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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R&D 공제 역대 최대…또 감세로 경기 띄우기

정부가 올해 한시적으로 대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역대 가장 높은 세금 공제율을 적용하는 등 ‘감세 주도 성장’ 기조를 강화한다.정부는 기업의 시설투자 때 한시적으로 세금 감면율을 높여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시행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고, 올해는 연구·개발 투자 세액 공제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예를 들어 대기업이 올해 연구·개발 투자액을 전년보다 확대하면 법인세 감면액을 투자 증가액의 25%에서 35%로 10%포인트 늘린다.

통일부 “개성공단지원재단 해산…사실상 형해화”

정부가 4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을 해산하고 청산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개성공단지원재단은 ‘개성공업지구지원에관한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정 기구인데,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민법의 재단법인 해산 규정을 준용해 해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개성공업지구법은 19조5항에서 “재단이 해산할 때 잔여재산은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에 귀속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19조6항에서 “재단에 관해 이 법에 규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민법 중 재단법인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복현 “남의 뼈 깎는 태영 자구안…홀딩스 내놔라” 최후통첩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태영그룹 총수 일가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윤 대표이사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막내딸이다.이제까지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티와이홀딩스 몫의 매각대금인 1549억원만 거론됐으나, 태영그룹이 약속을 어기고 이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에 투입하자 추가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란, 추모식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 지목…가자전쟁 불길 번지나

이란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100명 이상이 숨졌다.이슬람국가는 2017년 이후 근거지인 시리아에서 연합군의 공격으로 괴멸되고 서방에 대한 테러공격이 여의치 않자, 이란을 향해 주로 테러를 벌여왔다.이번 테러 공격은 그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벌였던 ‘공작'들과도 양상이 달라 보인다고 서방 언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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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일본 노토반도에 기적을…무너진 집 더듬으며 “대답 좀 해봐요”

일본 이시카와현의 중심 도시 가나자와시는 1일 오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 북부에서 100㎞ 떨어져 있다.지진으로 한순간에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다.노토반도 북동부 스즈시에 사는 히로타는 1일 지진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동시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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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습격범 ‘쪽지’ 확보…내용은 함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김아무개씨가 범행 전 작성한 쪽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를 두고 김씨가 이 대표와 마주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흉기 공격 연습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수사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13일 이 대표가 참석한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장에서 목격되는 등 범행을 위해 이 대표의 동선을 오래전부터 따라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의 최근 행적과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 방향을 맞추고 있다"며 답을 피했다.

서울대병원 “이재명 속목정맥 60% 예리하게 잘려” [영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을 담당한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4일 이 대표가 수술 뒤 순조롭게 회복 중이나, 추가 감염 등의 우려로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고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 다행히 잘 회복해서 수술 다음 날 병실로 이송돼 현재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 손상이나 감염, 혈관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민 교수는 이 대표가 왼쪽 목에 1.4㎝의 자상을 입고 속목정맥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의장 “이태원특별법 70~80% 만족하는 합의안 만들겠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정치가 상대방을 적으로 생각하고 증오하고 배제하려 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아울러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김 의장은 “어느 쪽도 100% 만족 못하지만, 70~80%는 만족하는 선에서 합의 처리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민주당과,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이태원 특별법 재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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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고소득자에 ‘감세 보따리’…R&D·신용카드 공제 늘려

정부가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감세 정책 수는 모두 30개가 넘는다.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 대책의 핵심은 대기업 위주의 감세에 맞춰져 있다.올해 기업의 일반 연구·개발 투자 증가액에 적용하는 세액공제율을 기존에 견줘 10%포인트 높인다.

영세자영업자, 부가세·법인세 납부 기한 2~3개월 연장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120만명의 세금 납부 기한이 연장된다.세금이 체납되더라도 식당 등에 대한 압류를 1년간 유예하고, 연체 이력 정보를 삭제해 신용 회복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국세청은 4일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세 자영업자 등의 세금 납부 기한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수출 회복돼도 내수 주춤…저성장에 금리인하 압박 커지나

정부는 지난해 1%대 중반에도 못 미쳤을 것으로 잠정 전망한 우리 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올해 2%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값은 국제통화기금·한국개발연구원 등과 같고 한국은행보다는 높다.국제기구와 국책연구기관·민간연구소·증권사 등 주요 20개 기관이 내다본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보다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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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 빌라’ 사면 취득세 감면…‘갭투자 집주인 구하기’ 비판

소형 빌라에 세 들어 산 지 1년 이상 된 임차인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올해 사면 취득세가 최대 200만원 감면되고 청약 때 무주택자로 간주된다.정부는 임대주택을 세채 이상 가진 ‘등록임대사업자'가 임대 의무 기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한채에 한해 엘에이치 나 지역주택도시공사에 팔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원래는 등록임대사업자가 의무 기간 중 비등록임대사업자에게 주택을 양도하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데, 올해 역전세난이 이어지는 만큼 한채는 과태료 부담 없이 공공에 팔아 반환할 보증금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돈줄 막힌 건설 사업장, LH가 사겠다”

정부가 사업성은 있으나 돈줄이 일시적으로 막힌 건설 사업장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부동산 피에프가 잠재 위험으로 거론된 이후 공공기관이 사업장 매입에 나서는 방안을 정부가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사업성 자체가 부족한 사업장 중 일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금융권이 함께 조성한 피에프 정상화 펀드가 사들인다.

총선 앞 SOC예산 65% 상반기 집행…역대 최대 수준

감세 정책과 함께 ‘2024년 경제정책방향'의 또 다른 큰 줄기는 ‘지역 경제와 건설 투자 활성화’ 방안이다.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경기 흐름을 ‘상고하저'로 내다보는 상황에서 정부가 ‘상반기 건설 경기 대응'에 다걸기하는 것은 오는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맞춤형 정책 운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4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정부는 비수도권 개발부담금을 올해 한시적으로 전액 감면하고 학교 용지 부담금은 50%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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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한동훈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 찬성”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다만 한 위원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는 야당의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김건희-대장동 ‘쌍특검법’ 정부 이송…윤, 거부권 행사할 듯

국회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4일 정부로 이송했다.앞서 지난달 28일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을 해야 한다.

천하람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영남권 의원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4일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에 함께 하고 있다.그는 " 현역 의원 중에 합류하실 분이 있다"며 " 오히려 영남권 의원들 중에"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사전설명도 없었다…지원재단 해산 강수, 왜?

개성공단사업을 지원하는 법정기구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을 해산하겠다는 정부의 4일 발표는 예상 밖의 돌출 결정은 아니다.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기구를 축소하는 수준도 아니고, 아예 재단을 해산한다는 건 기업들에 대한 보상 책임도 지지 않던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재단 해산은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대북 퍼주기로 여겨온 윤석열 정부 기본인식의 연장이자, 4월 총선을 앞두고 강경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국내 정치적 고려가 깔린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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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정보 흘리기’ 재발 막으려면…“유출만 해도 처벌해야”

배우 이선균씨 사망 사건의 배경으로 일부 매체의 과도한 보도 경쟁과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및 사생활 정보 유출이 함께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기관의 인권침해 방지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다만 김 변호사는 피의사실 공표죄가 사실상 사문화 된 만큼, 범죄 구성요건을 강화한 수사기관 인권침해 방지법 제정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를 막아야 한다고 짚었다.그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법을 통해 단순히 ‘피의사실'만이 아니라 내사 범죄 의혹 정보 및 피의사실과 무관하더라도 수사 과정에서 취득한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수사 정보나 자료를, ‘공표'가 아니라 ‘유출'만 하더라도 형사처벌하도록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되짚어본 이선균 보도…“그건 알권리 아니다”

배우 이선균씨가 세상을 떠난 지 약 일주일이 흘렀다.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이씨의 사적 전화통화 내용을 내보낸 한국방송 보도를 언급하며 “소위 ‘사이버 레커’ 유튜버만 욕할 것이 아니라 언론도 똑같은 것 아니냐는 대중의 배신감이 있다"며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 사법적인 판단 전에 이미 언론이 이씨를 죽인 것"이라고 말했다.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29일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어 한국방송 보도와 함께 이씨 사망 전날 그의 혐의 사실에 관한 유흥업소 관계자의 경찰 진술 내용을 전한 제이티비시 보도, 유족 동의 없이 이씨의 유서 내용을 공개하며 ‘자살보도 윤리강령'을 위반한 티브이조선 보도 등을 짚으며 “반복되는 무책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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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불법파견’ 20년간 싸운 최병승, 또다시 해고 위기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 문제에 앞장서 싸우다 해고됐던 최병승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낸 임금소송에서 일부 승소해 부당해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받을 수 있었던 약 8년치 정규직 임금을 받게 됐다.다만 대법원이 최씨를 ‘원직복직'이 아닌 ‘대기발령'한 현대차의 조처는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해, 최씨는 다시 해고 위기에 처했다.4일 대법원 2부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다 해고됐던 최병승씨가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며 낸 근로자 지위 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상고기각으로 확정하되, 최씨가 대기발령에 반발해 출근을 거부한 2013년 1월 이후의 임금지급 의무를 인정한 원심 판단은 파기환송했다.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기소…송 “법률적 책임 없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재판에 넘겨졌다.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최종 승인했다'라고 규정한 검찰은 금품 수수 정황이 있는 의원들을 조사하며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에도 관여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또 검찰은 송 전 대표와 함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먹사연 직원들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해 처분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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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동자 과로사 60%가 30명 미만 업체서 발생

2020년부터 3년간 과로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가운데, 3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가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체 노동력조사를 보면, 2021년 6월 기준 30명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 수는 전체 노동자의 52.58%다.전체 노동자 절반남짓인 3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가 과로 사망자 중에는 60%를 차지한다는 의미로, 그만큼 소규모 사업장이 과로사에 취약한 걸로 볼 수 있다.

장기요양 어르신 ‘재택의료’ 62개 지자체로 확대…응급실 덜 가는 등 효과

의료진과 사회복지사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어르신 집을 찾아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이 전국 62개 시·군·구로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전국 62곳 지자체에 있는 83개 의료기관이 노인장기요양 수급자들에게 재택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장기요양 재택의료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집을 방문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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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초상화’ 그려 대구미술관장?…“유착인사 철회” 비판 봇물

홍준표 대구시장의 고교 동기이자 지난해 대구미술관에 홍 시장 초상화를 걸어 논란이 일었던 노중기 작가가 대구미술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지역에서 임명 취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지역 미술인들은 지난 2일부터 ‘대구미술관 관장 선임에 대한 미술인 항의 성명'에 연서명을 받기 시작했다.이들은 성명에서 “노중기 화가가 대구미술관장으로 임명된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이 전혀 없는 단체장이 자신과 친분을 내세워 저지른 예술계에 대한 만행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라산 구상나무 죽이는 ‘잎녹병’ 뭐길래

기후변화 등으로 분포 면적과 개체수가 줄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가 병해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한라산 구상나무 병해조사 용역 결과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가지마름병과 줄기마름병 등 11종의 병해가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조사 결과 해발 1000m 영실 부근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에서 처음으로 ‘잎녹병'이 발견됐다.

노동정책 5개년 계획…음성군 노동 친화도시로 발돋움

제조업 노동자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충북 음성군이 노동자 권리 조례를 만든 데 이어, 노동정책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노동권리보호관을 도입하는 등 ‘노동자 친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음성군은 4일 “음성군 노동정책의 뿌리가 될 5개년 기본계획을 도입했는데, 첫해인 올해 1차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며 “노동자가 건강하고 문화가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게 적정 임금 도입과 안전 노동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음성군의 노동정책 5개년 기본계획은 2022년 5월 제정한 ‘음성군 노동자 권리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있다.

원희룡이 내팽개친 서울양평고속도로…수사도 사업도 ‘공회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이 나온 지 꼭 6개월이 지났다.주민 박아무개씨는 “답답하다. 어떤 식으로든 고속도로 사업이 재개돼야 하지만, 누구도 답을 하지 않아 새로 바뀐 장관과 총선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180일 넘게 양평군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지역위원회의 최재관 전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물론 양평군마저 입을 닫고 고속도로 문제를 언급조차 않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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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쟁 확대 원치 않는다”…이란 폭탄 테러에 전전긍긍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3일 오후 발생한 폭발로 84명이 숨진 지 8시간이 흐른 3일 오후 2시10분.커비 조정관은 회견 머리발언에서 지난 연말연시 휴가 기간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 회담을 나눴다는 소식과 미국이 중동에서 유지하고 있는 군사 태세를 설명한 뒤,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이 취해온 기본자세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혀왔듯 미국은 중동의 어떤 나라나 주체와도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점점 현실화되는 가자전쟁의 확전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이란, 4일 국가 애도의 날 선포…대통령 해외 일정 취소

이란 정부가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이란 정부는 곧바로 다음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같은 날 로이터 통신 등은 라이시 대통령이 4일로 계획했던 튀르키예 공식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전했다.

대만 총통 선거 열흘 앞…중국, 새 항공모함 영상 공개

대만 총통 선거를 열흘 앞두고 중국 관영 방송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중국은 2035년까지 최소 6개의 항공모함 전투단을 창설한다는 계획이다.대만 총통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 푸젠함의 새 영상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대만 선거를 의식하고 한 행동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 JAL 비상구 8곳 중 5곳은 이미 화염…기장은 379번째 마지막 탈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수송기 충돌사건 때 여객기 조종사들은 관제소 지시를 따랐으며, 충돌 순간까지 다른 비행기가 활주로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본항공 여객기는 충돌 사고 발생 18분 만에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모두 전원 탈출했는데, 일본항공은 긴박한 탈출 과정을 공개했다.여객기는 수송기와 충돌 뒤 동체 뒷부분에 불이 붙은 채 1.2㎞가량을 활주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행하다가 마지막 300m가량을 남겨놓고 방향을 틀어 포장도로를 약간 벗어난 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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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회사도 올라탔다, 판 커진 ‘미래차 경쟁’

2024년 세계 산업계에선 ‘모빌리티 러시'가 진행중이다.자동차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차량으로 정체성이 변모하면서 전자회사, 정보통신회사, 이차전지회사, 부품사 등이 모두 모빌리티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미래모빌리티사업단장은 “완성차 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내재화하기 쉽지 않은 것처럼, 소프트웨어 기업도 차량을 위탁 생산으로 만들어 수익을 내 이를 재투자하기 쉽지 않다. 미래차 산업에서 각자 우위에 있는 전문성을 살려 하드웨어 중심, 소프트웨어 중심, 위탁생산으로 삼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 평균 1억5900만원…투자비 회수에 3년6개월

국내 프랜차이즈 창업에 평균 1억5900만원이 들고, 투자비 회수에는 평균 3년6개월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업종별로는 외식업, 서비스업, 도소매업 순으로 조사됐다.세부 업종별로 보면, 분식, 치킨, 편의점, 이미용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커피, 한식, 피자·버거, 안경, 제빵 등 순으로 회수 기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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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알람으로 아이오닉 시동…‘홈투카·카투홈’ 시대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면 출근용 차량이 예열되고 스마트폰 화면에 차량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앱을 매개로 스마트홈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핵심이다.예를 들면 현재 스마트폰 앱으로 스마트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을 넘어 스마트싱스로 집에서 차 시동을 걸거나 차량 온열 장치를 켜고 전기차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식이다.

빚 내서 집 사느라…작년 3분기 가계 여윳돈 2분기보다 2조 줄어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1개 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가계부채비율은 2021년 3분기 105.7%까지 치솟은 뒤 지난해 1분기 101.5%까지 내려왔지만, 2분기 101.7%로 상승 전환했다가 이번에 1개 분기 만에 다시 하락했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운용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6조5천억원이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5주 연속 하락…용산·광진만 보합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전주에 견줘 하락 폭이 0.0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지난 12월 첫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중 비야디, 테슬라 제쳤다…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도 바뀌나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가 2023년 연간 판매량 300만대를 달성했다.지난해 4분기 판매량에선 비야디가 미국의 테슬라를 제쳤고, 전기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비야디는 4일 “12월 판매량 34만1043대로 지난 한 해 총 302만4417대를 판매했다"며 “2022년과 비교하면 61.9% 급증한 수치다. 이 중 해외 수출은 6개 대륙 70개 이상 국가에 진출했고, 2022년과 비교해 334.2% 증가한 24만2765대"라고 설명했다.

AI 부문 임원 신설, 외부 영입…국내 빅테크 조직 개편 박차

인간의 질문에 인간의 언어로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이 불어닥친 지난 한 해 동안 자체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나 전략 구축에 몰입했던 국내 빅테크들이 새 해 들어 본격적인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지휘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믿음'을 발표한 케이티는 이 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을 수행할 ‘에이아이테크랩'을 신설하고, 윤경아 상무를 영입했다.윤 상무는 에스케이텔레콤과 현대카드를 거친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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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가성비 최고’ 구단은 광주FC·포항 스틸러스

선수 연봉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구단이 성적도 잘 낼까?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일 공개한 2023 K리그1 12개 구단·K리그2 12개 구단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보면,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 김포FC가 선수단 연봉에 지출한 금액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광주는 지난해 선수 31.9명의 인건비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9억5067만원을 썼다.

[김창금의 무회전 킥] 이기흥 회장의 ‘도 넘은’ 아전인수식 언어 사용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모두 적인가.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보이는 행태가 독불장군식으로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하지만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추천한 민간위원이 위촉되지 않았다며 첫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강인·음바페 한 골씩…파리생제르맹, 슈퍼컵 우승

프랑스 슈퍼컵에서 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린 이강인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끼리 맞붙는 슈퍼컵 대회다.이번 대회에선 2022∼2023시즌 리그앙과 프랑스컵에서 각각 우승한 파리와 툴루즈가 맞붙었다.

고우석도 메이저리그행…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간다.샌디에이고는 4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며 구단 유니폼과 고우석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구단은 고우석을 놓고 “2023년 케이비오리그 엘지 트윈스에서 44경기 등판해 9이닝당 탈삼진 12.1개,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냈다.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0.179, 오른손 타자들을 상대로 0.28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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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개봉, OTT 호응 이번엔 극장 이어질까

1부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훨씬 더 큰 재미를 느낄 것이다.1부의 안좋은 입소문에 극장 관람을 포기했다가 오티티에서 보고 ‘괜찮은 걸!’ 했던 관객 역시 극장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과거에 10년간 갇혀 잃어버린 신검과 썬더를 찾아 현재로 돌아오려는 이안과 신검에 걸린 현상금을 쫓다가 이안을 돕게 되는 무륵, 두 신선 흑설과 청운, 현재로 돌아와 인간의 몸속에 갇힌 외계인 죄수들을 탈출시키려는 악당 자장, 여기에 신검으로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까지 새롭게 가세해 신검을 얻기 위한 한판 승부에 나선다.

경복궁 담장 낙서 지우는 데 1억 썼다…“손해배상 청구”

지난 12월 훼손된 경복궁 담장의 복구 비용으로 1억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됐다.문화재청 산하 경복궁관리소 쪽은 “보존 처리 전문 인력과 가림막을 설치한 직영보수단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계산해보면 전체 비용은 최소 1억원을 거뜬히 넘어선다"고 했다.담장 총 36.2m 구간을 훼손한 낙서 흔적은 세척 작업을 거쳐 80%가량 복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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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기념식·음악회 등 풍성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광주·전남지역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주최·주관하고 전남도가 후원하는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김 전 대통령의 탄생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10시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진행된다.‘돌아보는 100년, 나아가는 100년'을 주제로 열리는 이 날 기념식에선 전남지역 사회단체 인사 등이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회고하는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에이스경로회관, 신축 건물로 재개관

에이스침대가 경기도 이천 어르신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설립한 이천 에이스경로회관이 4일 신축 건물로 재개관했다.새 회관은 경로식당과 오락 및 편의 시설을 갖춘 경로당, 옥상 휴게쉼터로 이루어져 있다.

미성년 성착취범 ‘엡스타인 교류 명단’ 첫 공개…클린턴·트럼프 포함 180명

미성년자들을 상습 성착취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미국 억만장자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밀접하게 교류한 유력 인사들 명단이 3일 공개됐다.이 여성은 또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카지노를 방문했을 때 엡스타인이 “트럼프를 부르자"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친분도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민사법학회장에 김재형 전 대법관

대법관을 지낸 김재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1일 한국민사법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한국민사법학회는 1957년 창립돼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민사법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다.학회는 1956년 민사법학자들이 민법제정안을 검토하기 위해 만든 ‘민법초안연구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57년 ‘민사법연구회'로 시작해 1974년 ‘한국민사법학회'로 이름을 바꿨다.

1월 6일 인사

1월 6일 동정

반 신임 원장은 기획예산처 차관과 조폐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1월 6일 알림

동아전람은 12~14일 서울 삼성동 COEX 3층 C홀에서 ‘제8회 서울 건강산업 박람회’, ‘제5회 서울 오피스가구 및 오피스페어'를 연다.은행연합회 등 4개 금융협회는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60억원을 기부했다.

1월 6일 궂긴 소식

윤순모씨 별세: 양희은 희경 희정씨 모친, 조중문 이윤호씨 장모, 한원균 한승현 이응수 이지예씨 외조모=4일 오전 12시27분 동국대일산병원.오대성씨 별세: 준영 진영씨 부친=4일 오전 8시14분 대구 수성성당.김옥희씨 별세: 양우석 동완 진옥씨 모친=4일 오전 10시2분 광주 만평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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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과학뿐 아니라 법정 밖 수많은 증거도 있다

가습기살균제 생산업체인 에스케이케미칼과 애경산업 임직원에 대한 항소심 재판 선고일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렇게 제출한 더 많은 과학 연구의 결과와 증거를 토대로 원료물질의 유해성을 법정에서 확인하기 바란다.또한 이번 항소심 재판을 통해 오직 확실하고 탄탄한 과학 연구만이 유해성 입증에 필요한 유일무이한 증거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는 왜 NGO] 세상의 변화에 작은 조약돌 하나

세상살이에 정답은 없다지만, 정답을 향한 방향은 있지 않을까.공익활동가가 되고자 했던 건 사회생활을 하면서였다.사회에 발을 내디뎌 보니 사회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 가려진 많은 문제를 체감하게 됐고, 과연 올바른 답이 놓인 세상을 마주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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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혜 칼럼]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아주 오래전 팔당호변의 정약용 선생 유적지를 방문했던 때의 기억이 내게는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그런데, 국제화가 많이 된 것 같은 우리나라가 과연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한 나라가 된 것은 맞나?기피 분야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저임금 노동자, 부족한 등록금과 연구인력을 메우는 역할을 하는 유학생들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하게 활동할 수 있는 외국인 전문가들이 더 많이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닌가.

‘바이든 시즌2’라면 안심해도 될까

문제를 꼬이게 만드는 재주는 있지만 푸는 능력은 부족한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에서는 다를까?바이든의 집권기에 북한과의 긴장이 커진 것은 다른 지역들의 긴장 고조와 박자가 맞는다.그 기초 원인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때문이더라도 미국에 문제를 풀 적극적 의지와 능력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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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기자생활] 2000년생이 온다고?

27년 전인 1997년 1월17일 매일경제에는 ‘엑스세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이 기사를 보면, 회사에서 24살 막내 직원이 다음날 마감인 일을 하느라 정신없는 대리를 남겨두고 정시 퇴근하고, 전화가 아무리 울려도 자신에게 온 전화가 아니면 받지 않고, 타 부서 부장이 부탁한 일을 거부하는 모습 등이 나온다.그들도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늘고 연기에 깊이가 생기지 않겠는가. ' 아날로그식 삶을 거부한다 컴퓨터+인터넷… 고개드는 엔세대’ 등 인터넷 소통이 익숙한 세대를 분석한 기사도 수두룩했다.

국가주의 넘어선 정의·진실의 상징

드레퓌스는 1899년 대통령 특사로 풀려나고 1906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는다.드레퓌스는 군에 복귀해 소령으로 승진하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받는다.프랑스 육군은 100년이 지난 1995년에야 드레퓌스는 무죄였다며 공식 사과한다.

[전범선의 풀무질] 용산에 용이 없다

대한민국에는 용 관련 지명이 총 1261개다.그중에 서울시 용산구가 가장 유명하다.현재 용산 미군기지는 총 234만㎡ 중 76만㎡가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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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시대, 그래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 [아침햇발]

두 개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복귀가 점쳐지는 국제정세는 혼돈 그 자체다.밤에 조깅을 하다 한 여학생이 50대 남자에게 난폭하게 얻어맞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달려들어 구해낸 대학교수, 고속도로변에서 불타는 자동차를 지나치지 않고 내려 진화를 도운 장병 등 수많은 헌신의 사연이 있다.앞선 원주의 무인 상점 주인이 “딱 보면 나쁜 것만 보이지만, 결국에는 착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세상이 이렇게 균형이 맞아서 돌아가는 거"라고 한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설] ‘류희림 청부 민원’ 방탄 나선 방심위, 뭐가 두려운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야권 위원들이 소집을 요청한 방심위 임시회의가 여권 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청부 민원 의혹이 제기되자 제보자 색출을 위한 감사와 수사의뢰 등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하더니, 이제는 ‘위원장 방탄 방심위'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청부 민원 의혹은 류 위원장이 지난해 9월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을 심의해 달라고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이다.

[사설] 세법 개정·예산 확정 보름 만에 또 쏟아낸 ‘대기업 감세’

정부가 4일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경제정책방향은 대개 전년도 말 정기국회에서 확정한 예산안과 세제 개편으로 새해에 어떤 정책 목표를 추구할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다.정부는 기업 시설투자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하고, 대기업 연구개발 투자세액 공제율도 증가액의 25%에서 35%로 10%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설] 부인 특검법에 거부권, 권력 사유화 비판 키운다

국회가 4일 ‘김건희 특검법'을 정부에 이송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김건희 특검법 정부 이송 가능성에 대비해 새해 첫 국무회의를 오전에서 오후로 미뤄가면서 즉각적인 거부권 행사를 준비한 바 있다.새해 국정 방향을 논의해야 할 첫 국무회의를 ‘김건희 방탄용'으로 꾸리려 했다니, 기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