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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보다 싼 마약…보이스피싱·살인·성착취와 '무서운 콜라보'
하지만 최근 마약을 매개로 한 신종 범죄들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빈도가 잦아졌다는 게 수사당국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마약에 접근하기 너무나도 쉬워진 시대상이 범죄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3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음료 사건 역시 하이브리드 마약 범죄의 전형이다.
[단독] "美, 북 ICBM 발사 보름 전에 알았다…시긴트로 파악"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문건 중 미국이 ‘시긴트'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 동향을 파악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소셜미디어에 확산된 문건들의 진위와 유출 경로는 조사 중이지만,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동향을 북한의 통신을 감청하는 방식인 ‘시긴트'로 파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각에선 미 정보 당국의 북한에 대한 시긴트 정보 수집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재부상한 ‘발사의 왼편’ 전략과도 맞닿아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10일 필로폰 3.2㎏과 권총 1정, 모의권총 6정, 실탄 50발 등을 국내로 들여온 장모씨를 구속기소했다며 압수품을 공개했다.마약과 권총을 동시에 밀수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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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부킹 싹쓸이, 30만원에 사실 분?"…'어둠의 경로' 죗값은
효영씨 사례는 인터넷 쇼핑몰과 공연·열차 등 각종 구매·예약 사이트에서 ‘매크로 암표상’ 범죄가 골프장까지 번진 겁니다.대신 다른 매크로 사건 판례들에서 처벌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2020년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으로 구매 수량 제한이 있던 당시 매크로를 돌려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되팔아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은 사람이 수십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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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거둬들일 세금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부동산·반도체 호황으로 세금이 유례없이 넘치게 들어왔던 지난해보다 세수 전망을 오히려 높여 잡았다.정부가 예측한 올해 세수 증가율은 지난해 결산 대비로는 1.2%, 본예산 대비로는 16.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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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10만 명분과 권총 1정, 실탄 50발 이삿짐으로 위장해 부산항 통해 밀반입
미국에서 이삿짐 속에 대량의 필로폰과 함께 권총 및 실탄을 숨겨 들어온 4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조사 결과 장씨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필로폰과 권총 1정, 모의권총 6정, 실탄 50발 등을 이삿짐 속에 숨겨 선박 화물로 부쳤고, 같은 해 9월 부산항을 통해 반입했다.이 물건들을 서울 노원구에 있는 부모 집에 보관해 온 장씨는 지난달 28일 압수수색과 동시에 긴급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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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정부 1년새 급감…부산지검 마약 검거 1093→634명
이들 사건은 모두 부산지검이 검거한 마약사범 사례다.국내 컨테이너 화물 가운데 76.6%를 처리하는 항만 기능에 김해국제공항, 철도를 갖춘 물류도시 부산은 사실상 마약이 국내로 반입ㆍ유통되는 ‘통로'였다.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붙잡힌 마약류 사범의 7.8%는 부산지검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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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의석 충돌…국민의힘 “줄여야” 민주당 “늘려야”
과거엔 수도권에서 우위를 보였던 민주당이 이를 반대했는데, 전원위에선 민주당에서도 “소선거구제 또는 도농복합제를 검토할 수 있다”, “중대선거구제를 골자로 하는 도농복합 선거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등 찬성 발언이 이어졌다.다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국가 안에서 여기는 소선거구, 저기는 중대선거구로 다르게 적용하는 외국 사례가 있나. 도농복합형은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한 표가 갖는 가치가 달라져 위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비례대표 확대 여부는=현재 국회의원 의석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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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포탄지원 유출, 한국엔 심각…러시아엔 기막힌 타이밍"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과 동맹국 감청 내용 등이 담긴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과 관련, 유출된 문건 상당수가 ‘최신 정보'를 담고 있어 미 정부의 피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외신 분석이 나왔다.2013년 미 국가안보국 직원이던 스노든이 언론에 유출한 NSA 문서에는 미 정부가 비밀 정보수집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인의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동맹국 정부를 도청했단 사실과 함께 미국이 중국의 기간통신망을 해킹했단 사실 등이 담겨 있어 미 정부가 홍역을 치러야 했다.문건 20만 여 건을 유출해 ‘반역자'로 찍힌 그는 그해 러시아로 망명했다.
국빈방미 앞두고 악재…대통령실 “감청 상황파악 뒤 미국에 조치 요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보름가량 앞두고 불거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논란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대통령실은 10일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필요할 경우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미국 언론 보도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사실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군, 우크라서 작전 중?…국방장관 “문서 내용 사실 아니다”
최근 SNS로 유출된 미국의 기밀 추정 문건에 미 동맹·우방국들의 안보와 직결되는 민감한 내용이 담겨 파문을 낳고 있다.프랑스·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은 문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프랑스는 9일 프랑스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작전 중이라고 언급한 문건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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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유아학비 및 유치원 방과 후 과정비 지원금이 인상된다.우선 내년부터 희망하는 유치원은 오전 8시부터 정규 교육과정을 할 수 있다.현재 시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대다수 유치원은 오전 9시 이전에 정규 교육과정을 시작하지 않는다.
"문자폭탄에 기름 붓는 정치 참담"…오영환 '배지' 뗄 결심 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소방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1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오 의원은 “이틀 전인 4일에 22년전 서울 홍제동에서 주택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진입했다가 순직한 6명의 소방관을 기르는 추모식이 있었다"며 “22년 전과 똑같은 원인으로 젊은 소방관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면서 나 혼자 떠나 있을 자신이 없음을 결정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오 의원은 ‘초선 오적'으로 불리며 민주당의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문자폭탄 공세를 받기도 했다.
신나는 선거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살펴보고 있다.도 선관위가 10월까지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선거 이해, 모의 투·개표 체험 등의 콘텐트로 구성됐다.교육신청은 도 선관위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신청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A12면
둘째 낳으면 더 준다?…100만원 넘는 연금, 男 55만명 女 2만명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시위대에 청색 작업복을 입은 여성들이 눈에 띈다.여성 연금이 이렇게 적은 이유는 노동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국민연금 수급자 중 가입 기간이 20년 넘은 남성이 81만여명인데 비해 여성은 14만여명에 불과하다.
박원규 대전지법 부장판사가 전국법관대표회의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김 부의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서울행정법원, 서울동부지법,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서울고법 고법판사로 재직 중이다.전국 판사들의 비정기 모임이던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이후 법원 내 민주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8년 상설화 했다.
지난 9일 성남시 분당구 수내교 하부에 하중 분산을 위한 임시 지지대가 설치돼 있다.성남시는 지난 5일 발생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를 계기로 탄천변 교량 16곳에 잭 서포트를 설치했다.아래 사진은 10일 분당 구미동 돌마교 아래 설치된 임시 지지대가 하천 쪽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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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태풍급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한반도가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의 저기압 사이에 낀 탓에 기압 경도력이 강해지면서 강풍이 발생했다.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지만, 최근에는 기압계가 빠르게 바뀌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여러 기상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렇게 기압계가 조밀해지는 시기가 되면 그 사이에서 기압 경도력에 의한 강풍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가 전체 9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중 7곳에서 승리했다.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나름 선방하면서 향후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결정에 호응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이번 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는 2010년 창당 이후 처음으로 텃밭인 오사카부 이외 지역에서 첫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만취운전자 차량에 치여 배승아 양이 숨진 대전 탄방중 인근 인도에 10일 배 양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와 편지 등이 놓여 있다.이날 사고를 낸 전직 공무원은 구속됐다.배 양의 발인은 오늘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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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왔다.이후 황 지사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열렸다.보훈처는 봉환식에서 황 지사 영현 앞에 가족관계등록부도 헌정했다.
직원들 만류에도 ‘감’ 믿고 밀어붙여, 챗GPT 대성공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챗GPT를 출시를 앞두고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마주한 질문이다.워싱턴포스트는 9일 알트만 CEO의 직속 직원들까지도 챗GPT의 성공에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 알트만 CEO는 자신의 ‘촉'을 믿고 챗GPT를 공개했다.
지난달 일본 제약회사 50대 임원이 ‘스파이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중국 베이징에 구금된 사건이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2016년 7월 중국에서 붙잡혀 6년간 구금됐다 풀려난 일본인 스즈키 히데지 사연을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재조명했다.당시 일본-중국 청년교류협회 회장이던 스즈키는 우호 행사를 마무리한 후 공항으로 이동 중 체포돼 감금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4월 수상자로 서현석 LG전자 연구위원과 신종승 에코프로비엠 상무를 선정했다.산림조합중앙회는 10일 산림청, 농협중앙회와 ‘산불예방 및 살기 좋은 농·산촌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국어문기자협회는 13~14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방송말, 신문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를 주제로 제44회 신문·방송 어문기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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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글로벌 기업 유치해 경제자유구역 따낼 것”
이동환 경기도 고양시장은 지난 6일 고양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시장은 “양재∼현천 지하 고속도로 사업이 지난 2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강변북로∼자유로 지하 고속화 연장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또 “국·도비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사업이라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민간사업자 등과 협력해 최선의 지하 고속도로 건설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양~서울 강남 출퇴근 30분 시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서울시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학생들이 만족해하는 것도 서울시가 예산 투입을 결정한 배경이다.농식품부가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28개교 543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00원의 아침밥 사업 지속을 희망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9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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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ook] 신카이 감독이 열었다, 동일본 대지진 치유의 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지난 주말 430만 관객을 돌파했다.특히 재난 3부작으로 불리는 최근 세 편의 영화는 그의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아무래도 신카이의 시야가 넓어지게 된 계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다.
데뷔 5개월이 채 안 된 중소기획사의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역대 K팝 그룹 중 가장 빨리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했다.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의 타이틀곡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를 수놓고 있다.‘큐피드'는 지난 8일 업데이트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9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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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규의 글로벌 머니] ‘중국, 반도체 수입국 전락’ 이게 미국의 진짜 목표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한해 전 같은 기간보다 95% 넘게 줄었다.수요 급증과 급감은 반도체 부문의 숙명이다.러시아와 튀르키예, 중국의 국제 정치와 경제의 주요 변화, 미국과 중국, 동아시아의 반도체를 둘러싼 정치·외교를 연구한다.
지난 7일 밤 베이징 싼리툰의 유럽연합 주중국 대표처를 찾았다.이날 기자회견은 중국 측 발표문에는 없는 유럽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였다.독일 국방장관을 6년여 역임한 일곱 자녀의 어머니 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유럽·중국이 펼치고 있는 글로벌 삼국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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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섭의 이코노믹스] 삼성·TSMC·인텔, 자사주 매입과 주주가치 거꾸로 갔다
지난달 주총 시즌 삼성물산, 현대차, SK, KB금융, 신한지주 등 많은 기업이 ‘주주 환원책'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자사주 매입과 주주가치가 완전히 거꾸로 갔다.그러나 자사주 매입·소각과 기업가치, EPS 및 단기 주주가치, 장기 주주가치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사실은 ‘거꾸로'가 아니라 ‘똑바로’ 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후남의 영화몽상] 왕관의 무게를 견딘 ‘칸의 여왕’
요즘은 한국 영화가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탄들 호들갑스러운 반응을 보이기가 겸연쩍다.그래서 미래의 한국 관객들에겐 실감이 덜 할지 몰라도, 2007년 전도연의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호들갑을 떨고도 남을 일이었다.한데 한국 배우 사상 첫 칸영화제 트로피가 그에게 영광만 안겨주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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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미안한 마음으로 이 책, 아니 이 노트를 꺼내 들고 가장 손이 닿기 쉬운 자리로 옮겨 놓았다.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기록을 담아 ‘이렇게 나이 들고 싶은’ 나의 계로록을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글로 이 하얀 지면을 채색해 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디지털 세상 읽기] 교황의 흰색 패딩, 가짜인 줄 알았나
얼마 전 교황이 흰색 패딩을 입은 모습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의심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디테일을 살피지 않았다.그러니 관련 기사를 읽지 않고 이미지만 보고 넘긴 이들은 그냥 “교황은 저런 패딩을 입나 보다” 하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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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대일 협상, 일본의 진정한 사과 거듭 요구해야
인문학을 하는 역사학자로서 사회과학과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다양한 이론에 관심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국제정치 이론의 하나인 ‘양면게임 이론'은 역사적으로 국제정치와 국내 정치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틀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의 국제관계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다양한 이견이 있겠지만, 6·3사태로 불리는 1964년의 한·일협정 반대시위는 당시 상황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한·일협정은 미국이 1950년대부터 추진했던 대한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고, 군사정변으로 집권한 한국 정부에게도 경제적 성공을 위해 협정 체결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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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요즘처럼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을까.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탈출 소동을 벌인 세 살배기 얼룩말 ‘세로'가 뉴스에 오르내리는 듯싶더니 단번에 인기 스타 반열에 껑충 올라섰다.기술에서 사회 변화로의 일방향성 인과관계에 타당성을 부여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이 됐다.
어쩌면 죽는 날까지도 우리는 사랑의 ‘진짜 이유'를 모른 채, 상처받는 영혼을 방치한다.동물은 더 나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언제, 누구와도 짝을 바꾸지만, 인간은 거의 50%가 ‘사랑의 힘'으로 상호 약속을 지켜낸다.사랑에 성공하는 법, 그 사랑을 지켜내는 방법이 흥미진진하다.
경기도 용인의 “다 쓰러져가는 농가"를 손봐 화실로 삼은 시절의 글이다.이 한옥은 몇 해 뒤 그가 직접 지은 양옥과 함께 지금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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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일가족 사망 비극, 동반 자살 아닌 ‘가족 살해’
얼마 전 인천에서 남편이 세 자녀와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일가족 사망 사건의 경우 자녀와 배우자를 먼저 살해하고 마지막에 자신도 세상을 등지는 ‘살해 후 자살'이 대부분이다.만약 일가족을 모두 살해한 부모 중 한 명이 자살에 실패해 살아남는다면, 형법 제250조의 살인죄 또는 아동학대처벌법 제4조 아동학대 살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국보 ‘천마도'는 1973년 경주 천마총 발굴 과정에서 출토됐다.무령왕릉은 묘실 개방부터 유물 수습까지 17시간 만에 해치워 졸속 발굴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해방 후 첫 국책 발굴사업이었던 천마총은 한국 고고학 역사상 큰 전환점이 된다.
[오늘의 톡픽(TalkPick)] “격려 잘 받들면서 계속 정신 차리고 대응해야”
기시다 총리는 10일 “여당이 하나가 돼 지방선거 후반전과 중의원과 참의원 보궐선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지난 9일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을 뽑은 전반전에 이어 23일 열릴 후반전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다.중의원·참의원 5개 보궐선거도 같은 날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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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에선 상의없이 묘 건드렸나…이재명 흑주술 미스터리 [최민우의 시시각각]
경북 봉화군의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고 세상에 알린 건 이재명 대표 본인이었다.그렇다면 논란이 불거진 뒤에라도 이 대표에게 사정을 설명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제거 의식은 왜 하나=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묘소 훼손을 알리면서 “흉매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 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 내 제거하기로 했다"고 썼다.
[사설] 미국은 도·감청 해명하고, 동맹에 악영향 없도록 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보름여 앞두고 미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감청 의혹이 폭로됐다.미 국가안보국의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세계 주요 지도자를 미국이 도·감청했다고 폭로한 이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정부도 광화문청사와 현재 대통령실로 사용하고 있는 국방부 건물에 유리창의 떨림을 방지하는 방식의 감청 차단 장비를 곳곳에 설치했다.
[사설] 세수 감소 현실화, 포퓰리즘 구멍 막는 게 첫째 대책
세수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2월 세수가 작년 동기 대비 15조7000억원 감소했다.3월부터 연말까지 작년과 같은 금액을 걷는다 해도 정부의 올해 세입 예산과 비교하면 20조원 이상 부족해 ‘세수 펑크'가 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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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번 칼럼에서 챗봇의 개발과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삶의 미래 연구소'에서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의 이 성명서에는 인공지능에 대해 뭔가 좀 안다는 사람들 1000명 이상이 서명하였다.이들은 최근에 나온 ‘챗GPT-4’ 수준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의 개발을 모두 당장 최소한 6개월간 중단하고, 그 기간 이 신기술이 가지는 사회적·윤리적 함의를 조심스레 검토하면서 그 기술을 제대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고 주장한다.
1975년 8월 9일 세상을 떠난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사회주의 관제 추모사는 이렇게 시작한다.그래서 쇼스타코비치에게 관현악과 합창, 독창이 들어가는 지도자에게 바치는 찬가를 4관 편성으로 쓰라고 명령했다.때는 쇼스타코비치가 마침 제9 교향곡을 쓸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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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킹달러’ 위세가 다시 꺾이고 있다.같은 기간 인도·대만·브라질도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하거나 보합을 유지했다.반면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값은 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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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금액에만 가산 이자 추진…‘눈덩이 빚’ 부담 던다
앞으로 금융소비자가 연체했을 경우 원금 전체가 아닌 원금 중 연체한 부분에 대해서만 연체 이자를 물게 될 전망이다.10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여야는 개인 대출금 분할 상환 시 원금에 대한 일부 연체 발생 시 연체한 금액에 한정해 연체 이자를 부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국회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채무보호법 제정안과 지난해 11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금융소비자법 개정안을 병합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저신용자 ‘급전’ 숨통…카드론 금리도 연 15% 아래로 떨어져
저신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급전 창구'의 금리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제1금융권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법정 최고금리 수준에 육박하는 대출금리에 불법 사금융으로 몰려야 했던 서민의 숨통이 조금 트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업 카드사 8곳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2.23~14.91% 수준이었다.
네이버가 정부 여당의 포화를 맞고 있다.정부 여당의 네이버 비판 열쇳말은 거짓·중개·무책임이다.정치권의 포털 비판은 주로 뉴스나 댓글에 대한 것이었으나, 이번에는 네이버 쇼핑 중개와 뉴스 배열의 문제점을 함께 다룬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밀키트 매출이 전년 대비 401% 증가했다.1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매장에서 한 시민이 밀키트를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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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정상출근이 효율적” vs “집에서 일해도 차질 없어”
한 정보기술 기업에 재직 중인 A씨는 1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비대면 근무에 충분히 적응했는데, 직원들을 눈앞에 두고 ‘감시'하려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기업들이 코로나19엔데믹에 따라 재택근무 정책을 속속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는 이달 1일부터 재택근무 횟수를 주 2→1회로 축소했다.
상급자 때려 잘려도 "부당해고"…무조건 대기업앞 진 치는 그들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는 시위 방식도 기업들을 혼란에 빠뜨린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삼성전자서비스 해복투’ 시위가 대표적이다.이들은 지난해 5월 서초사옥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매일 스피커로 장송곡을 틀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한해 주요 4대 그룹 중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재계 1, 2위 그룹의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불황을 겪으면서 현대차와 LG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10일 중앙일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최근 3년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상장사 60곳에 대한 주요 경영 지표를 비교 분석했더니 현대차그룹 계열 12개사의 영업이익이 2021년 18조7730억원에서 지난해 23조8562억원으로 2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1990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15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사진은 7세대 ‘더 뉴 아반떼’.
E4면
외국인, 반도체·2차전지 러브콜…코스피 2500 벽 깼다
코스피가 8개월 만에 2500선을 탈환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주와 2차전지 주에 ‘러브콜'을 보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반도체주는 지난 7일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탄소 배출을 직접 줄이는 것 보다는 배출된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등 기술의 혁신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탄소 고배출 산업 생태계의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배출된 탄소를 잡는 기술 혁신으로 ‘녹색 성장'이라는 신산업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탄녹위는 이날 확정된 정부안과 별도로 ‘CCUS 산업·기술혁신 추진안'을 함께 발표했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과 공급망 실사를 위시한 탄소무역장벽이 우리 기업에 부담을 주고, 유난히 이른 봄꽃으로 온 국민이 기후위기를 체감한 시기에 발표된 만큼 그 중대함이 남다르다.목표 이행을 평가하고 환류하는 체계도 그간 취약했는데, 범정부 상설협의체를 발족해 매해 이행을 점검·평가하기로 해 정책 실현 가능성도 제고했다.셋째, 필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안정적인 정책이 탄소 감축 수요를 견인하고, 혁신기술 보급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며, 민간과 정부 금융이 이를 촉진하는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본 계획은 이 세 요소를 구체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Biz & Now] 코스피 상장사 8곳, 코스닥 28곳 상장폐지 사유 발생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미달로 코스피 상장사 8개사, 코스닥 상장사 28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코스닥에서는 뉴지랩파마와 국일제지, 버킷스튜디오, 비덴트, KH건설, KH전자 등 15개사에서 올해 처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피에이치씨와 이즈미디어 등 10개사는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올해 증시 퇴출 여부가 가려진다.
[Biz & Now] 오리온홀딩스,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 계약 체결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 유한공사와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는 중국에서 칭다오 맥주를 유통·판매하는 회사로 향후 오리온홀딩스의 제주용암수를 중국 내 판매·유통하고,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 유한공사와 함께 스포츠 행사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로 음료 사업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5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 900.5점을 받아 7위에 올랐다.코로나19 확산 후 비대면 활동 증가 여파로 급성장한 유튜브는 2020년 3분기 33위로 처음 순위에 입성한 후 지난해 1분기 10위에 올랐다.
한국은 2004년 한국석유공사가 생산을 시작한 ‘동해-1 가스전’ 덕분에 ‘세계 95번째 산유국'이란 타이틀을 얻었지만, 2021년 가스전 고갈로 이 같은 지위를 잃었다.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자원 개발 필요성이 커지면서 석유공사는 산유국 재진입을 위해 국내 개발에 다시 뛰어들었다.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4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원 영토를 넓히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통해 가스가 나올 징후가 보이는 동해 심해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6면
람은 1라운드 첫 홀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2, 3번 홀 버디로 잃어버린 2타를 만회했고, 1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무리했다.람은 우승한 뒤 “만약 4퍼트 더블보기 같은 게 나온다면 1라운드 첫 번째 홀이 가장 낫다. 만회할 71홀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2번 홀 티샷에 담아 날려버렸다. 그리고 새롭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어떤 이는 “가지고 있는 재능이 아깝다"고 했다.지난 2020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프로야구 롯데의 나균안 이야기다.나균안은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롯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E7면
“뒷심 강한 SON, 100골 중 후반 30분 이후 23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100골 고지에 오른 손흥민의 비결을 요약하면 바로 이렇다.영국 위성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8시즌 만에 세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의 모든 골을 분석해 10일 공개했다.데이터로 드러난 손흥민은 ‘뒷심이 강한 사나이'다.
통합 우승은 놓쳤지만…김연경, 5번째 MVP 움켜잡았다
김연경과 한선수가 올 시즌 프로배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를 진두지휘한 한선수는 31표 중 18표를 받아 프로 18시즌 만에 처음으로 MVP상을 받았다.그는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한 것만으로도 뜻깊었는데, MVP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 모두가 서로를 믿고 우승을 만들어낸 덕분에 내가 대표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통합 4연패를 향해 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힘 쓰는 일 하지 말라.90년생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양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무지개 길방 : 北 43년생 자녀라도 안 될 일에는 분명히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