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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 등을 뼈대로 하는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9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이날 통과한 특별법은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특조위를 구성하도록 했다.특조위원은 국회의장이 유가족 등 관련 단체와 협의해 3명을 추천하고, 여당이 4명, 야당이 4명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민주당 내 의견 그룹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이 10일 탈당을 예고했다.원칙과 상식의 이원욱 의원은 9일 한겨레 통화에서 “원칙과 상식 4명이 그동안 많은 대화를 나눠왔고 이재명 대표의 답변이 없는 만큼 10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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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9 의장국의 역주행…10년 간 화석연료 생산 33% 확대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주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이 향후 10년 동안 화석연료 생산량을 약 33% 늘릴 계획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선 향후 10년 간 화석연료 생산량을 줄이는 게 필수적인데, 제29차 당사국총회 의장국이 도리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지난 4일 바바예프 장관을 제29차 당사국총회 의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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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뜻 받은 ‘이태원 특별법’ 수정안…“거부권 위험 줄이려, 뼈 깎는 심정”
9일 국회 문턱을 넘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참사 발생 원인부터 후속조치까지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큰 뼈대다.‘진상 조사’ 여부를 두고 여야가 거리를 좁히지 못하자 김 의장은 지난달 21일 특조위에서 특검 요구 권한을 빼고, 정치적 영향을 고려해 4월 총선 이후에 법을 시행하도록 한 중재안을 내놨다.이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전까지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특조위원 추천 방식과 특조위 조사 기간 등에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태원참사 유족들 “진상규명 첫발…대통령은 거부 말아야”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9일 국회에서 통과되자, 유족들은 “진상규명의 첫발을 뗐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법률을 공포해달라고 요청했다.먼저 유가협 등은 “비록 여야 협의로 통과된 것은 아니지만, 진상규명의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여야 협상 과정에서 조율된 내용이 상당수 반영된 특별법 수정안 표결을 거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유가협 등은 “국민의힘은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추천에 영향을 미치려는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동안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백지화하고 특별법 표결을 거부했다"며 “진상조사는 필요 없다고 해왔던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고려하면, 무엇보다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설치가 중요하다. 이는 유가족들이 지키고자 하는 마지노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리스크’ 특단조치 해야”…대통령실 침묵에 속타는 여당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에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도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날 윤재옥 원내대표가 주재한 국민의힘 비공개 중진 연석회의에선 ‘윤 대통령이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법을 거부한 이유를 국민께 직접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 ‘특별감찰관 임명, 제2부속실 설치 등으로 논란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회의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한겨레에 “특검법을 거부한 것에 이견은 없었지만, 심상치 않은 여론과 파장을 우려하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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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5월께 출범…국가우주위도 격상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5월께 ‘한국판 나사'가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이날 통과된 법안은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우주개발 진흥법 일부개정안, 우주항공청을 중앙행정기관으로 설치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모두 3개다.특별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차관급 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도록 하는 한편, 우주항공청을 감독하는 국가우주위원회는 국무총리실 산하에서 대통령실 직속으로 격상하고 위원 수를 16명에서 30명으로 늘렸다.
가습기살균제 악몽 잊었나…화학물질 규제 완화돼 국회 통과
‘중소기업 등의 부담 경감'을 이유로 화학물질등록평가법과 화학물질관리법의 규제를 완화하는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환경단체들 사이에선 “기업의 이익을 보장하며, 안전에 대한 위험을 사회로 떠넘긴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화평법 개정안은 기업 등이 제조·수입할 때 환경부에 등록해야 하는 신규 화학물질의 연간 취급량 기준을 100㎏에서 1t으로 높여, 등록 기준을 완화한 것이 핵심이다.또 화관법 개정안은 유독물질을 위험도에 따라 세분해 규제를 차등화하는 한편, 인체만성유해성물질만 취급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정기검사 의무를 면제하고, 허가제로 운영 중인 유해화학물질 영업을 취급량 등에 따라 신고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지난 3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해묵은 ‘개 식용 논쟁'이 막을 내렸다.특별법은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도살·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개 사육농장 운영 금지 및 개 식용 종식 이행 계획서 제출·이행 등을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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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한다.이 대표와 각을 세워온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김종민·윤영찬·조응천 의원과, 이낙연 전 총리가 각각 10일과 11일 탈당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들을 붙잡는 이 대표의 행동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다른 재선 의원도 “지난주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탈당을 만류했는데, 어떤 액션도 없는 이 대표 쪽에 섭섭함을 느끼고 있더라"며 “대표가 아닌 권한이 없는 의원들이 말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 44% 전과자’ 발언 정중히 사과”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9일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는 발언에 사과하면서도, “계산해보면 41%가 맞다"고 정정했다.민주당에서는 이 전 총리의 발언을 두고 충격적이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전용기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가 한 충격적인 발언 때문에 신당 창당에 굉장한 동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 진영에 있으신 분들이 굉장히 큰 충격에 빠졌다. 심지어는 등에 칼 꽂았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피습 당한 뒤 입원 중인 이 대표는 천준호 비서실장을 통해 원격으로 이같이 지시했다고 한다.이날 낮 이 대표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에게 메신저로 " 당원자격 정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 대상"이라고 조언한 상황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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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저금리 기대 못 버렸나…PF 부실 정리 속도내라”
금융감독원이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빠른 정리를 주문했다.이 원장은 “1~2년 내에 다시 저금리 환경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이 올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근거로 예상되는 손실 인식을 지연하고 구조조정을 미루기만 하는 금융회사가 있다면, 감독당국에서는 이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금융회사들은 피에프 사업장 정리와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충분한 충당금을 쌓아두라고도 당부했다.
한덕수 이어 조태용도 미 정유기업 쪽 수상한 거액 임대료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미국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의 자회사로부터 고액의 임대료를 받은 것으로 9일 확인됐다.그러나 가족들은 서울에 남아 있었다고 답변해 ‘모빌코리아'로부터 받은 임대료가 수상쩍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겨레가 9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받은 자료를 보면, 미국 엑손모빌의 국내 자회사인 ‘모빌코리아윤활유㈜'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조 후보자의 서울 용산구 단독주택에 3억2천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와 과학기술·사이버안보 등 신흥 안보 업무를 담당하는 3차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대통령실은 “지정학적·지경학적 리스크 심화 등 우리 경제안보를 둘러싼 도전에 적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안보실 3차장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안보실 3차장에는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필요하면’ 조건 붙은 태영 ‘SBS 담보’ 자구안…“확약서 없다” 우려도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과 수십대의 카메라 앞에서 추가 자구안에 대한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태영그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주회사와 계열사의 주식을 담보로 워크아웃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 등의 추가 자구안을 밝혔다.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단 여러분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에스비에스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국힘 비대위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시스템 알까”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구 선생을 “폭탄을 던지던 분"이라고 비하한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박 위원은 202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 있는 건 들어봤냐?“라고 썼다.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막장 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인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고 하면 대안이 누가 있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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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감사 방해’ 전직 공무원 3명, 2심서 전원 무죄
월성원전 관련 자료를 삭제해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전 공무원들이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이후 2020년 12월 검찰은 ㄱ·ㄴ씨를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2019년 11월께 월성원전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로, ㄷ씨는 2019년 12월1일 밤 11시께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2021년 6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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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침묵시위 체포는 위법”…전장연, 국가 상대로 소송
지하철 역사 내 선전전과 침묵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교통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사 내부 공문을 보면, 지난달 18일 국토부는 침묵 선전전이 철도안전법 시행령이 금지한 ‘권유'에 해당하는지 묻는 공사의 질의에 “어떤 행위가 연설·권유행위로서 철도보호 및 질서유지를 해칠 우려가 있다면, 금지 행위로 봄이 타당할 것"이라면서도 “특정 행위가 금지 행위인지는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현장 관리 주체가 적절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이도경 변호사는 “국토부도 명확히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소송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공사의 주장에 대해 법원 판단을 받아 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진연 10명 전원 구속영장 기각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 10명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9일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대진연 소속 학생 10명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연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송 판사는 “집단적 폭력 행위를 계획하거나 실행하지는 않았고 피의자들이 범행의 경위와 내용, 객관적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향후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출석할 것도 다짐하고 있다"며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국가원수 시해 반역 아냐”…윤심 업은 공수처장 유력 후보의 말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과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국가 원수를 시해하는 것을 반역이라 볼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런 이유로 후보추천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차기 공수처장으로 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 부위원장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뒤인 2022년 10월 권익위 부위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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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미만 중대재해법 유예 ‘일단 불발’…25일 국회 판가름
노동계의 거센 반대 속에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유예 법 개정안이 9일 끝난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았다.1월 임시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처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이들은 지난달 5일부터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를 반대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부당해고 신고 뒤 ‘보복 갑질’…“아나운서인데 일감 없애”
지역 민영 방송사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이를 노동자로 쓰다 부당해고한 뒤 복직시킨 뒤에도 부당 전보 등 ‘보복 갑질'을 일삼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울산방송이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소송을 통해 노동자성이 인정된 9년차 아나운서 이산하씨에게 3년째 단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지난 5일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편집 업무를 하도록 부당 인사발령을 냈다"고 밝혔다.2015년 울산방송에서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을 시작한 이씨는 기상캐스터와 앵커, 취재기자, 라디오 진행 등을 정규직처럼 도맡아 하다가 2021년 4월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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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한 칸 ‘전원 입석’…밀집도 낮아질까 높아질까
1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4호선 객차 한 칸은 의자 없이 승객 모두가 서서 가야 한다.그러나 ‘의자를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혼잡도를 높인다’, ‘의자가 없으면 숨 쉴 공간도 없을 것이다’ 등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자 이를 반영해 혼잡도가 가장 높은 4호선의 객차 한 칸만 의자를 제거하기로 했다.공사는 객차 의자를 제거할 경우, 지하철 혼잡도가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1 학부모 오전 10시 출근하세요”…광주 ‘조기출근 장려금’
광주광역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오는 16일부터 2024년 ‘초등 입학기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사업장 장려금 지원사업'에 참여할 중소사업장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이 사업은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초등 1학년 학부모 근로자가 입학기에 최대 2개월간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출근시간을 늦춰주는 사업장은 1시간가량의 손실분을 광주시에서 지원받게 되며, 직원은 기존 임금을 유지하고 1시간 늦게 출근할 수 있다.
노동 규제 없애 지역 살린다?…“청년 내쫓는 법” 반발
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일해야 하는 청년들은 이 법안이 기업 입장만 고려한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취업 준비 중인 김진현씨는 “애초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것은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 때문"이라며 “시대에 역행하는 법안"이라고 했다.민주노총은 지난 12월26일 논평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보편적 노동권을 무력화하는 해괴망측한 특별법안"이라며 “불균형과 불평등에 대한 근원적 처방 없이 기업의 요구만을 중심으로 내놓는 처방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산양 안 사는 곳에 카메라를”…영양풍력 환경평가 부실 가린다
멸종위기 동물을 누락했다는 지적을 받은 경북 영양 풍력발전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가 거짓·부실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주민 대표,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에이더블유피영양풍력 공동조사단'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현장 조사 등을 벌인 결과 “박쥐, 식생, 산양 등 3개 동식물 분야에 거짓·부실 문제를 판단해야 할 지점이 있음을 확인하고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조사단은 사업자 쪽이 낸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산양 발견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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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치유 못한 브라질 폭동 1년…룰라 “용서·사면 없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년 전 일어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정부기관을 습격한 폭동에 대해 “민주주의를 공격한 이들에게 용서나 사면은 없다"고 다짐했다.지난해 3월 귀국 뒤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폭동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부인했다.브라질 상·하원 합동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보고서를 내어 검찰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폭동 관련 혐의로 조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올해 가장 우려되는 분쟁 지역은 가자지구…가장 큰 위험은 ‘미국’
올해 가장 우려되는 분쟁 지역은 ‘가자지구'이고, 전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11월 대선으로 인해 정치적 분열이 극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이란 진단이 나왔다.전쟁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싱크탱크인 ‘인터내셔널 크라이시스 그룹'은 9일, 올해 주목해야 하는 10개 주요 분쟁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것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격하게 충돌하고 있는 가자전쟁, 그다음이 이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팔레스타인 보건부의 8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방위군이 무차별한 보복 공세에 나서며 지난 석달 동안 어린이 1만명과 여성 7천명을 포함해 2만3084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예제의 상징 같은 도시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을 방문해 남북전쟁을 상기시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분명히 말하자면 남북전쟁 원인은 노예제였다. 협상의 여지는 없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역시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까지 겨냥했다.총기 난사 사건 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였던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남북전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될지에 관한 것"이라며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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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건설사 목표주가 줄줄이 내려…“우발채무 반영”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증권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를 고려해 일부 건설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다만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영업 자체는 순항 중이고 우발채무를 보유한 현금성 자산으로 모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 안정성은 우수하다"고 전했다.이 밖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에스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도 부동산 업계 전반의 유동성 악화 위험을 고려하면 각 건설사들이 지난해 4분기 재무제표에 비용을 보수적 관점에서 설정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 ‘수익 빼가기’로 SBS 지배력 강화…방송사 지분 매각 압박 이유
채권단이 그룹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에게 “자기 뼈를 깎는 추가 자구안을 더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배경에는 윤 회장이 2020년 이후 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해 태영건설 수익을 대주주가 ‘더 많이, 안정적으로 빼내갈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꾼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앞서 2021년 1월 티와이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에 맞춰 태영건설 지분 27.1%를 확보했는데, 티와이홀딩스가 현물출자하고 대신에 티와이홀딩스는 윤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지분 일부를 넘겨받는 방식이었다.이를 통해 태영건설 지분구조는 지난 9월 말 기준 티와이홀딩스 27.78%, 윤 회장 일가 14.4%로 윤 회장 지배력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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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발달 막는 어린이 스마트폰 사용…이통3사는 ‘키즈폰’ 경쟁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뇌 발달 저하로 집중력은 물론 충동 조절과 언어능력 등이 떨어진다고 하는 등 아이들의 스마트폰 조기 사용 부작용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 간에는 거꾸로 어린이 대상 스마트폰 마케팅이 불붙고 있다.엘지유플러스는 9일 아동 전용 엘티이 스마트폰 ‘춘식이2'를 내놨다.삼성전자 갤럭시A24 모델을 기반으로 한 키즈폰으로, 카카오 인기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 테마를 적용했다.
오는 3월부터 상조회사는 상품 가입자에게 연 1회 이상 납입금액·횟수 등 가입정보를 안내해야 한다.이는 지난해 3월 가입정보 통지 의무를 부과한 할부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선불식 할부거래업자는 상조·크루즈 등 선불식 할부계약을 체결한 소비자에게 납입금액·납입횟수·계약체결일 등 정보를 연 1회 이상 통지해야 한다.
한화큐셀, MS와 미국 최대 태양광 계약…RE100 달성 목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내년부터 8년 동안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한화큐셀은 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총 12GW 규모의 장기 태양광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력을 구매할 태양광 발전소에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연간 최소 1.5GW의 모듈과 설계·조달·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16개월 만이다…차·반도체 호조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 힙입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이동원 부장은 “지난해 12월은 본원소득수지도 다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경상흑자 300억달러 연간 전망치는 무난하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수출 회복세로 올해 경상수지도 지난해보다 흑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한은은 기대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도는 15년 만에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내놨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하고 수요가 개선되는 가운데 선단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반도체는 수요 회복이 더뎌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이 미흡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이외의 다른 사업부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를 보면, 모바일·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 부문은 2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 2조원 안팎, 하만 4천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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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에스 2024에 전시된 전세계 전자 회사들의 텔레비전 신제품을 관통하는 경향이다.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새 영역인 투명 스크린 텔레비전을 전면에 내세워 기술력을 과시했다면, 중국 가전업체 티시엘과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마이크로·미니 엘이디 텔레비전을 앞세워 주도권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시이에스 2024 개막 전날인 8일 사전 부스 공개 행사를 열어 각각 투명 마이크로 엘이디 텔레비전과 투명·무선 올레드 텔레비전을 공개했다.
수소의 미래 제시한 현대차 “후세대 위해 지금 준비한다”
9일 개막하는 시이에스2024에서 현대자동차는 전시장 입구에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김창환 현대차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사업부장은 화석연료인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수소 생산 방식의 지속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생산량·상용화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플라스틱을 개질해 수소를 만드는 단계별 기술력과 상용화 시점을 검토 중"이라며 “미래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더 많이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가변적 상황을 살펴가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수소 연간 소비량을 2023년 1만3천톤에서 2035년까지 300만톤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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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북 부안의 고찰 내소사에서 특별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이날 낮 직접 절집을 찾아와 중심 건물인 대웅보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려시대 종으로 손꼽히는 내소사 동종의 국보지정서를 주지 월봉 스님에게 전달하는 의례를 진행했다.절의 불자들과 주민, 지역유지 등 200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열린 이날 의례는 불단에 향과 차를 올린 뒤 월봉 스님과 최 청장 등이 축사를 하고 한지에 서예가가 친필로 쓴 지정서를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마에스트라 이영애’ 가르친 지휘자 진솔 “경로 벗어나야 뭔가 이룬다”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배우 이영애가 연기하는 지휘자 차세음의 거침없음과 닮았달까.드라마에서 이영애는 곡에 맞춰 제법 그럴싸하게 손을 휘젓는데, 진솔 지휘자에게 배운 몸짓을 몸으로 외운 동작이다.진솔 지휘자는 이영애에 대해 “온갖 질문을 수시로 던지는 호기심 넘치는 학생"이라며 웃었다.
걸그룹 에스파가 가요 사전심의제 폐지에 기여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시대유감'을 리메이크한다.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의 ‘시대유감’ 리메이크 버전을 15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시대유감'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5년 발표한 4집 수록곡으로, 기득권층에 대한 환멸 등 날카롭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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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재명 대표 만나 ‘민주당 분열하면 당신 책임’이라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인터뷰는 지난 5일 진행했지만, 약속은 지난해 연말에 잡혔다.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의 탈당과 신당 창당, ‘원칙과 상식’ 등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을 눈앞에 두고 있다.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만약 민주당 분열이 가시화된다면 ‘마이웨이'를 고집한 “‘당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도 단도직입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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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보증 수표다.공교롭게도 김낙현이 상무 입대로 빠진 지난 시즌 소속팀 가스공사는 ‘봄 농구’ 에 실패했다.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낙현의 생각은 다르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에이아이페퍼스가 14연패 수렁에 빠졌다.장소연 해설위원은 “배구는 서브와 리시브 싸움인데, 리시브가 안 되니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어렵게 됐다. 리시브가 안 된다면 연결이라도 매끄러워야 하는데 이마저도 일정하지 않아 공격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 2022∼2023 두 시즌 17연패를 당한 바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은 8일 세상을 떠난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를 추모하며 이렇게 말했다.베켄바워와 크루이프는 마치 메시와 호날두처럼 1970년대 세계 축구 최고의 라이벌이었다.두 선수는 조국 네덜란드와 서독 의 명예를 걸고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에서 숙명의 대결을 펼쳤고,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상을 놓고 다섯번이나 경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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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노벨상 사관학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 됐다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연구단장에 처음으로 한국인 연구자가 선임됐다.기초과학연구원은 차미영 카이스트 교수가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첫 한국인 단장으로 선임되었다고 6일 밝혔다.차 교수는 오는 6월부터 독일 서부 보훔 지역에 있는 ‘막스플랑크 보안 및 정보보호 연구소'에서 단장으로 일하며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그룹을 이끌게 된다.
피아니스트 김준형 “엽편소설처럼 응축된 이야기 담아내고 싶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피아니스트 김준형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2번을 연주했다.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 세계적 연주자로 성장한 연주자 11명이 지금껏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를 거쳤다.
“일제 때 일본인들이 만든 ‘신도시’ 영산포 모습 찾았죠”
1916년 3월 일본인 아키모토 가잔이 쓴 ‘영산포발전지'를 지난해 말 발굴한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은 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책은 총 20장 133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산포라는 신도시의 학교, 우편소, 전화국 등 당시 근대 도시 각종 시설과 인구 수 등이 세밀하게 담겨 있다"고 말했다.전남 영산포는 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인 진출이 활발했고 소금과 젓갈, 쌀과 면화 등을 실은 선박들이 오가면서 번성했던 도시다.윤 원장은 “영산포는 당시 나주군 지량면, 양곡면 일대였다. 배를 타고 영산포에 온 일본인들은 처음에 조성한 마을을 원정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봉준호∙윤종신 등 ‘이선균 죽음’ 진상규명 촉구 성명 낸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씨의 죽음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등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로 했다.9일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오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낸다"고 밝혔다.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부산국제영화제, 여성영화인모임 등 영화·문화 단체들이 참여한 이번 연대회의는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단체를 꾸린 이유를 설명했다.
소속사 옮기고 새 출발한 규현 “모던록 장르로 음악적 변신”
새 소속사로 옮긴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새 앨범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앨범 마지막에 스페셜 트랙으로 담은 알앤비 곡 ‘너여서 그래'에는 규현과 유닛 슈퍼주니어-케이알와이로 활동했던 려욱과 예성이 함께했다.규현은 “새 출발에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함께해주면 좋을 것 같아 부탁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줘 고마웠다"고 했다.
손예진·현빈 배우 부부는 작년 말 소아청소년 환자와 미혼모 가정 지원 등을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의 베이비박스에 1억5천만원을 기부했다고 소속사가 9일 밝혔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드림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 수익금으로 조성한 기부금 1천만원을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에 8일 기부했다.두산아트센터는 오는 11일부터 3월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두산아트랩 공연 2024’ 선정작 8편을 공연한다.공연은 무료이며 두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우수씨 별세: 전오묵씨 남편, 태환 태진씨 부친, 리사씨 시부=9일 오전 11시31분 서울현대요양병원.박정숙씨 별세: 이원홍 원영 선화씨 모친, 박병호씨 장모, 정혜윤 윤민정씨 시모=9일 오후 3시30분 충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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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의 과학풍경] 공룡 화석과 아프리카인의 토착 지식
‘공룡'이라는 이름은 1842년 처음 만들어졌다.공룡 화석 발견 이야기는 고생물학 분야에 한정하지 않는다면 사실 훨씬 먼 과거에서 시작한다.최근 영국 지질학회 특별호에 실린 논문 ‘아프리카의 고생물학 토착 지식'은 고생물학 등장 이전 아주 오래전부터 공룡 화석을 관찰하고 경험하며 이야기해왔던 아프리카의 풍부한 토착 지식을 전해준다.
이탈리아어에서는 템포라는 한 단어로 일상 용어로서의 시간과 음악 술어로서의 속도를 모두 가리킨다.이탈리아어에서 속도 또는 빠르기를 뜻하는 말은 ‘벨로치타'라고 따로 있다.그럼에도 템포라는 단어를 특별한 분야에서 속도를 뜻하는 말로 사용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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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기술 박람회인 시이에스는 해마다 최고의 제품을 선보인 기업에 ‘혁신상'을 준다.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주는 상으로, ‘시이에스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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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성폭력범죄자의 거주지 지정 등에 관한 법률안, 이른바 ‘한국형 제시카법'이 1월2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다.책은 안희정 성폭력 사건이 어떤 조직문화, 구조에서 나왔는지, 정치인 안희정이 초심을 잃고 무소불위의 자기중심성을 장착하게 된 과정과 연원을 밝히고 있다.이 책은 또 성폭력이 발생한 공간, 조건, 위치와 맥락이 다 사라지고 그 구조를 제일 잘 알았던 사람들이 나서서 피해자를 이상한 존재로 만들고, 신뢰성 없고 거짓말하는 이미지로 만들어 공격하는 식의 대응과 정반대의 길을 간다.
[사설] 이태원 특별법 통과, 이제 진상규명 제대로 하라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9일 국회를 통과했다.하지만 조사의 기초인 자료를 확보할 수단조차 없다면 어떻게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겠나.이번 특별법은 실효성 있는 진상조사 활동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장치들을 담고 있다.
[사설] ‘완충구역’ 허문 남북, 강경 일변도 어디까지 가려 하나
새해 초부터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잇따라 포 사격을 실시한 뒤, 우리 군이 지상과 해상 적대행위 완충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 선언했다.지난해 11월2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남북 관계는 놀랄 만한 속도로 악화되어왔다.이에 한국 정부가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의 일시 효력정지를 결정하자, 북한은 곧바로 합의 전면 무효로 맞섰다.
[사설] ‘부인 특검법’ 거부권 행사하곤 설명도 없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5일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다만 빠진 것은 국민적 관심사인 김건희 특검법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 대통령 본인의 ‘설명 의무'다.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 입법권을 침해할 수 있는 만큼 매우 제한적으로 행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