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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 10년 괴롭힌 병 실체 찾았다…그 뒤엔 '이건희 3000억'
열 살 지연이는 올해 어린이날에도 특별한 계획이 딱히 없었다.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연이처럼 검사를 지원받은 희귀병 어린이 환자가 지난달까지 500명 정도다.학계는 밝혀진 희귀병만 8000여 개고,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수천여 개 있는 것으로 본다.
[view] Fed 10번째 금리 인상, 드디어 끝이 보인다
미국 정책금리가 지난 16년 동안 가 본 적 없는 연 5.25% 고지에 올랐다.지난해 3월 이후 열 차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상 행진이 드디어 끝을 향해 간다는 기대에 시장은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긴축 후폭풍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불안감은 여전하다.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연 4.75~5%에서 5~5.25%로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오전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손잡고 입장하고 있다.‘용산어린이정원'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원으로 조성됐다.윤 대통령은 “용산기지는 외국군의 주둔지로 국민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지만 어린이를 위한 정원으로 재탄생했다"며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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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노조 간부하겠다”…尹 소신 뒤집은 18년 전 사건
윤석열 대통령을 아는 주변 인사는 “그는 학창시절부터 노조를 약자로 여겼다"고 기억한다.“당시 수사 과정에서 노조 간부의 도를 넘는 일탈도 드러났다. 노조 간부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 거의 매일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 오죽하면 당시 광주에선 ‘국회의원 할래, 노조 간부 될래'라고 물으면 열이면 열 명 모두 노조 간부 한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고도 했다.이 변호사는 “나도 그렇지만 윤 대통령도 기아차 채용비리 수사를 하면서 노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재벌 비리와 함께 노조에 대해서도 비리 척결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고 있다. 노조가 국가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고, 그게 지금의 노동개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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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연속 금리동결 힘 실려 “Fed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한국은행의 지난 2월·4월 기준금리 연속 동결은 적절했다"면서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이날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국은행 목표치인 연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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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8일 한국 방문을 둘러싼 막판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기시다 총리가 최소한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담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문구를 직접 언급하는 방식으로 과거사 메시지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사실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문구를 직접 언급하는 문제는 지난 3월 정상회담 협의 당시에도 핵심 쟁점이었다.
민주당, 시민단체와 ‘반일 여론전’…기시다는 “야당도 만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연대해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여론전에 돌입했다.‘윤석열 정부 무능 외교’ 프레임 공세의 일환인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정부·여당 흠집내기에만 주력한 탓에 시민단체 수준의 과격한 구호에 매몰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는 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정의당·진보당 및 시민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 중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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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방한 첫 일정, 12년 만에 서울현충원 참배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한다.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윤 대통령은 7일 공식 환영행사 뒤 용산청사에서 한·일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보낸다는 전략핵잠함, 한·미·일 지휘관 함께 탔다
한국과 일본 잠수함 지휘관이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미국 전략핵잠수함에 승함한 사실이 4일 공개됐다.한·일 잠수함 지휘관의 미국 SSBN 승함은 이번이 처음이다.미국 국방부는 이날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를 통해 지난 4월 18일 한국 해군 잠수함사령관 이수열 소장, 미 7잠수함전단장 릭 시프 준장,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함대사령관 다와라 다테키 중장이 괌 미군기지를 방문해 오하이오급 SSBN 메인함에 승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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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다.그런데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이 박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도 상관없다고 밝힌 것이다.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여권 “윤 대통령, 내주 한상혁 면직할 수도”…여야 ‘알박기’ 공방 가열
여권이 4일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정부·공공기관장의 거취를 강하게 압박했다.여권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일부 언론이 편향된 시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방송 관련 정부기관 수장의 정치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반면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 정부 인사 찍어내기에 혈안인 윤석열 정부의 작태에 어처구니없다"며 “검찰이 엉터리 수사 끝에 한 위원장에게 뒤집어씌운 혐의를 벌써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인 양 근거 삼아 면직하겠다니 황당무계하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이날 여야 대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안전'을 강조하면서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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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야 하나" 엄마들 골칫거리 어린이날 '구디백' 정체
대전광역시에 사는 유치원생 엄마 이모씨는 3일부터 어린이날 선물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만 3세 아들을 둔 박모씨는 “예전에 같은 반 친구의 엄마들이 선물이라면서 과자와 사탕이 담긴 구디백이라는 걸 보내왔다. 처음에는 용어조차 몰라 한참을 검색했었다"며 “나도 한번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재료를 주문해 어린이날을 위한 구디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한 맘카페에선 4월부터 ‘어린이날 구디백 뭐로 준비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단독] 간호법에 골치 아픈 與…최후의 시나리오 ‘제2 택시법’?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을 두고 여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부권 행사 여부 결정까지 남은 15일 동안 민주당뿐 아니라 간호협회와 최대한 협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간호협회와 협상 타결이 이뤄지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동시에 대체 입법을 예고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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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험 ‘5탈자’ 경찰7급 채용? 당사자들도 반대 왜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5년 동안 변호사 자격증을 따지 못해 더는 변호사시험을 볼 수 없는 이른바 ‘오탈자'들을 현장 팀장급에 해당하는 경사직으로 특별채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로스쿨 4기생이자 ‘오탈자'인 최모씨는 “변호사 시험 응시제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회유책이 아닌지 의심된다. 일부를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로스쿨 졸업 후 5년 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더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한 현행 제도하에선 ‘오탈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다.
동유럽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13세 소년이 무차별 총격을 벌여 학생 8명 등 9명이 숨졌다.경찰은 총격 사건 직후 학교를 전면 통제하고 인근 학교들도 임시 휴교했다.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 들었다.
A12면
1500년 숨결 간직한 ‘천마도’ 9년 만에 세상과 호흡
땅을 박차고 하늘로 비상하는 천마가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정효은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천마총 출토품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을 만한 유물을 엄선해 기획했다"며 “마립간 시기는 황금 장신구의 전성기였는데, 천마총은 그 끝자락에 해당해 금속 공예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천마총에서 출토된 자작나무 천마도 두 점 중 비교적 상태가 좋은 한 점은 6월 11일까지, 손상이 심한 한 점은 6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시된다.
선관위 “북 해킹 통보 없었다” 하루 만에…국정원 “8차례 통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해킹 공격 관련 통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부인한지 하루 만에 국정원 측이 총 8차례 통보한 내역을 공개했다.국정원 측은 4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최근 2년간 국정원은 선관위에 북한 정찰총국의 해킹메일과 악성 코드 감염 등 사이버 공격 정보와 함께 피해 일시·IP 등 대응 조치에 필요한 사항을 e메일·전화로 8회 통보하였으며, 이중 7건이 북한 정찰총국 소행"이라고 밝혔다.국정원은 답변서에서 8차례 통보한 선관위 해킹 공격 유형 및 일시가 담긴 내역도 이례적으로 모두 공개했다.
A14면
투자금 몽땅 날리고 거액 빚까지…임창정도 당했다는 ‘빚투’ 요지경
라덕연 R&K투자자문 대표 측이 무리하게 ‘빚투'를 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라 대표는 시세조종 없이 저평가주에 투자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투자자 빚까지 끌어 주가를 부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지적이다.투자자들은 라 대표 측이 동의도 받지 않고 빚투에 나서 피해를 키웠다며, 금융당국에 채권 추심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중 수출규제 유예 연장설…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숨 돌리나
미국이 올해 10월로 만료되는 대중 수출규제 유예 조치를 최소 1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중국 공장에 장비반입 규제 리스크를 안고 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민 부담을 한동안 덜 수 있게 된 것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 적어도 1년 더 중국 공장에 장비 반입을 허용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파트값 하락폭 4주 연속 감소…노원·강남구 소폭 상승
아파트값 하락 폭이 줄고 있다.인천은 미추홀구와 부평구가 하락한 반면 서구는 실수요를 바탕으로 소형·신축 아파트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Biz & Now] SK이노, 탄소감축 ‘그린 픽쳐’ 캠페인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 비전과 실행 의지를 표현한 2023년 브랜드 캠페인 ‘그린 픽쳐'를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시리즈로 제작돼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사업 자회사들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그린 픽쳐 캠페인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같은 명화 패러디, AI 제작 그림 등을 활용해 그린 비즈니스 추진 현황을 표현한다.
[Biz & Now] 한양, 독일업체와 제휴 수소사업 진출
중견건설사 한양이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 기업인 독일 린데와 손잡고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한양은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린데,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여수시 묘도에 블루 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8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2030년까지 연간 8만t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열병합발전소, 탄소 포집·액화·저장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Biz & Now] 특례보금자리론 석달 만에 31조 신청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30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이 13만7079건, 30조9408억원 규모가 신청됐다고 4일 밝혔다.1월 말 출시된 후 석 달 만에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78%를 채웠다.자금용도별로 기존대출 상환이 46.2%, 신규주택 구입이 45.9%, 임차보증금 반환이 7.9%로 집계됐다.
[Biz & Now] 롯데마트, 한우 선물세트 한달간 할인
롯데마트는 이달 한우 선물세트와 곰탕거리 등의 상품을 대상으로 한 달 내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할인 혜택은 엘포인트 회원에게 제공된다.또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0일까지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해주는 행사도 한다.
한미동맹재단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이 지난달 26일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참배했다고 밝혔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신재원·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 그룹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사진은 정회장과 그룹 임직원들이 추모 헌화를 한 뒤 묵념하는 모습.
A15면
연금 1200만원 안 넘게 가늘고 길게…‘5월 불청객’ 대처법
가정의 달 5월은 ‘세금의 달’ 이기도 하다.연말정산을 했더라도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사적연금 1200만원, 기타소득 300만원을 넘겼다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다.특히 사업·임대소득이 있다면 금액과 상관없이 신고해야 한다.
카카오 영업익 반토막 어닝쇼크…‘다음’ 떼내고 AI·헬스케어 키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카카오 측은 “다음이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확립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며 “특히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기술 선도적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배재현 투자총괄은 “카카오 헬스케어·브레인에서 상용화 서비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서 하반기부터 수익화에 대한 진전된 모습을 조금씩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현역에서 물러난다.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수행한다고 4일 밝혔다.박 회장은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회장의 4남으로 1976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47년 동안 석유화학 업계에 몸담았다.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새로 문을 연 제너럴모터스의 첫 통합브랜드 공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루이스 스틸 커스텀이 제작한 62년식 쉐보레 커스텀 임팔라 등이 전시돼 있다.이날 새로 문을 연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는 쉐보레와 캐딜락·GMC의 시그니처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GM은 이 공간을 단순한 전시장 개념을 넘어 아트 콜라보 전시, 다양한 상설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A16면
지난해 10월 티빙에서 공개된 드라마 ‘몸값'은 저마다의 이유로 몸값을 흥정하던 세 인물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이충현 감독의 14분짜리 동명 단편영화가 원작이다.곽재민 작가는 “단편 원작이 완결성 있는 작품이어서, 선과 악이 뒤섞이며 기존의 가치가 무너질 만한 지진 정도의 거대한 재난, 큰 사건이 필요했다"며 “모든 등장인물이 악인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두 캐릭터 노형수와 박주영은 본인들 특성을 지키는 이야기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하는 등 한·일간 ‘셔틀외교’ 부활에 즈음해, 울산시청 앞마당의 동백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높이 2.5m인 이 동백나무는 30년 전 일본 교토에서 울산으로 건너왔다.이 나무는 다섯 색깔, 여덟 겹꽃이 핀다고 해서 ‘오색팔중'으로 불리는 세계적 희귀종이다.
4일 충북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쌍둥이 아들을 얻은 군민 임완주·이애란씨 부부가 주인공이다.지난달 21일 괴산군은 지난해까지 2000만원이던 셋째 이상 자녀 출산장려금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조례를 제정했다.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소급 적용하면서 이미 두 아들이 있었던 임씨 부부는 첫 수혜자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소방청장에 남화영 소방청 차장을 임명했다.남 신임 청장은 경북 봉화 출생으로 부산대를 졸업한 후 1986년 임용됐다.소방청 소방정책국장,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소방청장 직무를 대행해 왔다.
수당재단은 지난 3일 제32회 수당상 시상식을 열고 안지훈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석학교수에게 각각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왼쪽부터 김윤 이사장, 안지훈 교수 내외, 김기현 석학교수 내외,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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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의 활약을 이렇게 표현했다.홀란은 또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45경기에서 51골을 기록했다.영국 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1928년 딕시 딘의 63골이다.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한다.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 고진영과 9위 김효주, 12위 전인지, 25위 최혜진이 출전한다.션 변 LPGA 아시아 대표는 “솔하임컵이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국가대항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제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권위 있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영국이나 일본·중국·태국 등지에서 대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6년생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개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4년생 자녀 자랑, 집안 자랑 해도 된다.46년생 산다는 것 자체가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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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공간으로 20년,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20년 세월을 보낸 장소가 있다.1983년 건립돼 대통령 전용 휴양지로 사용돼오다, 세상에 공개된 게 2003년이다.청남대를 35년간 지킨 김찬중 운영팀장은 “대통령 별장이 베일에 싸여 있어 욕실에도 금 치장이 돼 있다는 소문이 돌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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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 해방’ 분위기를 타고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축제, 리조트가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인파와 씨름하는 건 힘들지만, 어린이를 위한 콘텐트만큼은 가장 확실하다.롯데월드와 서울랜드처럼 어린이날에 맞춰 신규 시설을 오픈하는 테마파크도 있다.
A20면
[윤병세의 한반도평화워치] 핵협의그룹이 핵 억제·보장의 견인차 역할 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신냉전 길목에서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향후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동맹으로 나아가는 미래 청사진과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는 2009년 한·미 정상 비전 성명에 우리 측의 강한 요청으로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 공약을 명기한 이래 확장억제 역량 중 “핵 억제, 핵우산"을 중시해 온 우리 측 입장과도 궤를 같이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상 간 선언으로 창설된 NCG가 양국 최고 지도부를 포함하는 핵 정책 결정 체계에서 핵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아이]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잔치는 끝났다
지난달 27일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유 차량에 올랐다.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면 한국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워싱턴 선언이 한국 내 자체 핵 무장 여론을 잠재우진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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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의 근대화 뒤집기] 언어·역사·종교 얽힌 동남아, 세계화의 선진 지역
‘동남아시아'라는 말은 19세기 초부터 쓰였으나 그 가리키는 범위는 들쑥날쑥했다.수백 척의 배로 넓은 해역을 누비면서 1만여 척 배를 덮쳤다느니, 토벌 때 5000명을 죽였다느니, 진조의에 관한 기록에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상당수 중국인이 동남아 지역에 흘러나와 조직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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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기획 혁신창업의 길] 클로렐라의 변신…‘하얀 석유’ 뽑는 친환경 기술로
“리튬 사업은 ‘돈 뽑아내는 면허'를 따는 것과 같다”, “사진 공유 앱 만들 시간에 제발 리튬 좀 만들어달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말이다.그린미네랄을 창업한 정광환 서강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미세조류 클로렐라를 활용해 리튬 폐액과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연구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지구 온도 상승으로 ‘지구의 위기'라지만 사실은 지구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의 위기"라며 탄소 저감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5월 5일, 무려 ‘어린이날'인데, 그것도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날인데.하지만 현실과 드라마 중 더 극적인 건 어느 쪽인가.때론 역설적으로 현실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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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아름다움은 오로지 음악적인 것이다.오늘 5일에는 아름다운 한옥 윤보선 전 대통령 고택에서 가든 콘서트가 열리고, 비제의 ‘네 개의 손을 위한 아이들의 놀이'가 연주되어 어린이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며, 6일 가족음악회에는 음악과 마임이 만나는 재미있는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실내악이 건네는 순수한 음악적 아름다움을 매해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병상의 라이프톡] AI 대부의 고백 ‘AI가 두렵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가 ‘AI가 두렵다'고 고백했다.힌튼이 제시한 최선의 해법은 ‘전세계 IT전문가들의 기술통제 협력'이다.힌튼의 비관론에 대한 반론도 많기에 ‘자발적 기술통제’ 실현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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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간호법 제정안을 놓고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간호협회는 간호법 통과를 환영하고 있지만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등은 법 제정에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의 주도로 지난 3일 부분 파업이 이뤄졌다.
[권석천의 컷 cut] 한없는 기쁨이자 좌절인 가족, 참 어렵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는 ‘가족 영화'다.가족은 어쩌면 유일하게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관계다.끔찍한 사랑인 동시에 부담이고, 한없는 기쁨이자 좌절인, 가족 참 어렵다.
매일 성전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새벽 시간에 이제는 걸으면서 기도한다.걷다 보면 나뭇가지에 붙어 자로 재듯 꿈틀꿈틀 움직이는 자벌레들도 보이는데, 지구 평화를 기리는 느림의 신도들이다.새벽 성전을 걸을 때마다 나는 ‘휴대 가능한 평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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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의혹이 불거졌지만 지난달 말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은 대성공이었다.여론조사를 보면 대다수 한국인은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고, 일본·호주와 비교할 때 핵 무장을 주장하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한·미 정상이 이런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정부 입장에서 최선의 카드는 독자적 핵 무장 여론에 호응하기보다 미국의 핵무기 및 확장 억지 의사결정 과정에 최대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있다.
지난달 28일 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날 하이라이트인 TV대상을 받은 박은빈은 수상 소감을 말한 12분 내내 울었다.문화평론가 김갑수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라며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오늘의 톡픽(TalkPick)] “고객 계좌에서 돈 빼내려는 점쟁이 같다”
멍거 부회장은 “요즘은 높은 물가상승률, 고금리, 치열한 경쟁 때문에 투자자들이 과거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다"며 투자자들이 수많은 투자 전문가들의 잘못된 조언 때문에 손실을 보고 있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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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싸우면서 닮는다고 전임 정부 못지않게 재정을 소홀히 하는 듯한 정책 기조다.포퓰리스트 허경영이 오래전부터 외쳤던 병장 월급 200만원 정책을 보자.부사관은 물론 장교의 급여도 연쇄적으로 인상 압박이 크다고 한다.
[사설] 역대 최대 폭 한·미 금리 역전…위험관리 중요해졌다
일부 은행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내외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고,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물론 외국인 투자 자금이 금리만 보고 움직이는 건 아니다.
[사설] “어린이를 즐겁게” 되돌아 본 100년 전의 방정환 선언
1923년 5월 소파 방정환이 발표한 ‘어린이 선언'의 일부다.그동안 경제적인 생활 여건은 좋아졌지만 어린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여덟 명 중 일곱 명꼴은 행복하지 못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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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사고를 전하는 미디어의 제목마다 자살 대신 ‘극단적 선택'이라는 완곡한 표현이 사용된다.자살에 대한 사회적 금기 문화도 있지만, 자살 사건을 자극적으로 보도하지 않으려는 언론계의 자발적 노력에서 시작된 일이었다.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은 기사 제목에 ‘자살’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극단적 선택’ 등을 사용하여 자극적 보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 하자 다양한 변신술이 등장했다.중국 최대 전기차·배터리 업체 BYD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리튬의 보고 칠레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중국 4대 배터리 업체인 고션하이테크는 IRA 보조금 수혜 대상으로 당당히 등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