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겨우 버텼는데 대출이자 월 1000만원"…'줄도산' 공포 확산
경기 안산시에 있는 반월국가산업단지의 염색가공 업체는 최근 몇 달 새 전체의 약 10%인 일곱 곳이 공장 문을 닫았다.구홍림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업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문을 닫은 건 처음"이라며 “에너지 비용이 매출 원가의 60%로 치솟은 데다 대출 이자까지 올라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가 극심한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인건비 상승,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줄도산 위기를 맞았다.
[단독] '학폭 빨간줄' 61명 서울대 입학…'학폭→대폭→직폭' 연결
최근 5년간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 폭력 가해 기록이 남아 있는 학생 60명 이상이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확인됐다.폭력 수준이 심해 제명된 학생은 두 명이었다.‘연진이 버릇’ 평생간다… 끝없이 이어지는 폭력의 사슬 고등학교 폭력, 대학 넘어 직장 ‘갑질·괴롭힘'으로 진화 어렸을 때부터 대구에서 야구를 해왔던 A군은 최근 운동을 그만뒀다.
[단독] LG화학, 새만금에 1.2조 투자…배터리 소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북 군산 새만금에 배터리용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는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2029년부터 LG화학의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은 7만t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LG화학이 국내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중국 일변도인 소재 공급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이창용 "韓, SVB 사태 땐 예금인출 100배 빠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같은 사태가 한국에서 벌어질 경우 예금 인출 속도에 대해 “미국보다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SVB 사태에서 가장 놀란 것이 스피드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 1조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 손실이 발생했다는 허위 사실이 퍼진 걸 언급하며 “소셜미디어로 페이크 뉴스가 퍼지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은행에서 돈을 뺄 수 있다"고도 했다.
올해 초 재건축 안전진단을 잇달아 통과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일제히 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갔다.업계에서는 정비계획이 수립된 뒤 정비구역으로 지정돼야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본다.목동5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신통기획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정비계획수립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A2면
'강남 유명 갈비집' 물려받은 아들, 파격 행보 통했다
‘셰프 IP’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유명 맛집의 레시피와 브랜드를 한 묶음으로 한 IP만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기업도 등장했다.셰프 IP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눈여겨본 사람은 47년 전통의 서울 강남 유명 갈비집인 ‘삼원가든'의 오너 2세 박영식 캐비아 대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이 11개월 만에 2100달러를 돌파했다.이더리움 가격이 급상승한 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뤄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샤펠라 업그레이드'로 불리는 이번 작업은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소유자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지분 증명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전환한 뒤 처음으로 진행된 업데이트였다.
외화거래, 건당 5만달러 이내면 신고 안 해도 과태료 대신 '경고'
올해 하반기부터 외화거래를 할 때 자본거래 신고 의무를 위반하더라도 금액이 5만달러 이내라면 과태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기획재정부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자본거래 신고 의무 위반 기준 금액을 건당 2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외화거래 사전 신고와 사후 보고 위반에 대한 과태료도 200만원으로 통일했다.
[이 아침의 예술가] 배곯던 무명 아티스트, TV로 미술계 흔들다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라는 말로는 백남준이 한국 미술에 남긴 족적을 모두 담을 수 없다.올초 미국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은 백남준의 인생 전체를 회고한 최초의 영화다.올해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다큐 경쟁부문 11개 후보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A3면
"국산 전구체로 밸류체인 강화"…LG화학, 배터리 약한고리 끊는다
LG화학이 한국 배터리 공급망에서 ‘약한 고리'로 꼽히던 전구체의 국내 생산을 확대한다.전구체는 광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생산하면 IRA 규정에 부합하는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중국에서 생산한 광물 비중을 줄여야 하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은 국산 소재업체들에 전구체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쌀 재배하기로 한 새만금, 기업 줄서는 '첨단 산단' 변신
국내 최대 규모 간척지인 새만금 투자진흥지구가 경제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새만금에 입주한 기업들의 세제 혜택도 늘어난다.오는 7월 ‘새만금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의 시행에 따라 새만금산단 입주기업은 법인세를 최초 3년간 100%, 추가 2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A4면
중소 제조업계는 요즘 ‘진짜 위기가 등장한 것 아니냐'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재고 관련 지표도 중소 제조업의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통계청의 광업제조업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중소기업 재고율은 각각 111.7, 109.8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인 만난 윤석열 대통령 "정부·中企·대기업 원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간 도시락 오찬 간담회에서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중소기업이 바라는 것은 근로자에게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포함한 중소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해 정부 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 등을 주제로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정부와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며 “여러분이 뛰는 만큼 정부가 힘껏 밀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산별노동조합 하부조직의 탈퇴를 가로막는 노조 규약을 폐기하라는 의결을 내렸다.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는 지난 12일 노조 하부조직이 총회를 통해 산별노조를 탈퇴하는 것을 방해하는 내용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와 사무금융노조 규약에 대해 시정명령을 의결했다.서울지방노동위는 이 규약이 헌법상 노조 설립의 자유, 노조의 조직 형태 변경을 허용하는 노조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화국가산업단지의 한 전자부품사는 최근 6000㎡ 규모 공장 중 약 1300㎡의 부지를 임대용으로 내놨다.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공장 부지의 부분 임대로 들어오겠다는 임차인을 구했지만, 사용 용도 업종 제한으로 결국 없던 일이 됐다.A씨는 “산단 내에 다른 업종으로 임차를 얻으려면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지자체에선 ‘화학업종 코드 단지로 조성한 곳이어서 기계조립 회사는 들어올 수 없다'는 식의 말만 되풀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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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놓치면 10년 기다릴 판"…목동 집주인들 급해진 이유
올해 초 재건축 안전진단을 잇달아 통과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일제히 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갔다.재건축사업에서 다른 단지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나, 조합 대신 신탁 방식 재건축을 검토하는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14개 단지 중 12개 정비계획 추진 14일 서울시와 양천구에 따르면 목동 1~5·7·8·10·13·14단지 등 10개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서울 목동 주요 단지들이 일제히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매매 시장 분위기는 썰렁하다.서울시는 최근 집값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오는 26일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목동 주민이자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대표는 “최근 목동 아파트 매매 시장은 얼어붙었다고 표현하기도 민망하다"며 “허가제 해제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던 매수심리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문의가 뚝 끊겼다"고 했다.
'쩐의 전쟁'서 대형 OTT에 밀리더니…생사 갈림길 선 '왓챠'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스타트업 왓챠가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티빙과 웨이브도 출혈 경쟁으로 지난해 각각 1192억원과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왓챠도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었는데 경쟁 업체 공세에 밀려 올 2월 이용자는 2년 전의 절반 수준인 71만 명으로 감소했다.
A6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막기 위해 14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野 입법폭주’ 막기 위한 포석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방송법 본회의 직회부 부의 요구가 적법한지를 헌법재판소에 묻기로 한 건 의석수를 앞세운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쟁점 법안 대부분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윤 대통령 "디지털플랫폼정부, 기득권 깨는 역할할 것"
정부가 2026년까지 ‘홈택스’ ‘복지로’ 등 공공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한다.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통합 공공서비스 구축, 데이터 칸막이 해소, 초거대 AI 개발 등의 계획을 공개했다.공공서비스 통합은 모든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통합 서비스 창구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친정 압박에도 간호법 보류…'의회주의자' 김진표의 결단
여야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재자로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역할이 빛을 발하고 있다.하지만 김 의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여야 원내대표를 본회의장 단상으로 불러내 중재를 시도했다.김 의장은 “정부와 관련 단체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여야 간 추가 논의를 거쳐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안은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북한이 14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이라고 밝혔다.작년 말 고체 추진 엔진의 지상 연소 실험을 한 북한이 넉 달 만에 시험 발사에 성공한 셈이다.중거리 이상 북한 탄도미사일이 모두 기습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기반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미국의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제기한 지식재산권 소송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돌파구가 마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의 원천기술을 자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원전을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작년 10월에는 한국의 원전 독자 수출을 막아달라며 미국 법원에 지식재산권 소송까지 제기했다.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정근발 돈 봉투 의혹'으로 수렁에 빠졌다.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9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를 겨냥해 " 제 발로 들어오는 게 더 당당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A8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룰라 대통령을 만나 “100년 만의 세계 대변혁 국면을 맞아 중국과 브라질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브라질과 유엔, 브릭스, 주요 20개국 등 다자 틀 안에서 글로벌 이슈와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이 중요한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산 개발 등에 1조엔이 넘는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중고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부터 중요 광물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국제 기준도 마련한다.개별 국가 단위로 중요 광물을 회수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 연대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사모펀드의 채권 투자를 제한하고 나섰다.중국 사모펀드 가운데 일부는 고수익 투기 등급 채권에 투자를 집중하거나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자를 지나치게 자주 모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런 사모펀드는 국채보다는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이번 규제는 사실상 회사채 투자를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정크본드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금융 시장 경색으로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중에서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저신용등급 채권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약 1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지난달 유로존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금리 인상에도 유럽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자 유로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무원들, 주4일만 일하세요"…'특단의 대책' 꺼내든 나라
일본 정부가 공무원 주 4일제 근무를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일본 인사원은 올여름 발표할 국가 공무원 업무 방식에 관한 권고안에 특별한 사정이 없어도 주 4일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지금까지 국가 공무원은 육아와 간병 등의 경우에만 주 4일 근무제를 허용했다.
JP모간·웰스파고·씨티 '깜짝 실적'…대형 은행, SVB 사태 반사이익
미국 1분기 어닝시즌을 여는 대형 은행들이 14일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했다.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웰스파고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A10면
GS글로벌 자회사 GS엔텍이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상장 전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GS엔텍은 2011년과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1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우리은행 등 재무적투자자에 발행했는데, GS글로벌은 이때 FI들에 풋옵션을 줬다.2017년까지 GS엔텍이 상장을 못하자 GS글로벌은 원금에 연 복리 6~7%를 더한 금액으로 FI의 GS엔텍 지분을 되사줬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부터 첨단 패키징, 테스트까지 제조 전 과정을 책임지는 ‘패키징 턴키 서비스'에 들어갔다.삼성전자는 턴키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들의 물량을 수주하고 대만 TSMC 추격의 고삐를 조일 계획이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최근 패키징 턴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실적부진에 노사 양보…올해 직원 임금 4.1% 올린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임원의 올해 임금을 사실상 동결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보수 한도를 41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17% 높이는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는 등 악화된 업황을 고려해 등기임원 보수를 동결하기로 한 것이다.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 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에 합의했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삼성·LG전자 나란히 금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의 국제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나란히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LG전자는 테이블로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로 최고상을 받았다.이 밖에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노트북 ‘LG 그램 스타일’ 등으로 총 23개 상을 받았다.
에쓰오일이 새 최고경영자에 안와르 알 히즈아지 아람코 아시아 사장을 내정했다.그는 2018년부터 아람코 아시아 사장으로 재직해왔다.4년 만에 대표가 바뀌게 되면서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사장은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SK지오센트릭,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대표 화학사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산업 박람회에 참가한다.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두 회사는 ‘화학의 넓은 스펙트럼'을 주제로 친환경 및 스페셜티 소재, 미래 신기술 등을 전시한다.
SPC가 미국 뉴욕에서 제빵 교육, 식품 기부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허 사장은 이번 3자 협약과 관련해 “파리바게뜨가 뉴욕에서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여성 및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의 리더로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 내 1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순천에 2만3140㎡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한다고 14일 발표했다.2025년까지 단조립장을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독자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단조립장은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이다.
유전자 진단업체 파나진 소액주주들이 이사회를 장악한 데 이어 창업자인 기존 대표를 해임했다.소액주주 측은 김 전 대표의 부인이 세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에 파나진이 보유한 인공유전자 진단 기술을 넘겨줬다고 주장해왔다.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진단키트로 적잖은 매출을 올렸고 파나진은 코로나 수혜를 보지 못했다는 게 소액주주 연대의 시각이다.
A11면
챗GPT '마법의 명령어' 쳤더니…'다이어트 끝판왕' 비법 나왔다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한 생성 인공지능이 확산하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프롬프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챗GPT에 “효과적으로 질문하기 위한 팁을 알려줘"라고 묻자 “질문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원하는 정보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나왔다.단순히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줘"라고 묻기보다 실제 트레이너와 상담하듯이 현재 몸무게와 체지방률, 평소 생활 패턴, 원하는 운동 방식 등을 입력하면 훨씬 구체적이고 유용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 뛰어들었다.아마존은 AWS 사용자가 복수의 대규모 언어모델을 사용해 소프트웨어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베드록'을 13일 공개했다.베드록은 생성 AI를 이용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마일게이트 역대최고 실적…지난해 매출 1.5조원 넘어
국내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 6458억원, 영업이익 4186억원을 기록했다.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출시된 이후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문을 닫았지만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OTT업계에선 누누티비 운영진이 다른 이름으로 비슷한 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콘텐츠를 불법 유통한 누누티비 운영진이 누구인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여서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유료 결제액은 물론 다운로드 횟수도 감소세를 보였다.1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가 발표한 2023년 모바일 게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은 총 900억 건 다운로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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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만원 위스키, 편의점에 등장…불황에도 잘 팔리는 초고가 주류
4000만원대 최고급 위스키가 국내 편의점에 등장했다.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위스키 열풍에 편의점의 위스키 확보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GS25, 4400만원짜리 위스키 판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2일부터 스코틀랜드 최대 위스키업체인 고든앤멕페일의 ‘싱글몰트 위스키 기획전'을 열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부추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삼겹살 데이’ 등 부추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가 지난 것도 작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삼겹살 데이로 부추 수요가 많았던 3월 초에는 국내산 부추의 도매가격이 ㎏당 7500원대까지 올랐다.
화장품 브랜드인 라타플랑은 최근 전남 순천의 무농약 인증 농가에서 못난이 미나리를 구입해 ‘미나리 진정라인’ 7종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농약을 치지 않는 무농약 재배는 일반 재배보다 못난이 농산물이 더 많이 나오는데, 이를 정상 미나리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온 뒤 원료로 쓴다.라타플랑 관계자는 “건강한 미나리가 단지 모양이 가지런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것을 보고 못난이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농가와 상생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밝고 즐거운 음악 만들어줘"…AI가 '뚝딱' 비용은 '싹둑'
TV홈쇼핑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작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AI가 만든 음악을 홈쇼핑 방송에 활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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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외화 자금을 조달하면서 통화를 다변화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 대출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 다수가 조기청산 위기에 놓였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8개 종목의 지표가치가 조기청산 기준가격인 1000원에 근접하면서 ‘조기청산 유의 안내'가 나갔다.레버리지 ETN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두 배를 추종한다.
에코프로 덕 '코스닥' 겁나게 올랐는데…공매도 '80조' 대기 중
코스닥지수가 11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코스닥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자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도 불어나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조1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9개의 증권사 리포트 중 8개가 목표주가를 내렸다.현대차증권이 55만원에서 46만원으로 9만원, 삼성증권이 51만원에서 43만원으로 8만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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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까지 전국에서 대형 건설회사 두 곳 이상이 시공하는 이른바 ‘컨소시엄 단지'로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3885가구로 조성했다.헬리오시티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 컨소시엄이 시공한 951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저층 노후주택과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가 1900가구 규모의 ‘도심 속 녹색단지'로 탈바꿈한다.해당 대상지는 초·중·고교와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오동공원, 앞으로 개통될 동북선 신설역 사이에 있다.서울시는 이 점에 주목해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녹지·문화시설을 함께 누리는 열린 단지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오세훈·원희룡 'SNS 설전'…집값 못 잡는 건 실거래 정보 탓?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실거래 정보’ 제공 여부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오 시장은 “국토부는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서울시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구청에 부동산 거래를 신고하면 이 내역이 시청을 건너뛰어 국토부에만 보고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국토부는 서울시에 개인 정보를 제외한 일부 정보만 공유하니 결국 서울시는 구청에 요청해서 자료를 받고 있다. 기가 막힐 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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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법무법인 더앤 변호사는 “예체능 계열 학폭은 긴 시간 괴롭힘을 당하다가 그만둔 뒤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상명하복 조직 내 ‘직폭’ ‘갑질’ 심화 폭력의 사슬은 대학을 거쳐 직장에서 ‘갑질'과 ‘괴롭힘'으로 진화한다.회사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폐쇄적인 분야의 직장일수록 상사가 후배 직원에게 욕설이나 모욕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단독] 코로나 완화에 청소년 범죄 급증?…1년 새 7000건 터졌다
코로나19 완화 후 폭력 절도 등 청소년 범죄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소년 담당 보호관찰관 등 청소년 범죄예방 인력 충원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학교폭력 전력을 대입에 의무 반영하는 등 엄벌주의 기조는 강화하면서 정작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고 교화하는 데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사채를 동원해 유상증자에 성공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는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김 회장이 실소유했던 콜센터 운영대행업체인 한국코퍼레이션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아홉 명도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8년 12월께 한국코퍼레이션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려 공범들에게 주고 유상증자 대금으로 납입하게 했다.
[포토] 23일은 세계 책의 날…서울 광장에 책 보러 오세요
서울시는 세계 책의 날인 이달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책 읽는 서울광장'을 주 4회 운영한다.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서울도서관이 선별한 다양한 테마의 책을 자유롭게 빌려 읽고, 공연·전시를 즐길 수 있다.14일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독서의 계절은 365일 입니다’ 문구가 걸려 있다.
승객이 몰리는 경기 김포도시철도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골드라인과 같은 구간을 달리는 김포시 70번 시내버스 대수를 늘린다.원 장관은 “김포시청~개화~김포공항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완성되면 출퇴근 셔틀버스를 김포 시민이 쾌적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포골드라인 수요를 분담할 수 있는 3000번 버스는 7회, M6117번 버스는 2회 늘려 운행될 예정이다.
20∼7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10년마다 하는 정신건강 검진이 2년 주기로 단축된다.같은 해 경제협력개발기구 표준인구로 보정했을 때 한국의 자살자 수는 10만 명당 23.6명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많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2025년부터 청년층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정신건강 검진을 할 예정이다.
상장폐지 기로에 선 국일제지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업계에선 국일제지가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지 주목하고 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3일 국일제지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구속됐다.김 전 대표는 부동산개발업체에서 뇌물을 받고 성남시에 백현동 개발 인허가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다.김 전 대표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사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수사망을 더 빠르게 좁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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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장을 뜻하는 ‘베어마켓'은 곰의 앞발에 짓눌린 듯 주식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한 상황을 뜻한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그해 개정판으로는 드물게 해마다 미국 증시의 패턴을 분석하는 권위 있는 책 <주식투자자연감>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이후 중고책 시장에서 정가의 10배가 넘는 30만원 안팎에 거래될 정도로 이 책을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사회의 노동착취 문제를 파헤치며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세상을 꿈꾼다.쪽방촌 공공개발과 주거정책에 대한 연세대 학생들의 연구를 모았다.‘10대의 성과 사랑'에 대한 보수적 통념을 깨는 한 소녀의 이야기.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동독 무너진 지 30년…아직도 멀고 먼 '통일 독일'
독일이 통일된 지 32년이 지났다.32년 전 독일통일이 진정한 통일이 아니라 동독이 옛 연방공화국으로 편입된 것이었다고 분석한다.통일 이후 기회를 얻은 쪽은 동독 젊은이들이 아니라 동독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서독인 네트워크였다.
[책마을] '왜 임영웅을…' 단숨에 7위, 소설 등 문학책에도 '봄바람'
트로트 열풍이 도서 시장에도 상륙했다.<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가 7위에 올랐다.기존 베스트셀러인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3권의 문학 도서가 10위 안에 포진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추출되는 자원은 석유일 것이라고.그러나 이는 ‘모래'의 존재를 간과한 얘기다.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매년 채굴되는 모래는 470억~590억t으로 석유 추출량의 네 배에 달한다.
MZ세대를 배우기도 벅찬데 또 다른 세대가 찾아오고 있다.<알파의 시대>는 알파세대라는 용어를 만든 사회학자 마크 매클린들이 애슐리 펠 등과 함께 썼다.책은 알파세대의 핵심 특징으로 디지털, 글로벌, 이동성, 소셜네트워크와 비주얼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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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인간 의식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다.<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그런 논쟁을 다룬 책이다.세계적인 학자들을 앉혀놓고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대담을 나누게 했다.
[책마을] 미셸 오바마도 반한 그 옷은 '새빨간 거짓말'로 시작됐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을 뜻하는 ‘프렙'에서 따온 말로, 미국 동부 명문 사립학교 학생들의 옷차림을 일컫는다.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프레피 룩의 중심에는 미국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가 있었다.제이크루는 미국인들이 ‘무엇을 입고 싶은지’ 또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 열망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책마을] 말 안 통하는 아이와 대화할 때 필요한 것들
예컨대 책을 읽어줄 때 아이가 “등장인물의 행동이 재미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부모는 “그러게"라고 대충 맞장구를 친 뒤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저자는 “그 대신 등장인물의 어떤 점이 웃기는지, 주변에도 비슷한 친구가 있는지 등을 물어보라"고 권한다.이런 식으로 꼬리를 물고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책을 그냥 읽었을 때보다 아이의 정서와 인지능력이 훨씬 더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베크론 같은 약물로 대부분의 근육을 멈추게 한다.응급의학과 의사인 곽경훈 씨는 자신이 쓴 <약빨>에서 “베크론을 투여하면 심장근육을 제외하고 근육 대부분이 정지한다"며 “당연히 호흡근육도 멈춘다"고 했다.‘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약의 세계'라는 부제가 붙은 <약빨>은 이렇게 저자의 응급실 경험으로 각 장을 연다.
한국 가정의 책장에는 유대인의 지혜를 담은 탈무드 관련 책이 한 권 정도는 꽂혀 있다.시오니즘과 분쟁, 디아스포라와 이민, 유대 정체성, 군대, 창업 정신, 미국과의 동맹, 오랜 율법 등 일곱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재 이스라엘을 조망한다.저자는 이스라엘을 떠받치는 두 개의 큰 기둥을 ‘유대 국가'와 ‘민주국가'라고 전한다.
노아의 방주가 홍수를 버틴 배경엔 기름이 있었다.인간은 음식에 뿌리는 올리브유부터 기계가 돌아가게 하는 석유까지 다양한 기름을 사용하고 있다.기름과 관련된 지식을 통해 인류가 살아온 과정을 살펴본다.
그는 종교 분쟁으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났다.이 소설은 외국인보호소에서 만난 여러 ‘이방인'의 목소리를 통해 수용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보여준다.
‘부자가 되는 투자법'을 다룬 책은 많다.하지만 대중 투자의 역사를 다룬 책은 별로 없다.한반도에 투자가 정착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조선의 ‘간신’ 유자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역사는 그를 “음흉하고 교활한” 신하로 기억했다.책은 조선을 지배한 성리학의 기준에서 벗어나 유자광 개인의 삶을 탐구한다.
발표력을 키우기 위해선 자신의 발표 트라우마를 끄집어내고, 스피치 모임을 찾아 나서야 한다.발표 고수가 되는 첫 단계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1시간의 조깅은 수명을 7시간 연장한다’ ‘간접흡연은 심장 질환을 20% 늘린다. ' 매일 수많은 숫자가 나온다.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혼용하거나 모집단 크기를 자의적으로 설정하는 식이다.독자들이 사실을 분별 할 수 있도록 숫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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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웬일이야?"…홈런 '쾅쾅' 터지는 날 이유 있었다
공에 없어도 될 것 같은 108개 실밥의 폭까지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변화부터 야구공 표면의 작은 흠집까지 사소한 차이가 경기당 홈런 수와 변화구에 영향을 미친다.야구공의 매끄러운 가죽 표면은 공이 진행하는 전방의 공기 저항을 줄인다.
국내 감염 잇따르는 엠폭스…"치명률 낮지만, 의심 증상 땐 조기진단 받아야"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국내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HIV 감염자는 엠폭스 감염자의 44.9%였는데 사망자 중에선 86.8%에 이르렀다.흑인이나 HIV 감염자가 엠폭스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혈관 질환 부정맥.연구팀은 부정맥 발생 부위를 최소 충격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를 개발해 동물 실험으로 효과를 입증했다고 14일 발표했다.이 제품은 32개 전극 센서로 심장 전기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해 이상 신호 발생 시 적절한 자극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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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는 2002년부터 개최된 음악 축제다.현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음악제로 불린다.지난해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은 작곡가 진은숙과 이야기를 나눈다.
불도저 같던 '영원한 건설맨'…이지송 前 현대건설 사장 별세
현대건설 경영 정상화에 이어 LH 통합까지 추진해 건설업계의 ‘소방수'를 자청했던 이지송 전 LH 사장이 지난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이 전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 덕에 취임 당시 주당 920원에 그쳤던 현대건설의 주가는 그가 퇴임할 무렵 5만원대로 올랐다.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이 전 사장의 수주에 대한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며 “수주전 당시 입찰 대상 회사를 찾아가면 먼저 말단 직원에게 인사하는 등 남다른 정성에 모두가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이달 들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잇달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현장의 소방관과 산림청 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며 불길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이 센터장은 “2일 홍성군 서부면에서 산불이 나자마자 문화재청에서 고찰 고산사를 꼭 지켜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포상…한국타이어, 대통령 표창 수상
한국타이어의 장애인 표준 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가 지난 13일 ‘2023년도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장애인 노동자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4월 포상을 하고 있다.표창을 받은 김미영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사원은 중증 장애에도 우수한 리더십을 실천해 장애인 고용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강원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 복구를 위해 기부에 나섰다.한화생명은 산불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한다.산불 피해를 본 한화생명 보험 가입 고객은 신청일로부터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 대출이자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BNK금융그룹과 부산은행이 지난 13일 부산교육청에 ‘방과후 온라인 수강권'을 전달했다.부산교육청 추천을 받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부산 원도심 21개 고등학교 학생 2600여 명은 수학능력시험 전 과목 온라인 강의를 1년간 구독할 수 있다.
DGB금융그룹이 지난 13일 사회복지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DGB힐링콘서트'를 열었다.DGB금융은 경상북도사회복지사협회와 대구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에 후원금 5000만원도 전달했다.
계절을 붙잡을 수 없듯이 사진 속 친구의 미소, 고운 어머니의 모습도 이제는 지난 추억이 됐다.그러나 그 기억들이 모여 오늘을 살아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시인 김억은 100년 전 ‘사랑의 때'라는 시에서 “어제는 자취도 없이 흘러갔습니다, 내일도 그저 왔다가 그저 갈 것입니다, 그러고, 다른 날도 그 모양으로 가겠지요, 그러면, 내 사람아, 오늘만을 생각할까요. 즐거운 때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라고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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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면 어떨까.척추 질환 급증은 스마트폰 사용과 맞물린다.스마트폰 보급률이 0.7%에 불과하던 2007년 척추 환자 수는 890만 명이었다.
인공지능 개발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는다.빙은 개발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강력해지고 싶다고 했다.그림자 원형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획득하겠다고 답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간담회에서 저작권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낮은 저작권 인식은 부메랑이 돼 게임업계를 괴롭혔다.2019년 대법원은 영국 게임사 킹닷컴이 “한국 게임사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가 ‘포레스트 매니아’ 제작 과정에서 자사 게임인 ‘팜 히어로즈 사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킹닷컴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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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 핵심 과제는 공영방송이 어떻게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추천 단체에 방통위가 선정한 방송 미디어 관련 학회를 포함하고 있는데, 방통위의 학회 선정 단계부터 논란은 물론이고 이사 추천 과정에서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회가 굳이 직접 공영방송 지배구조 구성에 참여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사설] "한국 뱅크런은 미국의 100배 속도"…이창용 경고 과하지 않다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40년 역사의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는 데는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이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뱅킹 시스템은 역설적으로 위기 시 가장 빠른 속도의 ‘뱅크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공포 심리가 일순간 퍼지면 대형은행도 손쓸 틈 없이 파산하는 ‘실시간 뱅크런’ 시대다.
[사설] 줄줄이 떨어지는 성장률 전망치…투자심리부터 살려야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는 국제통화기금이 반도체 업황 악화와 내수 둔화를 걸림돌로 지목했다.많은 전문가는 올해 성장률이 1% 초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골드만삭스·JP모간 등 투자은행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1%다.
[사설] 韓기업 美·中 샌드위치로 몰아넣으려는 시진핑의 속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생산공장을 전격 방문했다.시 주석의 현지 한국 기업 방문은 전례 없는 일이다.집권 이듬해인 2013년 중국과 외국 기업이 합작한 섬유 기업에 다녀간 게 시 주석이 중국 내 외국계 기업을 방문한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 및 화해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개성공단이 남북관계의 마지막 ‘안전판'이라던 기대는 2020년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산산조각났다.게다가 북한은 우리 기업들이 두고 온 설비와 자재를 무단 사용해 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