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정치 실종됐다"…양곡법 野 입법독주에 尹 거부권, 악순환 시작 [view]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과반 의석으로 입법권을 꽉 쥔 야당의 충돌이 현실화됐다.실제 양곡관리법 외에 여권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친 노동조합법 개정안과 방송법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의석수를 앞세워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또한 “거론되는 법안 중 간호법 외에는 전부 거부권을 행사할 공산이 높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4%대를 유지했다.물가 상승률이 4%대를 유지한 건 고무적이다.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였다.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출두를 하루 앞둔 3일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뉴욕 트럼프타워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인근에선 그를 비판하는 시위대와 지지하는 이들이 뒤섞여 구호를 외쳤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회삿돈을 건네고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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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만 주던 혜택, 다 준다…'13월 월급' 148만원 받는 법
올해부터 IRP를 포함한 연금계좌는 나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가입자 모두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특히 근로소득이 5500만원을 초과해 13.2%의 세액공제를 받은 가입자는 16.5%의 세금 부과에 따른 손해가 더 클 수 있다.IRP와 달리 연금저축은 납입 중간에 자유롭게 자금 일부를 인출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공제받은 납입액과 연금저축의 운용수익에 16.5%의 기타소득세가 적용된다.
연사는 ‘국민 멘토’ 김미경 MKYU 대표입니다.The JoongAng Plus 구독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김 대표는 구독자 163만 명의 MKTV와 온라인 지식 커뮤니티 MKYU를 운영하는 자기계발 멘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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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탄핵안’ 헌재 첫 논의…야당 “한덕수·정황근도 탄핵사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여부를 가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4일 변론준비기일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을 고리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각에 대한 퇴진과 탄핵 공세를 이어갔다.전날 야당 단독으로 소집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양곡관리법을 왜곡 선전해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며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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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가부채 2326조, 나라살림 적자 117조…역대 최대
넓은 의미에서의 나랏빚인 ‘국가부채'가 2300조원을 넘어섰다.공무원·군인 등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금충당부채와 정부가 발행한 국고채 등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채무를 합쳐서다.지난해 세수가 대폭 늘었음에도 나라 살림 적자는 12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고금리 여파로 국가 보유 자산은 전년보다 되레 줄었다.
A5면
삼성, OLED 생산에 4조 투자…중국과 격차 더 벌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계속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계획대로라면 IT용 OLED 매출은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해 지금의 다섯 배로 커진다.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상에 없는 기술로 산업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OLED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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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혼자서도 해냈다…K팝 솔로 첫 미국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첫 솔로 음반 ‘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솔로로서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핫100'의 최고 순위 기록을 갖고 있었다.이번에 그 기록이 깨지면서, 지민은 솔로와 그룹 모두에서 ‘핫100’ 1위를 달성한 최초의 K팝 가수가 됐다.
[outlook] BTS 멤버들 잇단 솔로 성공 뒤엔 자기만의 독창적 음악혁신 있다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싱글차트 1위에 오른 지민의 성공은 BTS 멤버들의 꾸준한 자기 혁신과 표현 욕구의 결실이다.힙합 그룹을 목표로 팀을 결성했던 만큼 슈가·제이홉·RM은 확실한 음악적 지향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창작물을 공개해 왔다.보컬 멤버 진·지민·뷔·정국도 서로 다른 매력의 보컬과 음악 세계를 기반으로 역량을 다져 왔다.
A8면
부산역서 시민 5500명 “웰컴” 엑스포실사단 “팝스타 된듯”
4일 오전 11시20분쯤 부산역 부산유라시아 플랫폼에서 국제박람회기구 2030 월드 엑스포 실사단과 부산시 관계자들 사이에 오간 대화다.환영 인파가 ‘WELCOME’ ‘BIE=Busan IS EXPO’ ‘Busan is ready’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피켓을 든 채 ‘부산에 유치해’ 등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자 실사단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엑스포 유치 경쟁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실사 때 ‘시민 참여 열기'가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시는 자발적으로 환영을 원하는 시민의 신청을 받는 등 공을 들였다.
김학용 vs 윤재옥 여당 원내대표 2파전…초선 63명 표심이 관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사흘 앞두고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4일 나란히 출마 선언을 했다.김 의원은 “저는 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네 번 당선됐다. 제가 원내대표를 맡으면 그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주장했다.반면에 윤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 2020년 총선 때도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선거를 이끌었지만 참패했다"고 맞섰다.
김재원 “4·3은 격 낮은 기념일”…논란 커지자 “당분간 공개활동 중단”
최근 잇따른 실언 논란의 중심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이달 최고위 참석이나 언론 인터뷰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뜻을 김기현 당 대표에게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A10면
홍성, 축구장 2036개 면적 잿더미…진화 중 비 오자 환호
사흘간의 산불로 주택·공장 100여 채가 불에 타고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했다.다행히 4일 오후 주불이 잡힌 가운데 비까지 내리면서 전국의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지난 2일 발생한 충남 홍성 산불이 축구장 2000개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 53시간 만에 꺼졌다.
가뭄과 산불에 시달린 전국에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기상청은 4일 “6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다. 5일에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는 6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에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봄비치고는 많은 양이 예상되는데,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오랜 시간 다량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12면
프랑스 ‘시민의회’ 안락사 합법화 권고…의협 “자살 못 도와”
프랑스가 적극적 안락사 도입 검토를 포함해 ‘프랑스식 임종 선택 모델'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 “임종 선택에 대한 프랑스 모델을 올해 안에 마련하고, 연명 치료에 관한 10개년 국가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시민 자문기구인 ‘임종에 관한 시민의회’ 결과 보고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집에서 천국 가려고요" 말기암 환자 웃게한 '호스피스 힘'
지난 달 27일 오후 1시 40분, 경기도 용인시 췌장암 환자 고모씨 집을 찾은 정극규 동백성루카병원 진료원장이 고씨의 배를 만져보며 말했다.그는 “통증만 조절하는 수준의 말기 환자는 빨리 완화의료로 넘기고 호스피스 전문가 도움을 받게 해야 한다"고 했다.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대상이 되는 말기암 등 대상 환자 가운데 21.3%만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A14면
“트럼프, 2024년 대통령” “영원히 가둬라” 뉴욕 맞불시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법원 출두를 하루 앞둔 3일 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은 늦은 시간까지 인파로 북적였다.지난달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체포설을 흘리며 지지자들에게 ‘저항'을 촉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뉴욕으로 떠나면서는 “마녀사냥이다. 한때 위대했던 미국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발한 마러라고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목에는 새벽부터 지지자들이 모여 깃발을 흔들었고, 뉴욕 트럼프타워 근처에선 지지자들이 ‘트럼프 2024년 대통령'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그를 환영했다.
차이잉원, 미 하원의장과 5일 LA 회동…중국, 대만 봉쇄훈련 위협
미국을 경유해 중미 국가를 순방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오는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권력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중국은 미국 측이 차이잉원의 경유 방문과 매카시 의장과의 만남을 안배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을 도발로 규정하고, 그에 맞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조치는 정당하다며 대만 봉쇄 훈련을 다시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16면
박영수 '대장동 일당' 의혹…김만배 지분 커진 그때 주목 받는다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둘러싼 의혹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검찰은 이 외에도 남욱씨와의 친분으로 대장동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하던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데도 박 전 특검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은행권 참여라는 명분과 이익 감소 우려라는 실리를 내세워 부국증권 참여 반대 의사를 김만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대장동 사업의 주도권을 노린 김만배 씨의 이익과 박 전 특검의 의사가 맞물려 돌아갔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고교생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먹인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 인근 학원가에서 고등학생을 상대로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40대 남성과 20대 여성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4일 밝혔다.이들은 학원가를 지나가던 학생들에게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 시음 행사 중"이라고 판촉 활동을 하는 것처럼 꾸민 뒤, 고교생 2명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4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전훈련과 수색구조훈련을 하고 있다.해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앞줄 오른쪽부터 한국 율곡이이함,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함, 일본 우미기리함.
A18면
[삶과 추억] 60년을 노래한 디바…‘밤안개’ 속으로 떠나다
‘밤안개’ ‘떠날 때는 말 없이'와 같은 명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 현미씨가 4일 별세했다.고인과 이봉조씨는 승용차가 많지 않던 시절 ‘연예인 마이카족 1호'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한다.고인은 한명숙·패티킴·이미자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손석우·길옥윤씨 등 당대 대표적 작곡가들의 곡을 받았다.
여성·흑인 첫 달궤도 간다…‘아르테미스2’ 비행사 공개
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 궤도 비행 임무에 나선다.달 궤도를 비행하는 첫 여성·유색 인종으로 기록될 두 사람은 각각 ‘미션 스페셜리스트'와 파일럿 역할을 수행한다.지금까지 달을 밟은 우주비행사는 총 12명으로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2014년부터 국립발레단을 이끌어온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국립 예술단체 수장이 4연임을 하는 것은 강 단장이 처음이다.강 단장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발레의 대중화와 한국 발레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만원→40만원 치솟은 암표…"어르신 문의 쏟아진다"는 축구경기
가수 임영웅의 티켓 파워에 축구장이 들썩이고 있다.오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과 대구FC의 입장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지난달 31일 임영웅이 해당 경기에서 시축도 하고 직관하는 게 알려지자 팬클럽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팬들이 몰리면서다.
전주교대는 최경희 국어교육과 교수가 한국아동문학학회 제8대 학회장으로 취임했다고 4일 전했다.KAIST 부설 나노종합기술원 신임 원장에 박흥수 연세대 연구교수가 선임됐다.박 신임 원장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DB하이텍 부사장 등을 지냈다.
A20면
보름을 엮어야 노리개 한 개…“매듭은 예술보다 수행이죠”
보름을 쏟아 노리개 한 개를 만들 수 있는 매듭 작업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일"이라서다.박 전승교육사는 “작업 강도와 기간을 모르는 사람들이 노리개 하나에 100만 원이 넘는다고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기 일쑤"라고 했다.염색장·끈목장·연사장이 밑 작업을 하면 매듭장은 매듭만 지었다.
2년 만에 돌아온 SBS 드라마 ‘모범택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모범택시2'의 차별점은 복수를 가볍고 유쾌하게 다룬다는 데 있다.김헌식 평론가는 “피비린내 내면서 파멸을 향해가는 다른 복수극과 달리 ‘모범택시2'는 코믹하고 가볍게 복수에 접근해 보다 대중적인 복수극 모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A23면
"연금개혁 후 늘 선거서 패배? 잘 소통하면 그럴 일 없어"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의료 지출의 자기 부담을 줄여주면 가처분소득이 늘어난다.의료 서비스에 제대로 접근할 수 없다면 연금액을 늘리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연금개혁을 하면 선거에 지던데.“국민이 ‘꼭 필요한 개혁이구나'라고 인식하게 되면 인기 상실로 이어지지 않는다.사회보험 개혁으로 인해 특정 그룹의 부담이 늘어난다면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보상하겠다고 충분히 이해시키면 정치적으로 나쁜 결과가 오지 않을 수 있다.” -정치에 실패하지 않은 나라가 있나. 현행 연금개혁의 방향을 비판하는 청년·프리랜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미래세대·일하는시민의 연금유니온이 지난 3일 출범했다. 4일 김설 집행위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엄마는 위대하지만 모든 엄마가 그런 건 아니다.연진이 엄마 홍영애, 동은이 엄마 정미희가 ‘더 글로리’ 안에서만 존재할까.‘더 글로리'의 미덕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종교나 모성 같은 지배적 가치에 대한 물음을 세련되고 다양하게 담아냈다는 데 있지 않을까.
A24면
[김성탁 논설위원이 간다] “소선구제 유지하되 연동형 비례대표 배분 방식 바꾸자”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위원회가 10~13일 국회에서 열린다.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일부 있는 국민의힘의 반응이 관건으로 꼽힌다.김 전 조사관은 “현행 선거제도와 구조적으로 연결된 세 번째 민주당 안이 바람직한 측면이 크지만, 비례대표 의석 배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계'라는 단어가 붙어있지 않은 인천 지역 콘텐트가 드물 정도다.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대한민국의 길을 여는 도시 인천'은 당장 ‘마계’ ‘범죄’ 도시로 전락했다.인천시는 이 멸칭이 “억울하다"고 했다.
A25면
4·16 세월호 참사는 9년째인데도 애도는 희미해지지 않는다.방구석에서 무릎 사이에 고개를 파묻고 문지방을 결코 넘지 못하는 엄마에게 다가가기 위해, ‘미친 사람'으로 지목된 엄마가 실은 사회적 요인으로 병자가 된 것임을 밝히기 위해 십몇 년의 세월 동안 엄마 곁에 붙어 위로하고, 먹이고, 이해하려 애쓴다.엄마의 죽음 이후에는 오랜 애도가 이어지는데, 그 글들이 독자에게도 조현병자의 삶에 몇 번이고 들어가게 한다.
아픔을 ‘길'로 만드는 첫걸음은 ‘기억'이다.이를 잘 보여준 예술가가 최근 작고한 일본 피아니스트 겸 영화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다.사카모토는 민감한 한·일 역사도 적극적으로 기억하려는 예술가였다.
A26면
[알파고가 소리내다] 이민, 일자리 뺏는게 아니다…독일을 보라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알파고의 지식램프’ 채널에 이런 댓글들이 달린다.외국인 친구들을 부르고 그 나라의 근현대사나 외교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데, 이를 시청한 한국인들은 비슷비슷한 생각을 댓글로 남긴다.정부나 시민단체의 초청을 받아 이민에 대해 강연도 하는데 이를 통해 한국에 외국인들이 이민 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고민한 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A28면
4월의 첫날, 아내와 함께 오른 서울 서대문 안산에선 꽃축제가 막 시작하고 있었다.숨은 벚꽃 명소라는 명성에 걸맞게 들머리 길이름부터 ‘안산 벚꽃길'이다.이런 위기감을 바탕으로 각국 정부로부터 스스로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서를 받아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시는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오랜 믿음이 우리에겐 있다.힘없는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순간에 시인은 훌륭한 시를 쓸 수 있다.이토록 희미한 악력으로 시를 써온 시인이지만, 그에게도 단호한 문장을 적어야 할 때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혁명의 꿈에서 혹은 파국적 악몽에서 깨어날 때마다 책은 거기에 있었다.움베르토 에코가 지적하듯이 책은 숟가락, 망치, 바퀴, 가위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
A29면
중국이 최근 희토류의 정제·가공 이용 기술을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국이 자원 빈국의 설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래 중요도가 높아지는 주요 핵심 광물 확보에 장기적 전략을 짜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마침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7일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희토류 등 10대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가치평가가 어려운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그래도 가치투자의 핵심 원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며 시장에 살아 숨 쉰다.한국은 가치투자가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이다.
[오늘의 톡픽(TalkPick)] “권위주의 정권의 팽창이 가장 큰 도전”
차이 총통은 최근 ‘민주 대만 지지 결의안'을 통과시킨 벨리즈 국회에서 “일부 국가가 우리의 우의를 훼손하려는 것을 안다"며 중국의 ‘대만 수교국 가로채기'에 대해 경고.또 “대만해협 맞은편의 위협에 직면해 있으나 최근 수년간 대만과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와의 관계는 나날이 긴밀해졌다"며 감사를 표시.
A30면
[이상언의 시시각각] 국가 중대사가 된 ‘1000원 학식’
전체 대학의 10%가 조금 넘는 수다.1000원 학식은 정부가 1인분당 1000원을 주면 대학이 700∼2000원을 투입해 학생이 1000원을 내고 먹는 밥이다.정부가 예산을 대폭 늘린다고 해도 대학이 자기부담금을 감당하기 어렵다.
[사설] 윤 대통령의 첫 거부권…입법 폭주와 정치 실종의 도돌이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에서 “‘쌀값 정상화법’ 공포를 거부하며 국민의 뜻을 거슬렀다"고 반발했다.거부권 행사의 근본 책임은 포퓰리즘 법안의 처리를 강행한 야당에 있다.
[사설] 품위 있는 죽음 선택할 권리, 사회적 논의 확대돼야
마르틴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은 “죽음을 향한 존재"다.궁극적으로는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사전의향서 제출을 늘리고, 연명의료 행위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현재는 임종이 임박해야만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는데 여기서 오는 갈등이 더 크다.
A31면
나는 이번 기회에 대기업들이 성과공유제를 뛰어넘어 이익공유제까지 과감하게 채택할 것을 권고한다.중소기업에 성과공유제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고 이익공유제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기 때문이다.최근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반도체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신 이익이 많이 나면 일정 부분을 미국 정부와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자연 속에서는 봄꽃보다 여름꽃이 휠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잎 속에 파묻힌 여름나무 꽃은 그리 잘 기억되지 않는다.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전년도 가지에 이미 꽃과 잎을 피울 에너지를 비축한 채로 겨울을 난다.대신 여름나무들은 잎을 먼저 틔운 후, 열심히 광합성 작용을 하여 꽃을 피운다.
E1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하반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연쇄 부실에 대한 경고음이 꺼지지 않고 있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미분양 우려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시공권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지방을 중심으로 위험이 증가했다"며 “향후 브릿지론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증권·여신전문금융·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은 위험에 크게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브릿지론은 부동산 PF의 하나로,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가 착공 이전 제1금융권의 ‘본 PF'를 받기 전에 2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받는 대출이다.
E2면
지난해 대출금리 오름세가 과거와 비교해 과도하게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전세대출·신용대출 비중이 늘었는데, 이들 대출은 변동금리가 많아 전체 대출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보다 더 늘었다"고 했다.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로 미국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었다.
“주택시장 침체 4~5년 갈 것…상당수 건설사 비상경영체제 돌입”
대한건설협회는 1만9000여개의 종합건설사를 대표하는 단체다.때마침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김 회장은 “코로나19 기간 오일머니를 쌓은 중동이 다시 건설 공사를 늘리고 있다"며 “큰 지진을 겪은 튀르키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등도 어느 순간에 갑자기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4일 철도산업위원회와 당정 협의를 거쳐 9월부터 SRT의 운행노선을 기존 경부·호남 고속선 외에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동안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에는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운행하지 않아 창원·진주·여수·포항 등지의 주민들이 동대구역 또는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까지 온 뒤 다시 강남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김민태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수서발 고속열차의 운행 확대를 밝힌 데 이어 이번에 운영 주체와 대상 노선, 시기 등을 구체화했다"며 “SR이 사업계획을 수립해 노선 면허를 신청하면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를 거쳐 노선 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이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3일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골드바.
E3면
반도체 부진 직격탄, 대기업 재고 1년새 30% 늘었다
반도체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이 지난 1년 새 16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2021년 말 25조7542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 36조197억원으로 40.2% 늘었다.다만 지난해 3분기 이후엔 재고가 더는 늘지는 않았다.
버거운 고금리…서비스업 3곳 중 한 곳 이자도 못 벌어
고금리 여파에 제조업 4곳 중 1곳, 서비스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기 버거운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완화로 지난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매출이 다소 회복됐지만,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돈 벌어 이자 갚기에 급급한 기업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4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조사 대상인 상장기업 1542개 중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18개가 한계기업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의 트위터 계정에서 ‘파란 딱지'가 사라지더니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 자리를 시바견이 차지했다.하지만 NYT는 지난달 30일 계정 트위터의 유료화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고, NYT의 트위터 팔로워는 5500만이 넘지만 인증 배지 이용료를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혀 머스크와 대립각을 세웠다.지난 2일 NYT의 트위터 계정에서 인증 배지가 돌연 제거됐다.
E4면
강원도 속초에 있는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정상에는 김연아를 모델로 세운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광고판이 걸려 있다.뉴발란스 관계자는 “2021년부터 설악산 광고를 시작했다"며 “요즘 젊은 여성은 등산할 때 아웃도어 의류보다 레깅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를 선호해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고 말했다.스포츠의류 시장의 핵심 고객층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중소기업계가 정부에 연장근로 단위 기간 확대를 골자로 한 근로시간제도 개편을 촉구했다.중소기업계는 “근로시간 개편은 일하는 시간 총량은 늘리지 않고, 노사 합의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라며 “노사 자율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동의 없이 연장근로가 이뤄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약 20%가 1년 이내에 이직하는 상황에서 동의 없는 연장근로는 현장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Biz & Now] 하나금융, 다자녀가구 대상 ‘최대 연 8%’적금 선보여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하나은행은 이달 중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거나 예정인 부모를 대상으로 최대 연 8% 금리를 얹어주는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선보인다.또 다자녀 가구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을 신규로 받거나 만기 연장 시 최대 0.4%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준다.
[Biz & Now]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베트남협동조합연맹과 MOU 체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응옥 바오 베트남협동조합연맹 회장과 ‘농업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또 이 회장은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예방해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도 당부했다.
[Biz & Now] 마세라티, 컨버터블 수퍼 스포츠카 ‘MC20 첼로’ 출시
마세라티는 컨버터블 수퍼 스포츠카 MC20 첼로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MC20 첼로는 쿠페 모델인 MC20의 컨버터블 버전이다.완전 접이식 글래스 루프를 탑재했으며 개폐 시간은 12초다.
[Biz & Now] 우리부동산문화정책연구소, 급매물 거래 서비스
우리부동산문화정책연구소는 급매 부동산을 제값 받고 빨리 팔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트레이드 랜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배우 김갑수를 홍보 대사로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트레이드 랜드’ 사이트에 매물 정보를 입력하면 24시간 내 서비스 안내를 받을 수 있다.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 투자자에게 매물을 소개하고 매매 희망자를 찾아 거래가 이뤄지게 하는 방식이다.
E6면
타이거 우즈는 4일 연습 그린에서 퍼트를 하다 회색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얼굴을 찡그렸다.김주형은 우즈, 로리 매킬로이, 프레드 커플스와 9홀을 돌았다.비록 연습 라운드지만, 김주형이 우즈와 함께 라운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GA vs LIV 자존심 대결…“LIV 선수 우승하면 단체 세리머니할 것”
올해 마스터스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프로골프 투어와 LIV 골프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다.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LIV 골프로 이적한 대표적인 골퍼 패트릭 리드는 “올해 대회에서 우리 선수가 우승하면 LIV 골프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뒤이어 노먼도 “LIV 골프 선수가 우승해 18번 홀에서 단체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거들었다.
E7면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른 경남FC 신인 공격수 유준하는 싱글벙글하며 이렇게 말했다.유준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낮에는 서울대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4부 리그 노원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아마추어 선수였다.올 시즌 경남에 입단한 뒤 경기까지 치르면서 1988년 황보관, 1989년 양익전 이후 34년 만에 프로축구 무대를 밟은 서울대 출신 선수가 됐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김하성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솔로포를 쏘아올려 샌디에이고의 5-4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앞선 세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한국 3위 vs 중국 3위
장면①=25세의 구쯔하오는 중국 3위, 26세의 변상일은 한국 3위.구쯔하오는 19세 때인 2017년에 이미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변상일은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 아직 없다.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6년생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양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 43년생 모든 것은 존재의 의미가 있다.55년생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