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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힘" "도둑놈들"…막장 현수막에, 내 세금 쏟아붓는다 [도 넘은 현수막 정치]

지난 20일부터 진보당은 전국 곳곳에 “양평고속도로 종점, 누가 변경한 건희?“라는 현수막을 붙였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현수막 문구를 당 사무국과 수시로 상의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현수막 게시 현황을 각 지역위원회에서 보고받았다.야권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자극적인 문구의 현수막을 만들어 게시하라고 해서 지역위원장이 외려 잘 안 보이는 외진 곳에 걸었다"고 했다.

[단독] "靑보고 뒤 통계 변화"…장하성·김수현·김상조 수사의뢰 검토

문재인 정부의 집값 통계 개입 의혹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당시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통계인 ‘주간 주택가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가 31일 전했다.이들에 따르면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부동산원에서 주간 주택가격 동향조사 잠정치를 공식 발표 2~3일 전 매주 사전보고 받았고, 특히 청와대에 사전 보고 된 잠정치보다 며칠 뒤 부동산원이 발표한 집값 통계 수치가 더 낮은 경우를 수차례 발견했다.국토부 산하 기관인 부동산원이 청와대와 국토부 등 윗선에게서 압력을 받고 실제 조사된 집값보다 낮은 값을 인위적으로 입력해 통계를 변형했다고 감사원이 보고있다는 것이다.

A2면

누구는 95만원, 누군 41만원…연금액 가른 '시간의 마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준비해야 하지만 차일피일 미뤄둔 ‘방학 숙제'가 있다.45세부터 연간 600만원씩 연금 계좌로 모아가기 시작한다면 60세부터 90세까지 매달 41만원의 사적 연금을 기대할 수 있었다.하지만 35세부터 연금 자산을 모아가기 시작한다면 매달 95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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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154개 모두 철근 빼먹은 아파트도…윤 대통령 “전수조사”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국토부는 인천 검단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토부가 무량판 구조가 보편화된 2017년 이후부터 조사하겠다는데, 그 범위가 넓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 “2017년 이후 설계·시공된 아파트들이 조금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조사 범위도 국민이 조금이라도 우려하면 다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윤 대통령, 내일부터 6박7일 휴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6박7일간 거제 저도로 여름휴가를 간다.저도에는 이른바 ‘청해대'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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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패널 물류센터 실내 34도, 작업 5분 만에 온몸이 땀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시 쿠팡 동탄 물류센터 내부는 뜨거운 공기로 가득했다.그러나 정동헌 쿠팡 노조 동탄분회장은 “열을 식힐 휴게 공간이 있어도 쉴 시간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라고 반박했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물류회사는 빠른 시간에 많은 물량을 채우는 것이 우선시되다 보니 살인적인 폭염 속에 기본적인 휴식시간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행정 단속을 통해 휴식시간 권고사항을 지키도록 독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극얼음, 13년새 아르헨 면적만큼 사라져…미국선 ‘에어컨 없는 빈곤층’ 생존의 문제로

북반구에 기록적인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겨울을 맞은 남극의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치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또 태양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 남극 해빙이 줄면 어두운 바닷물이 태양열을 고스란히 흡수해 지구온난화 속도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미국 중남부에선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집엔 에어컨이 없어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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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41.1도에도…"쉬면 누가 일해" 논밭서 쓰러지는 어르신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서평리에서 대파 농사를 짓는 김도환씨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경보'에도 일을 나간다.하지만 ‘때'를 놓치지 않으려 논으로 밭으로 나가는 게 현실이다.이상기후로 재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어진 농촌에서 농민들이 기댈 수 있는 정부 대책은 ‘재난복구비’ 지원과 ‘농작물재해보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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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뜨거운 현수막, 오늘부터 더 심해진다…수량∙규격도 무제한 [도 넘은 현수막 정치]

전국 길거리의 현수막 난립은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같은 해 12월 시행되면서 시작했다.여야가 정당 정책을 알리겠다는 명분으로 처리한 옥외광고물법은 정치적 현안에 대한 현수막은 사전 신고나 허가 없이 아무 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법안 처리 과정에서부터 행정안전부는 “안전·환경·미관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지만 여야는 “정당의 활동을 알리는 걸 도시 미관이란 이유로 제지하면 되느냐”, “정당 정책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걸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수용해야 한다"며 한편이 돼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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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가지 마세요"…영동 60만명, 심장 전문의 2명이 맡는다 [심장질환 진료 붕괴]

강원도 강릉의 한 상급종합병원 심장혈관중재시술 의사 A교수는 진료실을 나가는 환자에게서 이런 읍소를 자주 듣는다.서울 대형병원의 한 교수는 “콜을 받고 병원에 나가면 수당이 5만원이라도 나오지만 나가지 않으면 대기수당이 없다. 간호사·방사선사 등은 법에 따라 반나절 쉬지만 의사는 새벽 시술하고도 오전에 80여명의 환자를 진료한다"고 말한다.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내과 의사가 고되지만 목숨을 살리는 짜릿한 분야라고 평가받는 시절이 지났다"고 말한다.

한밤에도, 주말에도 '온콜' 대기 중…심장내과 의사 73% 번아웃 [심장질환 진료 붕괴]

심혈관 질환 진료체계 붕괴와 관련해 현장 의사들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호소한다.배장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의 중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수가가 낮으면 병원에서는 못하게 한다"며 “이런 시술의 수가를 현실화해 인력 충원에 쓰고, 노동 강도에 맞게 급여를 높여야 전공의들 생각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정의석 교수도 “수술이 어려워질수록 상대적인 수가는 낮게 책정된다"며 “낮은 수가로 인해 치료 재료가 들어오지 않아 의사들이 재료를 구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기 회사로 뛰어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A10면

김은경 “미래 짧은 분들이 왜 1인 1표 행사” 노년층 비하 논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노년층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민주당 혁신위는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내고 “김 위원장은 아들이 중학생 시절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 ‘1인 1표'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부인한 바 없다"며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발언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반박했다.한편 민주당이 법안발의 건수로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검찰도 보완수사 참여, 경찰의 수사종결권 축소한다

현재 경찰이 맡고 있는 보완수사·재수사를 상황에 따라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됐다.개정안은 경찰의 보완수사 전담 원칙을 폐지하고, ‘사건 접수 1개월 경과’ 등 기준을 충족하면 검찰도 보완수사를 분담하게 했다.또 검찰의 보완수사 및 재수사 요구가 있으면 ‘경찰은 3개월 안에 수사를 마쳐야 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사진] 코로나 하루 확진, 반 년 만에 5만명 넘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 27일 하루 확진자가 5만7220명, 5만1243명을 기록하며 6개월여 만에 다시 5만명대를 넘어섰다.31일 대구시 달서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A12면

젤렌스키, 모스크바 드론 공격 뒤 “전쟁, 러 영토로 돌아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두달여 만에 일부 지역에서 1차 방어선을 뚫는 등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무인기로 타격하는 등 후방 공격도 적극적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전쟁이 러시아 본토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미국 등 서방을 향해 한층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한덕수, 윤 대통령에 ‘오송참사 책임’ 행복청장 해임 건의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겸한 오찬을 하며 수해 복구 등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과 관련해 종전보다 기준을 대폭 상향해 충분히 지원하라"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상래 행정중심복도시건설청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

A14면

받은글·텔레그램에 출렁…주가 요지경

지난달 25일 LS 주가가 29.98%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최근 ‘받은글'이란 제목의 SNS 메시지에 특정 종목이 언급된 뒤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주가를 뒤흔드는 ‘받은글'은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몇 분 사이에 수십만 명에게 유통된다.

오픈뱅킹의 역설…나만 아는 ‘스텔스 계좌’ 해마다 급증

그간 주거래 은행이 아닌 곳에 비상금 계좌를 만들어놓고 관리했는데, 인증서만 있다면 오픈뱅킹 서비스로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실제로 4대 시중은행 스텔스 계좌 신규 등록 건수는 2019년 22만9000건에서 오픈뱅킹 도입 후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25만9000건, 올해는 6월까지 벌써 25만3000건이 새로 등록됐다.

갤럭시Z5 사전판매 시작…삼성전자, 100만대 돌파할까

1일부터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 Z플립5·폴드5 사전 판매가 시작된다.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Z플립4·폴드4가 국내 사전 판매에서 97만 대가 팔리며 역대 폴더블폰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가운데 삼성은 올해 사전 판매에서 100만 대 고지를 노린다.삼성전자는 갤플립5·폴드5 사전 판매를 1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 오픈마켓 등에서 진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Biz & Now] 신창재 의장, MZ세대와 열린 소통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MZ세대 직원과 소통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업무문화 개선에 나선다.또 마케팅과 혁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대 간 소통을 주된 화두로 제시했다.교보생명 임직원 가운데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2.8%다.

[Biz & Now] 악성 미분양 2년3개월 만에 최대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인천 46.5%, 서울 31.9%, 경기 5.6% 순으로 5월과 비교해 악성 미분양 적체가 심해졌다.전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의 78%는 지방에 몰려있다.

[Biz & Now] 김영섭 TBSK 대표이사 사장

도레이첨단소재는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인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 인수를 마무리하고, 김영섭 필름사업본부장을 TBSK 대표이사 사장으로 겸직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5월 일본 도레이가 보유한 TBSK 지분 70%를 인수한 바 있다.

A15면

‘다크패턴’ 이제 그만…무료→유료 전환 땐 7일 전 알려야

한 온라인 쇼핑몰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 ‘모바일 특가'라는 코너를 만들고 실제 판매가보다 더 저렴한 것처럼 소개했다.구매나 회원가입은 그 절차를 쉽게 하고, 구매 취소나 탈퇴는 복잡하게 해 소비자 선택을 제약하는 행위도 다크패턴의 일종이다.탈퇴 역시 가입과 같은 방식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공정위 가이드라인 내용이다.

챗GPT 아버지의 월드코인, 해외선 '홍채등록' 줄섰다는데… [팩플]

지난달 28일, 직장인 이민호씨는 암호화폐 ‘월드코인'을 받기 위해 을지로의 한 카페를 방문했다.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위터에 “글로벌 디지털 화폐로서 비트코인을 대체하기 위해 왜 월드코인을 발행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홍채 정보는 전자 지갑 관리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월드코인은 국내 월드ID 가입률을 늘리기 위해 성수·홍제 등 다양한 지역에 오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필리핀 등서 가사·육아 도우미 100명 데려온다

정부가 이르면 하반기부터 외국인 가사·육아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 근로자 서비스 제공 기관이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가사 근로자를 고용하면, 이 근로자가 해당 기관과 계약을 맺은 가정으로 출퇴근하면서 가사·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육아하는 20~40대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한부모 가정, 임산부 등이지만, 정부는 ‘소득·지역 등이 편중되지 않도록’ 대상을 배분할 계획이다.

[사진] ‘레미콘 증차’ 여부 이달 말 잠정 결론

정부가 14년 동안 묶어둔 레미콘 운반 트럭의 증차 여부를 8월 말 잠정 결정한다.레미콘 업계는 레미콘 운반 트럭이 부족해 운송단가가 급증하고 있다며 증차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레미콘 트럭 차주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데다 지금도 공급이 과잉돼 있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A16면

그림으로 남긴 선조들의 ‘인증샷’

채용신의 평생도가 특이한 것은 화가가 직접 자신의 일생을 남겼다는 점이다.혼례, 초임지 부임 등 인생의 10장면을 담은 이 그림엔 뛰어난 초상화가답게 간략하게 특징을 잡은 그 자신의 얼굴이 뚜렷하다.조선 후기 문인·화가들의 ‘결정적 장면'들을 기념한 회화 31건, 83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의 날씨] 8월 1일

중국 ‘부패 연루설’ 로켓군 사령관 교체

중국이 지휘부를 상대로 반부패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진 인민해방군 로켓군의 사령관을 교체했다.이 자리에서 왕허우빈 전 인민해방군 해군 부사령관이 새 로켓군 사령관으로 임명됐고, 남부전구 출신 쉬시성이 로켓군 신임 정치위원으로 임명됐다.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감찰위원회가 로켓군 사령관인 리위차오 상장과 그의 전·현직 부관인 장전중 전 로켓군 부사령관, 류광빈 현 부사령관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랑방]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 취임

이병균 한국잡월드 제5대 이사장이 31일 취임했다.이 이사장은 한국노총 사무총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근로자위원, 노사발전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사랑방] 한국대학배구연맹

한국대학배구연맹은 제9대 회장으로 홍기호 ㈜명성환경 회장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연맹은 지난달 28일 회장 보궐선거를 치러 새 회장을 선출했다.

[인사] 중앙일보

[인사] 경기대

[부고] 김옥현씨 外

A18면

극강의 어둠, 유성비 쏟아지는 달에 고립되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은 이래 유인 탐사선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지금껏 미국이 유일하다.영화에선 2029년 한국 최초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에 좌초하면서, 달에 홀로 고립된 황선우 대원의 목숨 건 귀환 여정이 펼쳐진다.선우의 아버지와 함께 5년 전 달 착륙선을 개발하다 실패한 나로우주센터 전 센터장 김재국, NASA 한국인 메인 디렉터 윤문영 등이 힘을 합친다.

“발라드 위기? 노래방 있는 한 그럴 일 없을 겁니다”

한 남자가 ‘나는 사실 좋은 사람이 아니'라며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다.본심은 노래가 절정으로 향하며 드러난다.그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10곡 중 ‘헤어지자 말해요'를 가장 마지막에 작업했다"면서 “다른 수록곡들을 알리기 위해선 타이틀곡의 성공이 중요했기 때문에 대중이 원하는 발라드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고 말했다.

A20면

유망주와 바꾼 오른팔, LG 우승컵 들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지난 7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키움 히어로즈와의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수준급 선발투수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선발진을 보완했다.이로써 LG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제패를 향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최강야구’ 그 소년들이 뛴다, 한여름의 야구 제전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일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 야구공원에서 개막한다.올해 대통령배에는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미래의 주역들이 총출전한다.특히 마산용마고 오른손 투수 장현석과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가 최대어로 꼽힌다.

[오늘의 운세] 8월 1일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말하면 돌, 침묵은 금.양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무지개 길방 : 北 43년생 돈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다.55년생 돈이 있어야 대접 받는 법이다.

A22면

사형수 김대중 “카터 당선되면 살고, 레이건 되면 죽는다”-김대중 육성 회고록〈12〉

하지만 정동년의 허위 진술 외에는 물증이 없었다.워낙 근거가 빈약하자 ‘내란음모 선동죄'로 몰아갔다.선동죄를 뒤집어씌워도 내란죄와 달리 사형시킬 수가 없었다.

A23면

가구당 수익 5억? 은마 가능하지만…'재건축 황금알' 두 얼굴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

지난 2월 서울시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재건축 정비계획을 고시했다.용적률이 올라가면 그만큼 지을 수 있는 건축면적과 주택 수가 늘어난다.현재 204%인 은마의 재건축 용적률은 300%다.

[글로벌 아이] 캠프 데이비드 기념 촬영의 대가

2년 전 봄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로 한·일 정상을 부르고 싶어했다.백악관은 ‘제2의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위해 스가 총리를 먼저 워싱턴에 초청하고, 바로 이어 문 대통령을 부르는 방안까지 고려했다고 한다.겹치는 기간, 자연스럽게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날 수 있게 말이다.

A24면

[김우철의 이코노믹스] 2050년 노인 비중 OECD 최고…최고 난제는 재정 유지

재정 분야 연구자로서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금융 부문에 대한 재정 건전성 악화의 부작용은 우리나라처럼 비기축통화국이면서 국내총생산 대비 민간신용 비중이 매우 높은 경우 훨씬 크게 나타난다는 점이 많은 실증연구의 결과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우리나라는 금융위기를 재정의 힘으로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재정 건전성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은주의 아트&디자인]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 ‘달팽이 걸음’으로 뉴욕까지

1979년 상파울루비엔날레에서 한 한국 미술가가 벌인 깜짝 퍼포먼스 일화를 아시나요.오는 9월 1일부터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선 이 화백의 작업을 비롯해 김구림·성능경·이승택 등 한국 실험미술 운동을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가 열립니다.한국미술이 달팽이 걸음으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A25면

[삶의 향기] 비둘기와 사람, 생명 무게는 같아

두 다리를 모두 베어내도 조그마한 비둘기의 무게만큼이 되지 않음을 이상히 여긴 왕은 마침내 자신의 온몸을 저울대 위에 올려놓으면서 마음속으로 빌었다.그제야 왕의 온몸과 비둘기의 무게가 같아져 저울이 평형을 이루게 되었다.자타카』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생명의 무게는 크기와 상관이 없다.

[디지털 세상 읽기] 할리우드 배우 파업, 인플루언서의 동조

이번 여름 할리우드에서는 ‘바비’ ‘오펜하이머’ 같은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영화·드라마 작가에 이어 배우 노조가 파업에 동참하며 할리우드는 63년 만에 첫 동반 파업 중이다.노조 방침에 따르면 이미 촬영한 영화가 개봉하는 것은 막을 수 없어도 이를 위한 홍보 활동에 배우가 참여하는 것은 금지된다.

A26면

[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원자탄 개발한 오펜하이머 “핵은 위험” 인류에 경종

원자탄 개발의 책임자였던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요즘 화제다.오펜하이머는 원자탄을 개발했지만, 원자력이 무기로 사용될 때 인류에게 재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히틀러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알게 되면서, 독일보다 미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건의했던 실라르드 박사도 막상 원자탄이 개발되자 그 사용을 반대했다.

A28면

[채병건의 시선] 국정원 대변인, 15개월 동안 3번째

국가정보원 조직 중에서 대외적으로 노출된 분야는 대변인실 정도다.10여년 전 전직 청와대 실무진으로부터 들었던 일화 중엔 남북 관계가 좋았던 김대중 정부 시절임에도 국정원 일선에선 남한에서 만든 사극 등 방송 드라마의 비디오테이프를 북·중 국경 지대에 거의 공짜로 뿌렸다는 얘기가 있었다.한국과 외교 관계가 없는 제3국에도 당국자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를 위해 새 명함을 판 국정원 백색 요원이 현지에 머물기도 한다.

[이안나의 행복한 북카페] 역사적 진실, 왜곡된 기억

근대 유럽사회의 기틀이 되는 교육, 금융, 우편, 양성평등, 해양진출 등을 만들었다.역사는 그 상황을 보고 겪은 세대, 전해 들은 세대, 보도 듣도 못한 세대로 이어지며 기억이 지워진다.50년이면 앞선 두 세대는 가고, 보도 듣도 못한 세대만 남아 왜곡된 기억이 영생을 얻어 1000년을 간다.

아침의 문장

미국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올 6월 별세한 코맥 매카시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나'는 참전군인 출신의 나이든 보안관 벨이다.

A29면

[리셋 코리아] 기후재난, 경제 정책으로 풀어야

전 세계가 기후변화의 파괴적 현실 앞에 노출되어 있다.세계은행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성공적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는 재정정책의 역할이 필수적이다.보고서는 기후변화 피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과 비교해 사전 예방 조치와 사후 복구 조치의 경제적 효과를 거시경제 모형을 통해 분석했다.

[분수대] 학폭 법률만능주의

학폭예방법은 그간 십수 차례 개정됐다.2019년에는 경미한 사안은 학교장 재량으로 처분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지원청 산하기구에 심의 기능을 넘겼다.그러나 사안 접수, 피·가해 분리의사 확인, 교육지원청 보고, 사안 조사 및 관련 학생 면담, 학부모 면담, 교내 전담기구 심의를 거쳐 다시 교육지원청에 보고하고 최종 조치 결정을 생활기록부에 기록·이행하는 건 학폭 담당 교사 몫이다.

[오늘의 톡픽(TalkPick)] “우격다짐으로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대형 인명 피해 사건에 장관 등의 고위 공무원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에 대해 “정치인이 도의적 책임을 안 지면 어떻게 하나"라고 개탄하며.김 전 위원장은 “75년 헌정사를 볼 때 그런 사태가 나면 장관이 당연히 물러나야 했다"고 주장.

A30면

[최민우의 시시각각]'이동관 탄핵설'의 실체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관련 뉴스를 첫 꼭지부터 6개 연속 배치했다.2인 방통위가 불법은 아니라는 얘기다.하지만 전체 인원의 절반도 안 되는 ‘반쪽짜리 방통위'가 공영방송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한다면 민주당은 이를 빌미로 이동관 탄핵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사설] 철근 빼먹기 LH아파트…국민안전 무너뜨릴 이권 카르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공사와 관련해 전수조사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지시했다.경실련은 감사원에 “검단 붕괴사고 원인은 LH의 전관 특혜 탓"이라며 LH에 대한 감사 청구를 했다.LH 전관을 영입한 업체들이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은 물론 LH가 이들 전관 영입 업체들의 부실 설계와 부실 감리를 봐주면서 결국 붕괴사고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사설] 수사 검사 실명 공개한 민주당의 반헌법적 ‘좌표찍기’

더불어민주당 당내 조직인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그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장·2차장·형사6부장·부부장 등 검사 4명의 실명을 공개했다.민주당은 지난해 말에도 이 대표 관련 사건 수사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었다.당시 검사 16명의 이름과 소속, 얼굴 사진이 담긴 게시물에는 ‘악마집단 같은 검찰·정치검찰 뿌리 뽑자’ 같은 공격적 댓글이 달렸다.

[박용석 만평] 8월 1일

A31면

[중앙시평] 두 개의 문화를 넘어서

스노가 특히 개탄했던 것은 영국 지배층이 대부분 문과적 성향을 가지고 과학 분야에 대해서는 아무런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영국의 과학, 기술, 의학 전통은 참으로 강했는데도 말이다.스노는 이러한 영국 문화를 질타했고, 진정한 교육이란 이과와 문과를 겸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죽은 자의 안식, 산 자의 공포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검은 망토를 입고 가면을 쓴 사나이가 모차르트를 찾아와 ‘레퀴엠'을 써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하지만 나는 레퀴엠의 ‘진노의 날'이라는 대목을 들을 때마다 이 미사가 과연 죽은 자의 ‘안식'을 비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진노의 날은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날로 “주께서 재림하는 날, 불로써 세상을 심판할 때, 죽은 자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