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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친 겨울 후폭풍…"이젠 못 피한다" 韓이 맞을 숙명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올겨울에도 백두대간의 적설량이 예년의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될 정도였다. 눈이 쌓이지 않다 보니 침엽수의 잎이 바싹 말랐다. 마른 잎은 산불을 키우는 연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그는 “이제 한반도도 기후변화로 인해 대형 산불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을 맞게 됐다"고 전망했다.국립산립과학원이 산불이 난 경남 합천 지역의 ‘산림연료습도'를 측정한 결과 7.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16·17일 방일…셔틀외교 12년 만에 재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 초청으로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윤 대통령의 일본 체류 중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회담하고 징용공 소송 문제 해결책을 한국이 착실히 이행하는지를 지켜본 뒤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선 1주년인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수출 차량이 선적되는 모습을 본 후 배터리 설치라인 등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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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입구에서 매일 집회하겠다"고 건설업체를 협박해 81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청이 9일 발표한 ‘건설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 중간 성과’ 사례에는 조직폭력배나 장애인 없는 장애인 노조 등 사이비 노조들의 횡포가 다수 포함됐다.특히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거나 현재 폭력조직에 소속된 이들이 형식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후 건설현장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 돈을 갈취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각종 폭력적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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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으면 1000만원, 키울땐 5000만원…지자체 ‘출산전쟁’
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이자 역대 최저인 합계 출산율 0.78명의 충격 속에 지방자치단체도 출산율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장인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출산지원금이 지역 출산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에서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1인당 출산지원금 평균 수혜금액이 커질수록 조기 출생률, 합계 출산율 등은 대체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출산율 전국 최하위 서울시는 모든 난임 부부에게 회당 최대 11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하혈하는 산모도 있었다"…베이비박스 벨소리, 왜 절반 줄었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부모를 위해 마련된 ‘베이비박스’ 다.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 직원들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베이비박스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멜로디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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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첫 최고회의 “국회 되찾겠다”…13일엔 용산 만찬
김기현 체제 출범 이후 첫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의 키워드는 “당·정·대통령실은 하나"였다.이를 위해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주례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나왔다.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1년 전 오늘 위대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다"며 “국민의힘은 한마음이 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5% 이상 세액공제해 주겠다는 법안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등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액공제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대기업 감세'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논의에 진전이 없었다.그러나 민주당의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뀌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달 중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통과될 거라고 희망 섞인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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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찾은 윤 대통령 “외국기업 마음껏 투자하게 규제 개선”
9일로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별도 기념행사 없이 지방의 산업현장을 찾으며 경제·민생 행보에 집중했다.간담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섀시 공정과 전기차 배터리 설치 라인을 시찰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윤 대통령을 안내하면서 수출·생산 현황 등을 설명했다.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다시 발의…주가 조작, 코바나 협찬 의혹 겨냥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전시 관련 협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재발의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특검이 늦어질수록 검찰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줄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며 “정의당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수진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장이 있는 동안 법사위를 통해 특검법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신속처리 법안으로 세우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 진행 상황과 내용을 정의당과 성의껏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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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4월 금리 인상…한은 “원화값 하락 완화 효과”
지난해 ‘킹달러'의 위력에 외환시장이 요동쳤을 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당 원화값 하락 압력을 일부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한은 분석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값이 1440원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미 금리 인상이 달러 대비 원화값을 100원가량 떨어뜨렸다.한은의 금리 인상은 반대로 원화값을 20원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미국 고용시장 여전히 과열, 시장선 3월 Fed 빅스텝 유력 판단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1~22일 ‘빅스텝'을 밟을 거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이번 JOLTs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국회 청문회 발언 이후 나온 지표라 시장의 관심이 컸다.긴축의 고삐를 쥔 Fed가 그동안 고용 지표를 주목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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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목구멍' 이선권도 있다…북 파워엘리트 '삼지연 20인' 실체
올해 집권 12년차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강대강 정면승부 투쟁을 다짐한 ‘삼지연 20인 그룹'을 요직에 포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평양 권력의 핵심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에서 운구차에 손을 얹고 호위했던 ‘운구차 7인 그룹'에서 2013년 11월 김정은 위원장과 삼지연에서 장성택 숙청을 모의했던 ‘삼지연 8인 그룹'을 거쳐 ‘삼지연 20인 그룹'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삼지연 20인 그룹에는 북한의 대미·대남 정책을 총괄하며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김여정 당 부부장과 김정은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일성과 빨치산 활동을 함께 한 혁명1세대이며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최현의 아들인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역시 혁명 1세대 오진우의 아들 오일정 당 민방위 부장이 포함돼 있다.
미 정보당국 “김정은, 핵·ICBM을 독재통치 보증수단으로 생각”
북한이 9일 오후 6시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미국 정보당국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미 국가정보국장실이 8일 공개한 ‘2023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다.
A10면
KBS 수신료 개편 신호탄, 전기요금과 따로 내게 될까
대통령실이 TV 수신료 자동 징수가 타당한지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했다.TV 수신료는 방송법 제64조에 따라 “텔레비전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징수되며, 같은 법 제67조에 따라 한국전력은 KBS로부터 해당 업무를 위탁받아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하고 있다.국민제안 코너에 올라온 해당 글은 “그동안 수신료 통합 징수를 둘러싸고, 소비자 선택권 및 수신료 납부거부권 행사가 제한된다는 지적 등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A12면
추미애·조국 가족 의혹 다 그들이 캤다…'법사위' 숨은 브레인
최성준 보좌관은 명지대 총학생회장였던 2002년, 16대 대선 때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서 ‘새물결 대학생 유세단’ 부단장으로 활동했다.2020년 총선에서 조 의원이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면서 최 보좌관의 국회 생활도 시작했다.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조 의원의 대표 공약이었던 1인 가구 정책은 최 보좌관의 머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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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때 비서실장 숨져…이 대표 의혹 관련 5번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모친상 조문을 갔던 전직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유리한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하는 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에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유동규 “이재명 기사 뜨면, 위에서 보낸 변호사 접견왔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두 번째 재판에서 재판부는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스스로 진술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콕 집어 물었다.그는 “검찰에 진술하면 추가기소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저는 이미 지쳐있었고 판사님 앞에서 명확히 밝히고 선처를 구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변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재판에서 검찰은 남욱·정민용 변호사 등으로부터 돈을 모아 유 전 본부장이 2021년 5월 초 1억원, 6월 초 3억원, 7월 초 2억원을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한 과정도 확인했다.
한·미 공군은 연합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올해 첫 ‘쌍매훈련'을 미 7공군 산하 51전투비행단이 있는 오산기지에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다.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공군의 A-10 공격기 등 총 10여 대의 항공 전력과 조종사·정비·지원요원 등 임무요원이 참가한다.사진은 지난 8일 훈련을 마친 한·미 조종사들이 대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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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진출 24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양쯔충일까,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 연기로 배우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받는 케이트 블란쳇일까.9일 시상식 결과 예측 사이트 골든더비에 따르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부문에선 양쯔충이 블란쳇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양쯔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 격인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영향도 크다.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는 독특한 캐릭터의 바이올리니스트다.2014년 영국 로열필하모닉협회는 코파친스카야를 ‘올해의 기악 연주가'로 선정하고 “도전적이고 독창적으로 작품에 접근하는 연주가"라고 평했다.그는 2020년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이끄는 무지카 에테르나와 첫 내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무산됐다.
전북 김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다 순직한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소속 성공일 소방교의 영결식이 전북도청장으로 9일 엄수됐다.고인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정부는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CNN 인터뷰에서 “매카시 의장은 아직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크라이나에 와서 전쟁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봐달라"며 “미 의원들이 여길 방문하면 포탄과 총알, 지원 금액이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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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에 '죄 벌 받아라' 맞불…참다못한 지자체 '가위' 든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3일 울산 기초단체장 5명과 간담회를 열어, 정당 현수막 게시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을 개정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현행법상 정당 현수막 난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자치단체가 대처할 근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김 시장은 “정당 현수막 난립으로 운전자들과 등하굣길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면서 “정당 활동 보장 이상으로 국민 안전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누릴 권리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걷기전용 다리·곤돌라·자연형 물놀이장…한강, 또 한 번 변신
한강이 또 한 번 바뀐다.2007년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또 다른 버전으로, 계획에는 총 55개 사업이 담겼다.우선 한강 변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생태공원으로 재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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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데농 국립공원의 우거진 원시림을 증기기관차로 달리는 퍼핑 빌리, 고즈넉한 산속에서 천연 미네랄 성분의 온천수에 몸을 맡기는 모닝턴 페닌슐라 온천도 일상에 지친 여행자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2000개 이상의 카페가 있을뿐더러 질 좋은 커피를 맛있게 먹는 문화를 선도하고 있어서다.멜버른의 유명 카페 중에서 ‘듁스 커피’ ‘패트리샤 브루어스’ ‘브라더 바바 부단’ 세 곳을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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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한창인 15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광양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명인은 “꽃 소식도 반갑고, 축제 소식도 반갑고, 오랜만에 다들 웃는 얼굴"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광양 윗동네 전남 구례에서는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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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의 한반도평화워치] 강제징용 결단한 한국, ‘실용외교’로 일본 넘어서야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는 3만3592달러로 추정돼 일본보다 766달러 적었다.이런 일본의 현실을 보면서 경제와 산업의 광속적 변화를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경제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그런데 IMF의 올해 국가별 경제 전망을 보면 세계 전체 성장률이 2.8%, 일본이 1.8%, 한국이 1.7%이다.
중국의 봄은 3월 양회와 함께 온다.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헌법에 왼손을 올리고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쥔 채 외쳤다.“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며, 법이 정한 사명을 이행하고, 조국에 충성하고, 인민에 충성하며,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고 멸사봉공하며 인민의 감독을 받아들이겠다. " 3연임을 금지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을 마친 시 주석은 이날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재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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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기획 혁신창업의 길] ‘전자눈’으로 세상 밝힌다…반도체 엔지니어의 도전
1970년대 동양방송에서 방영했던 인기 외화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오스틴 대령이 첨단기술이 적용된 눈·팔·다리 등을 이식받은 뒤 악당들과 맞서는 스토리다.김 교수는 “현재는 약물 등으로 황반변성 치료에 나서고 있지만, 비가역적 질환이라 한번 시력을 잃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세계 연구진들이 카메라 이미지센서를 넣어 해결하려 노력해왔다. 이미지센서가 반도체 칩이기 때문에 손상된 망막에서 빛을 감지해 세포층을 자극하는 전기신호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셀리코의 ‘전자눈'은 크게 망막에 이식하는 이미지센서 칩과 증강현실 안경 등으로 구성돼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윌리스 스테그너가 남긴 문장이다.미국 국립공원 일고여덟 개를 돌아본 지금은 스테그너의 주장에 동의한다.하여 옐로스톤이 미국 최초,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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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관광버스 두 대가 마드리드 외곽에 있는 산탄데르 금융 시티로 출발했다.아르코 아트 페어는 스페인 미술 생태계에 활달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개인 컬렉터들의 구입도 중요하지만 스페인 현대 미술관이나 마드리드시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들이 작품 구매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3일 소개한 두뇌심미학자 수잔 막사먼의 연구결과다.막사먼은 예술을 “‘멋지니까 즐긴다'가 아니라 반드시 누려야할 즐거움"이라고 강조한다.막사먼은 예술감상이 특히 알츠하이머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 주장한다.
A26면
[김기협의 근대화 뒤집기] 인구 3%의 소수 한족 ‘학까’, 장정 공산군의 70%
각 지역 주류사회가 자리 잡은 후에 유입된 집단 중 순조롭게 편입되지 못하는 집단들이 ‘학까'의 범주를 이루게 된 것으로 보인다.주류사회에 비해 이동성이 큰 이 집단들이 영남지역 전체를 무대로 하나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겠다.학까계와 주변세력 사이의 갈등이 가장 크게 폭발한 사례가 뿐띠-학까 전쟁이다.
A28면
국민의 노후자금이 1년 만에 약 80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지난 1월 발표한 재정추계에 따르면 2055년이 되면 국민연금 기금은 완전히 바닥난다.1990년생이 국민연금을 받을 65세가 되면 연금 기금이 한 푼도 남지 않는다.
[권석천의 컷 cut] “잘하는 일이어서 하지 말아야 해”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은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대개는 결과야 어떻게 되든, 해야 할 일보다 잘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왜냐고? ' 나의 유능함'을 인정받고 싶으니까.
[아침 묵상] “모든 피조물에는 변화의 낙인이 찍혀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수도승의 잠언이 살갗에 닿은 불도장처럼 뜨겁다.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이 생멸의 ‘변화'를 피할 수 있던가.간이역에는 오래 머물 수 없고, 경적이 울리면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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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중국의 호전성과 러시아의 보복주의라는 지정학의 ‘그레이트 게임’ 와중에 대한민국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비정상적이었다.미·중은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물론 강대국임은 틀림없지만 인·태 지역은 강대국과 한국·일본·인도·호주 같은 중견국이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다극의 전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문 정부는 간과했다.이와 같은 이분법적 관점을 지닌 문 정부에서 한국은 그 어떤 주체성도 지닐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후배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영화 OST 동영상을 틀어준 적이 있다고 한다.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통령 입장곡 선정은 이런 취향의 반영으로 보인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입장 음악으로 이걸 고른 사람은 윤리위 가야 할 듯"이라지만, 정작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대통령이 직접 고른 노래” “당연한 곡 선정"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오늘의 톡픽(TalkPick)] “인공지능이 인간 뇌 추월하려면 멀었다”
촘스키 교수는 “머신러닝 시스템은 지구가 ‘평평하다'와 ‘둥글다'를 둘 다 학습할 수 있다. 설령 머신러닝의 예측이 맞더라도 사이비 과학에 불과하다"고 주장.변형생성문법 연구로 20세기 언어학 혁명을 이끌었던 그는 “진짜 지능은 통찰력 있는 것을 생각하고 표현할 능력에서 나타난다"고 강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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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시시각각] 대통령 참모는 한 수 더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의 인상 속도 조절 시그널과 달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닷새 후 요금인상 불가피론을 폈다.그는 “원가 이하의 요금구조에선 적자가 계속 누적되는데 그런 상황을 쌓아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에너지 시스템 정상화를 꾀하면서 취약계층 지원은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써서 에너지 위기를 정공법으로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설] 반도체가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 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달 미국 국빈 방문에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협력 체제 구축 못지않게 경제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발등에 떨어진 불은 바이든 정부를 설득해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 늦지 않게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미국은 390억 달러의 보조금을 앞세워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전망치를 넘어서는 초과이익 공유, 향후 10년간 중국 내 설비투자 금지, 사실상 기업 기밀 공개나 마찬가지인 미 정부 연구개발 이니셔티브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설] 거리의 일상을 정치 공해 전쟁터로 만든 정당 현수막
여야 정당들이 무차별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가득찬 현수막을 전국 곳곳의 길거리에 내걸어 극도의 짜증과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여야는 현수막 게시를 원칙적으로 자제하고, 꼭 현수막을 통해 알릴 사안이 있다면 일반인과 똑같이 지자체의 허가를 받은 뒤 지정 게시대에만 걸도록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법을 재개정해 현수막 게시를 엄격히 규제하는 게 정치 공해에 시달려 온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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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랭이가 크면 병어가 되고, 병어가 크면 덕자가 된다.일정 정도로 크기가 달라지면 다른 것이 되기 때문에 다른 이름을 붙인다.장자는 큰 마음을 가진 큰 사람이라 큰 것을 크게 쓰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배를 만들었고, 혜자는 작은 사람이라 작은 마음을 가져서 바가지라는 정해진 기능 이상을 생각할 수 없었다.
우리가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12초였다.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처럼 짧을수록 돈이 되는 게 유행한다.짧은 것들의 치열한 대결에서 유튜브 쇼츠가 새 돈벌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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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아성이던 ‘1000조원'의 가계대출 시장 문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정부가 대환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별도의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만 한 번에 대출을 갈아타게 해주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해서다.금융위 관계자는 “절차가 수월해지는 만큼 대출 유치를 위해 다양한 대환대출 상품 출시 경쟁이 벌어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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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원전 풀가동했는데...한수원 4년 만에 적자, 왜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 ‘가성비’ 좋은 원전에 대한 발전 의존도는 대폭 높아졌다.한전에서 판매하는 가격 아래로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발전원은 원전이 유일하다.전력업계 관계자는 “원전의 정산단가가 60원 안팎은 돼야 수지가 맞는다"고 밝혔다.
은행 과점체제 해소 방안으로 비은행권에 대한 지급결제 업무 허용 여부가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각 업권을 대표해 나온 협회들은 증권·카드·보험사도 은행과 같이 보편적인 지급결제 업무를 가능토록 하는 게 은행 과점 구조를 완화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종합지급결제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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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시 지난해 SW 경쟁력 강화에 18조원을 투입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당시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으로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차량 경쟁력의 핵심을 SW가 차지하다 보니 완성차 업체들은 관련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추경호, 술 가격 편승인상 비판 “맥주·탁주 세금 연동제 재검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맥주·탁주 세금을 물가에 연동한 부분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맞춰 시중 주류 가격이 세금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편승 인상'이 기승을 부렸다.이에 추 부총리는 “종량세를 도입한 건 좋은데 물가에 연동한 부분에 대해 재검토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삼성전자는 9일 OLED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네오 QLED 라인업의 기술인 퀀텀닷 기술과 뉴럴 인공지능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했다.
현대모비스는 9일 자체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신규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신기술 에어백은 자동차 충돌사고 발생 시 머리 회전에 의한 상해를 줄여주는 제품이다.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가 전면 에어백 왼쪽에서 튀어나오도록 해, 동승석 승객이 차량 안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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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들어 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바이오·제약 공장이 모여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기업들이 더욱 몰리면서 부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약 2157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했다.
일명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협의회가 9일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 방안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새로고침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를 반대한다"며 “이는 협의회 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은 현행 주 52시간제의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주 단위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Biz & Now] LG, 부산역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
LG그룹은 지난 6일부터 한 달간 부산 동구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4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다음 달 초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 실사를 앞두고 유치 공감대를 조성하고,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회사 측은 “부산이 엑스포 유치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에서 ‘BUSAN is Ready'라는 문구를 넣었다"고 말했다.
[Biz & Now] LG·삼성·SK, 인터배터리 총출동…배터리 첨단기술 경연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가 15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리튬인산철 배터리도 전시한다.삼성SDI는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초소형 배터리를 소개한다.
[Biz & Now] 광고주협회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시상
한국광고주협회는 9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제31회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시상식을 열었다.TV부문 대상은 해태아이스크림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디지털부문 대상은 현대자동차의 ‘PET의 여정'에 각각 돌아갔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삼성전자 ‘타이거 인 더 시티’, 롯데마트 ‘장바구니 들고 오신 고객님을 찾습니다’, 신한라이프 ‘컷 더 링크'가 각각 받았다.
[Biz & Now] HD현대, 2222㎡ 초대형 어린이집 ‘드림 보트’ 문 열어
HD현대는 9일 연면적 2222㎡로 최대 정원 300명인 사내 어린이집 ‘드림 보트’ 개원식을 열었다.만 0~5세 자녀를 둔 임직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 고민을 덜어주길 기대한다"며 “또 저출산과 경력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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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묶어두자”…유통업계 ‘유료·특화’ 멤버십 경쟁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아 유통가가 멤버십 제도를 확 뜯어고치고 있다.기존 지마켓에서 보유하고 있던 300만 회원의 스마일클럽 혜택을 SSG닷컴으로 확대, 각 사이트에서 무료 배송과 상품 할인, 적립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스마일클럽은 연 3만원 이용료의 유료 멤버십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82㎡의 실거래 가격 추이다.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이 많이 내려간 상황을 틈타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3%로, 지난해 5월 23일 이후 42주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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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호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경험이 많은 김광현이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는다.이강철 감독은 “상대가 김광현을 잘 알지만, 경험 많은 투수가 초반에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일본 선발 다르빗슈는 오랫동안 많이 봐왔다. 좋은 투수다. 어떻게 던지고 공략할지는 선수들도 알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의 WBC 돋보기] 집중력 차이가 승부 갈랐다, 강백호 주루 플레이 아쉬워
한국이 WBC 첫 경기에서 발목을 잡혔다.다시 한번 양의지가 노련한 포수라는 점을 느꼈다.호주전을 계기로 팀의 고참답게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남은 경기도 잘 치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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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1-0보다 4-3 공격축구...SNS 사퇴 발표는 실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9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린 취 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독일 대표팀 감독 당시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지내 ‘재택 근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클린스만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상주 하는 게 당연하다. 난 운 좋게 축구를 통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서 지냈고, 이번에 한국에서 살 기회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난 대부분 한국에서 지낼 예정이지만, 코치진은 유럽에서 마요르카, 나폴리 등 한국 선수 소속팀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 한 공간에 있을 필요 없이 줌을 통해 5시간씩 논의할 수 있는 시대"라고 설명하면서 코치진을 발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40대 후반의 나이에 또다시 스캔들에 휘말릴 조짐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ESPN은 9일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1975년생인 우즈보다 여덟 살 어린 허먼은 우즈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13세 여자기성 스미레
장면②=스미레는 어려서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와 한국기원 근처에서 살았다.A와 B의 축을 맞보기로 하고 있어서 얼핏 흑이 벼랑에 몰린 인상이다.흑에겐 두 개의 축을 동시에 피하는 좋은 수가 있다.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만남 길방 : 南 36년생 웃음꽃이 활짝 필 듯.84년생 회식이나 모임이 생길 수도.소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7년생 금전과 인연이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