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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 커플 ‘축복’ 승인…“중요한 한 걸음의 진전”
교황청이 결혼은 남녀 간에 하는 것이란 기존 교리를 유지하면서도 결혼하려는 동성커플을 축복할 수 있게 허용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선 10월 보수 성향 추기경에게 보낸 편지에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이 혼인 의식과 혼동되지 않는 한 이들을 ‘축복'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신앙교리부가 이런 입장을 보다 구체화 해 이번 문서를 발표했다.교황은 2021년 신앙교리부가 “신은 죄를 축복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교회가 동성 간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힌 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책임자를 해임한 뒤 재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한동훈 “모든 길은 처음엔 길 아니었다” 비대위원장직 수락 시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고 자신의 정치 경력 부족 비판을 반박하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뜻을 강하게 표시했다.한 장관은 이 법에 관해 묻자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지 않으냐. 그리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까지 들어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딱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다"라고 말했다.한 장관은 “악법은 결국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부분이 충분히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쿠팡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 지정해 ‘갑질’ 막는다
앞으로 정부가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해 관리한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제정 추진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연 브리핑에서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 사업자들은 스타트업의 진입을 저지하거나 소규모 플랫폼을 몰아내는 반칙 행위로 영향력을 공고히 해왔다"며 “이를 규제하는 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지배적 플랫폼 사업자’ 지정이 이 법안의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조태열 전 주유엔대사를 각각 지명했다.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가 “대미 관계와 대북·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조태열 후보자가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국제환경 속에서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고 설명했다.조태용 후보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2014년 외교부 차관, 이듬해 국가안보실 1차장을 거쳐 2020년 비례대표로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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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살 이상 한국노인 40% ‘빈곤’…또 OECD 1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오이시디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를 19일 보면, 2020년 한국 66살 노인 인구 가운데 가처분소득이 전체 인구 기준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뜻하는 빈곤율은 40.4%로, 관련 자료를 제출한 오이시디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오이시디 회원국의 평균 노인 빈곤율은 14.2%로 한국의 3분의 1 정도다.
내년 1월부터 자녀 생후 18개월 안에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쓰면 첫 6개월 동안 휴직급여를 최대 39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다만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내년 1월이 육아휴직 첫 6개월 기간 이내라면 혜택을 볼 수 있다.만약 부모 중 한 명이 내년 1월 육아휴직 사용 6개월째라면 육아휴직급여 6개월 상한액인 최대 450만원을 부모가 모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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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한일 동맹’ 빗장 푸나
한국과 미국, 일본이 19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을 시작했다.3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의 캄보디아 프놈펜 합의와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이전까지 한·미와 미·일 군사당국 간엔 각각 북한이 쏜 미사일 경보정보를 양자 간에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는 있었지만 한-일 사이에는 없었다.
북, 화성포-18형 발사 확인…‘시험 발사’ 넘어 ‘발사 훈련’
북한이 지난 18일 쏜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화성포-18'형이라고 19일 확인했다.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세번째 화성포-18형을 쐈다고 확인한 것이다.지난 2월과 3월 발사한 액체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포-15형과 17형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다섯번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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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간부 “사고 나자 안전교육자료 없는데 찾아오라 압박”
지난 7월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뒤, 해병대 1사단에서 “안전교육했던 자료를 찾아오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현역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당시 수색에 참여했던 ㄱ씨는 제대로 된 안전교육 등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자료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임 전 사단장의 책임을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한다.수색기간 중 아침 일찍 출발했다는 ㄱ씨는 “안전교육 그런 거 전혀 없었다"며 “저희가 갑작스럽게 나가게 됐다. 숙영시설이나 그런 것도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출발했다.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출발하라, 준비를 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게 문제"라고 말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 윤 대통령 부부, 권익위에 신고 접수 [영상]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신고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윤 대통령은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았을 때 신고하도록 한 청탁금지법상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는다.아울러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았다면, 최 목사에게 금품을 반환하거나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하고, 김 여사가 직접 금품을 반환토록 하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도록 해야 하는데, 참여연대는 이런 의무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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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구속 “입장 없다”는 민주…총선 악재될라 전전긍긍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민주당이 뒤숭숭한 분위기다.이번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수사가 돈봉투 수수 의원들로 확대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검찰이 송 전 대표 쪽에서 돈봉투를 받았다고 의심하는 민주당 의원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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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공정위 위에 나는 플랫폼…‘지배적 사업자’ 지정이 막을까
구글은 자사와 거래하는 모바일 게임 회사들이 다른 앱마켓에 입점하는 것을 막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21억원을 지난 4월 부과받았다.이날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플랫폼 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큰 소수 핵심 플랫폼 사업자"를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네이버·쿠팡·배달의민족 등 누구나 동의할 만한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최상목, 7년 전엔 “공평과세”라더니…대주주 양도세 완화 시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은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정부가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일반 근로소득세 같은 경우에는 과세 형평이나 이런 게 중요하지만, 주식양도세는 자산 간이나 국가 간 이동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게 있다"며, " 전체적인 금융시장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한다면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다.
국힘 ‘진상규명 제외’ 버티기에 이태원특별법 연내 통과 불투명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이태원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지만, 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지난 4월 야당 주도로 발의된 이태원특별법은 6월30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뒤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다.국회법에 따라 내년 1월 하순에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지만, 4월 총선이 다가올수록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쟁점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과 폭행 관련 상세 내용이 공개됐다.강 후보자는 음주운전·폭력 전과에 대해 “젊은 시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사과한다"며, 법인카드 사적 사용과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서도 연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날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강 후보자가 음주운전과 폭행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료를 계속 요구했다.
‘YTN 앵커서 총선 직행’ 호준석 등 국힘 인재영입 8명 발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19일 엠제트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아이티·다문화·언론 등 각 분야에 걸친 2차 영입인재 8명을 발표했다.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어떤 분들은 내년 총선 출마의 뜻이 있기도하고, 어떤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정책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뜻이 있는 분도 있다"며 “헌신하고자 하는 모습은 각기 다를지라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마음만은 모두 같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8일 1차 인재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윤도현 대표는 이날 2차 인재영입 토크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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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절차 위법…1심과 달리 ‘사유’는 판단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1심과 정반대 판단인데, 이 법리대로라면 법무부 장관이 소속 외청장인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제대로 집행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19일 서울고법 행정1-1부는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단독] 강제출국 유학생, 애초 법무부가 비자 잘못 내줬다
지난달 한신대가 강제 출국시킨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은 현지 심사 단계부터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법무부가 입국사증을 발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법무부의 ‘외국인 유학생 사증발급 및 체류관리 지침'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어학연수생은 사증발급인증서를 신청하려면 한국 돈 1천만원 이상이 입금된 현지 소재 한국 은행의 잔고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신청일 기준으로 이 잔고를 3개월 이상 유지한 상태여야 한다.유학생들이 잔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건, 한신대가 애초 학생 모집 단계에서 잔고 유지 기간을 ‘1일'로 잘못 공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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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뮤지컬은 시체처럼 보라?…‘바스락’도 못 참는 관람문화 왜?
같은 공연을 여러번 볼 정도로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예림씨는 어머니와 함께 최근 한 공연을 보러 갔다가 되려 “눈치가 보였다"는 후기를 들었다.뮤지컬 공연 관람 문화 중 하나인 ‘시체관극'이 도마 위에 올랐다.시체관극이란, 기본적인 관람 예절을 넘어 옷자락이 부스럭거리거나 고개만 움직여도 눈치를 주는 관람 문화를 이르는 말로 ‘시체처럼’ 가만히 앉아 극을 관람해야 한다는 뜻이다.
임정혁 전 고검장 구속영장 청구…백현동 수사무마 청탁 혐의
백현동 개발비리 수사 무마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정혁 전 법무연수원장과 곽정기 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임 전 고검장은 지난 6월,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으로 수사받던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개인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곽 전 총경은 지난해 6∼7월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 수임료 7억원 외에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별도로 수수하고, 사건을 소개해준 경찰 박아무개씨에게 소개료 명목으로 400만원을 준 혐의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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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 10대들이 했다…“지인이 돈 주겠다고 해”
경복궁 담벼락에 처음 스프레이로 낙서한 뒤 도주한 10대 피의자 2명이 사흘 만에 붙잡혔다.지난 17일 밤 10시24분께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했다는 신고가 재차 접수됐다.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을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20대 남성은 지난 18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AI 등 첨단분야 석·박사 정원 내년에 582명 늘어난다
내년 첨단분야 대학원 학과의 석·박사 정원이 600명 가까이 늘어난다.교육부는 19일 “2024학년도 첨단분야 대학원의 석·박사 정원을 582명 증원한다"고 밝혔다.올해 교육부는 15개 대학의 50개 학과에서 석·박사 정원을 모두 1108명 늘리겠다는 신청을 접수한 데 이어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학원 정원 조정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1개 대학 32개 학과에 석사 485명, 박사 97명을 늘리도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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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고 임차인을 보호하는 근거 조항을 담은 ‘구로구 전세사기 피해자 등 주택 임차인 보호 및 지원 조례안'이 최근 구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앞서 서울시 강서구와 도봉구, 광주시 동구, 울산시 중구, 대구시 달성군, 전라남도 강진군은 구로구 조례안과 유사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최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는 물론이고 구청도 전세사기 피해를 적극 지원하겠단 의지를 밝혔는데도 민생을 외면해 조례를 부결시켰다"며 “해당 조례를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가 버스 운행을 중단하면서 엿새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서산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전세버스 13대와 관용차 3대, 무료 택시 50대를 투입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서산 지역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는 지난 14일부터 보유 버스 52대 중 전기·수소차 등 13대를 제외한 버스의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제8차 보상 관련자 심의를 앞두고 광주시에서 5·18보상심의위원회 후보로 추천한 인사들이 대거 제외됐다.광주시에서 추천한 인사들이 보상심의위원에 위촉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1990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일곱차례에 걸쳐 이뤄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심사 및 보상 과정에서 5·18보상심의위원회 위촉직 위원으로 광주시가 추천한 인사들이 60~80% 선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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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스라엘, 외과수술적 작전 고려해야”…안보리에선 감싸기
이스라엘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외과수술적 작전"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오스틴 장관은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난 뒤 미국은 테러 집단과의 전투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떻게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작전 및 보다 더 외과수술적인 작전으로 전환할지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쪽과 작전 상황과 전쟁 목표, 민간인 피해를 어떻게 줄일지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나토 가입’ 경고 이튿날…미국-핀란드, 방위협정 체결
미국과 핀란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한 이튿날 방위협정을 체결했다.미-핀란드 방위협정 체결 전날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푸틴 대통령은 “영토 문제를 비롯해 모든 분쟁은 오래전에 해결"됐지만 “그들은 핀란드를 나토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후티 반군, 무역 길목 홍해에서 공격 격화…무엇을 노리나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응징하겠다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자, 미국이 다국적 해군을 모아 대응에 나섰다.이스라엘에서 2천㎞ 이상 떨어진 예멘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이 이번 전쟁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는 중동과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후티 반군은 이슬람권 전체뿐 아니라 예멘 내에서도 소수 종파인 시아파 단체다.
중 간쑤성 6.2 지진 최소 110여명 사망…강추위에 구호 난항
중국 간쑤성에서 지난 18일 자정 직전 발생한 규모 6.2 지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이번 지진 진앙이 이 지역 자치현의 현청 소재지에서 불과 8㎞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추가 피해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간쑤성 린샤주 산악 지역으로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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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회사들은 대주주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부여한 내역을 분기마다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일단 주식기준보상 제도별로 전반적인 운영 현황을 6개월마다 공시하도록 했다.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 제도별 명칭과 근거·절차를 적고, 보상을 받은 임직원의 수와 주식 지급 조건 등도 알려야 한다.
최태원 “엑스포 실패, 열심히 뛴다고 뛰었는데…유구무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에스케이그룹 회장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 “유구무언"이라며 사과했다.대통령의 외국 순방 때 기업인이 너무 자주 동행한다는 지적에는 “경제인 입장에서 보면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적 효과나 임팩트가 있다. 일방적으로 너무 많아서 문제라 보지는 않는다. 과거에도 그래 왔고 그 정도 시간을 내는 것은 다 할 수 있고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단지 특정인이 계속 가는 방법론은 잘 나눠서 간다든가 여러 가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속칭 회장이 꼭 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들은 기업의 다른 사람이 간다 해도 큰 문제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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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산업에 공급되는 정책금융의 규모가 올해보다 3%가량 늘어난다.마찬가지로 5대 과제에 포함되는 기존 산업의 재편·고도화와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기업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금융도 각각 4.0%, 8.9% 늘어난다.5대 과제가 아닌 도소매·운송·서비스 등 분야에 공급되는 정책금융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민영주택 청약통장’ 배우자 가입 기간도 절반 합산해준다
내년 3월부터는 민영주택 입주자 선정을 위한 가점제 적용 때 배우자의 청약통장 보유 기간을 합산해 최대 3점의 가산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다만, 이미 청약통장에 가입한 경우 개정안 시행 전 인정기간은 최대 2년, 시행 이후 인정기간은 시행일 전과 합산해 최대 5년을 인정한다.예컨대 4살부터 청약통장에 가입해 내년 1월 14살로, 향후 10년간 통장을 보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4~13살 기간에는 종전 규정에 따라 2년을 인정하고 14~18살 기간에는 개정 규정에 따라 3년을 인정받는다.
이젠 쿠팡서 샤넬 산다?…최대 규모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가 세계 최대 규모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다.앞서 쿠팡은 지난 7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 럭셔리'를 열고 명품 화장품 새벽 배송을 시작한 바 있다.쿠팡 쪽도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한국은 파페치의 엄청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엘지 세 모녀 “상속세 부당 납부” 주장…상속 다툼 ‘장외 여론전’
엘지그룹 총수 일가의 상속 지분을 둘러싼 소송이 ‘장외 여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구광모 회장이 세 모녀의 상속세를 모두 납부하기로 약속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엘지 쪽 설명이다.처음에는 선대 회장의 ㈜엘지 지분 모두 구광모 회장이 상속하는 걸 전제로 상속세 협의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일부 지분을 두 여동생한테 넘기게 되면서 세금 대납 합의는 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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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에 손가락 다친 루시드폴, 두 번째 ‘앰비언트’ 너머엔
물에서 얻은 영감과 진귤나무가 보내는 전기 신호음이 음악이 됐다.그리고 지난 12일 두번째 앰비언트 앨범 ‘빙-위드'를 내놨다.그는 “딱히 어떤 서사나 메시지를 담으려 하지 않고 그저 최근 만든 5곡을 모았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앨범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전통적인 할리우드 스튜디오나 극장 배급사가 아닌 오티티 플랫폼에서 제작 또는 투자에 참여한 작품들이다.연말이 가까워지면 넷플릭스, 애플티비플러스 등 오티티 플랫폼은 이듬해 2~3월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영화들을 개봉한다.아카데미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가 먼저 발표한 후보군을 보면 애플티비플러스의 ‘플라워 킬링 문'과 넷플릭스의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이 선두그룹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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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 별세…‘이산자’의 치열한 삶 마쳤다
재일조선인 2세로서 고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변경인 또는 이산자로서 한일 양국에 국가주의·식민주의를 넘어서기를 촉구해온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학 명예교수가 별세했다.두 형은 냉전이 끝나고 한국의 민주화에 진전이 있던 1988년, 1990년에야 출옥하는데, 구명 운동을 벌이며 이미 마흔이 다 된 서경식은 일본 대학에서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한다.1990년대에 서경식은 비평가로서 일본의 보수 우파뿐 아니라, 국가주의에 반대한다는 핑계로 역사적 책임을 소홀히 여기는 리버럴 지식인들의 ‘퇴락'에도 맞서 적극적인 발언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현대차그룹은 18일 서울시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희망2024 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6년 연속으로 여성가족부 ‘가족 친화 기업'에 선정됐다.가족 친화 우수기업에도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다.여가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에이치더블유 컨벤션에서 ‘2023년 가족친화인증서 및 정부포상 수여식'을 열어 한겨레신문 등 2184개 기업에 가족친화인증서를 수여했다.
인신협·민주당, 다음 ‘뉴스 검색’ 개편 관련 토론회 개최
인터넷신문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검색 서비스 개편과 관련해 20일 정책토론회를 연다.다음은 지난달 22일 뉴스 검색 페이지에서 전체 언론사가 아닌 콘텐츠제휴사 기사가 기본값으로 제공되도록 설정을 바꿨다.다음 콘텐츠제휴사는 146곳으로 전체 뉴스 콘텐츠 공급 언론사의 약 13%에 그친다.
국가보훈부 선양단체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운암 김성숙 전집의 1권인 ‘저술편'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승려 생활을 하다 독립운동에 투신한 운암은 의열단, 임시정부 내무차장·국무위원으로 항일투쟁에 참여했고 해방 후 독재정권에 맞서 신민당 창당 주역으로 활동하다가 1969년 별세했다.기념사업회는 김성숙의 흩어져 있던 저서, 번역서, 논문 등을 발굴 수집해 3년 동안 모두 7권의 운암 전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한국케이블티브이방송협회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황희만 전 문화방송 부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황 신임 회장은 1981년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해 미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언론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제35대 상임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를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2012년부터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김 신임 위원장은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공사보험협의체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는 지난달 발간한 ‘울산 민주화 운동사’ 출판기념회를 20일 오후 7시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 교육장에서 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영상 전시회 ‘청와대 국민과 함께'를 한다.청와대가 함께한 현대사와 청와대의 공간적 아름다움을 첨단장비와 미디어아트 기술을 접목한 영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최동철씨 별세: 강경래씨 남편, 항석씨 부친=19일 0시30분 중앙대병원.신연봉씨 별세: 윤상철 상국씨 모친=19일 오전 2시23분 인천적십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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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10연승 막아낸 삼성생명, WKBL 판 흔들까
삼성생명이 양강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까.김일두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길어진 식스맨들이 성장한 결과가 18일 케이비전에서 다 나왔다"면서, “삼성생명이 완전체의 모습을 되찾으며 무서운 팀이 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안덕수 해설위원도 “양강 구도가 쉽게 깨지지는 않을 수 있어도 삼성생명이 적어도 우리은행과 케이비가 껄끄럽게 여기는 팀은 될 것"이라며, " 다크호스로 여겨지는 데 만족하기보다 ‘3강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 단계 도약하며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훈련 금지 기간 ‘핀셋’ 선수 지원, 묘수일까 편법일까
기아 타이거즈 이의리, 윤영철, 정해영, 황동하, 곽도규 등 5명 투수와 정재훈, 이동걸 투수코치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파견'됐다.프로야구선수협회 측은 “코치와 선수 훈련 시스템이 다르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했다.하지만 선수, 코치의 미국 체류 비용을 구단이 지불한다면 이를 비활동기간 개별 훈련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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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는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읍내로 오면서도 인생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유일한 애였다.가끔 편의점에서 윤이를 봤다는 목격담만 유령처럼 떠돌아다닐 뿐, 아무도 윤이가 뭐하러 읍내에 오는지 알지 못했다.윤이는 특별히 활달한 애가 아니었는데도 학기 초부터 기이한 존재감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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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곤의 정담] 정책생태계의 고장 난 ‘민주주의의 신호등’
역대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이 언론 보도를 예의주시하거나 언론을 장악하려는 유혹에 빠지는 배경도 언론의 논조에 따라 정책의 성패는 물론 정권 창출이 달린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이런 언론의 고유 활동은 정부 정책의 내용과 성과가 시민의 행복 또는 불행과 잇닿아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대한민국 정책생태계의 정책행위자로서 언론의 역할과 영향을 따지는 이들 물음은 앞서 강조한 민주주의와 저널리즘 위기의 상관성 측면에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지만 충분한 검토와 답변은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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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남편을 돌보고, 충격을 받은 아이들을 다독이고, 화병이 난 양가 부모님을 돌보고, 가정경제를 떠안고, 세상의 평판에 맞서고, 죽어간 남편 부하의 아내를 챙기고, 감옥에 간 주변인 옥바라지를 함께하고, 재판을 참관하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빨래하고,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날의 일을 재구성하고, 마음속에 칼을 갈고.그렇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영화 밖에 있다.12월12일 이후에도 세상은 계속되고 봄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도 올 테니까, 와야 하니까.
미국의 주간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매년 이 무렵 ‘올해의 혁신'을 선정해 발표한다.그럼에도 올해의 혁신으로 뽑힌 건, 비만이 발기부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구촌 보건에 심각한 문제라서일까.혈당을 조절하는 지엘피-1이라는 인체 호르몬을 모방한 구조를 지닌 이 약물 가운데 하나인 리라글루타이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돼 2009년 승인받았고, 임상시험 과정에서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발견돼 2014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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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스위프트는 올해 60여차례 공연에서 10억달러를 벌어들였다.팝스타 공연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그가 40년 해온 ‘일'은 소기업으로 옮겨졌다는 이유만으로 주 최대 52시간제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일, 중대재해도 가벼운 처벌로 무마되는 일, 사람의 가치를 저렴하게 셈하는 게 관건인 일로 여겨지고 있었다.이런 일을 이제 누구도 자신처럼 하고 싶어 할 것 같지 않았다.이 일을 자부하는 ‘최후의 장인'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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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청 ‘동성 커플 축복’ 공식 승인, 한국 사회도 성찰을
로마 교황청이 가톨릭 사제들의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공식 승인하는 교리 문서를 18일 발표했다.불과 2년 전만 해도 교황청은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일부 개신교에서는 이미 교회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리게 하고 성소수자도 성직자에 임명하는 등 더욱 진일보한 교파들도 있다.
명품백 의혹 ‘답변 거부’ 용산, “몰카 공작”이라는 한동훈 [사설]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등을 받은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한 장관은 의혹에 대해 “내용을 보면 일단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지 않나"라며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사실상 김 여사 말고 서울의소리를 수사하겠다는 겁박 아닌가.
[사설] ‘전당대회 돈봉투’ 송영길 구속, 민주당 깊이 자성해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밤 구속됐다.“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 관련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는 게 영장 발부 사유다.전당대회에 출마한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6600여만원을 받은 뒤, 이 돈을 300만원씩 나눠 현역 의원 20여명에게 전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