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김기현, 당 대표 사퇴…여당 선거 넉달 전 비대위 체제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간의 숙고 끝에 13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11일 혁신위 조기 종료는 12일 장제원 의원 불출마→13일 김 대표 사퇴로 이어졌다.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김 대표까지 사퇴하며 1년여 사이 두번이나 당대표가 사퇴하게 됐다.

‘신당 창당 공식화’ 이낙연 “욕심은 제1당”…이재명 “단합과 혁신”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새해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욕심은 제1당"이라고 밝혔다.이 전 총리는 신당 창당 진행 상황에 대해 “실무 단계의 초기"라며 “보통 언론이나 국민이 관심 갖는 건 첫 발표라든가인데, 그건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창당 발표 시기를 내년 초로 지목했다.이 전 총리는 신당에 함께할 사람에 관한 질문에 “정치가 절망을 주는 현실을 타개할 일에 함께할 의지와 비전을 가진 분이라면 함께하겠다"며 제3지대 신당을 각각 창당한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 가는 게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COP28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환”에 만장일치 합의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환을 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지난 11일 공개된 초안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문구 대신 ‘화석연료의 생산·소비를 줄인다'는 문구가 들어가 반발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당사국들은 폐막식을 미루고 밤샘 연장 회의에 돌입해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환'으로 문구를 수정하되, ‘10년 이내’ 이 전환을 개시해야 한다고 시기를 명시하는 타협안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조선학교 차별’ 함께 맞선 일본인들…“북핵이 아이들 교육과 뭔 상관있나”

지난 4일 한인타운이 있는 도쿄 신오쿠보에서 만난 사노 에리코는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무상교육이 시행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조선학교는 지금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조선 고급학교 학생들의 선배들인 조선대학 학생들이 중심이 돼 2013년 5월부터 도쿄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문부과학성 앞에서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금요행동'에 나선 것이다.올해 10년째를 맞은 금요행동은 조선학교 학생, 학부모 등 재일동포들과 일본 시민들이 참여해 매주 진행되고 있다.

2면

들쑥날쑥 지구 자전 속도…표준시 끼워 맞추던 ‘윤초’ 사라지나

유엔 산하 전문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이 13일 전세계가 다 함께 시간을 정기적으로 1초씩 늘리는 ‘윤초'의 폐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럴 때 표준시를 천문시에 맞추기 위해 1초를 더하는 게 윤초다.표준시와 천문시 차이가 1초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선 일단 2035년까지 윤초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내려진다.

이정후,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MLB 메인 화면 등장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결국 이정후를 품었다.‘뉴욕 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계약 규모는 4년 뒤 옵트 아웃 조항 포함, 6년 1억1300만달러"라고 전했다.이정후는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시즌 뒤 포스팅을 신청했다.

3면

국힘, 비대위로 총선?…위원장에 원희룡·한동훈 등 거론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내년 4월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국민의힘 당헌 제96조는 당대표가 사퇴 등으로 궐위 상태일 때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당헌에 따라, 김 대표가 잔여 임기 6개월 이상인 상태에서 사퇴해, 윤 원내대표는 최장 60일 동안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전당대회를 통한 새 대표 선출’ 또는 ‘비대위 설치'를 할 수 있다.

김기현이 사퇴 전 이준석 만난 까닭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기 전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고, 신당 창당을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전 대표 측에게 신당 창당보다는 국민의힘과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전달해왔고, 그 과정 속에서 오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제가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다. 오히려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도 한겨레 통화에서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의 제안으로 만났다고 했다.

김기현 출마 고집에 윤 대통령 격노…대표직 사퇴로 일단 봉합

13일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발표는 지난 12일 오전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 뒤 하루 만에 나왔다.하지만 김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김 대표는 대통령실의 제안과 정반대로 ‘당 대표직을 포기하고, 지역구에 총선 출마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4면

“백의종군하겠다” 이탄희 선거제 개혁 걸고 불출마 선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선거법을 지켜달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유지를 촉구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불출마하고, 험지를 포함해 당에서 정해주는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실패’ 부산 찾은 이재명…“가덕도 신공항 흔들림없이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민주당 열세 지역인 부산을 찾아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가덕신공항이 온전한 글로벌 공항으로 개항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엑스포 유치 실패 뒤 부산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 확보 사업도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많은 부산 시민들이 우려하는 걸로 안다"며 “북항 재개발, 광역교통망 확충 같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맞춤형 공약 실행을 약속했다.

이낙연, ‘이재명 민주당’ 개혁 요원 판단…금태섭 등과 연대 가능성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새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창당 배경과 신당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전 총리는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창당 실무 작업에 착수했지만, 이 전 총리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현역 의원은 아직 없다.그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은 신당 창당을 말렸다고 한다.

5면

대통령실, 50인 미만 기업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압박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이 중소기업 대표와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대한 산업 현장에서의 우려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정부·여당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태도다.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다음해 1월27일부터 사업장에 적용되는데, 대통령실과 여당·정부는 지난 3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이를 2년 더 늦추는 개정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단독] 군검사도 “해병대 순직 사건 VIP 외압 있었다 들어” 진술

지난여름 실종자 수색 중 사망한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검시에 참여했던 군검사가 박정훈 대령이 이끈 해병대수사단의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군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해군검찰단 소속 군검사 ㄱ씨는 지난 10월4일 군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해병대수사단에서 이 사건에 외압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외압 내용은 사건 혐의자에서 1사단장, 7여단장을 빼라는 취지의 내용이었고 그 최종 출처는 브이아이피 라고 들었다. 해병대수사단이 직을 걸고 이 사건에 임하고 있다고도 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13일 한겨레 취재 결과 확인됐다.씨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를 잘해서 다 혐의를 적시해서 이첩했다.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적기도 했다.

6면

윤 대통령, 한-네덜란드 정상회담…반도체 동맹 성명 채택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열어 “반도체 동맹"이란 문구가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헤이그 총리실에서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두 나라는 외교·안보, 경제안보와 공급망, 에너지, 미래전략기술, 스마트 농업과 물류, 문화 교류,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반도체 협력의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슈링크플레이션’ 안 돼…용량 몰래 줄이면 ‘과태료 최대 3000만원’

내년 초부터 제조사가 가공식품 등의 용량을 줄이면 포장지에 반드시 용량 변경 사실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한다.‘오렌지주스'처럼 제품명에 포함된 원재료의 용량을 줄이는 경우에도 소비자에게 공개해야 한다.식품, 생활화학제품이 아닌 일반 생필품도 용량 변경 시 포장지에 이를 표시하거나 제조사 누리집 또는 판매처에서 변경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9면

모르는데 어떻게 신청해요…장애인 복지시설 3%만 ‘보호구역’

시각장애인 안태현씨는 지난 9월 송파구에 있는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을 나서다 아찔한 일을 겪었다.12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자료를 보면, 전국 장애인 복지시설 3925곳 중 주변에 장애인 보호구역이 지정된 곳은 올해 6월 기준 123곳으로 전체 시설의 3.1%에 그쳤다.서울 시내 장애인 보호구역은 올해 추가로 지정된 4곳을 포함해도 총 14곳으로, 서울시 전체 장애인 복지시설의 2.2% 수준이다.

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지연 해소 빌미로 ‘법원장 추천제’ 축소하나

내년 2월 법원장 인사를 앞두고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된 ‘법원장 후보 추천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법원 내부에선 재판 지연의 원인을 법원장 추천제에서 찾는 건 ‘오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법부의 수직 서열화를 깨려했던 사법개혁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법원장 추천제는 대법원장을 정점으로 한 ‘사법부 수직 서열화'를 깨기 위해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10면

고립·은둔청년 75% ‘자살 생각해봤다’…80%는 ‘상황 탈출’ 원해

가족이나 친구 등 사회관계가 끊긴 채 지내는 고립·은둔 청년 4명 중 3명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고립·은둔 청년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마련하고, 전국 4곳에 전담 기관을 설립해 이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7~8월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19~39살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가교육위 내부서도 ‘2028 대입안’에 반발 “수능 절대평가로”

교육부의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두고 교육계에서 수능과 내신의 상대평가 체계를 유지한 탓에 고교학점제가 무력화되고 수능 몰입 교육이 심화할 것이란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입안을 심의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안에서도 수능을 전면 절대평가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들은 또 “고교 내신 전 과목에 상대평가를 병기하도록 한 교육부의 대입안이 시행될 경우 진로와 적성을 찾는 2022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와 상반되게 학생들은 내신 등급에 유리한 과목을 쫓아다닐 것"이라고 우려했다.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8개편안은 크게 ‘통합형 수능’ ‘수능 상대평가 체제 유지’ ‘고교 내신 상대·절대평가 병기'로 요약된다.

12면

한신대 학생들 ‘강제출국’ 규탄…“유학생을 이렇게 내쫓을 수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논란에 휩싸인 한신대에서 13일 학교 당국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시국기도회가 열렸다.기도회에 모인 학생들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중심 대학이었던 한신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탄식과 분노를 쏟아냈다.신학과 1학년 이상훈씨는 “하나님의 가르침은 간단하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 외국인도 사람이고, 우리의 이웃"이라며 “어떻게 다른 대학도 아닌 한신대에서 유학생을 이렇게 내쫓을 수 있느냐"고 했다.

14면

후티 반군 “홍해→이스라엘 선박 공격”…미, 해군력 강화 고심

예멘의 후티 반군이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해상 교역의 요충지인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이자, 미국이 이 항로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관련성이 높지 않은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미국은 홍해 항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지난 4일엔 팀 렌더킹 예멘 특사를 중동에 파견했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다음주 이스라엘·카타르·바레인 등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엔 총회 “가자지구 즉각 휴전” 결의안 다시 채택

유엔이 가자지구에서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두번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촉구 결의가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지난 10월27일 유엔 총회에서 즉각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가결된 바 있다.

난민을 무조건 르완다로 쫓아내는 법안, 영국 하원 통과

영국 정부가 이주민을 아프리카 르완다로 밀어내기 위해 마련한 법안이 논란 끝에 하원 문턱을 넘었다.영국 정부가 ‘르완다 정책'을 원활히 시행하도록 하기 위해 의회에 제출한 ‘르완다의 안전’ 법안이 12일 하원 투표에서 찬성 313표, 반대 269표로 가결됐다.르완다 정책은 이주민들이 작은 배를 타고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22년 4월 보리스 존슨 총리 재임 당시 도입됐다.

16면

실업자 2년8개월 만에 증가…저성장에 고용 위축 징후?

11월 국내 전체 실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만1천명 늘어, 2021년 4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지난달 50대 실업자는 11만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7천명 늘었다.60대 이상과 30대도 각각 1만명, 7천명씩 실업자가 증가했다.

‘혼돈의 카카오’에 40대 여성 리더십…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

검찰 수사와 내부 폭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카카오의 새 수장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오른다.카카오 노동조합은 차기 대표이사 내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어 “카카오 대표 교체는 쇄신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사퇴 후 고문으로 계약한 것과 같이 또다시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거나 사퇴한 임원들에 대한 특혜가 발견되는 경우 카카오에 대한 신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홍은택 현 대표이사의 거취에 대해선 카카오 쪽은 밝히지 않았다.

17면

돈 줄 마른 대기업…올 3분기까지 잉여현금흐름 -2.6조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잉여현금 누적액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 265개 기업 중 153개사의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으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작년 동기 대비 11조8238억원 줄어 -7조8785억원을 나타냈다.

주가조작, 이제 익명신고도 가능…포상금 20억→30억 확대

앞으로는 누구나 주가조작 의심 사례를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일단 시세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의심 사례를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게 한다.지금은 본인의 인적사항을 밝혀야만 불공정거래 의심 사례를 금융당국에 신고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신고가 가능하다.

주택 거래량 준다는데…주담대 증가폭 다시 확대, 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지난달 다시금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내년에는 주요국 정책금리의 향방이 가계대출 추이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발표를 보면, 지난 11월 한달간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6천억원 늘었다.

‘공급망 안정품목’ 185개 지정…특정국 의존도 50% 밑 목표

정부가 첨단 제품에 필수적인 흑연과 국민 경제에 밀접한 요소 등 185개 품목을 ‘공급망 안정품목'으로 지정해 특정국으로부터의 수입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 밑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내놨다.중국의 수출 통제로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8개 소재·광물은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자립화와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발표한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국내 산업에 영향이 큰 185개의 ‘공급망 안정품목'을 선정해 지난해 평균 70% 수준인 중국 등 특정국 수입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 밑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19면

유명 식당 갈비찜, 사찰요리가 기내식…항공사들 ‘하늘 맛집’ 경쟁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국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항공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기내식 분야로 번지고 있다.제주항공은 국제선 기내식 새 메뉴로 소갈비찜 도시락과 떡갈비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이 메뉴는 한식 전문점 삼원가든과 협업해 만든 것으로 사전에 주문해야 기내식으로 먹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원조’ 도요타 프리우스, 5세대 모델 국내 상륙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원조’ 프리우스의 5세대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시장조사기관 에스엔이리서치는 2024년 세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올해 초엔 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로 예상했지만 지난 11월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로 전망치를 수정했다.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올해 1~11월 수입차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은 모두 7만9500대로 지난해 6만6704대보다 19.2%가 늘었다.

네이버 ‘치지직’ 19일 베타 출시…트위치 빈 자리 노린다

‘편집된 영상은 유튜브에서, 실시간 영상은 트위치에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트세대에게 사랑받아온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27일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뒤 경쟁사들이 분주해지고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후원 기능'을 통해 트위치 창작자들의 수익 통로도 보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게임 실시간 중계 등 스트리밍 시장을 두고 트위치와 지속적으로 경쟁해온 아프리카티브이는 이날 ‘캐치 스토리 서비스'를 출시하며 트위치 난민 이목 끌기에 나섰다.

20면

모두가 멈추자 할 때 출격해야 했던 이순신의 고뇌

10년간 장도를 이어가며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이순신 시리즈의 마지막 편, 이순신의 마지막 싸움을 그린 ‘노량: 죽음의 바다'가 20일 개봉한다.이순신은 흔들림없이 전투를 주장하면서도 그동안 죽어간 동료 장수들과 목숨을 바친 병사들, 왜군에 죽임 당한 셋째 아들 면을 꿈에서 보며 괴로워한다.시사회 뒤 김한민 감독은 “모두가 전쟁을 끝내자고 할 때 이순신 장군이 가졌던 고독한 화두, ‘열도 끝까지 쫓아가서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는 지점에 집중해야 그 치열한 전쟁 수행을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종상 주최’ 영화인총연합회 파산 선고…“개최권 매각될 수도”

6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권위는 바닥에 떨어져버린 상, 올해로 59회 시상식을 치른 대종상이다.영화인총연합회의 전직 임원 김아무개씨가 지난 5월 채권자 자격으로 영화인총연합회 파산 선고를 신청하자 회생법원은 세 차례 심문절차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채권자 김씨의 법률대리인은 “절차에 따라 연합회 자산을 정리하고 대종상영화제 개최권 매각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22면

‘주류 무대’ 합류 김기동 감독, FC서울 2전성기 열까?

대표팀 감독 후보 사정권 진입….FC서울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할 것으로 보이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얘기다.‘기동 매직'으로 K리그의 대표적인 실력파 지도자로 평가받는 김기동 감독은 FC서울과 계약을 막판 조율 중이다.

“히어로즈는 ‘로또’”라던 이정후, 구단에 ‘로또’ 안기고 떠난다

이정후는 이제 ‘은인’ 구단에 1882만5000달러의 ‘로또’ 보상금을 안기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간다.KBO리그에서 7시즌을 채운 선수들은 소속 구단의 허락을 받은 뒤 포스팅을 통해 미국, 일본 등 국외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마무리 되면 국내 리그를 거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6번째 선수가 된다.

23면

“아청법 개정 3년…성매매 아동·청소년 여전히 범법자 취급”

성착취 피해 여성 아동·청소년 상담·의료·법률 등을 통합 지원하는 ‘십대여성인권센터'가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았다.아청법이 개정된 지 3년이나 됐지만, 수사·재판 기관이 성매매한 아동·청소년을 여전히 피해자가 아닌 범법자 취급하는 게 대표적이다.조 대표는 “경찰이 성매매했다고, 성매매 광고를 했다고 여전히 피해 아동·청소년을 입건하고 있다. 아청법이 개정되면서 성매매를 했어도 아동·청소년은 피해자라고 법이 인정한 건데, 이를 처벌하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문순태 작가 장편 ‘타오르는 강’ 문학관 나주시에 조성

소설가 문순태의 대표작을 주제로 한 ‘타오르는 강 문학관'이 전남 나주시에 문을 연다.나주시는 지난 12일 나주시청에서 문 작가와 문학관 조성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문학관엔 문 작가의 작업실이 마련되며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 관련 자료, 작가의 육필원고 등이 전시된다.

12월14일 인사

12월14일 알림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 한국국제물류협회와 함께 13일 한국국제물류협회 연수실에서 ‘더 고른 취업 기회가 넘치고, 더 좋은 변화가 가득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23 경기도 해운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 2차’ 수료식을 했다.한국추리작가협회는 13일 제39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에 박소해의 단편 ‘해녀의 아들'을 선정했다.황금펜상 후보작과 수상작은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 작품집 2023'으로 출간된다.

12월14일 궂긴 소식

김월순씨 별세: 문학진 혜란 혜영씨 모친, 박경미씨 시모, 전상길씨 장모=13일 오전 7시53분 곤지암농협장례문화원.황승지씨 별세: 한광치씨 부인, 준호씨 모친, 서진주씨 시모, 수민씨 조모=12일 오후 8시1분 서울 순천향대병원.김명의씨 별세: 의재씨 부친=13일 오전 1시37분 서울 건국대병원.

24면

온돌의 아이러니…‘바닥난방 애착’이 기후를 위협한다

에너지 효율 때문에 도입된 난방이 에너지 낭비의 주범이 된 아이러니다.대류식 난방보다 4배 이상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바닥 난방만을 고집하는 한국인은 연료가격이 몇배는 오를 20년 뒤에도 한겨울 집에서 맨발로 지내는 습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천연가스와 석유가 고갈될 30년 뒤에도 우리는 온돌을 ‘위대한 유산'이라 고집하며 반팔옷을 입은 채 한겨울을 보내며 지내고 있을까.

왜 이메일을 그렇게 보내니? [김상균의 메타버스]

발신인 초코칩쿠키, 제목 없음, 본문에는 “교수님 우리 학교에 와서 강의해 줄 수 있나요?“라는 내용뿐인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모든 10대 청소년이 그렇지는 않겠으나, 여기서 언급한 10대 청소년들은 왜 이메일을 그렇게 보냈을까?필자의 경우 살면서 처음으로 멀리 있는 타인과 글로 소통할 때 썼던 매개체는 편지와 우표였다.

[남종영의 인간의 그늘에서] 기후위기 ‘사다리 걷어차기’, 선진국의 위선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기후변화는 선진국, 개도국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됐다.그래서 돌파구로 나온 것이 기후변화로 입은 경제적 손실과 피해를 선진국이 부담하는 방안이었다.지난해 당사국총회 때 기금마련 원칙이 합의된 데 이어 올해 기금과 운영안에 관한 결정문이 채택돼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

25면

[옵스큐라] 평화로에 평화를 돌려주세요

최근 수요시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펼침막과 시위 참가자들에게 쏟아지는 막말과 손가락질까지….

반성 아닌 ‘미래 도전’ 웬말? 피해자 회복 지원 우선해야

하지만 수용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보다는 자신으로 인해 고통 속에 살아가는 피해자들을 생각해 봄으로써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닐까.교도소 안에서까지 미래의 자신을 위한 노력이 주가 된다면, 피해자에 대해서는 언제 생각해 볼 수 있겠는가.출소 뒤 일반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용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미래'와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 대한 인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개념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범 막는 게 사회에도 유익…또래처럼 공부할 기회 줘야

그러나 청소년의 범죄는 가족과 사회를 이끌어 온 어른에게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이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고, 성장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에 꼭 소년에게만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그래서 미성년자의 범죄는 형사처벌을 앞세우기보다 소년원에 보내는 등 소년보호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게 좋다.

그렇게도 바랐던 할머니가 되고 보니

두 달 전 첫째 딸의 출산으로, 그렇게도 바랐던 할머니가 됐다.할머니가 된 직후부터 거의 매일 딸네 집을 찾아 육아를 돕고 있으며, 음식 솜씨 좋으신 사돈댁은 집이 멀어 자주 찾진 못하고 가끔 딸 부부를 위해 음식을 장만해 오신다.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거의 도움을 주지 않았던 가부장적인 남편도 가끔 외손자가 집에 오면 성심껏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스라엘 비판이 반유대주의?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유대를 표한 이들의 집에 사람들이 돌팔매질한다.하지만 이 모든 이스라엘 정책이 자위권과 진정한 유대 국가 건설이라는 정치적 권리 행사의 일환이니 이를 질책하는 게 곧 반유대주의가 된다.올해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행보를 인종차별로 보는 것도 반유대주의 유형으로 분류됐다.

26면

악몽이 돼버린 김건희 여사의 ‘국빈 방문’ [박찬수 칼럼]

환대를 받는 ‘국빈 방문'이란 유혹의 결과는 엄중한 성적표로 돌아온다.용산 대통령실이 공개하는 순방 사진 중 상당수는 대통령보다 부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전직 고위급 외교관은 “대통령이 되면 외국 방문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에서 환대를 받으니까, 그런 환대를 국내에선 받기 어려우니까, 대통령이나 부인이나 자꾸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외교 참모들도 여기 맞춰 순방 일정을 짜서 대통령과 부인의 눈에 들려고 한다. 뜬금없는 네덜란드 한 나라 국빈 방문은 그래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유레카] 탄소 포집이 기후위기 해결책이라니

‘abated’.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합의문 초안에 등장한 낯선 영어 단어다.이달 초 영국 옥스퍼드대가 낸 보고서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 포집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전기화를 기반으로 한 경로보다 최소 30조달러의 비용이 더 드는, 막대한 손실"이라는 게 요지다.‘기후책'에서 탄소 포집 기술에 대해 쓴 미국 스탠퍼드대 지구과학자 롭 잭슨은 “솔직히 굳이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라며 “오늘 온실가스가 대기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비용이 내일 대기에서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비용보다 당연히 적게 든다"고 썼다.

27면

민주당은 평안하십니까

수도권 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매우 강하다"며 유리한 선거 지형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대표에게 비판적인 조응천 의원조차 “역대급 실정·폭정이다. 지고 싶어도 쉽게 질 수 없는 상대가 국민의힘과 윤석열"이라는 인식이 당내에 있다고 표현할 정도다.국회의원 선거제를 두고 이 대표는 약속을 어기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를 시사하면서 정당의 핵심 자산인 신뢰와 원칙을 포기하려 하고 있다.

[사설] 산유국 입김에 ‘화석연료 퇴출’ 합의 못한 기후총회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회원국들이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함께 움직이기로 합의했다.국제사회가 명확한 문서로 ‘화석연료’ 사용에 대해 공동행동을 선언한 건 1995년 독일 베를린 기후변화협약 첫 총회 이후 28년 만이다.그러나 100개국 이상이 합의문에 담기를 요구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산유국 반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하고, ‘10년 안에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을 시작한다'는 표현에 머물렀다.

[사설] 김기현 사퇴, 국정기조·당정 변화 없이는 의미 없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결국 사퇴했다.하지만 관건은 윤 대통령의 변화 여부다.김 대표가 사퇴에 이르게 된 대부분의 책임이 실상은 대통령 몫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설] 삼성-ASML 협력에 ‘반도체 동맹’ 포장한 대통령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동맹'을 맺는 성과를 이뤘다고 대통령실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13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뒤 양국이 ‘반도체 동맹'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전날에는 네덜란드의 최첨단 반도체 장비 기업인 에이에스엠엘의 클린룸도 방문했다.대통령실은 ‘외국 정상의 첫 에이에스엠엘 클린룸 방문’ ‘양국 모두 특정 국가와 반도체 동맹 구축은 처음'이라며 엄청난 일인 것처럼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