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의 투자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많게는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등 위법적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기업어음 등 투자 자산을 다른 증권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게 하고, 대신 만기가 남은 다른 고객의 계좌로 상대 증권사의 다른 CP를 비싸게 사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 증권사는 작년 7월부터 약 1년간 다른 증권사와 6000여 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 손실을 돌려막기 하다가 종국에는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
21대 국회 경제통 역대 최소…반시장·반기업 입법 쏟아져
지난달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전문가들은 국회에 시장과 기업 경영, 글로벌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경제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한국경제신문이 16대부터 21대까지 국회의원의 과거 직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업인·경제 관료·경제학자 등 이른바 경제통이 21대 국회 때 29명으로 가장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안덕근 “공급망 안정성 확보… 경제안보 강화하겠다” 한전 누적적자 등 난제 해결 시급… 安 “한국, 첨단 전략산업 허브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밝혔다.안 후보자는 이날 장관 지명 직후 산업부를 통해 낸 소감문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쪼그라드는 한국, 이대로 가면…" 전문가들 '무서운 경고'
한국이 낮은 생산성과 인구 감소를 극복하지 못하면 2040년대 들어 역성장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조 부원장은 “한국 경제가 미래에 성장을 유지하려면 부단하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외국인 근로자 유치와 우호 국가와의 경제 통합 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한은 “생산성 하락·인구감소 가팔라져… 20년 후엔 역성장” 과감한 이민정책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해야 한국은행이 이번에 내놓은 경제 성장률 전망은 기존 한은이나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에 비해 비관적이다.
[포토] 강추위 뚫고 온 관객들…들라크루아 관람 '열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17일 입장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한국경제신문사와 2448아트스페이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가 1930년대 프랑스의 아름다운 시절을 담은 그림 200여 점이 걸렸다.
A2면
"확실히 다르네"…10억 넘는 부자들, 이렇게 돈 불린다
지난해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부자가 45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금리 상승으로 주식·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부자들의 금융자산도 뒷걸음친 것으로 풀이된다.부자 10명 중 9명은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이 아침의 시인] 파격이자 혁신적인 詩…'시대 앞서간 천재' 이상
이상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활동한 시인이자 소설가 겸 수필가, 건축가, 화가다.1930년 조선지에 연재된 장편 소설 ‘12월 12일'로 문학계에 데뷔했다.이상은 1930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정부가 액면가가 표시된 법정금화인 이른바 ‘불리온 주화'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조폐공사 관계자는 “내년 초 발표를 앞둔 경제정책방향에 조폐산업 활성화 방안이 포함됐다"며 “정부와 함께 법정금화 발행을 위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불리온 주화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기념주화의 일종이다.
비대면 진료 범위가 대폭 완화되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비대면 진료 플랫폼 고객센터에는 일부 약국이 비대면 진료 처방전 조제를 거부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이날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고 약국을 찾은 한 환자는 “겨우 찾아간 약국에서 처방약의 재고가 있다면서도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라며 약 조제를 거절했다"고 토로했다.
A3면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年 6000번 돌려막기까지 '발칵'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의 투자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많게는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등 위법적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금감원은 “이번에 확인된 위법 행위로 손실이 발생한 랩·신탁 계좌에 대해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가 협의해 객관적인 가격 산정, 적법한 손해배상 절차 등을 거쳐 환매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9개 증권사 ‘채권 돌려막기’…‘만기 불일치'로 兆단위 평가손실 증권사끼리 CP 고가매입 해주고, 법인자산 활용해 목표수익률 보장 채권형 랩·신탁 상품은 통상 3~6개월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기 위해 기업·기관이 주로 가입한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MBK파트너스가 진행하고 있는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인 조희원 씨와 손잡고 지난 5일부터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섰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 명예회장은 7일부터 6거래일에 걸쳐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매집했고, 그 결과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4.75%로 높아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새마을금고 공동 검사권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새마을금고는 지난 7월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 여파로 ‘뱅크런’ 위기를 겪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자회사 여섯 곳으로부터 최대 4조원의 중간배당 수령을 추진하던 한국전력이 배당 목표를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1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한수원,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자회사와 사전 비공식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중간배당 추진 목표액을 이같이 하향 조정했다.자회사들은 협의 과정에서 모기업의 재무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고통 분담’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각사의 재무 상황에 비춰볼 때 전례 없는 대규모 중간배당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A4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밝혔다.에너지·산업 이슈 장악이 관건 산업부에선 안 후보자가 1년가량 차관급으로 일했다는 점에서 높은 부처 업무 이해도를 기반으로 현안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다만 일각에선 안 후보자가 통상을 제외한 에너지나 산업정책 분야 실무 경험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주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조 실장 외에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으면서도 외교와 안보 등에 모두 정통한 인사를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후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은행권 횡재세 신설에 대해 “과세 형평성을 저해하고 세 부담이 전가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최 후보자는 1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횡재세는 특별 업종만을 구분해 차별적으로 추가 과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후보자는 “횡재세보다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기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다음달 1일부터 국산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이 지금보다 10.6% 인하된다.기준판매비율 제도는 수입 주류에 비해 국산 주류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 종가세 과세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소주, 위스키 등 국내 증류주 세금을 매길 때는 ‘주류 제조장에서 출고하는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A5면
"은행금리 넘는 부동산 수익은 공공자산"…反시장에 매몰된 국회
21대 국회 개원 3개월이 지난 2020년 8월.기준도 없이 “과도한 이익” 민주당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횡재세는 반시장·반기업 입법의 대표 사례다.은행 횡재세 도입을 핵심으로 한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정무위원회에서 “완전한 자유 경쟁이 아닌 과점 상태에서 과도한 이익이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입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정통 경제관료는 과거 보수·진보 진영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영입 대상 1순위였다.21대 국회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씨가 말랐다.맹성규·정일영 의원 정도가 경제관료로 일한 경험이 있지만 모두 국토부 출신으로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재부 출신은 한 명도 없다.
A6면
與주류 '한동훈 비대위' 가닥…친윤 핵심, 주말 설득 작업
국민의힘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주장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친윤 핵심 의원들은 18일 열리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앞두고 주말 동안 한 장관이 비대위를 맡아야 하는 당위성을 거론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회의에는 소속 의원과 원외 시·도당위원장 및 원외 당협위원장 227명이 모두 참석해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성과로 꼽히는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협력 강화를 ‘숟가락 얹기식 외교'라고 폄하하고 나섰다.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ASML이 맺은 1조원 규모 공동 연구개발센터 건립 양해각서를 두고 “해당 R&D센터는 이미 건설 중인데 대통령 방문 성과물로 포장했다"고 깎아내렸다.반도체업계에서는 “ASML이 짓고 있는 장비지원센터와 이번 R&D센터는 서로 다른 별개의 프로젝트인데 정쟁에 골몰한 나머지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에 돌입했지만 당내 초선 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17일 여권에선 김 전 대표에게 용퇴를 요구한 중진 의원들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초선 의원들도 쇄신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앞서 당 초선 의원 10여 명은 지난 11일 김 전 대표가 책임론에 휩싸이자 SNS 단체 대화방에서 일제히 김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청문회 슈퍼위크' 시작…20일 예산안 처리 또 미뤄지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20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2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일까지 합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긴 하겠지만, 그렇게 될지는 자신이 없다"며 “아무래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미 '북핵 도발시 핵무기 보복' 작전, 내년 8월 첫 연습
북한이 핵을 사용해 도발할 경우 핵무기로 보복하는 ‘핵전략 가이드라인'을 한·미 양국이 내년 중반까지 구축하기로 했다.내년 UFS에서는 실제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핵 보복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함께 훈련한다.김 차장은 “내년 UFS 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해 함께 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이 17일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30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금 전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새로운선택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며 “3년 후 2027년 대선에서는 집권에 도전하고, 2032년까지 개헌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새로운선택에는 정의당 내 소장파 모임인 ‘세 번째 권력'이 합류했다.
A8면
한은 "생산성 하락·인구감소 가팔라져…20년 후엔 역성장"
한국은행이 이번에 내놓은 경제 성장률 전망은 기존 한은이나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에 비해 비관적이다.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보고서에서 68% 확률로 2050년대에 국내 추세성장률이 마이너스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한국개발연구원은 같은 달 보고서에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0.7%로 유지될 경우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023~2030년 1.5%, 2031~2040년 0.9%, 2041~2050년 0.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과거 통계청이 전망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은 과거 ‘장래인구추계'에서 예측한 저위 시나리오보다도 나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통계청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네 차례 향후 50년간의 인구 흐름을 전망한 장래인구추계를 내놨다.
기업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제품 및 용기 등에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표시할 수 있는 인증 제도가 도입된다.‘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 제도'는 플라스틱 제품·용기 제조자가 일정 비율 이상의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사용할 경우 그 사용 비율을 제품 및 용기에 표시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예를 들어 현재 표기가 의무화된 ‘분리배출 표시’ 옆에 ‘폐플라스틱 재생 원료 10% 사용, 환경부'라는 식의 내용을 담은 인증 마크를 나란히 붙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10면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이 재개되면서 핵연료로 쓰이는 우라늄정광 가격이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스프롯 측은 “올해 들어 우라늄 가격이 약 70% 상승함에 따라 추가 투자를 위해 자본을 신규 조달했다"며 “생산업체들이 새로운 광산 채굴 등의 비용을 우라늄정광 가격에 전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가격은 더 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자국인 인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 오인해 사살하면서 이스라엘에서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줄줄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지난 15일 요탐 하임, 알론 샴리즈, 사메르 탈랄카 등 자국인 인질 세 명을 적으로 잘못 인지하고 사살했다고 시인했다.
금리 인하 기대로 들뜬 시장…뒤늦게 진화 나선 美 Fed
미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시장 진화에 나섰다.윌리엄스 총재는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FOMC 참석자들이 써낸 전망을 취합해 공유했고, 일부가 그 전망에 관해 얘기했다"며 “하지만 이는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관한 논의 주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지난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참석자들의 발언이 있었다는 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애플 아이폰 등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 확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지난 9월 베이징과 톈진 지역 공직자에게 내려진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금지령이 확대되고 강도 역시 세졌다.첫 조치가 나온 9월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은 애플 등 외국산 휴대폰 구매·사용을 금지하는 법률·법규와 정책 문건을 내놓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탈리아에 투자하기 어려운 이유로 낮은 출산율을 꼽았다.16일 이탈리아 집권 여당인 이탈리아형제들이 주최한 연례 정치행사 아트레유에 참석한 머스크는 ‘이탈리아에 투자할 의향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탈리아는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출산 상황이 너무 걱정"이라고 답했다.이탈리아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 다음으로 낮다.
유럽연합이 올해 마지막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안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의장은 지난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한 회원국 정상만 동의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포함한 EU의 다년간 지출예산 증액 개편안을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EU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유로를 지원하는 안에 합의할 계획이었다.
A12면
포스코그룹의 현직 회장은 앞으로 후임 회장 선출 과정에 관여할 수 없게 된다.TF는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도 개정한다.현재는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경쟁자 없이 이사회가 자격심사를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의뢰하고 7명의 사외이사로 꾸려진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결의하면서 선임을 마무리한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드디어 터진다…"고맙다 AI폰" 무슨 일이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을 갉아먹은 낸드 사업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올해 4분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는 낸드 가격을 연이어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낸드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큰 폭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이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무선 BMS 시장 규모는 2022년 90억원에서 2028년 1조3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LG이노텍의 무선 BMS는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V로 출시됐다.
태광그룹의 모기업인 태광산업이 신임 대표이사로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를 선임했다.이번 인사에서 대한화섬 신임 대표에는 오용근 태광산업 전무가 발탁됐고, 티캐스트 대표에는 엄재용 티캐스트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SBS 보도국장을 지낸 성 대표는 지난 6월 태광그룹에 합류한 뒤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맡아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5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현대차는 이 기간 78만8403대, 기아는 72만2176대를 판매했다.이로써 양사는 현대차가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연간 판매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롭게 썼다.
KG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기차 토레스 EVX의 현지 생산에 나선다.KGM은 지난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자동차 기업인 사우디내셔널오토모빌스와 토레스 EVX 조립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KGM은 SNAM과 토레스 EVX 현지 생산을 비롯한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한전선, 낙월 해상 풍력용 해저케이블 1003억 규모 수주
대한전선은 전남 영광군 낙월 해상풍력 발전 사업자와 1003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대한전선은 지난 10월 안마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해저케이블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연이어 해저케이블 수주에 성공했다.대한전선 관계자는 “내년 가동하는 해저케이블 1공장이 대규모 일감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국내 여러 해상풍력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13면
차세대 통신 기술 경쟁에서 한국이 세계 시장 주도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세계 각국이 6세대 이동통신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이 제안한 6G 주파수 대역이 표준 후보로 확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연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6G 주파수 후보 대역 4개 중 3개가 최종 후보로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관세 35%→0%"…수출 도우미 된 KOTRA FTA센터
제주도에서 3대째 제주 감귤 농장을 운영하는 최동우 코삿 농업회사법인 대표는 첫 해외 수출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최 대표는 “수출이 처음이라 관세품목 분류표 등 기본적인 수출 정보조차 없었다"며 “베트남은 화장품 및 식품에 대해 ‘꽁보'라 불리는 서류를 준비해 통관 과정에 제출해야 했는데 거의 모든 수출 과정을 FTA활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KOTRA FTA활용지원센터 운영은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수출 지원 사업 중 하나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브리즈번공항 면세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차기 사업권을 다시 따냈다고 17일 발표했다.롯데면세점은 2019년 1월부터 5년 가까이 브리즈번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왔다.롯데면세점이 이번에 획득한 브리즈번공항 사업권은 주류, 패션, 화장품 등 공항 면세점 전 품목 독점 운영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에서 6위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총 35종, 약 2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A14면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 3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무바달라투자회사와 친환경 수소 생산, 미래 모빌리티 등에 대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다.장 사장은 “무바달라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 그린 스틸, 그린 알루미늄 등 친환경 및 미래 신사업 전략과 무바달라의 폭넓은 투자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왈리드 알 부대표는 “현대차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미래 세계 경제의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양사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 계획을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에 따르면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82.3%는 내년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이 가운데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을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300인 미만 기업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황지호 시노펙스 부회장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황 부회장은 “혈액투석 관련 필터 및 소모품 시장은 1조8000억원 규모"라며 “국내 유일 국책과제로 시노펙스가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화성 방교사업장은 연간 230만 개 혈액투석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 이웃사랑성금 120억 기부…하범종 사장 "취약계층 지원"
LG는 지난 15일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이날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등이 참석했다.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이 자유롭게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채널인 ‘엠필즈'에 지난 5년간 3500여 건의 신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고 17일 발표했다.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마북연구소에서 아이디어 제안자가 개발 취지와 앞으로의 설계 방향성을 설명하는 ‘엠필즈 페스타'를 열었다.회사는 올해 엠필즈 게시판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우수 아이디어 6건을 선정했다.
A16면
포스코홀딩스가 ‘2023 ESG경영 혁신대상'에서 민간부문 대상을 받았다.에너지 부문에선 SK이노베이션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저탄소 연료로 전환하는 등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보증기금 'ESG 大賞'…녹색금융으로 탄소 22만t 감축
기술보증기금이 ‘2023년 대한민국 ESG경영 혁신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기술보증기금 ‘탄소 가치 평가모델’ 개발 공공부문을 대표하는 ‘ESG 모범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2023 대한민국 ESG경영 혁신대상’ 공공부문 시상식을 열고 기술보증기금 등 우수기관 11곳을 시상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연세대 동반경영연구센터, IBS컨설팅이 함께 개발한 ‘한국형 ESG 평가모델 2.0'을 활용해 ‘ESG경영 혁신대상’ 참가 기업을 평가했다.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은 GICS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자체 기준에 따라 사회간접자본, 소비자서비스, 금융, 행정서비스 등으로 업종을 구분했다.E, S, G 부문 지표와 관련한 민간부문 기본 가중치는 30 대 40 대 30이지만 업종별로 가중치 비율을 다르게 조정했다.
A17면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앞서 유망 리츠주를 사두면 주가 차익과 배당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안정화되면 리츠주 상승 여력이 높다"며 “주요 리츠는 고배당 신규 자산을 편입하고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등 배당 여력을 높이고 있어 내년 배당금 규모가 같거나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리츠주를 고를 땐 투자 자산을 따져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年 4.8% 안정적 수익…만기매칭형 채권 ETF도 인기
금리 인하를 앞둔 시기엔 채권도 주요 투자처로 꼽힌다.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 변동성이 걱정된다면 만기매칭형 ETF에 투자할 수 있다.미국의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상품은 아직 국내엔 없지만 국내 국고채와 회사채, 은행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들이 출시돼 있다.
A18면
일본은행,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출구전략 모색할까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지난주 주요 30개국 중앙은행 회의가 열리는 ‘슈퍼 위크'가 끝났다.출구전략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역순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중앙은행의 묵시적 관행이다.지난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YCC를 꾸준히 정상화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한다면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긴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산타 랠리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3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 총 여섯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주에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JP모간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의 승인이 시장 기대만큼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파니기르초글루 연구원은 “신규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대신 기존 자본이 비트코인 신탁, 비트코인 선물 ETF, 채굴 주식과 같은 다양한 비트코인 상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암호화폐업계는 비트코인 ETF 상품의 승인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한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하락 마감했다.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6월과 8월 두 번의 금리 인하를 통해 LPR을 0.2%포인트 내렸지만,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원유값 하락세가 지속되자 월가에서 저가 매수 타이밍이 왔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는 지난 15일 배럴당 71.43달러에 거래됐다.하지만 최근 들어 월가에선 “내년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저가 매수를 권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A19면
종목을 보면 HLB가 이달 36.52% 올라 주요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이어 JW중외제약, 셀트리온제약, 오스코텍, SK바이오팜 등이 뒤를 이었다.HLB, 오스코텍,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올랐다.
'변신 ETF' 뭐 담나 봤더니…"내년 항공우주 유망"
국내 유일한 ‘로테이션 상장지수펀드'인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가 18일부터 항공우주 관련 테마에 투자한다.국내 대표 항공우주기업에 투자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는 이날부터 지수 정기 변경 결과를 반영해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이 ETF의 추종지수인 ‘KEDI 메가테크'는 리밸런싱을 통해 기존 7개 테마 중 차세대 에너지를 편출하고 항공우주 테마를 편입했다.
지난주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주식 매매를 한 자산가들은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주를 많이 사들였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3대 변수를 고려할 때 내년 배터리주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4~5월에는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의 현실화 등을 거치며 주가 추세적 반등의 토양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드는 고수들이 지난 8~15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다시 50조원을 넘어섰다.지난달 44조원대까지 떨어졌던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50조원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투자자예탁금은 증권사 계좌에 맡겨뒀으나 실제 주식에 투자되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올해 IPO 시장은 이번주 DS단석 상장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IPO 시장은 DS단석을 마지막으로 약 한 달간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1월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을 시작으로 재개된다.스튜디오삼익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내년 1월 5~11일 기관 수요예측, 15~1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A21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모임과 회식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모임통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국민은행도 지난 5월 모임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 총무 서비스'를 선보였다.하나은행의 서비스처럼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연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90대 노인, 임산부도…맞춤형 보험 하나로 '완벽 케어'
보험사들이 성별·세대별로 특화한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실제로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소비자를 적극 공략해 가입자를 최근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여러 보험사가 세밀한 특화 상품을 내놓는 만큼 각자 보장 공백이 있다면 가입하기 나쁘지 않은 시점이다.
기업의 승계 과정은 기존에 살던 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많은 대표가 승계를 소유권 이전을 위한 주식 이전으로 생각하고 증여나 양도 등 주식 이전과 세금을 줄이는 방법에만 집중한다.가업승계는 단순히 주식 이전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
원·엔 환율이 이달 들어 100엔당 900원을 넘어서며 지난달 저점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지만, ‘엔저’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지금처럼 일본의 경제 회복 추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로 정책 방향성을 전환할 경우 엔화 가치는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엔저를 이용해 엔화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A22면
13월의 월급? 세금 폭탄?…맞벌이 부부라면 '이것' 챙기세요
저무는 한 해와 함께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13월의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공제 항목을 챙기는 게 기본.우선 연말정산에서 가장 많은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으로 부양가족 공제가 있다.
주택임대사업자가 양도 단계에서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은 크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거주 주택 비과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특례 적용 등이 있다.최근 주택임대사업자가 주택을 양도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특례 적용을 신청한 것이 임대료 증액 제한을 위반했다고 간주해 세금 혜택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주택임대사업자는 임대료를 연간 5% 이내 인상하고, 2년간 10% 이내 인상한 다음 장기보유특별공제 특례 적용을 신청했다.
장기화한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노동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ADP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고용은 10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3만 건을 크게 밑돌았지만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 고용 지표는 19만9000건으로 예상치인 18만 건을 웃돌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실물 경기를 지탱하던 노동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자 미국 중앙은행이 노동시장 냉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더 빨리 태세를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A23면
서울도 '줍줍' 쏟아지는데…'묻지 마 청약' 했다간 낭패
하반기 청약시장이 얼어붙으며 서울 브랜드 단지에서도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일단 당첨되고 보자는 식의 ‘묻지 마 청약'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서울 브랜드 단지도 ‘무순위 청약’ 속출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북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청약을 진행한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미계약 물량 152가구가 지난 15일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반도체 산업단지'의 대표적 수혜지역으로 꼽히며 올 들어서도 매월 최고가를 다시 써온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전용 59㎡도 지난달 3일 12억1000만원으로 8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됐다.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는 변동률이 7일 0.05%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으로 경매 주요 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17일 부동산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응찰자가 가장 많은 경매 물건 ‘톱10’ 중 1~8위가 모두 수도권 아파트였다.수도권 아파트는 서울 지역보다 투자 금액은 적고, 거주 편의성은 높은 편이라 경매 시장에서 실거주·투자 양쪽으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A24면
경북 안동에 사는 안모씨는 유사수신행위로 인해 수억원의 피해를 입고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그는 차로 왕복 여섯 시간 넘게 걸리는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거리를 수소문한 끝에 원하는 조건에 맞는 변호사를 선임했다.지방에서 사무실을 개업했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변호사도 늘고 있다.
'제2노조' 만들자는 공기업 간부…법원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
노동조합을 무능하다고 비방하고 직원들에게 새 노조 가입을 부추긴 간부급 근로자의 행위는 노조에 대한 사용자의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재판부는 “피고는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조합의 분열을 조장하는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피고 A씨와 한국에너지재단은 공동으로 위와 같은 불법행위로 인해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전 직원에게 발송된 사내 메신저의 내용, 피고의 지위와 담당 업무, 재단의 상근 인원수 대비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의 수 및 그 인원 변동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위자료를 2020년 9월 24일과 28일의 불법행위별로 각 200만원으로 정한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동인, 부장검사 출신 이준식·이환기 등 대거 영입
법무법인 동인이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대거 영입해 형사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준식 변호사는 인천지검 부장검사, 대구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이환기 변호사는 의정부지검 형사5부, 인천지검 인권보호부 부장검사를 거쳤다.
김용규 "내년 총선도 선거 사범 판칠 듯…후보자는 미리 자문 받아야"
김용규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도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 사건이 빗발칠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검사 출신인 김 대표는 선거법 전문가로 꼽힌다.검사 재직 시절 18대 총선에서 수많은 선거법 관련 사건을 맡았다.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국민은행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법률 서비스 제공’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광장과 국민은행은 투자자문·실사·분쟁 해결 등 인도네시아 내 기업활동 관련 법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의 투자금 대출금리 우대·수출입금융 제반금리 우대·해외직접투자 신고 상담 등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질의 종합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A25면
서울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가 60층에 달하는 초고층 복합건물로 개발된다.삼표 부지를 중심으로 성수동 일대를 서울 시내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서울시는 ‘삼표 부지·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미국 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토] 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복원에 최소 1주일
17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들이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적힌 낙서를 지우고 있다.서울 종로경찰서는 경복궁 담벼락에 빨간색과 파란색 래커 스프레이를 뿌린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복원에는 1주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간부 3명 '무단 결근' 첫 파면 처분
서울교통공사 노조 간부 4명이 ‘근로시간 면제'를 쓴다는 핑계로 무단결근한 사실이 적발돼 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교통공사 등을 상대로 타임오프제 운영과 관련한 감사를 벌인 결과 근무 기록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노조 간부가 다수 있다는 감사 결과를 공사에 통보한 바 있다.이에 따라 공사는 해당 간부에 대해 8월 11일부터 9월 16일까지 근태 조사를 벌였고, 무단결근이 적발된 노조 간부 4명에 대해선 10월 직위 해제하고 징계 절차에 부쳤다.
한전, '美 발전소 실패' TF팀에 과잉 징계했다가 행정소송 패소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태양광발전소 사업 실패를 두고 담당 직원들을 배임으로 징계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한전은 결국 2020년 7월 이 발전소 사업을 청산했다.한전은 사업 실패 원인이 북미 TF가 사업성을 부실하게 검토한 데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 90% "의대 증원 찬성"…의협은 광화문서 반대 집회
의대 정원을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의사들이 총궐기 대회를 열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국민 10명 중 9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서울 광화문 인근 세종대로에서는 전국의 의사들이 모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이필수 의사협회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근간을 뒤흔든다"고 주장했다.
충남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지난 15일 충남도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서울 학생인권조례도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앞서 충남도의회에서도 국민의힘 도의원 주도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지 조례안이 통과됐다.시의회를 통과하더라도 당장 학생인권조례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A27면
공예 부문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로에베재단이 선택한 예술가 7명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 전시의 매력이다.로에베재단은 매년 세계 최고 공예가 한 명을 뽑아 ‘로에베재단 공예상'을 수여하는데,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다.올해 최종 후보에 오른 금속공예가 신혜림은 이번 전시에서 얇은 금속 선을 일일이 칠해 실처럼 보이게 했다.
기침도 틀어막은 엄청난 기운…'올라프손式 바흐'에 빠진 80분
바흐가 골드베르크 변주곡 초판본에 쓴 글귀다.올라프손은 때론 살랑거리는 나비처럼, 때론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처럼 바흐의 영혼을 청중에게 전달했다.올라프손만이 들려줄 수 있는 바흐의 목소리였다.
알랭 부블리 "마흔 넘은 레미제라블이 여전히 사랑받는 건 '원작의 힘' 덕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캐머런 매킨토시의 최고 역작 중 하나다.지난 15일 ‘레미제라블’ 국내 공연 10주년을 맞아 내한한 부블리를 서울 필동에서 만났다.그가 레미제라블 제작을 결심한 계기는 1978년 영국 런던에서 관람한 뮤지컬 ‘올리버!‘였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2015년 출발한 문학잡지 ‘악스트'가 내년 1·2월호인 52호부터 전면 개편된다.악스트는 은행나무출판사가 격월로 발행하는 소설 및 소설 리뷰 전문 잡지다.지금까지는 소설가 인터뷰를 크게 싣고 그 소설가의 얼굴을 표지로 삼았다.
A29면
[오늘의 arte] 티켓 이벤트 : 콘서트 필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일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를 담은 영화가 오는 27일 개봉한다.발레 ‘돈키호테'에서 키트리는 화나는 감정을 부채로 표현한다.자신의 얼굴을 향해 세게 부채질하면 ‘화난다’ ‘열받는다'는 뜻이다.
'골프 황제' 우즈, 나이키와 27년 동행 마침표 찍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적합한 표현은 없다.영국 데일리메일과 미러,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유력 언론들은 16일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이 우즈가 나이키 모자를 쓰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나이키와 우즈의 계약은 올해 종료된다.
필드로 나들이 나온 우즈 패밀리…아들 300야드 장타에 '함박웃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그의 옆을 아들 찰리, 딸 샘이 함께했기 때문이다.우즈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GC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8언더파 64타를 합작하며 20개 출전팀 가운데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T1의 주장이자 2023 월드챔피언십 우승자인 ‘페이커’ 이상혁이 영국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e스포츠 선수가 더 타임스의 ‘스포츠계 파워맨'에 선정된 것은 페이커가 처음이다.더 타임스는 지난 15일 페이커를 파워 10인 중 한 명으로 올리고 “‘대마불사왕'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2023 롤드컵에서 우승한 한국팀 T1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세계랭킹 54위인 맷 쿠처가 아들 캐머런의 손을 잡고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챔피언십 우승을 정조준했다.내년 시즌 복귀를 앞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딸 샘이 캐디를 맡은 가운데 아들 찰리와 함께 8언더파 64타를 합작하며 20개 출전팀 가운데 11위로 경기를 마쳤다.‘팀 우즈'는 앞서 3회 연속 출전해 2021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A31면
김동원 총장 "지금 수능으론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 안 나와…자격시험으로 개편을"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을 자격시험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총장은 “미래를 준비해야 할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과거에 머물러 있고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로 글로벌 대학들과 경쟁할 기초체력마저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기업 후원받아 채용…‘기금 교수제’ 큰 성과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강한 고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적으로 탄탄한 글로벌 대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33면
A사는 세계 최초로 석유화학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시트를 개발해 수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예컨대, 배터리 수출을 위한 UL 인증과 TUV 인증, 실내 건축자재 수출을 위한 그린가드 인증, 마스크 수출을 위한 CE 인증, 물류 이동 시 안전 확인을 위한 ISTA 인증 등 해외 인증을 취득해야 할 때 필요한 시험 결과를 외국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해결할 수 있다.국내 수출기업과 시험인증기관이 현명한 협력을 통해 해외 각국에서 요구하는 제품 인증을 돌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수찬의 관절건강 이야기] 친절한 의사 vs 실력 있는 의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다음날 회진을 하면 너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의사라면 누구나 환자가 만족할 만큼 충분히 설명해주고 싶고, 친절하고 세심하게 환자를 살피고 싶을 것이다.그럼에도 현재의 의료보험제도 구조 때문에 의사들이 마음과는 달리 환자에게 설명도 제대로 못 하고, 친절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동만의 소프트파워 신세계] 딥모빌리티 컨소시엄, 세계 모빌리티 기술 선도를 위한 첫발
공유 자동차 서비스 요청 시 사용자와의 거리와 용도, 목적지까지의 시간을 종합해 최적의 차량을 파악하고 연결해 주는 것은 물론, 응급 환자 이송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교차로에서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실시간 상황에 맞춘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이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로 인프라 혹은 자동차만이 독자적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차량, 서비스, 그리고 주변 도로 인프라 환경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통합적으로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즉, 차량은 자동차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도로 인프라와 보행자 등 주변 환경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원해야 하고 도로 인프라는 단순히 센서를 통한 차량 흐름을 통제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차량뿐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소통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부장님, 딱 1시간만 오마카세로”… Z세대 회식 선호도 물어보니'라는 기사가 보도되자 직장인 커뮤니티가 시끄러웠다.예를 들어, 팀원이 해야 할 업무에 포함돼 있지만 일의 난도가 높거나,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일을 지시할 때 팀장이 미안한 마음에 밥을 살 수 있다.또는 일이 완료된 다음 성과가 높게 나와 칭찬의 마음으로 밥을 살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트] 한국의 호텔 비즈니스와 뿔난 사람들
서울 시청 앞 소공동의 ‘조센호테루’ 도어맨은 ‘작업복 차림'의 그 남자를 쫓아냈다.“조선 최고 호텔에 넌 또 뭐냐"는 투였다.뿔이 난 그 남자, 1936년 조센호테루 바로 옆에 훨씬 큰 반도호텔을 지어 깔끔하게 복수한다.
A34면
빈지가 상상한 특이점의 모습은 끔찍하다.게다가 어떤 규제든 기술적 발전과 사회적 변화로 비현실적이 되므로, 발전 속도가 유난히 빠른 인공지능 분야에선 폐해가 클 수밖에 없다.인공지능의 연구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놓치는 것은 그런 규제에 따르지 않는 전체주의 국가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월요전망대] 내년도 예산안, 20일 국회 본회의 통과할까
지난 4일 여섯 개 부처 개각에 따라 해당 부처의 장관 후보자들이 이번주 줄줄이 국회 검증대에 오른다.하이라이트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 사령탑에 지명된 최 후보자 청문회다.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맡았던 만큼 그동안의 경제 성과와 고물가·고금리, 저성장, 공급망 위기 등 경제 난제 해결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뿌리 깊은 ‘줄 세우기’ 유교의 본토 중국에서 지행합일을 강조하는 양명학, 합리적 분석을 강조하는 고증학이 교차하며 근대적 사유가 싹을 틔우고, 변방 일본에서 오규 소라이가 공맹의 가르침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때 조선에선 이미 수백 년 전 유행이 끝난 성리학에만 매몰됐다.사회 엘리트가 총력을 기울여 유학에 ‘올인'했던 조선에서 학습의 결실이 이처럼 초라한 이유는 무엇일까.‘책 속에 천종의 봉록이 있다'는 문구에 충실하게 출세를 위한 수험 공부에만 집중한 탓이 클 것이다.
A35면
생산성 하락과 인구 감소가 겹치면서 대한민국이 10년 뒤면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다.인구 감소 문제에서는 한은 역시 똑 부러진 해법을 내놓지 못했지만 문제의식만큼은 모두 공감하는 그대로다.급속한 저출산·고령화와 동시에 빚어지는 생산성 추락이라는 신한국병은 이제 새로운 걱정도 아니다.
[사설] 프랑스發 IRA 발진…공급망 전쟁 전 세계로 격화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산 전기차 견제용으로 출발한 ‘프랑스판 IRA’ 녹색산업법에 한국 자동차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프랑스 보조금을 받는 한국 전기차는 올해 1만1000여 대로 전체 수출에서 그리 큰 비중은 아니다.문제는 ‘자국 이기주의'가 프랑스만의 특출난 행보이고 전기차 산업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사설]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논란에 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이유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논란에 휩싸였다.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정치 경험이 전무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건 여권에 그만큼 인물이 없다는 얘기 아닌가.비대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장과 달리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하면서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
인건비가 저렴한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에게 육아를 맡겨 여성 경력 단절을 막고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외국인 육아 도우미 시범사업이 필리핀 정부와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외국인 육아 도우미 사업 추진이 마치 여성의 경력 단절과 저출산 문제 해결의 묘수로 묘사한 정책 발표나, 실제로 입법화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외국인 육아 도우미에게 최저임금법이 적용되지 않는 특례법을 만들어 월 100만원 미만의 급여만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법안이 발의되는 과정을 보면서 크게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첫째는 저렴한 비용의 육아 도우미만 있다면 육아 고민이 해결되는가였고, 둘째는 대한민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높지 않은 국가의 국민에게는 동일한 노동력 제공이라도 최저임금법을 밑도는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정당한가였다.
역대 주한 미국대사 중 가장 친근한 인물로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북미법인 대외협력팀장을 꼽는 사람이 많다.한화솔루션 북미법인 대관담당 총괄로 영입된 대니 오브라이언 전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낼 때 비서실장을 맡아 보좌한 측근이다.내년 1월 중순부터는 한국계로는 미국 최고위급 외교관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대형 로펌 태평양 본사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