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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습격범, 국힘 당원이었다…민주당엔 10개월 전 입당

지난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부동산중개업자 김아무개씨가 수년간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다가 10개월 전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씨 주변에선 그가 한때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으며, 유튜브의 정치 콘텐츠를 즐겨 시청해왔다는 진술도 잇따라 나왔다.경찰은 3일 김씨가 특정 정당의 당적을 보유했다는 주변 인물들의 진술과 관련해 이날 오후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초등 입학생 40만명 무너져…교육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 전전긍긍

출생아 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이 올해 처음으로 5만명대로 떨어졌다.통상 초등학교를 설립·운영하려면 36학급, 학생 수 600~900명 정도가 돼야 하는데, 이보다 규모가 작은 분교를 탄력적으로 설립해 폐교를 막고 과밀학급을 해소하잔 취지다.서울을 비롯한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수도 올해 처음 30만명대에 들어설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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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대국’ 일본…기시다, 지진 발생 5분 만에 “전력 다해 구조” 첫 지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급보를 듣고 부랴부랴 총리 관저로 복귀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곧바로 기자들 앞에 나섰다.새해 첫날 발생한 강진과 이튿날 발생한 하네다공항의 항공기 충돌 사고로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빠졌지만, 일본 정부가 ‘재해 대국'다운 노련한 대응 능력을 선보이며 위기를 넘기고 있다.일본 총리관저 자료를 보면, 지진에 대한 첫 총리 지시가 내려진 것은 발생 5분 만인 오후 4시15분이었다.

‘강진’ 일본 원전 물 넘치고, 기름도 새...외부 유출은 없는 듯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주변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 보관용 냉각 수조에서 물이 넘치고 변압기에서 기름이 샜다.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등 대형 사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지진 대국’ 일본 내 원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상황이다.일본 전력 회사인 호쿠리쿠전력은 2일 이시카와현 시카원전에서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사용후 핵연료’ 보관용 냉각 수조에서 물이 흘러 넘쳐 바닥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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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습격범 조카 “삼촌, 4~5년 전 태극기집회 나가” 증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아무개씨가 한때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등 정치적 보수색이 뚜렷했다는 친인척의 증언이 나왔다.김씨 집과 부동산중개업소 주변에서 만난 이웃들에게서도 김씨의 정치 성향에 대한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인근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ㄱ씨는 “재작년에도 태극기 집회에 나갔던 것으로 안다. 언론에선 민주당원이라고 하던데, 성향으로 봐선 그쪽 사람이 확실히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한동훈, 새해 인사회서 입 모아 “이재명 쾌유 기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새해 인사회에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관해 “테러는 자유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의 회복을 기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지금 치료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며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말했다.

이재명, 중환자→일반병실로…“1㎝ 열상은 가짜 뉴스”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피습을 당해 긴급 수술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이어갔다.전날 오후 2시간가량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께 일반병실로 옮겼다.강 전 부회장은 지난 2일 이 대표 피습 직후 ‘1㎝ 열상'이라 알려진 점을 두고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2㎝ 자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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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체제는 없다…민주당 ‘이재명 구심력’ 세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이튿날인 3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뜨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 창당과 당내 비주류 모임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압박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벌어진 피습 사건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구심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의총을 연 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 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 주요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민주, 이재명 피습 영상 삭제 요청…자작극 주장엔 법적 대응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언론과 유튜버들에게 3일 요청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테러 부상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과 온라인 공간에 보도되고 기록으로 남고 있다. 피습 부상 장면이 시청자나 독자, 환자, 가족, 관계자 여러분의 큰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며 “유튜브 삭제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언론과 유튜버들이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피습 장면 동영상이 트라우마를 유발하지 않도록 조처해달라는 요청으로 보인다.

이재명 재판 이달만 네 번 예정…‘일시정지’ 불가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을 당해 수술·회복에 들어가면서 다음주 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대표의 형사재판도 줄줄이 연기될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와 관련해 진행중인 3개 재판 중 두개 재판의 기일을 변경했다고 3일 오후 밝혔다.8일 진행 예정이었던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 1차 공판은 재판부가 2주 늦춰 22일로 날짜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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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힘 인테리어 바꿔도 본질 안 바뀌어”…이준석 신당으로 [영상]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 선언을 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허 의원은 개혁신당에 대해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와 신당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허 의원은 “금주 안에 탈당계를 내겠다"고 했다.

한동훈, 인재영입위원장 겸임…이철규와 공동위원장 체제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아 4·10 총선에 투입할 인재 수혈에 나서기로 했다.한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핵심은 좋은 사람들이 우리 당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인 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서 좋은 분들이 우리 당으로 오도록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그는 “업무 효율성과 연속성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 온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도 앞으로 똑같이 저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습에 환호, 배후 음모론…증오정치가 부른 정치인 ‘테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정치 양극화와 혐오 정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 피습 사건은 대의 민주주의 전체에 불행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 독버섯처럼 자라난 증오정치가 국민께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 정치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혐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정치인들의 선을 넘나드는 막말이 지지자는 물론 일반 시민을 자극하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 대한 혐오로 번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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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청부 민원’ 안건 오르자 회의 무산시킨 방심위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안건을 다룰 예정이던 방심위 임시회의가 개의 약 두 시간을 앞두고 여권 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이날 회의는 류 위원장이 가족·지인을 통해 가짜뉴스 심의 민원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논의하고자 지난달 29일 야권 위원들의 요청으로 소집됐다.야권 추천 옥시찬 위원은 “방심위 역사상 소수위원이 불참한 경우는 있어도 다수위원이 불참한 경우는 없었다"며 “8일 전체회의에 다시 같은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하면 세수 3년간 4조원 줄어든다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에 따라 연간 세수가 금투세 시행을 가정했을 때에 견줘 1조원 이상 덜 걷힐 것으로 추산됐다.앞서 정부는 금투세 시행을 전제로 주식을 팔 때 내는 증권거래세 세율을 단계적으로 내리고 있는 중인데, 이대로라면 증권거래세까지 세수가 대폭 감소해 세수 부진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이날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을 내어 “금투세가 폐지되면 조세 형평성 제고, 금융소득 과세 합리화를 달성하지 못하고 고액 투자자의 세 부담만 덜어줘 세수 감소에도 일조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를 마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책인 양 국민을 오도하고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태영, 총수 사재출연 없는 ‘맹탕 자구안’ 내놓자…채권단 싸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3일 첫 채권단 설명회에서 기존의 고통 분담 방안 외에 새로운 추가 내용을 내놓지 않은데다 계열주 사재 출연 규모도 없는 ‘알맹이 빠진’ 자구안을 내놓았다.태영그룹의 자구 의지에 의구심을 표하며 불만을 드러내왔던 산은은 이날 설명회에서도 태영건설 쪽을 강하게 압박했다.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은 “태영그룹이 애초 제시하고 합의한 자구 계획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주채권은행 입장에서 워크아웃을 추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당정 “설비투자세액공제 확대 1년 연장…소상공인 전기료 20만원 감면”

국민의힘과 정부가 올해 1분기 중 영세소상공인에 대해 업체당 20만원씩 전기료 감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상생 금융과 재정지원 등을 통해 2조3천억원 이상 규모의 이자 부담을 경감시키고, 전통시장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올 상반기에 한해 현행 40%에서 80%로 상향한다고 했다.또 지난해 말 종료된 설비투자에 대한 임시투자세액 공제를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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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북송금 수사 검찰, 이화영 ‘킨텍스 수의계약’ 수사 확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화영씨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임했을 때와 킨텍스 대표이사로 근무했을 때 비위 의혹 수사를 새롭게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전 부지사 쪽은 이같은 검찰의 ‘저인망식’ 수사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의 연결 고리를 진술 받기 위한 압박이라고 보고 있다.이 전 부지사는 최근 ‘옥중수첩'을 공개해 검찰의 회유·압박으로 ‘쌍방울그룹의 대북 사업 지원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것처럼 허위진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단독] 전두환 추징금 55억 환수 확정…867억 미납, 상속재산추징 어떻게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일가의 오산시 땅 매각대금 55억원의 국고 환수가 확정됐다.전씨 일가의 땅을 관리하던 교보자산신탁이 땅 추징에 반발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소송이 지난달 30일 원고 패소로 확정됐다.이는 교보자산신탁이 땅을 지키기 위해 제기한 3가지 소송 중 ‘땅 판 돈을 국가에 주지 말라'는 내용의 소송인데, 교보자산신탁 쪽이 상고하지 않아 지난달 8일 “추징금 배분이 적법하다"는 2심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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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시간제·기간제 교원, 근무경력도 교육경력에 포함해야”

시간제 기간제 교원 근무경력도 교육경력에 포함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결정이 나왔다.진정인 ㄱ씨는 교육부가 주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전환 정규 교사와 달리, 시간제 기간제 교원의 근무경력을 교원자격검정령에서 정한 상위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경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씨는 기간제 및 시간제 기간제 교원으로 3년 이상 초·중등학교에서 근무한 뒤 해당 경력이 교원자격검정령에서 정한 상위자격 취득을 위한 기준인 교육경력 3년에 해당한다는 교육부의 안내에 따라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7900개 업체 난립…안전배달 위한 ‘대행사 등록제’ ‘라이더 자격증’

서울 송파구에서 주로 배달일을 하는 위대한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쿠팡이츠협의회장은 최근 폭설이 내린 날 미끄러져 큰 사고를 당할까봐 마음을 졸였다.지금은 폭우·폭설·폭염·한파 같은 기상악화가 닥쳤을 때 주문 중단, 배달거리 제한 조처 등 라이더들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조차 없다고 했다.라이더유니온은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상악화 대응 매뉴얼 마련뿐 아니라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이들이 배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더자격제 도입,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준수하는 업체만 배달대행 허용 등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남 중중응급환자, 절반은 다른 지역에서 치료

전남 지역 중증응급환자 2명 중 1명은 다른 지역 병원에서 건강 회복에 필요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망·중증 위험이 커 빠른 시간 안에 치료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를 다른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보낸 비율도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펴낸 ‘2022년 중증응급질환 응급실 내원 현황 보고서'를 3일 보면, 전남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유출률은 51.2%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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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 올림픽과 함께 K 컬처 즐겨요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문화예술 공연이 올림픽 기간에 다채롭게 펼쳐진다.강원도는 이달 27일과 28일 평창과 강릉에서 ‘강원 2024 문화올림픽 케이컬처 페스티벌'을 연다고 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세계적 장르로 자리잡은 케이팝과 한국무용, 태권도, 퓨전국악 등 한국의 다양한 대중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로, 청소년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을 방문하는 경기 관람객, 지역주민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정중앙은 어디?…표지석, 5년 만의 귀환

공원 가운데에 ‘부산 정중앙'이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석이 보였다.이후 부산진구는 공원을 만들고 정중앙 표지석을 새로 세운 것이다.부산진구는 정중앙 표지석을 관광 명소로 홍보할 계획이다.

미 기밀문서 속 국방장관 도주 행각…새벽 4시까지 유엔사 벙커에

미국 정보당국이 작성한 12·12 쿠데타 당시 문서들이 담긴 ‘5·18민주화운동기록물자료 총서'가 출간돼 주목을 끌고 있다.5·18 당시 주한 미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사이에서 긴박하게 주고받은 전문들과 백악관의 최고위급 관료들의 회의 내용, 미국 국방정보국이 한국 사회 곳곳에서 극비리에 수집한 군사정보들, 미 중앙정보국이 전두환 등 군사 쿠데타 세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분석한 자료 등이 담겨 있다.총서에서는 미국이 1979년 당시 12·12 정치군인들의 쿠데타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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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소장, 안전모 미착용 숨기려 현장 조작해 기소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이 작업 도중 추락해 사망한 뒤 현장을 조작한 혐의로 관리소장과 전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이사 ㄷ씨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씨와 ㄴ씨는 지난 2022년 7월4일 안전모를 쓰지 않고 배관 점검 작업을 하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ㄹ씨가 추락하자 안전조치 불이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현장에 ㄹ씨의 피가 묻은 안전모를 놓아두는 등 현장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 “5일부터 모든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해야”

경기도가 도내 모든 동물병원의 진료비 게시 의무 제도 안착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경기도는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 중 시·군 합동으로 진료비 게시 등 수의사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경묵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수의사법 개정 시행 내용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와 지도점검을 병행해 동물병원 이용자의 알 권리와 진료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년째 광교새도시 ‘개발이익금’ 분쟁, 결국 중재원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처음으로 주도한 택지개발사업지구인 경기 수원시 광교새도시의 개발이익금 분배를 둘러싸고 지자체와 사업 대행을 맡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11년째 분쟁 중이다.공동시행사가 합의로 제3 용역 기관을 통해 개발이익금을 산정했지만, 이번에는 법인세 수수료 1500억여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이 생기면서 법정 중재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정까지 가게 됐다.3일 지에이치와 수원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기도와 지에이치, 수원시와 용인시는 2006년 4월 ‘광교새도시 개발사업 공동시행 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해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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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활주로에 비행기 두 대…JAL-해상보안청, 누구의 잘못일까

2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충돌 사고가 해상보안청 항공기 조종사의 과실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일본 엔에이치케이 방송은 3일 사고 직전 비행기의 이착륙을 관리하는 하네다공항의 관제관이 일본항공 여객기에는 ‘활주로에 진입하라'고 허가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는 ‘활주로 앞까지만 나아가라'고 지시한 사실을 국토교통성이 확인했다고 전했다.이게 사실이라면, 이번 충돌사고의 책임은 공항 관제관의 지시를 넘어 활주로에 기체를 진입시킨 해상보안청 항공기 쪽에 있게 된다.

하네다 공항 비행기 충돌…해상보안청 조종사 과실인 듯

2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충돌 사고가 해상보안청 조종사의 과실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졌다.아사히신문은 3일 국토교통성이 이날 공개한 하네다공항의 관제관과 사고를 일으킨 두 조종사 간의 교신 기록을 확인한 결과 해상보안청 항공기엔 활주로에 진입해도 된다는 지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신문이 공개한 교신 기록을 보면, 비행기의 이착륙을 관리하는 관제관은 2일 오후 5시43분2초께 일본항공 여객기에 “활주로에 진입하라”, 1분 여 뒤엔 “착륙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식에서 ‘폭발’…이스라엘 소행일까

이란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숨지고 171명이 다쳤다.그 때문인지 지난달 27일 라메잔 샤리프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지난해 10월7일 기습 공격이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이란 견해를 밝힌 바 있다.가자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하마스와 이란 고위 인사에 대한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다.

러, 중국산 정밀 공작기계 수입 10배 늘어…서방 제재 우회

러시아의 지난해 7월 중국 정밀 공작기계 수입액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전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밀 공작기계는 각종 기계류는 물론 무기 생산에도 필요한 장비여서, 러시아의 중국산 수입 확대는 두 나라의 군산 협력 강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2일 러시아 세관의 지난해 7월 관세 환급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중국산 ‘컴퓨터수치제어’ 공작기계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의 57%인 6839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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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구두 개입에…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무산

포스코 차기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던 최정우 현 회장이 후보군에서 제외됐다.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고, 여기에 최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결정에는 후추위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했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면서 “앞으로 심사할 내부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없다"고 못박았다.

태영건설에 시장 떠는 이유…3개월마다 돌아오는 ABCP 뭐길래

태영건설 위기가 태영건설 선에서 끝나면 위기가 아니다.태영건설을 믿고 PF-ABCP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불안에 빠지고, 이 불안은 또 다른 불안으로 이어져 PF-ABCP 시장 전반이 얼어붙게 되는 것이다.신용보강에 나섰던 증권사도 재무부담이 늘면서 돈을 움켜쥐게 된다.

KT 임원 ‘검찰 출신’ 줄줄이…새 노조 “낙하산 악몽 재현”

지난해 시이오 후보 추천 과정에 대한 정부·여당의 집중 포화에 시달렸던 케이티가 없던 자리까지 만들어 검찰 출신 법조인을 핵심 보직에 앉혔다.검찰 출신 법조인이 줄줄이 핵심 보직을 꿰차자 케이티 내부에서도 동요가 일고 있다.케이티 새노조는 이날 낸 성명에서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검찰 출신들을 대거 임원으로 영입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케이티의 혁신이 아니라 김영섭 대표 자신을 지켜줄 인맥 구축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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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공모펀드도 ETF처럼 상장한다…투자 심리 살아날까

앞으로는 일반 공모펀드도 거래소에 상장돼 장내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상장지수펀드처럼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유동성공급자 제도도 도입한다.이들 공모펀드에는 상장지수펀드와 달리 각종 투자자 보호 규제를 면제해주지 않고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116억원…넥슨, 전자상거래법 과징금 역대 최고액 불명예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게임을 서비스하며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거짓 공지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나 시정명령과 함께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하지만 넥슨은 올빙고 이벤트 관련 공지에서 이런 확률 변경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거나, ‘매직바늘 사용 시 골든숫자가 획득된다'고 이용자들에게 거짓 공지했다.김정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넥슨은 법 위반 기간 약관에 따라 449회에 걸쳐서 사소한 게임 관련 변경사항까지도 공지하면서도 중요한 사항인 소비자에게 불리한 확률 변경 내용만은 알리지 않았다"며 “확률 정보 공개 이후에 1600여 차례에 달하는 환불 요청 등 수많은 민원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보면 실제 소비자 유인 가능성도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광명 전기차 공장서 신년회…정의선 “지속가능한 미래 열어야”

지난해 ‘전기차 리더십'을 강조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는 그룹의 첫 전기차 공장인 기아 광명 오토랜드 공장에서 신년회를 열었다.3일 아침 8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고객·인류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 만족과 신뢰·보안의식"을 강조했다.후대에 부끄럽지 않게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하고, 최고의 품질을 유지·관리하는 것과 함께 현대차그룹이 만들어 낸 기술 성과 등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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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큰 거 간다…올해 한국미술·문화재계 주목거리

새해 한국 미술계에서 단연 손꼽는 화두다.특히 올해는 1995년 비엔날레의 한국 국가관이 처음 현지에 개설된 이래 30주년을 바로 앞두고 열리는 행사여서 여러 기념 전시와 행사들이 마련된다.한국관 전시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구정아 작가가 준비 중인 한국관 전시와 별개로 역대 한국관 출품작가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기념전시를 베네치아 시내의 대형건물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산하 아르코미술관은 베네치아 현지 작가들과의 협업전 등도 준비하고 있다.

“효리 언니 보러 왔어요”…제니도 불러낸 ‘레드카펫’

지난 2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신관 공개홀.5일 시작하는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녹화에 참여한 블랙핑크 제니는 내내 “언니"를 외쳤다.이효리도 “제주에서 오래 생활해서 음악적 소통에 갈증이 있었다. 선후배들을 만나면서 좋은 음악이 무엇인지, 내가 하면 좋을 음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레드카펫’ 진행을 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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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개막전 앞둔 임성재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목표”

한국 프로골프 간판 임성재가 올 시즌 최고 목표로 “6연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꼽았다.임성재는 5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 투어 2024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대회를 앞두고, 3일 한국 취재진과 영상 기자회견을 했다.이 자리에서 임성재는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한국 축구 이끄는 구단, ACL 진출이 목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조직 축구에 능한 팀을 만들겠다"며 취임 첫 마디를 내놨다.김 감독은 “성적이 좋아야 한국 축구를 이끄는 구단으로서 흥행도 더 이끌 수 있다. 올해는 상위권에 올라 ACL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조직력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 임박…김하성 한솥밥, 이정후 맞대결 가능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 엘지 트윈스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임박했다.차명석 엘지 단장은 샌디에이고로부터 온 제안을 살펴본 뒤 구단주인 구광모 엘지 회장에게 보고했고, 고우석의 미국행을 허가했다.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국 우완 투수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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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배우려는 이유? ‘논어’ 읽는 마음과 같죠”

지난 2일 서울 방배동 학당 사무실에서 만난 김 연구원의 말이다.정암학당의 라틴어 강의는 지금껏 수강료를 받지 않았다.학당 후원금과 대우재단 혹은 한국연구재단 지원금을 강의 재원으로 활용했다.

샌더스 “미국 무기로 가자 공격…의회, 이스라엘 원조 막아야”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의 군사원조가 가자지구의 참상을 키우고 있다며 이스라엘 원조 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10월7일 가자지구 충돌 발발 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폭탄 1만5천개, 155㎜ 포탄 5만7천개를 공급했고, 이스라엘군은 미국이 준 폭탄 2만2천개를 가자지구에 투하했다는 보도 내용도 소개했다.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 내각의 대표적 극우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매슈 밀러 대변인 명의 성명으로 “선동적이고 무책임한” 주장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HL 안양, ‘비운의 천재’ 조민호 어시스트상 제정

요절한 천재 아이스하키 선수 조민호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 제정됐다.HL 안양은 “2022년 6월 세상을 떠난 조민호의 가족과 소속팀 HL 안양이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했다. 6일 안양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홈 경기 직후 1회 시상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조민호 어시스트상은 1년간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중고등부 선수 각각 1명에게 시상한다.

‘생거진천’ 골~…축구 스타 안정환, 진천 농특산물 홍보한다

축구 스타 안정환씨가 ‘생거진천쌀’ 등 충북 진천군 홍보에 나선다.진천군은 지역에서 나는 우수 농산물을 인증해 ‘생거진천’ 상표를 부여한다.안씨는 방송, 신문, 유튜브 등 매체를 통해 ‘국가 대표급 농산물 생거진천'을 주제로 진천군에서 나는 쌀·수박·토마토·꽃 등 농특산물을 홍보할 참이다.

1월4일 인사

1월4일 알림

한국독립영화협회는 3일 2023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를 선정했다.‘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강원 원주시 소재 아카데미 극장의 철거 반대 활동을 벌인 범시민연대 ‘아카데미의 친구들'을 뽑았다.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 기간을 오는 6월5∼9일로 확정하고 한국 장편영화 경쟁 부문인 ‘창’ 섹션 출품작을 오는 8일부터 공모한다.

1월4일 궂긴 소식

박부순씨 별세: 김인숙씨 모친=3일 오전 4시15분 고려대안산병원.심상걸씨 별세: 전정자씨 남편, 효섭 지은씨 부친, 강혜승씨 시부, 장동영씨 장인=3일 오전 3시24분 서울성모병원.김영희씨 별세: 문찬주 홍주 용주 석주씨 모친, 김경자 김순옥 박혜영 손은순씨 시모=2일 오전 5시 여의도성모병원.

24면

밀항의 슬픔을 이해한다는 것 [크리틱]

현재 “동아시아 최고 시인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김시종의 자서전 ‘조선과 일본에 살다'에서 가장 생생하고 먹먹한 대목은 청년시절 제주 4·3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가 수배와 도피를 거쳐 일본으로 밀항하는 장면이다.이 영화의 주인공 화자는 일본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 태어나 교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어쩌다 보니 그녀는 엄마를 일본에 둔 채, 아빠와 야밤에 밀항선을 타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이종건의 함께 먹고 삽시다] 흔치 않은 승리의 기억 ‘놀란곱창’

푸짐하게 썰어낸 양배추 사이로 알알이 보이는 작은 곱창들, 누린내 걱정하는 사람들도 빨갛게 양념해 볶아 낸 야채곱창이라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른다.이후로도 많은 강제집행이 있었고, 지금도 강제집행을 앞두고 싸우고 있는 이들이 있다.그럼에도 강제집행을 당하며 곱창집을 지켜온 2년의 농성과 또 다른 수많은 가게가 한해 한해 싸우며 바꿔온 것들이 있다.

[로버트 파우저, 사회의 언어] 아듀, ‘언어 통제의 해’

지난 2023년은 ‘언어 통제의 해'였던 듯하다.언어 사용과 교육을 둘러싼 논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우선, 언어 ‘사용'에 대한 논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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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스큐라] 선별진료소의 추억

유럽연합의 EUDR처럼 친환경 제품 만드는 과정까지 따져야

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가가 2023년 3월 승인한 제6차 기후변화평가 보고서의 내용이다.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을 친환경적인 상품으로 바꿔야 한다.하지만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드는 과정도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도, 현장실습생도 누구나 ‘노동조합 할 권리’ 있다

노동은 삶을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아르바이트나 현장실습을 하는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예비 노동자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일하는 학생, 현장실습생도 노동자로서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 유예…이 정도 대책으로 국민 설득할 수 있을까

지난달 27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다.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의 2년 추가 유예를 위해 야당을, 나아가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대책은 해당 기업에 이미 3년의 유예기간을 줬는데도 왜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해야 했다.

5060여성이 청소플랫폼으로 몰려가는 진짜 이유

요즘 50·60대 여성들 사이에서 원하는 시간에 청소일을 할 수 있는 청소 플랫폼 노동이 유행한다고 한다.‘가사 노동자의 집안일'과 ‘주부의 집안일’ 사이의 차이는 결국 일하고돈을 받느냐, 아니냐일 뿐이다.원하는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다는 청소 플랫폼 노동의 편리성은 가사 노동자들이 본업, 집안일 등 기존 근로시간을 피해 일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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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 사라진 정치, ‘테러’가 점령했다 [박찬수 칼럼]

반대하는 정치인에게 물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입혀선 안 된다는 점을 선거법 또는 정당법에 명문화하긴 곤란하다.마찬가지로 반대하는 정치인에게 물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입혀선 안 된다는 점을 선거법 또는 정당법에 명문화하긴 곤란하다.그래도 우리는 말이나 글로 싫어하는 정치인을 비판할 순 있어도 칼로 찌르거나 폭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점에 동의해왔다.

회원들과 함께 짓는 농사, CSA

해마다 1월이 되면 우리 농장에서 하는 중요한 일이 있다.씨 뿌리는 봄부터 김매고 가꾸고 수확하는 가을까지의 모든 농사일이 중요하지만 우리 농장 회원들과 맺는 계약 또한 중요하다.소비자는 물론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기 위해 공동체 지원농업에 참여하지만, 농부가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기후 등의 요인으로 수확물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을 때도 농장이 넘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유레카] 오타니와 등번호 17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엘에이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등번호 17번을 받고 통 큰 보답을 해 눈길을 끈다.등번호의 ‘희생'을 통해 의미를 ‘신성화'하는 사례도 있다.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42번은 전 구단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 그의 데뷔일인 4월15일엔 모든 선수가 42번을 달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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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생토론회’ 업무보고로 ‘신년 회견’ 대체해선 안 된다

대통령실이 정부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주제별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및 관련 부처의 당국자,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반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3일까지도 분명한 방침이나 계획 없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사설] 뼈깎는 자구노력 없이는 시장 신뢰 못 얻을 태영건설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제안을 채권단에 전하는 설명회가 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결정과 향후 매끄러운 개선계획 이행은 한국 경제가 앞으로 계속 터져나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를 잘 수습해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워크아웃 수용에 필요한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태영 대주주가 채권단이 수긍하기에 충분한 자구계획을 내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