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view] 24년만의 예타 완화…총선 노린 여야 합작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 앞두고 각 지역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선심성 사업이 난립해 국가재정 건전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는 12일 예타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개정안에는 사회간접자본과 연구개발 사업의 예타 대상 기준을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3 마약상, 성인 6명 수하로 부렸다…그의 손엔 7억대 마약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사는 A씨는 지난달 6일 중학생 딸 B양 입에서 나온 말에 충격을 받았다.이한덕 한국마약퇴치본부 중독재활센터 팀장은 “청소년 마약은 오랫동안 예방의 대상으로만 여겨져왔지 치료·재활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그나마도 학교에 예방 교육을 하겠다고 공문을 보내면 학교와 학부모들이 난리가 나곤 했다"고 말했다.학생·초범이란 이유로 교육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하는 데 대해서도 “오랜 기간 관찰이 필요한데 법의 테두리를 너무 빨리 벗어난다. 28시간 교육만으론 사태가 해결되진 않을 것 “이란 진단이 나온다.

[사진] 황사 습격, 숨막힌 한반도

올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12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넘었다.이날 오전 7시에는 전국 황사 위기경보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전국 모든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이다.

A2면

"서울 이만한 9억 이하 없다"…2040 '영끌 성지' 된 상계주공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서울 아파트값이 다락같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조급함을 느낀 무주택 20~40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상계주공은 부동산 상승기가 시작된 2017년 이후 크게 올랐다.상계주공의 대표단지인 7단지 전용 79㎡는 2017년 6월 5억1500만원에 거래되던 게 2021년 3월 1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A3면

이정근 징역 4년6개월 중형…민주당 불법자금 수사 탄력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사업가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중형이 선고됐다.검찰은 당시 강 회장이 이 전 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 측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고 의심한다.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수년치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해 이 전 부총장과 강 회장의 대화 내용을 파악했다.

A4면

IMF, 4개국 콕집어 가계빚 경고…한국 DSR 증가 폭 가장 커

국제통화기금이 한국 경제에 대한 경보음을 연달아 울리고 있다.2007년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은 가계빚 ‘다이어트'에 나섰지만 한국은 거꾸로였다.IMF 집계에 따르면 한국 가계의 부채상환비율은 금융위기 때인 2007년 1분기 11%에서 지난해 2분기 13.4%로 2.4%포인트 올랐다.

A5면

미국 3월 소비자물가 5% 상승…긴축 종료 힘 실린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5.0% 올랐다.미국 CPI는 지난해 6월에 전년 대비 9.1% 올라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이후 Fed의 금리 인상으로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CPI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다.

A6면

‘챗GPT의 본고장’ 미국도 AI 규제안 검토 나섰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규제안 도입을 놓고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롭 조이스 미 국가안보국 사이버보안국장은 11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대담에서 “챗GPT가 피싱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미 국방부 등 정부 기관에 대한 피싱 e메일 공격을 언급하면서 “악의적인 외국인 사용자가 원어민 수준으로 변환된 영어 텍스트로 피싱을 활용하거나, 공격 대상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배경 지식을 쌓는 데 챗GPT가 활용될 수 있다"며 “AI가 가까운 미래에 해커를 대체하진 않겠지만 AI는 해커들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고 최적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에 ‘X’ 올린 머스크, 운 띄웠던 ‘수퍼앱’ 개발 시사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11일 수퍼 앱 ‘X'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 착수를 시사했다.X는 그가 지난해부터 개발을 예고해 온 수퍼 앱의 이름이자 트위터의 새로운 사명이다.블룸버그통신 등은 “머스크가 수퍼 앱 개발 마스터 플랜이 구체화됐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사진] 아일랜드계 바이든 ‘스윗홈’

11일 북아일랜드 앨더그로브 기지에서 제인 하틀리 주영 미국대사와 인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오른쪽은 조 케네디 3세 미 북아일랜드 경제특사.아일랜드계인 바이든 대통령은 북아일랜드 분쟁을 종식한 성금요일 협정 25주년에 맞춰 방문했다.

A8면

"창틀에 마약 놔뒀어요"…월 1000만원 '드로퍼' 전국 노렸다

전대훈씨 등 18명은 이른바 ‘드로퍼'로 불리는 마약 운반책이었다.2021년 5월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대 C씨를 구속했다.C씨는 고등학생 신분이던 2020년 6월 5일부터 2021년 4월 29일까지 부산·경남 지역 병원과 약국 등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10면

오스틴 “기밀 무단유출 보고받아”…도감청 이례적 인정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11일 최근 SNS에 유출된 기밀문건은 올해 2월 28일과 3월 1일자 자료라고 확인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도청하는 것은 공공연하게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미국이 우리만 집중적으로 했다면 심각한 문제겠지만 모든 나라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는 도청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파악하고,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A12면

학폭 가해, 모든 대입전형에 의무 반영…현재 고1부터 적용

정부가 2026학년도 대입부터 정시·수시모집에서 학교폭력 가해 이력을 필수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신태섭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 부소장은 “과거 사례 보면 학생부 기재 기한이 늘어나는 게 학폭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반면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학교생활에 부적응해 성적이 좋지 않은 학폭 가해자들도 많다"며 “상위권 대학 외에 경쟁률이 낮은 국내 대학 현실에서 대입 불이익의 학폭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황사에 미세먼지 올해 최고 기록…오늘도 뿌연 하늘

극심한 황사가 12일 전국을 뒤덮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전국 황사 위기경보 단계 역시 오전 7시부터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전국 모든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이다.

[사진] ‘다누리’가 찍은 달의 뒷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고해상도 영상을 12일 공개했다.다누리는 지난달 22일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과 24일 슈뢰딩거 계곡 지역, 실라르드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이번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것이다.

A14면

“60년 살아온 집도, 반려묘도 잃었다” 82세 강릉 주민의 한숨

1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만난 차주철씨는 전날 산불로 어머니 안영자씨 자택이 전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밤새 어머니 곁을 지켰다.불안한 대피소의 밤을 보낸 주철씨와 어머니는 아침이 되자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다시 집을 찾았다.그러나 보이는 건 완전히 불에 타 주저앉은 집의 흔적들뿐이었다.

30년 복역 사형수 석방?…정부, 법 고친다

사형이 확정된 뒤 교도소에 30년간 수감됐을 경우 형 집행을 면제하는 규정을 법무부가 손질하기로 했다.형법은 범죄자가 선고받은 형이 일정 기간 집행되지 않으면 집행이 면제된다고 보는데, 사형의 경우 판결 확정일로부터 30년이 ‘집행 시효'가 된다.이 조항에 따라 사형 집행을 면제한다면 원씨를 풀어줘야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A16면

“원불교 100개 교당 재생에너지 쓸 것”

원불교 최대 절기인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12일 서울 종로구 원불교 원남교당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이날 원남교당의 법당에서 원불교 행정수반인 나상호 교정원장을 만났다.나 교정원장은 “원불교에서는 4월을 깨달음과 은혜의 달로 부른다"고 운을 뗐다.

[오늘의 날씨] 4월 13일

"강릉 불태풍 앞에서 비 오길 기도했다" 산림청장 작심 토로

지난 11일 강릉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 상황실에서 퇴근한 남성현 산림청장은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강풍 예보로 산림청 헬기가 못 뜬다는 가정 하에 작전을 펼치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기상 상황이 변하길 기도했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남 청장은 지난달 지리산에서 난 산불을 예로 들면서 “지리산에는 관광객 탐방로만 있고 아예 도로가 없다. 그때도 아침에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오지 않았으면 불이 크게 번졌으리라 본다"고 했다.남 청장은 지난주 전국에 산불이 난 상황에서 비가 오지 않아도 대응 가능한 수준의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부채춤’ 만든 원로 무용가 김백봉 별세

‘부채춤’ ‘화관무’ 등을 창시한 원로 무용가 김백봉씨가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1950년 남편과 함께 월남한 고인은 1953년 서울에서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설립하고 ‘장고춤’ ‘심청’ ‘만다라’ 등 600여 편의 창작 춤을 선보였다.이 중 1954년 첫 선을 보인 ‘부채춤'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사랑방] 강릉 산불 피해복구 돕기, 4대 금융그룹 3억씩 성금

4대 금융그룹이 강릉 산불 피해지역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금융지주 내 은행·보험·카드사 등도 산불 피해를 본 개인·기업·개인사업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4대 금융그룹은 이와 함께 기존 여신 만기 도래시 원금 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해주고, 대출금리·연제이자 등을 감면해주며,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사랑방]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 外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2일 제340차 이사회를 열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한국행정학회는 14~15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한국 발전 행정에의 도전과 응전: 세계화와 지방화'를 주제로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外

[부고] 전정자씨

A18면

고3, 펜 놓고 총 들었다

“얘들아 도망쳐!” 성진고등학교 3학년 2반 담임교사 박은영은 도심 한가운데서 인간을 잔인하게 공격하는 괴생명체들을 보고 절박하게 외친다.작품은 수능을 50일 앞둔 고3 학생들의 일상을 그리는 학원물인가 싶더니, 괴생명체의 등장을 계기로 밀리터리 SF 장르로 바뀐다.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총을 집어든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달 프랑스 최대 드라마 시상식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드라마 중 유일하게 초청 받았다.

결혼지옥 코믹 탈출기…“어른들을 위한 동화”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의 주연 배우 이하늬는 지난 10일 열린 언론시사 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영화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소개한 이원석 감독은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해도 누군가 작은 용기를 줌으로써 나를 둘러싼 두려움의 벽이 무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상업영화 극장 개봉은 수·목요일이 일반적이지만 ‘킬링 로맨스'는 금요일 개봉한다.

A20면

“엄마 하면 눈물 왈칵…죽을 때까지 부를래”

2009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14년간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엄마 역을 맡은 배우 김수미와 작가 고혜정을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김수미는 “3년 동안 ‘친정엄마’ 무대에 못 섰지만, 첫 공연에 들어가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며 “고혜정 작가가 처음부터 나를 모델로 두고 대본을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꼭 맞는 편한 구두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그에게 ‘친정엄마'가 각별한 작품으로 다가온 이유는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언론단체 4곳 “네이버, 언론 콘텐트 착취 중단하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 콘텐트 제휴 관련 약관을 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언론 단체 네 곳이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12일 오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4개 언론 단체는 ‘네이버는 언론에 대한 콘텐트 착취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네이버의 일방적인 약관 변경, 언론사의 지적재산권·자율권·편집권 침해 행위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달 30일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제휴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뉴스 콘텐트 제휴 약관 개정안'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A23면

[김기찬의 인프라] 매년 1조5000억원, 일 하고도 돈 못 받는 나라

포괄임금은 연장·야간·휴일 근로 등이 예정될 경우 계산 편의를 위해 노사가 합의해서 해당 수당을 미리 정해 매달 급여와 함께 주는 임금 산정 방식이다.제도를 악용하는 악성 임금체불 행위다.임금체불은 근로자에겐 소리 없이 퍼지는 통증이다.

[노트북을 열며] 기준금리 연속 동결, 한국은행의 딜레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더 커진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실제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문에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 2월 한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새로 추가했다.

A24면

[이정민의 퍼스펙티브] “인권보호는 철저히, 임금·고용 체계는 다양화할 필요”

여성의 가사·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익명을 요구한 청소 서비스업 스타트업 대표 A씨는 “세계 가사인력 시장의 경쟁 구도가 이미 형성돼 있어서, 한국시장의 가격이 경쟁력 있으면 외국 인력이 선호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갈 것"이라며 “최저임금 문제에만 너무 매달리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사도우미를 고용·파견하는 인증기관은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지만, 사용자와 도우미 간 1대 1 계약이 이뤄지는 플랫폼 서비스에선 최저임금과 무관하게 비용이 책정되고 있다.

[정재훈의 음식과 약] 약과 자외선 차단

평소에도 바깥에 나갈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하지만 약 사용 중에는 더 주의해서 꼼꼼히 바르는 게 좋다.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자외선에는 UVA·UVB 두 종류가 있는데,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것은 주로 UVA, 햇빛 화상을 일으키는 것이 UVB이다.

A25면

[이은형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선배들이 쟁취한 ‘프리미엄 라벨’

하지만 ‘70년 전에 아무것도 없었던 나라'가 오늘의 K현상을 만들어내기까지 정말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그 범위는 지금의 한국을 이루어낸 모든 선배 세대를 아우른다고 생각된다.실제로 전 세계가 한국에 집중하고, 열광하는 이 K현상을 가장 낯설어하는 사람들은 선배들이다.더 가난하고, 더 험난한 시대를 노력과 열정으로 헤쳐온 나이 많은 선배들일수록 K현상을 믿기 어려워하고, 동시에 감격스럽게 받아들인다.

[김병기 필향만리] 부중즉불위

군자는 신임을 바탕으로 지도자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에 당연히 위엄이 있어야 한다.위엄은 가지려 한다고 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평소의 진중한 언행에 배어있던 것들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이순신 장군은 옥포해전을 지휘하면서 군사들에게 “물령망동, 정중여산” 즉 “망동하지 말고, 진중하기를 태산과 같이 하라"고 명령했다.

A26면

[에바 존의 문화산책] 프랑스인은 왜 연금개혁에 분노하나

오랫동안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살다 보면 고국 프랑스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단절된 느낌을 받기 쉽다.그런데 이번 시위의 특이한 점은 정부에 대한 프랑스 시민들의 노골적인 분노가 연금 개혁안 내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사실 대다수의 시위자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정부가 법안을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시조가 있는 아침] (171) 나비야 청산(靑山) 가자

의인화로 노래를 시작하는 기법부터 탁월하다.나비 더러 청산에 가자고 한다.청산이 얼마나 먼데, 망설일지도 모를 나비에게 가다가 날이 저물면 꽃에 들어 자고 가자고 한다.

A28면

[강주안의 시선] 간첩 잡듯 마약·보이스피싱 수사한다면

모두를 놀라게 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우리 사회의 가장 악질적인 범죄 두 개가 결합한 범행으로 드러나고 있다.목숨을 걸고 해외에서 간첩을 추적하듯 마약과 보이스피싱 역시 중국 등지의 범죄 조직을 붕괴시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범행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따지면 빙산의 얼음 부스러기만도 못한 국내 하수인을 붙잡고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수사기관의 관행, 유명 아르바이트 플랫폼이 외국 범죄 조직의 하수인 공급 사이트로 전락하는 현실을 방치하는 한 외국의 마약과 보이스피싱 조직이 한국 청소년을 유린하는 일은 시간문제다.

[김영훈의 과학 산책] 이상한 나라의 유쾌한 수학자

지난해 3월 개봉했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 수학자에 관한 영화로, 탄탄한 줄거리와 캐릭터, 연기, 연출까지 잘 갖추어져 큰 감동을 주었다.이란 쿠르드족 출신으로 수학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어릴 적 난민 자격으로 홀로 영국으로 이주한 후, 대수기하학에 크게 기여하여 2018년 필즈상을 받았다.영화 ‘굿 윌 헌팅'은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가졌으나 불우한 환경 탓에 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윌이 자기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침의 문장

2차 대전 프랑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낸 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 『우리 슬픔의 거울』 중.르 피가로는 “블랙 유머의 결정체"라고 평했다.

A29면

[시론] 인류의 미래 바꿀 초미세 양자 기술

바로 1년 전인 2022년 4월 14일.5대륙, 44개 국가, 193개 도시에서 양자 기술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여 개의 이벤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1만8000여개의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에니악에서 시작된 컴퓨터가 우리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올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양자 기술에 대해 익숙해져야 하고 발전을 위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분수대] 돌아온 부산 갈매기

‘지금은 그 어디서 옛 생각 잊었는가.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은 고왔던 순이, 순이야'로 시작하는 대중가요 ‘부산 갈매기'는 김중순이 작사·작곡하고 문성재가 부른 히트곡이다.특히 이 지역 연고 구단 롯데 자이언츠 홈 경기에 오랜 기간 이 노래가 울려 퍼지며 구도를 자처하는 부산과 사직야구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오늘의 톡픽(TalkPick)] “달 토양으로 5년 뒤 첫 벽돌 만들어 달 기지 지을 것”

딩 교수는 지난 8일 열린 ‘제1회 지구 밖 기지 건설 포럼'에서 중국의 달 기본 인프라 건설 계획에 대해 이렇게 언급.미·중 우주패권 경쟁 와중에 중국 과학자 100여명이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해 주목.그는 “지구를 넘어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은 우주 강국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요구에 필수적"이라고 주장.

A30면

[김현기의 시시각각] 도청 문건에 왜 일본은 없었을까

1 도쿄 아자부의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불과 60m가량 떨어진 곳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안가가 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악의를 갖고 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하나 도청에 무슨 선의와 악의가 있는가.또 우리가 따진다고 미국이 도청을 멈출 것 같은가.

[사설] 여야의 무책임한 총선용 ‘예타’ 완화 야합

정치 현안뿐 아니라 각종 민생 법안 등 거의 모든 사안마다 대립각을 세우던 여야가 선심성 사업 난립 우려가 있는 포퓰리즘 법안 앞에선 아무 이견 없이 손을 잡았다.당초 여야는 지난해 예타 완화 개정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예타 완화가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재정준칙의 도입과 연계해 처리한다는 데 동의했다.재정준칙은 관리재정수지 적자 한도를 국내총생산 대비 3% 이내로 유지하고 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60%를 넘으면 2% 이내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설] 비 오기만 빌었던 강릉 산불

주민의 목숨을 앗아가고 축구장 면적 530배에 이르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도 강릉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다.오랜 가뭄으로 숲이 바짝 마른 탓에 삽시간에 번진 이번 산불은 강풍까지 겹쳐 소방 헬기가 뜨지 못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그제 오후 3시18분부터 이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큰불이 잦아들지 않았다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형국이었다.

[박용석 만평] 4월 13일

A31면

[유홍준의 문화의 창] 우리 생애 다시 없을 백자의 대향연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은 조선백자의 명품 185점이 전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특별전이다.개인적으로 임진왜란 이전 조선 전기의 청화백자들이 정녕 이렇게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다.한국 미술사에서 조선백자의 전성기는 대체로 18세기 영정조 시대 분원리 가마 때라고 생각되고 있지만, 조선 전기의 ‘백자청화 매죽문항아리'들이 오히려 절정이 아닐까 하는 인상을 준 것이다.

[신복룡의 신 영웅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술버릇

지금껏 일류 역사에서 최고의 전사는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일 것이다.흔한 말로 잘 마시면 술도 보약이란 말이 있다.술 한잔 마시며 말을 주고받다 보면 서먹한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E1면

주가 7배 뛴 에코프로, 잔치는 끝났다?

‘에코프로 열풍'에 주식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19조434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9160억원 늘었다.특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상장된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액은 10조111억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E2면

사기 이력 조회도 사기범 동의 필요?…규제에 막힌 신사업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스타트업인 더치트는 지난 2015년 개인 간 거래를 할 때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로 돈을 보낼 경우 송금 전 단계에서 ‘사기 의심 계좌'라고 알림을 띄우는 기술을 개발했다.현재는 은행에 사기범의 계좌번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은행이 더치트가 수집한 사기꾼 계좌번호를 조회하는 식으로 ‘우회'해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김화랑 더치트 대표는 “범죄 예방 등 공익을 목적으로 개인정보 활용을 허용하면, 민간참여를 통해 범죄 예방 분야의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금융위 등 관계 기관에 근거 조항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치트뿐만이 아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년간 바이오·드론·핀테크·인공지능 등 신사업 규제 개선을 요청한 86건에 대해 추적 조사를 했더니 개선된 사례는 8건에 그쳤다. 그나마 개선된 8건에서조차 현실과 동떨어져 활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핀테크 업계가 요구한 소액 단기보험업 자본금 요건이 완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본보다 20배 높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구글 갑질 해결에 10년?…‘세계 최초 법’ 쥐고도 침묵하는 방통위 [현장에서]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에 과징금 421억원을 부과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내 게임·콘텐트 앱 개발사들은 화색 아닌 한숨을 보였다.경쟁법 전문가인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앱 결제는 공정거래법 틀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며, 사안마다 규제법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방통위가 공정위보다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 ‘시장 지배력 남용'과 ‘경쟁 제한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데, 방통위는 ‘특정 결제방식 강제는 불법'이라고 규정한 법에 따라 위반 여부만 따지면 되기 때문이다.

3월 취업자수 증가폭 반등했지만…청·장년 일자리는 줄었다

청년 취업난은 여전한데 왜 고용 통계는 나아졌을까.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나서다.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성황

소부장·ICT·소비재·바이오 등 주요산업 해외 바이어 400개사와 국내 기업 1500여개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2023 상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화장품 업체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가 상담을 받고 있다.

E3면

도시락 오픈런까지…직장인들 ‘편의점 한끼’에 2조 쓴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오모씨는 요즘 주 3회 정도 편의점에서 식사한다.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총괄은 “고물가에 직장인들의 주머니가 얇아진 탓도 있지만, 편의점에서 식사와 간식을 넘나들며 취식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아진 것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도시락 등 먹거리는 한국 편의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카테고리"라며 “편의점들이 인력을 보강하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등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정의가 손에 쥔 ‘반도체 대어’ ARM, 나스닥으로 간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한다.ARM은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회사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기업공개·인수합병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회사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ARM의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나스닥은 지난 10일 상장에 대해 잠정 합의했고, 이번 주 후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나스닥과 공식 계약을 체결한다.

포스코, 일본 혼다와 ‘전기차 배터리’ 손 잡았다

포스코그룹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조달·재활용 등에서 손을 잡았다.12일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전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두 회사는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양·음극재와 전고체 전지용 소재, 재활용 분야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더 젊고 힘있게…LG전자 브랜드 리모델링

LG전자가 브랜드 리인벤트를 통해 젊음과 역동성을 강조하고 나섰다.리인벤트는 LG전자 내부에서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만들고, 새로운 LG전자를 재가동한다'는 뜻으로 쓰인다.12일 LG전자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정체성을 임직원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E4면

통신시장에 푼 ‘금융 메기’…은행 알뜰폰사업 정식 승인

은행이 통신업에 정식 진출할 길이 열린다.오는 16일이 특례기간 만료인데, 이번에 영구히 사업을 할 수 있게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 부수 업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금융위가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KB국민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도 알뜰폰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비즈 칼럼] 보건의료서비스 질 제고는 한 직종만의 문제 아니다

요즘 간호법 통과를 위한 대한간호협회의 행태는 같은 보건의료인으로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간호만 하고 싶다는 그들이 정작 있어야 할 간호의 자리는 박차고 나서 이제는 법까지 만들어 자꾸만 다른 곳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본인들이 만들려는 간호법은 본인들의 권리와 만능만 주장하고 책임은 불분명한데, 이런 법으로 환자의 안전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말 바루기] 콩깍지가 ‘쓰인’ 사람은 없다

‘씌우다'는 ‘쓰다'의 사동사이므로 누가 내 눈에 콩깍지를 씌우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누군가 내 눈에 씌우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그것에 덮여 가려지는 것이므로 ‘콩깍지를 씌우다'는 표현은 성립하지 않는다.따라서 ‘씌우다'를 활용한 ‘씌웠다’ ‘씌운’ 등도 이 경우 쓸 수 없는 표현이 된다.

[Biz & Now]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때 등기 여부도 공개 추진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 띄우기’ 등 집값 작전세력 근절을 위해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기 여부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국토부는 실거래가를 허위 신고한 경우 기존 30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준을 올릴 방침이다.원 장관은 “시장 교란 행위는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허위가격 신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고된 실거래가뿐만 아니라 해당 거래가 실제 등기까지 됐는지, 아닌지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Biz & Now] 요기요 ‘지구식성 보고서’ 캠페인 공개…3000원 쿠폰도

배달앱 요기요는 디지털 광고 캠페인 ‘지구식성 보고서’ 시리즈 ‘치킨편’ ‘도구편’ ‘도로편’ 등 총 3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캠페인 슬로건은 ‘오늘도 즐거움 배달 중'으로 요기요가 일상에서 선사하는 다양한 맛의 즐거움을 재치 있는 영상으로 표현했다.또 오는 23일까지 최소 주문금액 2만원 이상 시 사용 가능한 요기요 30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 제공한다.

[Biz & Now] 윤홍근 회장 ‘뉴저지의회 공로장’ 받아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미국 뉴저지주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 받아 뉴저지주 의회가 주는 공로장을 받았다.BBQ는 뉴저지주 등 미국 내에 매장 25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Biz & Now] 도공서비스, 취약계층 아동에 PC 후원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사단법인 희망라이트에 교체 기종인 PC 360여 대를 기증했다고 12일 밝혔다.희망라이트는 국내 취약계층 아동 공부방 마련과 환경개선 사업을 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E5면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양대노총 노조 사무실로 전락

건물 1개층 전체를 사용하는 경상남도의 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노동조합 사무실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고용부 관계자는 “예를 들어 대전 복지관에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사무실이 있다면 괜찮지만, 건설노조 사무실이 들어서는 것은 안된다"며 “지역대표기구라고 하더라도 건립 취지 및 기본적인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한 운영지침은 복지관 내 사무실 면적을 전체 연면적의 최대 15%로 제한하고 있는데, 16개는 이를 초과했다.

롯데백화점, 건축 거장의 ‘공중 미술관’ 띄운다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건축 거장 켄고 쿠마의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롯데 측은 “에비뉴엘 보이드의 실내 하늘에는 최고 수준의 작품을 전시하고 더 크라운은 럭셔리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장은 “이번 전시는 매 순간 고객과 숨쉬며 새롭게 발전해 갈 에비뉴엘의 상징성을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경험과 행복을 선사하는 공중 미술관이 되도록 다양한 설치 미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6면

‘피겨 왕자’ 차준환…이제 나를 믿는다

아역 배우 출신에 빼어난 실력까지 갖춰 ‘은반 위의 아이돌'로도 불린다.지난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에서 그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냈다.그는 또 “문제는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다. 훈련할 때는 잘 성공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쯤 대회에서 이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만큼 3년 뒤 올림픽에선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메달리스트 탄생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만 야구단이 센터로 모셨다, 해외진출 1호 '치어리더 아이린'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 합류해 국내 치어리더 ‘해외진출 1호'가 된 이다혜가 웃으며 말했다.해외에서 활동해보고 싶기도 했고, 라쿠텐이라는 좋은 구단을 만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했다. 작년에는 이다혜의 주차 된 차량의 앞 유리에 적어둔 전화 번호를 알아내려고 극성팬들이 몰린 적이 있다. 이다혜는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라며 “다행히 요즘은 많이 개선돼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KIA 치어리더 시절에 ‘연예인병 걸린 거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사실이 아닌 게 밝혀졌고 사과도 받았다. 1순위는 치어리더 스케줄이었고 지각을 한 적도 없었다.이다혜는 “사람마다 보는 게 다르니까 다 이해한다. 전 어른이 됐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한다. KIA는 제가 처음 치어리더를 시작한 팀이라서 지금도 응원하고 있다"며 “대만 야구팀에 갔지만 한국 활동도 병행하니 쭉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7면

‘코리안 듀오’ 끝내줬다

최지만은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고, 배지환은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그러나 타자 2명이 같은 유니폼을 입은 건 최지만과 배지환이 처음이다.배지환이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했고, 최지만이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옮기면서 두 사람은 동료가 됐다.

아니 벌써 45골…EPL 신기록 쏘아올린 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성큼 다가섰다.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EPL 선수의 한 시즌 공식경기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홀란은 올 시즌 EPL에서 30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 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 3골,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했다.

[오늘의 운세] 4월 13일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西 36년생 알면 병, 모르면 약.뱀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41년생 나이 들어도 배울 것이 있다.53년생 젊게 살고 젊은 사람들과 호흡 맞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