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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이낙연 “‘검찰독재’ ‘방탄’ 수렁 빠진 한국…새 정치 할 것”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무능한 정권과 타락한 정치가 각자의 사활에만 몰두하며 국가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2000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당대표, 국무총리를 두루 지낸 그는 2020년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당의 위성정당 창당 결정에 동의한 점, 당대표였던 2021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낸 점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피폐에는 저의 책임도 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이 전 총리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종료 공식화…“인하는 6개월 뒤에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의 종료를 공식화했다.한은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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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한국은 아직 멀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국내 자본시장에서 법률 및 제도적으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는 선물이든 현물이든 시장 거래상품으로 출시하기 위한 ‘기초자산'으로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은 이날 “국내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며 국내 개인·기관·법인 투자자들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를 금지하라고 증권사들에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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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비밀회동” 빅텐트 치려는 이낙연…제3지대 파괴력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석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얼마나 지지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와이티엔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신당이 창당되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조사한 결과, ‘이준석 신당'은 11%, ‘이낙연 신당'은 7%의 표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6~8일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7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준석 신당’ 13.9%, ‘이낙연 신당'은 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낙연 탈당에 민주당 격앙…“꽃길만 걸어온 분이 당에 비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자, 당에선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이 전 총리가 민주당에서 5선 의원, 전남지사, 당대표와 총리를 지낸 이력을 들어 탈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끓었다.위성곤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 꽃길만 걸어온 분이 24년간 몸담았던 당을 향해 비수를 꽂는군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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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특별법’ 9번째 대통령 거부권 가닥…여당 “무소불위” 가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대통령실 내부 기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윤 대통령이 아홉번째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쪽이다.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법안의 법리적 문제뿐 아니라 정치적, 정무적인 부분에서 여러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11일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유일준 변호사를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이 가운데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합류를 두고 한 영남 지역 의원은 “세상 누구나 이 의원이 하는 말을 ‘대통령의 뜻'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공천 심사에 공정성 시비가 없을 수 있겠나. 다들 못마땅해하지만, 말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의원은 “공관위원들이 대부분의 공천 심사 대상자를 모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세게 주장하면 그 뜻대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건건이 이 의원 주장대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조태용, ‘수상한 임대료’ 또 나왔다…엑손모빌 이어 호주은행과도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의 국내 자회사에 집을 빌려주고 고액의 임대료를 받아 논란에 휩싸인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국외 은행과도 같은 방식의 임대계약을 맺어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를 받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조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엑손모빌 말고 그 집을 임대해준 적이 있느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번 더 있다. 이태원에 집이 있는데, 이 지역엔 외국인 임대가 많다"며 “에이엔제트 은행에 임대했다"고 답했다.조 후보자가 이 은행에 집을 임대해준 기간은 1년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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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연구 접으라는 것” 예산 삭감 삭풍에 떠는 학계
윤석열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 4조6천억원 삭감 여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연구비가 크게 줄어 정부 예산으로 채용한 연구원과 대학원생들을 내보내고 연구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는 하소연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등은 최근 대학 산학협력단과 개인 연구자들에게 올해 새로 시작하는 과제의 예산은 늘리면서 지난해 이전에 선정돼 해오던 계속과제는 10~20%씩 연구비를 일괄 삭감한다고 통보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오늘 개시…2~3월 유동성 위기 고비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동의 여부를 묻는 채권단 서면 표결에서 채권단 75%가 동의 의사를 밝혔다.이에 따라 12일부터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공식 개시될 전망이다.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향후 3~4개월 동안 태영건설 ‘자산·부채 실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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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양상의 대만 총통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판세를 흔들 막판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궈 창업자는 지난해 5월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 총통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대만 매체들은 10% 안팎의 지지를 받았던 궈의 행보가 박빙 상황의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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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노예처럼 부리다 건물주 죽이게…모텔업주 살인교사 혐의 기소
중증 지적장애인을 심리적 지배해 수년간 착취하고 재개발 관련 분쟁의 상대인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40대 모텔업주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는 서울 영등포구 ‘80대 건물주 살인 사건'과 관련해 살인교사,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위반, 준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모텔업주 조아무개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조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모텔 주차장 직원 김아무개씨에게 주차장 건물주 80대 ㄱ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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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올해도 대전 갑천을 찾았다.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난해 겨울에도 3마리가 확인됐는데, 같은 개체가 2년째 갑천에서 월동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노랑부리저어새는 우리나라에선 주로 해안가 건강한 습지나 내륙의 대형 습지에서 확인되고, 내륙 하천에선 매우 드물게 관찰된다. 그만큼 갑천이 월동지가 된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환경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하천을 준설하면 노랑부리저어새가 다시 갑천을 찾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농약에 절은 망고 대형마트에…필리핀산 기준치 21배 검출
필리핀산 수입 망고에서 기준치의 최대 21배에 이르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강원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유통 중인 필리핀산 망고에서 살충제 성분 잔류농약이 기준치의 4∼21배 높게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앞서 연구원은 강원지역에서 유통 중인 망고와 바나나 등 수입과일 2종과 국내산 과일 18종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를 했다.
서울판 CES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10월 개최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첨단기술 관련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을 진행하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가 열린다.전자산업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이에스가 다양한 기업, 정부, 기관 등이 모이는 기술의 장으로 발전한 것처럼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글로벌 행사로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올해는 지난해 9월 처음 시상을 시작한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매개로 도시 관련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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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실은 민간, 속내는 군사…인도양 연구조사 열 올리는 중국
중국군과 연계된 연구조사선이 인도양을 누비며 광범위하게 해양과 해저 환경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10일 2020년 이래 중국의 해양 연구조사선의 활동을 분석한 뒤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누리집에 올렸다.이 자료를 보면, 중국은 2020년 이래 지금까지 13척의 배를 동원해 인도양에서 조사·연구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란 “추모식 자살폭탄 테러범, 이스라엘 국적자”…연루자 35명 체포
이란은 11일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실행한 자살테러범 중 하나가 이스라엘 국적을 지녔다고 발표했다.이란 정보부는 이날, 지난 3일 이란 중부 케르만에서 발생한 솔레이마니 추모식의 폭탄테러에 연루된 용의자로 모두 35명을 체포하는 한편 테러를 실행한 주범 중 하나가 타지키스탄과 이스라엘 국적을 가졌다고 밝혔다고 이란 관영 이르나 통신이 보도했다.통신은 정보부의 성명을 인용해 이 폭탄 테러의 주요 용의자는 압돌라라는 별명을 가진 타지키스탄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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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완화는 여야 한몸?…국토부 장관 “법 통과 어려움 없을 것”
11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준공하고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정비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통과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뒤 첫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말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며 “일반 도시정비법도 잡음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1기 신도시 등에 안전진단 면제 등 재건축 특례를 주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지 않았던 만큼, 재건축·재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도시정비법 개정에도 야당이 반대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지난해 1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0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삼성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57조원 늘었고, 엘지와 에스케이의 시총 규모는 비슷해졌다.11일 기업분석기관 한국시엑스오연구소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월 초 기준 국내 증시 상장 종목 2607개의 시가총액은 2503조원으로 작년 1월 초 대비 492조원 늘어났다.
출자전환·무상감자 우려 여전한데…태영 관련주 주가 큰 폭 상승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판가름난 11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금호산업도 출자전환과 무상감자를 모두 단행한 바 있다.산업은행 출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몰랐던 빚이 더 발견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자전환이나 무상감자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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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를 상대로 경쟁사 판촉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씨제이올리브영이 중소 협력사 상생·준법 경영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이재현 씨제이그룹 회장도 올리브영 본사를 찾아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했다.이 회장은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전날 서울 용산구 올리브영 본사를 찾아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고 했다고, 씨제이 그룹이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주사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등 우리가 중심이 돼 5조원 정도를 펀드에 투자하면, 다른 투자사들 자금 50조에서 100조원 정도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이어가고, 셀트리온으로서도 우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셀트리온홀딩스의 서 회장 지분은 9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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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이 14일부터 열린다.올해 호주오픈 최대 관심은 노바크 조코비치의 메이저대회 단식 25번째 우승 여부다.권순우는 2022년 호주오픈 때 2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프로야구 1~2루간 거리가 11.43㎝ 짧아진다…도루 늘어날까
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4년 1차 이사회를 열고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적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각 구단은 왼손 강타자가 타석에 설 때마다 내야수를 1, 2루 사이에 집중 배치하고는 했는데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처럼 제한될 가능성이 짙다.메이저리그는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양쪽에 내야수를 2명씩 서 있도록 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스타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소식으로 우울하다.올스타전 전날인 13일에는 소노 아레나 인근 카페에서 출전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팬들은 선수들과 커피 타임, 게임, 토크쇼 등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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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총동문회는 11일 2023년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수상자로 황호연 대호아이알 회장,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교수, 손현덕 매일경제신문사 대표이사,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을 선정했다.시민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제6회 이문옥 밝은사회상’ 보도부문 수상자로 서울신문 기자팀 등을 선정했다.기자팀은 공익제보 사례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공익제보 후 사측의 탄압과 징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제보자들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주항씨 별세: 병관씨 동생=11일 오전 8시 거제 거붕백병원.이성례씨 별세: 장양술 수경 경숙 경희 명술씨 모친, 이재근 공윤수 김광남씨 장모=11일 오전 8시40분 보람인천장례식장.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은 ‘오스트리아 문화 대사'로 불린다.박 회장은 “빈에서 30년 이상 살면서 빈 필과 빈 심포니, 빈 국립음대, 빈 박물관 등을 오래 후원했다"며 “그 덕분인지 빈의 국공립 예술기관 대표들과 돈독한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2010년엔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2년 뒤엔 한인문화회관을 건립해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연습 공간과 연주 무대로 활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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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로펌에서 두각을 나타낼 즈음, 무료변론 사건을 배당받았다.마약사건에 연루된 고등학교 1학년생 변호를 맡았는데, 지독하게 가난한 소년의 아버지가 밤새 기차를 타고 와 봄의 집 앞에서 네시간을 기다려 출근하는 그에게 매달렸다.봄은 그 어떤 사건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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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인 미얀마민족민주연합군이 최근 미얀마군을 몰아내고 샨주 북쪽 코캉자치구 중심 도시인 라우카이를 차지했다.미얀마민족민주연합군의 라우카이 점령에는 이처럼 코캉 지역과 관련한 이권과 오랜 분쟁의 역사가 얽혀 있다.2021년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얀마 민주화 진영이 만든 무장조직 시민방위군은 1027작전을 계기로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연합해 전국 곳곳에서 미얀마군에 공세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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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사는 준하는 할머니께 전보를 치기로 마음을 먹었다.그사이에 흥이 넘치는 젊은이들이 전보 치기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못내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서인지는 모르지만, 2월 말까지 서비스를 연장한다고 하니 놀이 삼아 전보를 쳐 보시라.
제보 전화가 종종 오는 터라 그런 줄 알았다.매주 세번씩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보면, 여전히 야당 정치인들이 할 말은 ‘반윤'밖에 없나 싶다.그래도 앞서 얘기했듯이 시민들의 삶을 더 필사적으로 살펴보려는 정치인들이 없지는 않기에 희망이 있지 않을까.
평소 개화 문물이라며 지팡이를 짚고 다녀 “박작대기"라고 불렸는데, 일본인 순사도 마음에 안 들면 지팡이로 때렸다고 한다.이른바 ‘친일부역자'라 불리는 사람들을, 나는 민족주의를 배제한 채 바라보고 싶다.평범한 한국 사람을 낮추보고, 낮은 직급 공무원에게 갑질하고, 개발을 구실 삼아 토목공사를 밀어붙이고, 체제에 저항하는 사람을 위선자로 모는 본새는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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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셀프 무혐의’ 하라고 있는 자리인가 [아침햇발]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이런 말까지 할 줄은 몰랐다.대통령실과 법무부가 검찰에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린 셈이니 앞으로 공정한 수사는 더더욱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대통령도 정치적 주장 차원에서 자신의 배우자는 결백하다는 판단을 언명할 수는 있지만, 이를 거부권이라는 헌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공식 근거로 삼은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사설] 표 얻겠다고 ‘1일 1선심’, 총선 개입 도를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부처별 업무보고를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선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모든 정부 부처가 ‘표 되는’ 정책을 들고나와 총선에 뛰어드는 모양새다.지난 10일에는 두번째 행사로 국토교통부와 함께 주택 정책을 발표했다.
[사설] 납득 안 되는 국정원장 후보자 엑손모빌 고액 임대료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미국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고액의 임대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로비’ 논란이 일었다.모빌코리아윤활유 지사장이 조 후보자 가족과 한집에서 같이 살았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미국 기업이 준 고액 임대료가 외교부 요직에 있던 조 후보자 관리용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는 “당시 대통령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공직을 그만둬 다시 공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특혜를 줄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설] 이낙연 탈당, ‘반이재명’ 넘어설 가치 보여줘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당대표를 지낸 이 전 총리의 탈당이 정치권에 주는 충격파는 작지 않다.전날 민주당 의원 3명이 탈당했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