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차량용 요소 3.7개월치 남았다…새봄 ‘보릿고개’ 오나

정부가 2년 만에 다시 불거진 요소수 대란 우려에 중국 정부와 고위급 면담을 추진하고 베트남·카타르 등 수입산 요소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있는 차량용 요소·요소수 재고는 민간 기업 보유분과 수입 예정 물량, 정부 비축 물량을 모두 합쳐 3.7개월치다.중국이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전면 중단해도 국내 수급엔 당장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방통위원장에 ‘검사 27년’ 김홍일 지명…언론장악 뜻 노골화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윤 대통령은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이 전무한 자신의 검찰 시절 선배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목하며 방통위의 독립성보다는 정부·여당에 유리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업무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한다. 방통위에는 현재 각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충돌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팔 전쟁 책임’ 서로 겨눈 증오심…지인들 죽음엔 무력감

‘그날’ 이후 삶은 크게 변했다.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가족을 남겨두고 온 키리아는 10월7일 전쟁이 터진 뒤 “모든 삶이 정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가자지구의 참혹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폭정’,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억압'을 원인으로 꼽았다.

법원 “애플, 7만원씩 보상하라”…고의 성능 저하 1심 뒤집혀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이 아이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서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렸다'며 애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일부 승소했다.법원은 애플이 ‘업데이트로 일부 성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재판부는 “소비자들로서는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아이폰 성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신뢰할 수밖에 없다. 비록 애플이 전원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했더라도 중앙처리장치 및 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을 제한하려면 충분히 설명하고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2면

실시간 매칭 빠진 ‘한국식 무탄소에너지’ 원탁회의서 망신살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무탄소연합 주도로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확산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구글이 2017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해놓고도, 2030년 연중무휴 무탄소에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그는 “24/7 무탄소 에너지 캠페인은 기업이 연간 1000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한다고 할 때, 연간 단위가 아니라 매시간 쓰는 에너지를 무탄소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뜻"이라며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최근 2년 전부터 ‘무탄소에너지'를 ‘24시간 연중무휴 무탄소에너지'라고 부르고 있으며, 삼성과 도요타 등 모든 산업이 결국엔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면

‘미디어 무경력’ 방통위 수장 삼으려나…윤, ‘검찰 선배’ 지명

윤석열 대통령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은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못지않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자가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이 전혀 없는데다, 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자 대선 캠프 출신이라는 점에서 방통위 독립성 훼손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은 6일 김 후보자 지명을 통해 내년 4월 총선까지 중단 없이 정부·여당에 유리한 방송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조폭 잡던 김홍일, MB 면죄부로 꽃길…검찰서도 “방송과 무슨 상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국가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지명하자 검찰 안팎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김 위원장은 검사 경력 대부분을 조직폭력배 등을 수사하는 데 보낸 이른바 ‘강력통’ 출신으로, 방통위원장이 갖춰야 할 전문성과는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내 ‘특수통'으로 알려졌지만, 검사 생활 대부분을 강력부에서 보낸 강력통이다.

4면

방송·통신 경험 전무한 방송통신위원장?…“이런 인사 없었다”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두고, 언론현업단체와 전문가들은 방송·통신·미디어 관련 경력이 전무한 점을 들어 “방통위 수장 적임자인지 역량을 평가할 단서조차 없다"며 역대 방통위원장에 비춰봐도 “전례 없는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에 “최성준 위원장은 정보법학회장을 지내는 등 통신법 관련 활동을 했고, 임명 뒤 정책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말했다.현행 방통위법은 “위원장 및 위원은 방송 및 정보통신 분야 전문성을 고려하여”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서 다리 잃은 이희완 대령, 보훈부 차관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내정했다.현역 대령인 이 차관 내정자는 전역하고 취임할 예정이다.2000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소위로 임관한 이희완 내정자는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키는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 부정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5면

검찰 ‘윤석열 검증보도’ 수사 점입가경…언론사 대표 압수수색

대선 국면의 ‘윤석열 검증보도'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6일 신학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화가 담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녹취록 보도 경위를 수사 중인데, 김 대표가 보도 열흘 전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상의하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신 전 위원, 김씨,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에 이어 김 대표도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수사 대상자도 늘어났다.

조희대 후보자, 노란봉투법 사용자 개념에 “위헌요소 없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되돌아온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실질적 권한을 가진 ‘진짜 사장'과 노동자가 교섭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범위를 넓힌 노란봉투법의 사용자 개념에는 위헌적 요소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란봉투법의 사용자 개념에는 위헌적 요소가 없다'는 견해를 내놓았다.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어제 노란봉투법의 사용자 개념 판단에 대해 물어봤다. 조 후보자는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그런 법리는 확립돼 있었고 그 법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며 "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인가"라고 물었다.

6면

‘엑스포 참패’ 부산 민심 달래기에 재벌 회장 도열시킨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여당 대표와 주요 부처 장관들, 재계 총수들까지 대거 동반하고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개항 등 지역 현안 지원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흔들리는 부산 민심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티브이 의뢰를 받아 지난 2~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평가는 37%로 한달 전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윤심’ 확인한 김기현, 인요한에 판정승…혁신위 조기해산 수순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으며 관심을 모았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6일 만남은 사실상 김 대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김 대표는 ‘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한 인 위원장의 요구 역시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충분히 공감한다"며 물리쳤다.이에 인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이 전했다.

총선 몸 푸는 한동훈, 국힘 의총에…대구, 대전, 울산 찍고 여의도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을 직접 소개했다.이 때문에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보통 장관이 의총에 와서 설명하는 건 현안에 첨예한 갈등이 있거나, 당에서 분명한 태도를 정하지 못할 때인데, 이민청은 그렇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 장관의 참석은 사실상 ' 신고식’“이라고 말했다.의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한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정책을 정부와 여당이 함께 논의하는 것은 통상적인 직무 수행"이라며 이날 일정을 총선 출마와 연관 짓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신당 추진 이준석 “27일 되면 100%…양당 체제는 변하는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신당 창당 가능성이 “27일이 되면 100%“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연 정치 강연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에서 “양당 체제는 변하는 것"이라며 “초거대한 한 당과, 영남에만 있는 쪼그라든 한 당이 존재하는 것보다는 신당이 존재하는 구도가 낫다"고 말했다.이어 이 전 대표는 " 창당한다면 교섭단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게 된다면 어느 당도 따라오지 못할 만한 전략·전술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9면

칸유니스 초토화 나선 이스라엘…입맛 맞는 ‘가자’ 구상 실현될까

국제사회의 간절한 호소에도 일주일간 유지됐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투 중지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번 전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국면으로 빠져들게 됐다.영국 이코노미스트는 3일 지난 1일 전쟁이 재개되면서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이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에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실제 지난 10월7일 개전 이후 벌써 네번째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나 이번 전쟁이 몇 달 이상 계속될 순 없다며 남부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며 한정적인 군사작전을 벌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10면

[단독] 해병 순직에 임성근 ‘부하 탓’ 진술서…“지시 잘못 이해”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수중 수색을 하지 말라는 자신의 지시를 현장 지휘관들이 잘못 알아들어 생긴 일"이라며 책임을 부하에게 전가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수사단 조사에서부터 줄곧 “본류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라. 수변은 육안으로도 잘 보이고 5m 이격된 곳에서도 충분히 관측이 가능하니 물과 육지가 닿는 수제선까지 접근해서 도보 정찰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앞서 박 대령이 이끈 해병대 수사단도 임 전 사단장이 수중 수색을 지시한 증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단독] “난민면접 조작 공무원 중과실 없다”…2심서 뒤집힌 결론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허위로 면접 조서를 작성해 신청자가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이른바 ‘난민면접 조작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중과실이 없다"는 이유로 면접 공무원과 통역인의 손해배생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는 이집트인 무삽이 난민 심사 면접을 맡았던 통역관 장아무개씨, 서울 출입국·외국인청 조아무개 조사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무삽의 손을 들어줬던 1심 선고를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조사관 조씨가 난민면접에서 위축된 난민신청자의 상태를 고려해 풍부한 진술을 유도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위법행위가 인정된다"면서도 “국가배상법은 공무원 개인은 고의나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만 손해배상책임을 지는데 피고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불법행위는 없어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13면

서울시, 400억 ‘남산 곤돌라’ 강행…“생태계 훼손” 우려 여전

총 공사비 400억원 규모의 남산 곤돌라 설치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서울시는 남산 생태계 훼손,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 등 곤돌라 설치와 관련해 제기된 민원 사항 전반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고 했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우려는 여전하다.서울시는 6일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시공 일괄 입찰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라쿤·미어캣 카페 안돼요…“13일까지 신고 안 하면 처벌”

서울시는 6일 동물원·수족관 운영이 ‘허가제'로 전환되면서 동물원, 수족관이 아닌 곳에서 살아 있는 야생동물을 전시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라쿤·미어캣 카페 등을 포함해 야생동물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시설은 13일까지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13일까지 전시금지종을 신고하면 4년간 전시금지 조치가 유예되지만, 신고 없이 야생동물을 전시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고 밝혔다.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는 야생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분류되고 소, 말, 면양, 염소, 돼지, 사슴, 닭, 오리, 거위, 칠면조, 메추리 등은 ‘가축'으로 분류돼 ‘전시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산시 행정·경제부시장 교체…이준승 신임 행정부시장 부임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때문에 미뤘던 행정·경제부시장을 교체했다.부산시는 안병윤 전 행정부시장의 후임으로 이준승 전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이 부임한다고 6일 밝혔다.이 신임 부시장은 부산 출신으로 1992년 3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을 시작했다.

충남 서천 옛 장항제련소 주변 66만㎡ 국가습지로 복원

충남 서천의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 66만㎡의 국가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충청남도와 서천군도 2019년부터 정화된 토지의 이용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환경부로부터 협력을 약속받은 뒤 지난해 3자가 함께 국가습지복원사업 계획을 확정했다.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천은 인근의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한 생태학습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송 참사’ 책임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 투표 불발되나

14명이 희생된 ‘오송 참사'의 책임 등을 묻겠다며 시작한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이현웅 주민소환본부 대표는 “지난 3일까지 잠정 집계를 보면 충북 전역에서 12만명이 넘게 서명을 했다. 주민소환 투표 청구 요건은 넘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군 최소 서명 요건을 채우지 못해 주민소환 투표 청구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영환 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를 위한 주민 서명은 오송 참사 발생 한달 만인 지난 8월14일 시작됐다.

14면

노르웨이, 상업용 심해 광물 채굴 추진…“생태계 파괴” 비판

북유럽의 화석연료 대국인 노르웨이가 해양 환경 파괴 우려가 큰 심해 광물 상업용 채굴을 추진하기로 했다.심해 채굴 옹호론자들은 심해 채굴이 구리와 니켈 같은 광물의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재생 에너지 산업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노르웨이 보수당의 보르드 루드비 토르헤임 의원은 “재생 녹색 에너지 산업은 광물이 있어야 작동한다. 심해 채굴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120만 밀집 칸유니스 집중공격…“주검이 나뒹군다”

이스라엘방위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이어 남부 공격을 본격화하면서, 인구 120만명이 밀집한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칸유니스 인근에는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중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수많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칸유니스 주요 의료시설인 나세르 병원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희생된 사상자들이 모여들어, 복도에 주검이 나뒹굴고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대기해있었다.

‘하마스 성폭력’ 증언 파문…“강간을 전쟁무기로 쓸 계획 세웠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참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 10월 7일 하마스가 저지른 끔찍한 테러 행위 중 성폭력에 대한 수많은 증언이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유엔 조사위원회도 하마스가 10월7일 했다고 알려진 성범죄를 조사 중에 있다.

17면

30조 ‘부동산 PF’ 브릿지론, 만기연장 버티기…내년에 터질라

국내 금융업의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금융권에서 약 30조원 규모의 브릿지론이 만기연장으로 버티고 있으며, 이를 본피에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60조원 상당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부동산 피에프 부실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비수도권 지역이나 중·후순위 대출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롯데 신동빈 장남, 1년 만에 전무…재벌가 ‘고속 승진’ 예외 없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롯데 총수일가 3세인 신유열 상무의 승진이다.신유열 상무는 상무가 된 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에 신설하는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한다.

[단독] 빚 갚다가 번 돈 다 쓸 판…DSR 또 역대 최고치 경신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원리금상환액의 비율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3년6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국제결제은행은 국가별 가계 빚의 거시경제적 위험 정도를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금융부채가 없는 가계의 소득까지 포함하고 대출 원리금 상환기간은 13~18년으로 일괄 적용해 디에스아르를 산출한다.그러나 금융부채가 있는 가계만 따로 분리해 평균 디스에아르를 산출하면 국제결제은행 산출치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

알리 “짝퉁 의심되면 100% 환불”…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레이 장 알리 한국 대표는 6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지식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장 대표는 “가품 방지를 위해 판매자 검증을 강화하고 맞춤형 에이아이 기술을 도입하겠다"며 “향후 3년 동안 지식재산권과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단독] ‘내홍’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11일 직원들 앞에 선다

카카오가 핵심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검찰 조사에 임원들의 폭로전까지 이어지며 혼란에 휩싸인 모습인 가운데,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나선다.카카오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브라이언이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문들을 해소하기로 하고, 최근 회사 상황과 관련해 창업자한테 직접 묻고 싶은 질문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창업자가 직원들 앞에 서서 회사 경영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하는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이다.

20면

이순신을 젊은 튀르키예 여성이 연기한다고?

그는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서인지 신파적 요소가 커지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했다.그는 “한국말 못하는 연기를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아예 프로필에 한국어가 모국어라고 써놓았다"며 “제가 이순신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이 연극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연극에서도, 영화에서도 신파는 힘이 세다.

한강 난간에 걸린 국화꽃 한다발…그 애도에서 길어 올린 노래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정밀아가 말했다.앨범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 ‘리버사이드'는 한강에 관한 노래다.마포대교에서 국화꽃을 본 뒤로 그 주변을 늘 걸으며 마주한 풍경을 담았다.

21면

소싸움 폐지 51%·보존 41%…“지자체 예산 삭감해야”

‘동물학대'와 ‘전통문화'라는 주장이 맞서는 소싸움대회와 관련해 보존보다 폐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권대선 정읍녹색당 위원장은 “2019년부터 돼지열병 등으로 소싸움대회를 취소하거나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5년째 대회를 열지 않는 정읍시 역시 이제 폐지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동물보호단체와 녹색당은 소싸움이 전통문화로 포장한 동물학대 행위에 불과하다며 동물보호법 제10조에서 소싸움을 예외로 인정하는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86년 전 멸종한 줄 알았던 황금두더지…보더콜리가 찾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모습을 감춰 멸종된 줄 알았던 황금두더지가 86년 만에 발견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디윈턴황금두더지의 생존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다른 세 종의 황금두더지 개체군을 추가로 발견했다.이들은 디윈턴황금두더지가 발견된 놀로스 항구 인근에 건강한 개체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면

‘KBO 투수 3관왕’ NC 페디, 시카고 화이트삭스 간다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KBO리그를 제패한 엔씨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금의환향하게 됐다.페디는 KBO리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페디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에 출전해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한 바 있다.

황희찬, 또 넣었다…번리 상대로 리그 8호골

황희찬이 리그 8호 골을 터트리며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황희찬은 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번리와 안방경기에서 전반 42분 결승골을 쏘아 올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13라운드 풀럼과 방문 경기에서 얻은 페널티킥 골에 이어 8호 골이다.

고우석의 MLB 도전은 성공할까 [이창섭의 MLB와이드]

엘지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BA는 고우석에 대해 “포심은 중요도가 낮은 불펜 투수가 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입지가 높아지려면 보조 구종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현재 고우석과 가장 밀착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KB손보 12연패 끊고 시즌 2승…비예나 홀로 28득점

안드레스 비예나의 신들린 공격과 김홍정의 연이은 가로막기가 KB손해보험을 12연패 늪에서 구해냈다.KB손보는 시작부터 주포 비예나가 8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25-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두 팀은 중반까지 14-14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KB손보 홍상혁과 한국민, 리우홍민이 가로막기만으로 3득점으로 올리며 OK금융그룹의 공격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해병대 훈련’ 부활…파리올림픽 선수단 입소한다

운동선수의 해병대 훈련이 ‘공식적으로’ 부활했다.이에 이기흥 회장은 항저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요즘 선수들은 새벽 운동을 안 하려고 한다. 그게 현실이다. 그러나 강제적으로 하게 할 수는 없다. 사회 환경이 달라졌고 옛날 방식으로는 안 된다"면서도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촌하기 전에 해병대 극기훈련을 받게 하겠다.저도 같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옛날 방식으로는 안 된다"면서 대표적인 옛날 방식인 해병대 훈련을 방안으로 내놓은 셈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 대상으로 하는데 아직 세부적인 프로그램은 정해지지 않았다.

23면

“협박·유혹에도 진리와 자유 위해 날았던 ‘고독한 독수리’”

윤형두 회장님, 이렇게 인생무상을 상기시키며 기어이 떠나시는군요.애칭이었던 고독한 독수리처럼 12월3일, 겨울의 찬 하늘로 훨훨 날아가시고 말았군요.이승만 독재 아래서 조병옥이 부산 피란 시절에 냈던 월간 ‘자유세계'의 후신 격이었던 이 잡지는 당연히 야당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간, 편집국장은 시인 전봉건, 역시 시인 박성룡이 선임기자로 있었기에 윤 회장은 이때부터 김대중-김상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운명에 얽혀들었을 정도를 넘어 박순천, 오위영, 장면, 윤재술 등 거의 모든 야당 정계 거물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블랙핑크, YG와 ‘그룹 재계약’…멤버별 계약은 다른 소속사 가능성

글로벌 스타 그룹 블랙핑크가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계속 함께하게 됐다.이들의 개인 활동은 앞으로 진행될 와이지 또는 별도 소속사와의 계약에 따를 것으로 전해졌다.멤버별 소속사는 각기 다르면서 블랙핑크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와이지 소속으로 뭉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휘자 변신 이영애 “강마에도 좋지만, 나도 자신있다”

이영애가 9일 시작하는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지휘자로 변신한다.제목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인 여성 지휘자를 뜻한다.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한국 드라마에서 클래식 지휘자를 다룬 작품은 드물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역할이 욕심났다"고 했다.

임지선 한겨레 기자, ‘쉬운 우리말 기자상’ 으뜸상 수상

임지선 한겨레 뉴스룸 빅테크팀 기자가 한글문화연대·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 공동 주최로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했다.쉬운 우리말 기자상은 기사를 우리말로 쉽게 쓴 기자에게 주는 상이다.임 기자는 “70대 아버지와 초등학생 아들이 보기에도 읽기 쉬운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3 리영희상’ 시상식

12월7일 인사

12월7일 동정

남 교수는 현재 국토부 빅데이터 기반 AI 도시계획 연구와 스마트 도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토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혁신네트워크 스마트 도시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12월7일 알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6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 운영성과 보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부장관으로부터 기관상 및 개인 표창을 수상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제8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고한상 광양만사람들 회장을 선정했다.고 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농촌지역 어르신 장수사진과 소외계층 가족사진 등 사진 촬영 나눔 활동을 해왔다.

12월7일 궂긴 소식

조향숙씨 별세: 오민석씨 부인, 승아 나경씨 모친, 태너 애런 최현호씨 장모=6일 정오 해운대백병원.김정태씨 별세: 김선희씨 남편, 지훈 지혜씨 부친=6일 강동성심병원.

24면

라면을 삶는다 [이종건의 함께 먹고 삽시다]

들통에 라면 여러개를 끓일 때면 종종 ‘삶는다'고 말하는 어른들이 있었다.용주골 폐쇄를 선언한 파주시가 주최한 ‘걷기 행사'는 그렇게 사정 많은 동네 어귀를 돌아 사라졌다.용주골의 종사자, 주민들은 각기 다른 사정을 가지고 집결지 강제폐쇄에 반대한다.

[이명석의 어차피 혼잔데] 설거지를 위한 지리학

아이들은 가사노동을 멸시하고 설거지를 위한 운동피질을 발달시킬 기회를 놓친다.그들은 공부에 매달리며 청소, 빨래, 설거지가 없는 삶을 기대하겠지만, 언젠가 혼자의 집에서 깨달으리라.자신의 섬 한가운데 싱크대라는 이름의, 끝없이 더러운 그릇이 태어나는 거대한 늪이 있다는 사실을.

한해를 되비추는 예술의 힘

12월의 첫 주말, 저녁 산책을 하며 한해를 되돌아보니 무엇보다 대립과 증오로 넘친 1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소설 ‘왼쪽 눈'과 영화 ‘괴물'과 달리, 내 행위가 타인에게 커다란 폭력과 상처로 다가갔다는 사실을 끝끝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는 얼마나 흔한가.의도적으로 타인의 상처를 할퀴고 정신적·육체적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다.

25면

연구개발 예산 16.6% 깎더니 해외 순방 예산은 2배?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가 정글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선진국이나 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은, 우수 과학 두뇌를 집중 육성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다시 말해서 우수 인재 확보와 첨단 과학기술 개발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우리나라가 1950~1960년대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1인당 국내총생산 3만 달러 시대를 열게 된 것은 열악한 연구 환경에서도 묵묵히 산업을 부흥시키고 자동차와 배를 만들고 반도체를 개발한 이공계 출신 과학기술인들의 피와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옵스큐라] 추운 겨울 녹이는 온기 되길

옵스큐라] 추운 겨울 녹이는 온기 되길

마약예방교육 알맹이가 빠져있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은 현재 인생에서 가장 애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전직이 고등학교 교사였던 나는 먼저 교육부 누리집에 들어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청소년 마약 예방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 자료들을 살펴봤다.5분 남짓한 동영상부터 마약 예방 교육 전문가 강의까지 자료 대부분이 ‘마약이 왜 나쁜가’, ‘마약의 어떤 성분이 우리의 뇌를 망치는가’ 등 마약의 심각성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빈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특히 공부에는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교육받는다.사소하거나 불필요한 일까지 완벽을 기하려고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기보다는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단기간에 완전함을 이루지 못한다고 애태우며 과욕과 무모한 노력으로 탈진해 절망하거나 포기하기보다는 서서히 전개되는 성취과정에 만족하며 자신 있게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려는 진취적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전’을 거쳐야만 이용할 수 있는 명동 미용실

서울 중구 명동길 83. 명동성당 맞은편인 이곳 2층 ‘주방 만게츠'라는 일본 정통 수제 돈가스 전문점이 있던 곳이다.최근에야 간신히 세입자대책위, 시행사, 중구청이 함께하는 대화 자리가 마련됐지만 아직 풀어갈 길이 요원하다.명동2지구 세입자들이 계속해서 장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요구다.

26면

‘돈 안 되는 일’ 학전, 그리고 김민기 [유레카]

1991년 학전을 열어 지금껏 끌고 온 김민기 대표는 암 투병 중이다.2015년 한겨레 인터뷰에서 김민기는 학전을 ‘돈 안 되는 일'이라 했다.평생 돈 안 되는 일만 했다.

[이종규의 저널리즘책무실] 이동관의 폴더 인사와 KBS ‘정상화’

요컨대 방통위원장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 운운할 자리가 아니라는 얘기다.하기야 국회에 출석해 여당을 “저희 지도부"라고 일컫는 이에게 독립성을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다.이동관씨가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한 날,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그가 대통령 앞에서 시전한 ‘폴더 인사'를 언급하며 성명서에 이렇게 썼다.

27면

민주당이 원하는 게 ‘짐승의 시간’인가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죄르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도입부는 독일 낭만주의자들이 ‘온전한 세계'로 이상화한 호메로스 시대의 그리스, 이른바 ‘서사시적 상황'에 바쳐진 헌사다.현대 민주정치에서 그것은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개인과 집단의 요구가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균등하고 조화롭게 반영되는 이상적 정치 상황일 것이다.한국 정치에 서사시적 상황이 있었다면, 1988년 4월 총선 뒤 19개월 남짓 작동하다 1990년 초 3당 합당과 함께 소멸한 13대 국회 전반기의 ‘다당제 여소야대’ 국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설] 대통령 명예회복 위해 언론사 대표까지 압수수색하나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대장동 일당 봐주기 수사’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의 김용진 대표를 압수수색했다.대장동 일당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흘려 언론에 보도되게 함으로써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것이다.검찰은 뉴스타파뿐만 아니라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경향신문과 뉴스버스 등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압수수색을 했다.

[사설] ‘가진 자에 대한 증오’라니, 의협의 도 넘은 특권의식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단체가 정부와 협의에 제대로 임하기는커녕 도 넘은 억지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그는 “우리나라는 전문의의 경우 구매력을 적용하면 봉직의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 31개국 중 2위, 개원의 기준 11개국 중 3위지만, 환율을 적용하면 봉직의 8위, 개원의 6위로 중위권"이라며 “의사 소득 논란 밑바탕에는 ‘가진 자에 대한 증오'를 동력으로 하는 계급투쟁적 이념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18년째 의대 정원이 3058명에 묶여 있으면서 의사 소득은 빠르게 늘어난 게 사실이다.

[사설] 이동관 후임에 ‘검찰 선배’, 방통위 독립성은 안중에 없나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검찰 선배’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방통위의 핵심 가치인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은 안중에 없는, ‘이동관 이후'에도 방송 장악에 ‘다걸기'를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오기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인사다.이날 지명된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낸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검사 선배'로 꼽는 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