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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력 못구해 9조 '샤힌 프로젝트' 위기

약 9조원을 투입해 한국 최대 석유화학 설비를 짓는 ‘샤힌 프로젝트'가 현장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플랜트업계 관계자는 10일 국가 보안시설이란 이유로 17년째 막혀 있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관련해 “기술 유출이 문제라면 해외 플랜트 시설에서 이미 문제가 일어났어야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건설업계는 연 10만~15만 명의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며 “단순 노무를 할 인력이 필요한데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완화…10억→50억 기준 상향 검토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요건을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대주주 주식 양도세 완화 연말마다 ‘절세 매물’ 폭탄, 올해는 크게 줄 듯 정부와 여당이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에 나선 것은 연말마다 쏟아지는 개인 큰손들의 매물 폭탄을 막아 증시를 안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현재 종목당 10억원으로 설정된 양도세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큰손들이 연말 주식을 대거 매도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돈가뭄' 시달리는데…4.6조 실탄 쌓아놓기만 했다

지난 4년간 정부의 모태펀드로 조성한 민간 벤처투자 펀드의 40% 이상이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자금의 투입이 지연되면서 스타트업 업계의 돈가뭄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가 벤처캐피털 등에 모태펀드를 출자하면 VC는 이를 종잣돈 삼아 벤처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與, 대통령에 '파업조장법' 거부권 행사 건의

국민의힘이 10일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불법파업조장법'과 ‘방송 3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노조법 개정안은 이미 정치화한 노동조합의 무분별한 파업을 조장하고 산업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큰 악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노조법 개정안과 방송3법에 대해 즉각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통해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려는 것"이라며 “노조법 개정안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계속 요구해 온 것으로, 밀린 숙제를 하기 위해 무리하게 예산 심사를 뒤로 미뤄가면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포토] 국내 최대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10일 국내 최대 쇼핑 축제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현수막이 걸린 서울 명동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1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롯데마트를 비롯해 2500여 개 유통·제조기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이 기간에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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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거론된 윤종규 "고사"…은행연합회장 5파전

금융권 최대 유관단체인 전국은행연합회장 후보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으로 결정됐다.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업무 특성상 김광수 현 회장을 포함해 역대 회장 14명 중 9명이 관료 출신이었다.전직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무리한 확장에 불황까지 덮쳐…'도쿄등심' 운영업체 오픈의 몰락

‘도쿄등심’ ‘일판’ ‘애리아’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파인다이닝 외식기업 ㈜오픈이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오픈이 지급하지 못한 한우값만 수십억원으로 식자재 공급사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독보적 파인다이닝 전문 그룹으로 급성장한 오픈이 무너지자 외식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투자 귀재' 버핏, 선행매매 의혹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버핏이 운영 중인 벅셔해서웨이가 투자한 주식 가운데 일부를 개인 계좌에서 사거나 팔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9일 “버핏이 개인 계좌를 통해 월마트, 웰스파고, 존슨앤드존슨 등 벅셔해서웨이가 투자 중인 주식을 거래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침의 소설가] "임신·중절 해보는 게 꿈"…데뷔작으로 日 흔들다

이치카와 사오의 소설 <헌치백> 속 주인공 샤카는 자신을 ‘꼽추 괴물'이라고 부르는 중증 척추 장애인.소설을 쓴 이치카와는 작품 속 샤카와 마찬가지로 중증 척추 장애인이다.그녀는 14세 때부터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살아왔고, 전동 휠체어를 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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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공사엔 외국인 안돼"…하루 1만7000명 어디서 구해오나

플랜트업계 관계자는 10일 국가 보안시설이란 이유로 17년째 막혀 있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관련해 “기술 유출이 문제라면 해외 플랜트 시설에서 이미 문제가 일어났어야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조선업에 투입된 외국 인력만 올해 1만4359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역시 기술 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외국인이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며 “플랜트도 일부 첨단 기술 공정을 제외하고 외국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귀한 외국인 근로자…각국 '모셔오기' 경쟁

호주 독일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는 외국인 근로자 모셔 오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기술 및 경력을 갖춘 이민자를 우선 선발하고 저숙련 근로자의 취업과 비자 연장을 업종에 관계없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한국은 비자 발급 허용 국가나 기간 등에서 제약이 여전히 많다.

이재명 "정유사 초과이익에 횡재세 도입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은행에 이어 정유사에도 초과 이익분에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학계에선 정유사에 횡재세가 부과되면 직원들과 소비자 부담만 늘어나고, 국내 정유제품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가 상승과 고금리 때문에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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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마다 '절세 매물' 폭탄, 올해는 크게 줄 듯

정부와 여당이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에 나선 것은 연말마다 쏟아지는 개인 큰손들의 매물 폭탄을 막아 증시를 안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현재 종목당 10억원으로 설정된 양도세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큰손들이 연말 주식을 대거 매도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양도세 과세 기준이 50억원으로 높아지면 이런 매물이 급감해 코스닥시장 등 연말 증시가 한층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넘게 쉬는 산재환자…허술한 심의에 3배 급증

대기업 제조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로 요양하는 기간이 지난 6년 동안 100여 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평균 요양 기간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근로복지공단의 기간 연장 심의 절차가 지나치게 느슨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산재를 당해 요양 중인 근로자가 요양 기간을 연장하려면 2~3개월마다 공단에서 심사받아야 한다.

불법 사금융 막겠다지만…당국, 최고금리 인상엔 '소극적'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을 엄단할 것을 강조했지만 금융당국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린 취약계층을 제도권으로 들일 수 있는 법정 최고금리 인상에 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7조3677억원이던 대부업체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 6조96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위권 대부업체가 이익을 낼 수 있는 마지노선 금리는 연 24~25% 수준"이라며 “지금의 법정 최고금리로는 신용대출을 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상속세 최고세율 50%→40% 낮춰야"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40%로 낮추고 적용 과세표준 구간도 30억원 초과에서 50억원 초과로 높이자는 학계 제안이 나왔다.논문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를 활용해 2000년 최고세율 적용 과세표준인 30억원을 2021년 가치로 추정하면 48억6000만원에 달한다.사실상 최고세율 적용 과세표준 구간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 논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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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차단 논란' 카카오모빌리티…"자진 시정할 것" 공정위에 백기

경쟁 플랫폼 가맹택시에 대해 콜을 차단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절차에 들어간 카카오모빌리티가 동의의결을 신청했다.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진 시정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하고, 공정위가 심사를 거쳐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10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타사 콜 차단’ 사건에 대해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펀드 29% 결성 시한 넘겨…벤처 돈줄 말라"

국내 민간 벤처펀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부터 투자 목표 비율을 달성한 VC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 지급하고, 내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중견 VC업체의 수석심사역은 “모태펀드 출자 펀드의 기준 수익률을 낮춰 VC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정부가 내년에 적극적으로 벤처 출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면 VC가 매칭 투자금을 확보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파업조장법은 정쟁 유발 악법"…與, 유튜브서 필리버스터 나선다

국민의힘이 ‘불법파업조장법'이라고 비판받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다음주부터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노조법 개정안은 이미 정치화한 노동조합의 무분별한 파업을 조장하고 산업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큰 악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노조법 개정안과 방송3법에 대해 즉각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통해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려는 것"이라며 “노조법 개정안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계속 요구해 온 것으로, 밀린 숙제를 하기 위해 무리하게 예산 심사를 뒤로 미뤄가면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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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가는 윤 대통령, 日기시다와 스탠퍼드대서 공동 강연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농업직불금을 임기 내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 화서동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 출범 당시 2조4000억원이었던 농업직불금을 내년 예산안에 3조1000억원까지 반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도입된 농업직불금 확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野, 이동관 탄핵안 재발의 예고…국회 전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두 명에 대한 탄핵안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민주당이 하루 만에 탄핵안을 철회한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포기’ 전략과 이에 따른 국회법상의 ‘일사부재의 원칙’ 논란이 있다.9일 본회의에 민주당이 제출한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보고되자 국민의힘은 계획했던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법 3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했다.

이준석·금태섭·김종인 회동…총선 전 '빅텐트' 성사되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10일 만났다.다음달 말 창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최대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들쑤셔놔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며 “국민의힘에서 여러 행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 모임 조만간 출범…'탈당·창당 구심점' 되나

비명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에 가칭 ‘원칙과 상식’ 모임을 만들겠다고 10일 밝혔다.최근 비명계에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이 모임이 탈당, 신당 창당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 의원은 이날 MBC 방송에 출연해 " 공동 행동을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달새 5곳 철수…北, 재외공관 '구조조정'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재외공관을 잇달아 폐쇄한 북한이 네팔에서도 철수했다.네팔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대사는 현재 북한 내 경기 침체와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을 대사관 철수 결정의 이유로 들었다.북한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네팔을 포함해 5곳의 재외공관을 폐쇄했다.

감사원, 文'한국판 뉴딜' 14억 횡령업체 적발

‘한국판 뉴딜’ 명목으로 문재인 정부가 3315억원을 투입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서 기금 횡령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결과 업체는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용을 지불한 것처럼 가장하고 실제로는 해당 사업비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업체 대표 A씨는 축산농가들에 데이터 수집비 명목으로 보낸 돈을 다시 별도 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횡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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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71년 만에 발견된 곳…48조원 '희토류 잭팟' 터졌다

미국에서 71년 만에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됐다.中 수출통제에 자체 공급망 확보 미국의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 확보는 중국과의 자원전쟁에서 전략적 우위에 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중국이 막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희토류 수출을 통제해도 자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시진핑, 15일 만난다…美·中 관계 새 국면 접어드나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9일 미국 백악관은 “15일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기후 변화, 마약 단속,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대만 문제 등 모든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시 주저않고 추가 긴축"…파월 매파 발언에 시장 긴장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시장에서 사실상 Fed의 긴축이 끝났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를 경계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정책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中시장 포기 못해"…성능 더 낮춘 수출용 AI칩 출시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인공지능 반도체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엔비디아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통제 조치로 최고 성능인 A100과 H100칩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사양을 다소 낮춘 A800과 H800을 내놨다.

獨, 40조원 풀어 '전기요금 면제'…기업 살리기 안간힘

독일이 제조업 관련 전기요금을 사실상 면제하는 등 4년간 280억유로 이상의 자금을 풀어 기업 살리기에 나선다.10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독일은 내년부터 제조업체 전기요금을 ㎾당 1.547유로센트에서 0.05유로센트로 97% 감면한다.예산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日銀 "초저금리 포기, 어려운 도전"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일본의 단기 금리 수준과 관련해 우에다 총재는 “나라 전체가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초저금리에 익숙한 만큼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가자, 매일 4시간씩 교전 중지

이스라엘이 민간인 탈출을 위해 매일 네 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9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로부터 교전 중지 기간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그는 이날부터 네 시간씩 교전을 중지하며, 이스라엘은 매일 교전 중단 세 시간 전에 구체적인 시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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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장남' 정기선, 부회장 승진…HD현대 3세경영 가속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부회장은 지주사인 HD현대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를 맡고 있다.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연말 용퇴하기로 하면서 HD현대그룹은 권오갑 회장과 정 부회장 투톱 체제로 바뀐다.

XR기기 큰장 선다…삼성·LG '올레도스 눈독'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확장현실 기기용 패널인 ‘올레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미세공정에 강점이 있는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올레도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은 올레도스 개발·생산을 위해 반도체 기업과 손잡고 있다.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전기차 주춤하자 대세로 떠오른 車

기아는 지난 8일 국내 미니밴 시장 최강자인 카니발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처음으로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했다.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보다 연비는 좋으면서 전기차의 충전 부담과 비싼 가격 등 단점이 없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입증된 것"이라며 “친환경차로 갈아타고 싶지만 전기차는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아 하이브리드카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전기차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지면서 ‘하이브리드 대세론'은 더 굳어지는 모양새다.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 내정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신임 공동 대표로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를 내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지난 9일 넥슨 본사 대표로 선임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강 내정자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라이브퍼블리싱실장, 라이브본부장, 인텔리전스랩스본부장 등을 지낸 게임 개발·운영 전문가다.

구자은 "위기를 기회 삼아 LS 비전 달성"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0일 “위기를 기회로 삼아 비전을 달성한다면 LS 위상은 훨씬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구 회장은 대신 창립 기념일에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하는 행사를 주관했다.구 회장은 “LS가 성장한 것은 많은 이가 응원하고 격려해준 덕분"이라며 “희소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창립일 행사를 갈음하자"고 말했다.

폴스타 "르노 부산공장서 전기차 '폴스타4' 생산"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가 2025년 하반기부터 부산 르노코리아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신모델을 생산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폴스타와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그룹, 지리자동차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는 " 한·미 자유무역협정 덕분에 관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까지 총 3개국 다섯 개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 스웨덴에 '넷제로 홈' 공급

삼성전자는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 건설되는 ‘브로비홀름 스마트시티'에 ‘넷제로 홈’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10일 발표했다.삼성전자는 독일 태양광 기업 SMA솔라테크놀로지, 스위스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ABB와 협력해 넷제로 홈을 구축한다.스마트시티엔 SMA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적용되고 생산된 전력은 에너지저장장치로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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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문자 확인"…스마트폰 대체할 '넥스트 폰' 뜬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폼팩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테크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안경에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스마트 글라스에 이어 옷에 붙여놓고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기까지 등장했다.애플과 메타플랫폼스 등은 스마트폰과 혼합현실 기기의 융합을 시도 중이다.

SK, 몸값 1000억 소셜벤처 육성

SK그룹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속가능 기업으로 키우는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 두 곳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넘어섰다.발달장애 아동 치료 기업인 두브레인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생산 사업을 하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다.SK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인공지능 분야 소셜벤처 테스트웍스를 임팩트 유니콘으로 선정해 사업 지원금 1억원을, 분산 오피스 업체 알리콘에는 글로벌 진출 지원금으로 8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中 '키메라 원숭이' 탄생…금단의 문 두드렸다

중국 연구진이 초기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키메라’ 원숭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배아줄기세포로 영장류 키메라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팀은 원숭이 배아줄기세포를 채취해 상실배에 넣은 뒤 이를 배양해 배반포로 제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KT, 40만원대 5G폰 출시…삼성과 '갤럭시 점프3' 내놔

KT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40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3'를 10일 출시했다.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다.KT 측은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단말기 제조사와 협력해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LG유플, 인터넷 접속 장애 피해보상

LG유플러스가 지난 7일 발생한 인터넷 접속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보상 금액은 서비스 중단시간에 해당하는 이용료의 열 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LG유플러스는 10일 자사 홈페이지에 “인터넷 접속 오류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른 시일 안에 보상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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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가세…'한국판 블프' 판 커졌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유통업계 ‘11월 할인대전'의 판이 예년에 비해 확 커졌다.대형 유통사 간 할인 경쟁이 가열하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코세페도 11일 개막한다.코세페는 대형 유통사뿐 아니라 중소 백화점, 지역 기반 할인마트 등 중소 유통업체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제조사들도 참여한다는 게 특징이다.

코오롱 골프 브랜드 지포어, 겨울 컬렉션 '아프레' 선보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아프레 골프’ 캡슐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0일 발표했다.이 컬렉션은 가을에 이어 겨울에도 골프와 일상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특징이다.이 컬렉션은 1960년대 미국 스키어의 모습을 재현한 한정판이다.

여름 폭염 여파 11월까지…대파값 1주 새 16% 올라

대파 가격의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여름 이상기후가 주산지에 충격을 줘 요즘 이뤄지는 출하에 악영향을 미친 결과다.대파 가격은 이 시기 주산지인 전남 영광 지역에서 생육 지연으로 출하가 늦어져 비싸졌다.

"한국 토종맛 볼래요"…日 상륙한 K버거에 열광 '대박 조짐'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가 메가 히트를 쳤다.맘스터치는 내년 말까지 일본에 첫 공식 매장을 열 계획이다.맘스터치는 일본 첫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가 3주간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신한카드 소상공인 플랫폼 '마이샵' 가입자 26만 돌파

신한카드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 가입 소상공인이 26만 명을 넘어섰다고 10일 발표했다.2018년 9월 시작된 마이샵 파트너는 올 7월 신한카드가 발표한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 상생금융 종합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성장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예비 창업자를 포함해 모든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상생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가맹점이 아닌 개인 사업자도 매장 홍보 및 사업자별 특화 금융상품 추천, 매출 관리, 빅데이터 기반 매장 경영, 상권 분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13면

파두, 상장 직후 첫 매출이 3억?

올 하반기 기업공개 대어인 팹리스 파두가 상장 직후 ‘어닝 쇼크'로 주가가 폭락했다.파두가 상장할 때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실적 목표와 괴리가 크다.파두는 올 1분기 1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분기 5900만원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빈대 덕에 이렇게 웃게 될 줄은…신고가 찍은 기업 어디?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빈대 테마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경농은 내성이 생긴 빈대에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관련 살충제 모스피린을 판매하고 있다.살충제 해충기피제를 취급하는 경남제약 대성미생물 등 코스닥 업체들도 강세였다.

롤러코스터 증시…공매도 금지 前으로 후진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밀리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내줬다.공매도 금지 직전 63만7000원이던 에코프로는 6일 82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68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메리츠금융, 3월 1000억 이어 2000억 자사주 소각 결정

메리츠금융지주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10일 밝혔다.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장 마감 후 200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3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SK하이닉스 투자 소식에 한미반도체 급등

하나마이크론과 한미반도체 등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들이 10일 급등했다.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각각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장비인 듀얼TC본더를 납품한다.

A16면

"캠핑장비 어쩌나"…'나만의 창고' 뜨더니 1년 만에 '껑충'

비싼 주거비와 ‘나를 위한 취미 공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을 위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집값 상승과 더 많은 공간을 원하는 수요가 맞물려 국내에서 이 시장은 지난해부터 약 1년간 56.4%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심혜원 JLL 리서치팀장은 “한국 셀프스토리지는 단순히 짐을 보관하는 창고 개념보다는 주거 비용 부담으로 인한 협소한 주거 공간을 대신하는 공간의 역할이 크다"며 “소득과 소비 증가에 따라 물품 보관 수요도 필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 장기전세 '빨간불'…올 목표치 13%만 공급

서울에서 중산층용 임대주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기전세주택 공급 실적이 올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오 시장이 재취임한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5년간 장기전세 7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올해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도 있다는 지적이다.

'위파크 안동 호반' 820가구 분양

호반건설이 이달 경북 안동시 옥동에 ‘위파크 안동 호반'을 분양한다.안동시 주거밀집지역인 ‘옥동생활권'에 공급돼 교육·교통·공원 등 기존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옥동 산70 일대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9개 동, 820가구로 지어진다.

A17면

BRT·자전거 전용 트램…도시 교통 '사람 중심'으로

9일 오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에 있는 그라시아 거리.온전한 자전거 전용도로는 한강 등 하천변 중심으로 조성된 182㎞에 불과하다.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은 도로체계가 자동차 중심으로 짜여 있다"며 “자전거 도로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 전용도로 비중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대노총, 주말 서울 도심서 10만명 집회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의 지하철 파업을 끝냈지만 양대 노총이 주말 동안 1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도심 시위를 예고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이번 파업엔 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만 참여했다.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파업에 불참하면서 노조 간 커진 입장차가 드러났고, 시민들의 불만이 오롯이 교통공사 노조로 향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또다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이곳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 문제가 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 내용을 입점 판매자에게 공지했다.

주말 '영하권'…서울 아침 -3도로 '뚝'

주말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경기 이천, 강원 평창, 충북 청주 등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7도, 낮 최고기온은 5~16도로 예보됐다.

빈대 '대체 살충제' 8종 긴급 승인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을 갖게 된 빈대를 방제할 수 있도록 대체 살충제 8종의 사용이 승인됐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이는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과 내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국립대 사무국장' 민간에 개방

공무원이 독점해온 국립대 사무국장직이 교수, 민간 전문가에게도 개방된다.국립대 사무국장직이 민간에 개방되면서 대학 기획처장, 교무처장 등 국립대 내 전임교원이 사무국장 직위를 겸임할 수 있게 됐다.총장은 민간 전문가를 별정직 공무원으로 선발해 사무국장으로 임용할 수도 있다.

A18면

[책꽂이] '세무사 사용 설명서' 등

병원을 개원하려고 하거나 운영하는 이들의 ‘병원 세무'에 관한 조언을 모았다.일본 도쿄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한국 시장의 미래를 엿본다.시간의 상호성 개념을 통해 현대인들이 늘 부족한 시간에 허덕이는 이유를 설명한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정글서 자란 소녀가 20여년 만에 원시 마을로 돌아간 이유

2005년 독일에서 먼저 출간되고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된 <정글 아이>는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정글 아이>는 정글이라는 낯선 세계에서 지내며 터득한 새로운 삶의 방식, 그리고 다시 문명 세계로 돌아왔을 때 겪어야만 했던 혼란과 갈등을 소개한 책이었다.<정글 아이>로 문명사회와 원시사회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선사해준 퀴글러가 20여 년 만에 <나는 이제 악어가 있는 곳에서 헤엄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신간을 선보였다.

[책마을] '미래의 문'을 열기 위해 한국이 가져야할 10가지 기술

이것이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그랜드 퀘스트 2024>란 책을 낸 이유다.세계적 수준의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목표로 2022년 2월 개원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은 한국이 확보해야 할 미래 기술 10가지를 담은 <그랜드 퀘스트 2024>와 미래 세대가 고민해야 할 사회적 질문을 담은 <미래 관찰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등 2권의 책을 첫 성과물로 내놨다.<축적의 시간> 등으로 유명한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총괄 기획했다.

[책마을] 佛 메디치상 수상에 <작별하지…> 판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 작품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으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책마을] <전지적 푸바오 시점> 1위…에버랜드 판다 사진집 인기

‘미디어 셀러’ 신간들이 서점가를 흔들었다.예스24의 11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 돌아갔다.온라인으로 연재되다가 SNS 채널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

[책마을] 월가에서 800조원 굴리는 '제성이형' 투자 전략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겸 아시아 회장은 해외 투자에 관심이 많은 서학개미 사이에서 ‘제성이형'으로 통한다.그가 ‘제성형'이라는 애칭을 얻은 건 2021년부터 한경글로벌마켓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왔기 때문이다.최근 출간된 <윤제성의 월가의 투자>는 윤 CIO가 강조해온 ‘가치 투자'의 원칙을 담은 책이다.

A19면

[책마을] '이기적 유전자' 저자가 뽑은 최고의 인생책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리처드 도킨스는 본인의 대표작 <이기적 유전자>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석학들과의 대화 이후 도킨스를 진화생물학의 길로 안내한 책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댄 바커의 <신은 없다> 등 과학책과 과학 소설, 무신론자의 회고록을 넘나든다.

[책마을] 청소년 필독서로 항상 꼽히지만 나이들어야 참맛 아는 성장소설

그러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전장에서 부상을 입어 침대에 누워 있는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너는 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 하고는 사라집니다.다양한 성경 속 상징, 신화 등이 뒤섞인 소설을 청소년기에 읽어나가기란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라는 소설 도입부의 문장은 이 소설이 청소년 필독서인 이유를 수긍하게 합니다.

[책마을] 맘카페를 삐딱하게 보는 이들에게

최근 출간된 <맘카페라는 세계>는 엄마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맘카페에 대한 비난에 물음표를 던지며 출발한다.‘국내 최초의 맘카페론'을 표방하는 <맘카페라는 세계>는 2010년대 후반 맘카페를 개설하는 일에 참여한 저자가 맘카페라는 공간의 본질과 특성, 작동 방식을 탐구한 책이다.책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기준 맘카페는 약 1만2000개에 달한다.

[책마을] "구매 결정짓는 건 성능 아닌 습관"

<로저 마틴의 14가지 경영 키워드>는 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글들을 다듬어 실은 책이다.그 결과 회사 고위 임원들은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려고 돈을 모으고, 서비스를 받고,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체험하게 될 모든 경험을 생생히 느껴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객에 대해서는 “고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했다.

[책마을] 과학자는 서른 전에 성과내야 한다?

젊을 때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은 사실일까. <과학의 과학>은 이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저자 다슌 왕과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는 복잡계 네트워크를 연구하는 과학자다.이들은 자신들의 장기인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과학자와 과학 연구에 대한 세간의 통념을 살펴본다.

[주목! 이 책] 대마약시대

펜타닐을 발명한 폴 얀센부터 이를 마약으로 상품화한 사람들, 마약과 싸우고 저항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각도에서 풀어낸다.현재 미국에서 ‘펜타닐 사태'로까지 번진 맥락을 돌아보며 한국에 찾아올 ‘대마약시대'를 경고한다.

[주목! 이 책] 오타니 쇼헤이의 위대한 시즌

‘투타 겸업’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의 지금까지 야구 인생을 정리했다.일본 선수 시절부터 두 번의 수술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까지.오타니의 행적에 얽힌 비화를 엮었다.

[주목! 이 책] 모나리자의 집은 어디인가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맞은 2019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환수 운동을 추진했다.이탈리아는 이 작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문화유산을 둘러싼 불편하지만 직시해야 할 갈등의 역사를 정리했다.

[주목! 이 책] 강대국 지정학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출간된 지정학의 고전이 한국어로 번역됐다.저자 니컬러스 J 스파이커먼은 윌슨주의자였지만, 그의 저서는 철저히 현실주의적 힘의 논리에 따른다.16개 장에 걸쳐 세계 곳곳의 지리적 조건과 역학관계를 분석한다.

A20면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바리톤 김기훈 리사이틀

영국 위그모어홀 데뷔 기념 바리톤 김기훈 리사이틀을 봤습니다.피아니스트 이진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정의 공연이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차진엽·현대미술가 황선정과 협업을 통해 음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韓 최고대회 품은 코스…긴 수풀 지나니 아찔한 호수가 눈앞에

2년 전 국내 여자골프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 새 둥지를 레인보우힐스CC에 튼다고 발표했을 때 골프업계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시그니처홀인 동코스 9번홀 티잉 에어리어에 올라서니 한국여자오픈이 왜 레인보우힐스CC를 ‘찜'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세계적 설계가가 그린 골프장 54홀도 들어갈 넉넉한 땅에 27홀만 담은 레인보우힐스CC는 유복한 집에서 태어난 ‘도련님’ 같은 골프장이다.

절친 캐디백 멘 김시원 "이제 은퇴합니다"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10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최종전에서는 ‘남달라’ 박성현의 캐디가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최근까지 KLPGA투어 무대를 누비던 김시원이 박성현의 골프백을 들고 필드에 나섰기 때문이다.‘김민선 5'라는 등록명으로 더 유명한 김시원은 KLPGA투어에서 5승을 보유한 스타 플레이어다.

A21면

"헌법은 살아있는 나무"…유남석 헌재소장 퇴임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10일 퇴임했다.유 소장은 이날 오전 헌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소장으로 재직한 지난 6년의 시간은 참으로 영광되고 소중한 시간이자 올곧은 헌법재판을 위한 고뇌와 숙고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유 소장은 “헌법은 종종 ‘살아있는 나무'에 비유된다"며 “헌법 질서의 대전제인 기본적 인권과 민주주의, 법치주의라는 가치를 단단한 기둥으로 해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적극적이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고] 김남순 씨 별세 外

부고] 김남순 씨 별세 外

[포토] 비, 사랑의열매에 1억 기부

가수 겸 배우 비가 10일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회관에서 1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비는 2004년부터 연말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기부를 해왔다.지난 9월부터는 사랑의 열매 ‘나에게 플러스 되는 나눔 플랫폼’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사랑의 연탄 나눔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서울 동작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2023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10일 밝혔다.중앙회와 전국 13개 시·도회 임직원 49명, 소속 회원사 임직원 62명 등 총 111명이 참여해 연탄 9만9000여 장을 지원했다.

베를린 필 상주 음악가 된 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내년부터 세계 최정상 악단인 베를린필하모닉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한다.안드레아 쥐츠만 베를린필 대표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열린 베를린필의 내한 공연 간담회에서 “조성진은 매우 직관적인 연주자"라며 “내년부터 베를린필 상주 음악가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조성진과 베를린필은 특별한 기회에 첫 협연을 한 만큼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조성진은 음악가로서 더 다양한 면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소방관 회복 돕는 특별버스 기증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관의 회복을 돕기 위해 특수 제작한 차량을 전달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대한상의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서 소방관의 휴식을 돕기 위해 총 65억8000만원 상당의 회복지원차 여덟 대를 기증하기로 했다.회복지원차는 현대차그룹의 이동식 사무공간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한 프리미엄 특장버스다.

HMM, 구호물품 요르단 난민캠프 운송

HMM이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 운송을 후원한다고 10일 발표했다.이날 인천 서구 네파물류센터에서 열린 ‘요르단 난민캠프 2차 구호물품 운송’ 전달식엔 HMM을 포함한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네파와 국내 인권 전문 단체인 휴먼아시아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최병오 회장,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37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경영인 분야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섬유의 날은 섬유·패션산업이 국내 제조업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매년 기념식 행사와 함께 수출 확대, 일자리 창출 등 국민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섬유·패션인에게 상을 수여한다.

우리금융, 항공화물 전용 결제서비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지난 9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항공화물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아이노마드, 제주항공과 ‘항공화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협약에 따라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항공화물 전용 결제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지원하기로 했다.

빈대인 회장, 동남아 3국 영업현장 점검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찾았다.이번 해외 출장은 BNK금융 주요 계열사인 BNK캐피탈의 동남아시아 영업 현장을 점검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빈 회장은 랏소반나랫 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 바이캄카티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배재규 사장, ETF 성장 공로상 수상

한국거래소가 10일 주최한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개인 공로상을 받았다.상장지수펀드 시장이 100조원대까지 성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배 사장은 2002년 국내 시장에 ETF를 최초 도입한 데 이어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다양한 ETF 상품을 선보였다.

[한경에세이] 육아의 본질

아이 엄마 혼자서 하는 육아를 ‘독박 육아'라고 한다.예전에는 잠시 우물에 갈 때 아이를 기저귀로 기둥에 묶어두기도 했고, 주렁주렁 대식구나 이웃집에서 아이들을 공동으로 돌보기도 했다.하지만 요즘에는 24시간 돌봄을 하지 않으면 아동학대라고 신고당할 수도 있다.

A22면

[취재수첩] 전기요금 구성항목까지 국민이 알아야 하나

한국전력을 취재한다는 얘길 주변 지인에게 하면 최근 이런 질문이 자주 돌아온다.지난 20여 년 동안 전기요금은 항목별로 따로 인상한 적이 없다.올 들어 유독 전기요금 인상을 항목별로 따로 하기 시작한 건 그저 우연이란 뜻인가.

하마스의 2단계 노림수

이스라엘이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걸 인지하고서도, 이를 선전에 이용하려는 게 하마스의 2단계 계획이다.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하고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하마스의 행동 역시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와는 거리가 있다.

[토요칼럼] 대한민국 미래 위협하는 '간병비 폭탄'

특히 영국은 ‘아동 및 가족법'에 따라 지방정부가 반드시 지역 내 영 케어러의 현황을 파악해 간병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간병 지원은 이제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됐다.가뜩이나 저출산으로 시름에 잠긴 한국이 영 케어러의 간병 부담을 줄여주지 않는다면 1%대 저성장이 아니라 제로 성장, 마이너스 성장까지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A23면

[천자칼럼] '증시 불개미' vs '정치 개딸'

얼마 전 여의도 증권가에서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출근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둘러싸고 욕설을 퍼붓는 사태가 벌어졌다.그러자 개미들은 이제 한술 더 떠 시장조성 역할을 맡은 증권사들의 공매도까지 금지해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시장조성자는 주식 관련 상품의 거래 부진을 막기 위해 매수·매도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아르떼 칼럼] '자연주의 화가' 장욱진 그림을 닮은 음악들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을 둘러봤다.때맞춰 피고, 맺고, 지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작품 속 모티브로 삼았던 장욱진 화백.그의 작품 속 자연과 닮은 음악들이 있다.

[사설] 지역상품권에 예산 7000억 배정, 위헌 아닌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증액안이 그제 야당 단독의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의결됐다.지역상품권은 법에 명시된 대로 지방자치단체 고유 업무라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정부가 예산 자체를 편성하지 않았다.그런데도 거대 야당은 7053억원에 달하는 예산 항목을 신설했다.

[사설] 또 불거진 中 해킹 의혹…총선 개입도 경계해야

우리 정부 기관에 대한 중국발 해킹 의혹이 또 불거졌다.4월에는 중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이 정부 산하 기관의 민간 용역업체를 해킹한 정황도 당국에 포착됐다.국가정보원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해킹 공격의 80% 이상이 북한과 중국 소행이라고 한다.

[사설]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유치한 세종시, 걷어찬 용인시

네이버가 최근 세종시에서 가동에 들어간 ‘각 세종'은 말 그대로 1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지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데이터센터 전자파가 일반 가정집 평균 전자파 측정치보다 낮다는 전문기관의 과학적 조사 결과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주민 설득에 발 벗고 나서야 할 용인시는 수수방관했다.급해진 네이버는 용인을 대신할 데이터센터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