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野 "후쿠시마 오염수는 방사능 테러"…고개드는 불안 마케팅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현수막이다.맞은편에선 오염수 반대 서명운동 현수막도 있었다.국제원자력기구가 다음달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을 모니터링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지만 한국 정부가 독자적 검증에 나서라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씻지도 못하고" 7일 동안 발 묶인 괌 3400명…오늘부터 귀국

특히 충청권 이남 지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초강력 태풍 마와르로 인해 지난 22일 폐쇄됐던 괌 국제공항은 29일 재개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한국 국적기는 공항 재개 두 시간 뒤 도착할 예정인데 현지에 일주일째 발이 묶여 있는 3400명의 관광객도 순차적으로 철수할 가능성이 열렸다.

[사진] 여자 탁구는 살아있다 … 세계선수권 36년 만의 결승서 ‘은메달’

신유빈-전지희 조가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고 있다.신유빈-전지희 조는 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조 이후 36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에 져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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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내버렸다? 과보 받으라, 다만…" 법륜 스님에 마음을 묻다

25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성암아트홀에서 더중앙플러스 구독자 200명을 대상으로 ‘인사이트 세미나-백성호 기자의 고수를 만나다'가 열렸다.넷째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게 마음공부의 근본 원리다.갈등이 있으면 그걸 알아차리고,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제거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청중을 쭉 둘러보던 법륜 스님은 “괴로움을 가지고 살지, 괴로움 없이 살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또 마음공부를 할 때는 자신의 실질적인 삶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공부 따로 생활 따로'라는 말은 존재할 수가 없다.

A3면

여기선 "尹지지 올해 최고" 저기선 "1%p 하락"...비밀 있었다 [들쑥날쑥 여론조사]

지난 22일 발표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9.0%로 전주보다 2.2%포인트 올랐다.업체가 많다 보니 여론조사도 남발되고 있다.지난 21대 총선 기간에는 53개 업체가 1589건의 여론조사를 등록·공표했다.

"신뢰 높이려다 되레 신뢰 없앴다" 전문가들 입 모은 문제점 [들쑥날쑥 여론조사]

부실 여론조사 난립으로 여론 왜곡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품질이 다각도로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명진 교수는 “정부 기관이 아닌 중립적 정치 성향의 학회 등에서 품질이 높은 여론조사와 낮은 여론조사를 판별하는 등급제를 시행할 수 있게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여심위 초대 위원장을 역임한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도 “법령으로 규제해도 결국 시중 업체들은 우회로를 찾아 나갈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응답률 같은 지표 하나만으로 무 자르듯 여론조사 공표를 제한하기보단, 설문 항목의 객관성 등 여타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회 차원에서 등급을 매기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A4면

‘아빠찬스’ 선관위 신뢰 추락…사무총장 외부 발탁론 나온다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동반 퇴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뇌부 공백 사태 수습에 본격 나선다.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특혜채용이 사실상 조직적 일탈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더 많은 의혹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며 “그때 조직 전반에 대한 문책과 인사 조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또 “외부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권에서 나온다.

“외통위 소회의실 10개, 의원회관 10개…민주당 전대 때 300만원짜리 봉투 뿌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회 외교통일위 소회의실과 의원회관 등 두 곳에서 돈봉투가 전달됐다고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송 전 대표와 돈봉투 수수 의원들 중 어느 쪽을 먼저 소환 조사할지 고심 중이다.검찰은 강래구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부총장의 진술이 탄탄하다는 것을 전제로 송 전 대표를 돈봉투 수수 의원보다 먼저 소환조사하거나 동시에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 윤 대통령 내외 ‘TV 동물농장’ 출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은퇴 안내견 새롬이·써니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28일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새롬이는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시각장애인과 지내다 은퇴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윤 대통령 부부의 열한 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대선후보 시절 시각장애인 보행 체험을 하다 안내견에 관심이 생겼다는 윤 대통령은 “당선돼 마당이 있는 관저에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해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말했다.

A5면

이재명 리더십 리스크…안으론 혁신 내분, 밖으론 협치 실종

더불어민주당이 안으로는 당 쇄신 방향, 밖으로는 협치 복원을 놓고 내우외환에 빠졌다.민주당이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당 차원의 혁신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보름째 출범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28일 민주당 지도부 한 의원은 “혁신 대상이 국회의원인지, 지도부인지, 이재명 대표인지, 당 전체인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혁신 주체 역시 누가 돼야 할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A6면

[단독] 北인권보고서 면책조항에…대통령실, 통일부 12시간 감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북한인권보고서 영문판에 “정확성은 보증 못 한다” 등 내용의 ‘면책 조항'이 삽입된 데 대해 지난 26일 통일부를 상대로 12시간 가까이 감찰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통령실 감찰이 시작된 뒤 통일부는 이날 중앙일보에 “당초 유엔 기구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여 면책조항을 기술했으나, 언론의 지적 사항 등을 반영해 최종본에는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국문본과 동일한 내용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6일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공신력 있는 유엔의 보고서들에서도 면책조항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본 발간 시에는 면책 관련 조항들을 압축해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틀만에 ‘압축 반영'에서 ‘삭제'로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문정인 서명한 '세종硏 90년 임대'…외교부 결국 제동 걸었다

세종연구소가 경기 성남시에 보유한 부지 3만 8000㎡를 민간에 최장 90년간 임대하는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세종연 관계자는 " 2년 3개월 전 이번 사업의 개요를 보냈을 때만 해도 외교부는 아무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지난해 11월 돌연 입장이 바뀌었고, 이제는 임대주택의 위치를 문제 삼고 있다"며 “성남시가 계속된 검찰 수사로 용도 변경 허가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외교부까지 반대 의견을 제시하자 막바지 단계에서 아무 진척 없이 관련 절차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외교부가 세종연 부지의 용도 변경을 멈춰 세운 표면적 이유는 임대 주택의 위치지만, 실제론 사업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한 강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8면

비행 중 비상구 연 30대, 항공보안법 위반 구속…“아이들에 죄송”

지난 26일 제주공항발 아시아나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대구공항 착륙 직전 213m 상공에서 비상구 문을 연 이모씨가 28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씨는 당초 본인이 원해 비상구 좌석을 얻은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아시아나 관계자는 “원래 비상구 좌석은 일반석보다 다리 간격이 16㎝ 이상 넓어 추가금을 더 주고 구매하기도 하는데 당시 항공기는 거의 만석이었고, 비상구 좌석만 비어 있어 일반석 탑승권을 구매한 이씨에게 해당 좌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챗GPT가 알려준 ‘가짜 판례’ 제출했다가…미국 변호사 청문회행

30년 경력의 미국 변호사가 법원에 내는 서류 준비 과정에서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에 의존했다가 법원 청문회에 회부될 처지가 됐다.27일 CNN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케빈 카스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판사는 거짓 판례가 담긴 서류를 제출한 스티븐 슈워츠 변호사에 대한 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8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카스텔 판사는 NYT에 “슈워츠 측이 근거로 든 판례 중 적어도 6건이 가짜였다"면서 “이런 일은 법원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10면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인상 잠정합의…강경파 설득 관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7일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매카시 의장도 이날 오후 9시 10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두 번 통화했고, 몇 주간의 협상 끝에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그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 남았지만 미국 국민에게 가치 있는 원칙적 합의"라며 “역사적인 지출 감축, 빈곤층을 가난에서 벗어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 정부의 과도한 권한을 통제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새로운 세금이나 정부 프로그램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 경제협력기구 IPEF, 공급망 협정 타결 첫 성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총 1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협력기구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가 지난해 5월 출범 후 처음으로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다.미국 상무부는 이날 ‘IPEF 획기적 공급망 협정의 실질적 타결'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협정은 우리의 공급망을 더욱 탄력적이고 경쟁력 있게 만들고 인력 개발, 공급망 모니터링, 투자 촉진 및 위기 대응 등의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의 틀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상무부는 “공급망 취약성이 심각한 병목 현상이 되기 전에 기업이 이를 인지하고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등 주요 부문의 회복력과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부문별 실행계획의 개발을 감독하는 ‘IPEF 공급망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A12면

전자담배인 척, 액상대마 부대 안서 흡입한 육군 상병

지난해 12월 군사경찰에 육군 한 수도권 부대에서 담배를 피우면 말이 어눌해지는 증세를 보이는 병사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이와 관련, 군 당국은 병역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군 당국자는 “군 내 마약 범죄 상당수가 병사들에 의해 벌어지는 만큼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병사 전원에 대한 마약 검사가 어려워질 경우 어떤 식으로 감시 수위를 높일지 대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봄 독감 극성, 코로나 3년 막힌 둑 뚫렸다

콧물·두통·가래·인후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도 유행하고 있다.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20주차 1926명으로 직전 주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완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진] 미군, 오산서 ‘엘리펀트 워크’ 훈련

미국 공군이 지난 5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F-16 ‘파이팅 팰컨’ 등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지상 활주하는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A14면

“여기가 대출 갈아타기 명당”…고객유치전 뜨겁다

신용대출 보유자는 오는 31일부터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로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대환대출플랫폼 중개수수료는 플랫폼과 제휴 금융사 간 계약에 따라 다른데,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보다 높은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전신청 개시 2주 만에 30만 명이 몰린 토스도 대출 중개 수수료 부담이 큰 제2금융권의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상품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수수료를 최대 40% 인하하기로 했다.

긴축완화 기대감 꺾이자, 국채금리 다시 기준금리 추월

이달 초부터 오르던 한국 국채금리가 최근 기준금리를 넘어섰다.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최근 미국 국채금리도 크게 올랐다.3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4일 3.452%로 저점을 찍은 뒤 오름세로 전환, 26일에는 4.263%를 기록했다.

누리호 발사도 성공했는데, 우주산업에 투자해볼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투자자의 이목이 우주 산업으로 쏠리고 있다.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우주 산업 투자에 대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메가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과거 다른 산업의 초기 시장처럼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옥석 가리기와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과 관련해 투자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향후 우주 발사체 기술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양된다는 점이다.

[Biz & Now] 무디스, 한국 저출산·고령화 경고

저출산·고령화가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을 꺼뜨릴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28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성장의 장기적인 리스크는 인구 통계학적 압력이 심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무디스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8명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노년부양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iz & Now] 전세사기 피해자 대출규제 완화

다음 달 1일부터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전세 대출과 관련한 연체 정보 등록이 유예된다.우선 금융위는 4억원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가계대출 규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경락자금 관련 LTV는 낙찰가의 100%까지 허용한다.

[Biz & Now]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사회공헌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아프리카에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에 속도를 내며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28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아프리카법인은 나이지리아 종합병원에 에너지 고효율 듀얼쿨 에어컨을 기증했다.또 LG전자 사우디법인은 타디크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도 했다.

[로또 복권] 5월 27일 <제1069회>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A15면

중산층도 못 피한 실질소득 감소, 고소득층만 지갑 열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로 인해 중산층의 실질소득은 감소한 탓이다.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득 5분위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젠슨 황 “AI는 대만에 황금 기회”…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달성을 바라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국립대만대 졸업식에서 “인공지능이 대만 산업에 황금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도 주가가 오르며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엔비디아와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젠슨 황은 27일 국립대만대 졸업식에서 축하연설을 했다.

전기료 오르자…‘에너지 절약형 가전’ 불티난다

최근 ‘에너지 절약형 가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18일 ‘에어컨 페스타'를 진행해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의 고효율 에어컨과 제습기를 단독 특가에 선보이고,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고효율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사진] 기름값 연일 내림세, 휘발유값 1500원 근접

유류 가격이 꾸준히 내리고 있다.5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09.5원으로 전주보다 17.8원, 경유는 리터당 1439.0원으로 29.7원 내렸다.사진은 28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의 모습.

A16면

"걸을수 있나"에 하이힐로 비웃다…70대 종갓집 며느리 반란

스물한 살에 종갓집 며느리가 됐다.중학교 시절, 집안 곳곳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었을 정도로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한 번도 기죽지는 않았다고 한다.둘째 오빠가 군 제대 후 복학해야 하니 대학에 보내줄 수 없다는 부모님에게 “내가 아르바이트해서 등록금을 마련하겠다"고 설득했다.

[오늘의 날씨] 5월 29일

“한국은 방산강국, 우주·사이버안보도 협력 기대”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중앙일보와 단독으로 만난 그는 “북유럽의 소국인 스웨덴이 혼자 힘으로 강한 국방력을 갖출 수 없다"며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또 “한국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전투기·전차 제조력을 갖춘 방산 강국"이라며 육·해·공 전방위로 한국군과의 국방·방산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서울 사람들’ 소설가 최일남 별세

단편 ‘서울 사람들’ ‘그리고 흔들리는 배’ 등을 집필해 급속한 산업화의 그늘을 토속적이면서도 개성적인 문체로 그린 소설가 최일남이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197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왕성하게 작품 활동했고 출세한 촌사람이 도시에 와서 겪는 애환과 산업화의 그늘 등을 개성적인 문체로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단편집으로는 1975년 출간한 『서울 사람들』을 비롯해 『홰치는 소리』, 『그리고 흔들리는 배』, 『아주 느린 시간』 등이 있다.

[부고] 김순임씨 外

A18면

8번째 칸 송강호, 이번엔 시상자…“배우 삶엔 기쁨과 고통이 공존”

감독 김지운과 배우 송강호는 1998년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그리고 올해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을 함께했다.칸영화제를 8번 찾은 송강호는 그중 두 차례 김지운 감독과 나란히 레드카펫에 올랐다.열 번째 장편영화를 찍은 김 감독은 필모그래피의 절반을 송강호와 함께한 셈이다.

‘미녀죄수’ 6명의 끈적한 살인 후일담, 관객 홀렸다

적막한 쿡카운티 교도소에 간수의 구두 굽 소리가 울려 퍼진다.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6명의 미녀 죄수들이 자신의 살인 후일담을 전한다.‘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여가수 벨마 켈리와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살인죄로 수감돼 겪는 에피소드다.

A19면

신유빈·전지희, 다음엔 만리장성 완전히 허문다

탁구대표팀은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28일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2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7위 첸멍-왕이디 조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퍼루키 방신실 마침내 정상…1부 투어 삼세판 우승

300야드에 육박하는 화끈한 드라이버로 무장한 열아홉살 조건부 신인 방신실이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방신실은 28일 강원 원주의 성문안 골프장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다.빗속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서연정·유서연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오늘의 운세] 5월 29일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6년생 타인의 일에 무관심하자.뱀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北 41년생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길 수도.53년생 돈을 써야 할 일이 생길 수도.

A20면

관우도 못 받는 호사…마오쩌둥이 흠모한 '조조'가 깨어났다 [신경진의 차이나는 차이나]

삼국지 조조의 진짜 무덤인 고릉이 지난 4월 29일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전시의 주제는 고고·역사·사회학의 연구 성과와 고릉에서 출토된 문물을 이용해 조조와 관련된 한·위 나라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조를 놓곤 그가 가짜 무덤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후세에 계속됐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선조가 “조조가 가짜 무덤을 만들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신하에게 묻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데 가짜 무덤은 소설 속 이야기이다. 명대 작가 나관중은 『삼국연의』 78장에서 “조조는 거짓 무덤 일흔 두 개를 만들게 했다.후대에 자신의 무덤이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하여 도굴을 피하려 함이었다"고 썼다. 실제 역사는 다르다. 송대 이전까지 조조 묘의 위치는 알려져 있었다. 진수는 『삼국지』 ‘무제기'에 “서문표성의 수령) 사당의 서쪽 언덕에 능을 만들고 봉분도 나무도 심지 말라"는 조조의 유언을 기록했다. 조조의 아들 위 문제 조비는 부친의 검약 정신을 받든다며 고릉에 세웠던 건물까지 모두 허물었다.

[중국읽기] G7 성명에 중국이 웃는 이유

얼마 전 끝난 G7 정상회의 이야기다.겉으론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을 20여 차례나 언급하며 때린 모양새인데 속으론 모두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홍콩 언론은 중국이 성명에 대해 겉으론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격분한 모습을 취했지만, 속으론 G7의 실제 행태가 너무 웃겨 입을 다물 수 없는 지경이라고 전하고 있다.

A21면

[유창동의 미래를 묻다] 인류의 잠재적 위험 AI…인간의 감시망 안에 넣어야

2019년 3월 세계 생명공학계가 연구중단을 선언한 일이 있었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등의 세계 과학자들은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정자·난자 같은 인간 생식세포와 수정란을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의 임상 적용을 잠정 중단하자는 ‘모라토리엄 선언'을 촉구했다.힌턴은 인공지능 분야에 전념해 온 그의 일생에 대하여 회의감을 드러내면서, 현재 개발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A22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한·미 동맹 이슈로 재부상[장세정 논설위원이 간다]

중국 전략가들은 대만해협 유사시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호주와 한국까지도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중심의 동맹체제 와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2027년 전에 무력으로 대만 통일을 시도할까. “대만해협을 넘어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한다는 것은 중국으로서도 전혀 쉽지 않은 일이다.미·중 패권 다툼 등 심각해진 안보 상황에서 대만 통일의 정당성을 거론하는 것은 시진핑 체제의 장기집권을 합리화하고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영구화하려는 국내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미·중 패권 다툼이 가열되고 양안 분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시선2035] 다름을 넘어 다채로움으로

최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은 " 수상 소감으로 여러 말이 오가서 스트레스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시상식 당일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연기했다"는 인상적 발언이 묻혀버렸다.사전적 의미로 ‘다르다'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다.

A23면

[정김경숙의 실리콘밸리노트] 교통약자 지원하는 승차공유앱

택시앱이 보편화하면서 길거리에서 손들고 택시 잡는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문화는 2009년 승차공유 우버 앱 출시 때 시작했을 것이다.승차 공유 운전자 체험을 하면서 리프트가 어떻게 운전자 수익성과 웰빙을 지원하고 교통약자 승객을 지원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김병기 ‘필향만리’] 從心所欲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

지난 25일자 지면에서 살펴보았듯이 공자는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70대에 이르러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해도 법도에서 벗어남이 없었다"라고 말했다.도연명·두보·한유를 공자와 맞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진실한 삶으로부터 우러나온 무의도의 문학적 성과를 이룬 점에서는 이들의 경지 또한 ‘종심소욕불유구'로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도연명·두보·한유 등이 ‘종심소욕불유구'의 경지를 이뤘다면 우리도 할 수 있으리라.

A24면

[윤석만의 시선] 윤 대통령의 자유, freedom or liberty?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하지만 그가 바라는 궁극적인 이상은 경제·사회·정치적 자유주의가 골고루 실현된 법치국가다.시장의 자율과 공정한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경제적 자유가 밑바탕을 이루되, 사회·정치적 자유의 핵심인 합의와 설득, 대화와 타협, 다양성 존중 같은 요소가 국정 전반에 녹아있어야 한다.

[김봉렬의 공간과 공감] 거리 위에 떠 있는 상파울루 미술관

20세기 중반 유럽은 2차대전의 참화에 휩싸였지만 남미 대륙의 몇 나라는 유례없는 경제적 호황을 맞이했다.브라질의 언론기업가 A 샤토브리앙은 이탈리아의 미술상 피에트로 바르디와 손잡고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유를 추구했다"는 그의 회상대로 상파울루 미술관은 도시에 혁명적인 공공공간을, 예술계에 자유로운 전시공간을 선물했다.

아침의 문장

문미순의 장편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에서.노모를 간병하는 가난한 중년 여성 명주는 연금을 타기 위해 노모의 죽음을 숨긴다.끝없는 간병의 굴레에 갇힌 삶이다.

A25면

[리셋 코리아] 윤석열 대통령의 용단, 일본이 응답해야

지난 3월 6일 우리 정부가 강제 징용공 배상 문제와 관련해 제3자 대위변제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한 이후 한·일 관계가 온기를 되찾고 있다.북한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워싱턴선언은 한·미 동맹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한국이 워싱턴을 움직이려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가장 효과적 수단이 되리라는 윤 대통령의 지정학적 판단이 성공한 것이다.

[분수대] 중소돌의 기적

‘중소돌의 기적'은 K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얻은 수식어다.그럼에도 대중음악 산업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 좋은 사례라 의미 있다.앞선 K팝 그룹의 성공 공식은 참조 대상일 뿐, 각자 가야 할 길은 어차피 모두 다르다는 교훈도 남겼다.

[오늘의 톡픽(TalkPick)] “우리의 기술이 인류에게 도움 될 첫 걸음”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심어 컴퓨터와 연동하는 뉴럴 레이스 기술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처음 인간 임상연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혀.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칩을 심는 것은 인간 뇌와 컴퓨터가 직접 소통케 하려는 목적"이라며 “선천적 맹인으로 태어나 눈을 한 번도 쓰지 못한 사람도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

A26면

[박정호의 시시각각] 흰개미, 진화의 법칙

꿀벌 실종사건으로 한동안 요란하더니 최근 서울 강남 주택가에 흰개미가 출현해 큰 소동이 일었다.개미와 흰개미는 공동사회라는 진화 과정을 밟아 왔다.1980년대 중반 코스타리카 열대림에서 개미의 생태를 연구한 최 교수는 각기 종이 다른 개미들도 공동의 적군 앞에선 연합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사설] 견제받지 않는 선관위의 민낯…뼈 깎는 개혁을 하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2대 총선을 불과 11개월 앞두고 지난 25일 동시에 사퇴했다.두 사람 자녀의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이 중앙일보에 단독 보도된 지 보름 만이다.당시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선관위원 구성의 중립성이 영향을 받고, 여기에 선관위 내부 출신 ‘늘공'들까지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설] ‘위험천만’ 항공기 비상구 사고, 재발 방지책 급하다

승객과 승무원 200명이 탑승한 항공기에서 한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비상구가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고의든, 실수든 비상구 개방을 시도하는 걸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항공사는 아무 승객이나 비상구 좌석에 배정하지 않는다.

[박용석 만평] 5월 29일

A27면

[장훈 칼럼] 누리호와 G8: 국가의 실력, 위신, 그리고 위험

  1. 누리호가 푸른 하늘로 시원하게 솟구치면서 눌려 있던 우리의 마음도 함께 날아올랐다.누리호의 쾌거를 지켜보며 필자는 ①국가의 실력 ②대외적 위신 ③그 안에 도사린 위험이라는 삼차 방정식을 다시 생각한다.실력, 위신, 위험의 트릴레마는 얼마 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 회의에서도 극적으로 드러난 바 있다.

[김승중의 아메리카 편지] 간다라 ‘아폴로-불상’

간다라 불교미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상이 이른바 ‘아폴로-불상'이다.출렁거리는 물결 모양의 머리카락,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콧대가 우뚝하며 로마의 토가 같이 깊게 주름진 가운을 입은 모습이 꼭 그리스 미술에서 보는 아폴로 신과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인도의 원시 불교미술에서는 육화된 부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S6면

4주 복통·설사에 살까지 빠진다면…단순 배탈이 아닐 수 있다 [건강한 가족]

복통과 설사 탓에 일부는 발병 초기 크론병이 아닌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장염으로 오해하기도 한다.정 교수는 “과민성 장증후군과 가장 구별되는 크론병의 증상은 바로 체중 감소"라면서 “과민성 장증후군일 때 설사를 해도 살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크론병 환자는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염증으로 인해 체중 감소까지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외에 전신 쇠약감, 구역질, 발열감, 구토, 식욕부진 등도 크론병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증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