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입주자엔 손해배상권, 예정자엔 계약해지권

국민의힘과 정부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등과 관련해 부실 시공 아파트 입주자의 손해를 배상하고 입주예정자에게는 계약해지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전수조사와 별개로 이번에 부실이 확인된 LH 발주 15개 단지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강공사를 완료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김 의원은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공사,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입주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하고, 입주 예정자에게는 재당첨 제한 없는 계약해지권 부여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치가 경제 발목 잡았다…美신용등급 강등시킨 '벼랑 끝 워싱턴'

미국 워싱턴의 ‘벼랑 끝 정치'가 국가 신용등급까지 강등시켰다.부채 한도 상향을 놓고 20여 년 이어진 정치권의 극한 대립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1일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역사상 두 번째다.

[사진] 식수원 소양호 녹조, 댐 완공 50년만에 처음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일 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인제대교 부근에 녹조가 퍼져 있다.수도권 식수원인 이곳에 녹조가 발생한 것은 1973년 소양강댐 완공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수자원공사는 폭우로 오염물질이 호수로 유입되면서 녹조가 발생했고, 폭염이 이를 심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2면

우승해도 ‘S’ 딱지 붙인다…KLPGA의 기괴한 신분제도

그런데 점프 투어, 챔피언스 투어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선수에게 ‘프로’ 대접을 안 해준다면 그건 ‘가혹'한 처사겠죠.이런 KPGA의 기준대로라면 KLPGA 챔피언스 투어 2승인 정시우는 정회원이 돼야 했다.그러나 KL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준회원이 정회원이 될 길은 없다.

A3면

재정 악화·나랏빚 증가·정치싸움…한국도 미국과 닮은꼴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국내 증시가 흔들렸다.무디스는 지난 5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통계적 압력이 재정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비교적 경제 상황이 양호한 미국에 대해서도 재정 악화를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내릴 만큼 신용평가사들은 국가 재정 상황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신용등급 하향으로 받는 영향이 적지만 한국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자본 유출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A4면

LH “전관특혜 퇴출” 선언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배경에 ‘전관 특혜’ 의혹이 나오면서 LH가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이 사장은 “설계권, 감리권을 따내려고 심사위원들에게 로비하는 사례가 아직도 많다고 들었다"며 “입찰담합, 전관예우 등의 문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LH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15개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업체와 관련자들에 대해 오는 4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사진] 새만금 세계잼버리 참석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대한민국 기수단의 입장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윤 대통령은 앞서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에서 열린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LS그룹과 엘앤에프는 2차전지 제조시설 건립에 약 1조8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협약을 새만금개발청·전북도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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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도 열탕’ 된 남해…물고기만 떼죽음? 인간도 위험한 이유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올해 장마가 길어 고수온 시작 시점이 전년도보다 3주 정도 늦었지만, 동해와 달리 수심이 낮은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수온이 굉장히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게다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머무르면서 열돔 현상으로 해역을 더 달구고 있는데, 6호 태풍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쪽으로 갈 것 같아 고수온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어 한 과장은 “이처럼 기후가 안정된 상황에선 바닷물의 표층과 저층 간 순환도 이뤄지지 않아 수온이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썬 수온이 높아져 경보 구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올해 바다는 더 뜨거울 것으로 전망돼 어민들의 걱정이 어느 해보다 크다.

A6면

한국팀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아직 학계 검증 못 받아

‘꿈의 물질'로 불리는 초전도체 논쟁이 뜨겁다.하지만 1991년 과학논문 저장 및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가 생겨나면서 학술지 게재 전에 아카이브에 먼저 연구결과를 올리는 연구자들이 늘기 시작했다.교신저자인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물질은 초전도체의 특성인 전기저항이 상온에서도 0에 가깝고, 반자성 효과도 일부 보인다"며 “아카이브에 초전도 물질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올려 검증받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초전도체 관련주 폭등…미국 AMSC 하루 새 60% 올라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증시에도 화제다.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각국 증시의 초전도체 관련 주식도 덩달아 들썩이는 모습이다.2일 코스닥 시장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꼽히는 서남은 개장과 동시에 30% 오른 8450원으로 상한가를 친 뒤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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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노인폄하 사과…당내선 “혁신위 해체해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해 당내에서 혁신위 해체론까지 제기됐다.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노인회는 “950만 노인세대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분노한다"며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인가. 노인회를 찾아와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수현 주재 회의선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땐 대통령 리더십 타격”

문재인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폐쇄의 절차적 위법성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김 전 실장이 주관한 2017년 9월 에너지전환TF 회의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 공론 조사를 진행하는 공론화위원회가 공사 재개를 권고할 경우 탈원전 정책 추진이 좌절돼 대통령 리더십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백지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등의 대책이 논의됐다고 한다.또 “가동 원전 전수조사로 원전 안전 문제를 집중 부각해야 한다"는 에너지전환TF 보고도 김 전 실장이 승인했다고 한다.

민주당, 검사 좌표찍기 이어 탄핵 나서나…이재명 영장 청구가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탄핵에 동참하라"는 권리당원들의 청원에 “문제의식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민주당은 지난 1일 국민응답센터를 통해 “김용민 의원이 진행하는 검사 탄핵 발의안에 힘 좀 실어줍시다"란 청원글에 “당은 문제의식을 인지하고 있고 향후 여러 여건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공식 답변했다.“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라임 접대 99만원 불기소 사건 등 김 의원이 준비 중인 사안을 비롯해 검사들의 제 식구 감싸기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적 공분이 확산된 사례가 많다"고 하면서다.

A10면

PF만 15년 은행원, 가족계좌 이체·서류 조작 ‘562억 횡령’

BNK경남은행에서 562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검찰과 금융당국이 수사·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지난 6월 경남은행으로부터 A씨의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 진행 사실을 보고받고 자체 감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했다.경남은행은 자체 감사를 벌여 A씨의 PF 대출 상환자금 77억9000만원 횡령 혐의를 인지하게 됐으며, 지난달 20일 금감원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방통위, 방문진 권태선·김기중 이사 해임 추진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 해임을 추진한다.KBS 사장 임명·해임 제청권은 이사회가 갖고 있다.이 때문에 여권이 KBS 이사회와 방문진의 야권 추천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는 게 결국 KBS·MBC 사장 교체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야당은 보고 있다.

[사진] 전세계 밤하늘 밝힌 수퍼문 … 30일 또 뜬다

1일 그리스 아테네 인근 수니온 곶의 포세이돈 신전 위로 ‘수퍼문'이 떠오르고 있다.수퍼문은 달이 지구와 36만㎞ 이내로 가까워질 때 뜨는 보름달이다.

A12면

이번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트럼프 3번째 기소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기소 직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상 법을 준수해 왔으며, 이번 기소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6월 기밀문서 반출 사건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기소됐다.

한·일 안보 협의 의무화, 캠프 데이비드 회의 의제 오를까

미국 정부가 오는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이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위협에 공동 대응하도록 독려할 가능성이 크다.한·미·일 공조 강화에도 한·일 간 안보 공유는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제한된 틀에서만 이뤄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공동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한·미·일 공조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은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한국과 일본이 공격받는 경우 상호 협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넣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A14면

발목 접질려도 산재? 인정범위 넓어졌다는데…

주요 대기업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발목 접질림이나 손 베임 등까지 재해 인정 범위가 넓어져 기업으로선 역부족이라는 주장도 나온다.HD현대그룹에선 HD현대중공업의 전년 대비 지난해 산업 재해율은 5.6% 감소했다.

무뎌진 물가 오름세,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다만 이런 물가 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이번에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건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연일 극한 폭염, 10일께 전력 수요 정점 찍을 듯

전국적으로 습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0일 전력 수요가 ‘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정부는 다음 주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해도 공급은 안정적일 거라고 본다.다음 주 기준 전력 공급능력은 103.8GW로 예비력 6GW 이상을 확보해 수급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Biz & Now] SK E&S, 환경부와 수소경제 논의

SK E&S와 환경부가 올해 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상업 가동을 앞두고,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2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형욱 SK E&S 사장과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추 사장은 “올해 말부터 액화수소 생산·유통을 본격화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과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iz & Now] 현대차그룹 “7월 미국 판매 12% 증가”

현대차그룹이 2일 “지난달 미국에서 14만37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 대수가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친환경차와 고급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두 회사의 친환경차 현지 판매 대수는 2만6498대로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Biz & Now] 한온시스템, 미국에 네 번째 공장

2일 차량 열관리 부품 업체 한온시스템이 미국 테네시주 라우던에 1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네 번째 공장을 세운다.회사는 현대차·기아·포드 등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열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북미 전기차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공장이 들어서면 신규 일자리 600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작품이 된 비닐 쇼핑백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는 9월 11일까지 비닐 쇼핑백을 재활용한 ‘지속가능한 원더랜드’ 팝업 전시를 연다고 2일 밝혔다.이날 방문한 고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A15면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월 200만원?…‘최저임금’ 불협화음

이르면 연말부터 시범 도입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할지를 놓고 정책 담당 주무부처와 실무 담당 지자체 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적용을 전제로 한 시범 계획안을 발표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국인에게 월 200만원 넘게 주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2일 고용부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 시범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필리핀 등에서 오는 100여명의 가사관리사에게 내국인과 같은 최저임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 차 판매 3대 중 1대 자율차…BMW·폭스바겐·벤츠도 달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크게 앞서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2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BMW 중국사업부는 지난달 말 중국 시장을 겨냥한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 검증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입는 로봇 넘어 휴머노이드 만든다

삼성전자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에서 헬스케어 로봇을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출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이미 시제품까지 내놓은 시점에서 중장기 전략을 수정한 배경에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물결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레일 휜 데 없나 … 밤마다 선로 정비

레일이 휘어질 정도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레일은 8월 한 달 동안 야간 선로 특별관리 작업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코레일 직원들이 선로를 다지는 유지보수장비인 ‘멀티플 타이템퍼'를 투입해 선로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A16면

"이상민·임성근 탄핵, 헌재 올 일 아니었다" 국회대리 변호사 소회 [박성우의 사이드바]

법률의 위헌 여부가 이슈화할 때마다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18년 6개월간 근무한 노희범 변호사다.이상민 장관 탄핵소추가 되면서 탄핵이 남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오늘의 날씨] 8월 3일

“이승만, 한반도 통일에 큰 열정 가졌던 인물”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인 지난달 27일, 일본의 대표적 지식인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한국전쟁 전사』 번역본이 나왔다.그는 “북한이 어디에서 자금을 융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이라며 “북한과 미국 지도자들의 오판으로 인해 또 다른 전쟁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미·중 갈등 심화를 우려한 그는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한반도에서 벌인다면 둘은 살아남겠지만, 남북뿐 아니라 일본의 모든 사람은 끝장"이라며 “꼭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랑방]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 취임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가 3일 전략물자관리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한다.정 신임 원장은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안보분과장을 맡고 있다.

[사랑방] 한국정치학회, 정치학회 세계대회 참가

지난달 1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27차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에 한국정치학회 김의영·최아진·임성학·조화순 교수가 참여했다.이들은 2025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8차 대회의 조직위원들이다.

[사랑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8월 수상자로 김윤희 경상국립대 화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인사] 통일부 外

[부고] 김구택씨 外

A18면

뉴진스 돌풍, 끝이 안 보인다

데뷔한 지 1년밖에 안된 신인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한 음원 플랫폼에서 20억 번 이상 재생됐다.1년 넘게 계속되는 뉴진스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신 유행에 충실히 따르는 음악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뉴진스 노래엔 미국 뉴저지의 클럽가를 강타한 ‘저지 클럽’,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장르의 ‘UK 개러지’ 리듬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쟁의 슬픔 잠시 잊고, 음악으로 하나되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콘서트홀.26일 개막한 평창대관령음악제 중 하나인 이날 공연에서 ‘엘 말레 라하밈'이라는 곡이 앙코르로 연주됐다.공연이 끝난 후 양성원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생각하며 섭외했지만 무대 위에서는 음악 그 자체만 보였다"며 “그만큼 실력과 진정성에서 높은 수준에 있는 앙상블"이라고 말했다.

A20면

몸 덜 풀린 괴물, 상대 타선이 너무 강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1회 볼티모어 강타선의 기습적인 공격에 당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체인지업, 커브, 빠른 볼 다 좋았다"며 “류현진이 돌아와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선발 투수로 활약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류현진도 “선발 등판해 5회 이상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에 만족한다. 많이 긴장했지만, 재미있었다"며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인 체인지업에서 실투가 많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다음에는 꼭 이겨서 팬들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덕수고 살렸네, 공수 다 되는 ‘2학년 해결사’ 우정안

덕수고로선 좀처럼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린 해결사는 2학년 내야수 우정안이었다.우정안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원주고와의 1회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3도루를 기록하면서 덕수고의 17-5 대승을 이끌었다.

[오늘의 운세] 8월 3일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6년생 돈맛을 볼 듯.99년생 남보다 자신을 챙길 것.용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40년생 소극적이지 말고 적극적일 것.

A23면

듣도보도 못한 조작 산출…최저임금 정하고, 공식 끼워맞췄다 [김기찬의 인프라]

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9860원으로 결정됐다.최저임금 결정이 마무리되면 최저임금 이슈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지워진다.권 교수는 “재임 5년 동안 최저임금 결정 뒤 다음 해 심의 때까지 최저임금 전원회의가 개최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노트북을 열며] 조기·명태가 사라진 바다, 그 이후

혹시 시간이 되면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국립민속박물관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에 가보시라.조명치란 한국인의 밥상 3대 어종이라 할 조기·명태·멸치를 합쳐 부른 말.‘전라도 명태'라고 불린 조기도 마찬가지.

A24면

[이정민의 퍼스펙티브] “파격적 특권 포기한 정당이 총선서 지지받을 것”

최 전 총장은 또 “국회의원이 자기 선거가 아닌, 지방선거나 대선 때도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돈을 대선이나 지방선거에 사용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 쓰지도 못하는데 왜 3억원까지 모금해야 하나"고 의문을 제기했다.지방선거가 있던 ‘2022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 장제원, 민주당 김남국, 이원욱, 정청래, 박주민 의원 등 여야 실세들이 모금 상한액을 넘는 정치자금을 모았다.선거를 명분으로 모금한 건데 선거 지원에 쓰지 못하는 모순일 뿐만 아니라 같은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의원과의 형평에도 맞지 않는 특혜다.

[정재훈의 음식과 약] 백세인 따라하기

지난달 17일 미국의 초백세인 루이스 레비가 112세로 사망했다.레비는 아슈케나지 유대인의 일원이었는데 이들은 유전 변이 덕분에 노화가 늦춰지고 심장병·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위험도 낮아지는 유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이들 중 60%가 흡연자, 5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절반에 못 미치는데 질환 위험은 낮게 나타나는 건 유전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A25면

[박승우의 미래의학] 무너진 필수 의료, 다시 세우려면

아침마다 주요 뉴스를 찾아보는 게 일과였는데 최근엔 의료 관련 기사를 보기가 망설여진다.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응급실에서 환자를 본 뒤 다른 병원으로 보낸 전공의를 기소할 방침이라는 뉴스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사회의 오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이 밀려왔다.그 응급실 전공의는 자기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응급치료를 다한 뒤 소속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주 증상 치료에 대해서는 대학병원으로 후송하라고 안내했다는데, 이는 정상적인 대처였다고 본다.

[김병기 ‘필향만리’] 獲罪於天 無所禱也(획죄어천 무소도야)

이에, 왕손가는 자신이 실세임을 과시하며 ‘부엌 신에게 비는 게 낫다'는 말의 의미를 공자에게 물었다.그러자 공자는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조차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이미 하늘에 죄를 짓고 있는데 아랫목 신, 부엌 신 따위에게 비는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뜻이다.

A26면

[홍성남의 속풀이처방]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악귀

폭염이 계속되면서 납량 특집물이 쏟아져 나온다.대개 공포물이고 악귀 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적개심은 사람들을 죽여도 괜찮다는 광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아주 위험한 감정인데, 이 감정은 자신이 정의의 사도이고, 그래서 살인할 권리가 있다는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게 한다.

[시조가 있는 아침] (186) 그리움

신음처럼 닫히는 사립문, 이마 위로 치자꽃이 지는 밤에 들리는 초침 소리, 빗소리로 그리움을 형상화했다.우리가 사는 세상이 비록 어지럽고, 범죄가 난무해도 이런 서정의 세계가 있는 한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는 이제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로 들끓고 있다고 경고했다.

A28면

[강주안의 시선] 헌법에 충성하는 공직자 보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201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던진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지금 생각해도 굉장하다.대통령이 진심을 담아 “나에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에 충성하라"고 얘기해도 이런 상황에선 먹히지 않을 우려가 있다.재해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소홀히 한 공직자는 구두 질책뿐인 데 비해 대통령 지시에 소극적으로 임한 사람들은 인사 조치를 하면 공무원들은 헌법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이 더 긴요하다고 판단한다.

[김상현의 과학 산책] 몰입의 꿈

꿈속에서 육각형과 곡면과 알파벳 변수들이 그림처럼 떠올랐다.온종일 축구 게임을 하면 눈을 감아도 끊임없이 축구 장면이 떠오르는 것과 비슷하다.그런데 그날 떠오른 그림 중 하나는 달랐다.

아침의 문장

사람은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이나 신념을 갖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되며, 결국 그 신념은 현실이 된다.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성취적 예언'이라고 한다.심리학 에세이 『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에서.

A29면

[시론] 물난리 지나면 금세 잊히는 재난 대책들

즉, 강우라는 외력은 자연 현상이어서 태생적으로 변동이 워낙 크고, 댐·제방·빗물펌프장·저류지·홍수예경보 등으로 구성된 대응력도 복잡성 등으로 종종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따라서 평균 개념에서 대응력을 외력보다 크게 만들어야 한다.경제적 여유가 있는 국가나 지자체일수록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응력의 평균을 외력의 그것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 불확실성의 영역을 최소화한다.

[분수대] 돌아온 괴물

지난 2006년 봉준호 감독이 선보인 영화 ‘괴물'은 국내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1년 2개월, 426일 만에 치른 복귀전이다.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건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오늘의 톡픽(TalkPick)] “옳은 것 가르치는 데 용기 내야 하는 현실에 책임 통감”

“교사가 도움을 바랄 때 교육청은 뒤에 있다는 뼈아픈 말을 들었다. 교사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조 교육감은 “교사가 가르치면서 쓰러져 가는 현실을 반드시 개선하겠다"면서 변호사 선임 비용 지원 확대 등의 교사 보호 대책을 약속.

A30면

[김현기의 시시각각] 국회의원이세요? 활동가세요?

당시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당 회의실 문을 열고 나오면서 복도에 앉아 있던 기자들에게 던졌던 말이다.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의원회관 앞에서, 한국 검찰청사 앞에서 바닥에 앉아 항의하는 게 해야 할 일이라면 할 말이 없다.하지만 지금 양평 고속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에도 하염없이 떨어지는 민주당 지지율을 보면 그런 것 같지 않다.

[사설]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이게 여야가 싸울 일인가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윤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부실공사의 근본 원인으로 건설산업의 이권 카르텔을 지적하면서 “지금 현재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무량판 공법 지하주차장은 모두 우리 정부 출범 전에 설계 오류, 부실 시공, 부실 감리가 이루어졌다"며 과거 정부 책임을 지적했다.지난 정부가 잘못한 일은 바로잡아야 한다.

[사설] 리스크 돼버린 혁신위, 혁신과 멀어져 가는 민주당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서 “민주당 모든 구성원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혁신위는 청년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 민주주의 원칙을 부인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양이원영 의원이 “맞는 얘기"라며 김 위원장을 옹호하자 논란이 증폭됐다.양이 의원은 이후 “오해를 불러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당 안팎은 혁신위 해체론까지 나오는 등 벌집을 쑤신 듯했다.

[박용석 만평] 8월 3일

A31면

[유홍준의 문화의 창] ‘K컬처’의 한쪽 빈자리가 크다

국내에 가만히 앉아 있어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해외를 다녀온 분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상상 이상으로 높아져 있음을 실감하면서, 자랑스러움을 넘어 우리가 이렇게까지 대접받아도 되는가 하는 놀라움을 말하고 있다.커닝엄의 고백은 미술품이란 그 나라 문화와 역사를 말해주는 구체적인 ‘물질문화의 외교관’ 역할도 한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한국 미술사의 진수로 ‘한국미술 5000년전'을 꾸며 파리, 런던, 뉴욕 등을 순회하며 ‘K컬처'의 근저에는 오랜 문화적 전통이 있었음을 자랑하고 확인시켜 주면서, 한류가 오래도록 도도히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신복룡의 신 영웅전] 애덤 스미스의 행복론

평생 누린 명성에 비춰보면 애덤 스미스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이웃에 찰스 타운젠드라는 전직 재무부 장관이 살았는데 스미스의 능력을 인정해 대학교수 봉급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가정교사로 데려갔다.그 덕분에 스미스는 아들과 함께 대륙 여행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