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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적대행위 중지구역 더는 없다” 선언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사흘 연속 서북 도서 포 사격과 관련해 8일 “지상과 동·서해 해상에 적대행위 중지구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 선언하고, 이 지역에서 사격 등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합참은 이날 “북한은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최근 사흘 동안 서해 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 사격을 실시해 적대행위 중지구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기존의 해상 및 지상의 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 사격 및 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상과 동·서해 해상에서 적대행위 중지구역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태영그룹, 890억 태영건설에 납입…워크아웃 무산 위기 넘겨

태영그룹이 계열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완납했다.태영그룹은 8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며 “이로써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890억원 납입은 태영그룹이 지난해 12월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을 이행한다는 의미다.

AI 신기술로 무장한 CES…중국 업체 2배로 늘어

삼성전자는 개막 행사를 이틀 앞두고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텔레비전과 투명 마이크로 엘이디 등을 선보이며 신기술 공개의 포문을 열었다.7일 시이에스 전시장이 몰려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에선 기업 부스마다 검은 천으로 가린 채 최종 전시 작업을 마무리하느라 부산한 분위기였다.중앙홀은 삼성, 엘지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티시엘 등 전세계 전자업체들이 부스를 차려, 인공지능 등 신기술 경쟁을 펼칠 격전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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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성난 사람들’ 3관왕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제81회 골든글로브 티브이 시리즈 및 영화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한국계 각본가인 이성진이 각본·감독·제작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성난 사람들'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까지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빛났다.7일 오후 5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 주연 스티븐 연은 티브이 시리즈 및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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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창당 전 정책부터 발표…공영방송 ‘낙하산 사장’ 차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8일 사장 임명동의제와 조세 지원 등을 담은 공영방송 관련 공약을 1호 정책으로 발표했다.개혁신당은 정식 창당에 앞서 공약을 내놓고, 온라인 기반으로만 4만명 넘는 당원을 모집하는 등 기존 정당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개혁신당은 22대 총선 이후 공영방송인 한국방송, 문화방송, 교육방송 사장을 선임할 때 사장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설 앞두고 ‘신용 사면’…총선 앞 정치인 사면도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설을 앞두고 서민·소상공인의 코로나19 당시 대출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신용 사면'을 실시하기로 했다.연체 이력 정보 삭제는 1997년 외환위기, 2021년 코로나19 신용사면 때 실행된 바 있다.앞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4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금융위원회가 윤 대통령에게 신용회복 지원 방안을 보고한 것을 언급하면서 “연체 정보가 있으면 대출 등 여러가지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연체 이력 정보를 삭제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

‘꽃길’만 걸을래…용산 출신들, 총선 영남 앞으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과 장차관들의 4·10 총선 출마가 가속화하면서 국민의힘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당 안에서는 용산과 정부 출신 인사들이 ‘영남, 초·재선, 여성’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온다.영남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실 참모로, 장차관으로 혜택을 누리고도 쉬워 보이는 영남 지역에 온다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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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 수사 쉬쉬하는 경찰이 음모론 키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도중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아직 피의자 김아무개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는 경찰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범행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을 당시 김씨는 ‘남기는 말'이라는 범행 동기를 알리는 쪽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경찰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언론이 취재로 그 존재를 알렸는데도 여전히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몸을 사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경찰은 애초부터 언론 브리핑에서 김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만 있을 뿐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민감한 부분이라 완전히 확인되기 전까지 말하기 곤란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 헌재로 가면 어떤 결정 나올까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권한쟁의 심판 청구 검토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자신과 김건희 여사 둘 다 관련됐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보고, 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하지 않은 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지만, 권한쟁의 심판 청구가 인용될 가능성에는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습격범 도운 혐의 70대 체포…경찰 “살인미수 방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아무개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김씨의 범행을 알면서 도와준 혐의로 70대 ㄱ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씨는 김씨가 범행 전 자신의 범행 동기 등을 담은 ‘남기는 말'을 우편으로 발송할 것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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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금투세 폐지, 부자 감세 아닌 1400만 투자자 위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1400만 투자자를 위한 감세"라고 말했다.2025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투자로 연 5천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만 대상인데도, 제도 폐지 시 국내 주식투자자 모두가 감세 혜택을 누린다며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최 부총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부자 감세가 아니고 1400만 투자자를 위한 감세"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게 하고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시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태영 주가 널뛰기…“단기 투기세력 들어와”

태영건설이 채권단 설득을 위해 자구안을 이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반면 티와이홀딩스 계열사인 에스비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46% 하락한 3만1100원을 기록했다.에스비에스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던 초반부터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올랐다.

윤석민 회장 ‘TY홀딩스 지분’ 내놓나…워크아웃 성패 달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후통첩→한덕수 총리 경고→태영그룹 자구안 이행 확약.무산 위기로 치닫던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일단 중대 고비는 넘었다.워크아웃 과정에서 태영그룹이 꼼짝할 수 없도록 단단히 목줄을 쥐기 위해 윤 회장의 아킬레스건인 지주사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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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특별법 합의 또 불발…민주 “안 되면 원안대로 처리”

여야가 8일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김진표 국회의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을 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쟁점 사항 등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민주당·정의당 등 야당이 발의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국회에 특검 도입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도록 했다.

강제동원 재판거래 의혹에…조태열 “사법농단 규정 동의 못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재판거래'를 가리켜 “사법농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재판거래 의혹은 박근혜 정부 때 양승태 사법부가 법관 국외 파견을 늘리려고 정부가 원하는 대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일본 전범기업 상대 손해배상 소송의 재상고심 판결을 지연시켰다는 내용으로,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법원행정처가 삼권분립의 원칙에 반해 행정부와 여러 거래를 했기 때문에 사법농단 사건은 중요한 범죄행위가 아니냐'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문제를 사법농단으로 정의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친미 vs 친중 ‘누가 웃을까’…국외 거주 대만인들 투표 귀국길

대만 총통 선거를 닷새 앞둔 8일,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총통 후보, 허우유이 중국국민당 후보, 커원저 민중당 후보가 각각 남부 지역을 공략하며 막판 유세를 벌였다.가오슝을 포함한 대만 남부 지역은 독립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라이 후보가 시장으로 정치적 기반을 다진 타이난도 남부에 속한다.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 소속으로 여론조사 2위를 달리는 허우 후보도 이날 타이난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단독] ‘김건희 명품백’ 제공 목사 “대통령실에서 어떤 연락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한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방을 제공한 최재영 목사가 현재까지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최 목사는 “대통령실에서 설날·추석 선물을 보내왔기 때문에 제 주소나 연락처를 안다"며 “애초에 보낼 생각이 있었으면 비서나 직원을 통해 반환하거나 택배로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11월27일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모습 등을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고, 이후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및 함정 취재 논란 등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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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이자 격려… 공동체 발전시킨 ‘엄마들의 대화’

아띠 도서관의 설립과 운영 과정은 각별히 여성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주체로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였다.논문은 “여성들은 도서관에서 ‘내 이야기'를 나누며 동질감을 키웠으며, 도서관은 마을 여성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의미를 갖게 됐다"며, 그 과정을 거치며 여성들이 “주부, 엄마의 역할에서 나아가 마을에서 주민의 역할로 사회적 주체로서의 활동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여성 정체성의 정치에서 아고니즘 정치로'는 ‘마을학교 둥지 사회적협동조합'의 당시 학부모와 교사 14명 가운데 10명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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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1온10한’ 겨울 날씨…삼한사온 어디 갔어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올겨울 우리나라 기온의 변동성은 기후위기로 나타나는 날씨의 큰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 지역의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전통적 기후요소는 ‘시베리아 기압계'였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 얼음의 양과 제트기류까지 변수로 작용하며 겨울철 날씨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겨울철에 영향을 주는 팩터들이 늘어났다. 각각의 변동성을 지니고 있는 요소들이 동시에 영향을 주다 보니 ‘삼한사온'이라는 주기적 패턴이 와해되고,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주기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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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조작 의혹’ 문재인 정부 고위관료 2명 구속영장 기각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 통계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온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이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부 1차관과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부동산원에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한 혐의를 받아왔다.앞서 감사원은 청와대와 국토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94차례 이상 한국부동산원에 시켜 국가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재임한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22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수면 내시경은 되고 수면 임플란트는 금지?…치과 광고 논쟁

내과에서 ‘수면 내시경'이라는 용어를 의료광고에 흔히 쓰듯 치과에서도 ‘수면 임플란트'란 용어를 쓸 수 있게 할지를 두고 대한치과의사협회가 9일 의료광고심의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의협은 ‘수면 내시경'으로 ‘의식하진정'을 함께 쓰면 의료광고에 수면 내시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이런 불만이 지속되자 치협은 9일 의료광고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협처럼 ‘의식하진정'을 함께 쓰면 수면 임플란트 등의 용어를 허용할지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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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요금 1550원 되나…7월 150원 인상 검토

서울시가 이르면 7월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난해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을 연이어 인상했다.애초 버스와 지하철 요금 모두 지난해 300원을 올리려 했으나, 정부와의 논의 끝에 서민 물가 부담 등을 이유로 일단 150원을 인상하고 추후 150원을 더 인상하기로 했다.

충북 전통시장 공연은 덤…벚꽃 필 무렵~단풍 질 때까지 ‘쭉~’

충북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 공연을 곁들인 ‘우리 동네 문화 장날'을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지난해 충북도는 청주 성안길·복대가경, 충주 목행, 제천 역전한마음, 괴산 청천푸른내 전통시장에서 문화 공연 시범사업을 했는데, 제천 역전한마음 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3일간 열린 행사에 3000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었다.박지한 충북도 시장활성화팀 주무관은 “전통시장의 주 고객인 어르신뿐 아니라 엠제트세대 등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청년 채용 중기에 월 최대 70만원 지원한다

제주도가 청년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도내 중소기업에 1인당 최대 7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제주도는 청년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청년 취업지원 희망프로젝트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이 사업은 지역 청년의 유출을 막고 일자리 창출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월 5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최대 2년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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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안 썼다고 태형 74대…이란, 30대 여성에 야만적 대응

이란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30대 여성에게 태형 74대를 집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히잡 착용 의무 위반에 대해 태형과 같은 극단적이고 비인도적인 처벌을 하진 않아 왔다.이란 인터내셔널은 “태형 집행은 법 위반이다. 최근 이란 의회가 통과시킨 히잡 관련 법에는 처벌 수단으로 태형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이든도 몰랐다…국방장관 ‘72시간 행방불명’ 직무유기 논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72시간 행방불명’ 상태였던 것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미국 시엔엔은 7일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말을 따 “오스틴 장관이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회복 중"이라며 “오스틴 장관이 병원 입원 사실을 핵심 관료들에게 알리지 않은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오스틴 장관은 새해 첫날 갑자기 중환자실에 입원해 업무를 볼 수 없었지만, 이후 사흘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 등 국방 관련 최고 책임자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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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건설사 등 128만명, 세금 최대 3조원 납부연장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 건설·제조업체 등 128만명의 세금 납부기한이 2∼3개월 연장된다.국세청이 납세자의 신청 없이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을 직접 연장해 주는 건 코로나19 때 이후 처음이다.민주원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은 “복합 경제 위기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부가세와 법인세 납부 연장 세수 규모는 최대 3조원"이라고 했다.

“남성은 기혼이, 여성은 미혼이 고용률 높다”

결혼하지 않는 남녀가 빠르게 늘어나면 우리나라 노동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8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이 펴낸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이슈노트를 보면, 남성은 미혼이 기혼에 비해 노동공급 성향이 낮았으며, 여성은 그 반대로 나타났다.한은은 지난 10년간 30∼54살 남녀의 노동공급을 분석해 본 결과, 기혼 남성의 이 기간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미혼에 견줘 평균 13%포인트, 16%포인트 각각 높았다고 밝혔다.

‘홍해 리스크’에 해상·항공 운임 폭등…유가도 들썩

수에즈운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인 홍해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잇따른 선박 공격으로 사실상 막히면서 해상은 물론 항공 화물 운임까지 치솟고 있다.실제 상하이-유럽 노선 컨테이너 운임은 1티이유 당 2871달러로 전주대비 6.6%, 지난달 초 대비로는 237% 급증했다.해상운송 운임은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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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시장 큰손은 30대…부동의 1위 40대 제치고 최대 구매자

지난해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19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제치고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이들이 지난해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저금리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이용해 아파트 매입에 활발히 나섰던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선 보고 있다.이에 반해 2021년과 2022년에 6%가 넘었던 20대 이하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4.5%로 눈에 띄게 주춤해졌다.

알리·테무 맞서 이커머스 ‘990원’ 초저가 마케팅

고물가 시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잡기엔 1만원도 비싸다?새해 유통업계가 ‘99샵’ ‘가격 역주행’ 등을 앞세우며 초저가 마케팅에 돌입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직구 사이트의 공세가 거센 만큼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초저가관을 앞다퉈 열고 있다"며 “대형마트는 비교 우위에 있는 신선식품 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펴는 등 고물가·고금리 속 가성비 경쟁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빙, 중계권 획득…프로야구 유료시청 시대 열리나

KBO리그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씨제이이엔엠이 선정됐다.프로야구 시청 유료화나 포털 등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중계권을 재판매할지 여부는 한국야구위와 협상이 남은 상황이다.한국야구위는 8일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씨제이이엔엠이 선정됐다"며 세부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주담대 온라인에서 갈아탄다…보증부 전세대출도 가능

앞으로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상품도 온라인에서 보다 손쉽게 갈아탈 수 있다.전세대출의 경우 아파트가 아니어도 가능하지만 보증부 대출이어야 하며,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이 같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해야 한다.아울러 기존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기간의 절반이 경과하기 전까지만 대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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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닭이 고추장을 먹으면 진짜 힘이 세져요?”

김민정 수석교사가 국어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단편소설 ‘동백꽃'을 읽을 때였다.그 말을 놓칠세라 선생님이 바로 반응했다.김민정 교사는 “수업 개선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때에 우연히 ‘구름학교 교사성장학교'를 통해 슬로리딩을 접하게 되어 그동안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돼 학생들과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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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학교 개방’ 그리 어려울까

올해 방학에서 특이한 점은 두 녀석 모두 봄방학 없이 50~60일 방학 후 곧장 새 학기를 맞이한다는 사실이다.방학 중이라도 모든 학생이 가장 안전한 공적 울타리이자 익숙한 공간인 ‘학교'에 마음껏 드나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아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서는 방학 중 강당을 개방하기로 했다.

새학년이 두려운 교사들에게…“아이들과 라포 형성 우선”

지난해에는 ‘교권 추락’ ‘학부모 민원’ 등이 우리 사회를 뒤흔든 키워드였다.교사들은 아이들의 수업 태도를 바로잡거나 학교폭력 등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거나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다.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으로 특성화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태훈 교사는 남들이 기피하는 학생부장을 5년 이상 맡아온 이유에 대해 “같은 일을 오래 해야 노하우도 쌓이고 주변에도 그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잘 굴러가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데, 학생부장 일이 너무 힘들다 보니 대부분 교사들이 2∼3년 만에 그만두니까 노하우가 쌓이지 않는 면이 있다"면서 “오래 하다 보니 사안별 대처법이 체득되어서 학생부장 업무를 계속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꽃으로 공간을 디자인한다…취업 걱정 없어요!

영화 ‘트와일라잇'의 네 번째 시리즈 ‘브레이킹 던 파트1'에 등장하는 벨라와 에드워드의 결혼식은 ‘숲속의 결혼식'을 재현해낸 듯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꽃장식으로 1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실제 플라워디자인과 졸업생들은 호텔 플로리스트, 이벤트 플라워, 방송 디스플레이, 세트디자이너, 가드닝 공간 연출 등 공간 스타일링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베리구즈 방송 토털 스타일링 대표로 외주 제작사 담당 디스플레이 운영과 홈쇼핑 전문 라이브 및 인서트 영상 제작에 종사하고 있는 졸업생 박혜미씨는 “플라워 수업과 더불어 디자인을 기초로 공간 디자인, 제작, 사진, 영상 관련 교과목을 두루 배운 덕분에 졸업 후 플라워 계통만이 아닌 방송 스타일링 아트 디렉터로 활동 분야를 확장할 수 있었다"며 “홈쇼핑 업계의 스타일링은 계원예대 플라워디자인과 졸업생이 다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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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우리들의 학전에 보내는 응원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자유롭게’ 등 김광석 노래를 재해석하고, 창작곡을 하나씩 들려줬다.대부분 20대인 젊은 참가자들은 김광석에 얽힌 사연을 얘기하기도 했다.서림은 “김광석 노래로 처음 기타를 배웠고, 아버지가 처음 오셨던 대학로 극장이 학전이다. 여기서 노래하니 꿈만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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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기자 2명 사망…‘이스라엘 공격’에 가족 5명 잃은 지국장

‘프레스’ 글자가 적힌 파란색 방탄조끼를 입은 50대 중년 남자가 차갑게 식은 아들의 주검을 끌어안았다.‘프레스’ 헬맷을 쓴여러 명이 그의 옆에서 동료 기자의 주검을 함께 땅에 묻으며 애도했다.알자지라 방송 등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 인근에서 7일 기자들이 탄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격을 받아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박지수, 국내 여자선수 첫 덩크슛 성공할까?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한 박지수가 공식 경기에서 덩크슛에 도전하겠고 밝혔다.그 이후 많은 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덩크슛 성공을 기대했지만, 2호 덩커는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국내 여자농구 역대 최장신 선수이자 박지수보다 키가 10㎝가 더 큰 203㎝의 하은주는 현역 시절 덩크슛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학교 총기난사 목숨 건 설득…미 고교 교장 총상 회복중

5일 에이피 통신 보도를 보면, 아이오와주 공공안전부는 페리 고등학교 댄 마버거 교장이 총격 사건 당시 “이타적으로 행동했고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밝혔다.아이오와주 범죄수사국 대변인 역시 구체적인 정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마르버거 교장이 총격에서 학생들을 지키는 데 “상당히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마버거 교장의 딸 클레어 마버거는 4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격범에 대해 듣자마자, 나는 아버지가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다"며 “왜냐하면 아버지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3월 고척돔에서 ’빅리거’ 고우석 볼 수 있을까?

비공개 경쟁입찰 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에 진출한 고우석 의 각오가 남다르다.고우석의 미국행에 동행했던 국내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는 “샌디에이고 호텔에서 딱 하루 숙박했는데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운동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1박 4일 ‘의 짧은 미국행이었지만 고우석은 현지에서 두 가지가 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1월9일 인사

1월9일 동정

김은정 한신대 산학협력단 직원은 지난해 12월29일 경기도지사로부터 노동인권 보호 및 노동 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감사장을 수상했다.김제영 백석대 문화예술학부 교수는 8일 사단법인 한국미래춤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김 교수는 한국무용학회장과 한국무용교수총연합회장, 한국현대무용협회 상임이사를 지냈다.

1월9일 알림

국민의 삶과 밀접한 사회 현안에 대해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해결하는 과제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모두 5개 과제를 지원한다.자세한 내용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

1월9일 궂긴 소식

박영자씨 별세: 김덕헌 희숙 정숙 윤령씨 모친, 홍지청씨 시모, 조윤화 이명하씨 장모=8일 오전 10시 대구파티마병원.박승호씨 별세: 제원 제형씨 부친, 정명수씨 장인=8일 오전 1시10분 서울아산병원.서덕원씨 별세: 권유향 유심 유자 혁국 혁세 영진씨 모친, 김화수 박영균 성상경씨 장모, 신금선 오영화 임명숙씨 시모=8일 오전 5시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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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댐 갈등 조정 실패 보며 대화로 답 못 찾는 현실에 한숨

노 대통령은 “다른 갈등 과제들은 장관들에게 맡기고 대통령이 할 일은 우리 사회의 큰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다. 5년간 열심히 하겠다. 갈등해결 시스템 마련을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 지속위에 사회갈등 해결이라는 중요한 새 과제가 부여됐다.이날 저녁 관저에서 열린 경제장관 만찬에서도 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뭐든지 법대로 하자는 사고방식도 문제, 정서법도 문제다. 우리의 3대 과제는 사회갈등 해소, 사교육비 해소, 부패 척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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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 내년 초등 도입, 교사·학부모로서 반대합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님, 저는 15년 차 초등교사입니다.그런데 1년 뒤인 2025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니요.15년 차 초등교사로서, 5학년과 3학년 두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을 전면 반대합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뒤 댓글창에 드러난 한국 사회의 ‘전쟁’

지난주 야당 대표의 피습 속보를 확인하고, 기분이 이상했다.야당 대표 피습 기사를 두고 지난 일주일 동안 펼쳐진 혐오의 댓글 창에 이러한 상황이 적용됐다고 생각한다.댓글 창에 흐르는 혐오의 감정은 한국 사회가 정치를 대하는 의식과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의대 증원 ‘숫자놀음’ 넘어 ‘의대 교육 붕괴’ 현실부터 논의를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의과대학 증원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늘어난 의대생을 제대로 된 의사로 교육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의대생이 의사, 그것도 정부와 국민이 원하는 전문의, 대학교수가 되기까지 10년 이상의 과정이 필요하다.

[포토에세이] 겨울철 건강관리

기온은 한참 내려가고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 겉옷을 두툼하게 입고 방한용 장갑과 모자 등을 쓰고 하는 운동이지만 몸과 마음은 가볍고 편해 보입니다.여러분들도 가벼운 운동과 걷기 등을 생활화해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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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무서운 것일까? [성한용 칼럼]

지난해 12월28일 오후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의결한 직후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룸 단상에 섰다.“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했다.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사람 중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의혹을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진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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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특검 민심 거슬러 방탄·물타기·궤변 일관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며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그런데 이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민주당이 이해충돌이라는 단어를 꺼낸 게 놀랍다"며 “대장동 특검이야말로 당대표 보호를 위한 방탄 특검"이라고 주장했다.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대한 국민 반대가 거세자, 이번에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 중 김 여사가 아닌 ‘대장동 50억 클럽’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사설] 1700명에 임금 체불한 위니아, 노동자들은 어찌 사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일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를 찾아가 임금을 체불당한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성남시청에서 ‘임금체불 근절 및 피해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노동부는 박 회장이 체불임금에 실질적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을 최선을 다해 강구해야 한다.국회 환노위는 골프장 매각 대금으로 체불임금을 갚겠다고 해놓고 이행하지 않은 박 회장을 4일 검찰에 위증죄로 고발했다.

정치팬덤이 나아가야 할 길

야구선수나 연예인을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대학 때 당구장 티브이에서 에스이에스라도 나오면 뭇 선수들은 큐대와 함께 정신도 내려놓아 경기가 중단되곤 했는데, 걸그룹을 쳐다보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만으로 팬이라고 하기에는 멋쩍은 일이긴 할 것이다.‘삼촌팬'이 등장하기 전 20대 남성이 걸그룹 좋아하는 일을 떳떳하게 여기지 못하는 기이한 문화와 세태도 있었으리라.

성장 방식을 바꿔야 민생이 산다 [세상읽기]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었다.그러나 우리는 성장 방식을 바꾸지 않고 정권만 심판해서는 민생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지난 30년 동안 고통스럽게 경험했다.이제 국민의 이름으로 책임 있는 여야 정당에 성장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해야 한다.

[사설] 총선 석달 앞, 여야 ‘영입전’은 과열 ‘선거 룰’은 나 몰라라

여야가 총선 공천 업무를 관장할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그런데 국민의힘은 ‘병립형’ 회귀를 고집하고, 민주당마저 암묵적으로 동조하며 ‘위성정당방지법 제정'이라는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선거법 늑장 처리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4년 전 총선 때에도 이번처럼 해를 넘기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