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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물어야 할 판"…기아, 예상치 못한 '청구서'에 당황
기아의 광명오토랜드가 52년 전 지정된 그린벨트 규제에 묶여 전기차 생산라인 전환 시 수백억원의 부담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김규식 광명시 부시장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마당에 50여 년 전 사실상 행정 미비로 규제지역에 묶인 공장에 대해 지원은 못 하더라도 부담을 완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미래 투자 혜택은 못 줄망정… “그린벨트 부담금 내라” 1970년 기아 공장 착공…1년 지나 제한구역 지정 경기 광명시 기아 광명오토랜드는 서울 서남부 시민과 광명시민에게 ‘소하리 기아공장'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가 예금 급감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했다.되살아난 ‘뱅크런 공포’… 여전히 불안한 美지역은행 팩웨스트 또 주가 폭락 미국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 폭락은 예금 고객들이 여전히 은행 위기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미국 금융당국과 대형은행들이 예금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유동성 관련 소식만 전해 들어도 예금을 인출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세금 감면을 확대하는 ‘묻지마 감세 법안'이 국회에서 쏟아지고 있다.김경만 민주당 의원은 주택·농사용 전기와 주택용 도시가스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내년까지 아예 ‘0%‘로 하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김 의원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2년간 3조5455억원이 드는 법안이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사의를 밝혔다.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거쳐 한전 최고경영자에 올랐다는 점에서 여권은 ‘전 정부 인사'로 보고 있다.한전은 정 사장 사의 표명 전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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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험하기 힘든 ‘알짜 이벤트'들도 예술 애호가가 매일 아르떼를 들러야 할 이유 중 하나다.아르떼는 리움미술관·송은에 이어 ‘밤의 미술관’ 3탄으로 아트선재센터의 ‘하이디 부허: 공간은 피막, 피부'를 준비했다.오는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아르떼 회원 20명을 초청해 전문 도슨트가 스위스 설치미술가 부허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설명해준다.
[이 아침의 화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佛 작가, 로랑 그라소
세계적인 예술가 중에는 한국과 유독 인연이 깊은 이들이 있다.미술 분야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가 이런 작가로 꼽힌다.그라소는 영상·조각·회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문명과 역사, 시간을 주제로 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작품을 만든다.
"호사 누렸다"…관람객 빠진 저녁 7시, 미술관에 무슨 일이?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청담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송은.뮤지컬 무대 뒤편 투어도 아르떼 회원을 위해 평소 꼭 걸어 잠그는 문을 열어준 곳은 송은만이 아니다.인기 뮤지컬 ‘영웅'을 제작한 에이콤은 10일 저녁 공연 전에 아르떼 회원에게만 무대 뒤편을 공개했다.
‘썸 타는’ 청춘 남녀가 만나 밥을 먹었다.지난 수십 년간 ‘모범 답안'은 영화관이었다.데이트 코스로 영화관이 지고 미술관이 뜨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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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 '찔끔 임금동결'…직원 80% 빠지고 노조도 반발
차장급 이상 임금인상분 반납… 일반 직원은 노조와 협의키로 전력구매비 축소·투자 미루고, 강남 한전아트센터 임대하기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12일 각각 5조6000억원과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자산 매각과 함께 차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액 또는 일부 반납하고 일반 직원 임금 동결안도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하지만 한전과 가스공사의 일반 직원 비중이 80%가량인데 노조가 임금 동결에 반발하고 있어 회사 측 방침대로 자구안이 관철될지는 불확실하다.
한국전력이 올 1분기에 6조원 넘는 적자를 냈다.당정은 다음주에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계획이지만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한전은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1조5940억원, 영업적자 6조177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 자구안에 없어…"감사결과 보고 삭감폭 결정"
한국전력이 12일 내놓은 자구안엔 전남 나주에 짓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삭감안은 포함되지 않았다.현재 한전공대를 둘러싼 감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감사 결과에 따라 출연금 삭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한전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한전공대 출연 또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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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광명 공장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투자를 주저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광명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규제가 없었다면 기아가 최근 2공장을 EV 전용라인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마련하기 전에 더 큰 투자를 단행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자체는 ‘취득세라도 깎겠다'는데… 2공장은 2024년 6월부터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프로젝트명 ‘SV'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CT’ 생산라인으로 탈바꿈한다.
"규제에 가로막혀 개발사업 틀어진 곳 정부가 전수조사"
정부가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개발 활성화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비롯한 지방규제를 전면 완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이번 조사의 특징은 해당 지자체가 아니라 중앙부처의 규제로 지방사업이 지체되는 사례를 일제히 조사한다는 점이다.중앙정부 규제에 가로막혀 추진이 보류되거나 무산된 지자체의 역점 개발사업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 "초진 포함 고집않겠다…협의체 구성해 논의하자"
정부의 코로나 엔데믹 선언으로 다음달 시범사업 전환을 앞두고 있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그동안 고집해온 ‘초진 허용 원칙'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장지호 원산협 회장은 “초진을 제한하면 국민들이 당장 아플 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도 “협의체가 구성되면 재진으로 제한하는 논의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원산협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안을 논의할 협의체를 정부, 의약계, 산업계, 소비자단체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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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시찰단, 안전성 검토에 초점…오염수 채취 없을 것"
정부는 오는 23~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는 현장 시찰단의 파견 목적에 대해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직접 오염수를 채취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방류 시설과 검증 근거를 현장에서 확인해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파견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정부 전망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내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 동향 5월호'에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미국 지역은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원·달러 환율은 12일 8원20전 오른 1334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은 간밤 미국 시장에서 지역은행 우려가 재부상한 탓에 전날보다 4원70전 오른 1331원에 개장한 뒤 한때 1337원60전까지 올랐다.
여야, 선심성 입법에 원팀…세법 개정안 92% '稅감면'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개정된 소득세법에 따라 올해 적용되는 전체 소득세 조세지출 규모는 약 40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김경만 민주당 의원은 주택·농사용 전기와 주택용 도시가스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내년까지 아예 ‘0%‘로 하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김 의원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2년간 3조5455억원이 드는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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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80억원대 암호화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윤리 감찰과 진상조사를 동시에 한다.김 의원이 암호화폐 취득 경위를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한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중에도 암호화폐를 거래했다는 정황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김남국 긴급 윤리감찰 지시 12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이 상임위 도중 암호화폐를 거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14일 당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 전원에게 돌린 설문지 질문이다.이어지는 질문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교한다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는다.‘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수평적인 정당이다’ ‘민주당의 의사결정 방식은 국민의힘보다 탈권위적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다양성을 추구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젊고 역동적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도덕적이다’ 등에 대해 응답하도록 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국무부 당국자들과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고 온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리 공개회의를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8개국의 동의를 얻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부터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공개회의는 5년째 중단됐다.지난 3월 안보리에서도 북한 인권 논의는 비공개회의로 이뤄졌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호화폐 투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청년층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35%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20대 이하 연령층 지지도는 19%를 기록했다.
네이버 등 포털업체가 뉴스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여당이 발의했다.구체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에게 기사 제공 등으로 발생한 손익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게 하고,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포털업체는 따르도록 규정했다.신문법 제1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도 문체부 장관이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1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지난 10일 태영호 의원의 자진사퇴로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 명 중 한 명이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의 궐위가 발생하면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새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포토] 尹, 발명의 날 기념식 참석…"성과 보상 확실히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접이식 휴대용 바리케이드 캐리어'를 시연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발명을 장려하고 응원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 체계가 확실하게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국회의장단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이후 윤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로 이동해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을 했다.왼쪽부터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김 의장, 윤 대통령,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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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 폭락은 예금 고객들이 여전히 은행 위기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SVB 예금보호 비용, 대형은행 부담 한편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당시 모든 예금을 보호해주기로 하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미국 대형은행들에 부담시키기로 했다.이날 블룸버그·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당시 예금보험 한도 25만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보장하면서 생긴 예금보험기금 비용을 이 같은 방식으로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CEO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머스크는 새 CEO가 취임한 뒤에 자신은 트위터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로서 제품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을 총괄할 것이라고도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지난달 회동과 뒤이은 중국의 대만 포위 무력 시위 등으로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양국의 고위급 정무 대화 채널은 그동안 가동되지 않았다.이번 고위급 대화는 양국 모두가 ‘대화 없는 갈등'을 방치하면 위험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한 결과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국의 4월 대출 증가 추이가 ‘제로 코로나’ 시절 수준으로 둔화하고 저축은 늘었다.중국이 작년 12월 제로 코로나 방역을 철폐한 효과로 신규 사회융자총량이 급증한 1분기와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프랑스 정부가 유럽산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강화하는 녹색산업법안을 추진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 녹색산업법안의 윤곽을 공개했다.16일 발의 예정인 녹색산업법안에는 배터리, 전기차, 히트펌프,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등 친환경 기술 투자에 대해 세금을 공제하는 내용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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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성수역 일대 부동산 쓸어 담았다…무신사의 야심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성수동 일대 부동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성수동 부동산 투자는 ‘성수동=무신사'라는 이미지를 가져가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조 의장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무신사역을 병기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실리콘밸리 등 미국 서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을 만나 미래 사업 관련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출장 기간 이 회장은 매일 한 명 이상의 ‘빅샷'을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인공지능,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차세대 통신, 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육성하는 분야의 글로벌 CEO를 주로 접촉했다.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첫 번째 일성이다.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다.장 회장과 장 부회장은 그룹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지주사 동국홀딩스를 담당한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2.0’ 기반 128GB D램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CXL 2.0 기반 D램도 개발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삼성전자는 CXL 2.0 기반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12일 “유럽연합이 지난해 소셜 택소노미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도 한국형 소셜 택소노미 구축을 검토하는 등 이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개최한 제6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해 “그동안의 ESG는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점차 사회 이슈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소셜 택소노미는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정의한 분류 체계다.
기아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차량 호출에 최적화된 전용 목적기반차량과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다.기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헤일링 전용 PBV 및 연계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두 회사는 헤일링 전용 PBV 개발부터 차량 운행 데이터 분석,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와 모바일 앱 연동 서비스 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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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에 한국어 탑재…구글 "기술 선도하는 韓시장 선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11일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피차이 CEO는 “영어의 관점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굉장히 멀리 떨어진 언어"라며 “AI를 개발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모든 것을 일깨워주고 다른 언어로 작업하는 것을 쉽게 해준다"고 설명했다.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학습시킬 때 영어에 편중하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어순이 정반대인 한국어와 일본어를 학습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의 ‘3N’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넥슨의 1분기 중국 매출은 4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나 늘었다.이 회사 중국 매출의 대부분은 PC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에서 나온다.
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104억…충당금 3배 증가 '건전성 강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7.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었는데도 순이익이 반토막 난 것은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이 작년 1분기에 비해 세 배가량 커졌기 때문이다.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1분기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 사업을 맡은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새 대표로 클라우드부문장을 선임하기로 했다.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비핵심 사업의 철수, 매각, 양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의료정보 솔루션 업체 이지케어텍과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주요 DX 솔루션을 이지케어텍이 운영하는 HIS와 연동해 병원의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이지케어텍, KT클라우드와 협력해 차세대 HIS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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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채소 긴장되겠네…편의점서 '못생겨야' 대접받는다
유통업계는 장바구니 물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외관에 흠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1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국내산 감자 거래가격은 ㎏당 2947원으로 전주 대비 3.6% 올랐다.
"중국인들 많이 와야 돈 버는데…" 고민 커지는 면세업계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세계면세박람회가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프레다 정 듀프리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처럼 활발하게 해외여행에 나서지 않아 아·태 지역만 여행 시장 회복이 더디다"고 말했다.반면 중국 면세점업체들은 인구 14억 명의 내수시장만으로도 코로나19 이전 수요를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성능만 좋다면 비싸도 OK"…필수가전 된 로봇청소기 '불티'
관련 기업들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12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올 1분기 로봇청소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물걸레·흡입형 로봇청소기 제조 및 판매기업 에브리봇 관계자는 “최근 주주들로부터 오는 문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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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짜리 초단기 대출인 미수거래 잔액이 한 달 만에 두 배 넘게 불어나며 5000억원을 돌파했다.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 후 증권사들이 신용대출 요건을 강화하자 손쉽게 돈을 융통할 수 있는 미수거래로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사흘 안에 미수금을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도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
경영진 횡령혐의에도 급등했지만…이화그룹株 상폐 가능성 "투자 유의"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후 이화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거래소에 따르면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2015년 김 전 회장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도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를 받았다.이화전기 실소유주로 여겨졌던 김 전 회장 등이 회사돈 18억원을 횡령하고 17억4000만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데뷔를 확정한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확정 소식에 투자가 몰렸다.양현석 총괄프로듀서는 이날 “지난 2주간 수많은 팬이 7인조 데뷔를 응원하는 것을 모니터링하며 고민을 거듭해왔다"며 “7명 데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T·한화에어로 등 4개 종목,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MSCI 한국지수에 KT,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네 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MSCI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의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사례가 많다.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2288억원, KT에 1184억원, 코스모신소재에 2504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에 954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조선주에 개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년간 확보한 대규모 수주로 올해부터 실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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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장이 펼쳐진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에선 1만1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상반기엔 개포동뿐 아니라 범강남권인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 리버파크자이까지 입주하면서 강남권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지금은 전세대출 금리가 작년 말보다 낮아져 전셋값이 가파르게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강남권 전셋값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수색, 동대문 등 새 아파트 노려볼 만” 전세 수요자는 하반기가 상급지로 갈아타기 좋은 시점이다.
"15억에 판 잠실 아파트, 4개월 만에…" 집주인 '속앓이'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급매로 판 집주인들이 남몰래 속앓이하고 있다.대치동에 있는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께 집값이 더 내려가기 전에 처분하고 싶어 하는 집주인이 대거 급매물을 내놔 일부는 소화됐다"며 “최근 들어 집값이 반등하다 보니 일찍 집을 처분한 집주인이나 최근 매도 계약을 맺은 집주인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는 지난 6일 18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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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채용 하늘의 별따기"…급식장에 조선족 대거 투입된다
법무부가 재외동포 비자 소지자가 한국에서 주방보조원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이에 따라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단체급식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12일 단체급식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개정된 ‘재외동포 자격의 취업활동 제한범위 고시'에는 주방보조원을 포함한 6개 직종에 재외동포 취업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르면 2025년부터 김포공항~여의도 등 수도권 내 구간을 도심항공모빌리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실증사업 구간은 추후 실제 에어택시가 다닐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정부는 김포공항~여의도~잠실 노선도 검토했으나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때문에 도심 중앙이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이번 실증사업 대상 구간에서는 제외했다.
사유지를 점유한 외국 외교공관 건물을 철거할 수는 없지만 재판을 통해 사용료 지급은 요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A사가 몽골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각하 결정을 깨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돌려보냈다.외국이 공관 지역으로 점유하는 부동산에 대한 금전 지급 청구 소송에서 우리나라 법원의 재판권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아들에게 200억원대 사기 대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B씨 등이 개업을 원하는 한의사들에게 10억원대의 잔액 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준 다음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방식으로 30여 명이 총 2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맞벌이 부부 걱정 '뚝'…우리 아이, 학교서 골프 배운다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뜻의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정규 수업 외 공백 시간에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정책이다.아침 돌봄과 방과후 돌봄, 초등학교 1학년 대상 새봄교실 등이 포함돼 있다.지난 3월부터 5개 시·도교육청 소속 214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제42회 스승의 날인 15일을 앞두고 각급 학교에서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행사가 열렸다.12일 서울 영등포동 영원중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감사’ 손팻말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화답하고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 중인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난다.전날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권 대표와 한씨는 “보석이 허용되면 형사절차가 끝날 때까지 변호사 측이 마련한 주거지에 머물면서 도주하지 않고 법원의 소환에 성실하게 응하겠다"며 보석을 요청했다.법원의 보석 허용에 따라 권 대표 등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A18면
[책마을] 반도체 패권 전쟁 80년…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었다
첨단 반도체 기술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다투고 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미 중앙정보부 분석가들은 일본이 반도체 우위를 등에 업고 미국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일본 반도체 산업이 미국의 견제를 받는 빌미가 됐다.
‘연금 수령 이전 소득 공백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돈과 경제, 인생 공부의 노하우.증기기관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천사를 추적한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11남매의 기억으로 돌아본 '1960년대 독일의 농촌'
지난 5월 초 독일에 출간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농장과 열한 명의 형제자매>는 아주 특별한 역사책이면서 한 가족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1962년 뮌스터란트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열한 명의 자녀 중 아홉째로 태어난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 뛰놀던 농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사라져버린 한 시대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다른 열 명의 형제자매에게 각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1944년에서 1969년 사이에 태어난 열한 명의 남매는 각자 소중한 기억을 하나씩 소환했고, 그렇게 잊힌 한 시대에 생명을 불어넣는 특별한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책마을]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4위…성공의 비결 다룬 책들 강세
‘부와 성공의 비법'을 다룬 자기계발서가 강세를 보였다.예스24의 5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10주 연속 <세이노의 가르침>이 차지했다.김승호 회장의 경영철학을 다룬 <사장학개론>과 현실감 넘치는 사례들로 부자의 사고방식을 설명하는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가 전주와 같은 3~4위를 기록했다.
[책마을] "비록 동네북 신세일지라도…경제학은 꼭 필요하다"
경제학자인 그는 “왜 경제학이 동네북 신세인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은 지난 30년 동안 경제학이 몰라보게 변했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않으려고 버틴다"고 주장한다.어떤 연구 결과를 논하는 게 아니라 경제학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낸다.경제학 비판이 식상하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
개별적 뇌가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서 작동하는 뇌에 관해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설명한다.과학책이지만 자연스레 사회·문화의 다양성, 인간 사회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부제는 ‘뇌와 마음,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유쾌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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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인플레이션의 버팀목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건 그의 유산이다.책이 다루는 기간은 ‘인플레이션 전쟁기'에 국한하지 않는다.청년기 얘기는 볼커라는 인물, 그리고 그의 인플레이션 전쟁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굶주림에 지친 생존자들은 추첨을 통해 동료 한 명을 살해하고 식인할 것마저 고려했다.선원들의 처절한 생존기는 법정에서 서로 책임을 돌리는 장면으로 이어진다.반란자 무리는 선장이 항변의 기회 없이 선원을 쏴 죽이는 모습을 보여 더는 따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대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는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린 이대호가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담아낸 자전 에세이다.그는 절정의 커리어에서 일본 구단들의 거액 제안을 마다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끈질긴 노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아 세계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1군에서 활약한 선수가 됐다.
매춘부 올랭피아를 ‘매춘부 올랭피아'로 그렸기 때문이었다.‘올랭피아'는 근대 시민의 현재와 그들의 삶을 거울처럼 똑같이 비춘 것으로, 위선으로 포장한 미술이 아니라 솔직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마네의 성명서였다.오늘날 ‘올랭피아'는 서양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형사 박미옥>은 1991년 한국 경찰에 여자형사기동대가 창설됐을 때 강력계 형사가 된 박미옥 전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이 쓴 자기소개서다.그는 30년간 강력계 형사로 일하며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 최초의 여성 마약범죄수사팀장 등 여성으로서 최초의 기록을 끊임없이 세운 ‘여경의 전설'이다.그는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등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들을 맡았다.
문학은 ‘쓸모'라는 단어와 자꾸 맞선다.‘문학은 쓸모없기에 모든 억압에서 자유롭다'는 김현 선생의 말은 문학의 쓸모에 대한 전설적인 경구로 전해진다.최지운 작가의 새 소설집 <서른 개의 쓰잘머리 없는 이야기들>은 그래서 소설가, 나아가 문학에 대한 우화처럼 읽힌다.
인류의 질병을 치료한 약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책에서 말하는 분자 조각가는 ‘약을 만드는 화학자'다.실수로 열어둔 샬레에 내려앉은 푸른곰팡이로 만든 페니실린,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하려다 나온 매독 치료제 살바르산 등.
<아큐정전>을 남긴 20세기 중국의 대문호 루쉰.루쉰기념관 연구원인 저자는 편지와 사진, 글 등의 기록으로 그녀의 삶을 복원했다.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한 개인의 삶, 나아가 시대의 한계에서 번뇌한 여성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왜 밤하늘은 어두울까?’ 첨단 과학도 이 간단해 보이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암흑 물질과 에너지가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책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물리 법칙과 암흑 물질을 둘러싼 과학계의 논쟁을 소개한다.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한 주인공 마거릿이 마주한 현실을 그렸다.빅토리아 시대 대표 작가인 엘리자베스 개스켈이 산업혁명기의 모습을 담아낸 사회소설이다.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인가, 지역 이기주의의 산물인가.오송역은 세종시의 관문이자 경부선과 호남선이 나뉘는 교통의 요지다.저자는 오송역 입지 선정 과정의 정치적 흐름을 정리하고 정책 오차를 수정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애플의 ‘간단한’ 디자인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지칭한다.그 이면의 엄청난 데이터 소모나 자원·노동력 동원 등 ‘맥시멀리즘'에는 상대적으로 둔감하다.저자는 공허, 덧없음 등 미니멀리즘의 철학적 요소를 탐구하며 ‘사상으로서의 미니멀리즘'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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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했을 뿐인데 문장으로 척척"…신기술에 학계도 깜짝
사람의 뇌와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연구들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 공과대 연구진은 지난 3일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쥐의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한 다음 쥐가 보고 있는 영상을 재현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50마리의 쥐에게 30초 분량의 영상을 9번 시청하게 하고 뇌 활동 데이터를 수집했다.
1848년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도시 세인트앤드루스.골프 발상지로도 유명한 이 지역에 살던 가난한 대학생 로버트 패터슨은 골프공을 살 여유가 없었다.공 표면에 오목하게 팬 딤플은 공기 소용돌이인 ‘난류'를 만든다.
'안주 잔뜩 먹어도 배고픔 ㅠㅠ'…살찌는 술버릇 고치는 방법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술은 물론 안주까지 든든히 먹었는데도 귀가 후 칼로리 높은 음식을 다시 찾는 게 ‘술버릇'처럼 굳어지기도 한다.노벨생리의학상 수여 기관으로 유명한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진은 알코올이 식욕을 자극하는 것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2001년 발표했다.렙틴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인체에 ‘더 이상 먹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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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재 대표 "농기계부터 종자 개발까지…대동, 스마트파밍 중심 될 것"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팜테크포럼'에 참석한 권기재 대동애그테크 대표는 “인공지능과 정밀기계 기술이 종합적으로 적용되는 스마트파밍이 농업의 생산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권 대표는 “대동의 스마트파밍 플랫폼에 각종 스타트업과 빅테크들이 참여해 대형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대동은 스마트파밍을 위한 한국형 플랫폼 개발에 5억~10억원, 서울대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의 연구개발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타임 표지 장식한 기시다 총리…日은 '군사 대국화' 제목에 항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 인물로 선정되고도 ‘울상'이다.‘일본의 선택'이란 제목과 함께 그가 “오랜 평화주의를 버리고 자국을 진정한 군사 대국으로 만들려 한다"고 소개했다.타임은 기시다 총리가 방위비를 증액해 일본을 “세계 3대 경제 대국에 맞는 군사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949년 부대 창설 이후 74년 만에 해병대 부사관 400기가 탄생했다.강용비 김민혁 김병규 유무겸 정민교 하사는 현역 해병대 부사관인 아버지에 이어 해병대 부사관 길을 선택했다.유무겸 하사는 아버지뿐 아니라 형 두 명도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삼성폰 세계 1위 공로"…노태문 사장, 금탑산업훈장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김 대표는 전자기기 간 터치 한번으로 정보 교환이 가능한 ‘비접촉 근접무선통신 방식'을 개발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국내 기업들의 물류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이혜진 노리앤드 대표, 급속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정홍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세아제강 계열 재단법인인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제31기 장학생 80명을 선발하고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12일 발표했다.재단은 과학 기술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 위주로 매년 장학생을 선발한다.장학생에게 2년 동안 등록금 본인 부담액 전액을 지원하고 자기 계발비로 1인당 최대 연 1000만원을 후원한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항만공사 7대 사장에 이경규 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을 임명한다고 12일 밝혔다.이 신임 사장은 광주 출신으로, 조선대부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해양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1996년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해수부 정책기획관과 수산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넥슨은 자사 온라인게임인 ‘마비노기’ 이름으로 넥슨재단과 함께 1억500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 기부금은 푸르메재단 산하 발달장애 청년 일터인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카페 등에 전달돼 각종 운영비와 상품 개발, 장애 인식 개선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넥슨은 무이숲카페가 마비노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베이커리와 음료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HL그룹이 12일 HL안양 아이스하키팀 ‘사랑의 골’ 펀드를 안양시에 전달했다.펀드 기부금은 HL안양의 정규시즌 득점과 우승 여부에 따라 축하금 1000만원이 추가로 적립된다.이번 시즌 HL안양은 역대 최다 득점에 통합 우승까지 거두며 432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하나금융 청년 정보기술 아카데미’ 출범식을 열었다.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국립대와 반둥공과대에 재학 중인 IT 관련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10년간 100억루피아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이 주관하는 ‘NEXT TI’ 인턴십 참여와 하나금융티아이 연수·견학 등을 지원하고, 현지법인 취업 기회도 준다.
인사] 교육부 ; 국토교통부 ; 해양수산부
회사에서 직원 채용을 위해 MZ세대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MZ세대를 중심으로 조기 퇴직과 이직이 활발한 요즘, 어떻게 하면 우수한 MZ세대가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오랫동안 조직에 머무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한 조사 자료를 보면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더 인정받고 싶어 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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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제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전가의 보도'는 없다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잃어버린 30년’ 동안 물가 수준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디플레의 원인을 탐구하는 수많은 이론 중 ‘일본은행이 제대로 된 금융정책을 시행하지 않은 탓'이라고 주장하는 ‘리플레파'가 1990년대 말 대두했다.이들은 별다른 경제 이론상 근거나 실증적 뒷받침 없이 본원통화 및 장기국채 보유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장기국채 구입의 평균잔존기간을 두 배로 연장하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금융 완화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빼앗을까?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토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2018년의 일자리 중 약 60%가 1940년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미국 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80년 동안 고용 성장의 85%를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위원회가 작년 9월 발표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제도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랭클린템플턴, 블랙록 같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이런 규제를 적용받으면 한국 시장 투자 자체를 재고해야 할 판이라고 걱정하고 있다.코스닥시장 상장사 주요 지분 투자를 많이 하는 국내 가치투자형 운용사들도 곤란한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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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5년 여의도·잠실에 하늘길…UAM 글로벌 표준 선도하자
꿈의 운송수단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한 발 더 가까이 우리 곁에 다가섰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개 시·도가 어제 발표한 ‘UAM 상용화계획'대로 가면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하는 미래 이동수단이 2025년 한강 등을 따라 서비스를 시작한다.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의 경우 UAM 도입 방향과 운용계획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
[사설] 정치윤리·시장 신뢰·국격까지 무참하게 훼손한 김남국 게이트
‘코인 게이트'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이 일파만파다.이 공약으로 대표적 ‘NFT 테마 코인’ 위믹스 보유자인 김 의원이 이득을 봤다.이재명 후보가 위믹스와 관련 있는 ‘돈 버는 게임’ 규제완화를 공약한 것도 입법 로비 의심을 키운다.
[사설] 양자산업은 新기술패권의 핵심…美·中·日 추격 서둘러야
정부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등 기업들이 2035년까지 3조5000억원을 양자기술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한다.기술 격차를 좁히려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자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현재 300명인 박사급 핵심 인력을 2035년까지 2000명으로 늘리고 80개에 불과한 양자기술 활용 기업을 1200개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한국전력의 2022년 한 해 적자만 32조원, 현재까지 발행한 채권은 80조원, 하루 채권 이자만 40억원에 육박한다.소비자는 사용하지도 않은 전기와 가스에 대한 이자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결국 현재 사용자에게 부과하지 않은 전기·가스요금에 그 이자까지 다음 사용자에게 떠넘겨야 하는 실정이다.
희대의 폰지 사기로 징역 150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버니 메이도프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0년 법원에 석방 탄원서를 냈다.‘50조원 코인 사기’ 사건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법원에 보석금 40만유로를 제시하고 보석을 허가 받았다.판사가 보석금의 적정성을 따지기 위해 재산 규모를 묻자 그는 “한국에 아파트 한 채가 있다. 언론 앞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