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 통신·항공·방송, 외국인 지분 한도 푼다

정부가 통신·항공·방송·신문 산업 등 33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풀거나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정부는 외국인 취득 한도를 없앨 경우 산업 보호를 위한 보완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17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는 1998년부터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항공법 등 개별법을 통해 제한하고 있는 외국인 지분 한도의 적합성 검토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반도체·배터리·전기차서 韓·日 시너지"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가 17일 도쿄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양국 관계 정상화에 따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경제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윤 대통령은 “어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뜻을 같이했다"며 “두 나라는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OECD, 韓성장률 또 낮췄다…주요 선진국은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낮췄다.다만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개월 전 대비 0.4%포인트 높인 2.3%를 제시했다.OECD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기구도 잇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깐깐해진 국민연금 수탁위…소유분산기업 의결권 결정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상장사의 올해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9명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이 투자한 상장사 의결권 행사는 기본적으로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회가 결정하지만 수탁위 위원 3분의 1 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수탁위가 결정할 수 있다.수탁위는 소유 분산 기업의 올해 주총 의결권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행사하면 독립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2면

[이 아침의 작곡가] 첫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음악계 노벨상 탄 진은숙

진은숙은 윤이상과 더불어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그는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2004년 음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이후 ‘쇤베르크상’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작곡상’ ‘시벨리우스 음악상’ ‘크라비스 음악상’ ‘바흐 음악상’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 국제적 권위의 상을 휩쓸면서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하는 작곡가로 우뚝 섰다.

옐런과 다이먼, 美 대형은행 움직여 FRC 구했다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16일 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3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미국 연방정부에 이어 대형은행까지 발 빠르게 나서자 불안 심리가 크게 잦아들었고 중소은행 주가도 반등했다.‘월가 황제'까지 나섰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SVB 폐쇄 이후 파산 우려가 고조됐다.

A3면

"韓소주 함께 마시자" '소맥' 건배한 두 정상…기시다 "우호의 맛"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친교 시간에 ‘화합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맥주잔을 기울이던 윤 대통령은 화합의 뜻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소맥'을 마신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라는 표현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담소 도중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제 임기 중 양국 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을 보며 양국 관계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친구는 많을수록, 적은 적을수록 좋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살아보니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말했다.한·일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일본 자동차업체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달 초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과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후손에 불편한 역사 남겨선 안돼…더 나은 미래 위해서 용기 내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일본 대학생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자"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회'에 참석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 새 시대의 문을 연 이유가 후손들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줘서는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한국 대통령의 일본 대학 강연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와세다대 강연 이후 29년 만이다.

14년 만에 마주한 한·일 경제계…"천재일우 기회" "가뭄 끝 단비"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가 17일 도쿄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양국 관계 정상화에 따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윤석열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해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할 여지가 매우 크다"며 “양국 정부는 여러분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경제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A4면

OECD "살얼음판 회복세"…IMF·ADB 이어 韓 성장률 줄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가 17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깨지기 쉬운 회복” 상태라고 진단했다.다만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개월 전 대비 0.4%포인트 높인 2.3%를 제시했다.OECD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기구도 잇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정부 경제정책 '무게 추'…물가→경기로 옮겨가나

기획재정부가 국내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고, 경기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17일 내놨다.인플레이션 대응을 우선시해 온 정부가 경기 부양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심리 위축 등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韓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미국과 유럽발 은행 위기 여파에다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한은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3%포인트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은 1.3%포인트 하락했고, 경제성장률은 1.4%포인트 낮아지는 누적 효과가 있었다.한은은 지난달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 3.75%로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A5면

국민연금 '미래세대 부담액' 공개 또 무산

일각에서 1500조원이 넘을 것이란 추정까지 나오는 국민연금 미적립부채 공개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관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이달 말 내놓을 국민연금 재정추계 최종 결과에 미적립부채 규모가 담기지 않는다.복지부가 연금개혁을 위해 구성한 재정계산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더 심도 있는 연금개혁 논의를 위해 미적립부채를 공식적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지만 결국 무산됐다.

'주 52시간' 고치면 근로시간 늘어난다?…팩트체크 해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주 최대 69시간 근무'로 논란이 된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연장근무를 해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밝히면서 정부안 수정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노사가 6개월간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면 근로자는 최대 12주까지는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이 때문에 주 최대 근로시간을 59시간 이하로 하는 건 오히려 후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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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脫원전' 고집에…시급한 에너지法 줄줄이 표류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국회에서 에너지 정책을 두고 ‘연장전'을 벌이고 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탄소중립산업 특별법에 원전을 무탄소 전원으로 포함하지 않았다"며 “원전을 배제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세계적 추세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최근 민주당이 내놓은 ‘탄소중립산업 특별법'에 대한 반응이다.

정부 "위안부 합의 유효, 이행 수순 밟을 것"

정부는 2015년 한·일 양국이 체결한 위안부 합의에 대해 17일 “유효한 합의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이어간다"고 밝혔다.박근혜 정부는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증언하면서 공론화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베 신조 정부와 위안부 합의를 맺었다.일본은 한국 정부가 설립한 화해·치유재단에 10억엔을 기부했고 아베 전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했다.

국방위 '태극기 피켓' 등장에 파행…野 "역사 팔아" 與 "반일 선동"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며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여당일 때도 반일 감정을 부추겨 선동만 하더니, 야당이 돼서도 반일 감정을 선동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 대통령의 선택은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핵무력 선제적 사용 가능"…한·미 훈련에 도발 위협

북한이 지난 16일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라고 17일 밝혔다.또 최근 여러 미사일 도발을 한·미 연합 군사연습 탓으로 돌리며 ‘“핵무력을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남조선 괴뢰 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연습 소동으로 인해 조선반도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16일 화성포-17형의 발사 훈련을 단행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국회의원 50명 증원?…선거제 개편 '3가지안'에서 결정된다

내년 총선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끝장 토론'을 벌일 세 가지 후보안이 결정됐다.전원위에 상정된 첫 번째 안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한 것이다.총선에서 지역구 의원 투표와 별도로 지지 정당 투표를 하고, 그 비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20대 총선 이전 방식과 비슷하다.

與 원내대표 선거, 4초냐 4말이냐

다음달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두고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당초 계획대로면 새 원내대표 선출 시기는 다음달 6~7일이다.

A8면

연금개혁 의회 패싱한 마크롱…佛야당은 "내각 불신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제도 개혁을 위해 하원의 투표 절차를 생략하는 헌법 조항을 발동했다.공영방송 프랑스24는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믿는 연금개혁법을 위해 ‘핵폭탄급’ 승부수를 던졌다"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마크롱 정부의 입법 강행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금개혁에서 얼마나 큰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돈줄 끊긴 美벤처…몸값 33% 줄었다

성장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유동성이 말라붙으면서 벤처투자 빙하기가 현실화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거글로벌이 투자한 비상장 스타트업의 가치는 전년보다 33%가량 줄어들었다.타이거글로벌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벤처 펀드는 작년 4분기에만 평가가치가 9~25% 줄었다.

'세자릿수 물가' 아르헨…기준금리 年78%로 인상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포인트 높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이번 조치로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연 78%가 됐다.당초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아프리카 외교 보폭 넓힌다…中일대일로 견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이 커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분주한 외교 일정을 이어갔다.블링컨 장관은 니제르로 떠나기 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프리카연합 지도부와 에티오피아 총리, 반군 지도자 등과 회동했다.미국은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영향력 회복을 위해 공들이고 있다.

中, 시진핑 직속 금융·기술 컨트롤타워 신설

중국공산당이 중앙금융위원회,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 등 시진핑 주석의 핵심 국정 목표를 총괄할 조직을 신설했다.시진핑 집권 2기에서 ‘경제책사'로 불리던 류허 부총리가 주도했던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사라지고, 그 업무는 당 금융위원회로 이관된다.중국은 과학기술부문 정책을 주도할 중앙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했다.

맞벌이 부부 같이 육아휴직 써도 월급 다 받는다…日 특단의 대책

앞으로 일본의 부모들은 육아휴직을 함께 쓰더라도 부부 모두 원래의 급여를 100%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2030년에는 남성의 85%가 육아휴직을 쓰도록 지원한다는 대책도 나왔다.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육아휴직 기간 동안 임금의 67%를 보장하는 현행 지원금 제도를 임금의 80%까지 보장하는 쪽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석달만에 지급준비율 또 낮춘 中, 95조원 푼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5000억위안 규모의 자금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민은행은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와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이달 중순 양회의 정신을 결연히 관철하고 당 중앙과 국무원의 정책 결정에 따라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고 힘 있게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A10면

LG전자 '불황 속 베팅'…10조 역대급 투자

LG전자가 올해 5조원이 넘는 ‘역대급’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LG전자가 올해 계획 중인 VS사업본부 시설 투자 규모는 7998억원에 달한다.‘가전은 LG'라는 수식어가 달릴 정도로 이 회사 핵심 수익처인 H&A사업본부엔 전년 대비 13.9% 많은 9793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 미래사업 지속 추진…지배구조 모범기업 거듭날 것"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7일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의 선진 사례와 비교해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를 보완할 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국내외에서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적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TF는 최고경영자 및 사내·사외이사 선임 과정부터 이사회 운영 방식 등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5년 만에 복귀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 김석수 동서식품 전 감사가 5년 만에 회장으로 복귀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동서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서식품의 회장직이 부활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경영 혁신과 신사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동서식품은 김 회장의 복귀와 함께 대표이사도 10년 만에 교체했다.

KAI, 향후 10년 R&D에 4.5조 투입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17일 “앞으로 10년 동안 4조5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 205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강 사장은 “KAI를 인수하려는 수요가 있고 몇 개 회사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한국 항공우주 전력의 50~70%를 차지하는 KAI를 민간에 넘기면 우리 안보를 지키고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임직원들도 90% 이상이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 5공장 상반기 착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5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2025년 9월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78만4000L로 늘어난다.2024년까지 45만L로 증설하는 론자와 49만L 생산능력을 갖춘 베링거인겔하임, 46만L 규모로 증설 중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작년 실적 부진에도 증권사 CEO 고액 연봉자 쏟아져

주가 급락으로 증시가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증권가에서는 수십억원대 고액 연봉자가 쏟아졌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 ‘연봉 킹'은 51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었다.이날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교보·다올투자·대신·메리츠·미래에셋·부국·삼성·유안타·유진투자·하나·한양·한화투자·현대차·BNK투자·NH투자 등 15개 증권사를 집계한 결과다.

A11면

MS, 워드·엑셀에 '챗GPT' 장착한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챗봇 기술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생산성 소프트웨어에 장착한다.코파일럿은 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기도 하고 채팅으로 이용자와 폭넓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차지인'…中 오텔에너지와 업무협약

전기자동차 충전 플랫폼 전문업체인 차지인이 중국 전기차 충전기 기업 오텔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오텔에너지는 한국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전기차 충전기 모델을 개발한다.차지인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사용하는 충전기 소프트웨어도 만든다.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 더 나온다

이동통신사들이 이달 5세대 통신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최근 세종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이달 다양한 중간요금제를 낼 수 있도록 통신사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달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5G 요금제를 택해야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플랫폼 신사업에 생성AI 활용"

LG유플러스가 자체 플랫폼과 생성형 인공지능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17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LG유플러스는 작년 9월부터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대 분야를 정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韓·日 훈풍에…中企, 일본 진출 가속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계가 대일 관련 교류·협력을 늘리는 등 재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17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중기부는 이번 정상회담 후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새로운 분위기에 따라 국내 소부장 기업의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향상하도록 지원하고, 일본 기업과의 기술협력 및 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A12면

치솟던 양파값 꺾여…"내달 평년수준 안정"

지난해 여름부터 강세가 이어지던 양파 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했다.테란은 다음달 양파 도매가격이 ㎏당 868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4월 양파 평년 가격은 847원이다.

나이키 매장별 재고 한눈에…'나이키 앱' 서비스 강화

나이키코리아는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한 ‘나이키 앱'을 17일 선보였다.나이키 앱에서는 위치 기반 서비스인 ‘매장모드'를 통해 방문하는 매장의 정보, 사이즈별 재고, 멤버 전용 리워드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또 ‘상품 스캔’, ‘검색’ 기능을 통해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사이즈와 색상도 바로 체크할 수 있다.

신라·신세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최고價'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세계 최대 면세점 기업인 CDFG의 한국 시장 진출이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국내 기업들인 신세계·신라면세점이 비싼 입찰금액을 써내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면세점 T1과 T2 면세사업권 사업자를 복수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서울보다 싸지만 효과 확실…돈은 지방에서 벌어야죠"

무신사, W컨셉 같은 패션 e커머스나 ‘마뗑킴’ 등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를 1순위 타깃으로 오프라인 출점에 한창이다.‘온라인 패션'의 오프라인 침투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부산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출점을 가속할 계획이다.올해 지방광역시 2~3곳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올랐네"…편의점 수입맥주, 이제 4캔에 12,000원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등 수입 맥주의 출고가가 이달 말 오른다.편의점 수입 맥주 4캔 묶음 가격은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오를 공산이 커졌다는 게 주류·유통업계의 시각이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수입·유통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코로나, 호가든 등의 수입 맥주 제품 출고가가 평균 9% 오른다.

A13면

행동주의 바람에…주주제안 안건 채택 쑥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펀드 등의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채택한 상장사가 작년보다 2.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가에선 적극적 주주활동에 따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1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달 주총을 여는 상장사 가운데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채택한 기업은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반도체 업황 회복"…SK하이닉스 6%↑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가 오는 3분기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증권업계는 “반도체기업 실적이 올 1분기 급감하겠지만 주가는 업황 회복을 바라보고 선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차전지株 너무 달렸나…에코프로 8%·엘앤에프 6% 뚝

올초부터 급등세를 타던 2차전지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17일 에코프로 주가는 8.79% 급락한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서만 각각 263%, 113% 폭등하며 2차전지 주도 장세를 이끈 종목이다.

"라면 판매 늘 것"…농심 목표가 高高

신한투자증권은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 높은 45만원으로 올렸다.NH투자증권은 10.3% 상향한 4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5% 높인 46만원을 제시했다.신한투자증권은 농심 라면의 평균 판매단가는 667원에 불과해 외식, 간편식 등 대체재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다블랙핑크 투어에 기대감 폭발…YG엔터 목표가 또 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끝나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이던 YG엔터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13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YG엔터를 108억원 순매수했다.증권사들은 올 상반기 YG엔터 소속 주요 아티스트의 복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16면

주택시장 침체에…'분할 분양' 9년 만에 등장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자 주택을 쪼개서 공급하는 ‘분할 분양'이 9년여 만에 재등장했다.전문가들은 향후 분할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그나마 존재하는 청약 수요도 서울 분양시장으로 몰리는 만큼 지방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단지들은 분할 분양 등 다양한 공급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역촌 센트레빌 1순위 마감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연거푸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성적표를 올리고 있다.최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청약 당첨 최고점이 70점을 기록했다.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청약 당첨 가점 최고점은 70점, 최저점은 48점이다.

"중도금 안 내고 말지"…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뿔났다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리가 최근 한풀 꺾였음에도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중도금 대출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한 입주 예정 단지는 최근 중도금 대출 이자가 6% 중반까지 상승했다.그러나 인근 단지가 최근 은행과 4%대로 중도금 대출 이자를 조정하는 안을 협상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입주 예정자들은 “불공평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A17면

"단속에 숨죽이던 마약상들, 보름 전부터 활동 재개"

마약 도매상 A씨는 17일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A씨는 “현 정부가 마약 전쟁을 시작한 이후 온라인 거래는 무조건 잡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 관계자는 “마약 근절을 수사의 최우선 순위로 정했다"고 말했다.

"초등생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구입" 충격…마약과의 전쟁 이유

윤석열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유는 마약이 한국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과거와 달리 전문직뿐 아니라 일반 회사원과 학생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보편화돼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SNS를 통한 온라인 유통 시장이 발달하면서 초등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압수수색 놓고…김동연 vs 檢 '신경전'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수사의 여파가 김동연 경기지사와 검찰 간 팽팽한 신경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김 지사가 “법치라는 이름의 독재"라고 비판하자 검찰은 “경기도의 비협조로 압수수색이 지연됐다"고 반박하는 등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수원지방검찰청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청 압수수색은 이재명 전 지사 재직 기간에 발생한 대북송금 등 사건과 관련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며, 현 경기도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청담동 GTX 공사 계속한다…法 "굴착 영향 미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지하 통과에 반대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들이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며 건설사업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재판부는 “규정에 따라 아파트에 대한 진동이 측정됐으며, 원고들의 주장대로 진동레벨이 94dB이라고 하더라도 발파 지점과 거리가 멀어질수록 소음과 진동 영향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면 허용 범위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 외에도 재판부는 청담동 지역에 암질지수가 ‘매우 양호’ 혹은 ‘양호'한 기반암층이 분포해 하부에서 시행되는 터널 굴착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재명측 "김문기 모른다"…유동규 "골프카트 같이 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시장 시절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의 사실 여부를 두고 검찰과 이 대표 측이 다시 한번 공방을 벌였다.이날 대장동 개발 사건 재판에 출석했던 유 전 본부장은 오전 공판이 끝난 뒤 휴정 시간에 기자들에게 “김 처장이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카트를 직접 몰아 이 대표를 보좌했다"고 강조했다.또한 “외국 골프장이라 캐디가 없어 공을 잃어버리면 직접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김 처장과 이 대표가 대화하기도 했다"며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암 월드컵공원에 반려견 캠핑장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 반려견 캠핑장이 생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하는 ‘서울공원 명소화’ 계획을 밝혔다.하이드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적 공간이던 사냥터를 1637년부터 공원으로 꾸미고 시민에게 개방하며 만들어졌다.

A18면

[책마을] 3연임에도…시진핑은 아직 '완벽한 1인자' 아니다

지난 13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됐다.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조영남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국내 중국 전문가들이 함께 쓴 <중국식 현대화와 시진핑 리더십>은 이 20차 당대회를 들여다본다.저자들은 “20차 당대회 이후 새롭게 출범한 시진핑 3기 정부를 파악하는 것은 곧 우리의 문제"라고 말한다.

[책마을] 슬램덩크 열풍 지나가자 '스즈메의 문단속' 인기

<살 때, 팔 때, 벌 때>도 3위에 올랐다.<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가 10위 안으로 들어왔다.‘슬램덩크’ 열풍에 이어 이번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예약 판매만으로 4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책꽂이] '전지적 부자시점' 등

심리적 상처에 대응하기 위한 자기보호 전략을 전한다.폭풍 같은 성장기를 보내는 중학생을 이해하기 위한 지침서.불합리한 세상을 고발하는 어린이의 목소리를 담은 다섯 편의 이야기.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독일은 언제부터 러시아 천연가스 인질이 됐나

세상은 지금 충격과 혼돈 속에 허우적대고 있다.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걸어 잠그고 에너지를 전략적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현실이 됐다.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에서는 최근 에너지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책마을] 뉴턴도 적었다…자꾸 '깜빡'하는 이들을 위한 기록법

지금 당장 사용해야 하는 자료인데 어디에 뒀는지 몰라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그런 다음엔 프로젝트나 목표를 실행할 때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면 된다.완전히 다른 분야의 정보를 서로 연결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책마을] 인삼이 '조선의 BTS'였다고?

충남 논산에 있는 건양대 총장을 지낸 그는 지역 연구의 일환으로 인삼문화사를 연구해왔다.책의 1장은 재배 없이 채취만 가능하던 시절의 인삼 관련 문화를 담았다.한국사 주요 사건과 인물을 인삼을 통해 살펴보는 것은 2장부터다.

A19면

[책마을] 격동의 소련, 혼란스럽던 천재 작곡가의 삶

스탈린 치하 옛 소련의 격동기를 힘겹게 버텨낸 음악가.저자는 쇼스타코비치 음악 속에 감춰진 비밀들도 들춰낸다.예를 들어 그가 작곡한 현악 4중주 5번을 그의 여성 제자이자 친밀한 관계였던 우스트볼스카야의 클라리넷 3중주와 연결해 분석하면서 그가 음악 속에 남긴 ‘은밀한’ 메시지를 찾아가기도 한다.

[책마을] 뉴욕 갱단과 맞선 '이탈리아의 셜록'

20세기 초 미국 뉴욕에 대규모 갈취, 암살, 아동 납치, 폭탄 테러를 일삼은 악명 높은 범죄 조직 ‘검은손협회'와 이에 맞선 형사 조지프 페트로시노가 있었다.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이라 ‘이탈리아의 셜록 홈스'라고 불렸다.미국 내러티브 논픽션 작가 스테판 탈티가 쓴 <블랙핸드>는 이 검은손협회와 페트로시노의 대결을 그린다.

[책마을] 4시간만 잤더니…밥 한그릇 반 더 먹었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은 심장마비와 그에 관련된 증상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하루 5~6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네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수면 부족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책마을] 소멸 위기 시골마을, '관광 핫플' 된 비결은

일본에 고스게촌이란 산골 마을이 있다.마을 길은 호텔 로비가 되고, 동네 사람들은 호텔 지배인과 가이드가 됐다.주민이 생산한 먹거리는 호텔 식당의 최고급 요리로 변신하고, 만년 적자였던 마을 온천은 호텔 목욕탕으로, 물산관은 호텔 숍으로 거듭났다.

[책마을] 베테랑 기자가 속속들이 들춰낸 '美 첫 여성 부통령' 해리스의 삶

최근 출간된 <카멀라 해리스, 차이를 넘어 가능성으로>는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1호 흑인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평전이다.오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이 예정된,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바로 그녀의 이야기다.인도 출신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를 둔 해리스는 미국 첫 흑인 여성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등 ‘최초'의 역사를 써왔다.

[주목! 이 책]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봐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됐다.전쟁을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대한민국은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할지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주목! 이 책] 프랭키스슈타인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21세기적 변주를 담은 공상과학소설.작 중 등장인물 메리 셸리가 자기 피조물인 빅토르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통제하는 과정을 다뤘다.인공지능 등 과학 기술에 트랜스젠더와 페미니즘 이슈를 결합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주목! 이 책]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것을 친환경 실천으로 볼 수 있을까.환경문제를 취재해 온 저자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데도 물과 전기 등 물질적 자원이 소모된다고 강조한다.디지털 전환이 물질적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색다른 관점에서 풀어냈다.

[주목! 이 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지구의 진정한 주인인 식물이 쓴 헌법'이란 발상에서 시작됐다.모든 동물이 식물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구 공동체에서 식물의 대표성은 그만큼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식물생리학자인 저자는 ‘식물 국가'를 개념화했다.

[주목! 이 책]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인생의 194가지 난제에 대한 챗GPT의 대답을 담았다.시인과 작가가 엄선한 질문들이 읽는 맛을 더한다.사랑과 행복 등 ‘인간적'인 사유의 영역에 인공지능이 답한다.

[주목! 이 책] 17세기 군주와 신하의 소통 방식

17세기 조선은 글의 힘이 사회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그중 비망기와 상소는 왕과 신하의 주요 소통 수단이었다.목마른 쪽이 우물을 파듯, 필요한 측에서 먼저 소통을 제안하기 마련.

A20면

누리호, 5월 10일 3차 발사…차세대 소형위성 싣고 간다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로켓 누리호의 세 번째 발사 예정일이 오는 5월 10일로 잡혔다.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한화에어로는 1t 이상의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 될 전망이다.2027년까지 이어지는 누리호 4·5·6호기 제작 및 발사도 항우연과 함께 한화에어로가 수행할 계획이다.

北 경고용으로 쏜 '우주발사체'…과기부는 "왜 허가 없이 쐈나"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국방부는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에 대해 과기정통부와 사전 협의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국방부는 또 발사체 허가권을 과기정통부 장관이 갖는 현행법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핵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기술은 근본적으로 같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사일 시험을 일일이 과기정통부로부터 허가받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두통에 진통제 먹고 버텼는데…"큰 코 다쳐요" 경고 [김정은 기자의 생생헬스]

두통은 너무 흔한 나머지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생각하질 않는다.갑작스레 긴장하거나 자세가 잘못되면 근육이 수축해 뻣뻣해지며 두통이 발생한다.편두통에서 흔히 나타나는 오심과 구토 증상은 긴장형 두통에선 발생하지 않는다.

A21면

허현도 회장 "中企 근로자, 근로시간 줄면 대기업과 임금격차 더 벌어져"

전체 기업의 99%가 작은 업체다.지난 14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의 현실과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데 앞장섰다.허 회장은 “대표를 대체할 자원이 많은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사고가 터지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처벌 대신 사고 예방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시멘트 20년째 '존경받는 기업'

한일시멘트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시멘트 산업부문에서 20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총 91개 산업군별 1위 기업 중에서 20년 연속으로 선정된 기업은 한일시멘트를 포함해 11개이며 제조업 부문에서는 5개뿐이다.‘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혁신가치,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와 이미지가치 등 6대 핵심 가치를 평가 기준으로 업계 종사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소비자의 평가를 지표화해 선정한다.

"엄마도 이름 대신 '연진아' 불러…해외 팬 늘어 놀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배우 임지연은 17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임지연은 학창시절 문동은을 괴롭힌 박연진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동은의 내레이션으로 주로 나오는 “연진아"라고 하는 대사는 올 상반기 최고의 ‘밈'이 되기도 했다.

구자열 무협회장·켐프 조지아주지사 '밴플리트상'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지사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공동 수상한다.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6일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 올해 수상자로 구 회장과 켐프 주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코리아소사이어티는 “구 회장과 켐프 주지사는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증진했고, 미국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 한편 주요 기술 분야에서 공급망을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제34대 성균관장에 최종수 당선

제34대 성균관장으로 최종수 씨가 17일 선출됐다.그는 유교가 국민에게 외면받는 현실을 타개하고 유교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을 줄이는 현대화 작업을 하겠다고 공약했다.최 당선자는 1941년 경기 과천에서 출생했으며 과천향교 전교, 성균관 부관장, 전국향교재단이사장협의회장, 전국문화원협의회장을 지냈다.

한국신문잉크 사장에 강홍준 선임

한국신문잉크는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사장에 강홍준 전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을 선임했다.강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92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논설위원, 사회부문·선데이국 부장, 중앙일보플러스 선데이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를 맡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부회장에 최병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 15일 2023년도 제1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 연임 성공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인판티노 회장은 1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73차 FIFA 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했다.이탈리아계 스위스인으로 변호사 출신인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축구연맹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 김대환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노사발전재단은 17일 이사회에서 김대환 전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을 제7대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김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경제사회발전위원회 운영국장, 고용부 국제협력관·근로기준정책관을 역임했다.2021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는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을 지냈다.

[한경에세이] 여성과학기술인 후배들에게…

“다 좋은데 여자라서….” 34년 전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대학교수직에 지원했을 때 가장 많이 듣던 말이다.여성 과학자가 남성 과학자보다 과소평가되는 ‘마틸다 현상'을 해소하려면, 젠더 편견을 개선하고 여성 롤모델과 네트워크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노벨상 연구 성과 대부분이 35세 이전부터 시작됐음을 볼 때 임신, 출산, 육아기 신진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주말의 한경arteTV] 더 마스터피스

그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환희의 프로젝트 ‘베토벤 마라톤'에 덴마크 챔버오케스트라와 수석지휘자 아담 피셔가 나섰다.3번 ‘영웅'과 6번 ‘전원’ 교향곡 연주가 코펜하겐 콘서트홀에 울려 퍼진다.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왈츠의 왕'으로 불린다.

A22면

SVB와 바이든의 구제금융

모든 예금을 보장함으로써 정부는 정치적으로 교묘할 뿐만 아니라 씀씀이가 헤픈 은행 자본가와 경영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자금줄로 떠올랐다.무보험 예금 리스크 떠안은 美 미국 금융당국은 은행에 대한 규제 고삐를 강화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것이다.어찌된 일인지 명확한 통찰력은 보이지 않고, 은행 파산만 이어지고 있다.

[기고] 완전 무인화 시대, K-테크로 앞당겨야

셀프체크아웃이 결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소비자 후생을 높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기업과 매장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결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진정한 의미의 무인 매장이라면, 이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완전 무인 매장에서는 고객 입장부터 퇴장, 결제까지 물건을 고르는 것 외에 어떠한 추가 행위도 발생하지 않는다.

[토요칼럼] 정순신 사태가 '더 글로리'와 달랐던 한 가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면서 가슴 아팠던 장면 중 하나는 문동은이 담임에게 자퇴사유서를 내는 장면이었다.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과 자식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키울 의무를 저버린 부모를 끝까지 가르치려고 했던 학교와 교사가 있었다.교육이 바로 섰기 때문에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관계된 소송이 있느냐'는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없다"라고 주저 없이 거짓말하는 사람이 경찰 고위직에 오르는 드라마 같은 일은 우리 사회에서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A23면

[시론] 지속 가능한 가치외교를 위하여

전통적으로 외교를 이끄는 두 가지 흐름이 있다.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인권, 미국과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인한 역할 증대 등은 가치외교의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가치외교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설] 여야 협치 보여준 K칩스법…다른 민생법안 처리도 서둘러라

여야가 ‘K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특별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문재인 정부 5년간 의원 발의 법안 통과율 28.4%와 큰 격차다.정부 법안도 윤 정부가 공식 출범한 지난해 5월 1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발의된 136건 중 통과된 것은 28건에 그쳤다.

[사설] "오므라이스에 나라 팔았다"는 이재명…비판에도 격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공 바치는 항복식”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정의를 맞바꿨다"고 극언을 퍼부었다.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이례적인 환영 성명을 냈고,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은 “한·일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한·미·일 세 나라 모두 만족하는 회담 결과를 “망국적 야합"으로 몬 데 대해 이 대표가 납득할 만한 추가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사설] 줄줄이 떨어지는 경제 성장률…근본 해법은 구조 개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어제 발표한 ‘중간경제전망'은 한국 경제의 허약한 체력을 재확인해줬다.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작년 말 한국 경제 성장률을 1.2%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에 비해 무려 0.7%포인트 내린 것이다.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2월 말 기준 세계 주요 투자은행 9곳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1%에 불과하다.

[천자칼럼] 한국 소주 vs 일본 소주

고순도 주정에 물을 탄 희석식 소주가 서민의 술로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증류식 소주는 뒷전으로 밀려났지만 근래 들어선 다양한 브랜드의 증류식 소주가 시판되면서 소비량도 꽤 늘고 있는 모양이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그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국 소주와 일본 특산 고구마 소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특히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마셨는데 두 정상은 이를 ‘화합주’ ‘한·일 우호주'라고 불렀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