 함께 꺼이꺼이 울어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한다.인간은 죽음에 대한 공감으로 결속될 수 있다.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결국 결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톨스토이는 지적하는 것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클래식, 실내악, 국악, 뮤지컬 등의 공연을 접하며 여유를 찾고, 자녀의 음악 감수성을 키우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현악 4중주에 클라리넷, 피아노가 더해진 독특한 구성을 통해 오케스트라 클래식의 전통성은 살리면서 클래식의 편견을 완전히 깨는 새로운 음악을 선사한다.고전음악, 재즈, 클레즈머, 라틴음악, 심지어 팝음악에 위트 있는 퍼포먼스까지 겸비한 그들의 무대는 공연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편곡으로 ‘클래식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색안경을 완전히 벗게 하는 동시에 자녀가 클래식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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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n차 관람 갑니다…흥행 공신은 20·30대
12·12 군사반란을 그린 ‘서울의 봄'이 개봉 2주차에 관객이 더 늘어나는 ‘역주행'을 하면서 흥행세에 불이 붙고 있다.씨지브이가 영화를 본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도를 조사하는 ‘순추천 지수'에서 ‘서울의 봄'은 지금까지 최고점을 기록했던 ‘탑건: 매버릭'에 육박하는 점수를 올렸다.황재현 씨지브이 전략지원 담당은 “주말이 끝난 월·화요일에는 관객 수가 뚝 떨어지는 게 일반적 현상인데 ‘서울의 봄'은 드물게도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영화보다 영화를 보고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나 느낀 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반응이 특히 강해 높은 순추천지수와 엔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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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 손잡고 100년만에 ‘간토 희생자 추모문화제’ 올립니다”
1923년 9월1일 일본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에서 사상 최악의 강진이 발생했다.이번 추모문화제의 총감독이자 ‘간토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을 만든 이용주 평화의나무 합창단 지휘자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이미지 혹은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타인의 기억과 기록에 의존하여 조합하는 방법으로는 사건을 온전하게 서술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답답함을 안은 채 한 곡 한 곡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 여기 사는 음악가가 해야 할 의무입니다. 비록 당시의 목격자는 아니지만, 남겨진 자로서 후대에 증언을 전해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침묵'을 깨는 의미를 밝혔다.사이타마 합창단의 핫단다 마코토 단장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함께 간토의 진실을 직시해 그릇된 역사를 절대로 또다시 반복하지 말고 다 함께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기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우리 쪽의 ‘첫 한일 시민 합동 추모문화제’ 제안을 선뜻 받아들인 취지를 밝혔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추천됐던 아그네스 차우가 캐나다로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차우는 “최근 몇 년간 두려움 없는 자유의 가치를 깨달았다"며 “이제 더는 체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마침내 하고 싶은 말을 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차우가 캐나다 망명 의사를 밝히면서, 조슈아 웡, 네이선 로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학생 3인방 중 조슈아 웡만 홍콩에 남게 됐다.
이태석 봉사상에 신기호…몽골 사막화 방지 등 기후위기 대응
제13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은 4일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지에서 이름도 내세우지 않고 생전의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마음으로 헌신하는 모든 이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푸른아시아는 기후위기에 피해받는 사람들과 연대하여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환경단체다.신 지부장은 2010년부터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몽골 숲 조성과 주민 자립을 거들었다.
57년간 국내외 양서 5천여 종 출간…윤형두 범우사 회장 별세
57년 동안 국내외 고전과 양서를 꾸준히 출간해온 출판사 범우사 윤형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범우사 외에도 고인은 월간 다리, 월간 책과 인생 등의 발행인을 맡았으며, 1991년 범우출판장학회를 설립해 출판인재를 양성했다.2003년부터는 범우출판문화재단을 설립해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이중근 부영 회장, KAIST 기숙사 ‘리모델링’ 기부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의 기숙사 리모델링 기금으로 200억원 상당을 기부하고 4일 대전캠퍼스 교내 나눔관에서 ‘우정 나눔 연구동’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노후화된 4개 동인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 생활관 소정사와 파정사다.이 회장은 기공식에서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가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우정 기숙사에서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석 총장·유기현 대표 ‘2023 자랑스러운 단국인’
단국대 총동창회는 ‘2023 자랑스러운 단국인'에 신종석 배화여대 총장과 유기현 한광전기공업㈜ 대표이사를 선정했다.유기현 대표이사는 2004년 한광전기공업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회사를 중전기기 및 전력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단국대 총동창회 부회장, 재단법인 단문장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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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문재인의 탄식…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머리 참 좋다”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수도 이전이라는 파격적 공약을 내놓았다.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신행정수도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서울은 이대로 가면 관리 불능이 된다. 정책 결정자는 지방에 좀 살아봐야 한다. 서울에 살면 분권적 시각을 갖기 어렵다.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전국 불균형을 서로 조정해야 한다. 서울에도 신행정수도 지지자가 있다.신행정수도를 동북아 새 문화의 상징으로 만들자"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고건 총리는 “일본은 ‘국회 이전에 관한 법'을 만들고 30년 걸려 겨우 후보지 세곳을 정했는데 우리나라는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나더러 축사를 하라기에 “서울 인구가 백년 전 20만이었는데, 지금은 수도권 순유입인구가 1년에 20만이니 신행정수도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신행정수도추진위원회 현판식에 고건 총리, 김안제 공동위원장, 강용식 자문위원장, 강동석 장관, 김영주 경제수석과 내가 테이프를 끊었다. 6월11일 오후 3시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진천·음성, 천안, 연기, 논산 네곳으로 좁혀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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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건강보험공단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총파업투쟁을 하고 있고, 이은영 지부장이 11월1일부터 시작해 벌써 한 달 넘게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5개월 동안 모두 15차례의 집중회의를 거친 뒤, 2021년 10월21일 건보공단 고객센터의 업무수행방식을 ‘소속기관'으로 결정하는 한편, ‘상담사의 고용안정과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공단에 권고'하는 ‘사회적 합의 방식에 의한 결정'을 할 수 있었다.당시 협의회에서는 직고용, 소속기관, 자회사, 민간위탁 등 4종류의 고객센터 업무수행 방식을 놓고 논의를 진행한 결과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소속기관을 적합하다고 평가'했는데, 이미 건보공단에서 일산병원과 서울요양원 등을 공단 소속기관으로 운영하던 점도 나름 고려했다.
전북 김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옹기종기 모여 김장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예전에 비해 김치 담그는 집들이 많이 줄거나 소규모로 김장하는 게 요즘 세태다.자연스레 이웃들이 서로 도와 김치 담그는 정겨운 모습도 쉬이 보기 어렵다.
일부 과학자들은 토양을 ‘지구의 살아있는 피부'라고 부른다.또한 토양오염물질의 제거나 저감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 토양 정화 방법도 개선할 것이다.장기적으로 선진국과 같이 오염 부지의 토양오염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위해를 평가해 정화의 범위와 방법을 결정하는 위해도 관리 체계로 전환을 추진하고자 한다.
10개 도시 잇는 ‘메가 리전’…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메가 서울'안을 제시해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다.유럽에서는 1999년 유럽연합과 가입국 장관들이 발표한 ‘공간 개발 관점'에서 특정 대도시의 확장이 아니라 여러 도시가 공존, 상생협력하는 다중심의 도시지역 체계를 발전시키기로 하면서 8개의 ‘메가 리전’ 발전방안을 진행하고 있다.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곧 경쟁력이며, 도시 간 소모적 경쟁이 아니라 다중심의 도시 간 협력체계인 ‘메가 리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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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동원된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고충을 토로했다.신문은 “‘엑스포는 위험할 것 같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대"되고, “고위 관료들은 ‘언제, 누가 우리에게 연기하라고 말할까'라며 겁먹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에 재무성과 외무성 고위 관계자를 파견해 건설비와 운영비 외에 별개로 새롭게 발생하는 경비 비용 등을 전액 국비로 부담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의 다른 비용도 일본 정부가 더 덮어쓸 것이 분명하다. 오사카가 엑스포 유치를 한 배경은 부산과 비슷하다. 도쿄에 비해 오사카 지역이 낙후하니, 엑스포를 통해서 경기와 성장을 자극하자는 의도였다.자민당 정부는 오사카 지역 표 관리를 위해 유치에 적극 나섰고, 이제 발목이 잡히고 있다.
최근 2030 사이에 ‘심박수 챌린지'가 유행이다.‘서울의 봄’ 심박수 챌린지 인증샷이 170bpm을 넘은 사람도 있는 걸 보니, 부끄러운 역사가 엠제트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질병 이상인 셈이다.사실 구태여 챌린지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국민의 심박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내 딸은 버섯을 좋아하는구나’, ‘집중력이 정말 좋네'와 같은 부모의 애정 어린 관찰과 관심이 아이에게 닿아 ‘나는 버섯을 좋아하는 사람’, ‘나는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자아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 말이다.많은 아이와 시설 선생님의 관심을 나눠 가졌던 유년 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스스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보육원 퇴소를 앞둔 어느 날 생활반 선생님은 내게 ‘이젠 너답게 살아'라는 짧은 한마디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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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간 644명 산재 사망에도 중대재해법 또 미루자는 당정
4일치 한 조간신문 1면에 ‘중대재해 처벌법, 이렇게 준비하세요!‘라는 제목의 정부 광고가 실렸다.내년 1월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명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에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을 앞두고 해당 사업주들에게 준비사항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서울시·환경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명의 광고다.그런데 정부·여당은 바로 전날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2년 유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설] ‘인구 위기’ 경고 커가는 저출생, 정책 근본 돌아봐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1.0명을 밑돌기 시작했는데 가파른 하락세가 지금도 꺾이지 않는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통계청은 애초 올해 합계출산율을 0.73명으로 내다봤다.4분기 합계출산율이 0.71명을 넘어야 달성 가능한데, 월간 출생아 수의 감소 추세로 보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때는 가슴 설레게 했지만 지금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단어들이 있다.민주주의, 정의, 자유, 평등 같은.‘민주'와 ‘공화'는 사회를 굴러가게 하는 두 바퀴이자 동전의 양면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인사의 면면을 보면 국정 쇄신과는 거리가 먼 ‘돌려막기’, 얼굴이 알려진 장관들의 총선 차출을 위한 ‘주객전도’ 개각이라 할 수 있다.개각 명단을 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박민식 보훈·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떠난 자리를 각각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으로 채웠다.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