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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가 이유…윤 대통령, 석달 만에 산업부 장관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윤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정보원장,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도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의 국가안보실장 기용 가능성에 관해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독]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한다…이르면 이번주 사표
국민의힘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최재형 의원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검찰 출신 대통령에 검찰 출신 비대위원장까지 오면 국민은 ‘검찰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에게 할 말 하고,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혁신이 아닌 건 확실하다"며 “국민의힘이 완전히 ‘친윤'으로 가는 건데, 중도층에선 ‘이건 여당이 대통령 체제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검찰 공화국 이미지가 훨씬 더 공고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건'이 촉발한 ‘페미니즘 사상 검증'이 2023년 12월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씨는 “다른 대형 회사 3곳에서 면접을 봤는데, 전부 사상 검증 면접을 했다"고 말했다.씨는 “면접 때 사상 사상 검증을 하지 않은 회사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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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커튼’ 걷히자 북극 냉기 밀려왔다…24일까지 강추위
얼마 전까지 낮 기온 영상 20도의 온화했던 겨울 날씨가 18일에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워질 전망이다.지구온난화로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에어커튼'인 제트기류의 파장이 짧아진 탓으로, 이로 인해 기온이 급변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17일 기상청 단기예보를 보면, 18일 아침 전국의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로 매우 추울 전망이다.
한국 탐사선 ‘다누리’, 달 뒤편서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 첫 관측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달 뒤편에 대한 놀라운 정보를 밝혀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14일 보도했다.회의에서 보고된 달 뒤편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는 다누리호에 탑재된 감마선 분광기의 관측 결과다.네이처는 달의 뒷면에서만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가 관측된 것을 두고 “전자기 복사가 다른 것은 어떤 물체가 전기를 전달하는 성질이 다른 것을 뜻하며, 전기 전도도가 높다면 온도가 더 높거나, 내부에 더 많은 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의 한쪽이 다른 쪽과 다른 이유는 현재 과학자들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오인 사격을 해 하마스에 인질로 집혀있던 자국민이 숨졌으며, 숨진 이들은 ‘항복'을 뜻하는 백기까지 들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하지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모든 공격을 즉각 멈추지 않는 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10월7일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천200명이 사망했고 240여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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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80여명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17일 확인됐다.앞서 15일 민주당 내 최대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가 기자회견에서 " 민주당을 위기에 빠트릴 게 아니라 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야 한다.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해달라"고 공개 요구한 뒤 당내에서는 이 전 총리를 향한 견제와 만류가 급격히 번지고 있다.이날 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안에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 이상 신당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혁신 대신 윤심 택한 국힘…한동훈 비대위 첫 시험대는 ‘김건희’
국민의힘이 총선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만큼 대중성을 갖추고 지지층을 결집할 만할 인물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당의 한 전국위원도 “언론에서 윤 대통령 아바타라는데"라고 우려를 표시했다.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두고 정치적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쌍특검만 기다리는 민주당 시간표…너무 느린 이재명의 쇄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1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이 대표 쪽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등 ‘쌍특검법'을 처리할 오는 28일 본회의 이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까지 이어지는 특검 정국을 ‘야당의 시간'으로 보고 있다.이 대표 쪽 관계자는 “쌍특검과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사망 사건’ 국정조사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유능함을 보이느냐가 총선 전략의 핵심"이라며 “유권자에게 호소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많지 않은 야당으로선 선거 국면으로 빨리 넘어가는 게 유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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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출생·고령화 속도 ‘최악의 최악’…모든 예측치가 틀렸다
저출산·고령화 등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 속도가 기존 전망보다 훨씬 빠른 악화일로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예로 통계청은 2011년 발표한 ‘2010~2060년 인구 추계'에서 올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을 1.37명으로 전망했다.가장 비관적인 전망에서도 올해 출산율을 1.00명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 묵시록…기술혁신 없으면 2040년대 마이너스 성장
한국이 생산성을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하면 2040년대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왔다.한 나라의 경제성장은 보통 노동 투입과 자본 투입, 총요소생산성 등 3가지 요인으로 분해된다.총요소생산성은 말 그대로 노동과 자본 등 모든 생산요소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술 진보나 경영 혁신 등이 이뤄지면 개선된다.
아파트 시장 냉기류…서울 실거래가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
주택 매매 시장이 매서운 한파가 닥친 날씨처럼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1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08% 떨어지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집값이 약세를 보인 지난해 누적 22.07% 하락했으나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9월까지 13.42%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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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선택’ 창당 “30석 목표”…신당 추진 이낙연 축사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속한 정의당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이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30석 의석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새로운선택과 세번째 권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란 기치를 내걸고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공동대표로 추대된 금 전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1987년 체제,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우리 정치는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30석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 2027년 대선에선 그때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집권에 도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북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핵협의그룹 비난
북한이 17일 밤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 결과와 이날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원자력 추진잠수함 미주리함에 대한 경고라고 했다.북한은 미사일 발사 직후 낸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무기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절차를 실전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대결선언"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무력사용 기도도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만명 예고에 1천명 참석 그친 ‘의협 총궐기’…여론은 등 돌렸다
대한의사협회가 17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의협 산하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이필수 의협 회장 겸 범대위 위원장을 비롯해 각 지역 의사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의협 산하단체 임원·회원들이 궐기대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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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줬다 뺏는’ 선감학원 피해자 지원금, 내년부터 개선된다
‘줬다 뺏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경기도의 선감학원 피해생존자 생활안정지원금 문제가 내년부터 개선된다.지난 6일 경기도의회 박세원 의원 등 17명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중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수급권자에 대해 생활안정 지원금 대신 생계보조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경기도는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의 지원 신청에 따라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조례에 따라 올해 3월말부터 해당 피해생존자들에게 위로금 500만원과 생활안정지원금 월 20만원을 지급해왔다.
[단독] 공수처장 유력 후보 “공수처는 견제 없는 괴물기관”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수처를 견제받지 않는 “괴물기관"이라고 비판하며 출범에 반대한 사실이 확인됐다.공수처 안팎에선 정치 편향 논란이 있는 김 부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판사 출신인 김태규 부위원장이 변호사 개입을 하고 2021년 2월 펴낸 책 ‘법복은 유니폼이 아니다'에는 ‘공수처 신설, 누구를 위해?‘라는 제목의 7쪽 분량 글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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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과 2범’ 60대 택시기사, 또 승객 성폭행해 구속기소
만취한 승객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60대 택시기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전과자의 택시기사 자격제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동성과 밀폐성을 가진 택시의 특성상 성범죄자에게 택시기사 자격을 주는 경우 승객 대상 성범죄가 재발할 위험성이 높다"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자격제한 요건을 강화하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취업제한 대상 기관'에 택시기사를 추가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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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18층 호텔 옥상서 옆 건물로 뛰어내렸다…필사의 탈출
인천 도심의 1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나 40여명이 다쳤다.17일 밤 9시1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그랜드팰리스 호텔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42명이 다쳤다.불은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입양 고민? 유기견 직접 안고, 사진 찍고, 타로점 보세요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찾은 박경록씨가 품에 안긴 믹스견 카누를 바라보며 건너편에 앉은 타로마스터에게 물었다.‘서울시 유기동물 만남의 날’ 행사는 유기견 입양을 고민 중이거나 희망하는 이들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사는 유기견을 직접 만난 뒤 입양 절차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센터 관계자는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실제 입양을 염두에 두고 입양 상담까지 진행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에어부산 임금 인상’ 요구, 왜?
‘에어부산 직원 월급동결 5년 부산청년인재 떠난다’.박 상임의장은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향토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부산 거점항공인데, 직원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고사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에어부산은 2007년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로 출발했다.
청량리역 일대에 최대 규모 시립도서관 생긴다…지붕 전체가 공원
2029년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 대규모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서울시립도서관은 부지만 1만6899㎡에 달하고, 건물 전체 바닥면적은 2만5000㎡, 야외마당은 1만㎡규모다.옛 서울시청사를 활용한 서울도서관의 전체 바닥면적이 1만8711㎡, 순면적이 9499㎡임을 고려하면 대규모 프로젝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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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무차별 드론 공격’…해운업계, 수에즈 항로 포기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이스라엘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예멘의 후티 반군이 16일에도 홍해를 향해 드론 10여기를 발사했다.후티 반군의 잇따른 선박 공격에 주요 해운 업체들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항로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물류 혼란도 발생하고 있다.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홍해에서 자국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후티 반군 쪽에서 날아온 드론 1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디플레 우려에 ‘경제 담론’ 막는 중국 …국가안전부까지 나서
중국 정부가 경제 관련 부정적인 소식을 퍼뜨리는 것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응하겠다고 나섰다.국가안전부는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각종 케케묵은 논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 그 본질은 별별 허위 서사로 ‘중국 쇠퇴’ 담론을 만들어 인지적 함정에 빠뜨리려는 헛된 시도"라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와 그 경로에 대해 지속적인 공격과 부정을 가해 중국에 전략적 포위와 탄압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언급을 중국 체제를 흔들고 중국을 포위하려는 외부 세력의 인지전이라고 규정한 셈이다.
“미국-이스라엘, 2018년에 하마스 돈줄 파악”…수수방관, 왜?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도 4년 동안이나 조처를 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2018년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하마스가 운영 자금 조달에 활용한 사모펀드의 규모를 상세히 담은 ‘비밀문서'를 입수하고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16일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이 매체가 검토한 문서에는 하마스의 자금을 차단하고 각종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한 ‘잠재적 로드맵'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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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로 지배구조를 전환한 뒤에도 지주회사 체제 밖에 계열사를 두면서 그룹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계열사가 22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경제력 집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셈이다.지주회사 체계 밖 계열회사 중 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집단은 지에스로 35개다.
소상공인 한달 289만원 빚 갚는 데 쓴다…영업이익의 57%
소상공인 2명 중 1명꼴로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조사 대상 소상공인의 올해 월평균 매출액은 4610만원, 월평균 영업이익은 507만원, 월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289만원이었다.영업이익의 절반 남짓을 대출 원리금 갚는 데 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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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소주 출고가격 129원 인하…식당도 따라 내릴까
내년부터 소주의 공장 출고 가격이 10% 남짓 내려간다.이는 가격에 비례해 세금을 매기는 국산 소주·위스키 등 종가세 제도 적용 주류의 주세 차별 문제를 해소하려는 조처다.국내에서 생산하는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와 약주·청주 등 발효주, 기타 발포주 등은 제조사의 판매 비용·마진 등을 포함한 제조장 반출 가격을 세금 매기는 기준 금액으로 삼는다.
수천억대 ‘돌려막기’로 수익률 조작한 주요 증권사들 적발
주요 증권사들이 수천억원대의 ‘돌려막기'를 통해 고객이 맡긴 자산의 수익률을 눈속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증권사는 만기가 돌아온 고객 계좌의 손실을 다른 계좌로 떠넘기면서 돌려막기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가령 ㄱ 증권사는 만기가 도래한 고객 계좌의 기업어음을 다른 증권사에 비싸게 팔아넘겨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대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다른 고객의 계좌로 비슷한 기업어음을 비싸게 사들였다.
올해 시장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은 위축되면서 부자들의 재테크 전략도 변화를 보였다.주식에 투자한 부자 비중은 77.3%에서 75.5%로, ‘거주외 부동산'도 56.3%에서 55.3%로 부자 비중이 감소했다.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 상품에 투자한 부자 비중도 같은 기간 11.8→9.8%로, 토지·임야도 33.8→28.0%로 투자한 부자 비중이 감소했다.
착오로 국민주택채권 산 개인사업자·중소기업…환급받으세요
지난 10년간 국민주택채권 매입 의무가 없는데도 샀다가 손실을 본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는 이를 돌려받을 수 있다.환급을 원하는 소비자는 18일부터 해당 대출을 받았던 금융회사에 신청하면 된다.최근 10년 안에 사업 용도로 대출받으면서 국민주택채권을 샀다가 매도한 중소기업·개인사업자면 된다.
‘포스코 회장 셀프연임’ 규정 바뀌나…최정우, 3연임 가늠자
포스코홀딩스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회장 선출 규정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이런 까닭에 이번 이사회 결정은 최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 및 성공 가능성과도 직결된다.회사 안팎에선 이사회 뒤 최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를 밝힐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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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와 ‘300’ ‘맨 오브 스틸’ ‘저스티스 리그’ 등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가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팀에 합류한 뒤에도 네메시스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전사로 과묵하게 코라와 군나르를 따라가며 위기의 순간에 기민하게 동료들과 힘을 합친다.‘레벨 문: 파트1'은 다섯명의 전사를 규합한 코라와 군나르가 마을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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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데뷔전 우승 [쪽지뉴스]
최가온은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8년생 최가온은 이번 대회가 FIS 월드컵 데뷔전이었다.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12월 이상호가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최가온이 2년 만이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이 경기 시작 1시간26분 만에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대한항공은 김규민, 조재영이 각각 4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는 등 15차례 상대 공격을 차단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팀 전체가 3차례만 가로막기 득점을 올렸다.상대 높이 때문인지 현대캐피탈의 팀 공격성공률은 38.04%에 불과했다.
이정후의 버킷리스트에 없던 MLB 진출을 꿈꾸게 한 히어로즈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을 했다.이에 앞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이정후 또한 “히어로즈에서는 내가 잘하면 언제든 주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2군에서 올라와도 무조건 주전으로 쓴다"고 했었다.
쇼트트랙 1500m 최강자 김길리, 안방에서 첫 월드컵 2관왕
김길리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간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김길리는 경기가 끝난 뒤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첫 개인 다관왕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길리는 16일 2000m 혼성 계주 동메달과 17일 3000m 여자 계주 은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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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행복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이끌어”
생태유아교육의 지평을 열었던 유혜숙 전 전북 전주 코끼리유치원장이 40년가량의 경험을 담은 책 ‘엄지, 이리 와 봐!‘를 펴냈다.‘아동의 놀 권리’ 확보에 앞장서 온 그와 유치원 학부모들의 모임인 코만세가 놀이와 모험으로 사계절을 보내며 성장해가는 유아교육의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그는 1986년 전체 원아 종일제 보육기관인 코끼리아가방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생태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균 연령 70대, 회장은 90대인 ‘마산합포 할머니 봉사회'가 적극적으로 ‘탄소중립 활동'에 나선 공로로 상을 받게 됐다.서두연 할머니는 “나눔을 위해 재봉틀을 만질 때가 내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웃들에게 끝까지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케이티그룹 희망나눔재단은 “30여년간 재봉틀 하나로 이웃사랑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마산합포 할머니 봉사회의 활동에 감사한다"며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널리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엘지그룹이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엘지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하범종 ㈜엘지 경영지원부문장은 “어려운 이웃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엘지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지속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흙을 주재료로 사용하거나 소재로 하며 신작, 타 공모전에서 수상하지 않은 작품을 모집한다.대상 6천만원, 우수상 1천만원, 전통상 1천만원 등을 준다.서울시는 22일~내년 2월12일 한강의 겨울 축제를 아우르는 `한강겨울페스타'를 한다.
김재덕씨 별세: 이일규 환주 장식 일순 규선 현선씨 모친, 정천근 최성호 정용건씨 장모=17일 오전 7시40분 경남 창원한마음병원.고석기씨 별세: 창윤 은혜 은숙씨 부친, 이정수 김석모씨 장인=17일 오전 7시30분 횡성대성장례센터.김무수씨 별세: 조경숙씨 남편, 희용 희원씨 부친, 김유리 박은주씨 시부=16일 오후 6시5분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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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한국의 로컬 지향은 ‘사실상 수도권’, ‘사실상 서울'의 욕망이 남긴 부스러기를 줍는 일 같다.장남의 출세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 옛적 우리 부모처럼 서울만 중심에 놓고 판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어떤 시대 선언도 공허하고 무력할 뿐이다.김포를 시작으로 인근 지역을 차례로 서울로 편입해 ‘메가 서울'을 만들고 나면 ‘사실상 수도권'이라고 광고하던 바닷가 마을은 나아가 ‘사실상 서울'이라고 광고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필기체 연습을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났다.가끔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번민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필기체 연습을 추천한다.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항상 ‘집중력이 부족하고 주의가 산만함'이라고 쓰여 있었던 아이가 필기체 연습을 하고 있다니 세상일 참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일이다.
이 발언이 미국 전역에 보도되자 기후변화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의 어젠다로 떠올랐다.같은 해 11월 세계기상기구와 국제연합환경계획은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를 설립하였다.IPCC는 오늘날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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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7일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발생한 뒤 한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5건의 국가 전산시스템 장애가 줄을 이었다.우크라이나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주요 자료를 보관하고, 정부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었다.지정학적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절인 만큼, 이번에는 전쟁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상황까지 포함한 제대로 된 포스트 모템이 이뤄져야 한다.
미국의 동맹국들은 때때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데, 중간에 낀 중소형 국가의 전략은 매우 유연해야 한다.최근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중국이 체면을 차리고 미국이 내실을 챙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록 이견이 있었지만, 대만해협의 군사적 위험을 통제하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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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도 뭇매 맞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유레카]
지난 4일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언론 탄압 실상을 다룬 기사를 실었다.지난 7일에는 미국 국영 매체인 ‘미국의 소리'가 “윤석열 정부가 비판적인 언론인·매체를 기록적인 속도로 형사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9월30일 ‘우려스러운 한국의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기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행태는 “많은 이들에게 과거 군사독재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업장에서 왜 사회운동을 하냐”, “악질적인 점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라는 데 있다”, “의도를 가지고 넣었다면 조롱"이라는 정치인들의 반응은 ‘개소리’ 기세를 더 강화할 뿐이었다.정치권의 메시지는 ‘사상 검증을 하지 말라’ ‘페미니스트가 뭐가 문제냐'여야 했다.기업은 개소리꾼의 개소리를 수용할 것이 아니라 무시해야 했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정권 출범 후 30%대를 넘어선 순간이 거의 없는 채로 대한민국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이처럼 복잡한 균열 구조 안에서, 다수 지지층을 지켜야 하는 정치세력은 문제를 회피하기만 하고, 소수 지지층에 발판을 둔 정치세력은 갈등을 증폭해 세력을 키운다.더구나 한국의 승자독식 정치제도 아래에서 정당과 정치인들은 지지층을 관리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데 관심이 쏠려 있어서, 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장기적 국가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순진한 이상주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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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핵’ 합동 대응 강화하는 한미, 긴장 완화도 모색해야
한·미가 핵협의그룹 2차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내년 중반까지 공동의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지난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핵협의그룹 회의 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핵전략의 기획과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계속 협의해 내년 중반기까지 완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해 함께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간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전구급 한-미 연합훈련 때 핵 작전 시나리오가 포함된 적은 없었는데, 북한이 실제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미가 처음으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종속적 당정관계 바로잡긴커녕 “한동훈 비대위”라니 [사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한다.최근 사퇴한 김기현 대표보다 더 큰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그래서 종속적인 당정관계를 수평적인 쪽으로 바로잡는 것이 여당 혁신의 1번 과제가 된 것이다.
국민 공감 못 얻는 ‘의사 파업’, ‘의료 붕괴’ 못 막는다 [사설]
정부와 의대 증원 협상을 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17일 집회를 열고 증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이런 상태에서 파업을 해서라도 의대 증원을 막겠다면 어느 국민이 공감할 수 있겠는가.그런데도 이날 집회에선 “의료절벽 재앙으로 이어질 의대 증원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의료계와 합의 없는 의대 증원 결사반대” 등 강경한 구호가 난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