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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가정이 뭐예요?”…스마트폰 쥔 도파민 인류, 어휘를 잃다

편집자주: 도파민은 주로 새로운 것을 탐색하거나 성취하는 과정에서 ‘기쁨'의 감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전국읽기따라잡기연구회 공동회장으로 문해력 교육을 연구하는 박지희 교사는 “문해력이 낮은 것을 스마트폰 때문만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대체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초등문해력교사연구회에서 활동 중인 이인희 교사는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급의 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조사했더니 하루 평균 네 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아이들이 절반에 이르렀다"며 “반대로 차분한 분위기의 학급은 한두 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아이조차 2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영그룹, 추가 자구안 낸다…“총수 일가 사재 출연 담길 듯”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태영건설 채권자협의회 회의를 사흘 앞두고 태영그룹 쪽이 추가 자구안을 내놓는다.기존 자구안과 함께 태영그룹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계획도 담아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라는 취지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추가 자구안엔 대주주 일가의 사재 출연안이 담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사흘째 서북 도서 포 사격…국방부 ‘즉·강·끝’ 비꼬기도

북한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서북 도서에서 포 사격을 했다.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6일 자신들이 한 것은 폭약을 터뜨린 “기만"이었다고 주장했고, 합동참모본부는 “수준 낮은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합참은 7일 “북한군은 오늘 오후 4시께부터 오후 5시10분께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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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반도 해안선 200m 밀려났다…지진해일도 관측의 3배 가능성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해저 지반이 융기해 새롭게 육지가 생기면서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최대 200m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요미우리신문은 7일 일본 국토지리원 분석을 인용해 노토반도 강진으로 이시카와현 스즈시~와지마시~시카마치에 이르는 연안부 해저 지반이 융기해 육지가 만들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최대 약 200m 밀려났다고 보도했다.일본 국토지리원은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2호'가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노토반도의 지반이 약 85㎞에 걸쳐 융기해 육지가 됐다고 밝혔다.

노토반도 대피소도 꽉 차…95살 엄마와 비닐하우스서 눈 올까 걱정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이후 ‘비닐하우스’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73살 된 딸은 누워 있는 95살 노모를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약 160명이 있는 한 대피소에서 3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해 격리됐다.마쓰모토 데쓰야 국제의료복지대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대피소는 사람들끼리 거리가 가까워, 독감이나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퍼질 수 있다"며 “화장실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성 위장염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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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DJ 당부대로 야권 통합” 여당 “호남서도 더 열심히 할것”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것이기도 하다"며 “저는 90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그때 김대중 대통령님의 새 정부가 미증유의 경제 위기 속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당시 저희 집에서도 금 모으기 운동에 길게 줄을 서서 동참했었는데 지역과 진영에 상관없이 정말 이 나라가 하나가 되는 굉장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 국민의힘과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2부속실’ 이르면 이달 중 윤곽 드러낼 듯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점으로 설치가 기정사실이 된 대통령실 제2부속실이 이르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부활을 공약 파기 문제로 보고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으나, 최근 선회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과정이던 2021년 1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해 법 바깥의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제2부속실 폐지를 밝힌 바 있다.

김건희 특검법에 ‘제2부속실’ 검토라니…“진작 했어야 할 일 아니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이 국회로 돌아오면서 여야가 다시 대치 국면에 들어갔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제2부속실 설치와 김건희 특검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며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 같은데, 양두구육도 정도가 있다. 대통령 부인을 제대로 보좌하는 문제는 대통령실이 알아서 하고,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답하라"고 논평했다.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은 대통령실이 당연히 해야 할 일로, 거부권과 관련해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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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발달 막는 스마트폰…집중력·충동 조절·언어능력 저하

김 교수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 조절, 행동 조절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이유는 ‘도파민'의 영향이다.우리 뇌의 측좌핵과 복측피개에 걸쳐 있는 보상회로에서는 쾌락과 보상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스마트폰 자극은 도박·마약과 같은 다른 중독행위처럼 도파민 용량을 치솟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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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태열, 일본 재상고 직후부터 강제동원 재판 지연 모색

8일 열리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이른바 ‘재판거래’ 연루 의혹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2016년 9월 등 세 차례 만나, 재판 관련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 문제를 협의했다.2020년 8월21일 재판 기록을 보면, 조태열 당시 2차관은 강제동원 피해자 원고 승소라는 대법원 판결에 일본 기업이 불복해 2013년 8월 재상고한 직후부터 재판을 지연시킬 방안을 모색했다.

‘이재명 습격범’ 당적 감추는 경찰…민주 “그럴 거면 조사 왜 했나”

부산경찰청 수사본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 피의자 김아무개씨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7일 알려졌다.이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적은 정치적 동기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다. 그래서 민주당은 법원의 영장에 따라 적극 협조했다"며 “경찰의 소극적 행태가 또 다른 논란과 혼란을 부를 수 있음을 유념하고, 그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필요하다는 전제로 국민의힘과 우리 당 협조를 받아 당적을 조회한 건데, 이걸 공개하지도 않을 거면 조사는 왜 했냐"며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데 있어 당적 공개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인사드리고 용서 구해야”…이번주 민주당 탈당 시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번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했다.이 전 총리는 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에게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지만, 제 짐작으로는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전 총리는 이번주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탈당’ 이상민 국힘으로…한동훈 ‘지지층 확장’ 본격 시동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이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이상민 의원은 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입당 시기와 방식은 국민의힘 뜻에 따르기로 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저와 같이 가달라고, 저희와 함께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했는데, 이 의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김정은 “지진피해 위문”에 일본 “감사”…북-일 정상외교 문 열릴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지난 1일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강진에 따른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6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일본국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각하"에게 보낸 두 문장짜리 “위문전문"에서 “나는 일본에서 정초부터 지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합니다"라며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뒤 일본 총리한테 공개편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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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쇼크에 돈줄 마를라…건설업계 ‘우려 불식’ 총력전

태영그룹이 8일 추가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워크아웃 무산에 따른 법정관리 가능성은 식지 않고 있다.당장 신용평가기관과 증권사들이 잇달아 보고서를 내어 ‘건설사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하나증권은 지난 4일 낸 보고서에서 “태영건설 외에도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리스크와 미분양 리스크로 유동성이 빠르게 축소되는 위험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롯데건설은 태영건설과 유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은행 의결권 다 합쳐도 33%…태영 채권단의 표심은 어디로

태영건설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불거지는 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운명을 결정할 채권단협의회에서 갖는 의결권 비중이 작다는 점도 한몫한다.과거엔 산은 등 특정 은행의 의결권 비중이 커 워크아웃 개시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주채권은행의 의중이 가장 중요했고 그 영향력도 절대적이었다.2001년 현대건설 워크아웃 당시 산업은행 의결권은 22.7%, 2014년 팬택 워크아웃 때는 의결권 비중이 40%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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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기소 고민 깊은 검찰…“용산서장 사건 판박이인데 왜?”

검찰이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 중 최고위급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대형참사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고위 책임자의 업무상 과실에 대한 검찰의 적극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서부지검 초기 수사팀도 김 청장의 혐의를 인정했고, ‘구속 기소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냈었다.현재 서울서부지검 수사팀과 대검찰청 내부에서는 김 청장 기소부터 불기소까지 의견이 다양하게 갈려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조산했는데…국립국악원 “가해자에도 인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국악원이 ‘가해자 인권'을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의 분리 요구를 이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씨는 한겨레에 “피해자에게 배려만 요구하는 등 국악단이 가해자 중심으로 돌아갔다"고 했다.국악원은 “ㄱ씨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직하면서 현실적으로 공간 분리를 위한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조치를 하려 노력하던 중 가해자 인권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지, 피해자 인권보다 우선시된다거나 가해자 인권 때문에 공간 분리를 못 해준다는 취지는 아니었다"면서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에서 분리를 언제까지 해야 된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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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가 국영수보다 중요해요”…일상 속 탄소 탐지 나선 초등생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용동초등학교 5학년 3반에선 ‘탄소배출을 줄이는 현명한 겨울방학 보내기'를 궁리하는 환경 수업이 한창이었다.서울시교육청은 올해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선도학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은정 서울시교육청 생태·환경교육팀 장학관은 “지난해엔 학교에서 사용하는 전력 등을 측정하고 환경 수업을 해봤다면, 올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등 심화 과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10개 대학 정시 경쟁률 5.32대 1로 상승

올해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경쟁률이 평균 5.32대 1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으로 우선 난도 높은 수능으로 인한 상위권 변별력이 꼽힌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올해 수능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되면서 표준점수 고득점 구간에 놓인 수험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며 “비슷한 점수의 경쟁자가 확 줄었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안정보다는 소신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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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매립지 반입량 3.8% 축소…반입 수수료 19% 올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버릴 수 있는 생활폐기물 총량이 올해 더욱 줄어든다.또한, 매립지에 버릴 수 있는 쓰레기양은 계속 줄고 있으나 반입 수수료는 크게 오른다.올해부터 연탄재를 제외한 생활폐기물의 경우, 반입 수수료가 기존 1t당 9만7963원에서 11만6855원으로 19.2% 뛴다.

서울 공공시설물 내진율 100%로 만든다

최근 한반도에서도 지진 위험이 높아지자 서울시가 2030년까지 주요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서울의 도로·수도·하수처리시설, 공동구, 시립병원 등의 내진성능은 100% 확보됐지만, 도시철도, 공공건축물, 유기시설 등은 아직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서울시는 남은 113곳 중 올해는 19곳에 대해 202억원을 투입해 내진 보강사업을 추진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타고 경북 영천까지…연장 예타 통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경북 영천까지 갈 수 있게 된다.경북도는 7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총사업비 2341억원을 투입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역에서 영천 금호읍까지 5.66㎞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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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서로 “민주주의 위협”…적대적 대선 예고

올해 11월 대선에서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사당 난동 사태’ 3돌을 맞아 상대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그때 다시는 왕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며 “트럼프는 역사를 훔치려 했고, 같은 식으로 선거를 훔치려 했다"고 말했다.열흘 뒤 공화당의 첫 경선이 예정된 아이오와주에서 이날 저녁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바이든은 한심하게도 공포를 조장하는 유세를 했다"며 “바이든이야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진짜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177명 탄 여객기 비행중 냉장고만한 구멍 ‘뻥’…긴급회항

미국에서 177명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여객기의 동체 벽면이 떨어져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미국 연방항공청은 문제의 보잉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다.5일 저녁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을 이륙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 맥스 9’ 기종 여객기에서 비행 10분 만에 큰 굉음과 함께 창문 쪽 벽면이 떨어져나갔다.

중국, EU산 브랜디 반덤핑 조사…전기차 ‘맞대응’

중국이 유럽연합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넉 달 전 중국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중화인민공화국 반덤핑 조례 제16조 규정에 따라 상무부는 1월5일부터 유럽연합이 원산지인 수입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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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hc ‘쿠폰 차액’ 3천원인데…“본사가 1180원 부담”이라니

치킨 가격 3천원 인상 뒤 기존 가격으로 발행된 이-쿠폰 차액을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겨 비난을 산 비에이치씨 본사가 쿠폰 차액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비에이치씨 본사가 쿠폰 차액을 점주들에게 떠넘기고, 점주들은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연쇄적인 불법행위'가 벌어졌던 셈이다.비에이치씨 본사가 쿠폰 차액 중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개통 4년 지나도, 삼성전자 사업장 안에도 ‘5G 음영’…“호구 된 기분”

30대 직장인 ㄱ씨는 엘지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4년째 이용 중이다.7일 한겨레 취재 결과,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통신 ‘서비스 불가 지역'을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도 요금제 가입을 받고, 손해 배상에도 뒷짐지고 있다.씨처럼 근무지 건물 등 주 생활지역이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능 지역'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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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안 간 현대차, CES에 축구장 크기 부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 2024에 임직원 1000여명을 참관단으로 파견한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뮌헨·도쿄·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모두 불참하고 중국 상하이, 타이 방콕 등 신흥 시장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자동차를 출품하며 변화를 보였다.그런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이번 시이에스 참여 목적은 수소·소프트웨어·목적 기반 모빌리티과 모빌리티항공와 같은 미래 사업을 이끌어갈 신기술과 전략을 공개하고 홍보하기 위해서다.

‘홍콩 ELS’ 판매 1위 국민은행, 직원들에 불완전판매 부추겼다

케이비국민은행이 직원들의 주가연계증권 판매 실적을 인사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국민은행은 기초자산 가격이 너무 낮아서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도 6개월마다 쿠폰 이자를 판매 직원의 핵심성과지표에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핵심성과지표의 41%가 주가연계증권 판매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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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현’ 춤대결에 감독·선수 맞대결…여자농구 올스타전 ‘매진’

코트 위 일대일 대결에서도 양보가 없다.이날 올스타전 본 경기에선 팬투표 1위를 기록한 아산 우리은행의 가드 박지현이 핑크스타팀 주장을 맡았고, 부천 하나원큐의 가드 신지현이 블루스타팀 주장으로 나서 ‘지현 대 지현’ 대결이 펼쳐졌다.정규리그 1∼3라운드 최우수선수를 석권한 박지수를 앞세운 핑크스타팀은 김단비, 박지현, 김지영 등의 득점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아시안컵 노리는 클린스만호, ‘경고’와 ‘부상’ 변수 넘어야

클린스만호가 이라크 평가전을 통해 부상과 경고 대응 과제를 떠안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반 40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클린스만호의 6연승이며, 7경기 무실점 행진.

손웅정 “자식은 부모 뒷모습 보고 성장한다”

축구 철학자로 불릴 수 있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새해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손 감독은 “성서를 보면 ‘아이의 마음속에 어리석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가 자식을 체벌한다. 체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끝까지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손 감독은 축구를 가르칠 때 체벌은 하지 않지만, 욕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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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나누고, 기억은 간직한다는 마음으로 춤추죠”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1628번째 수요 시위가 열린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품은 작은 여성이 시민 앞에 섰다.더욱이 두레 배우 등이 거동이 불편한 주변 어르신 등을 버스로 모셔와 뜻을 더했다.오 이사장은 “마당극 잔치는 문화·예술·공연에 목마른 농촌 주민 등을 위해 마련한 잔치인데 오히려 배우 등이 힘과 기를 받는다"며 “많이 아팠기에 덤으로 사는 여생, 여전히 무대는 그리운 곳이다. 힘이 닿는 한 무대에서 시민·관객을 두루두루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KBS ‘레드카펫’ 이효리 “40대 중반…얘기 들어줄 준비 됐다”

‘더 시즌즈'는 박재범, 잔나비 최정원, 악뮤까지 진행자가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색깔을 칠했다.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태준 피디는 이효리의 강점으로 진행력을 꼽았다.이효리가 진행자이기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도 준비 중이다.

제정원 신부 선종…형 제정구 의원과 빈민운동

한국 ‘빈민운동의 대부’ 제정구 전 의원의 동생으로 성직자가 되기 전에 형과 함께 빈민운동을 펼치기도 했던 제정원 신부가 6일 오후 9시40분께 선종했다고 천주교 인천교구청이 전했다.고인은 1988년 2월 사제 서품을 받았고, 같은 해 인천 간석2동성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2005∼2006년 성모자애병원장을 지낸 뒤에도 대청도·영흥·부평1동·만수1동 성당 등 인천 지역 성당의 주임신부로 일했다.

“칠곡 할매·할배들은 랩으로 치매 예방해요”

지난 3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섬김주간힐링보호센터.이들의 공연을 본 어르신들이 “우리도 배우고 싶다"고 하자, 센터 쪽은 전문가 조언을 구해 랩을 통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장복순 섬김주간힐링보호센터장은 “어르신들이 랩을 배우면서 몸과 마음이 젊어진 것 같다며 계속 랩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어르신들이 쉽게 배우고 따라 할 수 있는 랩 곡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패배 설욕 김은지 “후련하냐” 질문에 “네!”

지난해 세계 최강 최정 9단을 꺾고 여자기성전 정상에 오른 김은지 9단이 더 강해졌다.김은지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여자단체전에서 우이밍에 2연패를 당했고, 이때의 패배는 지난해 가장 아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나카무라와 대결에서 이긴 뒤에도 결승전 상대인 우이밍에 대해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지도자로 ‘월드컵 4번 우승’ 자갈루 별세

축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와 감독으로 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브라질의 ‘축구 전설’ 마리우 자갈루가 별세했다.자갈루는 지도자로서도 2번 더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맛봤다.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본선 6경기에서 19골을 만들어내며 브라질 대표팀 우승을 이끌었고,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기술고문 겸 수석코치로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1월 8일 인사

1월 8일 본사 인사

1월 8일 알림

대구지방보훈청은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는 심산 김창숙 선생 생가를 1월 지역 현충 시설로 선정했다.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내달까지 ‘친환경수산물 생산지원 직불제’ 지원 대상 어가를 모집한다.친환경 수산물을 생산하는 어가에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1월 8일 궂긴 소식

권경미씨 별세: 오웅씨 자녀, 경아 경애씨 동생=5일 오전 6시50분 연세대세브란스병원.조기원씨 별세: 병주 영훈 현자 승희 영희씨 부친, 황영석 박증식 권유신씨 장인=7일 오전 5시 대구파티마병원.이재복씨 별세: 진국 은주 지은씨 부친, 이종국 윤종희씨 장인, 유윤경씨 시부, 이병호씨 외조부=7일 오전 3시 대구가톨릭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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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의 유리창 너머] 걸작품이 된 상처

정현의 작품을 보면 한낱 재료에 불과할지라도 처절한 느낌에 사로잡힌다.쓰라린 고통을 견뎌내야 했고, 비바람도 피하지 못한 채 상처가 곪아 터져 결국 몸에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겼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 더는 아프지 않고, 덤덤하게 자신의 상흔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는 어느 인생사가 작품에 교차 되는 것이다.상처와 고통이 어떻게 미적 관조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다정하고 친절한 총선을 바라며

그때 필자는 물음표만 띄운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답변을 고민하다 보니 되려 되묻고 싶어진다.청년이 정치를 물어볼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장이 있었는가, 정치를 일상으로 고민할 수 있게 정치가 현실로 부닥쳐 오는가, 청년이, 곧 ‘내'가 정치를 선택할 기회는 있었는가.기억하기로 유권자가 된 이후 필자가 지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치는 없었다.

[윤지로의 인류세 관찰기] 유턴하는 영국, 흔들흔들 미국…그래도 부럽다

그랬던 ‘모범 국가들'이 흔들리고 있다.세계 최초 기후변화법 제정, 극적인 석탄 발전 감축으로 ‘타의 모범'이 됐던 영국이 2022년 10월 리시 수낵 총리 취임 후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영국 기후 대응 핵심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의 수장은 7개월째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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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블록체인] 이더리움을 향한 기대와 도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더불어 가장 널리 알려진 가상자산이다.스테이킹한 양에 비례해 신규 발행 이더리움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가치저장 수단의 성격이 강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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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빌런’은 누구일까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초기 온라인에 올라온 관람 후기를 보면, 관객들이 꼽는 영화 속 ‘빌런'은 전두환씨를 모델로 한 ‘전두광'보다 배우 김의성이 연기한 ‘오국상'이었다.자연스레 오국상이나 도망친 고려 장수들이 정선엽 병장이나 양규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 쿠데타를 막고, 고려 백성들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서울의 봄과 고려거란전쟁 속 인물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창작자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 사회 대중들의 무의식이 자연스레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레카] 1.5도를 넘어설 첫 해 2024년

이 한계점들을 넘어서면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위협이 초래된다.렌턴 교수는 “전체 생태계가 위협받고, 인류의 주식인 작물 재배 능력을 상실하는 등 파괴적인 도미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보면, 남극 해빙 면적은 최근 6개월 연속 감소해 위성 기록상 그 어느 때보다 작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연철 칼럼] 희망의 정치를 위하여

야당은 정권 심판 선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은 시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 양성평등과 같은 핵심 과제의 근본적 대안을 제시해서,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높이길 바란다.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이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혐오가 아니라 포용을,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시대의 과제를, 갈라치기가 아니라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는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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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DJ 탄생 100주년에 돌아보는 통합·평화·인권의 가치

지난 6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증오와 분열의 정치가 만연하고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이 삶으로 증명해낸 민주주의와 평화, 화해와 통합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가치가 됐다.6일 열린 김 전 대통령 탄생 100년 기념식에는 여야 지도부와 정치권 원로들이 대거 참석해 ‘김대중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사설] 태영건설 ‘꼬리 자르기’ 의심, 정부·채권단 원칙 지켜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사주 일가가 ‘자구노력'의 하나로 출연하기로 했던 자금을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원에 쓰는 등 약속을 어겨 채권단이 반발하고 있다.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태영그룹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볼모로 벼랑 끝 전술을 펴면서, ‘태영건설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애초 태영그룹은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2062억원 가운데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지분을 뺀 사주 일가 몫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채무 해소에 썼다.

법무부, 김건희 여사 사건에 ‘무혐의 수사지휘’ 하나 [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지난 5일, 법무부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두둔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법무부는 보도자료 첫머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이 2년 넘게 무리하고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강도 높게 수사하고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기소는커녕 소환조차 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법무부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검찰이 이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이라는 뻔한 사실에 눈감고 있다.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고여만 있는 것 같은 바다 같지만 다양한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고 그 흐름에 따라 사람도 물고기도 흔들리게 된다.조류를 잘못 만나면 아무리 애를 써도 산호가 있는 섬 주위에서 멀어져 망망대해로 떠밀려 가거나 원래 가려던 방향의 반대편으로 휩쓸리게 된다.아래로 흐르는 조류를 만나면 아무리 몸을 움직여도 더 깊이 내려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