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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볼 때, 대구와 대구 사람들은 단일한 무채색으로 비친다.그것이 제대로 사실에 입각했든 그렇지 않든, 신기방기한 ‘그들'의 존재를 발견하고 나면 눈부터 비비게 될 수도 있다.지난 10월21일 대구시 동구 안심1동 ‘안심마을 축제’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6~3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8기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말했다.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30일 보고를 통해,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 통일’, ‘체제 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김 총비서가 남북관계 전반을 규정해온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를 부인하면서, 통일보다 ‘투 코리아'를 지향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야당과 여당이 각각 ‘정권 심판론'과 ‘거야 견제론'으로 맞서는 가운데, 여야의 전직 당대표들이 신당 창당에 나서는 초유의 상황 속에 총선의 해를 맞는다.임기 중반에 접어드는 윤석열 대통령, ‘민주당 심판'을 외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정권의 독주를 멈추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거대 양당 정치의 틈을 노리는 제3지대 세력은 100일 동안 사활 건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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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에 뉴스·독자 다 뺏길라…신문사, 빅테크 상대 생존 모색 나섰다
뉴스를 포함한 거대한 온라인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을 제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출현한 이후, 독자를 생성형 인공지능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전세계 언론사들이 생존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인공지능 개발 선두주자인 오픈에이아이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한국신문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네이버와의 뉴스 제휴 약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한국신문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인 ‘하이퍼클로바엑스'가 뉴스 콘텐츠를 학습에 활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12월28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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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 선거판 흔들까…비례대표 방식이 파괴력 좌우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전직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 총선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제3지대’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해지고 있다.한편, 정의당이 진보당·녹색당·노동당과 함께 구성할 선거연합,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정의당 탈당파 중심의 사회민주당 등이 추진 중인 ‘개혁연합신당’ 등도 제3지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다만, 개혁신당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당 세력들이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를 통한 원내 진출을 노리고 있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신 국민의힘 주장대로 ‘병립형'으로 되돌아간다면 이들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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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무허가 지상파’ 되나...김홍일 방통위, 출범 이틀 만에 말 뒤집기
김홍일 새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이틀 만에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 의결을 추진했던 방송통신위원회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말을 뒤집고 회의를 연기했다.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상파 방송국 허가 유효기간 마지막날인 오늘 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34개사 141개에 이르는 방송국에 대한 자료를 심도있게 검토해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위원회 개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새해부터 재허가 없이 운영되는 방송사들에 대해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이번주 창당 선언…‘원칙과상식’도 탈당 저울질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30일 회동이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 전 총리의 ‘대표직 사퇴,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회동 뒤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한동훈의 ‘비밀주의’가 비대위원장 첫 인사 실패 불렀다
‘노인 비하’ 발언 등 각종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29일 공식 임명된 지 하루 뒤인 30일 자진 사퇴했다.민 위원은 지난 30일 저녁 8시25분 언론 공지를 통해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오늘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지난 28일 민 위원 지명 사실을 알리며 “대한민국 정치 개혁을 위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설 인사"라고 소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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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역대 최대’ 회사채 만기…태영 PF 위기에 채권시장 떤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 회사채 만기 물량 도래를 앞두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기업과 금융권이 새해 벽두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부동산 피에프 익스포저가 높은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도올해 만기 도래 물량이 역대 최대로, 카드·캐피탈채가 82조9534억원이다.만기 물량 증가는 2022년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발행사들이 조달 비용을 절감하려고 만기가 짧은 1~2년짜리 채권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김정은 “언제 가도 통일 안돼”…남북관계 근본 전환 공식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대남 부문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31일 조선중앙통신은 12월26~3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9차 전원회의 결과와 함께 김정은 총비서가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지난 7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이라 부르며 남북 관계를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여기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북한이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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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의사’ 5년간 800명 육박…수술실 CCTV 촬영은 눈칫밥
지난 27일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염아무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판사는 이렇게 말했다.의사 염씨의 성범죄 피해자 쪽을 대리하는 김은정 변호사는 “이번 사건도 롤스로이스 수사가 진행되다가 우연히 성범죄 증거가 발견돼 피해자들이 연락을 받아 인지하게 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스스로가 피해자인지도 모를 암수범죄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나마 지난 9월부터 전신·수면마취 등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수술실 내 시시티브이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성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서울시가 비휠체어 중증장애인들이 타는 전용 콜택시를 기존 78대에서 2024년엔 30대로 줄이기로 하자, 장애인과 가족들은 ‘이동권 제한이 커진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현재 서울에 사는 비휠체어 중증장애인들은 크게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전용 콜택시를 이용하거나, 일반 택시에 장애인을 태우면 시가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바우처 택시'를 탄다.넓게 개조된 콜택시도 탈 자격은 있지만, 휠체어 장애인도 장시간 기다려야해 이용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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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체들의 2022년도 총매출은 167조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입주기업의 2022년 매출은 167조7천억원으로 2021년 매출보다 38.8% 늘어났다.총매출액 가운데 제1판교밸리 기업이 157조5천억원으로 93.9%를 차지했다.
청주 랜드마크 명암타워 ‘운명의 시간’…철거여부 여론조사
충북 청주의 랜드마크였다가 1년 넘게 방치되며 도시의 애물단지가 된 명암타워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철거냐 리모델링이냐'를 두고 대립해오던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결국 민심의 향배에 타워의 미래를 맡기기로 한 것이다.청주시와 청주시의회는 31일 “명암타워 철거·리모델링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1월 안에 하기로 했다"며 “여론조사가 명암타워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민주화운동센터 폐쇄위기…예산 삭감하곤 실적부족 탓하나
울산 지역 민주화운동 역사를 발굴하고 홍보해온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가 운영 1년9개월 만에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김명숙 센터 사무처장은 “울산에는 1980년대 후반 현대그룹 소속사가 중심이 된 노동운동뿐 아니라, 6월 민주항쟁과 4·19혁명 당시 잘 알려지지 않은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적지 않다"며 “센터가 폐쇄되면 어렵게 모은 민주화운동 자료들이 소멸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앞서 센터는 울산지역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와 평가가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모여 2022년 3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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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전 4기 추가 승인…세계 2위 원전국 ‘눈앞’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절반 가량을 짓고 있는 중국이 최근 원전 4기 건설을 추가 승인했다.중국은 지난해에도 총 10기의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중국은 현재 원전 55기를 가동하고 있고, 28기의 새 원전을 착공한 상태이다.
‘편의점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편의점 영업이 시작된 지, 내년이면 50년이 된다.인구가 적어 제대로 물건을 사기 힘든 지역의 경우 우체국에 입점해 생필품을 팔거나,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점포 화장실을 공공화장실로 사용하도록 하는 편의점도 있다.일본 편의점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전국에 2만1438개 점포가 운영 중이고, 패밀리마트, 로손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당한 지 하루 만인 30일 러시아 국경 도시 벨고로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우크라이나의 벨고로드 공격은 러시아군이 전날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벌인 데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러시아군은 전날 122기의 미사일과 드론 36대를 동원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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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달라지는 것] 대출한도 죄고…‘주담대 갈아타기’ 간편하게
새해부터는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갈아탈 수 있다.올해 출시된 대환대출 인프라는 소비자가 ㄱ사에서 ㄴ사 상품으로 갈아탈 때 ㄴ사가 ㄱ사에 온라인으로 상환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인프라를 통하면 소비자와 금융회사 모두 더 간편하게 대환할 수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역대급 난이도…구조조정 환경이 다르다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출 보증채무를 지고 있는 사업장 수다.워크아웃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2016년 개정을 거치며 적용 대상이 기존 ‘금융기관'에서 ‘모든 금융 채권자'로 확대됐다.금융회사뿐 아니라 태영건설 채권을 보유한 일반 기업·투자자 등도 워크아웃 개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포스코 회장 추천위, 새벽 1시 “독립적 심사” 못박은 사연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가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28일 최고경영자 선출 과정에 개입하는 발언을 내놓자, 하루 사이에 두 차례나 “공정성을 제고하고” “편향됨이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새 지배구조개선 내용을 밝히고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 뒤에 나온 김 이사장의 언급은, 사실상 후추위가 진행하는 절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해석됐으며, 김 이사장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후추위가 국민연금 쪽에 이사장의 구두 개입 대신 “0.5% 이상 보유 주주"로서 회장을 정식으로 추천하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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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홍김동전’ 폐지 강행에 연말 가요제 일본 개최까지 한국방송의 최근 행보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트럭은 ‘시청자가 반대하는 홍김동전 폐지 결정 누굴 위한 방송이냐’ 등의 문구를 걸고 며칠 동안 방송사 앞을 지켰다.한국방송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홍김동전’ 폐지에 반대한다"는 글이 지난 29일 기준으로 600개 정도 게시됐다.
새해 벽두를 여는 세계인의 공통 의례로 자리잡은 최고의 ‘히트 문화상품'이 있다.경기필하모닉은 12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신년음악회를 여는데, 새로 상임지휘자를 맡은 김선욱 예술감독 취임 기념을 겸한다.국립오페라단이 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여는 신년음악회는 2024년에 공연할 오페라들의 주요 아리아를 미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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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택배 크로스’로 시즌 3호 도움…울버햄프턴 3연승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축구 통계 누리집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황희찬에게 팀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고, 소파스코어도 팀 내 네 번째인 7.5점을 줬다.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에서 팀의 20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을 기록, 리그 득점 6위를 달리며 활약하고 있다.
DB, 5명 모두 두 자릿수 득점…정관장 누르고 5연승
원주 디비가 5연승을 이어갔고, 안양 정관장은 7연패 늪에 빠졌다.1~2쿼터를 45-36로 앞선 디비는 3쿼터 정관장의 맹렬한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정관장의 정효근과 박지훈은 3점슛과 2점슛 등을 순식간에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두경민이 3쿼터에만 3점슛 3개와 자유투 4개 등 13득점을 몰아치며 정관장의 속공 플레이를 무력화시켰다.
이시우의 강서브로 인한 2세트 후반 연속 에이스.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진순기 감독대행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뒤집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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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살 캠퍼의 고독과 철학, 순백의 숲으로 부활하라”
그날 가져간 유에스비메모리에 다 담기지 않아 사나흘 동안 선생님 네트워크에 원격으로 접속해 제 컴퓨터로 복사해 날랐지요.모든 원고를 빠짐없이 읽고 네 개의 장으로 나눈 뒤 공들여 다듬는 데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저는 그 압도적인 분량 안에서 선생님의 오래된 고독을 읽었습니다.
‘5·18 8차 보상’ 2천여명 신청…1월2일까지 접수 연장
8년 만에 재개한 8차 5·18민주화운동 관련 피해보상 신청자가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원실에서 만난 변동철씨는 “5·18 시위에 참여했다가 1980년 5월21일 광주 백림약국 근처에서 군인이 군홧발로 다리를 차고 곤봉으로 어깨를 때려 평생 흉터를 가지고 살았다"며 “그동안 중국에서 일하며 보상 신청을 하지 못했는데 8차 보상 접수를 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8차 보상 신청자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5·18 이후 신군부를 향한 시민들의 전국적인 투쟁 사실을 알 수 있다.
기부금은 청소년 교육사업과 저소득층 생활 지원사업, 교육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에코프로는 28일 포항시청 대외협력실에서 ‘2023년 연말 이웃돕기 성금전달식'을 열고 3억8400여만원을 기탁했다.기부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포항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 활동에 쓴다.
이순임씨 별세: 여현호 수호 남숙 용숙 영숙씨 모친, 정미숙 이경림씨 시모, 원길의 이병학 최익림씨 장모=31일 오전 1시3분 이대목동병원.발인 1월 2일 오전 10시30분.정명기씨 별세: 서정자씨 남편, 탄진 복임 주호 혜경 순영씨 부친, 김동월 전용남 연진영씨 장인=31일 오전 4시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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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온 떡보 친구에게 내가 좋아하는 떡집에서 떡을 맞춰 떠나기 전 건네줬더니, 가는 길에 맛보고는 ‘떡이 최고로 맛나다’ 해서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그리고 재동초등학교 동창들을 연거푸 세번이나 만나 격의 없이 웃고 수다 떨며 추억놀이를 했는데, 제일 나이 어렸을 때부터의 친구들이라 그런지 어떤 얘기든 허물없이 마음 편히 나눌 수 있어 졸업 뒤 60년 세월이 지났다는 게 새삼스러웠다.매주 월요일 밤에 나가는 ‘생활의 달인’ 더빙을 하면 뜻밖의 맛집들 정보를 알게 되는데, 코로나 기간 구경을 못한 탓인지 유난히 호떡과 붕어빵에 호기심이 동해 여기저기 많이도 찾아가서 많이도 맛봤다.
엄동설한 매서운 기운에 인적이 뚝 끊겨버린 겨울 책방에서 부부는 동굴 속 곰처럼 뱀처럼 잔뜩 웅크려있다.해답은 일회성 예산이나, 지원만 바라보는 안일함이 아니라 이곳에 살며 이곳을 지켜가는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의 힘에 있지 않을까 의견을 구하신다.문화가 당장 상인인 자신에게 밥을 먹여주지는 않겠지만 여태껏 살아온 삶의 현장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다 보면 지역의 터전이 탄탄해지지 않겠느냐고, 지역소멸을 외치기 전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그러니 책방과 함께 읽고 쓰는 모임을 해보고 싶은데 군이나 면의 지원을 받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지 물어보신다.
서핑에서 중요한 것은 파도를 잡는 타이밍이다.가입국의 공적금융은 향후 해외 금융지원 때 청정에너지 지원을 최우선시하며, 1년 내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과 같은 탄소저감 수단이 부재한 신규 화석연료 사업 지원은 끝내야 한다.미·독과 같은 기존 가입국들은 선언 이후 해외 재생에너지 수출 지원을 급격히 확대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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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1의 목소리] 을지로 ‘분업의 골목’에서 따로 또 같이
2023년 11월23일 서울 을지로에서 인쇄인 호프데이를 열기로 했다.다시는 인쇄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무작정 인쇄와 동떨어진 일을 했다.
화산 위의 이스라엘과 ‘탈식민화’에 대한 관점 [세계의 창]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유대인 집단학살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이스라엘을 옹호한다.네타냐후의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비군사화 발언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12월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비무장화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군사적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새해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을 계획해보자.아주 운이 좋아 청년 정치인으로 국회에 들어와도 당신이 새롭게 할 일은 없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나만의 독특한 창작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 가난한 예술인이라면 올해도 안정적인 삶을 바라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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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와 수리남, 브라질 사이에 끼어 있는 대서양 해변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에 에세키보란 곳이 있다.가이아나가 영국에서 독립한 1966년엔 가이아나와 영국, 베네수엘라가 이른바 ‘제네바 합의'를 맺었다.가이아나와 베네수엘라의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지난 2016년 5월 당시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던 권석천이 ‘나는 왜 ‘가습기 살인'을 놓쳤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 용감한 양심선언이다.이런 질문 자체가 언론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까지 언급한 사례들은 기존 출입처 제도로는 예방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사실이다.나는 언론이 불행한 사건·사고에 대한 ‘예방 저널리즘'을 위해 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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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 ‘적대적 두 국가’, ‘남북평화 포기’로 이어져선 안돼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했다.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남북이 ‘평화'를 포기한다는 말을 이렇게 쉽게 해선 안 된다.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6~3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8기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말했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참석자 선정은 “관련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이고, 김 여사가 부탁했다면 “알선"에 해당한다.그러고 나서 명품 화장품 세트와 디오르 백 등 수백만원어치 “금품"을 순차로 받았다.백을 받는 자리에서, 다시 최 목사의 관심사인 남북문제와 관련해 “한번 크게 저랑 같이 할 일을 하시고"라고 제안했다.
대통령에게 ‘패소할 결심’ 법무부, 부끄럽지 않은가 [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징계 처분을 취소하라는 2심 판결에 대해 법무부가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법무부는 “항소심 판결을 검토한 결과, 이번 판결에 헌법·법률·명령·규칙 위반 등의 상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가 ‘징계가 정당하고, 최고 면직까지 가능한 중대한 징계 사유가 인정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한 점에 비춰보면, 상고 이유가 없다는 법무부의 주장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사설] ‘막말’ 민경우, 부실검증에 끝까지 밀어붙이던 한동훈
‘노인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임명장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그는 29일 민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곧 찾아뵙겠다고 하고는, 오후에 임명장 수여식을 강행했다.그는 수여식에서 민 비대위원을 “기득권층으로 변해버린 운동권의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주실 분"이라고 추어올리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