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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법이 아니다’ 존재증명에 지친 K-유학생들이 떠난다
한신대 유학생 강제출국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대학 당국의 외국인 유학생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유학 희망지로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정원 확대는 비자 장사를 노리는 브로커들의 먹잇감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1월 법무부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유학 비자 신분으로 한국에 와서 미등록 체류자가 된 외국인 비율은 2018년 1.38%에서 2022년 7.13%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주식 양도세 과세대상 70% 급감…‘큰손’ 9천여명 비과세
정부의 감세 조처로 주식 양도소득 과세 대상이 기존 대비 70%가량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정부가 과세 기준을 기존 종목당 보유액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올리기로 해서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종목당 주식 보유액이 10억~50억원인 주주 수는 9207명으로, 기존 양도세 과세 대상인 전체 대주주의 68.9%를 차지한다.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22일 아침 8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엔 집집마다 하얀 김이 폴폴 올라왔다.지난 22일 오전 마을 어귀에서 만난 권용원씨는 “그 전엔 하는 사람만 기부했는데 난방비가 올라 어려울 때 외부에서 연탄 지원을 해주자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이후 더 많은 분이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마을 중턱엔 각 집으로 배달을 기다리고 있는 연탄과 장작이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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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1000만 넘었다…올해 두번째 천만영화 등극
12·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33일째에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6월 초 징검다리 휴일을 앞두고 개봉한 ‘범죄도시3'은 개봉 1주일 만에 600만명 동원 뒤 급속도로 하향세를 탔지만 ‘서울의 봄'은 이달 20일 ‘노량:죽음의 바다'가 개봉할 때까지 높은 좌석판매율을 유지했다.‘서울의 봄’ 성공은 갈수록 마케팅 의존도가 커지는 영화시장에서 콘텐츠가 가진 힘의 중요성을 보여준 바람직한 사례가 됐다. ' 서울의 봄'의 관객 평가는 개봉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씨지브이 에그지수 99%, 네이버 평점 9.61로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8살 되면 “산타는 진짜인가?” 의심…결정적 계기 있다
아이들이 8살 무렵이 되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밀스 교수는 “아이들은 ‘산타가 어떻게 하룻밤 새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는 논리적 추론으로 산타의 존재를 회의적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간 것은 ‘산타는 진짜가 아니다'고 말하는 학교 친구"라고 말했다.산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의 절반가량은 슬픔이나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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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효과’에 비주류 ‘혁신’ 요구…내우외환 이재명 리더십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비주류의 거센 압박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는 결과가 나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김 전 총리 쪽 관계자는 “두 전 총리가 이재명 대표와 같이 만날 수 있고, 필요하면 이낙연 전 총리도 같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으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정 전 총리 쪽 관계자도 “이 전 총리가 성급하게 앞서 나가는 것도 맞지만, 이 대표도 이 전 총리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당이 통합을 하려면 총선 후보자 검증과 공천을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비대위는 세대교체? ‘박근혜 성공 사례’ 따를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오는 29일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비대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24일 전해졌다.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오는 29일 비대위 구성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9일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을 추인하면 자동으로 기존 최고위원회는 해산한다"고 말했다.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하는 만큼, 한동훈 지명자가 최대 12명을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시사…“총선 겨냥 흠집내기 의도”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추진하는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해 “총선을 겨냥해 흠집 내기를 위한 의도로 만든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시사했다.이 실장은 24일 한국방송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저희들이 두 법안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실제 28일 법안이 통과된다든지 그래서 국회에서 정부로 넘어오게 되면 저희들이 입장을 잘 정해서 어떤 대응을 할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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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새해 금리인하 신호탄 쏠 듯…낮춰도 ‘중금리’ 예상
내년 세계 경제는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을 끝내고 금리를 내리는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24일 경제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분석을 보면, 이 기관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캐나다 중앙은행부터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유럽 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은 이보다 늦게 정책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예산 4조, 회의록도 없이 여야 마음대로 자르고 붙였다
국회가 656조원이 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감액 예산의 90%, 증액 예산의 100%를 회의록조차 남지 않는 비공식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나라살림연구소가 24일 발표한 ‘2024년 예산 국회 심의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국회는 지난 2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에 앞서 또다시 ‘소소위'를 가동해 대부분의 감액·증액 예산을 결정했다.소소위란 국회 공식적인 예산 심의 절차에 없는 비공개 회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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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격에 일가족 70명 참변…사흘간 500여명 숨져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즉각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에 다시 한번 홀로 맞서며 이스라엘의 편을 든 셈이다.국경없는 의사회는 “최종 결의안은 가자지구 민간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무의미할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며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해 안보리가 하려는 효과적 조처를 차단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도 안보리 결의안에 반발했다.
‘캠프마켓’ 추가 반환부지 27% 오염…“한국이 정화비도 부담”
정부가 지난 20일 미국으로부터 반환 받은 인천시 부평구 주한미군 ‘캠프 마켓’ 기지의 약 27%가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 20일 두 나라가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캠프 마켓 전체 부지 47만3000㎡ 가운데 일부 구역이 반환된 지 4년 만에 ‘디구역’ 25만7000㎡ 반환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한겨레가 24일 확인한 환경부의 캠프 마켓 토양 환경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에 반환된 부지의 27.3%인 약 7만㎡는 토양 오염도가 토양환경보전법 ‘1지역’ 우려 기준을 초과한 상태다.
AI가 인간 살상 결정?…유엔, ‘치명적 무기시스템’ 대응 결의
인공지능이 표적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선택까지 내리는 ‘치명적 자율무기 시스템'의 위협에 국제사회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통과됐다.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인간을 살상하는 결정까지 내리는 치명적 자율무기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 같은 우려에 더해 그동안 기술 개발을 우선시하며 규제에 미온적이었던 미국이 지난 2월 인공지능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데 있어 국제적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논의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해군이 2800t급 신형 호위함 ‘천안함'을 23일 서해에 작전배치했다.해군은 23일 자료를 내어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이날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고 밝혔다.군은 천안함을 지난 5월 인수해 전투함정에 편입한 후 7개월 동안 교육훈련과 작전수행 평가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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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없애려고 만든 친환경 앨범인데 추가 판매…“이게 친환경인가요?”
음반 기획사들이 팬사인회 응모권 등을 미끼로 앨범 대량 구매를 유도하고, 이때문에 포장만 뜯은 플라스틱 시디 수백 톤이 매년 쓰레기로 배출되는 이른바 ‘앨범깡’ 문화가 사회문제화되자, 이를 개선하겠다며 플라스틱 시디 대신 큐알코드로 음원을 대체한 ‘친환경 앨범'을 발매하기 시작했다.스트레이키즈의 팬 양아무개씨도 지난 10월 새로 나온 앨범을 종류별로 15장 구매했지만 이후 친환경 앨범이 나와 3장을 추가 구매했다.양씨는 24일 한겨레에 “원래 다양한 버전의 앨범이 동시에 판매됐는데, 시차를 두고 친환경 앨범까지 나온 건 처음"이라며 “팬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안 좋았지만, ‘초동 기록'을 세우려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세종시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018년 10월에도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입욕 중이던 남성 2명이 감전돼 숨지고 여탕에 있던 2명이 다쳤다.목욕탕은 누전될 경우 전류가 쉽게 흐를 수 있는 환경이라서 작은 누전도 치명적인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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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중대재해법 무력화 ‘지역 특구안’…“차별 특구 만드나”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지역 정책인 ‘기회발전특구'에서 최저임금 등 보편적 노동 기준을 무력화할 수 있는 ‘지역균형투자촉진 특별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전문가와 노동계는 지역 차별을 조장하는 황당한 법안이라는 반응을 내놨다.이런 우려의 배경은 법안이 특정 지역에서 노동 관련 법 조항 가운데 극히 일부를 뺀 ‘전체'를 규제 완화 대상으로 삼는 ‘네거티브 방식'이기 때문이다.법안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 등은 세제나 규제 특례를 받는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할 수 있다.
수능 심화수학 도입 안 될 듯…융합 선택과목 일부 절대평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교육부가 신설 의사를 밝혔던 심화수학 선택과목은 도입되지 않을 전망이다.미적분Ⅱ와 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는 심화수학 영역만 따로 수능 선택과목으로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요청했다.국교위는 이날 회의에서 수능 선택과목에서 심화수학은 신설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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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이틀차 청주 눈썰매장 사고…‘비닐지붕 붕괴’ 3명 중경상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눈썰매장의 비닐지붕 시설물이 무너져 10살 초등학생 등 3명이 다쳤다.사고가 난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민간업체에 위탁한 곳이다.24일 청주시, 소방당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28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눈썰매장의 이동 통로인 비닐지붕 시설물이 무너졌다.
경기도민 출근 시간 평균 39분…서울로 출근은 1시간 7분
경기도민이 출근하는 데 쓰는 시간은 평균 39분이며,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선 평균 1시간 7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출근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이고, 대중교통 이용은 31.4%로 조사됐다.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시·군은 과천, 성남, 광명, 안양, 부천 순이었다.
남원시장 주민소환투표 언제쯤?…선관위 “총선 이후 될 수도”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의 주민소환투표를 위한 청구인 서명부가 접수됐다.‘남원시장 주민소환투표 청구추진위원회'는 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를 최근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추진위는 “청구인 1만1639명의 서명을 받아 소환투표를 위한 최소 인원 1만154명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경기소방, 외국인 화재피해 주민 위해 ‘119헬프콜’ 운영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 피해를 입은 외국인에게 물리적·심리 회복과 복구 지원을 돕는 외국인 화재피해 주민 지원센터 ‘119헬프콜'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소방재난본부는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언어적 장벽에 부딪혀 재난 예방과 복구 과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화재피해를 본 외국인 대부분이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구호 물품과 통역 지원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현실을 파악하고 이번에 외국인 화재피해 주민 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119헬프콜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화재로 피해를 본 외국인의 주택을 기업과 협조해 리모델링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외국인들이 재난과 재난피해에서 차별받거나 소외당하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가 내년 6월까지 운영된 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통폐합된다.지난 8월 사업이 종료된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에 이어 지원센터 업무까지 여가재단이 떠맡게 되면서 사업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단 우려도 있다.24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내년도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예산은 6개월치인 3억5449만원만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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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4개월…‘소문피해’ 배상청구 130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일본에서 풍평 피해를 호소하며 배상청구를 한 사례가 13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산케이신문은 24일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호소하는 어업자나 수산물 가공업자 등을 중심으로 배상 청구가 130건이 있었고, 일부는 지불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대응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미 대법, ‘트럼프 면책특권’ 신속 판단 거부…‘재판 지연’ 먹히나
미국 대선 일정이 본격화되기 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벌하려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의 시도가 불발됐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큰 승리'라는 반응을 보였다.미국 연방대법원은 22일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2021년 1·6 의사당 난동 사태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대통령 면책 특권 대상인지 대법원이 신속히 판단해달라는 스미스 특검의 지난 11일 신청을 거부했다.
대만 총통선거 여론조사 ‘박빙’…중국, 군사적 압박 강화
다음달 13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대만 상공에 나타난 것은 12월에만 네번째다.중국이 최근 들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은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의 결과에 따라 작게는 중국-대만 간의 양안 관계, 나아가 미-중의 전략 경쟁 구도가 크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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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 10억 돌파…그런데도 사람들 몰린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합격선이 지난해에 견줘 12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주택 처분 의무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 청약 관련 규제들이 완화된 영향이다.2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3.0점이다.
“미개봉 제품 샀는데 작동 안 돼요”…당근, 업계 첫 ‘분쟁조정’ 열어
최근 직장인 ㄱ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미개봉 토스터기를 구매했다.씨처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당근이 플랫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분쟁조정센터를 지난달 21일 열었다.앞서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당근을 포함한 중고거래 플랫폼 4개와 ‘중고거래 플랫폼 사업자 제품안전·분쟁해결 협약'을 체결하고 표준 분쟁해결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포항제철소 화재, 전선 케이블 파손 탓…용광로 순차 재가동
성탄 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화재로 가동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이 24일 재개됐다.포스코는 24일 “복구와 안전 점검을 마친 공장별로 생산 설비를 순차적으로 재가동 중"이라고 밝혔다.화재는 23일 오전 7시7분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2고로가 있는 선강지역의 전선 케이블이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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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는 캐롤’이 최고지…한∙미∙영 역주행 차트 점령
팝 중에선 머라이어 케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8위, 시아의 ‘스노맨'이 13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가 17위다.23일자 빌보드 차트 ‘핫 100'을 보면, 1위는 머라이어 케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다.이 노래는 나온 지 25년 만인 2019년 처음으로 ‘핫 100’ 정상에 오른 이후 매년 겨울마다 1위를 찍어왔다.
단순하고 작지만 독창적…장욱진 그림 30여년 뜯어본 미술사가의 기록
1976년 한국 선불교의 큰 어른이었던 경남 양산 통도사의 경봉스님은 한 시골사찰에서 초라한 행색의 50대 화가를 만나 선문답을 주고받는다.책은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과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히는 장욱진의 60년 화력을 작은 그림, 큰 주제, 오브제, 불교와 도가사상 등의 몇 가지 열쇳말로 정리한다.“화가는 그림으로 말하고 그림은 형식으로 표현된다"는 지론을 펴면서 장욱진을 한국적 모더니스트 혹은 삶과 작업이 일치하는 전례없는 독창성을 보여주는 포스트모더니스트로 개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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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웰치 EPL 첫 여성 주심…양팀 감독도 무난한 평가
레베카 웰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여성 주심이 됐다.이후 올해 1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에서 첫 여성 주심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한달 전에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의 경기에서 대기심을 맡은 뒤 이날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여성 주심의 이정표를 세웠다.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은 경기 뒤 “중요한 사건이다. 축하를 전한다. 그녀는 정말 잘했고, 이 순간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패리스 배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수원 케이티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케이티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기세를 탔고, 2쿼터에 배스와 문성곤의 화력이 불을 뿜으면서 65-42로 20점 넘게 격차를 벌렸다.배스는 세 차례 덩크슛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문성곤도 3점슛 3개를 폭발시켰다.
토트넘의 승리 공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의 전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토트넘은 3연승으로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고, 손흥민은 만원 안방 팬 앞에서 리그 11호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했다.
클린스만호가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23일 “한국이 내년 1월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이번 이라크전은 1월12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에서 만나게 될 중동 팀들과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쑨양, 파리올림픽 못 나갈 듯…‘도핑검사 방해’ 징계 안 끝나
중국 수영 ‘간판’ 쑨양의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중국수영연맹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중국수영선수권대회를 쑨양의 도핑 관련 징계가 끝나기 전인 내년 4월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프랑스 아에프페 통신은 24일 “중국수영연맹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내년 4월 19∼27일 열리는 중국선수권 결과에 따라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5월31일까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쑨양은 중국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대표에 선발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에 이어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도 엘지트윈스에 남는다.함덕주는 “올해가 가기 전 계약을 마쳐 마음이 가볍다. 이번 시즌 건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엘지는 “함덕주는 국가대표 경력을 포함해 많은 경험을 가진 투수다. 2023시즌에 건강을 되찾으며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줬고, 팀의 필승조에서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팀을 위해 던져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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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유기동물의 친구 장필순…“그들이 나를 가르쳐줘요”
겨울날의 고양이 목덜미처럼 보드랍고 따스한 음성이 작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팝송 ‘친구가 있잖아요'를 들려주는 이는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씨다.2005년 제주도로 이주한 이후 꾸준히 유기동물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장씨가 이번에도 무대에 올랐다.
65년 만에 돌아온 엄마의 지갑…“엄마가 살아돌아온 듯”
흑백 가족사진, 1959년식 쉐보레 자동차 경품 응모권, 마그네틱선이 없는 초창기 신용카드, 주유소 영수증, 진료 예약증.플로이가 1958년 지갑을 잃어버렸을 당시 6살이던 딸은 올해 71살이 됐다.딸은 지갑 안에 있는 물건들이 어머니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개별 활동을 위한 회사를 설립한다.다만 블랙핑크라는 그룹으로서의 활동은 와이지를 통해 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이번 제니의 개인 회사 설립으로, 다른 멤버들의 향후 개별 활동 방식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수 션이 ‘기부 달리기'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0·11호 집을 완성했다고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밝혔다.김진구 애국지사는 이강년 의진에 참여해 대일항전에 나선 인물이다.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분들과 그 후손분들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100호 집을 헌정할 때까지 다가오는 2024년에도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박요한 한국수출입은행 노조 위원장이 노동조합 창립 41주년을 맞아 2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수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선언문에는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초격차 유지 및 경쟁력 강화, 건강한 일터 구현 등이 담겼다.
연극에서 자폐성 장애인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기부를 결정했다.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정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했다.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21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암센터에 헌혈증 1004매를 기부했다.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헌혈증 기증 캠페인을 통해 모았다.
김진구씨 별세: 상기 선아씨 부친, 신수진씨 시부, 김훈씨 장인, 태형씨 조부, 김지우씨 외조부=23일 오후 4시15분 아주대병원.최중균씨 별세: 이병로씨 모친, 김인숙씨 시모=24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윤갑진씨 별세: 홍범 홍근씨 부친=23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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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달은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왔다.그래서 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과학기술 보도와는 다르게, 인공지능의 복잡성과 영향력을 고려한 새로운 전달 방식이 필요하지 않은지 살펴보았으면 한다.인공지능과 관련된 보도는 기술적 성과뿐 아니라 더 깊이 있는 분석과 설명을 통해 사회적, 윤리적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부산에 돌아와 맞는 여섯 번째 겨울.공항 가는 경전철에서 보는 낙동강의 윤슬, 전포동 골목에 묻어나는 커피 향기, 정확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어린이의 말투와 모두의 마음을 크리스마스로 만드는 남쪽 도시의 작고 귀한 눈발 같은 것들.내가 사는 이 도시의 사소한 사랑스러움을 마음에 쌓아가며, 이곳으로 돌아와 맞는 여섯 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호위와 크리스마스의 가호를! [정끝별의 소소한 시선]
크리스마스트리는 그런 바람을 담아 늘 초록 나무에 빨간 공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는 것이리라.쨍한 초록 잎에 빨간 열매들이 빼곡한, 호랑가시나무를 엮어 만든 크리스마스 화환은 또 어떤가.‘크리스마스 스타'라는 포인세티아의 초록 잎들과 빨간 잎들 역시 ‘메리'를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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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가 급격하게 전개되고 있다.1988년 리크루트 뇌물 사건으로 다케시타 노보루 당시 총리가 퇴진하고, 1992년 사가와규빈의 정치자금 제공 문제로 거물급 정치인 가네마루 신 의원이 체포되면서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줬다.비리 사건 이후 정치자금에 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자민당의 유력 정치인이 뇌물이나 불법 자금을 받는 일은 자취를 감추었다.
세탁·수선도 최선을 다하니 알아주는 이들이 [6411의 목소리]
대신 맞벌이 가정은 시간이 없어 세탁소에 옷과 이불을 맡기는 경우는 많더군요.옷을 맡기고 찾아가지 않은 손님이 많은 게 제일 힘듭니다.찾아가지 않은 옷으로 세탁소가 가득 차,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길만 겨우 남겨졌을 정도예요.
최근 유럽 정세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난민 문제다.유럽의 모범국가로 손꼽히던 스웨덴에서 들려오는 놀랄 만한 소식들은 유럽 여러 나라 청년층의 입장 변화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짐작하게 한다.대규모 난민 유입 뒤 사회 갈등이 불거지고, 이민자 공동체를 배경으로 결성된 폭력조직을 중심으로 총격 사건이 빈발하는 등 치안 체계 전반이 붕괴하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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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년 반 외교안보 성적표…‘코리아 리스크’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평가는 박하다.외교적 노력을 통한 전쟁 예방보다 전쟁 불사론을 펴는 윤 정부의 고압적 공세주의 또한 우리 국민의 안보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외눈박이 외교안보정책이 가져온 모순적 결과다.
지난 1일치 한국일보의 류호정 의원 인터뷰를 읽다가 이 대목에서 현기증이 났다.빚진 데가 많지 않다니, 지난 총선 때 당의 청년·여성 할당제 덕에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그럼에도 류 의원은 청년에게 정치의 문호를 대폭 열자는 당의 결정에 따라, ‘35살 이하 후보자’ 가운데 1등이라며 비례 1번을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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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이러한데, 행정부의 정책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찾는 일이나 진배없다.“나쁜 정치와 정책이 만연한 격동의 시대"에 뒤플로 교수의 미덕은 한국 정치처럼 아무리 “정치 환경이 나빠도 좋은 정책을 실행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점이다.물론 그는 “정치 환경이 좋아도 나쁜 정책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2일 비공개 이임식을 열고 권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윤 대통령이 방통위를 언론장악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것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다.오는 27일 국회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가 과연 방통위 정상화를 추진할 적임자인지 철저하게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사설] 크리스마스 사라진 베들레헴, 예수도 난민이었다
예수 탄생 성지이자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베들레헴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불과 70㎞ 떨어진 가자지구에서 2만명 이상이 숨졌는데, 누구도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는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다.이스라엘방위군은 성탄 직전인 23일에도 13톤의 폭발물로 30여개 터널을 폭파시키는 등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거듭했다.
[사설] 민주당, 지금 ‘한나땡’보다 쇄신에 힘 쏟아야 할 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한나땡'이라며 반기는 목소리가 적잖다.그렇다고 아무런 내부 혁신도 변화도 없이 ‘윤석열 아바타'라며 상대방 공격만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박수를 보내겠는가.윤석열 정부의 온갖 실정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대해 위기의식을 지녀야 한다.
이번 칼럼 제목은 며칠 전 희망제작소의 ‘위기의 사회적경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특별좌담회에서 나왔던 이철종 선생님 발언이다.그 결과 정부는 인증제도와 예산 지원을 앞세워 칼자루를 쥐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기업은 그 칼날 끝에 서 있게 되었다.과거 인권과 복지에 앞장섰던 한 단체는 이제 정부의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역할로 변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