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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동훈에 사퇴 요구…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

대통령실이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여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의 직접 사과나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앞서 지난 1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없이 못 살 것 같아”…1주일만 살아봐

윤호는 평온한 얼굴로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여러 활동을 경험하다 보니 스마트폰 생각을 점점 잊게 된다. 운동을 전혀 안 했는데 여기서는 풋살도 하고 농구도 한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없이 살라고 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2014년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으로 설립된 드림마을은 윤호처럼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진 청소년들의 ‘디지털 디톡스'를 돕는 국내 유일한 시설이다.입소자들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남짓 기숙 시설에 머무르면서 스마트폰 없는 삶을 경험한다.

꽂아준 정권에 ‘청부민원’ 화답했나…“방심위 위상 회복 불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08년 기구 설립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야권 추천 심의위원 5명 무더기 해촉, 윤석열 대통령 비판 보도를 겨냥한 긴급심의 남발, 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인터넷 언론 심의 논란에 더해 류희림 위원장을 둘러싼 ‘청부 민원’ 의혹까지 방심위는 지난 넉달여 동안 유례없는 잡음을 빚으며 파행을 거듭했다.지난해 윤 대통령에 의해 해촉된 정연주 전 방심위원장은 “과거 정치권에서 방심위에 쏟아낸 정당 민원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었으나, 적어도 문제제기의 주체가 숨지는 않았다"며 “류 위원장의 가족 등이 동원된 청부 민원은 여권이 표적으로 삼은 방송 보도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집중적인 민원을 제기했다는 것 자체는 물론 그걸 신속심의라는 매우 비정상적 형태로 진행한 것, 과징금이라는 광적인 과잉 심의를 남발함으로써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를 크게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대단히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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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심기경호 폭력”…강성희 의원 ‘입틀막 제압’ 야당 공조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대통령 경호처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과잉진압’ 논란을 ‘국회의원 폭력 제압 사태'로 규정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김용현 경호처장의 경질을 요구했다.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 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재생한 뒤 “윤 대통령이 다른 사람과 악수하면서 인사하고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입을 막고 사지를 들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경호처의 행위는 신변 경호가 아니라 심기 경호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사건은 윤석열 정권이 어떤 성격의 정권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경호처장 경질이라든지 대통령 사과까지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한동훈 거취 용산 관여할 일 아냐”

대통령실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들에 관해 “한 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이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사퇴 보도와 관련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김건희 명품백 사과’ 놓고 윤석열-한동훈 정면충돌

대통령실이 21일 취임한 지 한달도 안 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작스러운 사태 전개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이용 의원은 한겨레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몰카 함정'이라는 본질은 빼고 ‘김 여사 사과'만 주장하는데 한 위원장이 정리는커녕 김 비대위원을 마포을 후보로 띄워줘 실망했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날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하며 김경율 위원에 대한 유감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라는 ‘역린’ 건드려…한동훈도 내쫓기나

대통령실이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10 총선 80일을 앞두고 여당 지도부가 또 교체될 위기에 처했다.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고 밝힌 한 위원장이 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뒤 국민의힘 대표는 이준석 대표→주호영 비대위원장→정진석 비대위원장→김기현 대표를 거쳐 한동훈 위원장까지 5명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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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아들·동생 민원, 모르는 일”…‘청부민원’ 의혹 전면 부인

뉴스타파 인용보도 관련 ‘청부 민원’ 논란이 제기된 뒤 이를 제보자의 ‘민원 신청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규정하고, 민원 사주 의혹 등에 대해선 전혀 해명하지 않았던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지인의 심의 민원 제기 사실에 대해 자신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가족의 민원 제기 사실에 대해 위원장 보고가 이뤄졌고, 방심위 내부의 공개적인 문제제기도 있었는데 이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두고서는 “그런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고, 문제제기 글과 관련해선 심의 민원을 낸 민원인의 신상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그 직원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었다"며 “그 뒤에도 나는 민원인이 누군지 등에 대해 일절 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자신의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했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내용을 파악하려고 하지 않은 만큼 뉴스타파 인용보도 관련 안건 심의·의결에 참여한 행위가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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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이 부끄럽다…방심위 직업 윤리가 짓밟혔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부임 넉달 만에 방심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가 지난 11일 공개한 류 위원장의 직무수행 능력 설문조사에서는 단 한명의 긍정 응답도 없이 응답자 96.8%가 부정 평가를 내렸고, 13일에는 사무처 직원 149명이 ‘청부 민원’ 의혹을 처음 제기한 내부고발자와 연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류 위원장을 재신고했다.김준희 언론노조 방심위지부장은 이 투쟁의 근간에 “직업윤리를 짓밟힌 방심위 직원들의 부끄러움"이 있다고 했다.

‘정치 과몰입’ 류희림 방심위, 16년간 곪아온 추천 제도가 키웠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정치 심의’ ‘언론 검열’ 논란의 중심에 섰다.심의위원 구성에 따라 방심위가 정치권의 ‘민원 청부 업자’ 노릇을 해온 셈이다.4기 방심위 심의위원을 지낸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는 “현재의 추천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어떤 정부든 방심위를 권력의 도구로 이용해왔고,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의 ‘제도 부패'가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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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공관위원장 “3선·586·올드보이 감점 없다…스스로 멈출 때 알아야”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86세대와 중진, ‘올드보이'들의 공천상 감점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자발적인 용퇴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한 기자회견에서 “공관위에서 3선 이상이나 올드보이, 586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감점을 준다는 것은 전혀 없다. 당을 위해 이룩한 업적을 폄훼할 성격이 전혀 없고, 차별할 기준도 세울 생각이 없다"며 “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는 그분들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시스템 공천 상 우리가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지지불태"를 인용하며 “스스로 생각해서 국민의 선택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자발적으로 후진을 위해서 물러서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북·러 ‘군사 재동맹’ 밀착 가속화…푸틴, 24년만의 방북 초읽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른 시일 안에 북한을 방문할 뜻을 표했으며, 북한은 푸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 외무성이 21일 밝혔다.최근 북·러 밀착 흐름과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 등의 표현에 비춰, 군사 분야를 포함해 협력의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리라 추정된다.북·러는 지난해 러시아 군사대표단 방북→김 위원장 방러와 북·러 정상회담→라브로프 외교장관 방북→북·러 경제공동위→연해주정부대표단 방북, 올해 최 외무상의 방러 등 고위급 상호 방문을 통해 밀착에 급가속을 하고 있다.

이낙연 출마 딜레마…불출마? 호남? 종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제3신당 세력들의 총선 출마 요구를 받고 고심하고 있다.그러나 제3지대 인사들은 이 전 총리가 호남이나 인천 계양을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 전 총리께 ‘후방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방으로 나와 호남 여론을 바꾸고 신당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이준석 “빅텐트 골든타임 지났다”…‘제3지대’ 밀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0일 “빅텐트를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제3지대 신당이 통합 단일 정당으로 나설 때 가장 승산이 있는 만큼 향후 샅바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인 성공을 거두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며 “통합을 전제로 하면 50석에서 60석도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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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실화해위 조사 기간 1년 연장한다

진실화해위의 한 관계자는 21일 한겨레에 “김광동 위원장이 23일 오후 열리는 제71차 전체위원회에 조사기간 1년 연장 안건 상정을 지시했다. 이날 이견 없이 1년 기간 연장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년 기간 연장안이 의결되면 진실화해위는 내년 5월26일까지 조사활동을 하게 되고 내년 11월까지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하면 된다.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총 처리대상 사건 2만245건 중 1만346건밖에 완료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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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0명도 안되는 33곳…제주, 초등생 4만명대 무너져

제주 ‘이주 열풍'이 사그라지고 저출생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제주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가 전체의 2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자녀들과 함께 제주로 전입하는 타 지역 이주민들이 늘면서 2018년 초등학생 수는 4만96명으로 4만명대를 넘어선 뒤부터 2019년 4만1068명, 2020년 4만575명, 2021년 4만1328명, 2022년 4만1628명, 지난해 4만531명 등으로 4만명대를 유지해왔다.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23~2028학년도 중기학생배치계획을 보면 제주 지역 초등학생 수는 해마다 1천~2천여명이 감소해 2023년 4만531명에서 2028년에는 3만311명으로 1만여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어느덧 10년…경기도, 세월호 참사 온라인 추모관 열어

경기도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22일 온라인 추모관을 개통한다.앞서 도는 지난해 3월부터 10·29 이태원 참사를 온전히 기억하며 피해자, 유가족과 지속적인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추모관 ‘기억과 연대'를 운영 중이다.기억과 연대에 접속하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선택해 추모글을 쓸 수 있다.

첫차 30분 당긴 ‘자율주행 버스’…새벽 노동자 발걸음 가벼워질까

서울시가 기존 새벽 첫차 시간대보다 30분 앞당긴 시간에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이는 첫차 시간대를 당겨달라는 계속된 요청과 새벽 시간대 버스 운전기사 수급의 어려움 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업무지구를 오가는 주요 노선은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노동자의 출근길 수요가 높아 첫차부터 많은 이들이 탑승했고 차량 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왔다"며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차인 새벽 3시50분~4시보다 이른 시간대인 3시30분께부터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가해줄 땐 언제고…” 청남대 푸드트럭 ‘불법’ 덤터기

자치단체의 허가를 받고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인 청남대에서 영업한 푸드트럭 업자들이 처벌 위기를 맞았다.윤명상 충북도 식품안전팀장은 “푸드트럭은 오·폐수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트럭 안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수도법 시행령이 정한 금지 행위 ‘야외 취사'가 아닌 ‘실내 취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문제 제기로 뒤늦게 청남대 안 푸드트럭 영업을 인지한 금강유역환경청은 푸드트럭 조리·판매를 수도법 시행령에서 금지한 ‘야외 취사'로 보고, 관할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특사경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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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말실수…헤일리 “너무 고령, 인지 능력 의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거론하며 인지 능력을 문제 삼고 나섰다.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경선을 사흘 앞둔 20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혼동한 것을 거론하며 고령으로 인한 그의 인지 능력 문제를 다시 부각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내 부모님은 나이가 많지만 나는 그분들을 몹시 사랑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특정한 나이를 넘어서면 말년의 퇴보가 있다는 걸 다들 안다"며 “어떤 의사에게 물어보아도 마찬가지다. 말년의 퇴보는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뒷문 활짝 연 중국…작년 석유 최대수입국은 사우디 아닌 러시아

러시아가 지난해 중국에 가장 많은 원유를 수출한 국가가 됐다.로이터 통신은 20일 러시아가 2023년 중국에 전년보다 24.1% 늘어난 1억702만t의 원유를 수출해 이 나라의 가장 큰 원유 수입국이 됐다고 전했다.중국의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러시아의 비율은 19.0%였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외친다…“전쟁 종식, 네타냐후 퇴진”

넉달째에 접어든 가자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7일 형제를 잃은 이스라엘 시민 노암 알론은 20일 텔아비브의 거리로 나섰다.50년 전인 욤키푸르 전쟁 때 그의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이날 텔아비브 거리에 나온 이스라엘 시민 수천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외쳤다.

요동치는 일본 정치…60년 넘게 이어진 ‘자민당 파벌’ 사라질까

일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이 확인된 집권 여당인 자민당 파벌 3곳이 해산을 결단하며 60년 이상 이어져온 일본의 ‘파벌 정치'가 막을 내릴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일본 정계를 뒤흔든 ‘파벌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였다.기시다 총리는 앞선 19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이 파벌을 ‘돈과 자리를 요구하는 곳'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치의 신뢰 회복을 위해 ‘고치카이'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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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중도해지하면 남은 기간 요금 환급…카카오는 꿀꺽했다

음원 스트리밍 등 온라인 음악감상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용권을 중도해지를 하면 소비자는 남은 이용 기간만큼 요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음악감상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중도 해지’ 신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카카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21일 공정위는 음악 플랫폼 멜론을 보유한 카카오가 월 단위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정기결제형 음악감상 전용이용권 등을 판매한 뒤 ‘중도해지'를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선용 감세에 무너지는 건전재정…제 발등 찍는 정부

총선용 감세 정책이 연일 쏟아지며 정부가 강조해온 ‘건전 재정'이 ‘말뿐인 구호'에 그칠 판이다.21일 재정·세제 당국에 따르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 등 각종 감세 조처로 정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나라 살림 관리 기준엔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기획재정부가 애초 건전 재정을 명분 삼아 법제화를 추진 중인 ‘재정 준칙'은 정부의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명목국내총생산의 3% 이하로 제한하자는 게 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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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 이자 앞세운 은행권, 새해 적금 의지 공략 나섰다

은행권이 새해 맞이 저축을 결심한 고객을 겨냥해 적금 특판에 나섰다.모바일 앱에서 금리 우대 쿠폰을 받으면 만기 1년으로 가입할 때 기본금리 3.55%에 우대금리 0.45% 등을 더해 최대 연 5.0%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신한은행도 신한그룹 통합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0%를 얹어 최대 연 5.0%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장사 때문”…일본 증시 왜 올랐나 보니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1일 낸 논평에서 “한국의 주식투자 성과가 형편없는 이유는 나쁜 거버넌스 때문"이라며 “대주주와 경영진 의도대로 재무상태표가 방만하게 관리돼 일반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현금이 회사 곳간과 비핵심 자산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스튜어드십 코드를 만들어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장려하는 등 수년에 걸친 정부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에 대한 의지와 정책이 일본 증시 활황으로 나타났다는 뜻이다.포럼은 “일본 정부의 거버넌스 액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매출과 이익 성장에만 집중하지 말고 주주 입장에서 자본비용과 투자효율성을 따져보라는 것이다. 한국에 이를 제대로 적용하면 국내 블루칩 주가가 2~3배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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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12경기 남은 프로배구,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예고

프로배구 V리그가 4라운드를 마무리 짓고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여자부에선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4라운드 전승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현대건설과 양강 체제를 유지해온 2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라운드까지만 해도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쌍포 위력을 앞세워 9연승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3·4라운드 12경기에서 7승5패를 기록했다.

쇼트트랙 1000m 결선 주재희, 중국 반칙에 ‘꽈당’ 4위

남자 쇼트트랙 꿈나무 주재희가 두 번째 메달 사냥 도중 두 번이나 넘어지며 쓴 잔을 마셨다.주재희는 21일 낮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부 1000m 결선에서 중국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며 4위에 그쳤다.준결승에서 1분25초579를 기록해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주재희는 중국의 장신저와 장보하오에 틈새를 허용하지 않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지희, 복식 단짝 신유빈 꺾고 WTT 컨텐더 여자 단식 우승

전지희가 21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 컨덴더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신유빈을 세트 스코어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김민선이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김민선은 2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21로 에린 잭슨, 키미 고에츠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강인 막히면 ‘활로 못 여는’ 클린스만호…전술이 필요하다

클린스만호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호언장담이 조별리그에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이강인은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옆줄을 따라 치고 나가는 척하다가 왼발 아웃사이드로 중앙 쪽으로 빠져나가는데, 미리 자리를 잡고 대기하는 요르단 선수들에게 번번이 걸렸다.박찬하 해설위원은 “클린스만호는 하나의 팀으로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많은 상황을 개인 역량으로 돌파해왔는데,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라는 고리가 빠져 버리니까 잘 안 됐다"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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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인사

1월 22일 알림

시는 2009년 백인제가옥을 매입한 뒤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해 2015년부터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광주제일고는 20일 학교 안 무등관에서 야구부 ‘창단 100돌’ 기념식을 열었다.기념식은 광주고보-광주서중-광주일고 등을 거친 야구부 10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념 영상 상영으로 시작해 각계각층 축사, 공로상 수여 등 순서로 열렸다.

1월 22일 궂긴 소식

최영애씨 별세: 허선회 연회 미라 명신씨 모친, 박동수씨 장모, 김화경씨 시모=21일 오전 4시50분 삼성서울병원.이주창씨 별세: 영웅씨 부친=21일 오전 1시50분 부천성모병원.

‘인공각막 이식수술 첫 성공’ 김재호 교수 별세

국내 최초로 인공각막 이식수술에 성공한 김재호 가톨릭대 안과학교실 명예교수가 20일 오전 10시45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1980년 강남성모병원 개원과 함께 초대 안과과장과 진료부장을 지낸 고인은 1980년 9월8일 국내 최초로 인공각막 이식수술에 성공했다.원양어선 암모니아 폭발 사고로 실명한 환자의 오른쪽 눈 각막을 인공각막으로 대체했다.

“엄밀한 고전문헌 탐구 강조로 원전 번역 토대 쌓으셨죠”

삼일 독립운동이 일어난 1919년 태어나서 1994년 3월9일 돌아가신 박홍규 선생님의 인생은 우리나라의 시련, 굴곡과 함께였습니다.선생님은 고전 문헌의 천착과 대화를 통한 강의에 몰두하셨을 뿐, 저술에는 별 관심이 없으셨습니다.선생님 사후 제자들은 선생님의 글을 모은 한 권의 논문집과 네 권의 강의록으로 이루어진 ‘박홍규 전집'을 1995년부터 2009년에 걸쳐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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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간의 금주탐험 [한경록의 캡틴락 항해일지]

축제의 밤들, 커다란 소리와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많은 관중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잦아들고 무대에서 내려오면 세상은 갑자기 고요해진다.파도를 타는 서퍼들처럼 술의 파도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예전에 위스키 제조 장인들 인터뷰에서 테이스팅 하느라 술을 매일 마시지만 1년에 한 달 정도는 금주한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김형준의 메타어스] 평등이 가득 찬 곳 지속가능한 나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중 ‘공통사회경제 경로'가 있다.지구대기의 에너지 흡수량으로 표현되는 기후변화의 미래경로가 사회 및 경제적 환경과 어떻게 결부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인구, 경제, 교육, 기술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과의 관계를 구조화했다.‘지속가능’, ‘중도’, ‘지역대립’, ‘불평등’, ‘화석연료의존’, 다섯가지의 ‘공통사회경제 경로’ 시나리오가 만들어졌고, 제6차 기후변화 보고서부터 도입되었다.

우리 시대에 희망이 있을까?

서울시 김포구, 부천구, 광명구, 의정부구, 구리구, 고양구, 장흥구, 일산서구, 일산동구, 덕양구, 삼송구, 한강구, 검단동구, 검단서구, 행신구, 창릉구, 청라구, 계양구… 심지어 내가 살고 있는 인천 부평까지 서울시로 편입된 정체불명의 지도 한장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이른바 ‘서울 확장론’ 또는 ‘메가 서울론'의 시작이었다.국민의힘의 마구잡이 발표는 수도권에서 불리한 민심을 만회하기 위한, ‘서울시민 또는 집값'을 미끼 삼은 총선용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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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이후의 양안 관계 [세계의 창]

2024년 대만 선거가 막을 내렸다.첫째, 이번 선거는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대 국제 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치러져 많은 외국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대만을 방문했고, 이들 중 다수는 이번 선거 결과를 대만 국민이 중국공산당에 맞서 민진당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했다.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중국에 반대해 대만을 지킨다'는 이슈는 2020년 총통 선거 때보다 훨씬 약화됐고, 오히려 정당 간 연대, 후보 자질, 국내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뉴노멀-혁신] 비트코인과 법치주의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가 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한국에서는 권력을 가진 쪽의 아전인수, “아 몰랑, 우리 하고 싶은 대로 할 거고 그게 법이야"를 정당화하는 레토릭으로나 쓰이고 말 뿐인 ‘법치주의'가 승인 과정에 고스란히 관철되고 있어 인상적이다.교수 시절 가상자산 보유 경험이 있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비트코인 이티에프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줄곧 표명했다.

[6411의 목소리] 글쓰기는 봉사가 아니라 어문 노동입니다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부류의 표어는 시간을 소비하기 위한 콘텐츠의 원천으로서 갈수록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읽을거리들을 고료 한 푼 안 받고 제공하게끔 독려한다.게다가 누구는 개인출판을 하라고, 누구는 글을 써서 목소리로 읊으라고, 누구는 하드 속에 쟁여둔 글을 전자책으로 내서 투잡하라고 한다.실제 원고를 검토해 함께해보자던 한 오디오북 업체가 있었는데, 녹음에 후가공까지 다 해주는 만큼 초기 비용인 원고료는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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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공화국’ 베네치아의 비결 [유레카]

카사노바와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면서 세계적 비엔날레와 영화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흔히 ‘세상의 다른 곳'이라고 불린다.그 여파로 올해부터 주말 당일치기 여행객은 입장료를 내야 하고, 단체관광도 팀당 최대 25명으로 제한된다.많은 여행자는 비현실적 풍광에 압도된 나머지 도시 곳곳에 서린 천년 공화국의 역사를 놓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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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발] ‘야당 의원 강제 입틀막’이 환기하는 것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 나라가 됐나?지난 18일 대명천지 뭇사람이 보는 가운데 벌어진 ‘야당 의원 강제 입틀막’ 사태가 불러일으키는 물음이다.경호원들이 제압에 나선 시점도 이미 강 의원을 지나친 윤 대통령이 다른 참석자 3명과 잇따라 악수를 나누는 상황에서였다.

이 정부가 정보공개를 못 하는 이유

지난해 10월 법원은 대통령비서실 직원 명단 공개 판결을 내렸다.뉴스타파는 애초 대통령비서실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를 제기했다.이 정부에서 공공기관이 정보공개를 거부해 소송으로 다투는 일은 대통령실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설] 끝없는 ‘감세’, 재정준칙 깨고 재정운용 ‘날림’ 치달아

지난해 말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세제 개편안이 시행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정부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새 감세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금융위원회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을 허용해 투자 수익에 붙는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밝힌 17일, 상속세를 추가 완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총선을 앞두고 마구 쏟아내는 수십가지 감세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세수 기반이 더 약화되고, 정부·여당이 그동안 소리 높여 도입을 요구해온 ‘재정준칙'의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 3% 이내’ 기준을 내년에도 지키기 어렵게 된다.

[사설] ‘수장 공백’ 위기 맞은 공수처, 수사 성과로 극복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장 공백’ 사태가 현실화됐다.공수처를 만든 취지가 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견제에 있는 만큼 이런 사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지금 수사하고 있는 ‘해병대 수사 외압'과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사건 등에서 성과를 낸다면 공수처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설] ‘김건희 명품백’ 앞에서 길 잃은 한동훈 비대위 한 달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게 지난달 21일이다.이날 대통령실발 보도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이 밝혀야 할 것은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리고 김건희 명품백 사건에 어떤 입장을 나타낼 것이냐 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