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특히 큰비를 뿌린 충북·경북 지역의 인명피해가 컸다.15일 물에 잠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와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등 5개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인 만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왕복 27시간' 尹은 왜 키이우 갔나..."재건사업 한국 몫만 66조"
전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16일 우크라이나에 지뢰 탐지기 지원을 포함한 안전 장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몸소 순방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우리와 무엇을 협력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었다"며 “그저께 저녁 그 시간이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기회는 전쟁 끝날 때까지 없을 것처럼 보여 결심했다"고 전했다.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에서의 재건 협력 논의를 통해 고심 끝에 우크라이나 직접 방문을 윤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취지다.
지난 15일 오전 8시 미호강 제방 일부가 무너지기 40분 전에 강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인부들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에서 굴삭기를 동원해 흙으로 미호강 임시둑을 쌓고 있다.이후 40분 만에 임시 제방 50~60m 구간이 무너져내렸고, 미호강물이 범람해 궁평2지하차도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하루 뒤인 16일 오전 군·경·소방당국이 747번 급행버스를 인양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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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충청과 경북 지역 등에 18일까지 또다시 250㎜가 넘는 많은 장맛비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17일부터 18일까지는 정체전선이 충청과 경북 지역에 머물면서 이틀 동안 강한 비를 집중적으로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충청과 경북권에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겠고, 18일에는 비구름대가 더 강해지면서 충청과 경북·전북에 시간당 30~60㎜, 일부 지역은 80㎜가 넘는 극한호우 수준의 비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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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던 20대 마지막 말 “버스 물 찬다, 창문 깨고 탈출 중”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제방 관리와 차량 통제 미흡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그러던 중 15일 오전 8시45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가 침수됐다.청주 옥산~오송·세종 연결도로에 위치한 이 지하차도는 길이 430m, 높이 4.5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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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비명에 아빠 달려갔지만…토사가 덮쳐 부녀 함께 참변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김익겸씨는 지난 15일 새벽 산사태 당시 본 풍경을 ‘쓰나미’ ‘전쟁터’ 등으로 묘사했다.예천이 고향인 70대 김모씨는 “말 그대로 무분별한 개간이 이뤄졌다"며 “수십 년 자란 나무를 뽑고 사과나무 심는데 산사태가 안 나겠나"라고 주장했다.삼가리 부녀를 덮친 산사태 역시 무분별한 개간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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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집중호우로 충북 괴산댐이 월류하면서 하류 지역 주민 15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유경수 괴산댐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괴산댐은 유속이 빨라 폭우가 오면 수 시간 만에 댐에 물이 가득 찬다. 사전에 물을 빼놓고 폭우가 내리면 대응해야 하는데 전문성이 부족한 한수원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지류가 범람해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일은 충청 지역 곳곳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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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또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 건설 사업에도 공동 진출한다.삼성물산도 이날 터키 건설사 오누르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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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 130분전 “노트북 닫아달라, 대통령 신변 걸린 일”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한 호텔에 차려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단 앞에 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14일 한 말이다.윤 대통령은 1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 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내습했을 때 포항, 울산 지역에서 군 장비를 동원했던 사례를 참고해 군·경찰 등 정부의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폴란드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도 참모들과 다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하고, 화상으로 국내 상황을 점검했다.
외신 “한국, 나토에 협력 보여줘…살상무기 지원 부정적 기조는 유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과 관련한 AP통신·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NYT는 “한국은 그간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적대시하는 것을 꺼려 왔고, 살상 무기 지원을 거절해 왔다"면서 “한국 입장은 바뀌지 않은 것 같지만, 윤 대통령의 방문 자체는 주목할 만한 지지의 표시"라고 평가했다.NYT는 다만 “대규모 민간 공격이 있을 경우” 군사 지원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전하면서 그가 우크라이나의 부차·이르핀 지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A10면
박진·왕이 “화이부동” 강조…중·러는 첫 동해 해·공군 훈련
박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사판공실 주임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45분간 회담했다.다음날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회담에서 “짧은 기간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늘었지만, 이는 양국 국민의 근본적이고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왕 위원은 “중·한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이자, 경제적으로 갈라설 수 없는 동반자이며, 천 년간 교류해 온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동해 미사일 방어훈련…북 넘어 중·러도 견제
한·미·일 함정이 16일 한데 모여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지난 12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후 공중에서 한·미, 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이 잇따라 실시되면서 대북 경고 수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군 당국은 이날 한국 해군의 율곡이이함, 미국 존핀함, 일본 마야함 등 3국 이지스 구축함이 동해 공해 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A12면
17억 집도 가능해진 주택연금, 수령액은 12억 집과 같다?
다른 누구도 아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한 말입니다.이에 더해 10월 12일부터 주택연금 가입 문턱이 대폭 낮아집니다.주택연금을 받는 동안 가입자 또는 배우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담보주택의 주소지와 같아야 한다.
A14면
[단독] 작년 초등생 11명 극단선택…5년전보다 266% 늘었다
매년 7명 이상의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재영 서울 중동고 보건교사는 “학생의 극단 선택이 발생하면 학교는 남은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안고 가야 한다"며 “학교 전체가 위기 상황에 있을 때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이 학교를 방문해 정서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진단을 내려주는 등의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서고운 연구위원은 “학생 개인의 자살, 자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보호자, 주변 친구들, 현장종사자, 일반 청소년 및 교직원 등 지역사회 전반으로 정책의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엠폭스 검역관리지역 지정이 지난 15일 해제됨에 따라 감염병별로 지정된 일부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만 건강 상태질문서를 제출하면 된다.16일 인천국제공항에 엠폭스 관련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A16면
“워라밸이 뭐죠?” 한국인,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일했다
한국의 ‘워라밸’ 수준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란 분석이 나왔다.한국과 같이 노동시간은 과도하게 길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짧은 유형의 나라에는 그리스·미국·이탈리아 등이 있었다.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보고될 정도로 OECD 국가 중에서 독보적으로 출산율이 낮고, 일과 가족이 양립하기 어려운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짧은 근로시간을 전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가 모두 일할 수 있고 저임금 위험이 낮은 노동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권영준 18억'이 키운 논란..."로스쿨 교수 고액의견서, 법에 맞나"
로스쿨 교수가 대형 로펌의 의뢰로 법률 의견서를 써 주는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울대 교수로서 돈을 받고 법률 관계 문서를 작성한 건 변호사법 109조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권 후보자는 “학술적 소신에 따라 제 학자적 의견을 개진해 온 것"이라며 “의견서 형태가 아니라도 법대 교수들이 연구용역 등 법률 관계 문서를 많이 작성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경우는 국내에서 매우 널리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16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3 롯데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이번 대회는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 수영한 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코스로 진행됐다.
A18면
지난 7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베이스 연광철은 이렇게 말한 후 고요해졌다.서서히 입을 뗀 그가 노래하기 시작했다.인터뷰에서 연광철은 “나는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성악가다. 공연을 많이 안 했고 방송 출연도 안 했으니"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섭지해수욕장.구멍갈파래는 괭생이모자반과 함께 제주 바다의 ‘골칫거리'로 불린다.중앙그룹과 제주도는 이날 신양섭지해수욕장에서 연안 정화 활동을 벌였다.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자 16일 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수재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각 금융그룹은 5억~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긴급 구호키트를 제공한다.이재민에게는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 중소기업에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 등 신규 자금을 제공한다.
영국 출신으로 1960~80년대 프렌치팝의 아이콘이었던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16일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버킨은 프랑스 유명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의 뮤즈로 유명하다.배우로도 재능을 발휘해 장뤼크 고다르 등 거장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지난 14일 호서대 벤처대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벤처캐피털 관련 전문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A20면
4년 만의 대면 시조축제, 폭우에도 학생 200명 모였다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중앙학생시조백일장.대회 일주일 전 시조를 처음 써봤다는 데도 큰 상을 받았다며 “예상하지 못해 얼떨떨하다"고 했다.“시조는 격식에 맞춰 써야 하는데도 절제미를 느낄 수 있어 읽고 쓰면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A23면
"종이카드 한장에 64억 대박"…日 열광한 '포케카' 뭐길래 [김현예의 톡톡일본]
우리 돈 약 300원꼴인 종이 카드 한 장.“게임기용 게임으로 시작한 포켓몬이 만화, 카드 게임, 완구, 의류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특유의 미디어 믹스 시스템 덕"이라는 설명이다.일본은 한 콘텐트를 만들 때 방송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가 참여하는 ‘제작위원회'를 두는데, 이 시스템을 통해 만화나 영화, 카드·의류·완구 등 파생 시장에서의 상품 로드맵을 미리 만든다는 것이다.
이젠 익숙해진 중국 회사 이름이다.그러나 업계는 배터리 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한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숨겨 놨을 뿐, TDK 지분은 여전히 CATL에 살아 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TDK는 지금도 CATL로부터 기술 로열티를 받고 있다.
A24면
[윤석만 논설위원이 간다] 모스크 갈등 원인은 ‘이슬람 포비아’ 아닌 행정력 부재 탓
지난달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 교회, 사찰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인터넷 지도만 봐도 공도가 없는 주택가 한복판"이라며 “원래 있던 일반 주택과 달리 높은 종교시설 건물이 들어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기존 판례에도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될 경우 종교시설 건립이 불허되거나 취소된 적이 있다"고 했다.
‘버킷리스트'는 철 지난 유행어가 된 줄 알았다.초등 의대반이 생기고, 로스쿨 지원생이 급증하는 대한민국에서 웬 꿈 타령인가.그 속의 기안84는 아마존강에서 맨몸 수영을 하고, 우유니 사막 소금을 핥아 맛보며, 갠지스 강물도 대뜸 들이킨다.
A25면
북한산 산행의 시작 무렵에 변경된 입구로를 놓고 설왕설래하다가 선택한 길을 걷노라니 곧 무성한 잡초가 나타나고 길은 끊겼다.지도도 나침판도 없는 길이라도 스님의 말씀처럼 걸어가면 길이 될 것이다.루쉰도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라고 했다.
[김병기 ‘필향만리’] 禮 與其奢也 寧儉(예 여기사야 영검)
임방이라는 사람이 예의 근본에 대해 묻자, 공자는 “질문이 참 크군요! 예는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예의 근본, 즉 내적 가치는 진심이다.검소를 핑계로 진심을 담지 않은 소홀한 예도 문제지만, 예를 구실삼아 사치스런 형식에만 치중하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A26면
[박권의 미래를 묻다] 무질서에도 법칙이 있다…사랑은 식고, 청년은 늙는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무엇이 망가지거나 어떤 일이 어그러질 때면 이론 물리학자인 필자의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다.이제 맥스웰의 악마는 왼쪽 칸에서 평균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 분자가 작은 문으로 다가오면 재빠르게 작은 문을 열어 오른쪽 칸으로 보낼 수 있다.반대로 맥스웰의 악마는 오른쪽 칸에서 평균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물 분자가 작은 문으로 다가오면 재빠르게 문을 열어 왼쪽 칸으로 보낼 수 있다.
A28면
'대통령 말고 헌법에 충성'해야 하는 이유 [장세정의 시선]
1945년 독립한 신생 국가 대한민국이 1948년 7월 17일 당시 이승만 국회의장의 건국 헌법 공포를 기점으로 국가다운 국가가 된 뜻깊은 날이다.헌법이 정한 국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해결할 수 있다.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사법부든 헌법재판소든 헌법이 정한 역할만 충실히 해야 한다.
[김봉렬의 공간과 공감] 모든 고대 문명의 저수지, 페르세폴리스
최초의 문명이 꽃핀 메소포타미아는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왕국이 명멸했던 지역이다.페르세폴리스는 춘분 축제 때 제국 모든 나라의 조공을 받던 곳으로 추정된다.대계단을 통해 오르면 거대한 ‘만국의 문'이 조공행렬을 맞이하고 주 건물인 ‘100개 기둥 홀'로 안내한다.
블룸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남편이 존엄사를 택하자 함께 취리히로 떠난다.스위스 비영리 기관 디그니타스는 외국인에게도 존엄사를 허용한다.미국에서도 일부 존엄사가 가능하지만 6개월 이내 시한부인 경우에만 가능해 이들은 스위스에 갈 수밖에 없었다.
A29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자금시장이 새마을금고 뱅크런 조짐과 GS건설의 대규모 부실 공사 등으로 인해 재차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였다.특정 업권의 위기는 곧바로 확장된 금융시장의 연계성을 통해 다른 업권으로 쉽게 이전되는 구조이다.특정 업권의 금융 부실이 여타 업권의 신용 위험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위기를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빗물받이 추가·확대 등을 포함한 도시 배수관 정비가 우선이다.반지하 거주민 이주 대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현관문이 안쪽으로 열리도록 보수해 침수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는 게 화급하다.집을 신축할 때 내진설계처럼 호우설계를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오늘의 톡픽(TalkPick)] “나의 AI는 수학 난제와 우주의 비밀 탐구할 것”
최근 새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의 궁극적 목표를 말하면서.인류가 아직 외계인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기술 문명이 다른 태양계로 이동하기 전에 보통 자멸하거나 외부의 힘에 멸망하기 때문이라는 ‘페르미 역설'도 언급.
A30면
논란이던 TV 수신료 분리징수가 드디어 시행됐다.슬로건으로 내세우는 ‘국민의 방송’ ‘수신료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 KBS가 있어야 할 이유를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수신료 분리징수가 진짜 KBS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하는 이유다.
[사설] 해마다 반복되는 비 피해 참사, 후진국형 공공재난이다
공공기관 입사 시험 보러 가는 처남을 격려하려고 역으로 가는 버스에 함께 오른 30세 초등학교 교사, 세종시에서 오창읍으로 출근하던 47세 치과의사, 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해 오송역으로 향하던 24세 작업치료사.최근에 장마철이 다가오자 부랴부랴 시공사는 대충 흙으로 둑을 만들어 놓았고, 그제 새벽 집중호우로 미호강 수위가 올라가자 포클레인으로 흙을 더 쌓는 작업을 벌였다.물이 오송 지하차도를 꽉 채우는 데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사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과 중추국가의 책임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한국이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최대한 신속히 실행하고,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 지원을 하는 게 골자다.한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을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진행하고, 우크라이나의 재건 지원을 위한 양국의 적극 협력에도 의견을 모았다.
A31면
[최훈 칼럼] 이민 자석 국가로의 시작 ‘웰컴 투 코리아’
하멜 표류기에 따르면 " 조선인들은 12개의 국가만 알았고, 중국 황제가 만국의 국왕"이었다.조선 말 체류했던 스코틀랜드 여류화가 콘스탄스 테일러는 그러나 “조선인들은 중국인과 달리 낯선 사람에게 천성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고 기록했다.“이 나라의 외국인 배척은 전적으로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김승중의 아메리카 편지] 서구 고등교육의 산실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서양 고등교육의 시초라 하면 보통 11세기에 창시된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언급하지만, 그 근원은 훨씬 더 오래전인 고대 그리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소크라테스 사망 이후 정치에 회의를 느끼고 아테네를 떠난 플라톤이 10년 후에 돌아와 세운 아카데미아는 이와 달리 교육비를 받지 않았고 수학·천문학·기하학,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철학 교육을 실행해 이상적인 지식인을 양성했다.플라톤의 고등 교육이념은 그 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기르는 엘리트주의의 산물이었다.
E1면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 대한 성장 전망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글로벌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이 각각 53%, 38%, 9%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2면
전기차 소유주가 한 번쯤 품어봤을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법은 ‘데이터'로 향한다.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의 현 상태를 진단하면 ‘운전자 맞춤형’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그는 14일 고려대학교 미래성장연구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정책세미나에서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모니터링·제어 시스템에 대한 개발에 애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과 같은 영상 콘텐트 제작 때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에 정부·여당뿐 아니라 야당까지 가세하고 나섰다.정부는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영상 콘텐트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반도체·배터리 산업과 같은 국가전략기술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콘텐트 세액공제비율은 대기업 3%, 중견기업 7%, 중소기업 10%다.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매년 오르는 맥주와 탁주의 세금 계산 방식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여전히 종가세 적용을 받아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세금이 높아지는 다른 주종과의 과세 형평성을 고려해 2021년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물가연동제를 적용하기로 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의 70∼130%에서 결정되는 ‘가격변동지수'를 정하고, 이를 전년도 세율에 곱해 매년 세율을 새로 정하는 방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0원 오른 L당 1572.2원을 기록했다.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게시된 휘발유·경유 가격.
E3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주춤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도 먹구름이 꼈다.그렇다 보니 중국 현지 한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대폭 어두워졌다.3분기 전망 BSI는 시황·매출에서 전 분기 대비 각각 18, 22포인트 급락했다.
지난주 영국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이번에 아이오닉5 N을 공개하면서 ‘전기차 N’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현대차 관계자는 “3가지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를 포함해 최신 전기차 기술을 아이오닉5 N에 총동원하면서 3대 고성능 DNA를 모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스토케는 지난해 매출 31억5300만 크로네를 기록해 전년보다 35.6% 늘었다.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낸 것이다.최근 한국을 찾은 야코브 크라그 스토케 최고경영자는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면서 “중국과 유럽에서는 출산율이 최저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럭셔리 육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앞으로 5~10년간 회사 전망은 밝다"고 자신했다.
E4면
용산·강남 집값 90% 회복할 때, 노·도·강은 평균 못미쳤다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의 87%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중구, 서초·종로구, 영등포구도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지난해 하반기 집값 하락 폭이 컸던 송파구는 전고점의 78%까지 내렸다가 87.4%로 올라왔다.
[비즈 칼럼] 후쿠시마 앞바다 우럭, 우리 바다로 못오는 이유
우럭은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필수아미노산, 칼슘 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쫄깃한 육질과 담백한 맛으로 우리나라 대표 횟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따라서 후쿠시마 앞 우럭이 태평양과 대한해협의 거센 해류와 깊은 바다를 헤치고 1000㎞가 넘는 거리를 헤엄쳐 우리 바다까지 온다는 것은 어류 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하다.같은 이유로 우리 연안의 우럭도 후쿠시마 앞까지 갈 수 없다.
그렇다면 ‘거부'를 넣어 ‘사전연명의료거부의향서'라고 해야 의미가 통한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오히려 연명치료를 받겠다는 의향서가 돼 말이 되지 않는다.‘사전연명의료거부의향서'라고 하면 너무 길어서 ‘거부'를 생략한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거부'는 의미의 핵심 부분이어서 생략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다.
[Biz & Now] 삼성물산, 아파트 미술품 설치·구매 ‘아트갤러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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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객에게 평생 금융파트너 돼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4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는 목적이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인공지능·모바일·디지털이 주류가 되는 세상에서도 전통적 역량을 혁신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바이오닉 컴퍼니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Biz & Now] 과기부 우정본부 ‘중고거래 물품’ 우체국 소포 이용안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와 중고물품 거래 고객이 우체국 소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 할인과 고객 편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번개장터 고객은 17일부터 번개장터 어플리케이션 간편사전접수를 통해 우체국 창구소포를 신청할 수 있다.
[Biz & Now] 신한투자증권 ‘바른 증권인’ 선포식
신한투자증권은 모든 임원·지점장·부서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바른 신한투자증권인 선포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선포식은 고객 중심 정신으로 정당한 과정을 통해 성과를 거둬 고객 신뢰를 받겠다는 ‘바른 신한인’ 정신에 따라 준비됐다.김상태 대표는 “증권업의 전문성과 윤리 의식을 더해 고객 가치 증대에 기여하는 회사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5면
이창용 “최근 3개월간 가계부채 늘어”…또 적신호 켜졌다
가계 부채가 다시 한국 경제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전세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완화와 같은 정부 정책도 가계대출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경기 일부 회복 등의 영향으로 가계부채 총량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자칫 최근 높아지는 연체율과 여전한 고금리와 맞물려 소비 위축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햇살론 상품 합치고, 최저신용자에 직접 대출…서민금융 문턱 낮춘다
금융당국이 ‘햇살론'의 여러 상품을 통합하고, 최저신용자 대상 직접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서민금융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우선 대출 취급 기관이나 대출자 성격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 햇살론의 재정을 통합 운영해 자금 수요와 공급 매칭을 효율화한다.현재 햇살론은 저신용 근로소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근로자햇살론,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 저신용자 전용 신용카드인 햇살론카드 등 여러 갈래로 나뉜다.
E6면
프로축구 강원FC의 ‘수퍼노바’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건너간다.스코틀랜드 매체 스코티시 선은 16일 “한국인 공격수 양현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셀틱에 합류한다"면서 “그는 ‘넥스트 손흥민'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라고 보도했다.지난 15일 강원 구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병지 대표이사와 양현준이 셀틱 이적 관련 계약서에 서명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윔블던 첫 ‘논 시드 챔피언’…본드로우쇼바, 기적의 스매싱
영국의 가디언은 세계랭킹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가 강호를 잇달아 꺾고 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이렇게 소개했다.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한 본드로우쇼바는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최초의 ‘논 시드 챔피언'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40위대 선수가 우승한 것도 본드로우쇼바가 처음이다.
E7면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들이 출전한 KBO 올스타전이 지난 14~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올해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었다.채은성은 나눔 올스타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좌월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60홀 노 보기’ 질주…박지영, 데뷔 첫 한 시즌 2승
박지영이 16일 제주시의 더시에나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했다.결국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박지영의 ‘노 보기’ 플레이는 61번째 홀에서 마감됐다.KLPGA 투어에서 54홀 ‘노 보기’ 경기로 정상에 오른 선수는 박성현, 신지애 등 5명이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의 ‘미지근한’ 수
이에 비해 흑1은 정확히 주제를 짚고 있다.좌상 쪽은 흑백의 돌들이 서로 얽혀있으며 흑돌들은 죽은 듯 보이지만 일단 살아 움직이면 큰 화근이 된다.그래서 백도 2의 수비가 필요하다.
쥐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北 36년생 나이는 세월이 주는 훈장.89년생 귀찮은 일이나 힘든 일이 생길 수도.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北 42년생 이유가 없는 친절은 의심하라.
S3면
늘어나는 뱃살, 중성지방이 주범…쌓이기 전, 흡수부터 막아야 [건강한 가족]
두툼하게 나온 배는 중년의 상징이 됐다.근데 이 뱃살이 건강 측면에서는 시한폭탄과 같다.실제로 혈중 중성지방이 88㎎/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2%씩 증가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500㎎/dL 이상으로 높으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S4면
‘관계 단절’ 겪는 치매 환자들, 약보다 사람을 만나라 [건강한 가족]
미국 식품의약국이 지난 6일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카네맙을 승인했다.그런데도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사회적 모임에서 소외되기 시작한다.‘만난다고 해서 우리를 기억하기나 할까?’ 이런 핑계로 치매 환자들은 질병 초기부터 사회적 관계의 단절을 겪기 시작한다.
S6면
조개 입 열려도 5분 더 '팔팔'…'치사율 50%' 비브리오균 모든 것 [건강한 가족]
서울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최근 생굴을 먹고 난 뒤부터 발열과 복통에 시달렸다.인하대병원 감염내과 임재형 교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생선·굴·조개·낙지 등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며 “피부에 난 상처 부위가 원인균에 오염된 해수와 닿았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브리오패혈증이 무서운 이유는 치사율이 50%에 달하기 때문이다.
S7면
무릎 약하면 달리기 운동은 금물? 이게 가짜뉴스인 증거 [건강한 가족]
손상된 무릎관절은 원상태로 되돌릴 순 없다.무릎에 증상이 있는 사람은 운동하기 전, 온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강직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관절염이 있으면 가급적 등산보다는 평지를 걷고,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에 통증·부기 같은 불편한 증상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만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