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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이번에도 ‘반중국’ 선택했다…미-중 관계 긴장 계속될 듯
대만 총통 선거가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한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민진당의 승리로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전쟁 위기감에 앞서 대만 사회를 지배하고 있음이 확인됐다.이번 선거에서 민진당은 대만을 ‘민주'로, 중국을 ‘독재'로 설정하고, 자신들이 선거에서 이겨야 민주 동맹국들과 함께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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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만은 중국 일부”…총통 취임때까지 압박 끌어올릴 듯
중국 정부는 대만 총통 선거가 대만 독립, 친미 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의 승리로 끝나자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라는 논평을 내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중국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오는 5월20일로 예정된 새 총통 취임식까지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13일 대만 총통 선거가 끝난 뒤 성명을 내어 “이번에 치러진 대만 지역의 두 선거 결과는 민진당이 섬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민진당의 승리를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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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14일 “이날 오후 2시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북한 미사일이 일부러 비행거리를 줄이려고 직각에 가까운 고각 발사를 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행거리는 5천㎞ 안팎으로 추정할 수 있다.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중’ 승리한 대만 선거…한·중 관계 관리 부담 더 커져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양안 관계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중 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미국·일본이 대만과 협력을 확대할 때 한국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한-중 관계를 고려하면 보다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지만 진영화가 되면 한국도 선택을 해야 할 수밖에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양안 관계가 악화해 미-중 갈등마저 심화하면 한국은 ‘미국 편에 서라'는 압박을 더 심하게 받을 수 있어 곤란한 처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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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의 탈당 속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당 안에서는 4·10 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속히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해 당 균열을 막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 탈당과 분열이 있더라도 이번 총선은 이길 수 있다는 잘못된 진단 때문"이라며 “말로만 통합을 외쳤지 행동한 게 없다. 복귀 뒤 통합과 혁신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연합’ 출범날 제3지대 세력 집결…‘선창당 후통합’ 시동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한나라당 출신인 정태근 전 의원과 정의당 출신인 박원석 전 의원이 14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고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먼저 양보하고, 먼저 존중하고,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고,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힘을 모아 양당의 폐해를 없애달라는 국민의 열망, 염원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창준위 출범식 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이 전 총리, 이준석 위원장과 티타임을 한 김종민 의원은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한 민심의 요구에 반드시 응답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졌다"고 말했다. 5개 그룹의 최종 목표가 하나의 깃발을 든 신당인 데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개별 정당으로는 총선 승산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각 그룹은 향후 ‘최대공약수'를 찾는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석 미래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다양한 형태의 2자, 3자, 5자 물밑 교류가 있을 것"이라며 “저희 쪽에서 조만간 가치·비전의 공유와 통합을 위한 공개된 일정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만들기로…류호정은 15일 탈당
정의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만들기로 14일 결정했다.정의당은 이날 정기 당 대회를 열고 선거연합정당 추진 승인의 건을 재석 대의원 195명 중 136명 찬성으로 가결했다.이로써 정의당은 녹색당과 함께 새로운 당명의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어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내 총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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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또 줄줄이 정치권행…마이크·펜 놓기 무섭게 ‘금배지’ 앞으로
정치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언론인이 하루아침에 정계로 진출하는 이른바 ‘폴리널리스트'들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시 나타나고 있어 비판 여론이 인다.미디어 전문가들은 한국 언론의 낮은 신뢰도를 야기한 정언유착의 상징이라고 보고 있다.14일 현재, 최근 정치권에 몸을 던진 언론인들은 박정훈 전 티브이조선 시사제작국장, 정광재 전 엠비엔 앵커, 호준석 전 와이티엔앵커, 홍영림 전 조선일보 데이터저널리즘 팀장, 한국방송의 이영풍 전 기자∙이충형 전 인재개발원장, 허인구 지원방송 사장 등 7명이다.
북한 당국이 “지난 시기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보도했다.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연말 전원회의에서 “북남관계는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며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 사업 부분의 기구들을 정리·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한 바 있다.이후 북한에서는 지난 1일부터 최선희 외무상 주도로 대남 부분 기구 정리가 시작됐다.
당정, 소상공인 40만명 이자 최대 150만원 경감키로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4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취약계층 365만 가구의 전기요금 인상을 유예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40만명이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최대 150만원까지 줄여주기로 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 뒤 브리핑에서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돌아온다. 이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당정은 2월부터 시행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경감을 3월부터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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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생 생일 지나면 OK”…불법 렌터카가 미성년 폭주족 양산
지난 7일 엑스에서 활동하는 불법 렌터카 업자에게 텔레그램으로 “2008년생도 차를 빌리는 게 가능하냐"고 묻자 1분 만에 답장이 왔다.휴대전화로 처음 1회 운전면허를 등록하기만 하면 별도 인증 없이 간편하게 차를 원격으로 빌려 탈 수 있는 카셰어링의 허점을 악용한 것이다.그린카 앱을 이용해 차를 빌려준다는 불법 렌터카 업자 ㄱ씨는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빌려드린다. 사고만 내지 말아달라"며 “만약 사고가 나면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무조건 개인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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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지도하다 학대범 몰린 중학교 교사, 1심서 순직 인정
학교폭력을 지도하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남의 중학 교사가 순직을 인정받았다.판결이 확정되면 백씨는 순직으로 인정돼 유족들은 순직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다.2019년 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했던 백씨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체벌을 한 일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동학 130주년 맞아 일본군 총탄에 이름 없이 잠든 동학군 위로
12일 전남 장흥군 장흥읍 장흥공설공원묘지 4묘역에 전국 동학 관련 40개 단체 관계자 130여명이 모여 동학혁명 발발 130주년을 기념하는 장흥취회를 열었다.단체들은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를 창립하고 장흥 묘역 성역화, 전국적 기념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용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성명서에서 “장흥동학농민혁명군 묘역은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 묘지라고 부르기도 부끄럽다"며 “정부는 동학과 같은 시기 일어난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145명을 서훈했다. 똑같이 항일무장투쟁인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서훈에서 차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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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주 속 헤일리 2위 부상…영하 22도 코커스 승자는
미국 대선 경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헤일리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2위 주자 입지를 굳히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공화당의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이틀 앞둔 13일 발표된 디모인레지스터-엔비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같은 조사 때보다 3%포인트 빠진 4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또 ‘무차별 미사일 공격’…우크라 방공망에 구멍
러시아군이 13일 미사일 37기와 3대의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용 무기 소진 작전을 이어갔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해 초 본격화한 서방의 방공망 지원 덕분에 러시아가 쏜 미사일의 대부분을 격추하는 성과를 올려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격추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지난달 29일에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122기 가운데 87기를 격추하는 데 그치면서 대규모 공습에 방공망에 약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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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또 ‘불법 공매도’ 적발 “540억 규모…추가 조사중”
글로벌 투자은행 두 곳이 국내에서 540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것으로 또 조사됐다.이미 에이치에스비시와 베엔페파리바에서 모두 560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한 혐의가 확인된 데 따른 조처다.이번에 적발된 이들 투자은행은 모두 5개 종목을 거래하면서 540억원어치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ELS’ 올 들어 벌써 1천억 손실 확정…상반기 최대 5조 이를 수도
홍콩에이치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 만기가 새해 초부터 본격 도래하면서,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규모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상반기에도 지금 홍콩에이치지수 수준이 유지될 경우 손실구간 진입액을 추정해보면 은행권에서 판매한 홍콩 이엘에스의 원금 손실규모는 올 상반기에만 5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이엘에스는 통상 1~3개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만기까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원금에 약정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안전진단만 없애면 재건축 ‘순풍’? 사업성 없으면 ‘무풍’
정부가 준공 후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재건축 패스트트랙’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 4채 중 1채는 준공 30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또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는 집주인보다 세입자 거주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총선에서는 되레 마구잡이 재건축 추진에 반대하는 여론이 표심으로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최민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90년대 이후 지어져 용적률이 높은 노후 중·고층 아파트는 재건축해도 주택 순증 효과가 작아 공급 확대보다는 주거환경 개선에 의미를 둬야 하고, 그곳에 사는 세입자 주거안정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업성을 높여주는 대신 세입자에게도 임대주택 재입주 혜택을 주는 등 재건축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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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또 암초
포스코그룹 차기 수장 선임을 앞두고 이 절차를 책임지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시이오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사외이사들이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전원 경찰에 입건되면서 차기 수장 선임 작업이 복잡하게 꼬여가는 모습이다.앞서 국민연금은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명이 모두 최 회장 재임 기간 중 선임됐거나 연임된 인사라는 점을 들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현재 후추위는 외부 추천 후보 15명과 내부 후보 7명 등 내·외부 인사 22명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CES 2024] 라스베이거스를 미래도시로 꾸며준 ‘루프’와 ‘스피어’
지난 9~12일 ‘시이에스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미래 도시'로 보이게 만든 대표 상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시장 사이를 이동하는 ‘루프'와 3조원짜리 공모양 대형 공연장 ‘스피어'였다.그런데도 차 한 대만 이동할 수 있는 흰색 터널 속 음악과 조명, 테슬라 전기차 특유의 분위기가 합쳐져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준다.40층 아파트와 비슷한 규모의 구형 공연장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도 잘 보이는 ‘대형 화면'이다.
‘K스타트업 열기’ 라스베이거스 ‘CES’ 거쳐 실리콘밸리로…한인 창업·투자자 1천여명 모여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시이에스 2024가 막을 내린 12일, 시이에스를 찾았던 전 세계 한인 창업자·투자자와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다시 뭉쳤다.윤풍영 에스케이씨앤씨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정세주 눔 의장, 안익진 몰로코 대표 등 ‘선배’ 기업인과 창업자들이 발표자로 나섰고, 김동수 엘지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등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투자업계 베테랑들이 투자 성공·실패 경험을 나눴다.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창업자들과 곧바로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케빈 킴 브레이브 터틀스 대표는 한겨레에 “시이에스에 이어 이렇게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많이 모여 여러 조언도 듣고 고충도 나누며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유럽연합의 공식 승인이 이뤄질 경우,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게 된다.로이터통신은 12일 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한항공이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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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무대로 옮긴 ‘스쿨 오브 락’…“소리 질러!”
영화 ‘스쿨 오브 락'은 배우 잭 블랙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협력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키는 “처음에 우리는 잭 블랙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코너 글룰리는 그 틀을 깼다. 자신만의 색깔로 마치 짐 캐리와 잭 블랙을 합친 것 같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글룰리는 “영화 속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에 원작 영화를 봤는데, 잭 블랙의 열정과 능력, 몸을 쓰는 코미디에 마음을 빼앗겼다. 잭 블랙 때문에 배우가 됐다"면서도 “하지만 단순히 그를 흉내 내려 하진 않았다. 나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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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3개월 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특유의 승부욕으로 정상까지 섰다.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끝난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 때 무릎을 다치고도 기어이 경기를 치러냈고, 귀국 뒤 5주 동안은 휴식과 재활 기간을 가졌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고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한국전력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리그 1위 팀 우리카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올 시즌 우리카드에 3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승점 2를 쌓으면서 4위 오케이금융그룹과 격차를 줄였다.
키 185㎝의 크블몽팀 허웅이 ‘본의아니게’ 덩크슛을 성공시켰다.크블몽팀 김주성 감독과 공아지팀 조상현 감독이 선수로 나선 3쿼터에서는 김 감독이 같은 소속팀 김종규의 공격을 막아내 박수를 받았다.화려한 덩크슛, 돌파에 이은 더블클러치, 장거리 3점슛 등 묘기를 선보인 두 팀 선수들은 연장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그러나 바레인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두번이나 괴롭혔다.한국은 2007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레인에 연장 끝에 1-2 역전패를 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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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는 왜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초판 찾아 헌책방을 순례했나
지난 12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중고서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 만난 윤성근 대표가 책 한 권을 보여주었다.그는 헌책방을 열고 바로 오래된 책을 찾는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을 모으기 시작했다.책을 찾아달라는 사람이 매장에 가끔 오는데, 그들에게 얼마 안 되는 수수료를 받는 것보단 왜 책을 찾는지 사연을 듣고 책으로 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다.
한겨레신문사는 지난 12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제4기 저널리즘책무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임기는 1년이며, 위원장은 이완수 교수가 맡는다.저널리즘책무위원회는 지난 2020년 5월15일 개정된 ‘한겨레미디어 취재보도준칙'에 따라 구성된 기구로, 시민과 독자를 대표해 한겨레의 취재와 보도가 저널리즘 원칙에 맞게 이뤄지고 있는지 감독하고 개선을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곽충구·김유수·김영재·안성훈 3·1문화재단 ‘3·1문화상’ 받아
재단법인 3·1문화재단은 15일 제65회 3·1문화상 수상자로 곽충구 서강대 명예교수, 김유수 도쿄대 교수, 국악인 김영재, 안성훈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3·1문화상은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의 문화 향상과 산업 발전의 기반을 제공하는 취지의 공익 포상 제도로, 수상자들은 각각 학술상 인문사회부문, 자연과학부문, 예술상, 기술 ·공학상을 받는다.시상식은 3월1일 오전 10시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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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서랍 속에서, 스마트폰 폴더에서 잠자는 사진들을 꺼내면 작지만 눈부신 공원의 기억이 위로를 안겨준다.이번 겨울에는 나만의 그때 그 공원을 넘어 우리와 공원, 도시와 공원의 기억을 톺아보게 하는 전시회가 많이 열리고 있다.전시플랫폼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의 개관전인 ‘이경준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에는 도시의 일상과 공원 풍경이 빼곡하게 펼쳐져 있다.
[김백민의 해법기후] 1.5℃ 너머의 세상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며칠 전 유럽의 한 연구소는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48℃ 올라 파리협정 때 약속했던 1.5℃에 바짝 다가섰다고 발표했다.지구 온도를 잡기 위한 싸움이 힘겹긴 하지만 우리 인류는 파리협약 이후 빠르게 화석연료 퇴출과 에너지 전환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국제에너지기구는 인류의 탄소 배출량이 2025년께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지난 연말 발표한 바 있다.
지리산권역 댐 건설은 결국 남강 물 이야기다.지난해 10월 지리산댐 건설'설'이 다시 나왔다.신규 댐 건설 전면 중단을 선언한 지 5년 만에 환경부가 댐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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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경선 시작 직전인 현재 모든 다른 주자들을 앞선다.이는 트럼프를 패배하게 하는 것만으로 민주주의를 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미국인들은 독재자가 되려는 트럼프 같은 인물에 대항하기 위해 코로나19에 대해서처럼 스스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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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대중음악 관련 시상식이 얼추 마무리됐다.지난해 10월 더팩트뮤직어워즈를 시작으로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 멜론뮤직어워드, 골든디스크, 써클차트뮤직어워즈 등 두달 넘게 시상식이 이어졌다.주최 쪽은 수익 추구를 위해, 수상자는 마지못해 ‘출석'하는 시상식이 권위를 가질 리가 없다.
내 양 눈썹 부위에는 흉터가 있다.상처가 흉터가 될 사이도 없이 죽어간 이들도 기억해볼 일이다.한 영화의 대사처럼 신은 우리를 보실 때 승리와 훈장이 아니라 상처와 흉터를 보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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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발] 민주당 분열·위기 부른 이재명의 ‘선사후당’
총선을 석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인사들의 이탈이 현실화됐다.제1야당의 분열 국면에서 가장 도드라진 것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이에 따른 민주당의 위기다.새해 들어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공통적 모습은 정권 안정론을 압도하는 정권 심판론, 그리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민주당 지지율이다.
[사설] ‘제2의 이선균 비극 없도록’ 문화예술인들의 외침
문화예술인들이 배우 이선균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실제로 고인은 정식 입건 전 내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0월19일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사실이 최초 보도된 이래 두달여 동안,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언론 보도에 노출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 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 전 과정과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사설] 대만 독립파 총통 당선, 지역 평화·안정 흔들림 없어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앞세운 ‘대만 독립의 아이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승리했다.그런 라이 당선자도 이번 선거에선 ‘대만 독립'을 직접 목표로 내거는 대신 ‘현상 유지'를 강조했다.당선 인사에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총통으로서 주요 사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