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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한미일회담 연례화 땐 쿼드 뛰어넘는 협의체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입장 차를 극복하고 쿼드를 뛰어넘는 새 협의체를 출범시킬 수 있을까.한 외교 소식통은 “3국 협의체 내에서 때론 한국과 일본이 서로 협력해 오히려 미국의 요구를 톤다운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 그것이 건강한 협의체"라며 “우리나 일본 입장에서 한·일 관계 개선이 절실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공동성명에 중국을 겨냥하는 표현을 담는 것은 오히려 3국 공조 강화의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단독] 총리가 변기 닦은 '잼버리 망신'…막을 기회 4번 있었다

국제적 망신으로 전락한 새만금 잼버리 화장실과 관련해 잼버리 개막 전까지 중앙정부·국회·지자체 등이 최소한 네차례 이상 잼버리 화장실 문제를 지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정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추가예산안에 대한 간이타당성 조사를 맡겼는데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전북도가 화장실 설치 단가를 높게 잡았다"는 이유로 화장실 예산을 1억2900만원 줄인 14억1900만원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앞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 잼버리 야영지에 화장실 부족, 위생·악취 문제로 논란이 커지자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영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더러운 화장실이 있는 모기가 들끓는 들판에 갇혀있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군산상일고, 37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군산상일고가 인천고를 11-10으로 꺾고 1986년 이후 3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군산상고 시절을 포함해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가 대통령배를 품에 안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시상식 직후 환호하는 군산상일고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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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가 재앙? 아주 좋은 기회" 美 미래학자의 반전 주장

‘수퍼 에이지’ ‘엘더노믹스’ ‘미들플러스 세대’ 등 신조어도 많다.슈퍼 에이지 이펙트』의 지은이인 미국 미래학자 브래들리 셔먼을 인터뷰했다.셔먼이 말하는 미들플러스 세대는 나이로 표현하면 50~74세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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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 민생 안정”…총수 등 경제인 105명 사면복권

정부가 14일 발표한 광복절 특별사면은 ‘경제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복권 대상이 됐다.중소기업인·소상공인을 포함한 경제계 사면·복권 대상은 105명이다.

윤 대통령, 8·15 경축사 키워드는 ‘자유의 확장’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세계사적 위치에서 독립운동이 지닌 의미를 짚으며 ‘자유'를 강조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광복절 이후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3국 정상회의가 갖는 의미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건국의 토대이자 과정으로 본다"며 “자유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오늘날까지 그 독립운동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오늘 광복절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광복을 맞이하지 못하고 순국한 독립운동가 14인의 사진이 걸려 있다.서울시는 얼굴과 이름을 오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로 사진 아래에 QR코드를 배치해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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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임원들 사표 냈다더니…임기 지났거나 한달 남았다

LH는 철근이 빠진 아파트 단지 5곳을 알고도 숨긴 사실이 드러나 지난 11일 이한준 사장이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했다.11일 기자회견에서는 이 사장이 대대적 조직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그 첫 조치로 LH 상임이사 ‘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그리고 LH는 사직서를 받은 상임이사 5명 중 4명의 사표를 그날 바로 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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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조직위가 예산 권한” 여당 “이제와 책임 떠넘기기”

여권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 책임을 전라북도로 돌리자 김관영 전북지사는 1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면서도 “허위 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전북이 중앙정부의 새만금 관련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끌어오려고 잼버리를 이용했다는 주장을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김 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국가 사업으로 추진됐다"며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잼버리 무난한 마무리, 국민·기업 등에 감사”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대통령실은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에 대해선 생산적 개선책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잼버리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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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정상 ‘노 타이 캐주얼 룩’ 한 컷…“어떤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 될 것”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처음 단독으로 모이는 한국·미국·일본 정상이 ‘노 타이’ 차림으로 찍을 사진은 그 자체로 어떤 말이나 글보다도 강력한 대북·대중·대러 메시지가 될 수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처음 만난 2017년 7월 사진은 정상들이 굳은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당시는 북한이 역대 최악의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던 시기로, 3국 정상회의 최초로 대북 규탄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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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 양육법으로 자폐 치료? ‘제2 안아키’ 논란 확산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며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낸 교육부 공무원의 갑질 의혹과 관련, 근거 없는 발달장애 치료법이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라는 것은 ADHD 아이들에게 통용되는 부모 양육법이기는 하지만 아동의 잘못된 행동까지 모두 용납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며 “오히려 원칙을 지시할 때는 최대한 분명하게 하라는 것이 ADHD 아동 양육에서 강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의료계 지적에 대해 민간연구소장 김씨는 1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를 찾아오는 부모들은 병원 여러 군데를 돌다가 오는 이들"이라며 “치료가 안 된 아이들이 내가 개발한 솔루션으로는 빠르게 변화한다. 2009년 연구소 개소 이후 지금까지 치료한 아이가 300명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아동학대’로 고발된 교사, 고의·과실 없으면 면책권

앞으로 교사와 대면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는 사전 예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조언이나 상담 등을 한 뒤에도 학생이 불응할 경우 주의나 훈육·훈계로 순차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예를 들어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주의를 줬는데도 따르지 않았다면 훈육이나 훈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열린공감TV·더탐사 5명, 후원자에 300만원 정장 받았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와 ‘더탐사’ 소속 기자들이 후원자에게 고가의 맞춤 정장 등을 받아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열린공감TV와 더탐사 소속 기자와 운영진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 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이들에게 고가의 양복 등을 선물한 후원자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10면

중국판 ‘리먼 사태’ 터지나…중룽신탁, 64조원 지급 중단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중국 최대 민영 자산관리 그룹인 ‘중즈계’ 산하 국유기업 중룽신탁이 투자 실패로 3500억 위안대의 지급 중단 상태에 빠졌다고 대만 연합보와 홍콩 명보가 14일 보도했다.중룽신탁에 300만 위안 이상 투자한 투자자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악화할 경우 1998년 광둥국제신탁 파산 이래 최대 금융 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리스크에 경기 반등 불투명…IB “한국, 내년 1%대 성장”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머물거란 투자은행의 예측이 나왔다.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라는 악재까지 불거지며 한국 경제의 하반기 반등을 점친 주요 근거였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더 낮아지게 됐다.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해외 투자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9%로 집계됐다.

A12면

셀럽 대신 셀프…‘직원 창작 콘텐트’가 뜬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자 100만 명인 유명인 채널에 10분 정도의 광고성 콘텐트를 노출하는 비용은 대략 5000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직원 창작 콘텐트는 촬영과 편집을 합쳐 편당 200만원 수준으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직원 창작 콘텐트를 시도했다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LF는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를 통해 홍보팀 막내 직원이 임직원의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어디거예요?’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자동이체만 걸어도 5%…금융권 줄줄이 예적금 금리인상 왜

최근 금융권에서 연 4%대 고금리 예금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금리가 다소 낮지만, 까다로운 조건 없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들이라는 평가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국내 수산물을 구매하면 0.5~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적용해 최대 연 5% 이자를 주는 ‘바다가득 정기예금'을 21일부터 1000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한다.

소프트뱅크, ARM 나머지 지분 인수 추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이 연일 시장의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삼성전자·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자로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ARM 지분 75%를 보유한 소프트뱅크가 나머지 25% 지분까지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ARM의 지분 인수를 위해 자신들이 조성한 펀드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Biz & Now] 오송참사 때 시민 구한 4명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이 지난달 충북 집중호우 당시 침수 현장에서 다른 시민을 구한 유병조·정영석·한근수·양승준씨 등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유병조씨는 지난달 15일 화물차를 몰고 오송궁평 제2지하차도를 달리던 중 침수로 앞서가던 버스가 멈춰 서자,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버스에서 빠져나온 여성 1명과 물에 떠 있던 남성 2명을 구했다.유씨에 의해 구조돼 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정영석씨는 다른 여성 두 명을 차례로 구했다.

[Biz & Now] 삼성전자·LG전자 태풍피해 복구 지원

삼성·LG 등 가전 업계가 태풍 ‘카눈’ 피해 이재민을 대상으로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14일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는 이날부터 태풍 피해가 발생한 강원 고성군 거진청소년문화의집에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무상점검·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침수 피해가 집중된 일부 지역에는 서비스 엔지니어가 직접 피해가구를 돌며 가전제품 점검과 수해 복구를 지원한다.

[사진] 5년 만에 다 바꾼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의 5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싼타페'를 16일 출시한다.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가솔린 모델은 3546만원부터, 하이브리드는 4031만원부터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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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도 쉬고 싶다” 택배 없는 날 두 풍경

올해로 네 번째 맞는 ‘택배 없는 날'에 CJ대한통운·한진 등 주요 택배사들이 사흘간 연휴에 돌입했다.다만 쿠팡과 컬리, 편의점 ‘반값 택배’ 등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업체는 그대로 운영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등 주요 택배사들은 이날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한 뒤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사흘간 배송 업무를 하지 않는다.

그룹 총수 상반기 보수는…신동빈 112억 1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주요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총 40억4600만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상반기 보수보다 13억1900만원 적은 금액이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에서 총 38억1100만원을, 사촌형인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은 42억1500만원 등을 받았다.

6년 만의 유커 맞이 들뜬 유통업계…면세점 모델로 뉴진스까지 모셨다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항공기와 여객선을 타고 속속 입국하고 있다.이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새로 발탁했다고 밝혔다.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면세점 이용객이 늘 것"이라며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해 면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A14면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방문진 권태선도 초읽기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제청안과 정미정 EBS 이사 해임안을 의결했다.권 이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은 16일 전체회의에서 진행될 전망이다.방통위 회의에 앞서 남 이사장과 권 이사장, 유시춘 EBS 이사장 등은 “윤석열 정부는 야만적인 공영방송 이사진 해임을 즉각 멈추고 공영방송 장악 기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장갑차 운전’…한·미 연합연습엔 미 본토 우주군도 참가

한·미가 지난 연합연습에서 대규모 실기동 야외 훈련을 5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오는 하반기엔 규모를 더욱 늘리기로 했다.군 당국은 이번 연합연습에 미국을 비롯해 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 등 10개 유엔사 회원국이 참가한다고 밝혔다.유엔사 회원국은 그간 한·미 연합연습에 참가해왔지만, 군 당국이 연습 실시 전 해당 사실을 발표문으로 알린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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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광복군’ 김준엽을 기린다

올해는 ‘마지막 광복군’ ‘행동하는 지식인’ ‘장준하의 벗'으로 불렸던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고려대는 김 전 총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김준엽 주간'으로 정하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첫 날인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김준엽 기념 특별전'을 시작으로 졸업생들이 주관하는 ‘추모문화제’, 국가보훈부의 학술회의 등으로 꾸려진 행사다.

[오늘의 날씨] 8월 15일

최재형 부부, 103년 만의 해후…서울현충원에 합장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와 고국 땅에서 만나 영면에 들었다.국가보훈부는 14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서 ‘백 년 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아래 최 선생 부부의 합장식을 거행했다.합장식은 최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70여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함께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년 민간목장서 키우던 사자…탈출한지 1시간 만에 사살

경북 고령군 한 민간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탈출했다 1시간여 만에 사살됐다.고령군 관계자는 “과거 사자를 키우던 동물원이 고령군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민간 목장에서 사자를 키우고 있었던 사실은 몰랐다"고 했지만, 추후 “해당 목장은 합법적으로 운영 중이고 더불어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국제멸종위기종 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사자를 사육중이었다"고 바로 잡았다.사건 초기 지역 민간 목장에서 사자가 사육 중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던 고령군과 달리, 캠핑장 방문객 사이에서는 이곳에 사자가 사육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IOC 선수위원 한국후보 ‘골프여제’ 박인비 내정

‘골프 여제’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에 출마할 한국 스포츠인 후보로 내정됐다.대한체육회는 14일 제2차 원로회의를 열어 IOC선수위원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 5인 중 박인비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박인비는 원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방] ‘2023 중앙회화대전’ 시상식

14일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한 ‘2023 중앙회화대전’ 시상식이 열렸다.왼쪽부터 최명기 중앙일보 광고사업국장, 대상 수상자 우성희 작가, 금상 수상자 박성호·김화수 작가.

[사랑방] 학교법인 대우학원 外

아주대와 아주자동차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제5대 이사장에 김선용 이사를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모교인 고려대의 축구부 창단 100주년을 맞아 14일 고려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홍익대는 지난 11일 현대차·기아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부고] 김막림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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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로코 주인공

1600만 관객이 본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유해진이어서 설득력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유해진이 등장하면 관객은 웃을 준비부터 한다.27살에 영화 ‘블랙잭'의 트럭 운전사 단역으로 데뷔한 이래 25년간 61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 이해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아버지로부터 학대 당한 아들이 계속된 인신공격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포크를 꺼내 아버지를 찌른다.S가 만든 연극에서 마르틴을 연기하는 배우 페데리코도 마르틴의 이야기에 빠져든다.실제로는 한 명의 배우가 마르틴과 페데리코를 모두 연기한다.

A17면

역시 역전의 명수…군산상일고, 4시간반 접전 끝 우승

2011년부터 모교 군산상일고 지휘봉을 잡은 석수철 감독은 “유망주들이 타 지역으로 많이 떠났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만이 살 길'이라 믿고 남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다"며 눈물을 훔쳤다.직접 목동을 찾아 군산상일고를 응원한 강임준 군산시장은 “얼마 전 우리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와 재난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다"면서 “선수들이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면서 ‘역전의 명수'다운 정신력을 보여줬다. 지쳐 있는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군산상일고 에이스 정민성은 투구 수 제한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고도 대회 최우수선수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팔꿈치 수술 재활 끝, 류현진 444일 만에 승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11-4로 승리하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류현진은 이로써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오늘의 운세] 8월 15일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6년생 나이를 잊고 살자.81년생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보통만.개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34년생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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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면 구속자 풀어주겠다” 안기부 회유…DJ 망명 결심-김대중 육성 회고록〈14〉

1982년 12월의 어느 날, 아내가 청주교도소로 면회를 왔다.80년 5·17 신군부 쿠데타 때 체포된 나, 김대중은 ‘내란음모’ 혐의로 누명을 뒤집어쓴 채 2년 7개월째 옥살이 중이었다.미국 정부와 정계·언론계·학계·종교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언론 자유 탄압과 인권 유린 등 한국의 어두운 실상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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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의 한반도평화워치] 육·해·공군 칸막이 걷어내고 ‘합동 전력’ 키워가야

해군은 어떤 경우에도 해외에서 국가 이익을 수호할 수 있는 작전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다양한 위협에 맞서 장기간 원해 작전이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해병대는 날로 증가하는 해외 재해·재난 및 테러 상황에서 우리 국민을 구할 수 있는 원정 작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글로벌 아이] 호주의 절박한 이민정책 ‘상승할 건가, 침몰할 건가’

“불과 3㎞ 남짓 떨어진 학교에 아이를 차로 등교시키는 데 45분이 걸려요. 1시간 반이나 허비한 적도 있어요!” 신흥 개발국의 대도시 등에서나 벌어질 법한 이 교통지옥이 일어난 곳은 의외로 호주 멜버른이다.널리 알려진 대로 호주는 이민자의 나라다.2차 대전 이후 호주 정부는 수십년간 ‘인구증가냐 소멸이냐’ 정책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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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청산리·봉오동 전투만이 독립투쟁은 아니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컴퓨터의 성능을 그냥 20~30% 떨어뜨리는 바이러스.20~30% 정도 성능이 떨어지면, 사용자는 뭔가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짐작할 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기 쉽다.설령 그렇다고 한들, 우리가 식민지 시기 내내 ‘일방적인’ 지배 상태에 있었다는 단순한 결론에 이르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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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의 이코노믹스] 이익 뒷받침 안 된 테마주 장세는 오래 못 버틴다

그간 해당 부류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시장엔 이런 상승 추세가 유지되길 바라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현재의 관심 테마주 주가가 이익 대비 너무 높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예컨대 주요 2차전지 종목의 이익이 향후 3년간 매년 50%씩 늘어도 3년 후 이들의 주가수익비율은 시장 평균보다 높을 듯하다.

[이후남의 영화몽상] 여름 극장가 달라진 흥행 셈법

이후로도 여름 극장가의 폭발력은 대단했다.이듬해 ‘명량'이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굵직한 한국영화가 서너 편씩 차례로 개봉해 홈런이든 장타든 흥행몰이를 하는 것은 익숙한 여름 풍경이 됐다.올 여름은 한국영화 대작 개봉 편수만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 싶다.

A23면

[삶의 향기] ‘어머니 지구’에 대한 예의 회복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모두가 격리된 생활을 해야 했던 어느 날, 친구와 손전화로 이런 대화를 나누었던 아련한 기억이 있다.한 성인은 ‘나는 날마다 죽고 날마다 산다'고 했다.성인이 그럴진대 우리 또한 지구 생명체에 대해 무례를 저지르고 살았던 과거의 ‘나'는 죽고, 지극한 예의를 갖춘 ‘나'로 거듭나야 하리라.

[디지털 세상 읽기] TSMC 미국 공장 주춤…대만·미국 문화충돌

미국은 중국의 위협에서 반도체 공급라인을 보호하기 위해 2022년에 반도체법을 통과시켰다.TSMC 측은 공사 지연 이유로 미국 내 숙련 건설 노동자 부족을 꼽는다.극도로 예민한 최첨단 장비를 설치하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대만에서 숙련 노동자 500여 명을 데려오게 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A24면

[조민근의 시선] 언제까지 민간에 손 벌릴건가

시중은행들은 새마을금고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이어 새마을금고 예금을 사실상 전액 보장하겠다는 이례적 선언이 나오고서야 불안은 잦아들기 시작했다.지난해 PF 부실에 중소형 증권사들이 흔들릴 때 대형 증권사들이 나섰던 것과 거의 판박이식 대응이다.

[이안나의 행복한 북카페] 우리, 공부하게 해주세요

1980년대 학력고사 시절만 해도 고등학교에서 많은 과목을 ‘선택 없이 모두’ 배웠다.국·영·수뿐 아니라 세계사·정치경제·생물·지구과학·화학·물리 등을 다 배우고, 입시에선 모든 과목을 치렀다.지금은 국·영·수가 핵심이고 사탐·과탐 중 두 과목 선택으로 수능을 보니, 아예 배워본 적이 없는 과목도 많다.

아침의 문장

고대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헬라스어 원전에 바탕해 우리말로 완역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에서.

A25면

[시론] 해마다 반복되는 국회 늑장 결산

수마가 할퀴고 간 처참한 모습과 소중한 인명 및 재산 피해 현장을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고 참담하다.예산 편성권을 가진 미국 의회는 청문회를 통해 정부의 비효율과 낭비 및 기만과 부패 여부에 대해 연중 상시로 깐깐하게 심사한다.예산 집행에 대한 상시적 견제 및 통제를 통해 그물망 심사를 하는 선진국 의회를 벤치마킹해 한국 국회도 올해는 그동안 반복해온 늑장 결산 관행을 끝내고 법정기한 내에 결산을 처리해야 한다.

[박선영의 마켓 나우] 기술발전이 번영을 가져오려면

최근 미국 MIT대 대런 아세모글루 교수가 흥미로운 대답을 내놓았다.권력과 진보』에서 기술 향상의 과실을 더 널리 공유하는 제도를 설계해야 진보가 달성된다며 ‘기술발전=진보'라는 등식을 깼다.기술발전의 방향을 인간 역량 보완과 노동자 생산성 향상 쪽으로 틀어야 20세기 경제 번영을 재현할 수 있다고 아세모글루 교수는 주장한다.

A26면

[서승욱의 시시각각] 대통령과 광복회장의 극적인 악수

보수 진영의 대통령과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친손자인 광복회장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이 회장은 6월 취임 이후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이를 부정하는 세력은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을 옹호하는 집단, 또는 독립운동을 고의로 폄하·왜곡하는 극우세력"이라고 했다.

[사설] ‘D의 공포’ 우려 차이나 리스크, 철저히 대비해야

2021년 헝다 그룹에서 시작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디폴트’ 공포가 최근 비구이위안 사태로 재점화하고 있다.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마저 디폴트에 빠지면 중국 부동산 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중국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그 자체만으로도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다.

[사설] 표 노린 세금낭비 대형 사업, ‘새만금 잼버리’뿐이겠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많은 숙제를 던져 놓았다.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은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투입된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11조원이라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에서 잼버리를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준 새만금 신공항 사업이 8000억원가량이고, 건설 중인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용 1조9200억원, 새만금 신항만용 3조2000억원 등이라는 것이다.

[박용석 만평] 8월 15일

A27면

[고현곤 칼럼] 원희룡 장관의 불편한 처신

국민이 피해를 보는 마당에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우선 1조8000억원 국책사업을 장관 한 사람이 뒤집을 수 있는 건지 따져봐야 한다.장관의 힘이 셌던 박정희 정부에서도 본 적이 없다.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여자는 다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모차르트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는 모차르트가 이탈리아 출신의 대본작가 로렌조 다 폰테와 손잡고 만든 이른바 ‘다 폰테 3부작'의 하나다.페란도와 굴리엘모는 귀족으로 변장해 두 여자를 유혹한다.여자들은 처음에 남자들을 강하게 뿌리치지만 결국에는 유혹에 넘어가 이들과 결혼식까지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