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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거주 의무' 3년 유예…입주 앞둔 둔촌주공 '숨통'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가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3년간 유예될 전망이다.입주 앞둔 둔촌주공, 한숨 돌렸지만…“3년 뒤 또 불안에 떨어야” 잔금 마련할 시간은 벌었지만, 전세계약 갱신권 땐 2+2년 거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분양받은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5만 가구에 육박하는 계약자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1년 넘게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면서 입주를 앞두고 잔금 마련에 전전긍긍하던 입주 예정자가 3년의 시간을 벌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이 올해 대학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을 때만 학생 소득 수준에 따라 장학 혜택을 주는 국가장학금II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지난달 말 교육부는 전체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단독] 최태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만났다…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만나 인공지능 사업과 관련해 광범위한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통신사 ‘오프라인 빅데이터'로 챗GPT 성능 업그레이드 한다 최태원 회장, 올트먼에 제안… 글로벌 AI컴퍼니 본격 도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에게 협력을 제안한 것은 ‘퍼스널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분야에서의 협력이다.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가 보유한 개인의 위치 정보와 스마트폰 앱 사용 현황,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의 개인 정보를 오픈AI의 챗봇 ‘챗GPT'와 결합할 경우 제공하는 정보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테슬라 시총 107조원 증발…전기차, 이젠 '악몽의 시간'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 주가가 25일 10% 넘게 급락했다.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내내 가격 인하 전쟁을 벌였다.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평균거래가격은 59만4000달러로 모든 차종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하락했다.
'사법농단' 기소 5년 만에…양승태, 47개 혐의 모두 무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인 이른바 ‘사법 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심 재판에서 47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277회 공판 끝에 무죄… 양승태 “당연한 귀결” 박병대·고영한 前 대법관도 무죄…“檢 무리한 기소” 논란 커질 듯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5-1부는 26일 1심 선고공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게 적용된 47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이른바 ‘사법 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판사 10명 중 6명의 무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가운데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양 전 대법원장도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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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조각가] 진짜 사람 같은 조각 '극사실주의'…론 뮤익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의 극사실주의 조각은 진짜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미술계는 “비평가나 큐레이터의 어려운 설명 없이도 그의 작품은 충격적인 신비로움을 전달한다"고 찬사를 보냈다.이후 뮤익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현대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게임 대박 났는데…'1000억대 소송' 휘말린 사연
‘로스트아크’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스마일게이트RPG가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 문제로 투자사와 1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게임 흥행으로 CB 발행 이후 기업 평가 가치가 2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대로 최소 28배 뛰자 CB의 주식 가치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채권 만기상환을 원하는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기업가치 28배 뛰자 CB 전환가치 급등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상장 추진’ 등 계약이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택시기사 가족 합치면 100만표…'따따블 규제' 이유 있었나
정부가 택시 플랫폼을 겨냥한 ‘요금 규제'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미 사업영역 제한과 요금 가이드라인 등으로 꽁꽁 묶여 있는 택시 플랫폼의 입지가 한층 더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6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따라 택시 플랫폼의 요금 산정, 배차 등에 ‘개선명령'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요금 자율'로 혁신 한다더니…'규제 경쟁' 희생양 된 택시 플랫폼
국토교통부가 택시 플랫폼들을 겨냥해 내놓은 규제는 다양한 사업자를 육성해 독과점을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을 겨냥한 현 정부의 규제 기조에 국토부가 ‘숟가락 얹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택시 서비스 정책의 핵심은 택시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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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하게 비판한 윤 대통령 "영세기업 중대재해법 지원 강구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두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 “법 시행에 따른 산업현장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라"며 “생존을 위협받는 영세 기업들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했다.여야는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안 처리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입주 앞둔 둔촌주공, 한숨 돌렸지만…"3년 뒤 또 불안에 떨어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분양받은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5만 가구에 육박하는 계약자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다만 전세계약갱신권이 존재해 향후 실거주하려는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 가능성이 있고, 실거주 의무가 남아 있는 한 거주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실거주 의무를 적용하는 시점을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이내'로 완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1월 임시국회에는 여러 건의 경제·민생 법안이 계류돼 있다.처리가 가장 시급한 법안으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설립을 위한 특별법이 꼽힌다.현재 고준위 방폐장 수용 능력이 2030년 포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법안을 제정해 방폐장 후보 지역 선정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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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1년에 80만원 올랐다"…어느 교수의 '하소연'
최근 서울 한 주요 대학은 인공지능 학과 교수로 미국 대학 박사 출신을 채용하는 데 막판 실패했다.등록금 동결, 대학 재정 고갈 ‘악순환'이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연구개발 투자는 고사하고 고급 인재를 교수로 모시는 것도 버거운 처지가 됐다.20년 동안 1600만원 오른 교수 월급 26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대학의 등록금심의의결위원회 결정을 종합한 결과, 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 고려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이 올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재정 악화에 시달리는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원생의 등록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학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2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의 주요 10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혹은 대학원생의 등록금 인상을 확정했다.이화여대는 올해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8% 올린다.
"초·중등서 다 쓰지 못하고 남는 예산, 대학 발전 위해 써야"
장제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중등에서 다 쓰지 못하고 남는 돈을 쌓아둘 것이 아니라 대학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회장은 “인구팽창기인 1972년 초·중등 교육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1970년대는 기본 교육이 중요한 시점이었고 초·중등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타당했지만 지금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고등교육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장 회장은 “고등교육의 경우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육교부금 용도를 넓혀 교육 분야 내의 재원 배분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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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세 둔화, 가격인하 전쟁…'한파' 덮친 전기차
몇 개월 전만 해도 장밋빛 일색이던 전기차시장 전망이 꽁꽁 얼어붙었다.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내내 가격 인하 전쟁을 벌였다.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평균거래가격은 59만4000달러로 모든 차종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하락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전기차시장에 한파가 불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전기차시장에 생긴 이상기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작년 4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26일 정기 인사에서 관례를 깨는 파격 인사를 또 단행했다.이날 한은 정기인사에서 최창호 조사국장은 통화정책국장에 임명됐다.조사국과 통화정책국은 한은의 양대 축이다.
희망퇴직 위로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고 있는 한국전력이 동의 기간을 한 주 더 늘리기로 했다.당초 한전은 2022년 경영평가에서 D를 받아 성과급 지급이 안 되자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분 반납을 동의받으려고 했다.다만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최근 한전 등급을 C로 상향 조정하면서 성과급 지급이 예고되자 이의 반납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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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 수행 지지도가 5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에 대해 89%가 긍정 평가를 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70%에 그쳤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여권의 대표 얼굴이 윤 대통령에게서 한 위원장으로 교체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창당 절차를 본격 개시했다.병립형은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의석을 나눈다.반면 연동형 비례제는 지역구에서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을 채우지 못하면 비례대표에서 그만큼 의석수를 채워준다.
국토위 문턱 넘은 '리츠 배당 확대법'…내달 본회의 통과할 듯
리츠의 배당 가능 이익을 늘려 투자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주는 이른바 ‘리츠 배당 확대법'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법 개정안의 핵심은 리츠의 배당 가능 이익에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현행 부동산투자회사법은 리츠의 이익 배당 한도에 평가손실, 즉 미실현 손실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이준석 "무임승차 탓 적자 누적"…노인회장 "우리 탄다고 전기료 더 나오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놓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26일 토론을 벌였다.우선 무임승차 폐지의 근거로 이 대표는 “지하철 운송 수입이 그대로인 가운데 무임승차 비율이 올라가면서 지하철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 자본 잠식이 되면 국세 지원을 해야 하는데 방치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말했다.이에 김 회장은 “지하철 적자 요인과 노인의 무임승차는 상관관계가 없다"며 “지하철이 시발점에서 종점까지 갈 때 전기료가 사람이 탔든, 안 탔든 똑같으니 적자 요인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이 26일 ‘여군 최초 투스타'인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사령관과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등 국방·안보 및 방송 분야 인재 6명을 영입했다.새 영입 인재는 대부분 오는 4월 총선에서 접전지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방·안보 분야에서는 여군으로서는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한 강 사령관이 영입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습격범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처벌을 원하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배 의원 측은 주말 사이 퇴원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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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JP모간체이스가 25일 최고위직을 대거 갈아치웠다.JP모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니퍼 펩색 소비자·지역 금융 부문 공동 CEO와 트로이 로르바흐 시장·증권 서비스 부문 책임자를 상업·투자은행 부문 공동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서 난리난 '이것' 뭐길래…"진짜 시끄러워 못 살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프레시디오 월 파크’. 25일 찾아간 공원 내 체육시설에선 60여 명의 사람이 피클볼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테니스와 탁구를 섞어놓은 듯한 피클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미국의 ‘국민 스포츠'로 떠올랐다.겉보기에 평화로운 이 피클볼 코트는 최근 미국 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명품제국 이름값 한 LVMH…실적 선방에 배당금 늘린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지난해 862억유로 매출을 기록했다.아르노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2023년은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측면에서 난관이 많은 한 해였음에도 다시 한번 매출과 이익에서 상당한 성장을 했다"며 “현재 상황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게 2024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골디락스’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WSJ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은 지난해 신용카드 소비 규모가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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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회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양산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공장은 최첨단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심장부다.이날 올트먼 CEO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등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을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가 산업용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선다.LG전자 에어솔루션 사업부가 분할 후 투자 유치를 받아 자금을 조달한 뒤 이 자금을 활용해 M&A에 나서는 방안 등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방법과 상관없이 에어솔루션 사업부의 경영권은 LG전자가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통신사 '오프라인 빅데이터'로 챗GPT 성능 업그레이드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에게 협력을 제안한 것은 ‘퍼스널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분야에서의 협력이다.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가 보유한 개인의 위치 정보와 스마트폰 앱 사용 현황,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의 개인 정보를 오픈AI의 챗봇 ‘챗GPT'와 결합할 경우 제공하는 정보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동시에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통신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도 오픈AI와 협력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등 시너지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 PCTC 6척 추가…"비계열사 물량 늘린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자동차전용운반선 6척을 추가로 손에 넣는다.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추가하는 PCTC는 현대차·기아 외에 한국GM 수출 물량 등에 배정될 전망이다.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다시 50%를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세계 첫 번째 인공지능 폰을 향한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다.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사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121만 대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사전판매 중 최다 기록이다.
한국GM은 존슨 총괄부사장이 지난 24~25일 GM 부평·창원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존슨 총괄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올해 핵심 사업전략 중 하나인 ‘수익성 있는 내연기관 모델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GM한국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전략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굳건하다"고 말했다.GM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완성차 46만8000대를 생산·판매했다.
빙그레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빙그레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67년 창사 후 이번이 처음이다.빙그레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사업 성장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국내에서는 작년 폭염과 늦더위로 성수기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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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의 출고가는 139만원이다.5만원 안팎에 팔리는 일반 가습기 대비 30배가량 비싼데도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뒤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삼성전자는 1000만원짜리 초고가 냉장고인 ‘인피니트 라인'으로 고가 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농산물 값이 치솟고 있다.사과값 급등은 농가들이 명절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하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사과는 이미 작년 가을 수확을 마치고 저장해놓은 물량이 유통되는데, 농가들이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출하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설 대목을 맞아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일반 선물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인 한우 선물세트를 출시했다.2㎏ 정도인 일반적인 한우 선물세트보다 적은 0.6㎏짜리로 기획됐다.
롯데면세점이 모두투어와 손잡고 베트남 사업을 강화한다.롯데면세점은 전날 베트남 다낭에서 모두투어와 공동 마케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가 다낭·냐짱·푸꾸옥·달랏 등으로 다변화하는 만큼 면세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해 양사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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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안드로이드·강화인간 같은 '신인류' 등장할 것"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래학자 서용석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장은 26일 인공지능과 로봇·생명공학의 발전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이런 관점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사이보그와 안드로이드, 강화인간 등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대하며 관계를 맺을지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존의 인간이 신인류와 공존해야 하는 미래에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정체성을 고민하고 나아가 각 인류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게 서 교수의 예측이다.
인간에게 인공지능의 등장은 두려운 일이다.인간성 연구에 천착한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AI가 인간의 감정을 흉내 낼 수 있어도 인간과 교감할 수 없다"며 “AI는 결국 도구에 불과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인류는 AI를 통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인간 감정의 기저에는 인정욕구가 있다고 봤다.
AI 만난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의 경계 완전히 무너진다
메타버스란 용어는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했다.메타버스의 파괴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이 메타버스 속 세계를 진짜 현실처럼 만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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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가 나온다는 소식에 국내 제약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미래에셋증권과 DS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머크 임상과 자체 임상이 함께 진행되는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각각 44만원과 40만원으로 10% 이상 상향 조정했다.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스메티롬의 FDA 허가에 따라 한미약품 MASH 파이프라인 가치 부각이 예상된다"고 했다.
中부양책에 홍콩 지수 반등…ELS 투자자 "불행 중 다행"
홍콩 증시가 다소 반등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손실액이 3000억원가량 줄었다.오는 하반기 만기를 맞는 H지수 ELS 중 일부는 손실 구간을 간신히 회피해 투자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다만 여전히 손실 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H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화승엔터 "고맙다 아디다스"…실적 개선 기대에 주가 화색
신발 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최대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오는 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은행 스티펠 등은 아디다스 실적을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2월 장중 9580원을 찍고 이달 24일 7270원까지 떨어졌다.
하염없이 추락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26일 일제히 급반등했다.이날 2차전지 관련주의 반등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일시적인 반등일 뿐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아니란 분석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전망이 잇따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차전지 섹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 상장사인 현대힘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했다.현대힘스는 공모금액이 비교적 많다는 평가를 들었음에도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주가 급등의 원인이 됐다.
한화의 올해 첫 회사채 발행물이 주관사의 오기재로 취소됐다.앞서 한화는 대표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을 선정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 발행금리는 2년물 연 4.380%, 3년물 연 4.484%였으나, 처음 제출된 증권신고서에는 각각 4.506%, 4.682%로 오기재됐다.
A16면
"서울까지 30분"…GTX 발표 하루 만에 3000만원 뛰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A·B·C노선 연장과 D·E·F노선 신설이 발표되자 수혜 단지를 찾으려는 매수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GTX-C 노선의 경기 오산·평택, 충남 천안 등은 연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평택지제역세권인 영신지구의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벌써 손바뀜이 나타났다.
두산건설이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부산 중심부에 있어 교통,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다양하다.부산시청, 연제구청, 경찰청 등 행정 중심지인 ‘연산생활권'을 공유한다.
정부가 신축 소형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빼주기로 하면서 기존 오피스텔 소유주 사이에선 역차별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달 비아파트총연맹의 국회 청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청원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축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정부가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밝혔다.국토위 관계자는 “기존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서 빼줘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언급한 건 아니다"면서도 “정부가 기존 오피스텔에 대한 대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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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5-1부는 26일 1심 선고공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게 적용된 47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세 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각종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법관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박·고 전 대법관 등과 공모해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2019년 2월 구속기소했다.
의대 증원 '2000명 안팎'…이르면 내달 1일 발표할듯
2025학년도 입시 의과대학 증원 규모가 이르면 다음달 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정부 내에서 필수·지역의료 패키지를 먼저 발표한 뒤 설 연휴 직전에 의대 증원 규모를 공개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증원 규모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5년도 기준 최대 2000명 내외로 전해졌다.
'지능형 CCTV'로 바꾼다더니…행안부, 올해 설치예산은 '0원'
정부가 이태원 참사 이후 모든 CCTV를 2027년까지 지능형으로 전환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올해 ‘표준영상 분석 시험 개발 및 시범 적용’ ‘재난안전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 시범공모 사업’ ‘지능형 CCTV 관제시스템 구축 ISP 사업'을 명목으로 약 3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이는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으로 지능형 CCTV 기기를 설치·교체하는 사업과는 다르다.
'적재불량' 화물차 뻔히 보고도…국토부, 단속 왜 어려울까
적재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채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질주하는 ‘적재 불량’ 화물차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국토교통부가 과적 단속만큼 적재 불량을 단속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단속된 화물차 과적 건수는 3만9609건이다.
[포토] 대중교통 무제한…‘기후동행카드’ 27일부터 시행
서울에서 쓸 수 있는 월 6만원대 무제한 대중교통카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본격 사용을 하루 앞둔 26일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이용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월 6만2000원에 지하철과 버스 등을 무제한 탈 수 있고 월 3000원을 더하면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지난 23일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0만 장 넘게 팔렸다.
경찰청은 26일 서울경찰청장에 조지호 경찰청 차장을, 경찰청 차장에 김수환 경찰대학장을 발령하는 치안정감 인사를 발표했다.경찰청은 검찰이 지난 19일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혐의로 김광호 서울청장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자 곧바로 후임자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조 신임 서울청장은 경찰대를 졸업했다.
회삿돈을 빼돌려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된 장원준 신풍제약 전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장 전 대표와 A씨는 2008년 4월~2017년 9월 고 장용택 신풍제약 회장과 공모해 원재료 납품가격을 부풀리거나 납품업체와 거래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총 91억원을 조성해 자사 주식 취득과 생활비 등에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장 전 대표와 A씨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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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arte] 독자리뷰 : 다이신 카시모토 리사이틀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처음에 유니즌으로 시작하는데 그 후부터 원제처럼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하기도, 서로 말다툼을 하기도, 서로의 감정에 대해 털어놓기도 한다.폴란드 대표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월 13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슈만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라파우 블레하츠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베토벤에만 몰입"…임윤찬, 스스로 낮춰 '츠베덴호' 빛냈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취임 연주가 열린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3악장 끝, 팀파니와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며 마무리되는 부분에서도 협연자는 팀파니가 들릴 수 있게 소리를 낮췄다.포부가 느껴진 츠베덴의 지휘 젊은 연주자니까, 화려한 테크닉과 독특한 사운드로 이목을 끌 것이라는 건 편견이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전원근 작가의 작품 ‘무제'는 흰색인 듯 흰색이 아니다.새하얀 수건보다는 오래 쓴 행주 같은 세월감이 느껴진다.서울 삼청동 초이앤초이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원근의 개인전에선 이처럼 여러 겹의 색을 입히고 지워내는 과정을 반복해 그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꽉 차 울려 퍼지는 부드러움"…클라리넷의 정수 들려준 오텐자머
빈 필하모닉의 내한 연주와 필하모닉스의 멤버로서 우리 무대와 친숙하지만, 솔리스트로서 그것도 모차르트의 협주곡으로는 처음이다.밝고 부드러우면서 밀도 있는 울림이었다.템포와 강약을 조절하며 낭만적인 여운도 살리고 다채로운 음악의 표정을 살렸지만 어디까지나 차분하고 단정한 1악장 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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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갖고 있는 고질병과 주주 권리 침탈 제도를 설명하는 책.국내 산업별 투자 이슈와 기업 정보를 지도처럼 정리한 안내서.양심과 도덕 등 전통적인 철학의 문제를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
[책마을] 우주정거장 망가뜨린 악당…멸종의 용의자 '곰팡이'
2001년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이 폐쇄됐다.우주에 머물던 미르 우주정거장을 남태평양 바닷속으로 떨어뜨린 건 어이없게도 ‘곰팡이'였다.우주정거장 곳곳이 곰팡이로 뒤덮이자 우주 방사선으로 돌연변이 곰팡이가 생겨났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퍼졌다.
[책마을] 항복 선언 두 달 만에 독일의 댄스홀은 불야성을 이뤘다
1945년 5월 8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이 항복했다.뉘른베르크 재판이 열려 나치 전범이 처벌받았고, 독일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로 재탄생했다.독일 사회는 1960년대가 되어서야 제대로 과거를 돌아봤다.
[책마을] 재테크 도서 판매 증가세…<주식투자 단타전략> 2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는 새해를 맞아 투자와 관련한 도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1월 넷째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위와 5위는 각각 <처음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단타전략>, <유목민의 투자의 정석>이 차지했다.이번주 1위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다.
2022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소설 <네타냐후>의 원서 제목은 ‘The Netanyahus'다.네타냐후 아버지에 대한 문학비평가 해럴드 블룸의 회고가 소설의 모티브가 됐다.소설에서 무례한 네타냐후 가족은 <걸리버 여행기> 속 야만족, ‘야후'에 비유된다.
초고층 건물부터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지구 밖으로 날아가는우주선까지 현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들은 우리를 단숨에 압도하고 만다.책은 단순해 보이는 발명이 어떻게 인류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는지를 설명한다.예를 들어 못의 발명은 현대적인 고층 건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재일 한국인 학자 서경식의 유작.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직전인 2016년과 학생운동을 하다가 수감된 두 형의 구명 활동을 위해 찾았던 1980년대,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을 오가며 미국을 성찰한다.
이 세상에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던 장비를 설계하고 직접 만들어 실험을 수행한 수많은 실험물리학자의 생생한 연구 현장을 보여준다.스마트폰과 리모컨, X선과 MRI 등이 모두 입자의 발견에서 비롯됐음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대표작 <피로사회> 이후 그가 천착해온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이 폭넓게 담겨 있다.15편의 에세이와 3편의 인터뷰로 이뤄져 있다.
가난한 사람이 부의 재분배에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저자는 불합리한 체제의 정당화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단기적으로 심리적 진통제 역할을 하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체제를 공고화하고 그들의 심리적 안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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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 길면 오래 산다"…농담 같지만 '사실' 이었다
교육 수준, 식습관, 음주, 흡연과 수명의 연관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경향을 파악한 연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분석 결과 교육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은 평균 1.9% 감소했다.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교육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4% 낮았다.
다이어트 안했는데 갑자기 빠진 살…"지금 당장 병원 가세요"
그동안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기 암 환자는 체중이 줄어든다는 게 상식처럼 통용됐다.반면 암 초기엔 체중 감소가 흔치 않다고 알려졌다.이번 연구에선 진행 정도와 상관없이 암이 있으면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시아 최고 심장 전문의…전 세계 '스텐트 시술' 교과서 바꿨다
‘심장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면 1~2년마다 혈관이 좁아지지 않았는지 추적 관찰해야 한다. ' 수년 전까지 세계 의학계에서 통용되던 말이다.박덕우 교수는 그와 함께 2008년 심장에서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주간부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긴 협심증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을 해도 수술만큼 효과적이라는 것을 세계 처음 입증했다.박 교수는 “논문 발표 전까진 한국의 진료 수준이 미국, 유럽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의사들이 제일 먼저 좌주간부 스텐트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리딩 그룹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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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이 최고의 행운"…암 극복 의사의 '사회 처방전'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의 목소리는 담담했다.그는 대장암 3기에서 생존했고, 의약 분업에 찬성하며 전국의 의사들을 적으로 돌려세우고도 병원들의 생사를 좌우하는 심평원 수장을 맡았다.흔한 질병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수 있는 병인데도 시간이 없다며, 돈이 없다며 의사의 권고를 듣지 않았다.
日 방문한 조규홍 복지 장관 "의대정원 확대 노하우 배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정원 확대에 성공한 일본의 사례를 듣기 위해 도쿄를 방문했다.일본은 지역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따라 2006년 신의사 확보 대책, 2007년 긴급의사 확보 대책 등을 마련하고 의대 정원을 확대했다.2007년 7625명이던 일본 의대 정원은 2019년 9330명으로 늘었다.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이 지난 22일 경기 수원시에 있는 대우건설 인재경영원에서 올해 신입사원 86명과 소통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백 사장과 주요 임원은 ‘한마음의 장’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만났다.신입사원이 경영진과 소통하며 회사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장은 26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지사에 2024년도 대한적십자사 특별회비 7000만원을 전달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서울시향은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츠베덴은 지난해 1월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음악감독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이 서울시향 홍보대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다.신한라이프케어는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의 새 사명이다.
삼성은 26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및 1기 수료식'을 열었다.드림클래스는 2012년 시작한 삼성의 교육 관련 대표 CSR 사업이다.
질환동물 모델을 활용해 질병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미래 의학 연구시설은 다학제 융합클러스터로 학문과 의료, 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혁신적인 의학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산학연병 융합 플랫폼, 인재 양성 플랫폼, 생체 맞춤 의공학 플랫폼, 신의료기술 개발 플랫폼 등 목적에 맞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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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처벌 만능주의' 허상에 최악 킬러규제 된 중대재해법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률 개정안이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중대재해법을 먼저 적용한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 첫해인 2022년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2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란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데다 두 개의 전쟁으로 안보 위협이 부각되고 있다.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고조시키고,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적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무모한 표류보다는 향후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 큰 리스크로 여길 것이다.
원금 비보장형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어느 투자자가 관련 뉴스에 남긴 댓글이다.투자자가 약간의 수익을 보장받는 대신 일정 조건하에서 원금 100% 손실 가능성을 감내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풋옵션 매도에 베팅하는 고위험 상품이다.특히 ELS 기초지수에 현재 손실의 원인을 제공한 홍콩H지수가 많이 포함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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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 모두 무죄…검찰권 남용 논란 거세질 듯
이른바 ‘사법 농단’ 정점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아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법원은 앞서 사법농단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다른 법관들의 혐의에도 대부분 무죄를 확정했다.법원행정처 법관과 수석부장판사 등에게 일선 재판부의 재판에 개입할 권한이 없어 직권을 남용할 수 없고, 각 재판부는 법리에 따라 합의를 거쳐 판단했기에 권리행사를 방해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설] "실거주 의무 3년 유예"…미뤄온 민생법안 처리도 속도 내길
전국 4만9657가구의 수분양자에게 파급을 미치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입주 의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3년 유예 방안'을 제시한 것은 고무적이다.이번 일을 계기로 여야가 남은 산적한 경제·민생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그동안 국회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이 걸린 ‘달빛철도법’ 등을 통과시키면서도 경제 관련 법안에는 한 치 양보도 없는 강 대 강으로 대치했다.
[사설] 바닥난 北 생필품, 폐쇄 경제에서 核에 올인한 필연적 재앙
가중된 경제난으로 북한의 생필품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제 노동신문이 크게 보도한 김정은 발언을 보면 평양을 제외한 각 지방에는 기초식품과 생필품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다.김정은은 “지금 지방경제가 초보적인 조건도 갖추지 못한 매우 한심한 상태"라며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6·25전쟁을 겪은 아버지의 수십 년 전 바람을 두 아들이 이어가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내려놓은 비올리스트는 더 이상 손가락 염려 없이 록클라이밍과 하이킹을 즐긴다.대륙을 옮겨 다니며 무대에 오르는 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의 어린 시절 꿈은 김연아 같은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입시에 낙방해 악기를 포기한 사춘기 소년은 확실치 않은 어느 시점에 음악과 다시 화해한 뒤 세월의 수레로 이곳까지 떠밀려 지금은 뉴욕의 동네 음악가가 됐다.
‘쉬리'로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은 1996년 개봉한 ‘은행나무 침대'다.긴 세월이 지나 사람으로 환생한 그가 그녀의 영혼이 깃든 은행나무 침대와 만나는 이야기다.천 년의 사랑을 이야기하려면 장수하는 은행나무 외에는 대안이 없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