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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두권 바이오 제품 생산업체 A사는 최근 모 운용사가 만기가 3년 남은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조기 상환을 청구해 내년 연구개발 자금을 몽땅 빚 갚는 데 썼다.24일 한국거래소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 바이오기업의 만기 전 CB 취득 금액은 올해 하반기 296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두 배 수준이었다.얼어붙은 투자심리에 바이오 관련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만기 전에 주식 대신 원금을 돌려받으려는 채권자의 풋옵션 행사가 급증한 것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공화당 대선 경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 독주 체제에서 두 사람의 양강 구도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3일 여론조사 업체 아메리칸리서치그룹이 지난 14~20일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여할 의향을 보인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은 각각 33%, 29%로 나타났다.
"대박 기회 놓칠 판" 다급해진 개미들…테마주에 '빚투'
연말 증시가 꿈틀대자 ‘빚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17조5217억원으로 지난달 초 16조5767억원에서 두 달여 만에 1조원가량 증가했다.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돈을 말한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회에 제출한 규제혁신 법안 222건 중 절반이 넘는 123건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9일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통과율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제출된 법안의 절반이 국회에 막힌 것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 초 정부와 국회에 건의한 킬러규제 혁신 입법과제 97개를 기준으로 보면 국회 통과 법안은 21개로, 통과율이 더 낮아진다.
[포토] "오늘은 우리들이 산타"…사랑의 봉사단 발대식
서울 노원주민대회 청년봉사단 단원들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공릉동 경춘숲길에서 열린 ‘사랑의 몰래산타 봉사단 발대식'에서 산타 모자를 하늘 위로 던지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랑의 몰래산타는 2006년부터 시작한 크리스마스이브 최대 규모의 봉사활동으로, 서울 전역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에게 산타 자원봉사자가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나눔 사회공헌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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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소설가] 재난도 사고파는 현실 풍자…亞작가 첫 英 대거상 수상
김상욱 물리학자가 소설가 윤고은의 장편소설 <불타는 작품>을 읽고 남긴 평이다.2004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무중력 증후군>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았고 이효석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與 9 vs 野 50…출판기념회 '온도차' 심한 까닭은
올 한 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여당 의원보다 다섯 배 이상 많은 출판기념회를 연 것으로 집계됐다.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올해 의원 50명이 출판기념회를 했거나 앞두고 있다.하지만 국민의힘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의원은 9명에 불과하다.
적자로 고전하던 멀티채널네트워크 사업 영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유튜브 등지에서 인플루언서 소속사를 자처하며 영상 광고 수익을 나누던 기성 MCN 방식은 투자 혹한기에서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2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플루언서 플랫폼 ‘쥬씨'의 월간활성이용자는 18만1300명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또다시 몸값을 높였다.최근까지 알려진 오픈AI의 기업가치 860억달러보다 16% 높은 1000억달러를 기준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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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회에 제출한 규제혁신 법안 222건 중 절반이 넘는 123건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 초 정부와 국회에 건의한 킬러규제 혁신 입법과제 97개를 기준으로 보면 국회 통과 법안은 21개로, 통과율이 더 낮아진다.화학물질 관리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0.1t에서 1t으로 완화하는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처리되지 못했다.
다음달부터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의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번주 ELS 감독 종합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은행들이 ELS 판매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형식적 조건을 대부분 충족했다는 것도 처벌 및 배상 기준 확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금감원은 이번주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 대응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감독 방안을 마련해 소비자 민원과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 검사 조치 등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엔 정부가 단기 자금난에 시달릴 때 이른바 ‘마이너스 통장'처럼 한국은행에서 일시적으로 돈을 빌려 쓰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정부의 일시차입금 상환 예산은 당초 3492억원에서 2500억원 삭감된 992억원만 편성됐다.일시차입금 상환 예산은 한은 마이너스 통장과 재정증권 발행 등 단기자금에 대한 이자비용이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로 장기 표류하는 대표적인 경제 법안 중 하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다.보건·의료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발전법은 문재인 정부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했다.기재부가 서비스발전법에서 보건·의료 부문을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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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파벌 없는 쿠팡…동시 통역만 200명 달하는 '다국적 기업'
2010년 창업 때부터 줄곧 그랬다.공채가 없는 것도 창업 13년 차 기업에 ‘쿠팡 DNA'를 심기 위해 김 창업자가 선택한 수단이다.쿠팡이 공채를 하지 않는 건 파벌주의 등 한국식 조직 문화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다.
"월 4990원 받는데 이런 일이…" 로켓배송 '놀라운 반전'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14년이다.쿠팡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던 컬리는 2015년 샛별 배송이라는 브랜드로 새벽 배송 시장을 구축했다.출발 시기는 비슷했지만 쿠팡과 컬리의 현주소는 차이가 현격하다.
"쿠팡 망한다" 수군거리더니…무작정 따라하기 나선 대기업들
축구장 15개 넓이의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 물류센터가 2021년 6월 화재로 전소하자 유통업계 호사가들은 “쿠팡이 결국 무너지게 됐다"고 수군거렸다.롯데쇼핑, 신세계, 11번가, G마켓 등 이전 강자들에게 쿠팡을 제어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는 얘기다.한 유통 대기업 고위 임원은 “쿠팡 이전까지 유통업에선 현금과 부동산이 가장 중요한 경영 요소였는데, 이를 완전히 무시하는 쿠팡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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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강국' 한국이 어쩌다…'빚폭탄' 공포에 무너질 판
국내 선두권 바이오 제품 생산업체 A사는 최근 모 운용사가 만기가 3년 남은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조기 상환을 청구해 내년 연구개발 자금을 몽땅 빚 갚는 데 썼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산업의 생태계가 이대로 무너진다면 세계 10대 바이오 강국인 한국의 경쟁력은 10년가량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CB에 주식담보대출 상환 요구까지 겹쳐 바이오업계 ‘빚폭탄’ 째깍째깍 1세대 바이오벤처인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헬릭스미스는 최근 1년 새 두 차례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역대급 투자 빙하기를 겪으면서도 조금씩 기반을 다져온 만큼, 다가올 ‘바이오붐'에 대비한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도 관련 규제를 풀고 연구개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인 바이오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K바이오·백신 펀드가 이르면 다음달 집행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업계에서는 당분간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한 바이오업체 최고재무책임자는 “고정비를 줄이는 것 외에는 자금난을 극복할 방도가 없다"며 “인력 구조조정, 개발비 축소 등으로 생존 모드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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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김부겸 조찬 회동…"민주당 공천 잡음에 큰 우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만나 최근 당내 공천 과정에서 뒷말이 나오는 데 대해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신당'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일 김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오는 28일 정 전 총리와도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두 총리가 단독으로 만난 것이다.두 사람은 최근 공천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잡음이 나오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특검·3국조·이태원특별법…정쟁으로 끝나는 2023년 국회
여야가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까지 정쟁으로 마무리할 전망이다.김 의장은 특별조사위원회의 특검 요구권을 삭제하고, 조사 시작 시점을 내년 총선 이후로 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중재안에 대해 “유가족과 상의해보겠다"고 했지만, 여야 간 협의가 불발될 경우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대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13년 만에 서해 수호 임무 개시
2010년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맞아 침몰한 천안함이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수호 임무를 시작했다.24일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은 전날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지난 5월 해군에 인도된 천안함은 7개월 동안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친 뒤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오는 28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한 공정과 상식이 유독 김 여사 앞에서는 불공정과 비상식이 되고, 왜 ‘김건희 특검법'은 예외가 돼야 하는지 납득할 국민은 없다"며 “‘김건희 방탄'은 윤석열 정권 몰락의 서막을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총선 후 특검 실시'에 대해선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후 8개월이란 기한 동안 아무런 협의나 협상도 없이 시간만 끌어오다가 특검법을 총선 앞으로 닥치게 만든 장본인은 국민의힘"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2024년도 국방예산을 규정한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현재와 같은 2만8500명으로 유지하고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 이행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한국과 관련해선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현재와 같은 약 2만8500명으로 유지하고, 핵협의그룹 창설을 골자로 하는 워싱턴 선언 등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회생 전 수천만원 펑펑…與, '개인회생 악용 방지법' 발의
빚 상환에 허덕이던 직장인 A씨는 지난 7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개인회생은 앞으로 3년간 벌어들일 소득으로 빚을 갚는 대신 일부 부채를 탕감받는 제도다.하지만 A씨가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두 달 전인 지난 5월 5000만원의 카드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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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미국 민주당의 내년 대선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23일 미국 여론조사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까지 바이든 대통령과의 내년 대선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45.2%의 지지율을 얻었다.40.3%의 지지도를 보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4.9%포인트 앞섰다.
전달보다 꺾인 11월 美PCE 물가…사실상 Fed 목표치 2% '근접'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달보다 떨어졌다.전월 대비 근원 PCE 상승률은 0.1%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애플이 주요 뉴스 및 출판사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생성 AI 개발을 위해 언론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나선 기업은 애플이 처음은 아니다.오픈AI는 최근 AP통신,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 독일 악셀슈프링거 등 언론사와 연이어 뉴스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청정 수소 생산 보조금 지급의 세부 기준을 1년여 만에 공개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미국이 IRA를 통해 수소 생산 등 친환경 기술 분야에 막대한 혜택을 준다는 소식에 미국행 투자를 발표한 것"이라며 깐깐해진 세부 규칙에 이들 기업이 투자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홍해 대신 아프리카 우회도 문제…열악한 항만 인프라에 발목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홍해 대신 아프리카로 우회 운항에 나선 선박들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알레시오 렌치오니 물류 컨설턴트는 “남아공 더반이 아프리카에서 그나마 가장 발전한 항구인데, 아프리카 주변으로 항로를 변경한 선박은 연료 보충을 위한 접안 선택권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케냐 몸바사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등 다른 대형 항구도 앞으로 2주간 물동량을 감당하기에는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은행이 10년간 지속한 대규모 금융 완화를 중단하고 출구전략을 시작하면 가계 부문 이익이 6조1000억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0.3%에서 연 4.0%로 상승하면서 가계 부문의 이자 부담은 2조2000억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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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3위' 마이크론 맹추격…삼성·하이닉스는 '기술 초격차' 속도
마이크론, 인텔 등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3위권 기업들이 선두권 추격을 위한 파상공세에 들어갔다.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가속기 시장의 큰손들은 AMD, 인텔 등에 엔비디아 대체재 개발을 종용하고 있다.HBM 시장에선 한 고객사가 마이크론에 6억달러 규모 선급금을 지급하며 신제품 개발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는 ‘2024 인도 올해의 차’ 3개 부문 가운데 2개를 석권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인도 올해의 차는 현지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18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로 구성된 인도 올해의 차 평가단은 매년 출시되는 신차를 대상으로 가격, 연비, 디자인, 기술적 혁신, 안전, 주행 성능, 실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 차량을 선정한다.
평균 수익률 29%…'카브아웃' 강자로 뜨는 글랜우드PE
국내 대표 토종 사모펀드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는 인수합병업계에서 ‘카브아웃의 명가'로 통한다.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 인수 후에도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인수 당시 세계 폴리이미드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글랜우드PE는 성장 기회가 더 남았다고 봤다.
"AI 가속기 우리가 최고"…엔비디아·AMD 연일 설전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 회자하는 말이다.대만계 미국인으로 5촌 당숙·종질 관계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리사 수 AMD CEO가 AI 가속기 성능에 대해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어서다.“전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H100 성능은 AMD 테스트 때보다 두 배가량 향상된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고화질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공개한다고 24일 발표했다.LG전자의 ‘웹OS 6.0’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윤식 LG전자 정보기술사업부장은 “LG 시네빔 큐브는 초소형 디자인은 물론 4K 해상도로 120인치 화면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프로젝터"라며 “CES 2024 관람객에게 새로운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화재 하루 만에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1년 전 태풍 힌남노 ‘악몽'으로 100일간 제철소가 멈췄을 때와 달리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3일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포항제철소는 이날 고로 및 파이넥스 등 쇳물 생산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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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초음속 자기부상 열차 스타트업 버진하이퍼루프원이 운영을 중단한다.브랜슨 회장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점찍어 개발에 나섰지만 지난 수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23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억만장자 브랜슨 회장이 운영하는 버진하이퍼루프원이 이달 폐쇄될 예정이다.
이성문 우주로테크 대표 "골칫거리 우주쓰레기, 깨끗이 치워드립니다"
이성문 우주로테크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8월 우주 환경시험을 마친 뒤 초소형 위성 20개를 수주해 폐기 장치를 부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초소형 위성의 수명은 3년 미만인데 현재 우주 공간에 떠 있는 것 중 폐기 장치를 제대로 갖춘 위성은 없어 문제"라며 “그간 우주쓰레기 시장의 수익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이가 많았는데 반전의 계기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이어 “규제 시점 전후로 우주 사용 이력 준비를 마치는 회사가 규모에 상관없이 시장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중 절반 이상이 5세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G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해 37.3%에서 1년 만에 13.1%포인트 증가했다.작년까지 휴대폰 기종 1위였던 LTE 스마트폰 보유율은 35.6%로 2위로 내려앉았다.
日 회사 떠난 폐공장에 4300억 투자…놀라운 일 벌어졌다
지난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전기차 제조업체 QEV테크놀로지 본사.이 회사의 자체 완성차 브랜드인 ‘제로이드'가 새겨진 전기 트럭이 곳곳에 서 있었다.QEV·비테크·월박스 등 스페인 토종 전기차 관련 업체와 함께 3억유로를 들여 닛산의 폐공장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개조하는 디허브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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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가 인도, 싱가포르 등에 이어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피자는 태국 방콕 수쿰빗에 첫 매장인 ‘고피자 수쿰빗 50점'을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태국 1호 매장인 ‘고피자 수쿰빗 50점'은 태국의 가장 큰 하이퍼마켓 체인인 ‘로터스’ 수쿰빗 50지점 안에 있다.
"피부 미남 위해 돈 안아끼네"…韓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 1위
전 세계 뷰티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19를 계기로 초개인화 트렌드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작년 기준 한국의 남성용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4억9629만달러로 중국에 이은 세계 2위다.후 양 연구원은 “Z세대 이후 남성 소비자들은 SNS의 영향을 받아 샴푸, 컨디셔너, 토너, 크림 등 구매 제품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메리어트, 힐튼 등 미국의 특급 호텔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나간 건 2차 세계대전 이후다.호텔업계에선 “미국, 일본 호텔의 성장 궤적을 보면 롯데, 신라 등 한국의 특급 호텔에도 해외로 뻗어나갈 기회가 온 셈"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국내 호텔업계에서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호텔이다.
왕돈가스 패티·초대형 버거…토종 브랜드 "튀어야 산다"
‘파이브가이즈’ ‘다운타우너’ ‘고든램지 버거’ 등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일으킨 수제 버거 열풍에 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가 이색 버거로 대응에 나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 13일부터 직영점 16곳에서 ‘K-왕돈까스 버거'를 시범 판매 중이다.번 사이에 경양식 돈가스 패티를 넣어 만드는 이 버거는 패티가 성인 남성 손바닥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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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 횡령 못잡은 회계법인…주주에 상장폐지 손해배상을"
코스닥시장 상장사 경영진이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만든 허위 채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회계법인도 상장폐지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2부는 2020년 5월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 주주 60여 명이 A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재판부는 상장폐지로 주주들이 입은 손해 중 20%를 A회계법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B씨가 상해 11급으로 인정되는 뇌진탕 진단을 받으면서다.이처럼 주관적인 호소만을 근거로 받을 수 있는 뇌진탕 진단으로 과도한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24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에 따르면 뇌진탕 환자가 대부분인 자동차사고 상해 11급 환자는 올해 1~3분기 4만24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1% 급증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악화로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로부터 상환 자금을 다시 대출받는 상품이다.리볼빙과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동반 상승한 것은 당장 카드값을 갚기 어려운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무이자·캐시백' 고객 혜택 줄였지만…카드사 '충격 결과'
주요 카드사의 카드 이용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0%대로 나타났다.상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카드 이용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소폭이나마 높은 것은 과도한 마케팅을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와 캐시백 등 마케팅을 줄이고, 대표적인 저수익 시장으로 분류되는 세금, 4대 보험 업종의 무이자 할부 역시 축소했다.
A14면
LS머트 거래, 삼성전자 두 배…단타 몰린 테마주 '과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액은 지난달 6일 8조7635억원에서 지난 21일 9조437억원으로 2802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코스닥 신용잔액은 7조8131억원에서 8조3784억원으로 5653억원 증가했다.코스피 5분의 1 수준인 코스닥시장의 빚투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유정석 탑코미디어 대표 "인기 성인웹툰, 드라마로 재탄생시킬 것"
유정석 탑코미디어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성인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탑코미디어는 일본 웹툰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탑툰의 웹툰 콘텐츠를 일본 플랫폼 업체를 통해 공급하거나 탑코미디어의 자회사인 탑코 재팬을 통해 유통하는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원자력발전 계측기 전문업체 우진엔텍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우진엔텍 주식 중 82.22%가 보호예수로 묶이기 때문이다.다만 상장 후 6개월 이후부터는 최대주주인 우진과 SIMPAC 보유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정부 발표대로 주식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면 양도세 과세 인원이 약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유가증권시장 2088명, 코스닥시장 2073명 등 총 4161명이었다.이에 따라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을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면 양도세를 내야 하는 사람은 1만3368명에서 4161명으로 9207명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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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어반하임이 시행하고 유진건설산업이 시공한 서울 강서구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 안양천과 한강까지 도보 및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다.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이 인근에 있다.
"집값 떨어지면 되사드립니다"…파격 분양단지의 비밀은?
‘환매조건부 분양'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입주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아질 경우 사업 주체가 해당 아파트를 되사주는 방식이다.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종종 등장하는 분양 방식으로 분양계약자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분양 방식이란 평가가 나온다.최근 환매조건부로 분양하는 단지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정비사업장에서 잡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그러나 신탁 방식을 선택한 현장에서도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이 반복되고 일반분양 수입의 최대 3%대 수수료 탓에 주민 간 갈등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서울 양천구 목동7단지는 신탁 방식 채택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커지면서 추진위원장이 해임되는 등 재건축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과 인접한 자양한양아파트가 최고 40층, 859가구로 탈바꿈한다.인근의 자양1구역 및 5구역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서울시는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자양한양아파트 재건축 기본계획 변경,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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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형 노린 꼼수…선고 직전 '기습공탁' 판친다
수억원의 사기 피해를 본 신모씨는 지난달 1심 판결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피고인이 선고 직전에 기습적으로 공탁금을 걸었기 때문이다.감형을 위해 재판부가 선고를 하기 직전에 공탁금을 거는 이른바 ‘기습 공탁'이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중국 내 판매계약' 상품 국내 유통…대법 "저작권법 위반" 유죄 확정
중국 판매권자로부터 상품을 구입해 국내에서 판매한 것은 저작재산권자 권리 침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심은 저작권법 위반 혐의는 일부 유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2심은 1심에서 원작물과 비슷하지 않다고 판단한 일부 제품의 유사성을 추가로 인정하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해 벌금 1800만원을 선고했다.
경기도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서울로 출근하고 있고, 이들은 출근에 평균 1시간7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출근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9분으로 전국 평균보다 4분가량 길었다.거주하는 시·군 내 출근은 평균 24분, 도내 다른 시·군은 48분, 서울은 67.3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신예식장.주례석에 들어선 사람을 보자 신랑 신부와 하객들은 탄성을 질렀다.한 총리는 여러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26년간 함께 살다가 이날 신신예식장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례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의 '오프캠퍼스' 실험…모든 학점 비대면으로 딴다
포스텍이 모든 학점을 비대면으로 이수하는 오프캠퍼스를 도입했다.24일 포스텍에 따르면 포스텍 학생 3명이 2023학년도 2학기 첫 도입된 오프캠퍼스로 학점을 이수하고 있다.오프캠퍼스는 모든 학점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이수하고, 학생들은 인턴십이나 해외여행 혹은 연수 등 국내외 각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
부고] 강윤모 씨 별세 外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세종의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세 명이 감전돼 숨졌다.세종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목욕탕 20여 곳의 전기안전을 일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목욕탕 감전 사망사고는 5년 만에 발생했다.
성탄절 전국 곳곳에서 눈이 내리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8~0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평년 수준을 보이겠다.
A18면
남학생 '학교 몰카' 설치에 트라우마…늑장대응에 '분노'
남자 고등학생이 학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해 신고됐지만 교육당국이 신고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늑장 대응에 나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10월 제주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 기기가 최초로 경찰에 신고된 지 2개월 만이다.이 불법 촬영 사건으로 인해 교사 10여 명, 학생 50여 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이과 쏠림'에 문과 학생 줄더니…'이곳' 경쟁률 폭발했다
24일 서울 대치동에서 8년째 종합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원장은 “학원가에서는 ‘좋은 대학에 가려면 이과 성향으로 대입을 치르라'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를 희망하는 상위권 중학교 3학년 학생 입장에서는 일반고로 진학했을 때 학생 수가 적어 내신 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차라리 외국어고·국제고로 진학해 내신을 잘 받자'는 심리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2025년 기준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되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외국어고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 "통합 강원대, 캠퍼스별 특화모델 만들겠다"
24일 강원 춘천시에 있는 강원대 총장실에서 만난 김헌영 총장은 “원주는 자동차·의료기기, 춘천은 바이오, 강릉은 해양수산, 삼척은 화력발전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해 현장 체험센터를 조성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강원대 연구팀은 CCTV 등을 통해 불의 크기뿐 아니라 바람의 방향, 날씨,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산불로 번질 불인지 판단하고 향후 경로까지 예측한다"며 “산불 문제는 현장에 있는 강원지역 학자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김 총장은 강원에 하나뿐인 국립대로서 강원대가 지역 사립대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교육청은 전 직원이 참여하는 실천 선언식을 열고 교육청 내 일회용품 반입·사용 금지를 약속했다.서울교육청 전체 직원 824명이 서명했다.‘탄소 배출을 줄이는 생태적 조직문화 확산'의 3대 주요 과제는 1회용품 OUT, 종이 사용 DOWN, 자원순환 실천 GO 등이다.
비상교육의 엘리프 어학원이 초등학생을 위한 기초 영어 문법 프로그램 ‘그래머웨이'를 선보인다.그래머웨이는 문법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문장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문법부터 스피킹·라이팅까지 학습을 지원한다.교사의 전자칠판과 학생의 태블릿을 활용한 양방향 수업, 인공지능에 기반한 실시간 학습 영역 및 콘텐츠 이해도 분석 시스템을 통해 학생의 문법 사용 정확성을 높였다.
A19면
출연진 화려하고 노래도 좋지만 젊은 관객 공감할 스토리 아쉬워
최근 개막한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고 최인호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뮤지컬 ‘겨울나그네'는 2005년 재연에 이어 올해 최인호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1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1984년 발표된 원작 소설은 부잣집 의대생 민우가 집안이 갑자기 망하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방황하는 이야기다.
귀가 들리지 않는 막막한 현실에도 인류애와 평화를 외쳤던 베토벤은 마지막 교향곡 ‘합창'에 이런 문구를 써 넣었다.합창단과 성악가들은 강렬한 목소리로 베토벤의 메시지를 또렷하게 들려줬다.온건한 KBS의 ‘합창’ KBS교향악단은 군대처럼 일사불란한 서울시향과는 다른 분위기의 합창을 선보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간 지하실은 바닥에 물이 차 있다.‘장소 없는 장소'라는 전시 제목처럼 박 작가가 내놓은 작품 속의 배경은 이미 사라져버렸거나 기억과는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곳들이다.이번 전시를 위해 첫 작업으로 그린 ‘해바라기'도 옛날에 사라진 동네에 대한 기억을 담았다.
[오늘의 arte] 도서 증정 이벤트 : 배우 박신양이 쓴 '제4의 벽'
배우 박신양과 철학자 김동훈의 예술책 <제4의 벽> 증정 이벤트를 연다.연결해주고 새롭게 보도록 해주는 장소가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부디 이번 주말에는 그 장소를 건너거나 힘껏 올라 보시기를 권합니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24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서울의 봄을 제외하고 범죄도시3, 밀수, 30일, 잠 등 4편밖에 없기 때문이다.서울의 봄의 흥행이 ‘노량:죽음의 바다’ 등 다른 한국영화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20면
"獨경제 추락 원인 현장감 있게 전달…포퓰리즘 단호히 비판해달라"
한국경제신문 독자위원회 9차 회의가 지난 22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신관호 위원은 “독일 경제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독일로 날아가 현장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쓰니 단순히 국내 전문가의 말만 듣고 기사를 작성하는 다른 언론사보다 내용이 훨씬 풍부했다"고 평가했다.신 위원은 “독일이 원전을 포기하면서 발생한 에너지 공급 문제, 관료주의 등 한경이 기획기사로 다룬 독일의 문제점들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고 했다.
A21면
[김병희의 광고마케팅 기상도] 크리스마스 마케팅의 바람직한 방향
성탄절부터 연말연시까지 세계 모든 나라에서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다.기업들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며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른다.다양한 문화 전통과 가족 형태를 포용하는 광고는 더 깊은 공감을 유발하므로 크리스마스의 거룩한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강조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학생들과 공부하던 중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자신은 학자들의 이론을 다 알고 있음에도 인류학 테두리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지만, 다른 학생들은 인류학 이슈를 자신이 전공한 분야와 연결해 다양하게 해석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도 경계를 오가는 연결자 역할을 통해 지루하고 전통적인 기존의 판소리를 혁신했다. 가끔 대학생, 직장인들과 이야기해 보면 커리어에서 전공을 변화시켜 보거나 다른 커리어 영역으로 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오히려 소위 일류대 출신일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 경쟁 중심 교육의 영향으로 항상 등수에 대한 예민함이 내재화해 있는 것 같다. 다른 영역으로 옮겼을 때 실패하거나 지금 가지고 있는 위치와 인정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큰 것이다.
국내에서 오래된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소위 ‘리폼’ 행위가 종종 논란을 일으켰다.리폼 제품이 유명 브랜드가 표시된 지갑이나 가방으로서 교환 가치가 높고, 중고 상품으로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으며, 제3자가 출처를 혼동할 우려가 있고, 상표권자가 판매하는 상품과 동일·유사할 경우 상표권자와 소비자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할 수 있겠는가.상표권자의 권리가 침해되고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되므로, 법원이 이에 대해 상표권 침해를 인정한 것은 당연하다.
올 한 해 참 고생했다는 말이 오가곤 하는데 그럴 때면 “힘들긴 했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밝고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었다.몸이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면 “밝아서 좋다"는 말도 아니꼽게 들리곤 했다.
[김광호의 상쾌한 하루] 대장암, 면역치료로 완치될까?
대부분 암 환자가 가장 선호하는 치료 방법은 수술 없이, 큰 고통 없이 암을 완치하는 것이다.암 치료는 크게 수술, 방사선 치료 같은 국소적인 치료법과 항암제 치료, 면역치료 같은 전신적인 치료법으로 나눌 수 있다.암이 주위 장기로 퍼지지 않은 1기나 2기 암의 경우 수술과 같은 국소 치료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나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 3기나 4기 암의 경우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A22면
헤드헌터사 유니코써치 조사에 따르면 한국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6%, 최고경영자는 4%로 나타났다.2019년 3.8%, 2022년 5.6%에 비해 점차 나아지는 추세를 보여줬지만 글로벌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과 비교해서는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포천 세계 500대 기업의 여성 CEO 비율은 10.4%로 나타났다.
빈티지는 와인 양조에 사용된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말한다.벤처펀드가 결성된 해를 일컫는데, 언제 수확된 포도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와인 평가가 달라지듯 투자도 어느 해에 시작했는지가 중요하다.벤처캐피털이 조성하는 벤처펀드는 그해 경기 흐름, 금리 수준, 유동성 등 시장 상황과 투자 대상이 되는 벤처·스타트업의 사업성에 따라 빈티지가 갈린다.
[월요전망대] 올해 물가 상승률, 한은 예상치 부합할까
이번 주엔 소비자물가와 산업 동향, 기업·소비자의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다.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6%로 예상하고 있다.12월 물가 수치를 반영한 뒤에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예상에 부합한다면 시장에선 내년 이른 시점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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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 영변 새 경수로 가동…불가역적인 '핵우산 제도화' 필요하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새로운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한 정황이 포착됐다.북한은 갈수록 핵 공격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지난해 9월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했으며, 지난 9월엔 헌법에 ‘핵무기 고도화'를 명시했다.
[사설] 킬러규제 외면하고 '퍼주기'에만 머리 맞대는 낯 뜨거운 국회
킬러규제 혁파를 위한 경제계 입법 제안 중 21.6%만 국회 문턱을 넘었다고 한다.정부 출범 후 제출한 규제혁신 법안 222건 중 55.4%인 123건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대통령이 직접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킬러규제'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개선을 약속한 6개 법안 중 입법이 완료된 건 산업집적법 하나에 불과했다.
[사설] "의대생 3% 의사과학자 양성"…연구중심 의대도 시동 걸어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는 소위 ‘연구하는 의사'인 의사과학자다.바이오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120여 개 의대에서 MD와 PhD를 병행하고 있으며, 매년 1700여 명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고 있다.의사과학자 양성은 대한민국 의료 혁신은 물론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발전의 핵심이다.
전대미문의 충격을 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갈 무렵, 2022년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필두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다가 이윽고 올해는 가자지구 전쟁까지 보태지면서 세계 경제 환경이 불확실성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앞다퉈 세계무역기구의 기능을 무력화한 이후, 세계 경제 질서는 힘의 논리로 결정되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게 됐다.그 결과 국제 경제 환경의 예측 가능성이 매우 낮아져 세계 경제는 트럼프와 시진핑, 푸틴과 같은 권위주의적 포퓰리스트 정치인의 야망과 정치적 입지에 따라서 예상치 못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는 ‘복마전'의 세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한 방송에서 이렇게 세태를 한탄한 주인공은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다.그가 요즘 자주 쓰는 대표적인 표현이 ‘워크 바이러스'다.머스크는 이런 워크 바이러스를 막는 방역 전사를 자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