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남은 건 카카오 94% 독식…타다 합법까지 4년, 혁신 망가졌다 [팩플]
기사 포함 렌터카 ‘타다 베이직'이 불법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1일,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벤처기업협회는 “이번 판결은 기술 발달로 앞서가는 서비스를 법이 쫓아가지 못해 기득권과 충돌할 때, 전통적 사고방식에 기반해 판단하는 게 혁신 산업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2070개 스타트업이 가입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성명서를 통해 “타다는 ‘불법'이란 수사기관의 낙인과 ‘타다금지법’ 시행으로 이미 시장에서 사라졌다"면서 " “타다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타다 경영진은 2020년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뒤 국회는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켜 타다를 사실상 퇴출 시켰다. 이 법은 플랫폼 운송·가맹·중개 사업을 제도화하는 게 골자로, 국토교통부는 ‘택시 이외의 탈 것'에도 문을 열어주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다 금지법 이후 시장은 택시 면허권 중심으로 회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월급 280만원, 부모 연금 400만원…"용돈 받아야 할 판"
인천의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정모씨는 은퇴한 부모보다 소득이 적다.1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세대주가 39세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7만원이었다.같은 분기 60세 이상 세대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55만원이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1일 광주광역시 북구청에서 보건소 의료진과 어린이집 원아들이 비말 차단 가림막에 엔데믹에 대한 그림과 소감을 쓰고 있다.이날부터 확진자에게 적용됐던 7일 격리 의무도 5일 격리 권고로 완화됐다.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바뀌었고, 입국 후 3일 차에 권고했던 유전자 증폭 검사도 해제됐다.
A2면
점잖게 신고? 대차게 따져라…공항에 내 짐 안왔을때 대처법
‘해외여행 일타강사’ 이번 강의는 모든 여행자를 고민에 빠뜨리고 시험에 들게 하는 비행기 수하물에 대해 공부한다.분실 후 21일이 지난 뒤까지 찾지 못하면 항공사가 보상해야 한다.분실 보상액은 항공사 국적과 취항 노선에 따라 바르샤바 협약이나 몬트리올 협약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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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위성 2차 발사 예고…미 “김정은에게 책임 물을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일 담화를 내고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해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쏜 우주발사체 사진 2장도 공개했다.
한국판 사드 ‘L-SAM’ 4번째 발사 성공…2025년 양산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군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있었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요격 시험에서 요격 미사일이 계획한 목표 고도에서 표적탄에 명중한 뒤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2020년대 후반이면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의 핵심 무기로 실전 배치된다.KAMD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기둥이다.
A4면
인구 폭발해봤자 "잠만 자는 곳"…'콩나물 시루' 경기도 현실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 화성 동탄1·2신도시 사이에 자리 잡은 치동중학교 1학년 3반 교실.실제로 경기도 인구 증가를 주도한 화성·하남·김포·평택·시흥시 등은 최근 정부와 지자체 주도로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진 지역이다.통계청이 매년 발간하는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2022년 경기도 전입 인구는 총 1366만4371명인데 도내 이동이 914만65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서울, 인천, 충남, 강원 등지에서 몰려들었다.
"가더라도 부디 3시간만 머물러달라" 가평군 씁쓸한 호소 왜
인구 급증으로 고심하는 경기도 내에서 유독 인구 감소 현상이 뚜렷한 가평군의 장건효 인구정책팀장에게 인구감소 원인과 대안을 묻자 나온 탄식이다.화성시·하남시·김포시·평택시·시흥시처럼 인구 증가 속도가 우려를 낳은 기초자치단체도 있지만 가평군·연천군·포천시·동두천시 등은 다른 지방의 시·군과 다를 바 없는 소멸 위기를 향해 가고 있다.가평군은 연천군과 함께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경기도의 둘뿐인 인구감소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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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 35% 세액공제…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만든다
정부가 디지털·바이오 집적 단지인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해 “공정한 보상체계를 잘 법제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어 마켓에 활력을 주는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입주 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해 법률, 회계, 벤처캐피털 등 사업지원 기업도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8면
23세 정유정, 과외앱 통해 혼자 사는 여성 찾아 범행
부산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의 신상이 공개됐다.시신 일부를 비닐봉지와 캐리어에 담은 정유정은 A씨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지갑과 신분증 등도 챙겨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은 캐리어를 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며 “완전범죄를 기도했지만 시신 유기 장소 등은 분명히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균렬 “오염수 5개월 뒤 동해 와” 주장…해수부 “4~5년 뒤 유입” 반박
해양수산부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핵공학과 명예교수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서 명예교수는 공해상에서의 평형수 교환은 선박이 균형을 잃을 수 있어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하지만 해수부는 “평형수 교환은 평형수 탱크별로 순차적으로 교환하거나 주입과 배출을 동시에 수행하는 등 선박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항해 중에도 충분히 가능한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A10면
‘소쿠리투표’ 이어 ‘아빠찬스’…선관위, 감사원 감사 거부 가닥
감사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 착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일 선관위가 사실상 감사 거부 방침을 밝혔다.지난해 ‘소쿠리 투표함’ 감사 때는 선관위의 본질적 업무라 직무감찰을 양보했지만, 이번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 거부는 말도 안 된다는 것이다.당시 선관위는 자체 감사 자료 외에 인사 관련 자료는 대부분 제출을 거부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이 협의한 내용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의 예외인 ‘비공개 대상 정보'로 보는 게 맞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협상 내용이 공개될 경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신뢰성에 흠결이 생기거나 외교활동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도 들었다.또 대법원도 “12·2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는 ‘외교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 소멸 관련 분쟁을 해결하지 않고 있는 건 위헌'이라는 2011년 헌법재판소 판결을 따른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체결한 외교협정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는 데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몰도바 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2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12면
"이원욱 X팔려" 이런 유튜브와 밀착…'황교안 폭망' 닮은 요즘 민주
유튜브 채널 ‘시사급발진'의 운영자가 방송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재명 퇴진’ 발언을 언급하더니, 돌연 개XX 등 온갖 비속어를 쏟아냈다.시사급발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여러번 소개된 유튜브 채널이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를 기준으로 피아를 나눠 공격성을 보이는 강성 팬덤이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오가며 자가발전하는 상징적 단면이다. 일부 당 지도부가 팬덤과 결합해 이런 현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욱 의원의 문자 테러가 옮겨붙은 ‘징계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팬덤의 욕설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대표를 향해 “이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나.
A14면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국어는 다소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가지만,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었다.공통과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던 독서 영역에서 EBS 연계 지문이 많아 쉬웠고, 문학 영역은 지문 해석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지난달 강수량 193㎜ 역대 세번째…올여름 폭우 예고편?
지난 5월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APEC 기후센터는 ‘동아시아 계절예측 기후전망'에서 “올여름 한반도와 중국 서부 및 북동부, 일본 북부 일부 지역 강수가 평년보다 많을 경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기상청도 7월에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A18면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영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했다.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장학기금 기증식에서 부영그룹 이희범 회장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을 만나 기부금 100억원을 전달하고 공군 유가족들을 위한 생활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는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뜻을 전했다.이희범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직 조종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유자녀들이 부모님의 애국정신에 자긍심을 가지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일 ‘제33회 삼성호암상’ 의학상을 받은 마샤 헤이기스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중앙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헤이기스 교수는 ‘세포 내 암모니아와 같은 노폐물이 암세포를 만들고 성장시킨다'는 암세포의 증식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호암상을 받았다.헤이기스 교수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기자회견이 열렸다.‘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는 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이날 기자회견에는 2018년 소천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대신해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참석했다.
이상훈 전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일 대구 신서동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제1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이 신임 이사장은 유엔무역개발협의회 전문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등을 지냈다.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연세대 의료원에 26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전달한다고 1일 밝혔다.
A19면
"중동에 K-소방산업 수출, 1호 영업사원 될 것" 소방청장 다짐
지난달 4일 취임한 남화영 소방청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K-소방산업 분야 ‘1호 영업사원'이 돼 해외 소방장비 제조업체 등을 찾아 우리 기업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와 함께 남 청장은 소방의 핵심 업무라 할 수 있는 구급 대책도 강조했다.그는 “심정지나 뇌졸중 환자 같은 초응급환자를 의료기관 통보 후 즉시 이송할 수 있는 체계가 작동해야 구급차 안에서 병원을 전전하다 숨지는 일명 ‘구급차 뺑뺑이’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목숨 앗은 비피해 잊었나…흙 쌓인 배수로, 낙석 펜스도 엉망
경사가 가파른 충남 보령시 미산면 한 도로.산 위에서 떨어지는 바위 등을 막기 위해 설치한 펜스가 파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행안부는 이번 표본 점검과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재해위험 지역 전수점검 내용을 종합해서 안전 미흡 사례로 파악된 2800여 곳을 보수·보강하기로 했다.
A20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침을 거두면서, 홍콩이 예전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지난 몇 년간 홍콩은 여행자에게 사라진 도시였다.2019년 민주화 시위,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과 코로나 확산까지 격동의 시절을 보내면서 국제 관광도시 홍콩의 면모는 빛을 잃었었다.
A21면
국내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상품 80여 개를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 특별기획전'도 운영한다.‘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에 각종 할인 내용과 여행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선착순으로 할인 혜택이 마감되는 상품이 있으니, 지역이나 놀거리·일정·교통편 등 항목별로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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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각수의 한반도평화워치] 한·일 셔틀외교 복원…FTA 등 경제협력으로 이어져야
윤석열 대통령은 3월 중순 방일, 4월 말 방미, 5월 초 기시다 총리 방한, 5월 하순 히로시마 G7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였다.또한 일본 정부가 고수해오던 강제동원 문제 해결 없이는 협력할 수 없다는 ‘원 트랙’ 입장이 한·일 협력을 재개하는 투 트랙으로 전환되어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또 미국은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동시에 환영 성명을 내고, 4월 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대승적 조치를 평가하였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현지 여대생들과 대화하다 귀가 쫑긋해졌다.몇 해 전부터 영어권 SNS와 각종 글에서 보이기 시작한 대명사의 ‘진화’ 현장을 경험한 것이다.최근 영어권 국가 가운데 주로 미국과 영국의 10~20대 사이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대명사를 직접 선택하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A24면
[연중 기획 혁신창업의 길] 실리콘 나노입자에 실은 치료제, 암 표적까지 ‘총알배송’
엔테라퓨틱스가 실리콘 나노 입자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려는 분야는 치료가 까다롭다는 췌장암과 뇌종양이다.강 대표는 “항암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건 외부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인체 장벽'을 뚫는 것"이라며 “효과적인 췌장암·뇌종양 치료제가 있지만, 표적에 도달하는 약물은 극히 일부이고, 나머지는 다른 곳으로 퍼져 부작용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필요 이상의 약물을 투약하고, 이러면 내성이 생긴다"고 말했다.하지만 실리콘 나노 입자를 활용하면 체내 깊은 곳까지 효과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해진다.
[손민호의 레저터치] 6월은 여행가는 달, 대통령도 떠나시라
3월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5차 비상경제 민생회의가 열렸다.정부가 정말 관광산업이 침체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대통령부터 떠나시라.6월에는 여행을 가라고 정부가 정했으니 대통령부터 모범을 보이시라.
A25면
한때 몹시 오만하게도 이제 저의 우울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믿고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우울을 알아차리고 어쩐지 수선스러운 기분이 들던 때와는 사뭇 다른, 무서우리만치 고요한 마음이었습니다.“우울이 나를 비집고 들어오면 내 마음의 크기를 더 크게 내어주면 될 일이지, 내가 뭐라고 우울이 없기를 바라고 있을까?” 하는 단순한 통찰이 주는 위력이었습니다.
[오병상의 라이프톡] 김정은의 모닝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새벽 사이렌과 황당한 위급재난문자는 개인별 정도차이를 떠나 기본적으로 ‘전쟁과 죽음이 우리 곁에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일깨워주었다.무의식적으로 회피해왔기에 모호한 비현실처럼 여겨져온 전쟁과 죽음의 공포가 직접 내 눈과 귀로 확인됐다.새벽꿈처럼 어수선하고 모호했던 공포를 현실속에서 일깨웠다는 점에서 이번 사이렌은 ‘김정은의 모닝콜'이란 표현이 와닿는다.
A26면
[김기협의 근대화 뒤집기] 중화제국의 진격 멈춘 곳, 새로운 땅 찾아 나선 그들
16세기에 중국의 은 수입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진 밀무역은 ‘왜구'의 형태로 나타났고 타이완의 정성공 세력으로 이어졌다.1680년대 타이완 평정 후 밀무역 세력은 동남아 각지로 퍼져나갔다.여러 가지로 나타난 동남아 중국인 집단의 모습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이 18~19세기 보르네오의 ‘공사공화국'이다.
A28면
[주정완의 시선] ‘노키즈존’ 외치는 소아과 붕괴의 현실
일부 카페나 식당의 어린이 입장 제한을 말하는 게 아니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오는 11일로 예정한 학술대회 제목의 일부다.당시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태로는 병원을 더는 운영할 수 없다. 대국민 작별인사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데이트'는 폭력에 서사를 부여하고, 제3자가 개입하면 안 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피해자는 “좋아해서 지금까지 만난 거 아니냐?“는 힐난을 받기도 한다.가해자와 피해자를 꼭 ‘데이트'란 단어로 묶어 두어야 할까.
[아침 묵상] “책과 촛불은 두 개의 조그만 빛의 섬이다”
촛불의 미학』을 쓴 가스통 바슐라르의 깊은 통찰이 담긴 문장.그것이 빛의 섬이 되어 우리 마음과 정신을 광휘롭게 한다는 것을.비록 책과 촛불이 ‘조그만 빛의 섬'이지만, 우리가 밤의 어둠과 정신의 어둠에 맞서려면 그 조그만 빛의 섬에 배를 대고 자주 닻을 내려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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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정부 부채 협상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이 가까스로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을 타결했다.부채 협상 와중에 미국의 역량에 대한 신뢰도 타격을 입었다.이념에 가득 찬 몇 안 되는 의원들에 의해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과 동맹국들은 큰 불안을 느낀다.
그런데 코로나·지진·황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최근 수년간 안전안내 문자가 범람하면서 재난문자 피로감이 폭증했다.2020~2022년 발송된 재난문자가 연평균 5만4402건으로 이전보다 131배가량 늘었다.중앙정부·각급 지자체·산하기관 등 발송 주체가 겹치면서 검색창에 ‘재난문자'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재난문자 알림 끄기’ ‘재난문자 차단'이 뜬다.
[오늘의 톡픽(TalkPick)] “중국과 디커플링은 매우 위험하다”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다이먼 회장은 “미·중 긴장이 세계질서를 뿌리째 뒤흔들어 기업환경을 냉전시대보다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과 디리스킹은 찬성하지만 디커플링은 반대한다"고 밝혀.그는 특히 “시간이 갈수록 무역은 줄어들 수 있지만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A30면
하지만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주 52시간제를 강행했다.그 결과 중소기업은 일손 부족에 허덕이고, 일부 근로자는 소득 보충을 위해 저녁엔 대리운전, 아침엔 배달 알바에 나선다.윤석열 정부가 주 52시간제 손질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다.
[사설] 복마전 선관위, 60년 ‘고인 물’ 체제 확 바꿔야 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박찬진 사무총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하고, 국민권익위의 전수조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문재인 정부 시절 선관위는 친문 금융감독원장의 후원금 셀프 기부 의혹이 ‘위법'이라고 판단했는데, 그 판단을 내린 선관위 사무총장은 퇴임 후 선관위원 선임이 가로막혔다.문재인 대선캠프에 적을 뒀던 인사가 선관위 상임위원이 되고, 임기 후에도 연임을 시도하다 직원들의 반발로 좌절된 일도 있었다.
[사설] 혁신 막았던 기득권에 경종 울린 ‘타다’의 무죄 확정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운영사와 전직 경영진들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대법원의 무죄 판결에도 예전의 타다 서비스를 부활시키는 건 불가능하다.타다금지법에 따라 렌터카라도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기사와 차량을 함께 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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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려면 화폭이 필요하듯이, 물체가 머무는 장소로서 공간이 필요하다.그림을 그리기 전에도 화폭이 있는 것처럼, 우주 안에 아무것도 없더라도 공간은 있어야 한다.우주의 구성이나 배치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펼쳐지는 이 공간을 절대공간이라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도 판매가 증가하는 상품이 있다.1930년대 대공황과 2001년 9·11테러 때 립스틱 판매는 증가했다.미국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는 2001년 이 풍조를 지수화해 립스틱 지수를 발표했다.
E1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인사들이 이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로체스터대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고인플레이션에 대해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면 일차적으로는 현재 시점의 수요를 축소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정부채권의 이자수익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미래 수요를 자극하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코첼라코타 교수는 “고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전지출 축소 등 긴축재정으로 대응할 경우, 가처분소득 감소를 통해 현재 소비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며 “또 이를 통한 정부부채 축소가 미래 가계의 이자수익을 동시에 감소시키면서 미래 수요도 축소하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2면
지난달 무역적자가 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줄어든 수입이 무역적자 확대를 막아주는 셈이다.이에 따라 3분기 중 수출·수입 동반 감소로 인한 월간 무역흑자 전환 전망에 힘이 실린다.
높은 관심 속에 세계 최초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첫발을 뗐다.하나은행은 일반 모바일 신용대출보다 0.72%포인트 싼 금리의 대환대출 특화 상품을 내놨다.우리은행은 자사 대출 상품으로 대환한 우수 신용등급 고객에게 최초 약정기간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넥슨발 ‘상속세 개편’ 논란 가열…기재부 관련 논의는 아직 하세월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기획재정부를 2대 주주로 들였다.현행 상속세와 정부가 검토 중인 유산취득세는 과세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상속세는 사망한 사람이 물려준 전체 자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에서 관계자가 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인식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이 행사는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국내외 대·중견기업과의 사업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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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이탈리아 페루자에 있는 콜루시 과자 공장엔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가격은 일반 상품 대비해 30~50%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차별화 상품을 늘리고 있다.
소형 SUV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한국GM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이 맞붙는 접전지이기도 하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는 기아 셀토스와 니로였다.이어 르노코리아 XM3와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 티볼리가 뒤를 이었다.
이동통신사들이 청년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KT는 2일 5G 청년요금제 ‘Y덤'을 출시한다.청년요금제 적용 나이가 만 29세로 SKT보다는 낮지만,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데이터 혜택이 자동 적용되는 것이 차별점이다.
KG모빌리티는 1일 소형 SUV 티볼리의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더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지난 2015년 출시된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로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 등 14가지 운전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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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계약해지” 요구 급증, 중기 사장님들 속 탄다
자동차용 센서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성원 A.C공업의 최원충 대표는 올 초 외국인 근로자 A씨로부터 “퇴사시켜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무엇보다 외국인 근로자 태업에 대한 대항 수단이 없다 보니,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설문조사를 통해 “마지못해 계약 해지에 동의해준다"고 답하기도 했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지난달 외국 인력을 활용하는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00개 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는 입국 후 6개월 이내 근로자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상황을 겪었다.
경총 “중대재해법, 50인 미만 사업장엔 적용 늦춰야”
고용노동부 산하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태스크포스’ 활동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계에서 처벌 수위를 낮추고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적용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현재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1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했을 때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즈 칼럼] 구인난 택시업계 ‘임금체계’ 사회적 합의 절실한 이유
2019년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가 마찰을 겪는 과정에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타협기구가 만들어졌다.당시 논의의 결과가 바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와 법인택시 월급제 실시다.전액관리제에서 노사합의로 소정의 근로시간을 정할 경우, 주 40시간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법인택시 월급제다.
[Biz & Now] 현대차,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현대자동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HTWO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 론칭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거점"이라며 “중국 내 우수한 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중국과 광둥성의 수소산업 고품질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iz & Now] 현대건설, 입주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본격화
현대건설이 생명공학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의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국내 유전자 분석·검사 기업 마크로젠과 미래 건강주택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형 주거모델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를 구축한다.입주민이 개별 식단·운동 관리, 수면·뷰티 서비스, 긴급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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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들고 제품시연 중계…코트라, 수출 최전방 누빈다
스마트 센서와 스마트 가로등을 만드는 중소기업 에코란트의 백영호 본부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타진하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KOTRA 관계자는 “한국에 있는 기업을 대신해 KOTRA 직원이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장비시운전이나 제품시연 현장을 생중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이처럼 한국에 있는 기업이 해외 현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전춘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최신 시장정보와 네트워크,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현장에서 발로 직접 뛰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문가 페라리 최고경영자…“삼성전자 등 한국과의 협력 확대”
수퍼카의 대명사, 페라리의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았다.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 계약을 체결한 페라리 경영진은 이번 방한 기간 삼성 고위 임원진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비냐 CEO는 “페라리는 자율주행이나 인포테인먼트가 아닌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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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 ‘홈런왕’ 에런 저지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경쟁 2라운드를 시작했다.저지가 1위 표 30장 중 28장을 휩쓸며 MVP에 올랐고, 오타니가 남은 2장과 2위 표 28장을 가져갔다.왼손엔 배트, 오른손엔 공을 쥔 ‘베이브 루스의 후예’ 오타니와 괴력의 홈런포를 앞세운 ‘양키스의 간판’ 저지는 올 시즌에도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명승부를 시작했다.
‘WBC 음주 파문’ 김광현 “베테랑으로 생각 짧았다”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중 밤늦도록 음주를 즐겨 물의를 빚은 선수들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그 결과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이 일부 사실을 인정했고, 소속 팀과의 사전 조율을 거쳐 취재진 앞에 섰다.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김광현이 일본전 직후 안산공고 후배 정철원과 해당 술집을 찾았고, 비슷한 시각 이용찬도 지인과 같은 곳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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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 ‘GOAT'로 꼽히는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매켄로는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나달·페더러의 신예 시절보다 훨씬 뛰어나다. 조코비치·나달·페더러는 오랜 시간 경쟁하면서 실력을 끌어올린 경우다. 반면 알카라스는 같은 세대에 강력한 라이벌이 없는데도 이미 굉장한 성과를 이뤘다"고 분석했다.알카라스가 올해 프랑스오픈 정상에 서면 나달과 조코비치의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탈트넘'은 과학인가...토트넘 떠나 유로파 우승한 두 선수
토트넘을 떠나야 우승하는 건 과학인가.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5년째 무관이지만, 공교롭게도 둘은 토트넘을 떠나 우승을 맛봤다.올 시즌 토트넘에서 나폴리로 임대간 탕귀 은돔벨레도 리그 우승 멤버가 됐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흑, 최후의 저항
장면⑨=어린 시절부터 박정환을 지켜본 권갑용 9단은 “한마디로 독하다"고 말했다.그런 박정환이 최근 ‘인생'에 대해 말하는 게 눈에 띈다.AI는 7에 비판적이지만 흑은 이렇게라도 버티지 않으면 앉아서 지게 된다.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음식 조심.닭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5년생 산다는 것 자체가 수지 맞는 장사.57년생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