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동학개미들 몰리더니…'100조 돌파' ETF, 국민 재테크 됐다

국내 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도 편하게 해외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공모 펀드 줄자 ETF에 ‘사활’ ETF 시장이 커지며 공모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점점 줄고 있다.

정부, 1000억 이상 대형 공공SW사업에 대기업 참여 허용

정부가 1000억원 이상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을 대기업이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1000억원 이상 사업 대기업 참여 허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공공 SW 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스템통합업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소프트웨어진흥법을 개정해 1000억원 이상 대형 사업은 대기업 참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한국이 휩쓸었다"…차이콥스키 콩쿠르도 접수한 'K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첼리스트 이영은, 테너 손지훈이 세계 3대 콩쿠르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음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위상이 떨어졌다고 해도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여전히 세계적인 경연대회"라며 “이런 큰 대회를 한국이 휩쓸었다는 것은 K클래식의 힘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세계 3대 콩쿠르인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클래식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野 '파업조장법' 강행…또 거부권 정국으로

‘불법파업 조장법'이라고 비판받는 ‘노란봉투법'이 30일 여당의 반대 속에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권리분쟁까지 쟁의행위를 허용하면 365일 파업이 가능해 산업 현장은 극심한 갈등과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불법파업 조장법이자 평등권을 침해하는 반헌법적이고 민주노총만을 위한 악법"이라고 비판했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도 “대한민국은 극심한 이중구조의 노동 약자, 5인 미만 사업장을 해결해야 하는데 노란봉투법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며 야당 의원들을 향해 “법안을 읽어봤냐"고 따져 물었다.

A2면

될 사업만 키운 구광모, LG 몸값 160조원 불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 애프터서비스 매니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갑작스럽게 타계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총수에 오른 시점이다.당시 만 40세인 구 회장에게 LG그룹 임직원 26만 명의 시선이 집중됐다.

"졸지에 할아버지 빚 떠안아"…앞으로 이런 손자 없어질 듯

할아버지·할머니의 채무를 어린 손자와 손녀들이 떠안는 상황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 소송 역시 자녀들이 상속을 포기하면서 손자녀가 채무 변제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다툰 사례다.당시 재판부는 “손자녀는 상속 포기를 한 다음 청구 이의 소송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도 안들어오던 시골 출신, '순이익 1등 은행' 회장으로

‘고졸 신화’ ‘시골 촌놈’ ‘영업의 달인’.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함 회장이 태어난 충남 부여군 은산면은 그가 고교 2학년 때에야 비로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시골이었다.

A3면

공모펀드 자금, ETF로 대이동…"개인 투자자 몰리자 시장 급팽창"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도 생소했던 상장지수펀드가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전후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도 편하게 해외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공모 펀드 줄자 ETF에 ‘사활’ ETF 시장이 커지며 공모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점점 줄고 있다.

주가 조작땐 최대 2배 과징금 물린다

주가조작 등의 증권 범죄로 얻은 부당이익에 대해 최대 두 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최근 라덕연 일당이 벌인 주가조작 사태와 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이날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65명 중 찬성 205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A4면

"美대입 소수인종 우대 위헌"…성적 좋은 한국계 유리

미국 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적용해온 소수 인종 우대 정책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렸다.미국 명문대 입시에서 ‘우세집단'으로 분류돼 역차별을 받아온 한국 등 아시아 학생들의 입학문은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 연방대법원은 29일 이날 비영리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이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소송에서 두 대학의 입학 전형 프로그램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중부국세청장 오호선·대전국세청장 신희철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오호선 조사국장이 선임됐다.오 신임 중부청장은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 국세청 조사국장·국제조세관리관, 서울청 조사4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신희철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이 임명됐다.

'아이 키울 맛 난다'…삼성·현대차 들어서자 벌어진 놀라운 일

KTX 천안아산역과 맞닿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5월 기준 인구를 보면 아산이 서울 강남보다 적은데도 출생아 수는 훨씬 더 늘어난 것이다.이는 청년층 인구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5월 생산·소비·투자 석달 만에 트리플 증가

지난 5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이들 지표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것은 2월 이후 석 달 만이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1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A5면

'제2 나이스 사태' 막자…삼성·LG 참여시켜 공공SW 품질 개선

지난 1주일 교육부에 접수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 오류 건수다.1000억원 이상 사업 대기업 참여 허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공공 SW 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스템통합업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소프트웨어진흥법을 개정해 1000억원 이상 대형 사업은 대기업 참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영화 관람비용 30% 소득공제…전세사기 피해자에 우선매수권

이달부터 영화 관람료를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할 때 3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기존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지만 낙찰을 원하지 않는 피해자를 위해선 LH가 매입한 뒤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19일부터는 임차권 등기명령이 임대인에게 송달되지 않아도 임차권 등기를 할 수 있게 된다.

통화스와프 이어…韓 "엔화표시 외평채 발행"

정부가 일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한다.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외화 확보를 위해 재일 동포 등을 대상으로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적이 있는데, 이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통상적인 외평채와는 다르다고 기재부는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번 외평채 발행이 일본 금융기관들에 우량 한국물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기업·금융회사 엔화채 발행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6면

퇴직자에 일감 1555억 몰아준 공공기관

조달청과 관세청, 통계청 등이 퇴직자가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민간 법인에 지난 3년간 일감 1555억원어치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홍 의원은 중앙부처와 퇴직공무원 소속 단체의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이 법안은 정부 기관이 2년 이내 퇴직한 공무원이 대표 혹은 임원으로 재직하는 법인과 수의계약을 맺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여당, 취준생 개인정보…'파기 알림 의무화' 추진

채용을 진행한 기업 및 공공기관이 입사 지원자 개인정보를 파기한 뒤 그 사실을 지원자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방안을 여당이 추진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민간기업, 공공기관, 공기업 등이 지원자 개인정보를 책임 있게 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수집한 지원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경우 당사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개인정보 접근 알림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고, 개인정보를 파기했을 때도 직접 안내하는 제도를 수립한다.

한덕수 "올 상반기 FDI 사상최대"

한덕수 국무총리가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이 역대 최고액에 도달했다"고 30일 밝혔다.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 관련 보고를 바탕으로 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한 총리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은 정상 순방 활동을 통한 성과였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쳐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내년 ODA 예산 6.8조 '최대'…"글로벌 중추국 역할 다할 것"

정부가 6조8421억원 규모의 내년도 공적개발원조 예산안을 의결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ODA 예산안을 의결하고 “2030년 6조4000억원을 공여한다는 목표를 6년 앞당겨 초과 달성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한국의 경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국제적 기여를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北과 '북핵·인권·경제' 묶어서 논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호응한다면 북핵, 인권, 경제협력 문제를 묶어 논의하는 ‘한반도형 헬싱키 협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과거 언론기고 등에서 ‘김정은 정권 타도'와 ‘흡수통일론’ 등을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 부분은 북한에 어떤 변화가 왔을 때를 말한 것"이라며 “강압적인 흡수통일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이 추진하지 않으며 평화통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가 평화 통일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자리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적대적 공존하며 국가 추락 가속"

‘노장 철학의 대가'로 불리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오랜 기간 유지한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 문구다.30일 서울 마포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최 교수를 만나 신당 창당 배경과 목표를 들어봤다.부패 등 네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거대 양당이 적대적 공존으로 국가의 추락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 추락과 도약의 ‘경계선'에 선 지금이 양당 체제를 깨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당은 ‘네 편'과 ‘내 편'을 갈라 ‘이게 나라냐'를 외친다"며 “추구하는 이념과 꿈, 비전은 사라지고 오직 대통령 만들기만이 목적인 ‘대통령 제조 공장'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의희망은 진보, 보수, 중도 등 이념적 정체성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이념 정치'에서 ‘과학 정치'로 건너가야 할 때라고 역설한다.

A8면

"집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매물 폭탄'에 집값 떨어진 中

중국 대도시에서 주택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9일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E하우스 차이나연구소에 따르면 상하이·베이징·광저우 등 중국 13개 주요 도시의 지난 5월 기존주택 매물은 지난해 12월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란 가담설' 러군 2인자, 알고보니 바그너그룹 VIP

러시아군 2인자이자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이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의 VIP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9일 CNN에 따르면 러시아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르센터는 수로비킨 사령관이 바그너그룹 VIP 명단에 포함된 문서를 확보했다.이 문서에 따르면 수로비킨은 바그너그룹이 발급한 VIP용 등록번호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엔비디아 투자…AI 스타트업 어디?

미국의 인공지능 영상 스타트업 런웨이가 구글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억41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2018년부터 AI 기반으로 한 영상과 편집 도구를 만들어 온 런웨이는 이번 신규 자금 투입으로 누적 2억37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올해 투자자들은 문장이나 단어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나 글, 시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꿈의 시총' 3조달러 벽도 넘었다…애플, 거침없는 질주

애플이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라는 새 이정표를 썼다.이 같은 생태계 효과에 힘입어 애플 시총은 2020년 8월 19일 2조달러를 돌파했다.‘애플실리콘'으로 부품 내재화 애플이 3조달러의 벽마저 넘을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애플실리콘'으로 잘 알려진 반도체 자체 개발 능력이다.

"Fed 고심 깊어졌다"…美 5월 PCE, 2년 만에 최저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다만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거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Fed 인플레이션 목표치의 2배 수준을 웃돌고 있어 긴축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미 상무부는 30일 5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도 테슬라 충전규격 따를 듯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이 미국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도 테슬라 전기차 전용 슈퍼차저에 사용되는 북미충전규격기준을 따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테슬라의 NACS가 스마트폰 충전 분야에서의 ‘C타입'처럼 결국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형도 안돼"…네덜란드, 美 고강도 반도체 中수출 규제 동참

미국과 네덜란드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이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제한 조치가 강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미국은 작년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대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했다.

세계 M&A·IPO 10년來 '최악 돈가뭄'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 및 기업공개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자금 조달 비용 증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거래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조달러 줄어들었다.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 M&A 및 IPO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2% 줄어든 1조3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A10면

삼성 기술 베껴놓고 오히려 큰소리…적반하장 中 버릇 고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글로벌 소송전에 돌입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중국산 가짜 패널이 자사 패널 기술을 고스란히 베꼈다는 점을 확인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가짜 패널을 공급한 모바일센트릭스 등 미국 부품도매업체 12곳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SK바이오팜, 美바이오사 620억에 인수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선택했다.화이자는 TPD 기술을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2021년 미국 바이오벤처와 2조원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SK바이오팜은 2020년 자체 개발한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 출시한 뒤 다음 먹거리를 찾고 있다.

"명품 유치에 올인"…휴가철 앞둔 면세업계 '인천공항의 결투'

국내 면세업계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1일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이 일제히 ‘정상 영업'을 개시하면서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대형 면세 사업자 ‘빅3’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승자의 저주'를 피하려 인천공항 입찰에 최저가로 응찰했다가 탈락한 롯데면세점이 신라면세점에 1위 자리를 뺏길지가 관심 대상이다.

롯데렌탈, 중고차 진출 유보…중고차 렌털사업으로 선회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업 진출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은 지난 29일 열린 ‘2023 CEO IR 데이'에서 “중고차 B2C 매매는 작년까지 준비해온 신사업이었지만 당분간 진출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롯데렌탈은 지난해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허용하자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사업을 준비해왔다.

현대차 "노조 요구 정년연장 절대불가"

현대자동차가 정년을 최대 65세로 늘려달라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절대 불가’ 방침을 밝혔다.현대차 생산직 조합원이 매년 2000명 안팎 정년퇴직함에 따라 노조원은 2019년 약 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만4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업계 안팎에선 평균 근속 약 18년, 평균 연봉 약 1억원에 달하는 현대차 노조원이 “5년 더 다니겠다"는 것은 청년실업을 고려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로템, 호주서 1.2조원 전동차 수주

현대로템이 호주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이 기술을 적용해 납품할 차는 퀸즐랜드주에서 운행되는 전동차 가운데 호주 연방정부가 법으로 정한 ‘호주 장애인 교통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유일한 차량으로 꼽힌다.이번 프로젝트는 현대로템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호주에서 따낸 대규모 전동차 사업이다.

KT, 신규 사외이사 7명 선임

KT가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 전문성’ 항목을 삭제했다.KT는 주총에서 정관 개정안과 이사 선임안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정관 개정안은 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바꾼 게 핵심이다.

A11면

챗GPT 접목 'SKT 에이닷'…"전문분야 물어도 막힘없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비서 ‘에이닷'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챗봇 전용 대화방도 에이닷 안에 개설했다.이용자는 캐릭터와 채팅을 통해 소소한 일상과 고민을 나눌 수 있다.

네이버 "지난해 사회적가치 988억 창출"

네이버는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지난해 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해 총 1만7414tCO2e 분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했다.지난해 네이버 신사옥 운영에 필요한 전력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달리는 매트리스 세탁소…건조까지 1시간

이동형 매트리스 세탁 건조 서비스 ‘뽀얀닷컴'을 제공하는 훌템의 홍석중 대표는 30일 이같이 말했다.트레일러를 개조해 대형 살균·건조기를 구현했다.트레일러에 들어간 침구 및 매트리스는 3단계 공정을 거쳐 세탁 및 살균이 이뤄진다.

"200GB 5만원"…알뜰폰 5G요금제 파격

알뜰폰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모바일 ‘5G 데이터 대용량 요금제’ 1종과 ‘5G 중간요금제’ 3종을 7월 1일 신규 출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정훈 KT스카이라이프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은 “이용자의 선택폭이 넓어졌다"며 “5G 요금제가 다양해지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근 알뜰폰업계에선 5G 요금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산 신약 새 역사 쓰는 유한양행 '렉라자'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국산 약의 역사를 새로 썼다.앞으로는 일선 의료기관에서 다른 약을 써보지 않고 바로 폐암 환자 치료에 렉라자를 쓸 수 있다.폐암 환자에게 처음부터 쓸 수 있는 1차 치료제는 1세대 표적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와 로슈의 타세바, 2세대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과 화이자의 비짐프로 등이다.

A12면

대한제분, 밀가루값 내린다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에 제분업체도 밀가루 가격 인하에 나섰다.라면·제과·제분 등 식품 제조사들이 잇달아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와중에 편의점업계도 자체브랜드 상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하겠다고 나섰다.이날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PB ‘헤이루'의 스낵 및 우유 상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휴가철 다가오는데 어쩌나"…작업 중단 농가 속출 '초비상'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장마로 농가에 비상불이 켜졌다.A대형마트 채소 담당 바이어는 “오이 주산지인 충남과 경북지역에서 출하된 물량의 품질이 현저히 저하됐고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오이는 폭염으로 착과에 문제가 생겼다"며 “곧바로 장마까지 이어져 여름 내내 오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엽채류 피해도 우려 장마 초입이지만 농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마켓, 개인 맞춤형 가격 비교 서비스…네이버 '정조준'

G마켓이 초개인화 가격비교 서비스를 선보인다.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의 중심 플랫폼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으로 들고나온 서비스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플랫폼에서 셀러들이 판매하는 동일 제품을 최저가 기준으로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추천하는 가격비교 서비스를 7월 1일 도입한다.

삼성전자, 게임 전문 글로벌 플랫폼 선보여

삼성전자가 30일 미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게이머 전문 온라인 스토어인 ‘삼성 게임 포털'을 연다.삼성전자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되는 이 포털은 게이머를 위한 제품 소개·판매 정보와 게임 정보도 제공한다.‘원신'과 ‘뉴스테이트 모바일’ 등의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3 울트라'와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OLED G9’ 등을 판매하고 있다.

A13면

알멕 14만→18만→10만원…롤러코스터 새내기株

상장 첫날 공모주의 가격 상한선이 공모가의 네 배로 높아진 이후 새내기주가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상장한 알멕은 하루 동안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260%에서 99%, 오픈놀은 210%에서 57%로 차이가 컸다.한 투자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공모주는 상장 직후 파는 것이 최대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런 공식도 통하지 않게 됐다"며 “상장일 거래량과 주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고 매도 시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훈풍…"전력기기株, 여전히 저평가"

변압기, 차단기 등을 제조하는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가 뜨겁다.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ELECTRIC 등도 40% 이상 상승했다.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세 배 올랐다.

개미 상반기 성적 보니…0.8% 수익

올 상반기 증시엔 훈풍이 불었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순매수 1위인 POSCO홀딩스의 29일 종가는 38만7500원으로 개인투자자의 평균매수단가보다 4.46% 높았다.순매수 2위인 에코프로의 종가는 개인의 평균매수단가를 53.7% 웃돌았다.

라이온켐텍, 1 대 1 무상증자 한다

합성왁스 국내 1위 업체인 라이온켐텍이 30일 장 마감 후 1 대 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박 회장은 지난 5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주 일괄 소각과 무상증자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박 회장의 발언 직후 라이온켐텍 주가는 한 달여 만에 67.13% 뛰었다.

A16면

"휴~이제 숨통 트이겠네"…북한산 인근 15층까지 개발된다

북한산과 인접한 서울 강북·도봉구 일대 노후 주거지가 최고 15층 높이로 재개발할 수 있게 된다.획일적인 규제로 인해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 개발이 가능해지고, 도심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노후도 81.6% 북한산 개발 ‘숨통’ 고도지구는 도시 경관 보호와 과밀 방지를 위해 건축물 높이의 최고한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

전국 미분양 3개월 연속 줄었는데…'악성'은 쌓인다

올초 급격히 늘었던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해 6만 가구대로 떨어졌다.전체 미분양은 줄었지만, 완공 후 분양되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892가구로 전달보다 늘었다.준공 후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는 것은 그 부담이 건설사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대연 디아이엘' 4488가구 공급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 짓는 ‘대연 디아이엘’ 모델하우스를 30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아파트 타입별로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한다.전용 59㎡A, 84㎡A는 채광과 통풍이 좋은 판상형 맞통풍 구조를 도입한다.

A17면

'고액 연봉' 일타강사 탈세 '탈탈' 턴다…칼 빼든 국세청

3년간 'S등급' 공무원 성과급 50% 더 받는다

내년부터 업무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3년 이상 받은 공무원에게 기존 성과급의 50%를 추가 지급한다.현재 업무평가에서 상위 20%인 S등급을 받은 공무원은 직급과 업무에 따른 지급기준액의 175%만큼 성과급을 받는다.3년 이상 S를 받으면 성과급을 더 지급해 꾸준한 성과를 보상하기로 했다.

'물폭탄' 장마 주춤…전국 33도 '폭염' 온다

30일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그치거나 기세가 한풀 꺾였다.기상청은 이날 장마전선이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 동부, 경북 남부 등에 비를 뿌린 뒤 1일 오전 한반도를 벗어났다가 3일부터 다시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날부터 1일 오전까지 강수량은 제주 100~200㎜, 전남과 경남 50~100㎜, 경북은 20~60㎜로 예보했다.

박영수 前 특검 구속 불발…검찰 '50억 클럽' 수사 차질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에 대한 대가로 2015년 4월께 5억원을 먼저 받고 향후 50억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로부터 11억원을 빌린 사실과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둔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론스타에 1682억 돌려줘야"…정부·서울시, 세금 소송 패소

정부와 서울시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160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금을 반환하라는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왔다.론스타가 지난해 8월 국제중재재판에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2800억원 규모의 배상금 판결을 이끌어낸 데 이어 국내 법인세 반환 소송 1심에서 승소한 것이다.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7부는 론스타펀드 외 8개 법인이 대한민국 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부당이익금을 반환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275억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한 피해 보상 규모를 275억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카카오는 작년 11월부터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지원을 위한 피해지원 협의체를 운영해왔다.협의체의 결정에 따라 지난 1월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을 제공해 약 1730만 명의 이용자가 내려받았다.

'부처간 바꿔먹기' 국립대 사무국장 공무원 임용 폐지

정부가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임용됐던 모든 공무원을 복귀 조치하기로 했다.교육부는 30일 “국립대 총장의 사무국장 임용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무국장을 공무원으로 두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교육부는 공무원들을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파견하던 관행이 지난해 논란이 되자 해당 자리를 부처 공무원들과 맞바꾼 것이 최근 알려져 비판이 제기됐다.

A18면

[책꽂이] '나를 깨워줘' 등

혐중·혐한 프레임에서 벗어난 관점에서 현대 중국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설명한다.구석기 시대 경제를 비롯해 화폐의 기원, 은행과 신용의 발달과정 등 인류의 5만 년 경제사를 설명한다.중국 고대부터 명·청 왕조까지 리더 100여 명의 용인술을 집대성한 인사 교과서.

[책마을] 방학 다가오자 수험서 인기…베르나르 신작은 '톱10' 입성

대학교 여름 방학이 다가오며 ‘스펙'을 쌓기 위한 수험서 5종이 6월 넷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포진했다.토익 수험서 ‘리딩’ ‘리스닝’ 분야가 각각 10위, 12위를 차지했다.영어단어를 수록한 <해커스 토익 기출 VOCA 보카>는 18위에 올랐다.

[책마을] 자기계발서가 효과 없는 이유

서점가 베스트셀러 진열대를 장악한 책 상당수는 인간 심리와 행동과학에 기반한 자기계발서다.저자는 자기계발 심리학에 대한 도발적인 비판을 통해 학계의 자기 성찰을 유도한다.손쉬운 해결책에, 또는 설익은 행동과학에 낚이지 않기 위해 참고할 만한 책이다.

[책마을] 듣고싶은 말만 해준다…'가짜 뉴스'의 전략

흑인, 유대인, 난민, 동성애자 등 특정 계층에 편견을 가진 사람은 가짜 뉴스에 노출되기 쉬웠다.책은 “가짜 뉴스는 보통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으려고 의도하지는 않는다. 대신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바로 그 내용을 말해줌으로써 우리의 시각을 굳힌다"고 강조한다.책을 다 읽고 나면 가짜 뉴스를 가리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일'을 알게 된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경영자는 좋은 시스템을 만들고, 직원은 톱니바퀴가 돼라

‘구조화’ 또는 ‘조직화'는 일본 경영계가 좋아하는 단어다.신속하게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선해 나가는 조직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애플의 혁신이 가능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어쨌든 구조화>는 화려한 아이디어나 개인의 카리스마 뒤에는 분명 조명받지 못하는 ‘구조화된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있어야 개인이 있다고 강조한다.

[책마을] AI로 창출한 부…정부가 모두에게 나눠줘야 하는가

저자들은 “역사적으로 공동체의 이익은 엘리트 계층이 신기술에 따른 이익을 독점하지 못했을 때 극대화됐다"며 “현대 국가는 권력을 동원해 개인의 정보 독점을 막고, 노동자 친화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한다.저명한 경제학자들의 견해를 담았지만, 책 내용에 비판할 부분이 없진 않다.저자들은 “정부는 노동 현장의 능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반독점 규제, 최저임금제, 특정 기술 개발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의 방안을 제시한다.

A19면

[책마을] 권력에 굴종했던 자들이 늘어놓은 거짓말

하지만 절박한 유대인들로부터 돈만 받고선 나치에 넘겼다.사기 행각은 계속돼 바인레프는 교수이자 영적 지도자로 일군의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으며 살다가 1988년 세상을 떠났다.이 책의 부역자 셋은 진실 속에서 삶을 살지 않았고 허구 속에서 생을 연장했다.

[책마을] 신의 분노로 시작해 인간의 연민으로 끝난다

얼마 전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느라 한국을 찾은 그는 “지루하겠거니, 그래도 한 번쯤 읽어봐야지 하고 <일리아스>를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과 전혀 달랐다. 굉장히 세련되고 현대적인 작품이었다"고 말했어요.책제목 ‘일리아스'는 ‘일리오스에 관한 이야기라는 뜻'이고, 일리오스는 트로이의 또 다른 이름이에요.트로이 전쟁 이야기라고 하면 영웅담이나 전투 장면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만 <일리아스> 속 전쟁에는 영웅도 영광도 없습니다.

[책마을] "두번째 추리소설은 가볍게 쓰고 싶어요"

최근 장편 추리소설 <더 게임>을 펴낸 소설가 김인숙의 말은 뜻밖이었다.김 작가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추리소설, 범죄소설, 공포소설을 즐겨 읽었다"며 “그런 기법을 가져온 소설을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로런스 블록,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이 좋아하는 추리·범죄소설 작가라고 한다.

[책마을] 유대 여성들의 저항도 묻혀있었다

최근 출간된 <게토의 저항자들>은 나치 독일에 저항한 유대인 소녀들의 역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많은 여성 활동가는 ‘사라진 유대인'이 됐다.저자는 “여성들은 그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건들의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됐고, 그들의 경험은 역사에서 삭제됐다"고 평가한다.

[책마을] 인간이 안 먹어서 멸종되는 생물들

한국의 연산 오계도 멸종 위기에 처한 품종이다.더 빨리 자라고 생산성 높은 현대의 사촌 품종들과 달리 오계는 사흘이나 나흘에 하나씩 알을 낳는다.조선의 왕 철종은 닭죽을 먹고 몸을 회복한 뒤 오계를 생명을 구해주는 특별한 동물로 지정했다.

[주목! 이 책] 범죄 시그널

스토커는 피해자를 살해하기 직전 불쑥 찾아와 뜬금없는 선물을 건네곤 한다.책은 모든 범죄엔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전조 신호'가 있다고 말한다.

[주목! 이 책] 실내식물의 문화사

이집트의 파라오 핫셉수트는 ‘푼트의 땅'으로 원정대를 파견했다.자기 방을 꾸미기 위한 희귀한 식물을 채집하기 위해서였다.책은 실내식물의 역사를 통해 문명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다.

[주목! 이 책] 셰익스피어 카운슬링

문득 주변 사람이 괴물처럼 느껴진다면 <맥베스>를 꺼내 봐도 좋다.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책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해설하며 내면 문제로 고통에 빠진 독자를 위로한다.

[주목! 이 책] 어떤 죽음에도 당신의 책임은 있다

경제학자 야코프 토메는 우리의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말한다.작은 행동들마저도 기후변화, 폐기물 배출, 가혹한 노동환경으로 이어진다는 것.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선 모두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A20면

[오늘의 arte 칼럼] 거침없이 그린 선…무심한 듯 아름다운 편병

‘분청사기조화기하문편병'처럼 이렇게 추상적인 문양이 전면에 대담하게 시문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세계적인 건축 웹사이트 아키데일리의 ‘201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 건축물'로 선정됐다.“건축물 하나가 도시를 바꿀 수 있다"고 한 마옌쑹의 말이 실현된 듯하다.

플루트부터 피아노까지 8명 모두 입상…기악부문선 첫 우승

세계 3대 콩쿠르인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클래식의 올림픽'으로 불린다.4년에 한 번씩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성악 등 여러 분야를 놓고 전 세계에서 난다 긴다 하는 음악가가 한데 모여 승부를 겨루기 때문이다.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의 콩쿠르인 데다 여전히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인정받는다는 이유에서다.

테너 손지훈 "마지막 도전이라 절실하게 노래해"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1위를 차지한 테너 손지훈은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와 뮌헨국립음대를 나온 그는 스무 살에 노래를 시작한 ‘늦깎이 테너'다.일반 대학을 준비하다가 교회 성가대 지휘자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음악에 진심 담는 연주자 되겠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서울예고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2016년 에네스코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이후 서울대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뮌헨국립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차근차근 연주력을 쌓았다.

첼리스트 이영은 "하루 12시간 연습…기본에 충실하려 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이영은은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영은은 “이번 경연에서 모든 음이 가진 색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곡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기본에 충실한 해석이 청중과 평가단을 집중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영은은 올해 처음 국제 콩쿠르에 도전한 신예다.

알록달록 천진난만한 그림으로…어른들을 비웃다

동화책에서나 볼 만한 그림들이 미술관을 가득 채웠다.작품에서 미놀리티는 애벌레, 버섯, 노란색, 흰색과 같은 색채를 사용해 루이스 캐럴의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을 추상화로 재구성했다.작품을 계속 들여다보면 해맑고 순수한 느낌보다 어딘가 기괴하고 스산한 느낌이 든다.

A21면

무더위 식혀줄 '청량한 바람' 전합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목표로 하는 세상은 이런 세상이라고, 5~6월 한경에세이 필진이었던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전했습니다.마음 따뜻해지는 글을 보내준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이해영 세종학당 이사장, 김기환 대표, 최성진 대표,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다섯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그리고 어디론가 휴가를 떠나고픈 7~8월, 일상에서 마주하는 깨달음과 지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줄 필진 다섯 분을 모셨습니다.

신한베트남은행, 비씨카드와 업무협약

신한베트남은행이 지난 29일 비씨카드와 카드 매입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신한베트남은행은 비씨카드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과 함께 베트남 내 카드 매입시스템 구축과 가맹점 네트워크 확대 및 관리 등을 한다.베트남 정부는 신용카드 시장 활성화를 통해 2025년까지 ‘현금 없는 사회’ 구축을 추진 중이다.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에 이윤수

금융위원회는 이윤수 자본시장국장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에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이 신임 원장의 공식 임기는 7월 3일부터 시작된다.이 신임 원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플로리다대 MBA 과정을 밟았다.

위메프 공동 대표에 류화현

위메프는 30일 류화현 운영마케팅본부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류 신임 대표는 지난 4월 선임된 김효종 대표와 함께 사업을 총괄한다.위메프 창립 멤버로 마케팅실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에 이동훈

풀무원이 푸드서비스 전문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 신임 대표에 이동훈 DF 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이 신임 대표는 2002년 풀무원푸드앤컬처에 입사해 급식개발실장, 급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이우봉 전임 대표는 ㈜풀무원의 전략경영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창립 34돌 호반그룹, 협력사에 75억 상생지원금

호반그룹은 30일 서울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34주년 창립기념식을 열고 협력사 67곳에 상생협력 지원금 75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창립기념식에는 김상열 서울미디어홀딩스 회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이정호 호반레저부문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 노현창 세석건설 대표 등 관계자와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교통약자 위한 '이동케어 똑버스'

현대자동차가 안산시, 경기교통공사, 경원여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거동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케어 똑버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발표했다.이동케어 똑버스는 휠체어가 장착된 대형 승합차다.대부도 내 노인과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한해 경기도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똑타'로 탑승을 신청할 수 있다.

SK매직 대표이사에 김완성

SK매직은 김완성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김 신임 대표는 SK㈜ 마케팅지원본부, 전략기획실, 사업지원담당 임원 등을 거쳐 2020년부터 SK머티리얼즈 BM혁신실장, BM혁신센터장 등을 맡았다.이와 함께 SK매직은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와 신성장 사업을 주도해온 정한종 SK매직 기타비상무이사를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한경에세이] 혁신과 질서: 절차에 저항하라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결정된 ‘타다’ 사태를 돌아보면서 혁신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규정과 절차가 의도한 당시의 목적과 목표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자체 생명력으로 기득권화하면서 혁신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전락한다.굳이 혁신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상의 작은 삶의 변화마저도 규정과 절차화하지 않으면 수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A22면

[토요칼럼] 테헤란로 모이는 '한국의 과학엔진들'

네 개 엔진에서 한 줄기 화염이 쏟아졌다.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등을 만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 과학 기술 역량을 모아 창의적인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양자컴퓨터 등 첨단 과학 기술이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다.

[취재수첩] 동물 진료내역도 숨기는데 '펫보험' 활성화될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반려동물 병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펫보험 활성화'를 포함시켰다.보험사들은 “현행법상 진료부 제출이 의무화돼 있지 않다 보니 가입자가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장 범위를 확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현행 수의사법에 따르면 수의사들은 반드시 진료부를 작성하도록 돼 있지만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기록 열람을 허용하거나 사본을 발급해줄 의무는 없다.

러시아 용병 반란의 수수께끼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은 러시아 역사책의 한 장면 같았다.최근 며칠 동안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는 강대국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제국과 같았다.美의 우크라 지원은 옳은 결정 이번 사태의 본질, 푸틴 대통령 정권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A23면

[사설] "김정은 면전에 인권 따지자"는 장관 후보를 '극우'로 모는 野

더불어민주당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극우'로 모는 등 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을 색깔론으로 맹공격했다.“북한이 남한을 엄연히 타도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우리도 주적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공감하는 국민이 훨씬 많을 것이다.“김정은 면전에서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는 김 후보자의 말도 상식적이다.

[사설] 사교육 비리 엄단해야 하지만, 국세청 동원은 지나치다

국세청이 메가스터디 등 대형 입시 업체에 이어 학원가 인기 강사들로 세무조사를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의 사교육 문제는 학원가뿐만 아니라 부실한 공교육,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와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불안감 등이 점철된 결과다.‘사교육=악의 축'이란 도식을 내세워 입시 업체만 때려잡는다고 해서 쉽사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사설] 이제서야 명문화된 총수 기준…대기업집단 규제는 언제 풀 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을 대표하는 ‘동일인'을 지정하는 기준을 명문화했다.1986년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판단 기준을 명시적으로 제시한 것은 의미 있지만 대기업 규제의 출발점이 되는 총수를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정해왔다는 사실은 어이없다.대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총수가 되면 국내외 계열사 공시 및 자료 제출 의무가 생기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특별기고]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위해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평소 살던 곳에서 독립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이에 정부는 ‘100세 시대 노후생활 지원 및 건강·돌봄체계 지원'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노인 의료-돌봄 연계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그 일환으로 올 7월부터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실현하기 위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천자칼럼] 어퍼머티브 액션과 역차별

이후 정책의 적용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미국 내 대학들도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입학 제도를 도입했다.어퍼머티브 액션은 출발선이 달랐던 흑인·히스패닉에겐 주류 사회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을 “학창 시절에 의심할 여지 없이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했고,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히스패닉 최초로 연방대법관에 오른 소니아 소토마요르 역시 “완벽한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수혜자"라고 스스로를 표현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