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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어르신들 청진기 대려고, 오늘도 굽이굽이 넘습니다
모든 검진이 끝난 뒤 주민들은 허태완 무주군보건의료원 공보의에게 진료를 받았다.허 공보의는 진료기록부를 확인한 뒤 혈압이 높게 나왔을 경우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했고, 당뇨 수치가 갑자기 높게 나왔을 때는 큰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받아보라고 했다.의료서비스가 한창 진행되던 중 고령의 부부가 이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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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해야” “대통령 아바타”…국힘, ‘한동훈 비대위’ 격론
15일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주장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이러자 비윤계 이용호 의원은 “비대위는 실제 지휘할 능력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 이미지로 되는 거 아니다.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해서는 위험하다"며 한동훈 비대위에 반대했다.4선의 김학용 의원도 “한 장관이 보수 쪽에서 대단히 인기 있는 건 사실이지만 비대위원장으로 적절치 않다"며 “정치 경험에 비추어 볼때 한 장관보다 원희룡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더 적임자"라는 취지로 말했다.
민주당 내 ‘이낙연 신당’ 비판 확산…최대 의원모임도 “철회를”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이 전 총리 측근들마저 ‘이낙연 신당'에 선을 긋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 의견그룹에서 집단적으로 이 전 총리의 신당 행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처음 나온 것이다.더좋은미래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큰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이 전 대표가 말해온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 민주당과 지지 세력의 분열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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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장관 후보자 ‘전관특혜’ 의혹…LH서 연구용역 수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설립한 부동산컨설팅 회사가 지난해 엘에이치의 연구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엘에이치와 한국건설협회·피앤티글로벌이 맺은 이 연구용역 계약금액은 총 2억7800만원이다.이 계약에 따라 한국건설협회와 피앤티글로벌은 지난해 9월5일부터 올해 7월5일까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네덜란드, 국빈방문 전 ‘대사 초치’…과잉의전 요구에 항의?
지난 11~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 앞서, 의전·경호 사안 등 조율 과정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를 초치했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외교부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면 외교 전문에 흔히 ‘초치'라고 쓴다"고 해명했지만, 외교가에서 ‘초치'는 흔히 항의나 유감을 표할 목적으로 불러들일 때 쓰인다.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번 네덜란드 국방방문 준비 과정에서 양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매우 긴밀하게 소통·조율해왔다"며 “12월1일 오전 최 대사와 네덜란드 쪽 간 협의 역시, 국빈방문이 임박한 시점에서 일정 및 의전 관련 세부적인 사항들을 신속하게 조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소통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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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TBS 지원 폐지’ 예산안 통과…19일 추가 논의에 존폐 달렸다
서울시의회가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출연금을 편성하지 않은 총 45조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확정했다.내년 1월1일부터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시행되면서 전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출연금이 편성되지 않은 채로 예산안을 심의·의결했고, 본회의에서 그대로 확정됐다.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티비에스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 연장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남도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15일 충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대전 지역 60여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대전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도 성명서를 내어 “충남학생인권조례는 그동안 기본권 수혜 사각지대인 학교 공간을 인권 친화적이고 민주주의가 살아 기능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막가파식으로 폐지를 추진한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한다"고 말했다.충남도교육청은 이날 도의회에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재의 요구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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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무상교육 차별말라” 일 정부에 500번째 외침
겨울 어스름이 내려앉기 시작한 15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문부과학성 앞.조선학교 무상화 배제에 반대하는 500번째 ‘금요행동'에 함께하기 위해 이곳에 모인 500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응답 없는 일본 정부를 향해 함성을 질렀다.일본 정부의 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조선학교 학생들과 이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들이 함께하는 ‘금요행동'이 시작된 것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국민, 외국인보다 북한이탈주민에 거리감 더 느낀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적 거리감이 외국인 거주민보다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즉 북한이탈주민·외국인·성 소수자·장애인·한부모가정 자녀 등을 직장 동료로는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0년새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웃 및 친한 친구로 두겠다는 비율은 전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북한이탈주민을 직장 동료로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2013년 20.0%에서 2022년 34.2%로 증가한 반면 이웃이나 친한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에 57.5%에서 42.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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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침묵시위 또 2명 체포…종이 든 것도 ‘권유’라는 교통공사
경찰이 지하철 역사 안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13·14일 각각 1명을 체포하는 등 경찰이 내리 사흘째 지하철 대합실에서의 침묵시위를 강제해산시키는 등 강경대응하고 있는 것을 두고 위법한 법 집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서울 혜화경찰서는 15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전장연 소속 박미주, 수리야 활동가 2명을 퇴거불응,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립초 기간제 교사 사망 전에 “학부모 협박성 발언” 있었다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폭언이 있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다.그의 아버지는 서울 서초구 교사의 사망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지난 7월2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교직 3단체의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억울한 제 딸도 함께 조사해 달라"고 호소했고, 이에 공익제보센터는 9∼10월 두차례 이 초등학교에 대한 감사와 동료 교원, 학부모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조사 결과를 보면 오 교사 죽음의 배경에는 학급 내 갈등 상황에 대한 학교 쪽의 무관심과 과중한 업무, 학부모의 폭언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정연학씨 별세: 이명희 영숙 성재씨 모친, 조남철 이인재씨 장모=15일 오전 4시30분 경주전문장례식장.이길호씨 별세: 이숭인씨 장인=14일 오후 대구 한패밀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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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채 상병 사건’ 대통령실 개입 강력한 정황, 특검 서둘러야
해병대 수사단이 지난 8월2일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직후 대통령실과 해병대 사이에 전화 연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런 일련의 상황은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에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고 대통령실이 개입해 사건 이첩을 되돌렸다는 박정훈 대령 쪽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다.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에 ‘사단장 등 지휘책임자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압력을 넣은 사실은 이미 물증까지 나왔다.
[사설] ‘반도체 동맹’ 포장하려다 대사 초치, 의혹 해명하고 순방 줄여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의전 조율 과정에서, 한국 쪽의 과도한 요구에 네덜란드가 한국대사를 초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이 ‘반도체 동맹’ 성과로 포장하려던 이번 방문이 오히려 국익과 국격에 손실을 입힌 것 아닌가.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네덜란드는 지난 1일 최형찬 주네덜란드 한국대사를 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