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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강풍과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선 하천이 범람할 것에 대비해 주민이 긴급하게 대피했다.이번 태풍은 종단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곳곳을 할퀴며 지나갔다.
김범수 카카오창업자, 금감원서 압수수색…SM 시세조종 혐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10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지난 2월 SM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지분 경쟁을 한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해 최대 25%의 지분을 확보하려 했지만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실패했다.카카오는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직후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고, SM 지분 중 39.9%를 보유하면서 지난 3월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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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태풍 카눈이 상륙하면서 길목에 놓인 부산·경남 등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이후 충청권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다행히 인근에서 도로 통제 중이던 경찰이 물길을 헤치고 뛰어들어 가까스로 구조했다.창원 시내 지하차도 20곳은 물에 잠기거나 잠길 우려가 커 오전 한때 모두 통제됐고 성산구 등 일부 대로가 잠겨 자동차가 거북이 운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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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동진천 범람, 속초 상가 물바다, 양양선 옹벽 붕괴
제6호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비구름이 강원도 동해안을 물바다로 만들었다.근덕면 교가리에선 오전 10시 마을 인근 교곡천 수위 상승으로 범람 위험이 커지자, 교가 5·6리 주민을 대피시켰다.폭우로 인해 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 등 강원지역 도로 57곳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
10일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시민이 전국 각지의 기상 및 도로 상황 정보를 네이버와 카카오 플랫폼으로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태풍 등 기상특보가 발령될 때 만들어지는 특별 페이지로, 상황이 종료되면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전국 기상 상황’ 오픈채팅방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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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울 가리키며 “전쟁준비 더 공세적으로 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관련 회의에서 한국 지도 위 서울 주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전쟁 준비를 더 공세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이날 공개된 회의 장면 중 눈길을 끄는 건 김 위원장이 한국 지도 위 수도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주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었다.앞서 지난 4월에도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한국 지도를 펼쳐놓고 주한미군 기지인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을 가리키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바이든, 대중국 돈줄 결국 조였다…‘AI·반도체·양자’ 분야 투자 봉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예고대로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유입을 통제하고 나섰다.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기존 수출 통제, 그리고 미국 내 투자 규제와 맞물려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위협으로부터 보호막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외교부는 대변인을 통해 " 국가 안보의 간판을 씌워 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한 것"이라며 “중국은 강한 불만을 갖고 있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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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엔사 초청 “북 추종세력이 유엔사 해체 주장”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유엔군사령부에 대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 군의 전력을 통합해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 평화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에서 전임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들이 북한에 대한 해제를 읍소하고, 종전선언에 합창했다"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샀는데, 또 날을 세운 것이다.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하며, 상대방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핵심 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제주 4박5일 2980위안” 중국, 6년만에 한국여행 패키지 등장
중국이 10일 한국·일본·미국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제한을 해제했다.2018~2019년 일부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이 이뤄지다 2020년 1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은 완전히 끊겼다.단체관광 재개 소식과 함께 중국 현지 온라인에는 한국 여행 상품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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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는 이른바 ‘개딸'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혁신안을 발표했다.현재는 현역 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쳐 컷오프를 하는데, 혁신위는 ‘권리당원 투표 50%, 선거인단 투표 50%‘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민주당 관계자는 “강경파 정청래·김용민·장경태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못 나온 건 ‘컷오프'를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혁신안대로라면 이들이 차기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이재명, 백현동 개입 정황”…이 대표 “최악 국가폭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앞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시행사에 용도 변경, 임대아파트 공급 완화, 50m 옹벽 설치 등 특혜를 준 의혹과 관련해 소환을 통보했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인허가권자인 이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보여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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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도복을 입고 허리에 검은 띠를 두른 잼버리 대원들이 구령에 맞춰 주먹과 발을 내밀었다.나미비아 대원들은 받은 음식을 비슷한 처지의 트리니다드토바고 대원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이번 잼버리를 위해 2년간 참가비를 모았다는 나미비아 대원 사무엘은 " 대사관이 있어 빨리 나올 수 있던 것 같고, 그런 친구들이 관심을 더 받는 것 같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우리를 도와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잼버리’ 주관은 전북도, 수습은 정부…여권 “커지는 지자체 리스크”
‘지방시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현 정부의 주요 국정 목표 중 하나다.여권 고위 관계자는 야당이 제기하는 ‘여가부 책임론'에 대해 “여가부의 인력과 예산으론 잼버리를 주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책임 전가가 반복된다면 지방정부 행사에도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우동기 균형발전위원장은 “잼버리 사태가 지방자치를 퇴행시켜서는 안 된다"며 “위기 상황에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통위 “정연주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여권 “정 위원장 곧 해촉될 듯”
방송통신위원회 회계검사에서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부속실장을 통해 업무추진비를 부당 집행하고 근무일 중 절반 이상 조퇴한 것으로 나타났다.예컨대 2021년 8월 31일 정 위원장 포함 7명이 점심을 먹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자 4인분 초과 금액은 미리 맡긴 선수금으로 결제한 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서는 ‘비상임위원 등 4인'이라고 허위로 적었다.A씨는 방통위 진술을 통해 “정 위원장이 초과 금액을 결제하라며 본인 개인카드를 준 적이 없어 행정처리 편의를 추구하다가 실수를 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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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6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정 의원은 2017년 9월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썼다가 고소당했다.지난 2021년 9월 검찰이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한 정 의원을 법원이 지난해 11월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서현역 흉기테러’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경기도 성남 수정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최씨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이날 최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 측정 자체가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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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 꼭 진지해야 돼? 혁신기업 홀린 '슬랙'의 무기
포춘 선정 100대 기업 중 77곳이 이용하는 서비스.글로벌 1위 기업용 메신저 업체 ‘슬랙'을 소개하는 말이다.지난해 포춘 100대 기업 중 77개가 팀 커뮤니케이션, 일정 관리, 파일 공유 등이 가능한 슬랙을 쓴다는 게 이런 자신감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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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원순 때 뒤집힌 빗물터널…결국 세금 5648억 더 든다 [세금낭비STOP]
서울 대심도 빗물 배수시설 건설사업이 10년 이상 늦춰지면서 최소 5648억원을 더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심도 터널이 미뤄진 사이 서울엔 장마 때마다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강남역과 광화문 등 대심도 터널 건설이 취소된 6개 지역 내 발생한 수해에 따른 누적 복구액만 최근 5년간 450억원이다.
조국 기소 3년8개월만에 딸 조민 기소…"날 남영동에 끌고가라"
10일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입시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조민씨의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2021년 6월→2023년 8월로 2년2개월 늘어났지만 검찰은 공소시효 완성 보름 전까지도 기소 여부에 대한 고심을 거듭했다.공소시효 완성이 다가오면서 중앙지검 앞 가로수에 “이원석 검찰총장님 조민 기소 언제 합니까"라는 현수막이 붙자 그제야 검찰은 “조민씨와 공범인 조 전 장관, 정 전 교수 등의 입장 변화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 반성 여부가 기소 여부에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라는 말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적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9일 상공이 연기로 뒤덮였다.최소 36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대피했다.전날 밤 산불로 라하이나의 유서 깊은 와이올라 교회 등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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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박람회 ‘한복상점'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충남 홍성에서 서울로 올라왔다는 신선희씨는 10일 전통 액세서리 판매 부스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한복상점’ 박람회가 10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올해 6회를 맞이한 한복상점은 유명 한복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다.
정우성 “도전정신 실종된 한국영화, 반항심에 연출 결심”
30년 차 배우 정우성이 감독 데뷔했다.1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연출 준비를 해오던 중 ‘보호자'가 타이밍이 맞았다"며 기존 한국영화에 대한 “반항심"을 연출 계기라고 밝혔다.“왜 이렇게 많은 한국영화가 레퍼런스를 다시 촬영해 붙여놓은 듯한 영화를 내놓고 ‘상업적'이란 수식어를 붙이는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어느 순간 왜 상실된 느낌인지 영화인으로서 고민했다"는 그는 “흔히 재생산되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저의 관점, 태도를 관철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가수 윤도현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그는 “이제 와서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란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라며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한다"고 했다.윤도현은 암 투병 기간에도 JTBC 싱어게인2, 각종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마약 카르텔이 득세하고 있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선 후보가 9일 선거 유세장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남미 매체에 따르면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괴한에게 총격을 당했다.괴한은 비야비센시오와 일행에게 40~50발의 총격을 가했다.
대통령실은 10일 공석이던 부대변인에 최지현 법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김기흥 대변인실 행정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변호사 출신인 최 부대변인과 KBS출신인 김 부대변인 모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원년 멤버다.
부영그룹이 서울 용산철도고등학교에 기숙사인 ‘우정학사'를 지어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준공·기증 행사에는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과 최양환 대표이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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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는 바이오·IT, 김포엔 메디컬…멀티캠퍼스 열겠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7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실현하는 대학으로 나가기 위한 100년의 기초를 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조 총장은 2018년 제15대 인하대 총장을 지낸 뒤 2022년 제16대 총장으로 다시 선임됐다.두 번째 총장 임기 동안 그에게는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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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산 너머에 유명한 ‘하트 해변'이 자리한다.하트 해변에 텐트를 쳐 놓고, 반대편으로 이동해 그림산과 선왕산을 걸었다.종착점인 하트 해변의 바다에 뛰어들면서 트레킹의 대미를 장식하는 맛이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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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도 동굴 피서, 유모차 끌고도 가뿐한 평창 광천선굴
태풍이 완전히 지나간 뒤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강원도 평창을 추천한다.평창은 평균 해발 고도가 약 700m여서 선선한 데다가 동굴·계곡 같은 피서지도 다채롭다.이달 3~4일 광천선굴이 있는 평창 대화면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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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각수의 한반도평화워치] 문호 넓혀가려는 G7…한국도 과감하게 가입 준비해야
G7은 거의 모든 국제 현안을 의제로 다루는데, 기존 회원국들과 소득 면에서 격차는 좁혀졌지만 축적의 부 면에서는 발전 기간이 짧은 우리와 차이가 크므로 현재 우리 능력과 형편에 맞추기 힘든 부분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둘째, G7 가입은 우리 외교가 중견국 외교에서 서방의 일원으로 선진국 외교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국력은 선진국 외교를 할 수준이 되었지만, 분단국·대외 의존도·지정학 리스크 등 취약성도 크다는 점에서 G7 가입에 따른 전략적 자율성의 제약을 어찌 풀지도 고민이 필요하다.
[글로벌 아이] 미 외교·안보 인사 공백 사태…의회 인준 막는 소모적 이념갈등
미국 워싱턴 정가를 취재하다 과거 여의도 정치권에서 목도했던 낯익은 풍경을 접하면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곤 한다.그는 야당인 공화당의 제동으로 국무부 후보자 62명의 상원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가 미뤄지면서 대사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런 쓴소리를 던졌다.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공화당 랜드 폴 의원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된 정부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며 국무부 후보자의 상원 인준을 막아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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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명의 퍼스펙티브] 연금개혁 성공하려면 실상 투명하게 공개해야
국민연금 5차 재정계산위원회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명확한 증거에 기반을 둔 진단과 정책,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미디어 전략'이 성공적인 연금개혁의 전제조건이라는 김 교수 지적을 주목해야 한다.연금개혁 추진 과정에서 알려지게 되는 각종 정보와 전문가 논쟁 내용이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게 하는 학습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처음엔 치안이 화제였지만, 점차 논의가 정신질환 관리 부실 문제로 옮겨갔다.이런 이유로 해외에선 정기적으로 정신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도록 하는 외래치료 명령제도가 강제 입원 완화 제도와 짝을 이루어서 입안됐다.정신질환이 급격하게 나빠져 강제적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만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증상이 조절되고 있는 환자들이 평범한 사회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일상적인 관리도 병행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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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9개국 15만건의 성인 데이터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75세까지 13개 정신질환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에야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개입이 시작됩니다.뇌의 문제는 정신건강전문가들이 어떻게 해 볼 수는 있습니다.
1850년부터 1900년 사이 평균온도보다 1.5도 높아졌다.환경론자들이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으로 외쳐온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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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 문화재전쟁] 11~15세기 ‘그레이트 짐바브웨’, 2만명 거주 메가시티
대신에 아프리카 문명의 주인공은 백인이라는 식의 소설과 영화가 널리 유행했다.19세기 말 영국 작가 헨리 해거드가 발표한 일련의 소설이 대표적이다.탐험가 주인공이 아프리카 밀림을 헤매다가 황금문명을 발견했는데, 아름다운 백인 여왕이 흑인을 다스리고 있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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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동원령’이란 이름의 꼰대 문화 [김성탁의 시선]
이제 정부·지자체 등 공적 조직은 공무원은 물론이고 민간 부문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잼버리 위기 극복에 기업의 후원이 도움을 줬지만, 문제만 터지면 기업에 물품이나 시설, 인력을 지원받는 것도 그만할 필요가 있다.맑눈광에 이어 기존쎄 세대는 고유 업무와 관련 없는 동원에 조직적 반발을 넘어 소송으로 대응할지 모른다.
[권석천의 컷 cut]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성실함
모리코네가 음악원 졸업 후 영화음악에 손을 댄 것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였다.이 때문에 그는 순수음악을 신봉하는 스승 고프레도 페트라시와 동료 작곡가들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힌다.모리코네 자신도 영화음악을 하는 게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이런 낭비를 기꺼이 할 줄 아는 사람은 결코 가난하지 않네.자기 몸에 값진 향유를 쏟아부은 마리아의 행위를 스승 예수는 왜 쓸데없이 낭비하느냐고 나무라지 않으셨지.지구의 물적 자원은 아껴야겠지만, 자비나 화평이나 친절 같은 비물질 자원은 무진장이라 하느님도 흠뻑 낭비하기를 바라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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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라드 칼럼]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북한에 큰 위협
북한 관련 소식이 지난 한 달간 끊이지 않았다.따라서 중국은 북한이 만약 미사일 실험을 다시 감행하면 그동안 지키지 않은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고려할 수 있다고 살짝 귀띔만 하면 된다.북한은 그동안 재래식 탄약을 러시아에 수출해 중국의 경제적 속박을 피해왔다.
행복경제학의 창시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지적행복론』에서 행복의 3요소로 ①물질적 부 ②건강 ③가족을 포함한 사회관계를 꼽았다.물질 소유로 인한 행복의 한계효용은 계속 낮아지고 결국 0에 수렴하기 때문이다.한국의 1인당 GDP는 1953년 67달러에서 2023년 3만2142달러로 480배 늘었지만 행복은 그만큼 커지지 않았다.
[오늘의 톡픽(TalkPick)] “나도 유학생 때는 굉장히 힘들게 살았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조씨는 “우리나라가 정말 잘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코리아 퍼스트'를 외치고 다녔다. 우리나라에 일이 생기면 항상 뛰쳐나가곤 한다"고 소개.이번 공연 출연료의 일부를 유학생 장학금으로 맡긴 그는 “나도 유학하면서 굶어도 봤고, 버스도 돈 안 내고 타 본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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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출판계는 말들의 성찬이다.결국 문체부의 ‘과잉’ 대응은 출협, 특히 윤철호 회장에 대한 해묵은 감정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닌 것이, 윤 회장이 최대 출판단체인 출협을 이끌며 문체부 산하 기관인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인사에 영향을 끼쳐 왔다고 의심하는 시각이 출판계에는 존재한다.
[사설] 민주당, 시늉만의 혁신 아닌 ‘영혼의 혁신’을 하라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는 ‘총체적 난국'이란 표현도 부족하다.국민은 대의원제 폐지 같은 ‘혁신안'엔 아무런 관심이 없다.진정한 혁신은 대표의 사법리스크 희석을 위해 코드 인사를 내세워 혁신 시늉만 내는 ‘혁신 쇼'가 아니다.
[사설] 6년여 만에 돌아오는 유커…한·중 민간교류 더 확대를
중국 정부가 단체 해외여행 가능 국가 명단에 한국·미국·일본 등 78개국을 추가한다고 어제 발표했다.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이유로 2017년 3월부터 유커로 불리는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사실상 금지해 왔는데, 이번 조치로 6년5개월여 만에 정상화할 길이 열렸다.중국의 해외여행 규제 완화는 한·중 양국의 민간 교류 활성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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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영·유아 인권 보호는 ‘익명 출산제’와 같이 가야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사라진 아기 2236명’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영·유아 인권의 수준이 처참하리만큼 낮고,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반성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2012년 8월 ‘산모의 출생신고'를 입양요건으로 추가한 입양특례법 시행 후 베이비박스 아동이 갑자기 세 배 이상 증가한 전례에서 보듯이, 사라진 아기 대책으로 내놓은 형사제재와 출생통보라는 투 트랙이 오히려 공공연한 낙태를 조장하고, 영아 살해 및 은닉과 은밀한 영·유아 거래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기관투자가는 공매도 청산을 위해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열기는 폭등한 이차전지주로 대별된다.공매도 세력은 큰 손실을 보고 주식을 되사야 했고 주가 변동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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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붙는 수식어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는 이제 ‘수출과 소비로 먹고 사는 나라'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게 됐다.소비가 GDP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은 물론, 비중도 수출을 역전했다.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수출 비중이 소비를 앞섰다.
E2면
소득·법인·부가세 일제히 감소…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83조
올해 상반기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83조원까지 불어났다.당초 정부는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로 58조2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는데 6월까지 나온 적자가 벌써 전망치를 25조원가량 웃돌았다.이에 대해 기재부는 “통상적으로 2분기에는 주요 세입이 적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연중 가장 심화한다"고 설명했다.
[View & Review] 미국 “반도체 218조원 투자 끌어왔다” 자화자찬…각국 정부 속내 복잡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지원법’ 시행 1년을 맞아 9일 전 세계 460개 이상의 기업들이 자국 내에 투자를 약속한 금액이라며 발표한 숫자다.미국 CNBC는 이를 두고 “미국의 반도체 산업이 ‘횡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표현했다.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총 5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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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2% 올랐다.미국의 지난해 6월 CPI는 전년 대비 9.1% 오르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는 CPI 상승세가 둔화했다.이 때문에 올해 7월 CPI는 물가 하락세가 유지되더라도 전년 대비로는 상승 폭이 커졌다.
돈줄 마른 스타트업…상반기 벤처투자 1년새 거의 반토막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타트업과 벤처 투자는 ‘빙하기'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패스트파이브, 왓챠 등 누적 투자액 1000억원을 넘긴 스타트업도 올해 상반기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K팝 댄스 배우고 자동차 공장 견학…현대차그룹, 잼버리 대원에 ‘K추억’ 선물
기업들이 K-팝·댄스 같은 한국 문화 체험과 제조시설 견학 등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한 대원들은 현대차·기아와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N 등 주요 차종을 살펴보고, 자동차 생산 공정과 안전 테스트 과정 등을 관람했다.홍콩 잼버리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감사 표시로 대원들의 스카우트 배지를 모아 연수원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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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으로 꺾일 줄 알았던 가계부채가 다시 늘면서 금융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무작정 가계부채 축소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은 고민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까지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에 대출 규제를 일부 푸는 등 가계부채 증가를 유발한 측면이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대출 규제 같은 가계부채 축소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에서 영국 로이드선급 등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액화석유가스 등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2만2000㎥급 다목적 가스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빅3'의 경우 친환경 선박 제조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중 한국 업체 수주량은 61척에 이른다.
[Biz & Now] 고객 몰래 계좌 1000여건 개설…대구은행 긴급 검사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개인정보를 이용해 1000여 건의 계좌를 몰래 개설한 사실이 드러났다.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 수십 명은 평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1000여 건이 넘는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전환에 걸림돌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Biz & Now]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에 1555억원 투자
LS전선이 강원 동해 사업장에 2025년 9월까지 약 1555억원을 추가 투입해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를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LS전선은 이와 별도로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을 투자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LS전선 관계자는 “추가 투자로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높여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iz & Now] 하나금융, 금감원·인천시 손잡고 중소기업 ESG 지원
하나금융그룹은 10일 금융감독원·인천광역시와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인천시는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선발하고, 금감원은 업무협약 전반을 기획·관리한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iz & Now] 포스코인터 자회사, 호주 천연가스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최대 전력 생산 업체인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리버티스틸·오로라 등과 2025년부터 최장 10년간 133페타줄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Biz & Now] 동아전람 ‘MBC건축박람회’ 17일 개막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64회 MBC건축박람회'가 17~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동아전람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게임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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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에서 K-팝이나 드라마, 클래식만 잘 나가는 게 아니다.최근엔 K-와인이 해외 품평회에서 잇달아 호평받고 있다.연령대로는 20대가 가장 좋아한 와인은 91점을 받은 ‘미르아토샤인머스캣 스파클링’ ‘대향 스위트 화이트와인’ ‘포엠로제 세미 스위트’ 등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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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업체들은 맨시티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고 있다.지난 시즌을 승점 5점 차 2위로 마친 아스널은 올여름 폭풍 투자를 했다.웨스트햄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 주역인 수비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를 두고 맨시티와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김민재 “군대 가보니 군인에 존경심…근육량 줄어 회복 중”
독일 프로축구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가 심기일전의 각오를 전했다.지난 9일 독일 스포르트 빌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소속팀과 독일에 대한 적응 상황부터 한국에서 경험한 군사훈련, 새 시즌 목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솔직담백하게 언급했다.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평정한 김민재는 지난 19일 뮌헨과 5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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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롯데전 부진 이후 페디는 체인지업 그립을 바꿔 효과를 봤다.페디는 “물집 때문에 체인지업을 던질 때 가운데 손가락이 불편했다"면서 “시즌 초 방식으로 돌아가니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10승-4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오타니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4-1 승리를 이끌었다.앞서 타자로 40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10승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10승-40홈런 클럽 창설자가 됐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가시밭길의 서막
치열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변상일 9단의 바둑이 서서히 선을 보이고 있다.A로 뛰면 보통이지만 흑도 B로 받는 자세가 좋다.변상일은 판을 험로로 이끌고 있다.
77년생 돈에 집착 말고 멋진 삶을 살자.89년생 윗분의 말을 믿고 따르자.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42년생 조언을 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