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마이웨이’ 못박은 한동훈…여권, 파국과 봉합 사이 ‘혼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22일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전날 저녁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 보도에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한 데 이어 ‘사퇴 거부'를 재확인한 것이다.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 마포을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대응을 문제 삼으며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 “단통법 폐지 전이라도 휴대폰값 내릴 방안 마련을”

정부가 22일 휴대전화 단말기 구매 때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이 제공하는 추가 지원금의 상한을 제한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추진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단말기 유통법’ 규제 개선과 관련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생활 규제 개혁'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이런 내용을 발표하자 후속 조처를 지시한 것이다.

“윤 대통령 연락처 알면 묻고 싶다, 왜 야권 추천 위원만 거부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정옥 전 한국방송 글로벌전략센터장을 대통령 추천 몫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궐위원으로 22일 위촉했다.그사이 김유진·옥시찬 위원 자리가 또다시 윤 대통령 추천 몫 문재완·이정옥 위원으로 채워지며, 불과 반년 전까지 여야 3 대 6의 구도였던 방심위는 순식간에 6 대 1의 압도적인 여권 우위 구도로 바뀌었다.윤 대통령이 민간 독립기구인 방심위를 대통령과 여권 추천 위원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나선 만큼, 방심위를 둘러싼 정치 편향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면

K패스 VS 기후동행카드, 뭐가 더 좋을까…‘한달 7만7500원’이 기준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로 출퇴근하며 월 교통비를 7만7500원 이상 쓰는 ㄱ씨, 서울에 살지만 경기도에 있는 대학교로 통학하고 틈날 때마다 국내 여행을 다니는 ㄴ씨, 경기도에서 서울로 신분당선이나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매달 60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ㄷ씨….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케이패스와는 사용 방법도, 지원 범위도 다르다.기후동행카드는 사후 환급 방식이 아니라 월 6만원대에 서울 시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3면

버티는 한동훈, ‘친윤’ 손절에 ‘식물 위원장’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이런 상황에선 설령 한 위원장이 직을 유지한다 해도 당 장악력이나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극적으로 화해해 ‘한동훈 체제'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한 위원장으로선 감내해야 할 상처가 크다.

“김건희 지키기가 국정 과제인가”…본말 전도된 윤 대통령 ‘제왕정치’

대통령실의 여당 비대위원장 사퇴 압박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보는 당-정 관계가 수직적 상하 관계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임기 초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 논란을 자초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은 1호 당원” 논리를 내세운 김기현 대표 꽂아넣기와 축출, 한동훈 비대위원장 꽂아넣기 뒤 축출 시도가 되풀이되면서 건강한 당-대통령실 관계를 기대한 유권자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까닭이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특별사면하고 두달 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로 사실상 ‘공천'해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지만, 선거 결과는 참패로 결론이 났다.

4면

김경율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사과…‘김건희 사과’ 요구는 “변함 없다”

‘한동훈 퇴진 요구 사태'의 도화선으로 지목된 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일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 있다"며 자신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하지만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제가 우리 당의 대구·경북 의원님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님께 한 차례 사과 말씀을 정중히 드렸고,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6면

‘형제분 민원신청’ 보고서 공개…류희림 “몰랐다” 거짓 들통 나나

‘청부 민원’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친동생의 민원에 대해 내부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가 당시 보고 문건을 공개하며 “류 위원장이 거짓말을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앞서 류 위원장은 지난 19일 ‘지난해 9월14일 청부 민원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는 한겨레 질의에 “전혀 아니다. 저는 그런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이어 ‘9월27일 방심위 내부 게시판을 통해 이해충돌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지 않았냐'는 추가 질의에는 두 차례에 걸쳐 “민원인이 누군지 몰랐다"고 답했다.

10년 만에 단말기 보조금 경쟁 또 불붙나…업계 “당황스럽다”

정부가 단말기 지원금을 사전 공시 금액을 초과해 줄 수 없도록 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제정 10년 만에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이동통신사와 유통점의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인데, 가입자 차별을 막고, 마케팅비 과당경쟁을 줄여 통신망 고도화 및 전후방 산업 육성 투자와 요금 경쟁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애초 법 제정 취지가 달성됐는지에 대한 분석 없이 법 자체를 폐지하기로 해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국무조정실·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어 단통법 폐지, 도서정가제 개선, 대형마트 영업 규제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생활규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새 법무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르면 23일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윤 대통령이 박 전 고검장을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했다"며 “이르면 23일 후보자로 지명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검찰청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개혁신당·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공동비전협의회’ 시동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이 22일 공동비전협의회를 꾸려 공동의 비전과 정책을 모색하기로 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최운열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 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개혁과 미래를 위한 공동 준거를 만들기 위해 각자 개혁과 미래 비전을 내놓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가는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삼자 대표로 공동비전협의회를 구성해 비전 대화를 주관하겠다"고 말했다.이들은 비전 대화를 바탕으로 금태섭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과도 공동 비전 협의를 진행해가기로 했다.

12면

서울시 지원 소상공인 생존율, 전국 평균보다 30%p 높아

서울시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의 1년 후 생존율이 전국 평균보다 3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소상공인의 1년 후 평균 생존율과 비교하면 약 29.6%포인트 높았으며, 1~5년차 생존율 모두 서울시 지원 소상공인이 전국 평균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전국 평균 생존율은 4년차 38.8%, 5년차 34.3%였지만, 서울시 지원을 받은 경우 각각 62.0%, 54.7%로 절반 이상이 운영을 계속했다.

강원도청 이어 강원연구원 분원도 백두대간 넘어 강릉 가나

지난해 7월 강원도 강릉에 강원도청 2청사가 문을 연 가운데 이번엔 강원연구원 분원을 강릉에 설치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김현수 강릉시의원은 지난 19일 강릉시의회 임시회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동·영서 균형발전을 위해 강원도청 2청사가 강릉에 문을 연 것처럼 강원연구원 영동분원을 조속히 강릉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강원연구원 영동분원이 설립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 등 영동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지역대학 등과 산학연 연계가 강화돼 지역혁신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천 화재 참사 보상 충북도-유가족 ‘일대일 협의’ 나선다

29명이 숨진 제천 화재 참사가 난 지 7년 만에 유가족 보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박성호 충북도 사회재난팀장은 “유가족 등 보상과 지원·위로 등에 관한 내부 검토를 하고 있으며, 정리되는 대로 정 부지사가 유가족 대표를 만나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며 “상대가 있어 시기 등을 단정할 수 없지만 조만간 협의 내용 등 조율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앞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12일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보상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경기도교육청, 3월부터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 시행

경기도교육청은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3월1일부터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도교육청은 이날부터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누리집을 통해 학교폭력전담조사관 공모를 진행 중이다.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해 학교가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의 관계 회복에 전념하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100억 드는 나전칠기박물관 추진에…지역단체 “무리한 사업” 반발

전남 목포시가 손혜원 전 의원의 나전칠기 기증 작품으로 100억원대의 예산이 드는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자 지역 단체들이 재정 상황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는 “나전칠기는 목포를 대표하는 예술이 아니며 손 전 의원이 기증한 땅으로도 전시 공간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목포시는 명분도 없이 100억원대 박물관을 강행하기보다는 ‘시민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임진택 목포시 도시문화재과 역사공간조성팀장은 “기증받은 나전칠기 작품 중 100점은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으로 예술성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박물관을 지으면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2018년부터 손 전 의원이 기증 의사를 밝혔고 2022년부터 추진했기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3면

“TSMC, 1나노 생산 공장 대만에 추가 건설 계획”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티에스엠스가 최첨단 1나노미터 웨이퍼 생산 공장을 대만에 추가로 건설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연합보는 업계에서는 티에스엠시의 이번 1나노미터 공장 건설에 1조대만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최근 대만 매체들은 티에스엠시가 중부 타이중 중부과학단지에 1나노미터 또는 1.4나노미터 공장 건설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16면

‘지인능욕’ ‘지인합성’ 딥페이크 단어, 청소년 보호 검색어 추가

인공지능 기술 활용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지인 능욕’, ‘지인 합성’ 같은 딥페이크 관련 단어들이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검색어에 새로 추가됐다.키소는 “단어 자체는 범용적으로 쓰이는 중립적인 단어에 해당하지만 동일 명칭 앱의 유해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에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현재 네이버·카카오·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3사가 키소와 공동으로 구축·관리하는 청소년 보호 검색어 데이터베이스에는 5만1천여개 청소년 보호 검색어가 담겨있다.

있는 집도, 없는 집도 지갑 닫았다…가계빚·불투명한 앞날 부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다.한국은행의 예상보다 경제 주체들이 빠르게 지갑을 닫는 모습이다.가장 최근 자료인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봐도,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2만8988원으로 1년 전보다 24.2% 늘었다.

17면

터널용 금속섬유 담합…코스틸 등 4개사 과징금 22억원

코스틸 등 터널용 금속섬유 제조사 4곳이 가격을 담합했다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2억여원을 부과받았다.공정위는 22일 “코스틸, 대유스틸, 금강스틸, 국제금속 등 4개 금속섬유 제조사가 담합을 통해 제품 가격을 함께 올렸고, 상호 거래처를 뺏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금속섬유는 터널 공사 때 콘크리트를 암반면에 타설하는 과정에서 철근 대신 주로 사용하는 보강재로, 4개 업체는 국내 터널용 금속섬유 시장 점유율 100%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집현전’서 전국 국가·공공기관 논문·보고서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지식정보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집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디지털집현전에선 또 검색서비스와 별도로 기업·개인이 국가지식정보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희망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집현전을 통해 메타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집현전을 통해 국민이 양질의 지식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의견수렴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연계 누리집 확대를 통해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으로서 대국민 만족도를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홍콩지수 ELS 발행 감소…닛케이는 2.5배로

지난해 홍콩의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낸 보도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간 홍콩항셍지수와 홍콩에이치지수를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은 각각 전년보다 22.3%, 1.3% 감소했다.올해 들어 지수의 부진으로 손실률이 확정되고 있는 홍콩에이치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은 2021년 19조979억원에서 2022년 5조4660억원, 2023년 5조3973억원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단독] 국힘 김경율, 이해상충 논란 국민연금 자문위원 “사임”

국민연금공단의 지배구조개선 자문위원회에 이름을 올려 ‘이해상충’ 논란을 빚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는데 당시 기금운용본부 자문위원직을 유지하고 있어 국민연금의 중립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에 신설한 자문위는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 행사 등을 살펴보고 개선할 점을 조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 30만원…작년보다 4.9% 올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약 3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참조기는 해마다 설 제수용품 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 가운데 하나로 올해도 지난해보다 10.2% 올랐다.참조기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59.1% 더 비쌌다.

현대차 “흑연, 중국 공급선 단기에 못 바꿔…공급망 조정 시간 필요”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가 일부 핵심광물을 중국에서 조달해도 한시적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미국이 지정한 외국우려기업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뒀다.미국은 지난해 12월1일 발표한 세부 규정안에서 외국우려기업을 사실상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으로 규정했고, 이는 현재 중국산 핵심광물에 크게 의존하는 전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면

카카오 “제주오피스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

카카오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를 통해 제주오피스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고 22일 밝혔다.카카오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22년 경기도시민조합이 생산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하고, 그 해 제주오피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소모된 전력 전량을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조달했다.당시 카카오는 “지역 상생의 의미를 담아 시민 손을 통해 생산된 지속가능 에너지를 구매했으며,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를 점차 확대해 사업 운영 과정에서 이용하는 전체 전력 사용량을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100%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진출 롯데몰, 개점 넉 달 만에 매출 1천억 돌파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들어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넉 달 만에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롯데백화점이 22일 밝혔다.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표방한 곳으로 축구장 50개 크기의 연면적에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이 모여있는 곳이다.개점 122일 만에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것은 베트남 현지 쇼핑몰 가운데 최단 기간 성과라는 게 롯데 쪽 설명이다.

19면

리디아 고, LPGA 개막전 우승…통산 20승 달성

‘새해, 새 리디아’. 리디아 고가 개막전 우승으로 홀짝 웃었다.리디아 고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리디아고는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20번째 정상에 올랐다.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메달을”…빙속 500m 정희단 은, 신선웅 동

처음 겪는 긴장감의 크기만큼 메달을 손에 넣은 기쁨도 컸다.정희단과 함께 여자부 500m에 출전한 임리원은 41초03을 기록해 8위에 올랐다.정희단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은메달이라 조금 아쉬워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한 건 처음이라 힘이 많이 됐고, 이렇게 재미있게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약물 누명·전쟁 시련 딛고…야스트렘스카, 생애 첫 호주오픈 8강

예선 3경기를 거쳐 128명이 겨루는 본선에 올랐는데 최후 8인으로 남게 됐으니 그 심정이 오죽할까.세계 93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는 어렵게 승리를 따낸 뒤 “1세트 타이브레이크 때도, 2세트 때도 뒤지고 있어서 달리는 기차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싸움꾼이고 결국에는 이겼다"며 감격해 했다.야스트렘스카와 더불어 마르타 코스티크도 8강에 올라 두 명의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남자하키마저도…파리올림픽 본선행 단체 구기종목 잇단 좌절

단체 구기종목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여자 하키에 이어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본선진출이 좌절됐다.이로써 단체 구기종목 중 파리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20면

발달장애인, 뮤지컬로 세상을 날아오르다

지난해 11월 일주일 동안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뮤지컬 ‘드리머스'는 관객석을 꽉 채우며 감동으로 물들였다.김재은 단장은 “발달장애인은 의사소통이 어렵다 보니 상호작용 기회가 적고 그러다 보니 사회성 발달 기회가 더 줄어들게 되는데, 뮤지컬은 끝없이 합을 맞추는 상호작용 과정이라서 자연스럽게 협동심, 사회성, 표현력 등을 기르게 된다"며 “인지력이 부족한 발달장애인들은 강의식 수업에서는 부족한 걸 채워넣기가 쉽지 않은데, 뮤지컬은 춤과 노래로 교육을 하니까 교육적 효과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뮤지컬 활동을 통해 교육환경이 바뀌면 아이들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문화예술을 매개로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교육을 하는 게 라하프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21면

조용히 ‘요즘 학생’의 방문을 닫았다

딸을 보고 있으면 내가 1990년대에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요즘 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으로도 숨이 턱 막혀오는 것이다.탐구보고서가 뭔지 엄마는 모르는 영역이니 네가 배워와 고등학생이 되면 알아서 잘 해보라 했다.

1월23일자 정보마당

재단은 올해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연령의 청소년 30명을 선발해 ‘서울대 창의리더십을 통한 재능공유연구랩'의 ‘창의성'과 ‘리더십'을 교육한다.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이달 28일까지 교보교육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지속 가능한 체육활동 참여와 교사·학생·학부모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오는 2월5일부터 ‘서울 학교체육 포털'을 운영한다.

맞춤형 공부, 가성비 좋은 ‘인강’으로 해볼까요

권진희씨처럼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에게 사교육비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교육부와 통계청의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초등학생 37만2천원, 중학생 43만8천원, 고등학생 46만원이었다.가성비가 뛰어난 공교육 인강으로는 유료 서비스인 초등온, 중학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EBS 교재와 연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전문 공영방송 EBS가 대표적이다.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전문가 되려면

태권도는 손과 발, 몸의 각 부분을 사용해 차기, 지르기, 막기 따위의 기술을 구사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무예를 바탕으로 한 운동이다.정세희양은 “매년 태권도 대회 출전과 입상을 통해 실전 경험과 함께 실기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우수한 교수진과 더불어 각 부서별 지도자를 통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양지성군은 “다양한 현장실습과 해외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글로벌 태권도지도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4면

‘사회적 대화’ 불발, 애석하고 통탄스러워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내걸고 당선된 데다 국어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좋은 시를 한수씩 읽어주고 수업을 시작했던 낭만적 면모가 있었다.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유럽 동행 이후 친해졌는데, 유럽 견학 이후 이름난 투사에서 사회적 대화 신봉자로 바뀌어 있었다.양대 노총 위원장이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이어서 절호의 기회였는데도 사회적 대화의 큰 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애석하고 통탄스럽다.

25면

황당한 산재 불승인…질병판정위는 법·조직 목적 되새겨야

법률용어사전을 보면 ‘사회의 여러 사람들이 법에 의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산재 근로자들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령 등 미리 정해진 규정에 따라 법적 안정성을 보장받고 있다.업무상 질병을 당한 73살 재해자 ㄱ씨의 법적 안정성은 최근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 의해 훼손됐다.

방향 잘못 잡은 LH 혁신안…토지청·주택청 설립해 공공성 확대해야 [왜냐면]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12월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실경영, 부패 카르텔 등으로 인해 생겨난 공공주택개발사업에 대해 혁신방안을 제시했다.첫째, ‘토지청'을 설립해 그동안 엘에이치와 국가가 등한시했던 공공토지 개발, 비축, 관리 등의 업무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토지청'은 기존 엘에이치의 토지개발사업 및 매매 등을 제외한 각종 부문의 공공 토지개발 계획, 공공토지 비축을 포함한 토지 관리 정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포토에세이] 스마트폰 없어도 행복해

눈 내리는 운동장에 아이들이 쏟아져 나왔다.학생들 손에는 스마트폰 대신 눈덩이가 들려있고 또 다른 학생은 스마트폰 대신 눈 쌓인 땅바닥을 만지고 있었다.나에게도 행복과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이 쏟아졌다.

“동료 시민을 위한 삶” 바로 민주유공자법입니다 [왜냐면]

저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1996년 다른 세상으로 건너간 권희정 열사를 추모하는 ‘권희정 열사 추모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민주유공자법은 그런 삶에 꼭 맞는 법안입니다.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이들도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26면

[유레카] 제노사이드, 홀로코스트, 이스라엘

통상 ‘집단학살·살해'로 번역되는 제노사이드는, 사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제노스'와 죽인다는 뜻의 라틴어 ‘카이도'를 합쳐 만든 조어이다.이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말살하려 한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 것이다.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심리에서 남아공 쪽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무차별 살상하고 민간 인프라를 모두 파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디올백,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라 [김영희 칼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표면화된 ‘디올백 충돌’ 양상은 이후 봉합되든 파국으로 가든, 대통령의 공적 사안에 대한 판단력, 나아가 국정능력에 의구심을 키우는 결정적 장면이 될 것이다.대통령의 ‘말실수'를 기정사실로 본 참모들이 진노를 두려워해 신속히 물어보지도 못한 게 아닌지 상식적으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그 며칠 뒤 사석에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날리믄'이 윤 대통령의 평소 발언에 자주 나오는 발음"이라며 확인해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고 한다.

27면

‘오직 한겨레에서만’ 사용설명서 [뉴스룸에서]

지난해 12월31일부터 한겨레 누리집이 옷을 갈아입었습니다.독자가 원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다짐에 가깝습니다.여러 경로로 한겨레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의 내용과 형식들을 조사했는데요,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독자들의 기대치가 다양했습니다.

[사설] ‘집중근로’ 우려에도 대책 없이 행정해석부터 바꾼 정부

고용노동부가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 한도 위반 기준을 1일 초과근로의 합산에서 1주간의 초과근로로 하도록 행정해석을 변경했다.기존 노동부 행정해석은 1일 8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시간을 1주 단위로 합산해 12시간을 넘기면 법 위반으로 봤는데, 앞으로는 1주간 근로시간이 52시간만 넘기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한 예로, 주 3일 15시간씩 일한 경우 기존에는 1주간 연장근로시간이 21시간으로 위법이었지만, 바뀐 행정해석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설] 윤 대통령에겐 국정·당정보다 ‘김건희’가 더 중요한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대응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윤 대통령 부부가 처음부터 사과하고 법에 따라 처리했어야 마땅한 일이다.그런데 김 여사는 아무런 설명도 사과도 없이 두문불출하고,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시켜 여당 당무 개입을 공공연히 시도했다.

[사설] 장관 앞서 ‘윤심’ 검찰 인사, 대통령 직할 체제 원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출로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 자리를 비워둔 채, 장관 대행을 하던 법무부 차관을 교체했다.법무부는 22일 대검 차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인사를 단행했다.앞서 사직한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후임으로 심우정 전 대검 차장을 임명한 데 따른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