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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이재명 블랙홀…'대선 연장전' 극한 대결, 총선까지 간다 [view]

구속 갈림길에 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되살아오면서 정국이 급반전하고 있다.민주당은 또 “앞으로도 정권의 폭정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가 ‘구속 리스크'에서 해방되면서,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갈등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SK, 중국 반도체사업 ‘숨통’

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규제를 무기한 유예하는 방침을 한국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방한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합법적인 사업은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을 확실히 한다"며 “미국과 협력하는 국가의 반도체 기업을 불필요하게 옥죄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반도체 기술·장비 수출통제 유예 조처가 1년 단위에서 사실상 무기한으로 변경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기적 투자·운영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사진] 황선우 자유형 200m 금 ‘2관왕’ … 이호준 동메달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2관왕에 올랐다.한국 수영 선수 두 명이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함께 오른 건 21년 만이다.큰 사진은 이날 황선우의 경기 모습, 아래 사진은 레이스를 마친 뒤 환호하는 황선우와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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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회고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터뷰 전문과 전체 인터뷰 영상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더중앙플러스는 회원 가입을 하고 유료결제를 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연간 이용권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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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치적 고려’ 반발…한동훈 “이재명, 죄 없는 것 아니다”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27일, 검찰은 법원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앞서 지난 6월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표에게 방북 비용 대납을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가, 태도를 바꿔 “이 대표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는 옥중서신을 민주당을 통해 공개했다.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이런 정황 등을 들어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해 조직적으로 사건 관련자들을 회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영장 기각에 선긋는 대통령실…“어떤 코멘트도 하지 말라” 지침 내려

대통령실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와 관련해선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내내 공개적으론 이 대표와 관련해 확실히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사진] 윤 대통령 부부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28일 영상으로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한가위의 풍성한 마음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며 “긴 연휴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또 환경미화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 여사도 “어려운 이웃 곁에서 우리 사회를 채워주신 분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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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원화값 연중 최저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값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에 따라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4분기 외환시장에 대해 “Fed의 긴축 스탠스 등으로 원화값 상승 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1290~1390원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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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도 박근혜 인터뷰 주목 “위안부재단 해산 비판”

지난 26일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앙일보 인터뷰에 대해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박근혜 한국 전 대통령 인터뷰'란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6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6년 지소미아를 체결한 배경에 대해 ‘북한이 같은 해 두 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우리 군은 정보 능력 강화를 위해 지소미아 협정이 체결되기를 바랐고, 미국도 한·일 양국이 원활한 정보 소통이 안 돼 상당히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교도통신은 또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개입 사건으로 파면돼 뇌물죄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했다"며 “2021년 말 특별사면 후 가진 첫 정식 인터뷰에서 일부 판결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신원식 ‘문재인 모가지’ 발언 사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과거 보수단체 집회와 유튜브 방송 등에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했다.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은 외부로 이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과거 발언을 사과하고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2019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했던 안보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 이미 유감을 표명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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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지면 치명타…나경원·한동훈vs고민정·임종석 칼 뽑나

‘한강벨트'가 내년 4·10총선 수도권 판세를 가를 핵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역시 한강벨트 중 하나다.민주당의 수도권 중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 2인자였던 임 전 실장이 선거에 나서면 한강벨트에서 정권심판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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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플뢰레, AG 단체전 2회 연속 금메달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한국 펜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여자 사브르 개인전, 여자 에페 개인전에 이어 4호 금메달을 기록했다.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4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펜싱은 이로써 통산 50호 금메달 고지에 올랐다.

48세에 메달 도전…기계체조 전설 추소비티나

중국 신화통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즈베키스탄 여자 기계체조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를 이렇게 소개했다.추소비티나가 주목을 받는 건 기계체조 선수로는 환갑을 넘어 팔순에 가까운 나이이기 때문이다.기계체조 선수는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전성기다.

‘메달밭’ 수영·펜싱 한가위 낭보 쏟아진다

열기를 더해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프로야구와 유럽 축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잇달아 열린다.아시안게임의 새로운 메달밭으로 떠오른 수영은 연휴 기간에도 낭보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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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질 것" 단 1명뿐이었다…전문가들 "추석 뒤 상승세" 왜

지난 25일 찾은 경기도 광명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달 들어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며 “보통 추석 이후에 가을 이사 수요가 움직이는 것을 감안한다해도 손님이 너무 없다"고 하소연했다.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지난 3월 9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11억5000만원까지 뛰었는데도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을 넘는다"며 “새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5월 이후 18주째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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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 보세요…건강해지고 똑똑해지고 든든해집니다

한가위에서 개천절까지, 민족의 대명절을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함께합니다.계산기 들고 한 번 ‘몰아치기’ 연금 공부해 보시죠.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The JoongAng Plus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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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세요…항저우AG 응원하고 ‘족집게 운세’ 재미도

‘더 중앙'이 한가위에 걸맞은 ‘풍성한 읽을 거리'를 준비했습니다.한창 진행 중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상황도 실시간으로 보도합니다.‘더 중앙'의 콘텐트들을 보다 넉넉히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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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철길 진입금지 뚫고 인증샷…日 '민폐 관광객'에 몸살

‘땡땡’ 소리를 내며 초록색 열차가 들어오자 철길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모여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 든다.코로나19가 끝나고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의 80%까지 회복되자 일본 곳곳의 관광지가 매너를 위반하는 여행객들로 인한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연이어 보도했다.각 지역이 오버 투어리즘 완화를 위한 제도 마련을 고심 중인 가운데, 일본 관광청 등 관계부처도 합동 회의를 열어 올가을 내 대책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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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북 미군 킹 이병 추방 결정

북한이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정대진 원주 한라대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축으로 하는 밀착을 통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킹 이병 활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으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던 만큼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킹의 신변 안전을 놓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웜비어 사건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우려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늘의 날씨] 9월 28일

대전 교사 4년간 16차례 민원 시달려…교장도 외면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의 초등학교 교사는 4년간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대전시교육청은 27일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관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교육청에 따르면, 숨진 교사 A씨는 2019년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사진] 다급한 바이든, 노조 파업 동참 … 현직 대통령 처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시간주 벨빌의 제너럴모터스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미국자동차노조 파업 시위에 동참했다.미국 현대사를 통틀어 현직 대통령의 노조 파업 동참은 처음이 다.내년 대선에서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 다.

KBS 사장 후보 압축…박민·이영풍·최재훈

KBS가 신임 사장 후보 최종 면접 대상자로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최재훈 전 KBS노동조합 위원장 등 3인을 선정했다.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KBS 사장 임기는 원래 3년이지만 이번 사장은 지난 12일 해임된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만 채우게 된다.

안보실 2차장에 인성환 예비역 소장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인성환 예비역 육군 소장을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 임명했다.임종득 전 2차장 후임인 인성환 신임 2차장은 육군사관학교 43기로 국방부 미국정책과·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근무한 ‘미국통'으로 꼽힌다.대통령실은 임기훈 국방비서관 후임으로는 최병옥 국방부 방위정책관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환·김희중, 경찰 치안정감 승진

경찰청은 27일 김수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과 김희중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또 오문교 경찰청 대변인 등 8명에 대한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사랑방] 국립국어원 外

국립국어원은 577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5~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3 세계 한국어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총 10개국 2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와 문화행사 ‘2023 함께 읽다'로 치러진다.KAIST는 김형석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미국 컬럼비아대 존 도널드슨 석좌교수와 함께 작성한 논문 ‘이해관계자 균형의 거시경제학'을 통해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 혁신모델을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부고] 김정순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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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만날까, 가족운동회 나설까…추석 연휴 가볼 만한 곳

추석 연휴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테다.‘명절’ ‘한가위’ 하면 역시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이 먼저 떠오른다.올해도 지역별 명절 상을 차려보는 차례상 체험, 송편 빚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가 연휴 내내 이어진다.

추석 연휴에 '궁 투어' 떠나볼까…궁궐·종묘 무료 개방

엿새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대표적인 문화 관광 명소인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이 문을 활짝 연다.명절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서울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특히,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연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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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9월 28일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만남 길방 : 南 36년생 지출과 수입 모두 생길 듯.양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43년생 삶에 웃음소리가 진동할 수 있다.55년생 오늘이 제일 소중하고 즐거운 날.

[오늘의 운세] 9월 29일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 36년생 우리 것이 좋은 것.77년생 싫은 말, 잔소리보다 칭찬을 많이 할 것.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西北 42년생 살아온 세월에 자부심 갖기.

[오늘의 운세] 9월 30일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자녀 일에 간섭 말 것.75년생 좋은 일에는 사람이 많아야 함.용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東 40년생 상대의 허물은 덮어 줄 것.

[오늘의 운세] 10월 1일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열정 길방 : 北 36년생 오늘이 제일 젊은 날.91년생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원숭이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北 44년생 산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오늘의 운세] 10월 2일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6년생 먹을 복이 생길 수도.소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西 37년생 살아온 세월에 자부심 갖기.49년생 나이는 세월이 준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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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계획이 다 있구나…데뷔 전부터 ‘완성형 아이돌’

SM·하이브 등 대형기획사의 신인 아이돌이 속속 데뷔하면서 올가을 K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신비주의를 고수하던 과거와 달리, 데뷔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온라인·소셜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던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지난 4일 데뷔한 7인조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노벨문학상 대이변? ‘중국의 카프카’ 찬쉐 거론, 하루키는 10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선택을 하는 것으로 이름 높다.다음 달 5일 밤 공개될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누구일까.영국의 나이서오즈 등 베팅 업체들은 올해 중국 작가 찬쉐, 노르웨이 욘 포세, 호주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앤 카슨, 러시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등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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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의 인프라] “통계 조작은 국민과 경제를 실험 대상 삼은 범죄”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통계 조작과 왜곡 실태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알려졌다.그 해법으로 택한 것이 고용통계라는 정책 문진표를 왜곡하는 것이었다.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저임금이 오른 뒤 근로시간은 줄었지만, 고용은 안 줄었다"고 말했다.

[노트북을 열며] ‘이재명 조끼’ 벗은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옥에서 살아왔다.하지만 국민의힘도 그동안 이재명이라는 방탄조끼, 한동훈이라는 방패막이에 얹혀서 지내왔다.그러니 홍준표 대구시장도 “국민의힘은 이재명에만 매달리는 검찰 수사 정치는 버리라"고 훈수 두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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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의 문화난장] 은은한데 화려하다…‘모순의 미’ 줄불놀이

추석을 앞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은 분주했다.오는 30일 이곳에선 ‘하회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진다.이제서야 ‘K불꽃놀이'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지만, 줄불놀이는 조선시대 하회마을과 함안뿐 아니라 전북 무주, 경기 여주, 함북 북청 등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즐겼던 양반들의 놀이였다.

[시조가 있는 아침] (194) 고추잠자리

시조가 있는 아침] (194)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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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진의 퍼스펙티브] 좌파든 우파든 포퓰리즘 설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야

세계가 포퓰리즘 정치로 홍역을 앓게 된 것은 대체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라고 할 수 있다.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북반구는 우파 포퓰리즘, 남반구는 좌파 포퓰리즘이 장악하고 있다.경제적으로는 고소득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은 우파 포퓰리즘,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국가들은 좌파 포퓰리즘으로 나뉘기도 한다.

[정재훈의 음식과 약] 약 먹고 누우면 약효 빨라질까

약을 먹고 나서 오른쪽으로 누우면 흡수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그러니 식후에 약을 복용할 때 흡수를 빠르게 하겠다고 오른쪽으로 누울 필요는 없다.건강상 이유로 누워 있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약을 먹고 나서 왼쪽보다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게 나을 수 있다.

A23면

[송길영의 빅 데이터, 세상을 읽다] 핵개인 ‘영웅시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임영웅씨의 팬덤입니다.새로운 음악을 듣고 새로운 애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단순히 새로운 규칙을 받아들이고 지금의 세상과 공명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가장 빛나는 시기로 되돌아간 분들은 새로운 행복감을 느끼실 듯합니다.

[김병기 ‘필향만리’] 放於利而行 多怨(방어리이행 다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이익만을 향해 치달릴 게 아니라, 이익사회일수록 인의를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그런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인의가 없는 이익사회는 ‘동물의 왕국'과 다를 바 없다.설탕물처럼 단 ‘이익'이 살길처럼 보이지만 실은 갈증에 시달리다 죽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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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안의 시선] 사족이 된 이재명의 단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을 면했다.‘방탄용'으로 불린 이 대표의 단식은 효과를 봤을까.지난 23일까지 이어진 단식은 야당 대표의 결단이라는 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비교되곤 한다.

[김영훈의 과학 산책] 누구나 조금씩은 틀린다

2023년 퓰리처상을 받은 소설 『트러스트』는 대공황 시기 공매도로 거대한 부를 이룬 한 투자자와 그 아내에 관한 액자소설로 시작한다.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의 1959년 작 『설산비호』에서는 더 나아가 두 개의 연관된 사건에 관한 여러 사람의 조금씩 왜곡된 진술이 이어지고 이들을 다 듣고 나서야 진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사람의 기억은 오염되고 왜곡되어 동일한 사건에 대해 다른 진술이 나올 수 있다.

아침의 문장

시간을 어리석게 쓰는 일이야말로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일 것이다.정지우 작가의 에세이집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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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막 내린 ‘오에 겐자부로 시대’

일본 도쿄에서 최근 열린 오에 겐자부로 선생의 고별식에 참석했다.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별개로 하더라도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이제 ‘오에와 전공투 세대가 부재한 일본'이다.그동안 우리가 의지해 온 이른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시민들은 자신들의 역사에 반성하는 나머지, 한국 측 주장이라면 일부 문제가 있어도 거의 무조건 지지해 왔다.

[크리스 윌리엄슨의 마켓 나우]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 당분간 더 갈 듯

S&P글로벌이 발표한 9월 PMI 조사의 초기 데이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금리 주기가 정점에 달했다는 확신을 더해줬다.PMI 데이터를 봤을 때, 높은 이자율은 경제 성장에 점점 더 부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역사적 선례들에 비추어 봐서도 현재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PMI 데이터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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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시시각각] "아~ 민주당은 오늘도 비였다"

일본의 대표적 대중가요 ‘나가사키는 오늘도 비였다'가 발표된 건 1968년.재판 과정도 아니고 구속영장심사 단계에 탄원서 제출이라니 기가 차기도 하지만, “탄원서 서명 여부는 자유 선택이지만 그 명단은 공개할 것"이란 건 협박과 다름없다.가결표를 던지고 또 서명도 하지 않는 ‘기리시탄’ 의원들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2023년 버전의 후미에였다.

[사설] 이젠 법원의 시간…여야 정치권은 민생 회복에 전념해야

법원이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주요 혐의에 대해 직접 증거가 부족하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다만 이번 법원의 심사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 ‘검사 사칭 관련 위증교사’ 혐의에 한해 구속수사 필요성을 따지는 절차였지, 유무죄를 결정한 게 아니었다.

[사설] 수륙양용장갑차 침수…붕 떠있던 K방산 성찰의 계기 돼야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개발 중인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가 그제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시험운행 중 침수돼 2명이 사망했다.이날 사고는 군 당국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의뢰해 제작한 시제품을 바다에서 시험하는 탐색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다.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박용석 만평]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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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문화의 창] 시각장애인의 옛 그림 감상

지난달 말일, 나는 경북도청의 동락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옛 그림 감상법'이라는, 세상에 있기 힘들고, 하기 힘든 강연을 하였다.포스아트는 부식에 강한 철판에 수차례 반복적으로 물감층을 쌓아 올리는 적층 인쇄 기법으로, 마티엘 효과까지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촉감으로 그림의 형상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이에 포스코는 지난 8월 31일 안동, 예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의 시각장애인 30여 명을 특별전에 초대하여 작품 감상회를 열면서 나에게 특강을 요청한 것이었다.

[신복룡의 신 영웅전] ‘귀신 잡는 해병’의 종군 여기자 히긴스

1950년 6월 27일 맥아더 사령관보다 먼저 도쿄에서 특별기가 떴다.네 명의 종군 기자가 탔는데, 그 가운데 여자도 한 명 있었다.히긴스는 이를 소재로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기사를 써 미국인을 감동하게 했다.