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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수출 안돼" 중국 초강수에…"공장 멈출 판" 韓 초비상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했다.中 대체할 흑연 수입처 없어… “공장 멈출 판” 다른 광물까지 포함할 가능성… ‘제2 요소수 사태’ 땐 타격 불가피 중국 정부가 2차전지 핵심 원료인 구상흑연 등 고민감성 흑연 수출을 통제하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단지 내 4개 열병합발전소 운영사가 석탄발전을 액화천연가스발전으로 전환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했지만 송전망 부족으로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LNG 전환 실패 땐… 기업 배출권 비용 부담 커져"2031년 배출권거래제 강화 땐 영업이익 30% 줄어들 수도” 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이 액화천연가스 발전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외 탈석탄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전국 15개 산단 내 집단에너지사업자가 운영하는 17개 발전 설비 중 석탄발전 설비는 14개다.
코스피 2400 붕괴…美 국채 16년 만에 年 5% 돌파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했다.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80포인트 떨어진 2375.0에 장을 마쳤다.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영풍제지가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 정지된 가운데 키움증권에서 약 500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업계 관계자는 “미수거래에 사용된 증거금이 현금이 아니라 영풍제지 주식이어서 키움증권의 자금 회수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주가조작 세력이 키움증권에서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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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 확장' 집착한 카카오…계열사 '통제불능' 불렀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카카오가 창사 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2인자 이어 창업자까지 흔들 20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8% 떨어진 3만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카카오 주가가 3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액면분할 전인 2020년 5월 4일 이후 3년5개월여 만이다.
[이 아침의 소설가] 영국인이 사랑한 첫문장…디킨스의 '두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 나오는 이 첫 문장은 1859년 책이 출간된 뒤 널리 회자돼 왔다.최근에도 영국 아마존이 20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소설 속 첫 문장'을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29%가 <두 도시 이야기>를 꼽았다.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가세가 기울며 11세 때 런던의 한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
카카오가 준비 중이던 글로벌 사업들이 사실상 올스톱됐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 추진하려던 주요 사업 전략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카카오의 경영 시계가 멈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요 서비스나 사업 전개에 대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조사 중인 금융감독당국은 회사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정조준하고 있다.특사경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 조종 지시를 내린 바가 있는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SM엔터 주식을 매집해 사실상 카카오를 지원한 사모펀드 운용사로도 조사망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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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이스라엘보다 더 떨어졌다…피멍 든 한국 증시
코스피지수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 선에 도달한 가운데 20일 중국의 2차전지 소재 수출 통제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는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코스닥, 하루 만에 770 아래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9% 떨어진 2375.0에 마감했다.
사흘짜리 초단기 대출인 미수거래 대금을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반대매매 비중이 69%라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수거래 대금의 69%를 갚지 못해 강제로 처분당했다는 의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했다.19일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쯤 연 5.001%를 기록했다.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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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다르지 않을 것"…탈원전에 뿔난 독일인의 하소연
네덜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독일 북서쪽 니더작센주의 소도시 링겐.기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그는 “제조업 기반 국가인 독일이 원전을 모두 폐쇄하면 에너지 비용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도 그렇지 않냐"고 되물었다.또 다른 시민 하인스 튀네만 씨는 “100% 안전한 원전은 없다"며 “인류가 역사적으로 원자력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은 기간은 길지 않았기 때문에 탈원전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8일 오후 8시께 찾은 독일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는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건물이 전면 통유리로 설계돼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데, 온도 제한 때문에 겨울엔 옷을 껴입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스프 등 에너지 많이 쓰는 기업, 해외로 빠져나가"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독일 정부에 경제·에너지 정책 관련 자문을 제공해온 클라우스 슈미트 뮌헨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위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슈미트 교수는 지난 9일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대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독일은 미래의 그 어느 시점에라도 탈원전의 길로 들어섰을 것"이라며 “다만 원전 가동 기간을 연장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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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차전지 핵심 원료인 구상흑연 등 고민감성 흑연 수출을 통제하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한 회사 관계자는 “흑연은 중국 이외 대체지를 찾는 게 불가능하다"며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 여부에 따라 국내 공장 가동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른 광물로 확산될 수 있어 중국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관련 규정에 맞는 수출은 허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도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유지하겠다"고 20일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내년에도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유지할 것이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는 그렇다"고 답했다.종부세법에 규정된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100%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다.
국민연금 개혁안, 고갈 6년 앞당기는 '더 받는 안'도 추가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24가지 시나리오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5년 전 4차 재정계산 당시 구성된 재정계산위가 안을 두 개로 압축한 것과 비교하면 12배나 많은 선택지를 정부에 제시한 것으로 사실상 ‘맹탕’ 보고서다.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의 연금개혁 자문기구인 재정계산위는 전날 ‘2023 국민연금 재정계산 보고서'를 복지부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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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포함한 지역·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민적 합의 도출에 시동을 걸었다.TF 팀장을 맡은 유 의장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 “지방 국립대 병원장들은 국감장에서 지금 증원해도 늦다고 한소리로 호소했고 대다수 국민도 바라보고 있다. 의료계도 협력의 뜻을 밝힌 만큼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며 “지방 국립대병원을 지역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역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의사가 없어서 병원이 문을 닫고, 응급실에 제때 가지 못해 생명을 잃기도 하며, 지방에 사는 환자들이 서울까지 올라와 치료받는 현실에 참으로 죄송스럽고 안타깝다"며 “이런 상황이 조속히 해소돼 국민께서 필요할 때 제대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서울 지지율 25%…'수도권 위기론' 확인한 여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특히 내년 총선의 캐스팅보트인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25%에 그쳐 여권 내부에선 ‘수도권 위기론'이 실제로 확인됐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0%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정쟁 현수막 다 철거한 與…정치권 '혐오·비방전' 끝내나
국민의힘이 20일 전국의 ‘정치 혐오’ 현수막을 철거하기 시작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국 시·도당별로 걸고 있는 현수막 내용을 살펴보겠다"며 “민주당이 강조하고 있는 민생 정책이 현수막을 통해 홍보될 수 있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국민의힘처럼 상호 비방 현수막을 전면 철거할지에 대해서는 “일단 전국의 현수막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됐다.김 의원은 “학교장의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의 출석정지 처분이 내려진 날 김 비서관 부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교체됐다"며 “대통령 측근의 위세를 과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를 위해 내일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0일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강조함에 따라 노인과 청년 세대의 공존을 모색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특위 출범식에서 “노인 세대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낸 주인공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현실은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됐다.김 비서관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됐다.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자녀가 2학년 학생을 폭행해 출석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단독] 올들어 캄보디아서 한인 사건·사고 33건…우리 외교관은 4명뿐
올해 들어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연루된 형사 사건이 33건에 달했지만 현지 실무 외교관은 네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외교관의 조기 퇴직이 늘면서 전체 외교관 수도 올 들어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20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캄보디아에서 현지 체류 한국인과 관련된 형사 사건은 33건으로 집계됐다.
A8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이 대규모 지상전에서 특수작전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는 지상 공격과 어떤 대안이 있는지 오랫동안 이야기했다"며 양국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대신할 방법을 논의 중인 사실을 재확인했다.앞서 리처드 헥트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7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며 “모든 사람이 지상 공격을 이야기하지만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이스라엘은 그간의 중동 분쟁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무디스와 피치, S&P 등 주요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을 겪은 적이 없다.앞서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고 분쟁이 격화하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인민은행은 지난 8월 1년 만기 LPR을 0.1%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달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인민은행은 앞서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기존 주택 판매량이 1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기존 주택 소유자도 판매를 꺼리면서 공급이 줄어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인 피터 틸이 미국 연방수사국 정보원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그는 과거 FBI에 구글과 중국 당국의 연계성을 조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FBI는 틸이 정보원으로 활약하는 대가로 연방정부와의 계약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 허브 된 인도…애플·삼성 이어 구글도 '둥지'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도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로 했다.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세계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구글은 내년부터 인도에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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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HBM3E D램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공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CAMM2는 차세대 PC·노트북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차량용 GDDR7 공개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도 삼성전자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인수합병 시장 침체 속에서도 대기업이 사업부를 매각하는 카브아웃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PEF들은 특히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를 선호한다.카브아웃 거래로 기업과 연을 맺은 뒤 향후 다른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GS건설 새 CEO에 허윤홍,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혁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가 GS건설의 최고경영자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지난 10년간 GS건설을 이끌어온 임병용 부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대표이사 직위는 유지하며 신임 CEO에 대한 경영자문역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허 대표의 전면 등장은 지난 10년간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함을 의미한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전환사채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HMM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난 까닭에 기존 주식의 가치는 희석되고, 주당순이익 등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산은과 해진공이 지난 7월 1조원 규모 영구채의 주식 전환 계획을 밝힌 이후 주식 가치 희석 우려로 인해 HMM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로 다시 올라선다.한진칼 지분 5.85% 중 5%는 당초 호반건설이 보유했던 지분이다.작년 말 팬오션에 지분을 주당 3만7715원에 팔았다가 10개월 만에 주당 4만1710원에 되사오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신사업인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건설은 인천 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착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인천테크노파크를 주관으로 현대건설, KT, 유호스트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협력사에 기술을 지원하는 ‘K-원전 기술 서포터즈’ 출범식을 지난 19일 열었다.협력사 기술 수준을 높여 국내 원전 생태계를 강화하고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이날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원전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는 주요 협력사 대표 18명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했다.
A11면
SK하이닉스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특화된 가속기 카드 등 첨단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OCP 글로벌 서밋 2023'에 참가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기술 커뮤니티인 OCP 주최로 열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30년께 중동 지역에서 판매량 55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현대차와 기아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지역 14개국 시장의 중장기 판매 목표를 공개했다.현대차는 2032년 35만 대, 기아는 2030년 21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이르면 올해 안에 카카오톡 전자문서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0일 발표했다.공공·민간기관이 전기요금 고지서 등 각종 문서를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카카오는 2020년 12월 도입한 전자기록 관리 서비스인 카카오톡 지갑에 전자문서 관리 기능을 연내 추가할 계획이다.
정부가 총사업비 1조5183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내년도 선행 연구개발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과학계는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중이온가속기 구축에 참여한 한 중견 과학자는 “내년 예산이 갑자기 삭감된 상황에서 창고에 있는 원·부자재를 갖다 쓰라는 게 과연 현물지원인지 의문"이라며 “더욱이 R&D를 일단 수행하면 내후년에 정산해주겠다는 정부 말을 믿고 들어올 기업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룩스 '건강한 빛' 연구하는 바이오 라이팅 연구소 열어
조명 기업 소룩스는 ‘바이오 라이팅 연구소'를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소룩스는 지난 12일 서울반도체와 선라이크 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치매 및 인지기능 개선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노병구 소룩스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조명산업의 미래는 건강한 빛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환경 변화 속에 서울반도체와 바이오 조명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통해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제품 개발을 할 수 있어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DB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정보기술 계열사 DB아이엔씨가 DB메탈 흡수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회사 측은 이날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합병 목적에 대한 시장의 오해와 일부 주주의 우려 등을 감안해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합병 계약을 해제하고 향후 예정된 모든 합병에 대한 사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DB아이엔씨는 지난 8월 16일 이사회에서 DB메탈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A12면
최저 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때 이른 추위가 시작되자 일부 농산물 작황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토마토도 추운 날씨에 출하 물량이 급감해 가격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다.강원도에서 남부지방으로 산지가 전환되는 시점에 강원지역에 서리가 내려 출하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호빵·국물 간편식·발열 내의…편의점, 일찌감치 '월동 준비'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자 편의점업계가 일찌감치 겨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발열내의 등 방한용품과 따뜻한 국물 요리, 호빵 등 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편의점 CU는 ‘호로록 김치 수제비’ ‘미정당 육개장 칼국수’ ‘팔도한끼 어묵탕 직화닭발’ 등 6종의 국물 간편식을 20일 선보였다.
정부가 주요 식품기업에 또 한 번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했다.원유 기본 가격이 10년 만에 최대 폭인 8.8% 인상된 만큼 제조 및 유통업체가 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빙그레 등 유제품 제조사브랜드에 이어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우유도 이날 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미스터아빠는 편의점과 차별화된 신선식품을 팔고, 고령자들이 시장이나 슈퍼에 가지 않더라도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는 간편한 자체 수발주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다.가장 최근에 출원한 특허는 일본의 이동형 슈퍼마켓을 벤치마킹한 ‘미스터아빠 이동상점'이다.과일·채소 냉장 시설을 설치하고 결제와 의료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이동형 상점이다.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플랫폼서 100개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하나 합'에 하나금융그룹 핀테크 플랫폼 관계사인 핀크의 대출비교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20일 발표했다.소득과 통신료, 공과금 납부 내역 등 하나 합에 연결된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신용점수를 높여주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하나은행 마이데이터사업부 관계자는 “하나 합을 통해 대출의 시작부터 끝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13면
SG서울보증이 기업공개를 위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업계에선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SG서울보증 상장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SG서울보증에 투입한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 중 절반 수준인 5조9017억원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는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피치는 지난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한기평도 3월 기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현대차와 같은 수준인 ‘AA+'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 '금리형 ETF' 순자산 7조 돌파…국내 유일
미래에셋자산운용 금리형 ETF 순자산이 7조원을 넘어섰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CD금리 투자KIS’ ETF 순자산이 19일 종가 기준 7조73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에서 순자산 7조원을 넘은 ETF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금융감독원은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반영한 감사인 지정 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금감원은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형 비상장사 자산 기준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되고, 개정 외부감사규정에 따라 재무기준 직권지정사유가 합리화되면서 지정회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주기적 지정 대상이 된 법인은 546곳으로 상장사 166곳과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사 17곳 등 183곳이 신규 지정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오는 23일 양사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양사 합병안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합병 반대 주주들에게 보장하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어서다.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가 합병을 결의하면서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는 각각 15만813원, 6만7251원이다.
A16면
"청약만 기다렸는데"…'로또 분양' 노리다 한숨 깊어진 이유
원자재 가격과 금융비용 상승 등의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이 빚어지며 주요 단지 분양이 늦춰지고 있다.이달 공급하는 이문아이파크자이의 예상 분양가는 전용 3.3㎡당 3500만원대로, 지난 8월 인근에 분양한 래미안라그란데보다 높다.지난달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전용 59㎡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었다.
올 하반기 재건축 최대 격전지인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시공사 선정 과정이 전면 중단됐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사업시행자 선정 당시 협의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 재건축에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KB부동산신탁과 롯데마트의 협의가 완료돼 사업시행자 지정과 정비계획 입안 제안에 동의를 받아 정비계획이 확정된 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일대에 한옥마을이 조성된다.강동구는 지난달 서울시에서 진행한 ‘한옥마을 자치구 공모'에서 암사동 248의1 일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서울시는 암사동 외에 도봉구 방학동·도봉동, 강북구 수유동, 동대문구 제기동, 은평구 불광동 일대를 한옥마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A17면
행정사가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을 대리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노무사와 행정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한국공인노무사회는 교사의 제보를 받아 A씨를 공인노무사법, 변호사법, 행정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단체교섭을 대리하는 것은 공인노무사법상 ‘노동관계 법령 서류에 대한 확인'이나 ‘노무관리 진단'에 해당하는 노무사 고유의 업무로, 노무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미래 한강의 모습 그린다…'워터서울 콘퍼런스' 23일 개최
서울시가 국내외 전문가들과 서울 전역 수변공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2023 워터서울·도시정책 국제 콘퍼런스'를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연다.‘감성의 중심, 여유공간 수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콘퍼런스에서는 오스트리아 경제 중심지 린츠의 클라우스 루거 시장이 도나우강 주변 수변공간 활성화 사례를 소개한다.이어지는 네 개 세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제별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다양한 수변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피해자가 공포심 안 느껴도 경미한 행위 반복땐 스토킹"
피해자가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느끼지 않아도 스토킹 범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은 “스토킹 범죄는 상대방의 의사결정 자유 및 생활 형성 자유와 평온이라는 보호법익을 침해하는 위험범"이라며 “객관적·일반적으로 볼 때 상대방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라고 평가된다면 범죄가 성립된다"고 판시했다.대법원 관계자는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개별 행위더라도 누적·포괄적으로 평가해 스토킹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첫 사안"이라며 “스토킹 범죄 피해자를 더 두텁게 보호할 수 있게 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0~11도, 낮 최고 기온은 14~19도로 예상된다.기온이 하루 새 3~8도 떨어지고 평년 최저 기온과 비교해서도 2~5도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교통공사 총파업을 앞두고 MZ 노조가 ‘제3의 길'을 선언했다.올바른노조는 “파업을 주도하는 기성 노조가 이번 사태의 책임자"라는 입장이다.올바른노조는 공사의 일방적 인력 감축 계획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권역별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설명회와 별도로 교육부는 다음달 20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2028 대입개편 시안 대국민 공청회도 열 예정이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부모가 2028 대입개편 시안의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신뢰할 수 있는 대입제도의 전제조건"이라며 “교육부가 사교육업체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현장 소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18면
‘이직하는 게 이득일까?’ 살면서 하는 고민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봤다.베이글부터 소렌토까지 익숙한 사물의 어원에 숨겨진 사연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빅테크라는 '봉건지주'…그 아래 '자발적 노예'가 된 인간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자본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하며 빅테크 소유주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봉건지주'가 됐는지 낱낱이 파헤친다.금융 위기와 팬데믹 여파로 투입된 막대한 공적 자금이 모든 측면에서 빅테크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그들의 뱃속을 불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조명한다.“자본주의의 두 기둥인 ‘시장과 이윤'은 빅테크의 ‘플랫폼과 임대료'로 대체됐고, 우리가 클릭과 스크롤을 할 때마다 자발적인 노예가 돼 봉건지주인 그들을 위해 일하는 꼴이 돼 버렸다"는 저자의 냉철한 지적은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섬뜩하다.
[책마을] RNA는 어떻게 DNA를 누르고 '꿈의 물질'에 등극했나
1866년 그레고어 멘델이 완두콩 실험 결과를 발표한 후 유전자의 실체를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경쟁이 벌어졌다.mRNA 백신 개발 공로로 올해 두 명의 연구자가 노벨상을 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RNA 연구라는 기초과학 분야에 헌신한 수백 명의 과학자가 있었다는 것이다.노벨상 수상자를 육성하자며 시끄럽게 떠들기보다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노력에 따뜻한 시선을 보낼 때 우리의 기초과학이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책마을] 노벨상 특수·유명작가 신작…서점가에 부는 '소설 바람'
10월 첫째주 수상자가 발표된 ‘노벨문학상 특수'에 이어 유명 작가들도 앞다퉈 신간을 내서다.국내 공상과학 소설 분야를 대표하는 김초엽 작가의 신작 <파견자들>,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의 대표작 <아침 그리고 저녁>,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등이 10위권에 들었다.정세랑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는 예약판매만으로 15위를 달성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고 있고 이란이 뒤를 봐주는 헤즈볼라는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기세다.하마스가 먼저 잔혹한 공격을 했지만 많은 중동 국가가 이스라엘보다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모습이다.저자는 “최근 중동 이슬람 세계의 핵심 갈등은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 등 이슬람 내부 갈등"이라고 말한다.
[책마을] 영화 아닌 현실에서도 '스토리' 없인 외면당한다
이야기는 현실을 왜곡하고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도 힘들고 타인의 이야기가 자아를 지배하기도 한다.저자는 혼란한 세상에서 자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19면
[오늘의 arte] 티켓 이벤트 : KBS교향악단&길 샤함
27일 부천아트센터에서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열린다.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과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김선욱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를 연다.김선욱이 지휘와 피아노를 함께 선보인다.
[책마을] 마돈나는 '혁신의 선구자'인가, 그저 '욕망의 아이콘'일 뿐인가
1982년 마돈나의 ‘그저 그랬던’ 데모 테이프를 들은 한 동료는 부족한 음악적 재능을 압도하는 톱스타의 기운을 알아차렸다고 했다.마돈나의 스크린 데뷔작 ‘수잔을 찾아서'를 연출한 수잔 세이델만은 “주인공 역의 핵심은 주변을 빨아들이는 능력"이라며 “마돈나 말고는 이를 소화할 수 없다"고 했다.마돈나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거침없이 활용했다.
[책마을] "악은 평범하다" 외친 한나 아렌트의 모든 것
사람들은 흔히 ‘악'을 별나게 생각한다.악인은 평범한 시민과는 전혀 다른 끔찍한 괴물이고, 그의 악행은 철저하게 의도된 결과라고 믿는다.최근 국내 출간된 <난간 없이 사유하기>는 아렌트가 일생 동안 발전시킨 사유의 과정을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감각적 제목과 간명한 표지로 독자들에게 시의 매력을 알려온 ‘문학동네시인선'이 200호를 맞았다.문학동네시인선 1~199호를 통해 첫 시집을 낸 시인은 45명으로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다.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출간 10년째인 올해 초 60쇄, 20만 부를 찍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박물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과정부터 무대 뒤편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이들의 고민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후일담을 모았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은 약 150만 점, 상설 전시 유물만 1만 점이 넘는다.저자는 보다 깊이 있게 전시를 즐기고 싶은 관람객에게 디자인과 조명 등 주변 환경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기술의 광범위한 역사를 분석하며 오늘날 신기술을 관통하는 법칙을 파헤친다.저자는 기술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며, 기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저자의 삶의 전환점이 된 장소부터 세계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명소까지 고루 소개한다.소멸을 주제로 폼페이와 마추픽추를, 사치와 향락을 테마로 빈과 파리를 조명한다.
박성준 가천대 교수가 소설 형식으로 부와 성공의 비밀을 풀어냈다.이야기는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7년 차 직장인이 목욕탕에서 만난 천만장자에게 부자 되는 방법을 물으며 시작한다.재테크의 5단계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동아시아 고전문학에서 드러난 법과 정의의 개념을 탐구한다.과거 중국과 조선에서 저술된 범죄소설, 법학서 등 텍스트를 분석한다.선조들이 법의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를 극복한 선례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시사점을 도출한다.
A20면
'독주 본능' 되찾은 임희정…'역전극' 시동 거는 이예원
20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 2023’ 2라운드 6번홀. ‘사막여우’ 임희정은 이 홀에서 미스 샷을 두 번이나 하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임희정은 이날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면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우승하느냐'만이 아니다.특히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상금랭킹 80위에 들지 못하면 시드전의 예선전부터 치러야 한다.현재 KLPGA투어 상금랭킹 60위인 이채은2의 총상금은 1억3961만원, 61위 이지현2의 총상금은 1억3497만원으로 약 450만원 차이다.
"사막여우 짱" "큐티플 굿샷"…아이돌급 구름팬 몰려왔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라운드가 열린 20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선두로 나선 임희정이 10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자 사막여우 모자를 쓴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그 별명을 따서 만든 팬카페 ‘예사’ 회원 40여 명은 임희정의 벙커 샷이 그린에 올라가자 ‘굿샷'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상금 랭킹 톱 30위 중 28명이 뛰어든 메이저급 대회답게 팬들의 ‘응원전'은 선수들의 ‘명품샷’ 못지않은 볼거리였다.
‘메이저 퀸’ 박현경이 하루 만에 30계단 넘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박현경은 “예선만 통과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갈수록 샷이 좋아졌다"며 “특히 어제 잘 안 떨어졌던 퍼팅이 잘됐다"고 했다.박현경은 이날 함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프로 입단 동기’ 임희정과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A21면
홍라희 여사도 '열렬한 팬'…조성진과 삼성의 각별한 인연
지난 1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이듬해 한국에서 연 갈라 콘서트를 삼성이 후원한 게 계기였다.삼성은 같은 해 열린 호암상 기념행사에서 관례적으로 해온 신라호텔 만찬을 26년 만에 없애고 조성진 독주회로 대체했다.
"사라질 뻔한 이북5도 무형문화재 전승 길 열려…숙원 풀었다"
‘평양검무, 돈돌날이, 만구대탁굿, 평안도 향두개놀이, 두만강뗏목놀이소리, 김백봉 부채춤, 평안도 다리굿, 화관무, 배뱅이굿….’ 모두 이북5도 무형문화재다.남한으로 내려온 무형문화재 전수자 중 많은 분이 돌아가셨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선 사업 자금과 전승 희망자 등이 필요한 상황.이 때문에 이북5도위원회는 수십 년간 전승지원금 지급 근거를 담은 무형문화재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포토] 한국경제TV '2023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대상' 시상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대상’ 시상식이 20일 서울 중림동 한경미디어그룹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에서 12개 기업이 선정됐다.맨 앞줄 왼쪽부터 임종래 보령 부사장, 최병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상무, 조주현 한국경제TV 대표,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이희봉 LG화학 상무,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인천 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국내 비인기 스포츠를 후원하고 럭비 종목의 장기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럭비단을 창설했다.
대한해부학회는 지난 18일 어린이·청소년 ‘우리 몸 그리기 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총 258편의 응모작 중 초등부문 최은경 학생의 ‘우리를 보호해주는 갈비뼈’, 중등부문 이호은 학생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작은 우주의 발견'이 대상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사’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다.1995년 선수로 우승하고, 2015년에는 사령탑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 감독으로 우승하는 영예도 누렸다.김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산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전성기를 누렸다.
아프리카에 한국의 벼 농업 기술과 종자 등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코트디부아르와 시에라리온이 참여하기로 했다.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이날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K라이스벨트는 한국이 통일벼를 아프리카 기후에 맞게 개량한 신품종과 재배 기술을 아프리카에 전수해 쌀 증산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우리금융그룹 노사가 20일 정보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열사 간 조직 개편에 합의했다.우리금융은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주요 IT 개발·운영 업무를 은행과 카드사가 직접 수행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장문열 우리카드 노조위원장과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호성 우리에프아이에스 노조위원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인사] 한일홀딩스 ; 산업통상자원부 ; 외교부
환자가 자신의 건강기록에 접근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고 하겠지만, 병원 의료데이터가 ‘환자 소유'이기도 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은 최근 일이다.이 덕분에 병원 전유물로 여겨졌던 의료데이터에 환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정부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경험해보고 싶어 대형병원의 모바일 앱과 보건복지부의 ‘나의 건강기록 앱'을 필자도 최근 스마트폰에 깔았다.
A22면
[기고] 우주항공청 설치 '론치 윈도'를 놓쳐선 안 된다
한국에서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요즘처럼 뜨거웠던 때가 또 있었을까.우주항공청 설치의 론치 윈도를 놓치지 않도록 국회에서 신속한 법안 처리를 해야 한다.우주항공청이 발사체, 인공위성 기술은 물론 전자, 전기, 배터리 등 이미 갖춰진 기술력을 활용해 우주항공산업 발달의 이니셔티브를 제공하게 된다면 한국이 뉴스페이스 시대 강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 때문에 하마스에 대응할 때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한적인 반쪽짜리 공격을 하거나, 전면전을 펼쳐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일으키는 책임을 지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하마스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는데, 국제법상 금지된 행위다.가자지구 피해는 이스라엘에 역풍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통제로 시작해 중동 지역의 평화로 나아가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하마스와의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은 2020년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야 한다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HD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에서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건에서도 이 전 회장은 경쟁논리를 얕잡아 봤다.결국 대한항공 측은 최근 유럽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팔고 여러 노선을 포기하겠다는 계획까지 제출했다.
A23면
[사설] "정부 의료개혁 무능·무책임하다"는 野의 적반하장
정부가 내놓은 ‘지역·필수 의료 혁신 전략'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은 어이없다.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중보건 위기가 닥쳐 의료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정부는 그제 지방 국립대병원 육성 등 지역·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의대 정원 확대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르떼 칼럼] 편안한 사람이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것, 예술
하지만 예술은 인류가 시작된 지점부터 함께해왔다.‘존재의 증명과 표현’, 그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예술은 아주 다양한 형식과 형태로 변주되며 끝없이 “거기 누구 없소, 나 여기 있소!“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정쟁 유발성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인천시는 올 6월 조례를 개정해 정당 현수막을 지정 게시대에만 설치하고, 혐오 및 비방 내용을 담을 수 없게 했다.아울러 지난 16일까지 정당 현수막 2103개를 철거했다.
[사설] '산업 혈관' 송전망 국책 사업화, 한시라도 빨리 입법화해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송·변전망 사업은 한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며 “중앙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송배전망 국책사업화를 위해선 법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가칭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는 여러 인허가를 일괄 처리하는 의제 처리 방식으로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지자체의 개입 여지는 축소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
오랜 기간 세계는 저금리와 낮은 물가에 익숙해 있었다.미국 중앙은행은 불과 1년여 만에 제로금리를 연 5%대로 끌어올렸다.같은 기간 한국도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3.5%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